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보고서 ‘MBC 신뢰’ 뺀 언론재단에 “권력 앞에 휘는 건가” 비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세계 언론 현황 보고서 ‘디지털뉴스 리포트’를 번역·출간하면서 MBC가 국내 신뢰도 1위 매체라는 내용이 담긴 한국의 매체 신뢰도 조사 결과를 누락한 사실이 밝혀졌다. 언론재단 측은 지난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표본조사 대상에 온라인 참여자만 있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제외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이를 두고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비판하며 “한국어판 발간 때 한국의 매체별 신뢰도 현황을 뺀 것은 최근 3년간 없었다. 올해만 느닷없이 못 믿겠다고 한 것이어서 누락 조치의 저의를 의심받지 않을 수 없다. 정부 입맛에 맞게 보고서를 각색했다는 논란에 대해 언론재단은 삭제 근거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지난 5월 재단이 개설한 가짜뉴스 신고·상담센터를 두고 “정부 방침에 맞춰 발 빠르게 가짜뉴스 판별에 나서겠다고 자임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자의적 잣대로 가짜뉴스를 가리겠다는 건 언론을 위축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다. 언론재단은 권력의 눈치만 보며 언론 통제에 앞장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유경 기자602@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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