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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크랩] 다이애나 사망 때 ‘음주운전’ ‘불법도청’

다이애나 사망 때 ‘음주운전’ ‘불법도청’

[2006.12.10 15:51]    


[쿠키 지구촌] 1997년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숨질 당시 운전기사는 허용기준의 세배가 넘는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DNA 검사 결과 확인됐다. 또 같은 날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다이애나의 휴대전화를 불법으로 도청하고 있었다.

BBC방송 등 영국 언론은 10일 다이애나비 사망 관련 의혹을 조사해온 존 스티븐스 전 런던 경찰청장이 이런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운전기사 앙리 폴은 1997년 8월 다이애나비와 애인 도드 파예드를 태우고 프랑스 파리의 한 지하차도를 과속으로 지나다 교통사고를 냈다. 3명 모두 숨졌다. 다이애나의 연애 장면을 촬영하려는 파파라치 추격을 따돌리느라 과속을 했다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사고 배경이었다.

BBC는 “프랑스 경찰이 1년여간 폴과 부모의 DNA를 대조해 음주운전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도드 파예드의 아버지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다이애나 사망의 책임을 폴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영국 당국의 음모로 혈액 샘플이 바꿔치기 당했다고 주장하며 재조사를 집요하게 요청해 왔다.

재조사 결과 폴의 혈액 샘플에서 채취한 DNA와 폴 부모의 DNA가 일치해 결국 결국 바꿔치기설은 근거 없는 루머로 확인됐다. 허용치의 세배가 넘는 술을 마신 폴이 시속 118∼155㎞로 과속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고 프랑스 경찰은 결론지었다.

또 미국이 사고 몇시간 전부터 다이애나의 휴대전화를 영국 정부 허락 없이 도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미 정보당국은 다이애나가 프랑스 리츠 칼튼 호털에 머물 때부터 불법도청 및 감시를 시작했지만 이를 영국 정보당국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폴이 프랑스 정보 당국으로부터 월급을 받았고 14개 프랑스 은행 계좌에 10만파운드(약1억8000만원)를 예치해 놓았다는 내용도 조사보고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이 사고 당일 다이애나의 통화 기록 및 내용을 39개 문서에 꼼꼼히 기록했지만 다이애나의 죽음을 암시하거나 직접적으로 설명할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며 “스티븐스 전 경찰청장은 다이애나 사망사건이 폴의 음주 및 과속운전 때문에 일어났다고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성 기자 me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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