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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3/19
    낯선 사랑에 관한 이야기-브로크백 마운틴
    엉망진창
  2. 2006/02/18
    엥?(4)
    엉망진창
  3. 2006/02/18
    고리 이미지(봄).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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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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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년 춘천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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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6/01/19
    [퍼옴]술마시고난후(2)
    엉망진창

낯선 사랑에 관한 이야기-브로크백 마운틴

   바람이 세차게 불던 일요일 오후, 간만에 영화를 봤다. <브로크백 마운틴>. <왕의 남자>가 오백만을 돌파한다는 예측이 난무할 무렵, 오백만의 대열에 합류하고자, 이미 영화를 본 선배를 졸라 본 <왕의 남자>이후 올해 들어 본 두 번째 영화이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1963년 로키 산맥 어딘가에 자리 잡은 브로크백 산을 배경으로 두 젊은 카우보이, 에니스와 잭의 만남을 시작으로 한다. 그리고 20여 년간 계속된 그들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다.

  

  에니스는 잭에 비해 과거의 유령같은 기억과 가족의 부양 의무라는 현실의 사슬에 얽매여 사는 인물이다. 그에겐 가난으로 인해 가족 공동체가 파괴된 경험이 있고, 과거의 기억 속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성기가 뽑혀 죽은 시체를 본 경험이 유령처럼 깊게 자리잡아 하나의 두려움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삶에서의 선택의 순간에 부딪힐 때 늘 현실에 안주하는 선택을 내리고 고통스러워한다. 에니스가 자신의 마음 속에서 갈구하는 사랑을 깨닫고,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은 영화에서 보여진 그의 성격만큼이나 잔잔하게 그려진다. 하지만 에니스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살아갈 것을 맹세하기까지의 과정은 잔잔하지만 그의 눈빛만큼이나 깊은 감동을 선물해준다. 동성애와 관련된 영화라는 사전 정보 이외에 아는게 없던 나는 약간의 충격과 적지 않은 감동을 받으며 극장에서 나왔다. 한편의 로맨스를 보고 난 후의 느낌. 사랑과 삶에의 안타까움은 늘 심장을 울린다.

 

 

 


♪ 엔딩곡 ♪

 

One more chain I break, to get me closer to you

나는 당신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사슬을 하나 더 끊지만


One more chain does the maker make, to keep me from bustin' through
신은 내가 끊어버리지 못하게 사슬을 하나 더 엮지

One more notch I scratch, to keep me thinkin' of you

나는 너를 잊지 않도록 사랑의 상처를 하나 더 긋지만


One more notch does the maker make, upon my face so blue
신은 내 얼굴에 그늘이 지도록 상처를 하나 더 긋지

Get along little doggies get along little doggies
보잘 것 없는 것들이여 살아가자


One more smile I fake, 'n try my best to be glad

나는 한 번 더 가장 기쁜 것처럼 거짓 미소를 지어보지만


One more smile does the maker make, because he knows I'm sad

신은 내가 슬프다는 것을 알기에 나를 미소짓게 만드네

Oh Lord, how I know

오 신이여 제가 어떻게 아나요


Oh Lord how I see that only can the maker make a happy man of me
오 신이여 오직 당신만이 제 행복을 쥐고 있다는 것을 제가 어떻게 아나요

Get along little doggies get along little doggies, get along
보잘 것 없는 것들이여 살아가자 살아가자

 



 때론 충동적이지만, 결코 일시적이지는 않은 사랑

  동성애에 대한 내 경험의 시작은 고딩 시절 하이틴 소설을 대체해 자리잡은 순정만화 가운데 동성애를 소재로 했다는 이유로 19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만화였다. 한껏 예쁜 남자들이 등장해서는 사랑하는 미화된 이야기에 익숙한 나에게, 근육이 울퉁불퉁한 카우보이들의 갑작스런 섹스 장면은 다소 거칠고 충동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약간의 충격은 기존의 내 인식 속에 존재했던 미화된 동성애에 관한 관념이 깨진데서 발생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내 생각의 틀을 깨는 묘미를 선사한 이 영화는 주인공의 설정에서도 나타났다. 양치는 카우보이. 으레 카우보이하면 황무지를 배경으로 총을 쏘아대거나 소를 타면서 손수건을 돌리는 모습을 연상하곤 했다. 왜 이빨 어딘가엔 금니 하나가 번쩍거리고 있을 듯한 그런 이미지 말이다. 그런데 푸른 초원과 만년설을 아우르는 브로크백 산을 배경으로 하는 양을 치는 카우보이는 익숙하지 않은 수준을 넘어 신선했다.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낯선 사랑. 영화는 관객에게 사랑은 그것이 이성간이든 동성간이든 상관없이 섬광처럼 빠르고도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때론 충동적이지만 결코 일시적인 것은 아닌 그런 사랑을 말이다.

