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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하루하루 생각나는 것들을 모아 조각퍼즐처럼 모아놓으면 언젠간 '나'를 완성할 수 있을까?

20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3/18
    매일과 이별하기
    엉망진창
  2. 2009/02/21
    조증 모드
    엉망진창
  3. 2009/01/19
    2009/01/19(1)
    엉망진창
  4. 2009/01/16
    2009/01/16
    엉망진창
  5. 2009/01/15
    행복한 꿈을 그리워하며
    엉망진창
  6. 2009/01/09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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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8/12/28
    2008/12/28 '들어주기'와 '드러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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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8/12/04
    친구, 편안함
    엉망진창
  9. 2008/12/01
    다시 시작하기(2)
    엉망진창
  10. 2008/03/25
    아...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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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9

살다보면,

 

새롭게 맺게 되는 인간관계만큼

잊어버리게 되거나,

혹은 잊어버리고 싶은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이런 사실을  몰랐다. 절대.

 

 

내가 누군가에게 잊혀져 간다는 사실은 참 슬픈일인데,

나 역시 누군가를 잊어간다는 사실 역시 슬프고

때때로 그 사실을 깨닫게 될 때엔 낯설다.

 

 

기억하지 못하는 누군가와 우연히 마주쳤을때,

상대방이 환하게 웃으며 먼저 아는 척 해주면

고마움과 반가움보다

당황스러움과 함께 저질 기억력을 탓하는 건 나만 그런가...

 

 

가끔...

타인으로 하여금 내 과거와 만나게 되면

그 또한 잊어버린, 잊어버리고 싶던 사람과 만나게 된 것 같아

당황스럽고 낯설다.

 

 

그리고 때때론

두렵다.

 

딱히 죄를 짓고 산 것도 아닌데,

참 이상하기도 하지.

 

 

 

 

그저...

 

앞으로 연락할 것도 아니면서 연락처를 묻고 알려주는데

돌아서는 길이 슬퍼졌다고나 할까.

 

이럴땐 명함이 편하지...

현대인의 자기 PR보다 일회성의 인간관계에 더 적절한 명함의 편리성을 떠올리고,

한편으론

스타일 변화를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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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6

-

내 수업은 공짜로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아니라고 (지나는 말로) 얘기했는데

피자 두 판이 진짜로 딸려 왔다.

그 분께 조금 미안해졌다.

 

흠...오히려 이걸 노렸을 수도 있다.

 

 

 

-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 때.

그래도 앉아서 울고 있을 수 만은 없다.

무너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생의 끝자락.

자신에 대한 믿음과 희망 한 가닥만을 가지고

대롱대롱 매달려 사는 기분.

그 줄이 썩은 동아줄이 아니라고 믿고 있을 뿐이다.

 

음...눈물이 메말라서 그럴 수도 있다.

 

 

-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

.

 

들으려 하지 않고,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

 

지금은 뿌연 안개 속.

내미는 손들도 뿌리친 채 한껏 움추리고 있을 뿐이다.

 

마음 속 안개가 걷히면

비로소 고개를 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문을 외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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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꿈을 그리워하며

 

 

 

문득, 

행복한 꿈을 꾼지가 언제 였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꿈을 꾼 적이 있던가. 

그 때가  그리워졌다,

 

 

 

 

사진을 보고 내 머릿속에 떠오른 건, 

김광규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플라타너스 잎 사이로 소소하게 이는 바람에도 부끄러움을 느꼈던 시인에겐 

기성세대가 되어 일상을 나누는 현실 이전에 

때묻지 않은 고민과 아무도 듣지 않던 노래를 했던 과거가 존재했고 

그것이 마치 그림자처럼 줄곧 시인을 따라다녔나보다.

 

.

 

예전엔 그렇게 싫었던 이 시가 

요즘에서야 다시 읽히는 건 왜일까 

너에겐 과거 있었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무엇은 

희미해진 옛사랑인가 아니면 꿈의 일면인가 

그도 아니면 그저 뜯어먹기 좋은 풀일 뿐인가.

 

 

.

 

 

Nothing better... 

그러니 심각해지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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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아, 이번주는 정신없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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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8 '들어주기'와 '드러내기'

#1.

