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행동이 주최한 ‘내란청산 국민주권실현 202차 촛불대행진’이 ‘검수완박’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 다음 날인 8월 1일 오후 6시 대법원 인근 서초역 8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참정권침해 전문범죄자 조희대를 탄핵하고 수사하라!’를 부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연인원 1,8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무더위를 뚫고 모였다.
사회를 맡은 김지선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미셸 스틸 주한 미 대사가 입국했다. 전한길을 비롯한 내란세력이 주한 미 대사관 앞으로 달려가서 기자회견을 했다. 그런데 그 기자회견 피켓에 ‘호르무즈에 빨리 군함을 보내자’ 이렇게 적혀 있었다. 미셸 스틸이 바로 이 일을 하러 한국에 부임한 거 아니겠나?”라며 구호를 외쳤다.
“전쟁사신 주한극우대사 미셸스틸 거부한다!”
“자주없이 경제없다! 자주로 살길 찾자!”
“참정권침해 전문범죄자 조희대를 탄핵하고 수사하라!”
“미국 방해 물리치고 호남반도체 성사하자!”
“부정부패 내란본당 국힘당을 해체하자!”
권오민 강북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검찰의 마지막 권한이었던 보완수사권 우리 손으로 완전히 폐지시켰다. 우리가 마침내 검찰개혁 투쟁에서 승리했다”라면서 “이 승리의 기세 이제 어디로 향해야겠나? 사법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 조희대 탄핵으로 향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또 “호남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열어낼 돌파구이자 핵심적인 국가 부흥 전략”인데 “미국이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미 7공군은 반도체 부지인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계속해서 시비를 걸고 있다”라며 “호남 반도체 성사를 위해 8월 전국 집중 촛불 대행진 광주로 총집결하자”라고 호소했다.
김경호 변호사는 “최근에 이진관 판사의 판결을 보았다. 박성재 징역 25년. 무엇을 잘못했나?”라며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이 12.3내란 당시 ▲간부를 소집하고 ▲검찰총장에게 전화해 검사 파견을 논의했으며 ▲출입국 관리 담당자에게 대기를 지시하고 ▲서울구치소장에게 수용 공간 마련을 지시했으며 ▲계엄 해제 후에도 검사 파견을 승인한 점 등을 꼽으며 “공무원에게 준비 행위를 지시하면 그게 바로 내란 중요 임무 종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은 23시 23분에 (12.3계엄이) 위헌임을 알았다. 그런데 23시 30분에 대법원의 간부들을 소집시켰다. 00시 33분 대법원 사법권을 계엄사령부에 이관하는 것 검토”했고 “00시 46분 드디어 대법원의 형사 관할권을 이관”했기 때문에 “박성재가 징역 25년이면 조희대 대법원장은 무기징역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안양에서 온 이난희 씨는 “이미 해산되었어야 마땅한 국힘당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는 헛소리를 다시 꺼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국민의 참정권을 이미 침해해 왔던 자로서 국민의 참정권을 다시 침해하려 할 것”이라며 “조희대 대법원장과 관련하여 제기된 여러 의혹을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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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민 공동대표, 김경호 변호사, 이난희 씨.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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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석 부천촛불행동 부대표는 “21세기인 지금은 데이터와 AI 그리고 그 인공지능의 심장을 돌리는 반도체, 즉 전기 패권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남들처럼 총칼로 뺏는 패권 국가가 아니라 이 첨단 반도체의 압도적인 주도권을 쥐고 거기서 나오는 눈부신 기술의 혜택을 전 인류와 골고루 나누어 쓰는 위대한 상생의 길을 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남 반도체 사업에) 도대체 왜 이렇게 태클을 거는 사람이 많나?”라며 “우리가 말로만 떠들어서는 반도체의 주도권이 저절로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 우리가 직접 움직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필경 미군기지환수연구소장은 7월 28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백린 유출 사건을 통해 “대단히 위험한 백린이라는 물질이 우리 생활공간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미국이 왜 이런 악마의 무기,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무기를 사용할까? 제국주의 미국은 주권국가를 상대로 반인륜적인 백린탄 같은 무기를 써야만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이런 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백린탄 사고가 난 송탄(오산) 공군기지에서는 1952년 기지 창설 이래 가장 큰 공사들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항공우주작전센터 벙커와 90여 개의 거대한 탄약고 건설 사업을 소개하고 “우리의 세금으로 동북아에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폭로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압박이 날로 도를 지나치고 있다”라며 “배도 미국에서 만들어라, 반도체도 미국에서 만들어라. 이게 뭘 의미하는가. 한국 경제를 한국 제조업을 미국의 하청 공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제는 이란전쟁에까지 우리를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고 뭔가 이상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불법적이고 침략적인 전쟁에 단 한 뼘이라도 우리는 개입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 모든 일이 동맹의 이름으로 정당화되고 있다. 동맹이라면 주권도 양보해야 하나? 동맹이라면 경제도 포기해야 하나? 동맹이라면 국민의 안전도 포기해야 하나? 동맹이라면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전쟁에 끌려 들어가야 하나? 자주 없이 경제도 없고 자주 없이 안보도 없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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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준석 부대표, 현필경 소장, 김준형 의원.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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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겨레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은 “완전한 내란 단죄를 위해서는 조희대를 몰아붙이고 탄핵해야 한다”라며 “김건희를 비롯해 내란에 가담한 모든 내란 공범을 샅샅이 찾아내 엄벌할 수 있도록 우리가 촛불로 밀어붙이자”라고 호소했다.
또 “(호남 반도체 사업을 두고) 국힘당은 영남 차별이니 뭐니 딴지를 걸고, 미국은 미 7공군을 내세워 반도체 부지 선정에 훼방을 놓고 있다”라며 “독재자를 몰아내고 내란세력 청산을 넘어서 80년 넘게 이어진 미국의 간섭까지도 끊어내고 진짜 민주주의, 자주 국가로 나아가자”라고 외쳤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강남역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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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백자 씨가 「호남 반도체쏭」, 「동맹이 아니라 웬수로구나!」, 「골목깡패 트럼프」, 「대법원장 이진관으로!」를 불렀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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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이 「독립군가」에 맞춰 춤을 췄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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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개혁 승리는) 더운 여름을 지키고 추운 겨울도 지켜냈던 우리 광장의 힘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김은주 강북촛불행동 공동대표.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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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를 쫓기 위해 집회 전에 물풍선 던지기를 했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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