 

돌아가고 싶은 기억 속의 공간 -브로크백
  브로크백 산은 부유하지 않은 두 젊은이에게 노동의 공간으로 양떼 방목은 생계 수단이다. 그러나 이 공간에서의 삶은 에니스와 잭이 방목을 끝내고 돌아간 시내에서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이었다. 브로크백에서의 삶은 스스로에게 거짓없는 자연스러운 삶이었으며, 서로에게 진실한 공간이었다. 답답하고 불투명한 이미지로 그려지는 현실과는 달리, 브로크백은 녹색과 푸른색 그리고 흰색이 적절하게 조화된 맑은 이미지로 비춰진다. The force of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이 영화가 주인공인 에니스가 성 정체성을 깨닫는 과정이 결국 삶에의 선택에 대한 문제로 귀결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삶에서 순간의 선택에 늘 두려워하고 현실에 주저앉던 에니스가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맹세한다"고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꽤 감동받았다. 이 영화가 진부한 사랑이야기가 아닐 수 있었던 까닭은 사랑의 대상이 동성간 사랑이라는 점보다 삶에 대한 선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나 할까마지막까지 내 뇌리속에 박힌 장면은 포옹하는 두 사람의 표정이 너무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나까지 행복하게 만들던 장면들.
그리고 마지막 장면과 엔딩곡이 몇 컷의 이미지와 음상으로 내 기억 속에 꽤 오랫동안 박혀있을 것 같다.

 

 

 

 

 #1. 잭의 시선으로 영화 살펴보기
 에니스를 처음 만난건 브로크백 산에서 양떼 방목을 하기로 한 때부터이다. 브로크백 산은 만년설로 뒤덮여 초원과 눈이 기이하게 어우러진 공간이다. 에니스와는 이 공간에서 서로 공통점이 별로 없음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터놓는 친한 친구가 됐다.
 에니스가 털어놓는 과거의 기억은 현재 그의 삶에도 영향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 가난은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었고, 그에게 가족의 구성은 하나의 의무처럼 작용한다. 그에겐 현재 약혼자가 있고, 예정대로라면 양떼방목이 끝나고 12월엔 결혼을 할 것이다. 그의 어릴 적 경험 속에는 아버지가 보여준 동성애자의 성기를 뽑아 죽인 시신이 유령처럼 기억 속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데, 그에겐 하나의 두려움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섬광처럼 갑작스럽게 그와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양떼 방목을 하는 동안 에니스와 행복했지만, 방목 생활이 끝나는 때 즈음 에니스는 지난 일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다. 에니스와 다투고 산을 내려와서 우리는 인사를 하고 그렇게 헤어졌다.
 난 로데오 경기에서 만난 부잣집 딸인 로린과 결혼했지만, 장인은 날 싫어해 이혼만 하면 위자료를 원하는데로 준다고 한다. 에니스와의 추억이 기억나 그의 주소를 알아내 엽서를 보냈다. 그를 4년만에 만나게 되는 것이다.

 

 

# 2. 알마의 시선에서
 5년 전이었다. 남편인 에니스는 잭이라는 친구에게서 엽서를 받고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다. 친구를 반갑게 맞이하겠다고 집 앞으로 나간 남편을 창문으로 본 나는 순간 정신을 잃을 뻔 했다. 남편이 친구와 키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날 이후 남편은 낚시를 핑계로 잭을 만나고 있다. 그 장면은 그저 내가 오해했기를 바라면서, 낚시 도구에 힘내라는 쪽지를 달아놓았다. 나는 남편이 가정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낚시에 돌아온 남편에게 물었다. 잡아온 고기는 어디에 있냐고. 그는 그냥 먹었다고 대답했지만, 내가 달아놓은 쪽지와 낚싯대는 손도 대지 않은 채 그대로 있다. 에니스가 나에게 사실을 털어놓기를 바라며 5년을 참아왔지만,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3. 에니스의 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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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내 고리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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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이미지(봄).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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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스킨 편집하기 어려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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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다른 누군가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함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생각은 무수한데 길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에

난 늘 답답하고 막막하게만 생각했다.