 

요즘엔 사람도 거의 만나지도 않고, 읽는 책도 한정되어 있다보니,

불질을 하기가 녹록하지 않다.

몇 년 동안의 삶을 돌아보니, 겨울에 주로 사람을 만나고

그,...날 좋다는 봄, 가을을 누려보지 못했구나.

누려야지.

 

 

요즘엔 새로운 삶을 살고자, 익숙한 것 대신, 새로운 곳을 선택하기는 하나...

그래봤자, 다니는 곳은 홍대 주변이고,

설령 새로운 곳을 다닌다 해도 눈에 보이는 것은 익숙한 것들 뿐이라

이게 뭔가 싶기도 하다.

 

 

 

 

 

우연히 찾아낸 카페.

화장실 가는 길 벽면에 유독 디룽대는 빼곡한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키워드는 '외로움'

저만치 떨어져 홀로 피고 지는 꽃처럼

누군가는 홀로 떨어져 있기를 원하면서도 고독을 이야기하는구나.

뭐,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다...쩝

 

'들어주기'와 '드러내기'가 익숙하지 않은 요즘

좀 더 많은 수양이 필요한가 싶다가,

그저 맘 편하게 골라 먹는 삶을 살아야겠다 하기도...

 

 

 

 

 

 

 

#2. 같은 이야기.

 

만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아까운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꼭 이익이 되는 사람만 만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아무런 이유도 없이 '빈곤한 화제'속에서 '시간 죽이기'를 실천하는 나를 보면

꽤나 내 인생이 불쌍해지기도...

이거...아직 우울기인가??

 

 

 

때로는 ...

 

 

처음 만나는 사람은 어색하지만

선한 사람이 가져오는 푸근한 배려에 마음이 훈훈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그런 날.

 

 

아, ' 선한 사람이구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만 골라 만나고 시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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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편안함

한동안 사람을 안 만나다 요근래엔 우울모드의 승화로 인해 하나둘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사실 굳이 이렇게 생활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리고 난 이렇게 우울한 사람도 아닌데,

내 유머코드를 주변인들이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나는 사실 즐거운 사람이었는데,

어느 때부턴가 봄가을 다 날리고, 우울한 겨울의 아이가 되어버렸다.

뭐, 한탄을 하려고 불질을 시작한건 아니고...

 

친구를 만났는데,

20대 초반을 잠시 공유하다, 20대 후반을 달리는 지금에서야 본다.

한 6여년간의 공백

십년도 안되니 짧으면 짧고, 친한 사이였는데도 안만나다 보니 길고도 긴 시간.

그 공백동안 쌓인 어색함을 털고 만났다고나 할까.

 

그런데 참 신기한 일은

그 공백동안 생활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경험도 달랐을텐데

여전히 비슷한 생각,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노래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한 몇달간 안만나다 만난듯 편안하게 최근 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

 

아, 신기하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

아무래도 내가 사람복은 좀 있지 싶기도 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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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기

 쓰고 싶은 글이 있어, 이글루에 갔다가

모기업에서 이글루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조용히 살고 싶다는 생각(사실 매우 조용하게 살고 있었다는)과

이미 진보 블로그가 익숙해져버린 까닭으로 다시 이곳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소재 고갈로 폐쇄하려던 블로그는

'산뜻한 디자인'과 '구린 생각'으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나,

이전에 만들었던 배경과 덧글이 사라진 까닭에

잠시 의욕 상실 중.

 

 

그래도 정해진 포맷 대신 내가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 수 있는 곳은

여기 밖에 없는 듯...

아니, 사실 많은데, 익숙해져버린 까닭이 아주 큰게...쩝

 

오늘은 피곤하니, 이 정도로 쓰고,

낼부터는 메뉴와 링크를 정리해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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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할 일도 많은데,  이러고 있다. 꺄아...악

 아, 슬슬 목도 아파온다.

바야흐로 계절이 바뀌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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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오늘은 춘분이란다.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인데,

요즘에는 기상이 점점 변해 오늘은 낮이 16분 더 길다고 했다.

 

밤보다 더 긴 16분의 시간.

