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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리종혁·김성혜 등 고위인사 방남 승인…“당국간 접촉 계획 없어”

경기도 국제행사 참석차 방남, ‘옥류관 분점 유치’ 등 교류사업 논의 주목

신종훈 기자 sjh@vop.co.kr
발행 2018-11-12 11:25:30
수정 2018-11-12 1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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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방남했을 당시 곁을 수행하고 있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오른쪽 여성)의 모습
지난 2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방남했을 당시 곁을 수행하고 있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오른쪽 여성)의 모습ⓒ정의철 기자
 

통일부는 12일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북측 고위급대표단 7명의 방남 신청을 승인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 방남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비행편으로 방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의 방남 승인 기간은 오는 14~17일이다.  

북측 대표단이 참가할 예정인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국제학술행사로, 아태지역의 평화교류 방안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방남은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함께 추진해왔다.

지난달 15일 제139차 IPU 총회에 참석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1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북한 대표인 리종혁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조국통일연구원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제139차 IPU 총회에 참석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1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북한 대표인 리종혁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조국통일연구원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북측 인사 7명 중 리 부위원장과 김 실장 외에는 송명철 아태위 부실장, 김춘순 아태위 연구원, 조정철 아태위 참사 등 아태위 실무 및 지원인력으로 구성됐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기도 한 리 부위원장은 오랫동안 대남사업 분야에서 활동해온 인물로,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국제의회연맹 총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나 남북국회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당 통전부 산하 조직인 아태위 역시 금강산관광 등 대남교류협력의 창구역할을 해온 대표적 조직이다.  

북측 인사들의 이번 방남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사실상 첫 방남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를 비롯해 남북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실무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백 대변인은 "동 대회는 지자체 및 민간단체 차원의 행사인 만큼 당국간 접촉 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는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달 두 차례 방북해 평양 옥류관의 경기도 유치 협의를 비롯한 체육·문화·관광·보건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북측 대표단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관련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자료사진)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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