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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이번 황우석 교수 파동에서 사회운동 진영도 여러 입장에서 접근했다. 쟁점이 복합적인 만큼 나름의 시각에서 접근하면서 논점을 풍부하게 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그런데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 운동진영에서도 매우 '독특한' 관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NL 계열의 인터넷 매체인 '자주민보'에 실리고 민주노동당 內 NL도 제기했다고 하는 시각인데, '애국주의' 관점에서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 내용을 직접 살펴보면서 황당하기 이를데 없었다.
아래는 '자주민보' 주요한 기사와 논평들.
압권은 아래 소위 '논평'
그러면서 "모든 것을 서구의 잣대로만 보지 말아야"한다나 뭐라나.. 푸하하..
글 하나하나가 코메디다.
"피디수첩의 배후를 밝혀라"라는 글의 부제는,
"아무래도 미국이 의심스럽다"
이다.
이들이 비록 NL의 일부분일 뿐이라 하더라도 남한의 주요 사회운동 세력인 이들의 수준이 겨우 이것밖에 안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대중의 애국주의 열광 그대로를 무비판적으로 지지하고 심지어 그것으로부터 '배우라'고 말한다. 애국주의 열광에 반대하는 것은 모두 미국의 음로로 치부된다. 여성에 대한 천박한 사고를 보면 이들이 과연 사회운동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런 입장이라면 마치 1920년대 독일의 국가주의적인 좌파들이 나치를 지지한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파시즘이 다른 형태로 부활할 위험이 있는 시기에 이들의 정치적 성향은 위험하다.
이런 노골적인 애국주의 입장이 아니라도, 민주노동당의 생명윤리 문제제기로 인해서 논란이 커질 때, 이를 '적당히 하라'고 제지한 권영길, 주대환을 비롯한 민주노동당의 주요 인사들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권영길 대표는 ‘황우석 연구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보여준 빛나는 성과에 대해 당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이후에 당 환경위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황우석 관련 권영길 임시대표 모두발언에 대한 중앙환경위원의 입장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이들이 이런 태도를 가지는 것은 '국민의 지지'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런 기회주의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아마도 이후에도 이런 쟁점이 아닌 다른 정치적 쟁점에 대해서도 이들은 이런 태도를 보여줄 것이다. 당내 정치에 있어서나 사회적 쟁점에서나 이런 식의 기회주의로는 영영 3류 정치세력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더구나 쉽게 대중추수적인 정치행태를 보이면서 진보정당의 정책, 이념적 지향도 희석시켜 갈 것이다.
모든 것이 명백히 밝혀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도 '자주민보'류의 '애국자'들은 '진실'이 '미제의 음모'라고 할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진실'의 편일지 '거짓'의 편일지가 아니라 '미제'의 편일지 '거짓'의 편일지 선택해야하나? 자기비판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이들이니 또 그냥 넘어가겠지만, 우리 운동이 부끄러운 일이다. 그나마 이번 파동으로 인해서, 모든 정치세력의 또 다른 본질이 낱낱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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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나서 '자주민보'실린 더 황당한 댓글들을 보게 되었다.
황당하기 이를데 없는데 한번 가서 살펴보면 경악하게 될 것이다.
이들의 '애국주의'에 입각한 황우석 지지 태도를 비판하는 글에 대해서 '이창기'라는 기자의 댓글이 예술이다.
"피디수첩 1탄의 의혹정도로는 굳이 언론에 터트리지 않아도 될 문제였으며 영국과 미국 등 제국주의 국가들에게 이용당할 수 있는 언론보도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1조원이나 주겠다고 하면서 오라는 미국에도 가지않고 민족의 기초과학을 위해 일하는 황우석 교수팀에 대한 예의의 측면에서도 좀 심한 보도였습니다.
피디수첩의 보도가 사실은 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니었습니다. 진실은 민중과 민족의 이익에 복무할 때만 성립할 수 있습니다. "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지극히 나라를 사랑하는 한 과학자의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아프게 할 수 있는지, 텔레비젼에 나오는 슬픔이 어린 눈을 볼 때마다 아무런 힘을 줄 수 없는 처지가 안타까웠습니다."
라고 한다. 사실과 진실에 대한 이런 태도를 보면 이런 자들이 아무나 '미제의 간첩'이라고 비방하고 숙청하더라도 전혀 양심의 꺼리낌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사고 방식이 한심한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정말 몰랐다.
아래는 퍼온 그림. 해도 해도 이 정도면 너무 치졸할 것아닌가? 포토샵으로 조작해서 다른 사진으로 보이게 만들었다는 건데, 이런 건 도저히 실수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의도적인 조작일 수밖에.
▲ 한 누리꾼이 공개된 황우석 교수 논문의 사진을 토대로 세포의 동일성 여부를 분석한 사진. ⓒ2005 디시인사이드
링크들 :
+ 그림이 올라와 있던 디시인사이드게시물 (원래는 BRIC 게시판에 올라온 건데, 댓글들을 보면 연구자들의 반응이 어떤지 알수 있습니다. 참담한 거죠.)
