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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천절 행사에 북측 대표단 초청


개천절준비위 기자회견, 평양행사는 무산..서울 공동행사 '기대'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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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3  11: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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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23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개천절 행사에 북측 대표단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단기 4348년 개천절민족공동행사를 추진해온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개천절준비위)는 23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개천절행사에 ‘북측 대표단을 정중히 초청’한다고 밝혔다.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 “우리는 귀측의 상황을 감안하여, 10월 3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4348년 개천절민족공동행사에 북측 대표단을 정중히 초청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8명의 대표단이 방북해 평양 단군릉에서 개천절민족공동행사를 봉행한 바 있는 개천절준비위는 올해도 평양 공동행사를 추진했지만 북측이 부정적 입장을 전해오자 서울 행사에 북측 대표단을 초청한 것.

도천수 개천절준비위 준비위원장은 경과보고에 나서 ‘개천절 공동행사 사실상 무산’ 보도에 대해 “잘못된 보도”라며 “올해도 평양 단군릉 행사를 북에 제안했지만, 북이 당 창건 행사가 매우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평양에서 공동행사 하는 것은 어렵다는 전갈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회장 류미영) 측은 지난 12일 평양시가 오는 10월 10일 당창건 70주년 ‘축전’ 준비로 붐비는 등 여러 사정으로 평양에서 개천절 공동행사가 진행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국민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도천수 준비위원장은 “평양 행사는 가능하지 않더라도 북의 대표단이 서울의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공동행사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해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실무회담이 진척이 안됐지만 일부 잘못된 전달에 의해서 행사가 무산된 것으로 보도됐는데, 아직은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개천절준비위는 지난 12일 북측 팩스를 받고 13일 ‘서울 공동행사’를 북측에 수정 제안했지만 북측은 아직까지 입장을 통보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윤승길 사무총장은 “개천절을 통해 민족이 하나 되어서 우리 민족의 위기,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막아낼 수 있는 단합된 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금년에도 가능성이 조금 있다고 본다.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원 회장은 “2014년 남북 정세의 어려움을 뚫고 단군릉에서 남북이 함께 하늘에 천제를 올리며 개천절민족공동행사를 공동개최해 왔다”며 “우리는 이번 개천절이 종교와 이념, 계층과 지역을 넘어 민족 분단의 고통을 끝내고,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숭고한 개천절민족공동행사가 되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우리는 개천절행사를 성대하게 봉행하여 남북 민간교류의 중대한 변화와 발전의 계기를 만들고자 하며, 아울러 원시조 단군성왕의 후손으로 체제와 이념을 넘어 민족 통일의 대로를 열어야 한다”면서 북측 대표단을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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