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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등판에 흔들리는 국힘… 매일신문도 “국힘 뻘짓”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6/03/30 09:23
  • 수정일
    2026/03/30 09:2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아침신문 솎아보기] 한국일보 “절체절명 위기, 퇴행 거듭하니 민심 돌아서”

윤석열 못 놓는 국힘에 이명박 전 대통령 “AI도 보기 부끄러울 것”

중동 전쟁 장기화… 동아 “전쟁 추경, 무리한 경기부양 아닌 충격 최소화”

기자명윤수현 기자

  • 입력 2026.03.30 07:35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졌다. 2016년 대구 수성구 갑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경력이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와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민주당 지지 여론이 높은 가운데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 부끄럽다는 게 지역 분위기”(한국일보), “수도권에선 예수님이 후보로 나와도 안될판이라는 자조가 나온 지 오래”(서울신문)라는 일간지 비판이 나온다. 대구·경북 일간지도 국민의힘이 자성하지 않는다면 ‘안방’으로 여겨지는 대구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국힘, 김부겸 등판에 안방 빼앗길 위기 “국힘 뻘짓에 등판한 것”

주요 일간지는 진보·보수 등 정치성향을 막론하고 30일 지면을 통해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하게 되면서 위기감이 가속화되고 있다. 1995년 이후 한 번도 진보진영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안방을 빼앗길 위기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3월30일자 조선일보 8면.

서울신문은 1면 <“李, 얄밉게 잘한다 아이가”… 흔들리는 대구 민심> 보도에서 “‘보수의 심장’ 대구의 민심은 이번 선거에서 대구가 ‘최대 격전지’라는 정치권 평가를 실감케 한다”며 “현장에선 투표 양상의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민주당의 동진’이라고 표현했다. 조선일보는 8면 <與, 김부겸 앞세워 영남 동진… 野 이정현은 호남 출마 시사> 보도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고공 행진하자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에도 당력을 쏟는 모양새”라며 “민주당은 6월 시·도지사 선거에서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 석권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3월30일자 매일신문 1면. 기사 본문 위치는 편집했습니다.

매일신문도 1면 <국힘 뻘짓에 김부겸 등판, 공천 농단 장동혁 책임론> 보도에서 “(김 전 총리 등판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후 지리멸렬한 데다 공천 내홍이라는 ‘헛발질’까지 벌이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시장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적 이목을 끄는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중앙일보는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2030 청년층과 6070 고령층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앙일보는 12면 <70대마저 국힘에 등 돌렸다… 2030도 이탈 가속화> 보도에서 “(2030 청년층에 이어) 전통적 지지기반인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되는 흐름을 보였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겨냥한 ‘세대 포위론’을 구상했던 국민의힘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또 중앙일보는 “지지층도 다 돌아서고 지역적으론 대구·경북 마저 흔들리고 있다. 전쟁을 앞두고 최후방마저 초토화된 상황”이라는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를 전했다.

▲3월30일자 동아일보 5면

이런 상황에서 유력 후보조차 찾지 못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동아일보는 5면 <8번 중 5번 보수가 차지했던 경기지사, 후보조차 못 찾는 국민의힘> 보도에서 “국민의힘의 ‘경기도지사 후보 찾기’가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등판론’이 힘을 얻으면서 유승민 전 의원을 설득하기 위한 접촉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 전 의원이 불출마에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보수 정당이 구인난에 빠진 초유의 사태에 당내에선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다가 수도권과 중도층에 외면받고 있는 당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3월30일자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는 <김부겸 대구 출마가 흔드는 지방선거, 벼랑 끝 선 제1야당> 사설에서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수성을 위협받는 것 자체로 국민의힘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정권교체 이후에도 국민의힘이 쇄신은커녕 퇴행을 거듭하자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 부끄럽다는 게 지역 분위기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국민의힘은) 이젠 ‘TK 자민련’도 아닌 ‘경북 자민련’을 걱정해야 할 판”이라며 “비상한 상황에도 국민의힘이 각성했다는 얘기가 들리지 않으니, 참담할 따름”이라고 했다.

▲3월30일자 서울신문 사설

서울신문도 사설 <하다 하다 ‘경북당’… 보수 완전 몰락으로 가는 국민의힘>에서 “수도권에서는 ‘예수님이 후보로 나와도 안 될 판’이라는 자조가 나온 지 오래”라며 “지방선거를 보수 회생의 전기로 만드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 보인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한다면 가장 큰 공로자는 장 대표다. 장 대표가 보수 완전 몰락의 엄청난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3월30일자 영남일보 사설

대구·경북 일간지도 사설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을 내놓고 있다. 영남일보는 <‘우리가 남이가’는 옛말, 대구민심은 최선을 원한다> 사설에서 “김 전 총리가 민주당 대세 후보로 떠오른 데는 국민의힘 중앙당의 ‘오만’이 결정적이다.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식의 태도가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거물급 대안’의 등판을 불렀다”며 “국민의힘은 대구시장실이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일보도 <국민의힘 공천 갈등, 결국 김부겸을 불러냈다> 사설을 통해 “대구는 시장 공백 장기화와 지역 현안 누적 속에서 유권자들은 정당이 아닌 인물과 비전을 보기 시작했다”며 “국민의힘이 스스로 만든 혼란을 수습하지 못한다면, 그 공백은 결국 여당에게 기회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3월30일자 중앙일보 1면

MB의 비판 “인정하자, 보수는 참패했다.”

