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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통령·정부 향해 잇단 쓴소리…민주당 “배은망덕” 격앙

정혜민기자

  • 수정 2026-09-03 01:13

민주당-혁신당 신경전 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일 오후 전남광주 신안군보훈회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의 공소취소를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정치적, 법적으로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2일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동지의 언어가 아니”라며 반발이 터져 나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혁신당과 ‘연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가운데, 조 원장이 정부·여당에 연일 쓴소리를 내놓으며 양당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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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취소와 조작기소특검법에 대해 “어떤 법률이 특정 개인만을 위해 만들어진다는 인상을 주면 실패한다”며 “조작기소를 이유로 공소취소를 하려면 조작기소가 확인되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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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는 바로 불편해하는 반응이 나왔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시점에서 혁신당의 연대와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쟁적 공격은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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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도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친명계 박선원 최고위원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원장의 발언에 대해 “동지의 언어라고 할 수 없다. 배은망덕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고 조 원장을 비판했다. 친명계 이건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작기소의 최대 피해자이고 상징인 ‘이재명’을 앞에 세우지 않았으면 (조작기소특검법에) 여전히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 원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임명희 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 원장의) 공소취소 관련 언급은 현재의 민주당 주도안(조작기소특검법)이 가진 문제점을 제시하고, 함께 보완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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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원장의 이 대통령 관련 발언은 지난달 30일 이해민 혁신당 의원이 청와대 에이아이(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된 다음날에 나와 관심을 모은다. 조 원장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정부가 전날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대해 “이번 결정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지킨 건 상위 1%의 이익” “과세 원칙을 접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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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원장의 정부·여당 비판은 현재 양당의 연대 논의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며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원장의 행보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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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김민석 대표가 조 원장과 지난 6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맞붙었던 김용남 전 의원을 정책위 상임부의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조 원장은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신안에서 한 특강에서 이해민 수석 임명에 관해 “우리가 연대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한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은 거기에 상응하는 행동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합당을 논의하려면 신뢰가 필요한데 그 신뢰가 아직 형성된 것 같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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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조 전 대표의 최근 행보는 (민주당) 김민석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커진 위기감이 반영된 것 아니겠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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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원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민주당의 반발에 대해 “꼭 명비어천가를 부른다고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지는 않는다”며 “(저처럼) 레드팀 역할을 해야지 이재명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저를 비난하는 힘을 (검찰의 조작기소를 밝히는) 사실관계 확정에 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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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민 고한솔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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