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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서 JU네트워크 보고 안그래도 생각했었는데...

엠파스에서 메일확인다 기사로 봤는데...

대단하긴 대단한가 보네요 ㅎㅎ

 

 

제이유 회원들은 '지금도 영업 중'

[중앙일보   2006-12-04 04: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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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천인성.김호정] "우리들이 기다리는 (주수도) 회장님을 생각하며 노래 '아버지'를 함께 부릅시다."

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제이유그룹 본사 3층 강의실. 100여 명의 제이유그룹 회원이 상품 판매 교육을 받기 위해 모였다. 회원들의 90% 이상이 중산층으로 보이는 40~50대 여성. 한 20대 남성이 노래를 제안하자 회원들이 소리를 높여 합창을 시작했다. 40대 초반의 여자 강사가 "요즘 신문 보시면 불안하고 힘드시죠. 하지만 현재 제이유에 대한 소문은 다 거짓말입니다"라고 말하자 회원들 사이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강사 5명은 유기농비누.전기자극의자.여성의류 등 다양한 상품의 특성과 판매 요령도 강의했다. 참석자들은 '미라클(기적)'을 세 번 외친 뒤 3시간의 교육을 마무리했다. 이어 소그룹별 모임으로 이동하던 40대 여성은 "음해 세력에 고생하지만 시대의 선각자인 회장님은 곧 돌아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주 회장을 비롯한 핵심 인물의 잇따른 구속과 각종 로비 의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지만 제이유그룹은 여전히 활동 중이다. 제이유의 활동 자체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 홍보실에 따르면 현재 활동 중인 회원은 모두 5만여 명 수준. 요즘도 매일 1억~2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주 회장에 대한 믿음 건재"=현재까지 검찰에 제이유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는 2000여 명이다. 검찰이 밝힌 피해 회원 약 11만 명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지난해 11월 이후 회사가 약속한 후원수당 지급이 사실상 중지되고 올 7월 주 회장이 구속되는 등 악화일로에 있는 회사 상황을 비춰보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제이유 피해자 단체의 한 관계자는 "주 회장에 대한 회원들의 믿음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피해자들은 "인터넷.위성중계를 활용한 '주 회장 떠받들기'와 유명 정치인.탤런트를 동원한 '스타 마케팅' 때문에 회원 상당수가 집단 최면에 걸려 있다"고 주장했다. 제이유의 공유 마케팅에 일단 성공을 확신하면 이를 포기하기는 마약 끊기보다 어렵다는 게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주 회장은 올 초 잠적하기 직전까지 매일 아침 회원들에게 강의를 했다. 주 회장의 강의는 부산.인천 등 전국 10여 개 제이유 지점에 위성으로 중계돼 매번 수천 명씩 지켜봤다. 8억여원의 손실을 입고 주 회장을 고소한 B씨는 "5시간 내내 물 한잔 안 마시며 열변을 토하는 그에게 인간적인 존경심마저 느꼈다"고 털어놨다.

달변인 주 회장은 강의에서 자신이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불우한 환경에서 출발해 "현찰로 따져 남산만큼 재산을 모았다"며 곧잘 자랑했다고 한다. '애국'과 '민족'이란 단어도 자주 등장했다. 제이유를 "외국계를 누른 토종 다단계 회사"라고 선전한 그는 서해유전개발 사업, 성체 줄기세포 연구 등의 투자 명목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봉사'라고 강조했다. 제이유 본사 부근엔 아침 강의를 듣기 위해 집을 옮기려는 일부 열성 회원 때문에 원룸 시세가 뛸 정도였다는 것이다.

가족.친구.이웃으로 확장하는 다단계의 특성 때문에 피해 회원들은 법적 대응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탈퇴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가도 함께 투자한 친지들의 강요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천인성.김호정 기자 guchi@joongang.co.kr ▶천인성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chun4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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