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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10만 촛불’ 성사

 
 
7차 국민촛불 “국민이 이긴다… 박근혜가 책임져라”
 
황경의 기자
기사입력: 2013/08/15 [14:04] 최종편집: ⓒ 자주민보
 
 
국민촛불이 다시 거세게 타올랐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7차 범국민촛불대회에서다. 7차 촛불에는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 농민, 학생 등 각계각층의 국민이 함께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국민이 이긴다”, “국정원 해체하라”,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오후 7시30분 대회를 시작할 때는 2만이던 촛불은 불과 1시간 만에 4만 이상으로 불어났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전국에서 모여든 국민으로 서울광장의 열기는 점점 달궈졌다. 특히 이날 촛불은 국민의 자유발언과 공연으로 축제처럼 즐겁게 진행됐다. 홍대에서 활동하는 가수 서예림 씨가 여는 공연을 맡았으며 서울지역 대학생으로 꾸려진 이한열실천단, 류앤탁, 부천청년회의 기타동아리 ‘띵가띵가’ 공연 등이 흥겨운 공연에 나서 촛불대회의 흥을 더했다.
 
이상규 의원 “확고한 야권연대로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
 
또 이날 낮에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했던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국정조사 특위를 보고하면서 “국민의 힘을 믿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책임질 때까지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상규 의원은 “평일인데도 서울광장에 이미 4만이 넘는 시민이 응집했다. 이 촛불축제를 오늘 밤을 새 이어가면서 반드시 10만을 만들자”며 “민주주의가 삭제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삭제되고 있다. 그러니 전국에 있는 대한민국 양심들이여, 서울광장으로 나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는 방법은 국기 문란, 민주주의 파괴, 민주주의 납치 국정원장을 당장 해임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NLL 발언록을 공개하는 국정원은 우리에게 필요 없다. 당장 국정원을 해체하고 국정원장을 해임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또 이 의원은 국정원 댓글에 동원된 민간인과 새누리당 연관 관계를 폭로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 김하영의 친구로 민간인 이정복이 있다. 이정복은 거의 9천만 원을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정복이 2004년 총선 때 새누리당 현역의원 캠프에서 기획위원을 맡았다. 김하영이 쓰던 대포폰 중 하나의 명의자가 김하영과 그 현역의원의 대학동창이라는 것도 밝혀냈다. 이제 새누리당은 답해야 하지 않느냐”며 “김무성 의원이, 권영세 상황실장이 관여돼 있고 역시 국정원과 연관된 이정복이라는 인물, 그리고 이들의 대학동창, 새누리당 의원이 연관돼 있는 의혹을 새누리당이 스스로 국민에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정청래 의원과 국정조사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식도 하고 농성도 하기로 모든 투쟁을 함께 하기로, 확고한 야권연대로 국민과 함께 하는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전한 뒤 “박근혜가 책임져라, 국정원장 해임하라, 새누리당은 진상을 밝혀라”고 힘찬 구호를 외쳤다.
 

 
앞서 발언에 나선 정청래 의원은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로서 국민이 흡족할 만큼 못해서 죄송하다. 그러나 야당 국조특위 뒤에서 수많은 촛불이 응원하고 있어서 원세훈, 김용판이 불출석했지만 새누리당이 마침내 굴복하여 16일 원세훈, 김용판을 끌어내 오기 위한 동행명령을 처리했다는 것을 보고드린다. 여러분 덕분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정 의원은 “원세훈은 불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했고 김용판은 진실의 실체를 은폐해서 선거운동을 했고 수사를 방해해서 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을 기소한다는 게 검찰 공소장의 내용이다. 원세훈과 김용판이 누구를 위해 선거운동을 했으냐”며 “만약 원세훈, 김용판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이 ‘내가 책임지겠다’ 이렇게 용기 있게 나올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비상시국회의를 대표해 7차 촛불대회 여는 발언에 나선 이태호 참여연대 합동사무처장도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경찰청장의 청문회 불출석을 질타하며 “이 자들이 국민의 분노를 얼마나 가볍게 여기는 것이냐.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며 “원세훈, 김용판은 출석하라. 국민 앞에 증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촛불은 노동자, 농민 등 다양한 계급계층의 현실 요구를 담는 공간이기도 했다. 쌍용차노동자들은 8.24쌍용차 범국민대회 1만 조직위원 모집을, 농민들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현 서명을,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장애인들은 장애인등급제폐지 촉구 서명 등을 벌이면서 10만 촛불과 어우러졌다. 또 공무원노조의 김중남 위원장과 노조원들이 무대에 올라 시국선언을 하기도 했다.
 

 
진보당, 총력실천으로 10만 국민촛불 ‘성사’
 
한편, 통합진보당은 10만 촛불 성사를 위해 총력 실천을 벌였다. 진보당은 지난 11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천막당사를 설치, 100시간 비상행동에 나섰다. 이정희 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 중앙당 당직자들은 아침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당 특보를 시작으로 오전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정당연설회와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앞서 지난 7월6일 정당연설회를 시작, 하루로 빠지지 않고 40여일 이어왔다. 지난 5일에는 실천단을 발족,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와 시국선언을 진행하며 촛불의 심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국회 국정조사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국정조사’를 내걸고 국조위원인 이상규 의원이 식물국정조사를 비판하며 국민의 분노를 대변하는 행동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디지털 증거분석실 CCTV 녹화영상(127시간 분량)을 분석, “댓글이 지워지는데 잠이 오냐” 등 국정원 직원의 댓글 삭제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음에도 은폐한 정황을 폭로하기도 했다.
 

 

 

 

 

 

 

 

 

 

 

 

 

 
글= 진보정치 황경의 기자
사진= 진보정치 백운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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