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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새벽의 마지막 공연이었던 "러시아에 관한 명상"에 실린 노래다. 후손들에게...
작곡자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전화 한통화면 알아낼 수 있겠지만 모른 채로 놔두려한다. 그게 좋을 것 같아서다. 작사는 김정환 시, 노래는 윤선애다.
난 이 곡을 급격히 몰락하고 있는 민중운동, 이제가지 새벽이 해왔던 모든 시도들에 대한 새벽의 '애도'로 꼽는다. 물론 브레이트 시에 붙인 노래 '후손들에게'와 함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스스로 해산했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았고 그래서 그들에게는 후손들이 없다.
nuovo라는 분이 bob.jinbo.net에 "윤선애씨 어디 계세요"라는 타이틀의 비라이센스(?) 음반을 올려 준 덕에 딱 10년만에 이 노래를 듣게 되었다. 그 분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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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관한 명상" 중 '사랑'
사랑 그것은
다만 우리가 마침내
둘이 되어
고단한 우리들의 앞날을 본다는 것
사랑 그것은
다만 우리가 마침내
미래를 두 눈으로 바라볼 뿐
주인은 너희들(후손들)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것
더 나아가
눈물 흐린 시야를 보탤 줄 안다는 것
살아 있는 동안 영원 불멸한 생애를 불태우고
무엇이 또 일어서는가
그러나 일어서는 것은
이미 살아있는 수천의 미래일 뿐
그래 생애는
흔적으로 남는 것이 아닌 것
그것은 눈물 혹은 기쁨일 뿐
일어서는 것은 오로지 세상 뿐
무엇이 또 일어서는가
그러나 일어서는 것은
이미 살아있는 수천의 미래일 뿐
이룩된 것이 보다 찬란히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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