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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비판 전단’ 박성수씨 “언론, 쫄지말고 성토하라”


‘뉴스박스 인터뷰’서 ‘전단지 공안탄압’ 질타.. “비판은 국민의 권리”
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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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25  12:57:47
수정 2015.03.25  13: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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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비방 전단지를 배포해 자택을 압수수색 당했던 박성수 씨가 언론의 역할을 언급하며 “시민들도 노력하고 있는데 언론에서도 용기 내어 잘못된 것들을 성토해 달라”고 당부의 뜻을 전했다.

박성수 씨는 24일 ‘go발뉴스’의 데일리 팟캐스트 <민동기의 뉴스박스>에 출연해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사비와 시간을 들이고 경찰서 갈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기자들도 힘들겠지만 한발씩 앞으로 나가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 [‘민동기의 뉴스박스’ 바로 듣기]

박 씨는 “전단지를 뿌리는 게 대단한 건 아니지 않나. 조금 더 뿌리자 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고 오늘도 20곳 배포해서 우편 발송하고 (시민들이) 위험부담 하면서 뿌리고 있는 것”이라며 언론도 용기를 내어 사회를 비판하는 보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이미지출처 = 박성수 씨 페이스북

박 씨는 최근 자신에게 소환장 등을 발송한 바 있는 대구·군산 등의 경찰서에 개껌, 기저귀 등을 보내고 개사료를 투척한 것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찰이 소환장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을 적어 보냈다. 이 전단지가 책으로 보인다면 사료 드시고 최고 권력자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 꼬리 흔들기를 계속 하시라는 취지로 보냈다”고 밝혔다.

   
▲ 이미지출처 = 박성수 씨 페이스북

박 씨는 “부산 경찰서의 경우 이메일로 소환장이 왔다. 부산에서 전단을 뿌린 선생님과 주고 받은 이메일을 보고 개인정보 수집을 한 것”이라며 “전혀 상관없는 맥락에서 범죄 용이점을 찾아 소환 조사 받으러 오라는 건 똥·오줌도 못 가리는 영아 수준의 공무집행이 아닌가 판단해 기저귀 차고 공무집행 하시라고 보냈다”고 꼬집었다.

박 씨는 “전국에서 전단 살포가 확산되니 정치적 문제로 바뀌면서 공안탄압을 하고 있는 거라고 본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신도 과거에 했던 행적에 대해 수사를 받아라’는 취지 밖에 안 되는 데 이 주장 자체를 명예훼손으로 공안 수사 하듯 하려는 대한민국 사회가 국격을 떨어트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씨는 ‘비방 전단지’에 관련된 사항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전국 경찰을 상대로 혼자 정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시민들이 좋은 일 함께 하자고 60명이 실명을 실어 주었다”며 “전단지가 2판부터 7판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라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박 씨는 “압수수색 하니까 쫄지 않을까, 이름을 빼달라고 할까 했는데 단 한명도 이름을 빼 달라는 분이 없고 오히려 20명이 더 늘었다”며 “전단지로 공안 탄압하는 무리한 상황을 시민들이 다 느끼고 있고 비판은 당연한 국민의 권리다. 더 이상 물러날 마지노선은 없다”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비판 활동을 할 계획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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