기상캐스터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거냐는 질문에

시간에 대해, 시간을 보낸다는 표에 대해, 낮과 밤에 대해, 태양이라는 존재에 대해

곰곰 생각해본다. (말도 잘 듣지 ㅋ)

 

계절별 절기

 

계절

절기

특징

  • 봄의 시작
  • 봄비가 내리고 싹이 틈
  •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깸
  • 낮이 길어지기 시작
  • 봄 농사 준비
  • 농삿비가 내림

여름

  • 여름의 시작
  •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
  • 씨뿌리기
  • 낮이 연중 가장 긴 시기
  • 여름 더위의 시작
  •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

가을

  • 가을의 시작
  • 더위 가고, 일교차가 커짐
  • 이슬이 내리는 시작
  • 밤이 길어지는 시기
  •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
  • 서리가 내리기 시작

겨울

  • 겨울의 시작
  • 얼음이 얼기 시작
  • 겨울 큰 눈이 옴
  • 밤이 연중 가장 긴 시기
  • 겨울 중 가장 추운 때
  • 겨울 큰 추위
 

 

우리나라 절기를 나타내는 말들이 참 다양하면서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경문화 때문에 낮과 밤, 기후 변화에 민감한 것이겠지만

한편으로는 낮과 밤의 길이를 재고,

1분 1초로 시각을 나누어 생활하는 인간의 심리 또한 요상하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ㅋ

 

 

기분은 좋았지만,

마음은 왠지 서글프고 아련한 날.

 

그리고,

세상엔 변태들이 정말 많다는 무서운 사실도 새삼 깨닫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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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말하기

음, 쓰고 싶은 글이 있었는데,

정작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에 대해서는 까먹었다. (축복받은 기억력 같으니...)

 

 

한 이 주전쯤엔가 곰곰 생각하던 문제가 하나 있었다.

 

지금은 또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까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말하기 방식이 달라져 있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다른 이들의 나에 대한 평가는 뭐 모르겠으나,

스스로가 평가하기엔 말을 조심스럽게 한다고 생각했다.ㅋ

그건 내가 지향하는 말하기 방식이었고,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서 자신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중요하게 잡은 이후부터는

더욱 더 그렇다.

 

가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특히 선수들 중에서 많은 수가.

순간의 판단력과 냉철함, 논리정연과 합리성을 두루 갖춘 반면

말 한마디 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 입을 수 있는 상처나 ,

상대의 입장과 처지를 고려하며 말하기를 구사할 수 있는 수는 몇 안 된다.

(적어도 내 주변은 그런 것 같다)

물론 선수들은 배려하기도 부족하지만, 까놓고 말하기는 잘 못하는 습성도 있다.

하지만 까놓는 척 돌려말하는 특수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 많다.

 

이런 건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게 아니라 혀를 휘두르는 거다.

이 때마다 나 역시 배려하기가 부족한 나를 여러번 반성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사람 면전에 대놓고 개인적인 일들에 대해 질문하거나,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이유에 대해 곰곰 생각해봤으나, 답을 잘 모르겠다.

물론, 계기는 있었던 것 같다. ...과학뇬 때문인가....ㅋ

 

인간관이 확 바뀌면서, 세상에는 다양한 군상이 존재하며,

이전에 내가 맺었던 인간관계는 내가 원했던 비슷한 테두리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란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난 후

좋다, 싫다의 감정을 즉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예전엔 싫은 사람과 마주쳐도 그냥 그렇게 잘 드러내지 않으며 지냈으나,

요즘엔 면전에 대 놓고 "넌, 이런게 싫어" 라고 내뱉던가, 아님, 처음보는 사람도 "별로다"

이렇게 발설을 해야 속이 풀리니,

도대체 이 심보가 어디에서 나온 건가...

아...이건 내가 지향하는 말하기 방식과 다른건데....

 

 

아닌 것에 아니라고 말하는 용기는 필요하고,

아닌 것을 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지만,

이런 말하기 방식을 통해 본의 아니게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이 종종 발생하니...거참...

 

2주 전에 떠올렸던 생각들을 지금 다시 떠올리는건...

낼 모레  세 번째 만나는 사람에게 "넌, 왜 이렇게 나대니~"를 할 판인지라...후훗

 

아, 비틀어 땅에 콱 쳐박고 싶은 과학뇬 이후로

싫은 사람들 투성이니,

이건 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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