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개설 3주년

2008/05/19 20:32
세월이 가는 줄도 모르게 달려와 버렸다. 본 블로그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05년 5월에 개설되었다. 순전히 심심파적을 위한 것만도, 그렇다고 거창한 구라적 실천, 혹은 앙가주망 같은 걸 기대한 것도 아니다. 느린 컴으로 연애편지 쓰듯 지웠다 썼다 여러번 끝에 글 하나를 올리게 되지만, 특출난 미문도 아니고 한 번즘 정곡을 찌를 만한 예리함도 갖추지 못한 글이라 읽는 이 하나 없는 무위의 실천을 심심파적 명분만으로 버티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다. 그렇다고 꼭 누가 봐주길, 누군가와 소통하길 기대한 것만도 아니다. 그래, 아니다, 사실은 연습으로서의 글쓰기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독자를 상정함으로써 아주 약간의 긴장을 부여하고 싶었달까... 그러니까 순전히 심심파적만을 위한 것도, 거창한 앙가주망을 위한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디 쯤에 내 불질의 의미가 있었다. 의미는 분명히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불질은 계속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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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9 20:32 2008/05/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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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납사니 2008/05/21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주년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