“AI도 보기 부끄러울 수 있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를 놓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대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진단이다. 중앙일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를 1면에 게재하고, 그가 본 국민의힘 문제점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보수는(2024년 총선 이후 정국에서) 그냥 진 것이 아니라 참패한 것이다. 참패한 정당임에도 공천이 잘못된 것인지, 당시 정부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인지, 그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이 없고, 게다가 분열까지 됐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윤석열씨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희망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참패한 보수가 미래를 보고 나가야지 이미 지나간 과거인 윤 전 대통령을 가지고 갈라져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판단은 법에 맡기고, 야당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윤씨를 놓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AI 시대가 오고 있는데, AI도 보기 부끄러울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이란과의 전쟁 파병을 요청한 점에 대해 “미국은 그래도 믿는 나라에 요청한 거다. 참전 요청은 아니니 긴밀히 대화해 역할을 찾아야 한다”며 “앞으로의 한·미 관계를 위해 같이하면서도 반걸음이라도 앞서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그는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에 대해 “문재인 정부 검찰이 없는 거 만들어 강압수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쟁 장기화에 경제 위기 우려… “홍해 항로 봉쇄 우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한국 경제에도 막대한 피해가 오고 있다. 유가가 급등한 것에 이어, 원재료비 상승으로 농가에도 비상이 걸린 것이다. 경향신문은 1면 <“부직포·비닐 없어 올 농사 포기할 판”> 보도를 통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각종 작물을 파종하는 영농철을 앞둔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며 “원료인 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농업용 비닐·부직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면세유, 비료 등 농자재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농가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3월30일자 동아일보 1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봉쇄 우려까지 나온다. 홍해 인근에 있는 후티 반군(예멘의 친이란 반군)까지 참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1면 <홍해 틀어진 후티 참전, 韓 ‘유럽 수출길 비상’> 보도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또다른 중동의 글로벌 물류 동맥이며 한국에선 ‘유럽 수출 길목’으로 통하는 홍해 항로마저 안정적인 항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며 “홍해 항로 봉쇄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세계 경제에 또 하나의 충격파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3월30일자 한겨레 사설

전쟁 장기화로 한국 경제성장률이 흔들리자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추경을 요구했다. 한겨레는 사설 <‘성장률 2%’ 다시 흔들, 추경 서두르고 빚투 자제해야>에서 “국회와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와 집행을 서둘러 경기 하락을 최대한 방어하고, 개인들은 금리 상승에 대비해 과도한 ‘영끌’이나 ‘빚투’를 자제해야 한다”며 “정부는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향신문도 <전쟁 장기화에 성장전망도 하향, 추경 신속처리해야> 사설에서 “국민의힘은 추경에 대해 지방선거를 앞둔 ‘현금 살포용’이라며 추경안 처리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고유가·고환율·고물가’의 3중고로 서민들은 벼랑에 몰려 있고, 중소기업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전시 상황임을 국민의힘이 직시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3월30일자 동아일보 사설

하지만 동아일보는 신중한 추경이 중요하다고 했다. 현금성 지원을 자제하고 전쟁 위기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중동 사태로 성장률 먹구름… 경기 부양보다 충격 완화가 우선> 사설에서 “이번 ‘전쟁 추경’은 규모가 큰 데다 민생회복지원금 등 현금성 지원이 포함된 것도 사실”이라며 “인플레를 자극할 무리한 경기 부양보다 충격 최소화와 위기 장기화 대비에 초점을 맞춰야 부작용이 적다”고 했다. 조선일보도 사설 <OECD 한국 성장률 0.4%p 낮춰, 위기 취약국 2위 지목>에서 “OECD는 ‘정부 정책이 적시에 이뤄져야 하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가계와 기업에 집중해야 하며, 에너지 절약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위기 대응 방안을 권고했다. 정부와 정치권은 추진 중인 25조 원 규모의 추경을 이런 방향에서 집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주범 되는 자백 있어야” 검사 녹취 논란… 국민일보 “전문 공개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가 ‘이재명이 주범이 되는 자백이 있어야 한다’며 진술을 회유한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논란이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이었던 서민석 변호사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상용 검사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박 검사는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화영)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저희가 그거를 할 수가 있다. 공익제보자니 보석으로 나가는 거라든지 추가 영장을 안 한다든지 다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박 검사는 서 변호사가 자신에게 이 대통령을 주범으로 하고, 이화영 전 부지사를 종범으로 하는 감형 거래를 제안했고, 자신이 이를 반박했다고 밝혔다. 또 서 변호사가 녹취록을 악의적으로 발췌했다며 대화 전체 공개를 요구했다.

관련기사

▲3월30일자 경향신문 4면

이와 관련 경향신문은 4면 <민주당, ‘이화영 진술 회유 의혹’ 녹취 공개> 보도에서 “(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대한 심판론을 띄우며 국정조사 정국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3월30일자 국민일보 사설

국민일보는 녹취 일부 공개가 아닌 전체 공개를 요구했다. 국민일보는 사설 <검사 녹취 논란… 취사선택 대신 전문 공개로 진실 밝혀야>에서 “녹취의 전후 맥락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민주당은 ‘차차 공개하겠다’며 소극적인 모양새다. 정치검찰의 조작기소를 조사한다면서 녹취를 일부만 공개하는 건 국정조사를 정치 공세로 활용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서 변호사는 민주당의 6·3 지방선거 청주시장 예비후보다. 진실을 파악하려면 박 검사 발언의 전후를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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