아니, 지금도 그렇다.

쉽지 않다.

 

멀리서 봤을 때에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거대한 움직임인 것 같아

가까이 가기 시작했지만,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무수한 공기방울에 채이고 낚여서 정신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손가락 사이로 기포가 빠져나가

끝내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스르륵 손을 놓아버리는 느낌.

 

마지막 잡은 기포 하나가 손 안에서 터질 것 같아

늘 조심스럽게 싸매기만 할 뿐 함께 오르지 못했다.

늘 그 자리. 혹은 바닥까지 추락하기.

매번 울고 싶었다.

 

지금은 손아귀의 기포를 놓아 볼 생각이다.

중요한 건 손 안의 방울이 아니라 내가 수면위로 오르는 것.

그래야 바닥까지 치닫고 박차올라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

 

 

손을 꼿꼿하게 펼 수 있는 방법을 우선 찾아야 한다.

 

성장하고 싶고, 당당해지고 싶다.

제대로 된 길을 걷고 싶다.

 

지금으로서는 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생각과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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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갑자기...

힘이 확 빠진다.

 

 

길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

그래도 내일은 온다.

곧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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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0

#1.

이제야 슬슬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데 제 맛을 찾은 나.

그냥 이제서야 다시 옛날의 나를 찾아가는 거라고.

그렇게 상상하기로 헀다.

오늘에서야 그런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나를 좀 더 사랑해야지.

 

내가 만들어가는 나, 내가 만들어놓은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라는 말이 이제서야 좋아지는 것도 같다.

'너'도 적당히 보일만큼 나를 생각해줘야지.

 

#2.

아...일기 쓰고 싶어졌다.

일기 써야지.

그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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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기억 속에 사라진 잊혀진 사람들.

살다보면 어느 순간에 떠올라 생각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생각해보면 이 순간에서 어디에선가 그들도 숨쉬며 살고 있는데

난 가끔 그 사실을 잊는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미안한 사람들. 그래서 더더욱 잊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 더 기억하게 되는 사람.

함께 하지 못해서 머리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

 

갑자기 그런 사람이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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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 춘천행.

#1. 춘천가는 기차,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그냥 바람이나 쐴까 하고는 무작정 경춘선을 탔다.  예전에는 2500원으로 통일호 열차를 타고 맘 편하게 하루 다녀왔는데,  간만에 탄 경춘선은 무궁화로 대체되서는 5000원이나 하는 시츄에이션~. 사람도 변하고, 기차도 변하고, 기차역도 변하고, 강산도 변해버린 듯한 상황.

그래도 변하지 않은 건 오랜 친구와 여행을 떠나기 전 느꼈던 설레임.

 그 정도로 해두기로 했다.

 

▶ 몇 년전에 공사중이던 김유정 문학관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철도청 홈페이지에 신남역을 찾았는데, 그런 역이 없다고 해서 화들짝 놀랐다. 알고보니 역 이름도 '김유정'으로 변해있었다. 이제는 어엿한 문화관광촌으로 자리잡은듯한 실레마을. 폐결핵으로 죽으면서 닭한마리가 먹고 싶다던 김유정은 훗날 자신의 이름으로 기차역이 생긴다는 사실을 상상이나 했을까?

 

 

신남역이 김유정으로 역명이 바뀌기 이전에는 조그마한 간이역으로 기차도 하루에 세, 네번만 정차했다. 마을 사람들도 김유정 생가를 물으면 희한한 사람으로 보던 눈빛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마을 분위기를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옛것은 새것으로 빠르게 대체되는 시대.

사는 것이 느린 나는 새것보다는 옛 것이 마냥 그리워지는 시간 속에서만 살고 있는 것 같다.

 

 

 

 

#2. 강안개, 물은 물이다.

 

희뿌연 날씨에 좀 더 좋은 날씨였으면 좋았겠다는 말을 뱉은 순간.

시 하나가 생각났다. 도종환의 시인데, 개인적으로 난 도종환을 좋아하지 않는다.

"새벽 강안개 세상을 씻으며 하늘에 오르듯
내 마음도 당신을 향해 늘 오르고 있다" (-이제 당신과의 사랑은 中 - 도종환)는 표현이.

 

강은, 물은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하는 순간에도

자신을 가볍게 혹은 무겁게 변화시키며 우리를 에워싸고 있다는 사실.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고 흘러 더러운 것들과 함께 간다는 표현도.