서울대 젊은 교수들이 재검증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버티는 것을 보면, 역시 과학자 사회에도 과학보다 강한 것은 과학자 사회의 권력과 이와 연결된 권력-자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군요. 과연 얼마나 더 명백하게 드러나야 검증을 할 수 있다고 인정할지, 원.
그 밖에도,
논문의 문제점에 대해서 자세히 정리한 글도 있습니다. BRIC 사이트 게시판에 실린 글 : DNA fingerprinting 데이타 살펴보기
아래는 위 분석에서 논란이 되는 그래프를 포토샵으로 비교한 것
http://board6.dcinside.com/zb40/data/science/1133964234/g12.jpg
황교수팀이 연구를 포토샵으로 했다는 식의 비아냥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역시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토샵이 좋기는 좋군요. 크..
디씨인사이드 과학겔러리에 가면 배꼽잡고 웃을 수 있는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울할 때 한번 둘러보면 재밋습니다.
보도를 보면 아래와 같이 나오고 있군요. 대략 줄기세포 성공이 11개가 아니라 3개 이하에 불과하다는 것, 혹은 아예 하나도 확인할 수 없다는 말(참세상기사: 한학수PD, "진실이 묻혀서는 안됩니다")도 있습니다.
김아무개 연구원은 진실을 말하면 검찰수사 대상에서 빠지도록 제보자 보호를 하겠다는 피디수첩의 제의를 받은 뒤 ‘지시를 받고 사진 2장을 10장으로 불렸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해서 부담을 느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한겨레신문/국가기관에서 신속한 재검증을]
이 내용은 10일 YTN뉴스를 통해서 확인되었습니다.
[단독] '김선종연구원이 줄기세포 사진조작 YTN에 숨겨'
다만, YTN의 이런 보도는 상당히 치사한 짓인데, 이미 자신들도 알고 있었지만 숨겼던 것을 이런 식으로 번복하려고 하는 것같습니다.
한편, 9일~10일 간밤에 새로 제기된 내용으로, 줄기세포 사진들이 겹친다는 것을 밝혀낸 그림들이 있습니다. <링크모음 보기> 이 사진들을 보고 어떤 사람이 정리한 바에 따르면,
퍼즐 종합정리: 7=8, 3=8, 5=6, 9=11, 7=11, 5=10, 4=7, 이 방정식을 풀면 3=4=7=8=9=11, 5=6=10, 그런데 2번 줄기 세포와 논문에는 사진 한장 없는 12번 줄기 세포까지 다 넣더라도 최대 가능한 줄기세포는 2,3,5,12로 압축됩니다. 그런데 논문 정정 내용을 보면 5, 6, 7, 8, 12 번 줄기 세포는 마지막 줄기세포 검사에선 fail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3,5,12 는 제대로 된 줄기세포가 아니니까 제외하고 2번 줄기세포도 1차 검증 때 DNA 불일치로 나왔습니다. 그럼 결국 남는 줄기세포 개수는? 0 입니다
라는 겁니다. 거참..
(이 내용은 다음날 아침에는 프레시안 기사로 떴습니다. 日인터넷 게시판 "줄기세포 중복사진 3쌍 더 발견"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지요.)
결국, 황우석 교수가 후속논문으로 검증하겠다는 것은, 막대한 국가적 지원과 대중의 난자공여를 토대로 뭔가 해보겠다는 도박 혹은 '공격경영'을 하려는 것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난번 논문은 다소 무리하더라도 그것을 통해서 관심을 끌어내고, 추가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그 담에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믿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본주의적 투자와 경영이라는 게 다 그런 방식인데, 다만 그런 논리를 과학연구에(어차피 생명과학도 가장 첨단의 비즈니스가 되었으니까 뭐 마찬가지죠) 도입하려 했겠죠. 황우석은 그런 점에서 과학자라기 보다는 비즈니스맨으로 보이는군요.
문제는 대중들이 이미 이런 입장을 수용하면서 윤리적 문제가 있든 없든, 05년 논문이 진실이든 아니든 별로 상관없다는 식의 입장들일 가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자신을 속인다는 것을 알고도 속는 이런 상황이 어떻게 가능한지 알수가 없습니다.
여튼간에, 논문의 진위여부도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아무런 의심없이 황우석 교수를 맹신하는 대중들을 보면 참 대중의 상상-이데올로기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서울 수 있구나하는 것을 매번 다시 느낍니다. 과학이든 진실이든 사실이든 아무 관계없다는 식이 반응들인데, 파시즘도 이렇게 해서 가능했겠지요.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상황 일지와 문제점 등에 대해서 잘 정리한 글이 있군요. 추천.
북극을 가리키는 지남철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바늘 끝을 떨고 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그 지남철은
자기에게 지니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意思를
잊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며 바늘끝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다. 만일 그 바늘 끝이
불안스러워보이는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한다.
