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진보당 대표, 무기한 단식 돌입
정육코너에 텀블러, 채소코너에 가위
홈플러스 한마음협의회, 11,480명 민원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26일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홈플러스 지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26일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 홈플러스 지부

홈플러스 회생절차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이들을 살리기 위한 연대가 이어진다. 죽는 것 빼고 다 한 이들을 위해 26일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아울러 29일에는 김광창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단식에 돌입할 예정이다.

 

26일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함께 단식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긴급운용자금 2,000억 원 조달이 시급한데,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 증권이 분담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면서 노동자들만 해고 위기에 처했다.

기자회견에서 안수용 홈플러스 지부장은 “정상화 시키겠다”고 말했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10만 노동자와 소상공인들의 일자리는 보호할 가치가 없는 것이냐” 따지며 “정부가 노동자의 생존보다 자본의 이해관계에만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우리는 이것이 노동을 존중하는 정부라고 말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김재연 대표는 “노동자와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지키고, 홈플러스 청산이라는 대파국을 막기 위해 오늘 이곳에 섰다”며 단식에 돌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청산 절차가 현실이 되는 순간 수만 명의 노동자가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고 소상공인들은 연쇄 도산하게 된다”며 “노동자가 살아야 홈플러스가 살고, 소상공인이 살아야 민생경제가 살아난다”고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전국 홈플러스 직원들이 매장에서 국민신문고 제출을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 홈플러스 제공
전국 홈플러스 직원들이 매장에서 국민신문고 제출을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 홈플러스 제공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입점점주들도 정부에 파산을 막아달라 호소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에 자금줄이 끊기면서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남은 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정육코너에 텀블러가, 체소 매대에 가위가 올려지는 상황이다. 상품 공급이 끊기면서 자체브랜드(PB) 상품들이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 듬성듬성 위치하는 거다.

홈플러스 직원대의기구 한마음협의회는 협력사와 입점점주 등 총 11,480명의 서명을 받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마음협의회는 정부를 향해, “전 직원이 회생을 위해 자구 노력을 이어왔지만, 운영자금 고갈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파산을 막기 위해 2,000억 원의 운영자금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메리츠금융에게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이 1,0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 제공 의사를 밝힌 만큼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도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대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메리츠가 사회적 책임과 포용적 금융 차원에서 운영자금을 지원한다면 홈플러스 회생은 물론 채권 회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