 

▶ 고소공포증으로 인해 정해진 철장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절대!!!

손만 뻗어 그저 내가 볼 수 있는 가장 낮은 위치에서 강을 보고 싶었다.

 

 

 



 

 


 

 ▶뱃길은 정해진 것도 없고,  흔적을 남기다가도 이내 사라지고 만다.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파도에 물은 거품이 일다가도 금새 잔잔해지며 바람만 맞아줄 뿐.
그게 물이다.

 

 

 역시 한 1년만에 배를 타봤다. (요즘 모든게 1년만이다.) 바다에서 타는 배와는 다르게

바람은 짜지도 않고, 수분은 충분해서 폐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 춘천 닭갈비. 명동 골목에서 이리저리 아주머니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손님이 가장 많은 가게를 들어갔다. 알고보니 여행사 단체손님이었으나, 뭐, 그냥 맛있었다고 기억하기로 했다.

배가 터질 때까지 국수, 닭갈비, 음료수4잔에 봉평 동동주까지 먹었으니까. 지금보니 남긴 저 떡들이 먹고싶어졌다. ㅠ.ㅠ

 

춘천 여행이 닭갈비가 먹고 싶다던 친구 때문이기는 했으나, 문득 의문이 든 건 사실.

왜 춘천은 닭갈비가 유명할까? 이 질문에 나는 "아마 아현동에 가구단지가 유명한 이유와

흡사할꺼다"라고 답은 했으나,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내 친구 네이버를 찾았다.

 

"춘천 닭갈비의 유래는 약 1,400년전 신라시대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이있고 50년대 지금의 강원은행 본점자리에서 김씨라는 사람이 닭불고기집을 시작했다는 이야기와 70년대초 요선동에서 시작했다는 말이 있다.
   좀더 확실한 것은 70년대 초부터 명동 닭갈비골목을 중심으로 4개업소가 본격적으로 닭갈비요리를 발전시킨 점이다."닭갈비" 란 말은 원래 흥천에서 먼저 사용되었고 그 흥천의 닭갈비는 냄비에 육수를 넣고 닭요리를 한것인데 , 흥천과 태백에서 지금도 이 음식이 남아 있다.
  춘천에서 숯불위에 석쇠를 얹어 닭고기를 요리했던 숯불닭갈비가 있었는데 71년부터 닭갈비판이 등장하면서 춘천 닭갈비가 태어난 것이다. 
 춘천에서 닭갈비가 발달한 배경중의하나는 춘천지역이 양축업이 성했고 도계장이 많았던 이유다.
 닭갈비는 지금도 그 맛과 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대단히 싸서 (70년대초 닭갈비 1대값은 100원 이었다.)그 별명이 '대학생갈비 '서민갈비'였다.

 

네이버는 모르는게 없는 내 친구. 물론 항상 정답만 알고 있는게 아니라서 그렇지 ㅋㅋ

 

#4. 친구, 길


 

 

▶청평사가는 길목에서 찍은 한 장. 배 못탈까봐 열심히 뛰는 도중이다.

가는 길 내내 유독 느린 걸음으로 계속 뒤쳐진 달팽이와 여우비.

 

 

20년이 넘게 우리는 우리가 남들보다 빠르지 않은 건 알고 있었지만 패배자와 비슷한 이미지로 뒤쳐지는 걸음을 지닌지 몰랐나보다.

가면서도 포기와 도전사이를 줄다리기하면서 결국 완주를 했던 까닭.

뭐, 입장료 때문만은 아니고^^;; 함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혼자였다면 끝까지 갈 것인가 도중에 포기할 것인가를 가지고 그렇게 몇번을 고민할 필요는 없었겠지. 내 컨디션을 봐가면서, 마지막 배시간을 철저하게 계산하면서 갔을테니까.

둘이였기에 끝이 보이지도 않고 38.5도의 언 경사길을

도중하차를 결심했다가도 이내 곧 한번 가보잔 말에 서로를 설득하며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누가 길을 인생 길에 비유했던 건지. 기막히게 느꼈던 하루.

끝도 보이지 않는 길에서 때로는 지치고 포기하고 싶다가도 누군가가 있기에 갈 수 있다고.

사람이 있기에 갈등도 하도 보듬어 주며 때론 곧게 때론 돌아가며 사는 거라는 말.

덕분에 마음은 뿌듯한데, 발목이 저리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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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술마시고난후


 

 

적.극.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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