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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야기] 런던에서의 나의 담배피기... ^^;; - 1편.

요즘 나의 건강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흡연..

요즘 갈등중인 것은 확실하다. 96년 재수할 때 부터 피기 시작한 담배가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그 시간들이 흘러가면서, 아무 생각없이 핀 담배가 나에게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담배값이 우질나게(?) 비싼 영국에서도 나의 흡연은 계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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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천국제공항까지 마중나온 부모님을 뒤로 하고, 내 친구와 난 담배를 살 여유를 찾지 못했다. 처음 비행기를 타는 설레임으로 담배를 살 생각마져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ㅜㅜ 그건 아주 크나큰 실수였다.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 내리자 마자 마중나온 우리 어머니 친구분의 아들(참고로 나하고 동갑이고, 스코틀랜드에서 대학 졸업반이라고 하네.)의 마중을 받았다.

나와 내 친구는 그 친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다.. 아주 칙칙한 날씨의 영국은 여지없이 첫 이미지를 인상깊게 하였다. 안개낀 하늘... 비는 출출출 내리고... 사람들의 표정은 밝기보다는 어두운 표정들을 하고 있었다. 그분(?)들의 표정은 나를 더더욱 담배를 피게끔 하였다. ^^;; ㅋㅋ 핑계인가?
(참고로, 그 마중나온 우리 어머니친구의 아들은 담배를 무지 싫어한다. 그 집분위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목사님댁이니..... 후.....)





2. 우리는 새로운 집으로 들어갔다. 새로운 집 주인은 우리들을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고, 그들은 아주 오래전에 (약 20년전쯤에) 영국으로 이민을 온 집이었다. 그들은 매우 개방적이었다.. 그리고 우리들의 흡연에 관해서도 용인을 해주었다.



3. 우려했던대로. 담배가 떨어졌다.
너무나 참을 수 없는 욕구로 흡연욕구를 생각했다. 친구와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모아봤다. 그 돈을 가지고 우리는 아주 값이 싼 담배를 사기로 했다. 그래봤자 우리 나라 돈으로 5000원이나 했다. (젠장... ㅡㅡ;;)

어찌되었던 마을 주변에 있는 가게에서 담배한갑을 샀다.

그런데 이게 어찌되었던 일인가? ....

그건..

바로 시가였던 것이다. 헉.. 독하기도 하여라.. 그 독하디 독한 담배를 한가치씩, 나누어 폈다. 폈다가 껐다가 폈다가 껐다가..를 반복하면서.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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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야기] 런던에서의 나의 술마시기 & 술 문화

런던에서 공부할때 난 참으로 술을 자주 마셨던 것같다. 물론 영국에 도착한 이후 한~ 6개월간은 그렇지 못했다.. 아무리 마시고 싶어도 밥을 사먹을 돈도 없는데. 어떻게 술을 마실 수 있었나 싶다. 그래도 간혹. 술 생각이 간절하게 들기도 했다.

그럴때에는 음악을 하기 위해서 영국에 온 일본인 친구 '류헤이'(사실 나이가 32살이라 친구라고 하기는 좀 미안하다^^;)에게 사달라고 조르거나, 아니면, 같은 집에서 사는 친구들에게 사달라고 졸라본다.




그러나, 영어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고 일상생활에서의 회화도 문제없다고 판단이 들때 난 과감하게 내 주위에서 나를 발목잡고 있던 것들을 떨쳐내어 버렸다.

일단 그동안 나하고 마찰이 많았던 우리집 주인 군목사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물론 그것은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 일은 순식간에 돌발적으로 발생을 했다. 뭐.. 거기에 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함.)
그리고, 이사를 했다.
그리고, 이사를 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했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라도 직업(job)을 바꾸지 않으면 안되었다. 난 6개월간의 경험 속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과감하게 '영국인이 운영하는 곳을 알아보자'라고 생각하며, 영국인 중고등학교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난 좀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었고. 조금은 여유있게 살수 있었다.