이미 지남철이 아니기 때문이다.
- 신영복, [나무야나무야] 중에서
▽ 그림은 '더불어숲'(http://www.shinyoungbok.pe.kr)홈페이지에서 빌려왔습니다.
축하축하! 매일노동뉴스에서 펌.
http://www.labortoday.co.kr/news/view.asp?arId=58357
<수상자 인터뷰> 대구경북공공서비스노조 정병환 위원장
"어려운 사람들 절박함이 조직화로 이어져"
ⓒ 매일노동뉴스
“없는 사람들 사정이야 어려운 사람이 잘 알지요.” 14회 전태일노동상을 수상한 대구경북공공서비스노조의 정병환 위원장은 설립된 지 8개월여에 불과한 신생노조가 전국노동자들의 모범으로 선정된 저력에는 ‘동변상련’의 마음가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홀아비 심정 과부가 안다’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영세 중소사업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끼리 의지하고 힘을 합치다 보니 설립 당시보다 조합원 수가 4배로 늘었다.
12일 전태일노동상 수상식 직후 정병환 위원장을 만나 수상소감과 비정규노동자 조직화의 비결,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수상 소감을 밝혀달라.
“죽어가는 세상을 다시 살린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열심히 투쟁하라는 의미로 알고 받았다. 올바른 투쟁, 힘 되는 투쟁에 앞장서겠다.”
- 신생노조라고 들었다. 어떠한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나.
“지방자치단체 소속 환경미화원, 대구지하철 비정규직, 장애인복지관 생활지도사, 놀이공원(우방랜드) 비정규직 등이 가입돼 있다. 쉽게 말해 공공부분 지역산별노조라고 보면 된다.”
- 지난 3월 설립됐다. 설립 취지를 알고 싶다.
“지자체 소속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영세사업장 비정규직들이다. 나 역시 환경미화원 출신이다. 잘 알다시피 비정규직일 경우 노조 설립이 매우 힘들다. 또, 노조를 만들어도 규모가 작다보니 제대로 지켜내기가 힘들다. 하지만 지역산별노조는 다르다. 노조를 만들었더니 스스로 노조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역의 미조직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을 결집하는데 산별노조의 강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
- 설립초기 100명의 조합원이 현재 400여명으로 증가했다. 비결은.
“없는 사람들 처지는 어려운 사람이 잘 안다. 우선은 ‘없는 사람들도 좀 살아보자’는 절박함이 작용했고, 이러한 절박함이 투쟁과 연대의 의지로 확산됐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 사이의 의지하고 힘을 보태려는 노력이 노조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 향후 계획은.
“우리는 현재 지역산별노조를 튼튼히 세워내는 과정에 있다. 산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년에는 지역의 단일한 요구안을 만들어 공동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싸우겠다.”
경주가 핵폐기장 부지로 최종 선정되었다. <부안 끝나지 않은 노래>에 대한 독서일기에서, 부안핵폐기장 반대 투쟁의 가장 큰 의미 중에 하나는 민주주의투쟁이었다는 말을 했다. 부안 주민대중들은 자신의 민주적 권리가 유린되는 것에 분노하고 격렬하게 투쟁했다. 그 결과 부안의 투쟁과정에서 형성된 대중의 공동체(저자 고길섶은 '절대공동체'라는, 518 광주에서 연유한 개념을 사용한다)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반대로, 경주 등 핵폐기장 투표의 가장 큰 특징은 민주주의가 철저히 유린되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신자유주의 하, 포퓰리즘 정치가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것의 실상에 대해서 비판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마침, 딱 맞는 글이 프레시안에 실렸다.
[프레시안] "노무현식 민주주의 실상 보여준 방폐장 주민투표"
[긴급 기고] 방폐장 주민투표에서 한국 민주주의 위기를 보다
민주주의로 가장한 투표행위가 철저하게 대중동원의 기제로 활용되었다. 대중의 자기결정권에 기반한 정치라는 의미에서 민주주의는 이번 경우에 정반대로 도치되었다. 노무현/열우당 등 신자유주의자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민주주의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었다. 그들은 다양한 정치행위에서 바로 이런 식의 기만을 행해왔던 것이다. 기표와 기의가 철저히 분리되고 대중동원에 유리한 형태로 언제나 편의적으로 왜곡되었다. 여기에는 고도의 '정치공학'이 개입되어왔다.
이번 핵폐기장 부지 선정 투표는 그러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폭로하였다. 이번 투표를 계기로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제기가 다시 시작되어야한다. 인민주의적인 대중동원의 기재로 활용되는 그들의 '민주주의'의 본질을 폭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들이 말하는 '참여민주주의'의 참모습을 드러내고, 비판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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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짬이 와서 님의 글 잘읽고 갑니다....네이버의 PD수첩 폐지 반대 카페에 퍼갈까 하는데...괜찮을까요? 유전자관련 독서리뷰는 이곳으로 링크했습니다만.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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