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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02
    우리학교
    180˚

우리학교

 

 

김명준 감독의 2006년 작.

 

촬영과 편집 3년,

긴 시간을 통해 완성된 '우리학교'는 혹가이도 초중고조선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다.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려 했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 같이 생활하면서 겪었던 몇가지 사건(혹은 에피소드)들을 엮어놓았을 뿐 강조되는 주제는 없는 듯하다.

'우리학교'는 한 때 유행처럼 주목을 받았던 대안학교와 농촌마을의 작은학교를 섞어놓은 듯한, 그래서 입시로 고통받는 아이들은 경험해 볼 수 없는 좋은(?)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친구처럼 지내고, 같이 잠을 자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부러움을 살만한 환경일 테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슬프다. '분단'이라는 현실이 아이들에게 아픔을 주는 한 아이들은 마냥 행복할 수 없다. 감독은 아이들의 아픔을 깊이 파고들지는 않는다. 굳이 화면에 그 아픔이 담겨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민족주의를 넘어야하는 숙제쯤으로 생각하는 내게 '우리학교'는 흥미로운 주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분명 좋은 영화다. 천박한 자본주의 땅 일본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눈빛이 그렇게 맑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는 하나의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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