그 이후로는 술도 자주 마셨던 것같다. 내가 이사온 동네 뉴몰든(New Malden)에서는 보통 한잔에 2파운드30펜스 정도.. 그러나 매주 일요일에 가는 교회가 있는 윔블던(Wimbledon; 테니스 경기로도 유명한 곳이다.)에서는 약 1파운드 90펜스 이면 시원한 생 맥주를 한잔 할 수가 있다.
그리고 구멍가게에서 캔 맥주를 사면, 대략 1파운드에 살수 있다.


반년이 지난 후에, 난 사실 긴장감이 많이 느슨해진 것도 사실이다.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의 회화가 가능해졌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나의 의식은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흘러가는 것도 있고, 한인타운에서의 친구들도 생기고, 그리고 학교를 옮기는 과정에서 런던시내는 다시금 갈수 없는.(나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곳이 되어버리고 있었다.

그 중간중간에 술은 나에게 나름대로의 안정을 주었다. 술로 인생을 떼우려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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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이 지난 후에는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너무도 그리웠고, 하루빨리 만나기를 기대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연락이 잘 되지도 않았다.

항상 수신자 부담전화를 가지고 학생회에 전화를 걸던 일도 학생처 선생님한테 걸리고 말았다. ㅋㅋ 나중에서 이야기지만, 그 선생님이랑 아주 오래전부터 알았었는데. 내가 귀국한 이후에 난 크게 한 소리 들었었다. ^^;;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에.

'술', '한잔의 생맥주'는 지친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나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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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은 술을 그리 많이 마시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이 한 잔을 가지고도 두~세시간을 버티고 앉아서 수다를 떤다. 물론 게중에는 여러잔을 연거푸 마시면서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아니면 슬픈 일이 있는지 이야기하면서 마시는 사람도 있다.

난 그러한 문화가 너무나 보기 좋았다. 술은 사실 피로를 풀고, 괴로움을 잊어버리고,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서 마신다. 그러나 그것들이 지나칠 때 몸이든 마음이든 역효과가 발생을 한다.


한국에 돌아와서 난 가끔 그러한 문화를 즐길려고 노력한다. 내 친구들을 만나건 누구와 이야기를 하건, 맥주 한잔은 좋다. 난 그것을 친구들에게 권한다.
그럼 친구들은 내 의사를 존중한다. 그리고 같이 마시는 생맥주의 한잔에 서로 웃고 즐기고 한다.



딱 한잔.

나의 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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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야기] 영국의 찬란한(?) 문화유산..-잠시 든 생각


영국하면, 머릿속에 많은 그림들이 떠오를꺼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버킹검 궁전, 국회의사당, 대영박물관, 근위병, 이층버스. 등등등.

난 그 많은 것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자주 런던 시내로 구경을 떠났다. 물론 학원이 런던 시내 중심가(Oxford Street)에 있다 보니깐, 본의 아니게 자주 영국의 문화유산이라는 것들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런데, 건물이 웅장한 것은 그렇다치자, 어느 책에서 보았는데. 우리나라는 목재가 많이 있어서 주로 그것을 재료로 하여 건물을 지은 것이고, 서구의 여러 나라들은 돌이 많아서 주로 그것을 깎고 다듬고 하여 건물을 지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보기에 그것들이 웅장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럼 둘째치고, 영국의 전통적인 것들을 있는가? 라는 물음을 던져보면 아니올시다라는 것이다.
내가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에 갔을 때 가장 신기해 했던 것은 '이집트 박물관'이었고, 그 나머지 것들은 대개 영국이 18~19세기에 식민 지배를 하였던 곳들의 문화유산들이었던 것이다.
결국은 영국의 가장 대표적인 박물관에 정작 영국인들의 전통적인 것들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처음에 관람을 할 때에는 이집트 박물관에 너무 눈이 많이 쏠려서.. 그리고 내가 있을 때 열렸던 거짓 투성이의 '한국관(Korea)'에 열이 올라있어서 바로 그런 생각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 당시 영어 선생님과 우리 학급 친구들과 구경을 갔었는데. 난 열변을 토하면서, 잘못 기술되어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다.
'아.. 이것들은 전부 영국이 갈취한 것들이구나'라는 생각을 나중에서야 하게 되었따.


그 휘황찬란함은 과거 그들의 식민지배에서 온 것이다.
그리 부러워 할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들은 그들의 과거 행위에 대해서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할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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