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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08
    정동진독립영화제 8월 4일부터!!
    180˚
  2. 2006/07/05
    폴라로이드 작동법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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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집 살림
    180˚

정동진독립영화제 8월 4일부터!!

8월 4일부터 6일까지 정동진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상영작이 확정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꼭 보고싶었던 쇼킹패밀리가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선정되었네요.

(그동안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는 장편을 상영하지 않았거든요)

푸른영상 등의 상영회에서 경순 감독과 밤을 새우며 영화이야기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부러웠던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쑥불을 피우며 대형스크린으로 독립영화를 보는 재미를

올해는 놓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관람료는 무료, 학교 교실에서 숙박도 가능할 걸요.. 아마.. 

아래는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공지한 작품 소개입니다.

 

 

당신의 영화제! 제8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상영작 확정!

드디어 고대하시던 제8회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상영작을 공개합니다. 아래의 영화들과 함께 지옥같은 불볕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길 기원합니다.

정동진독립영화제의 화끈한 라인업!
올해의 상영작은 단편 13편과 장편1편입니다. 2편의 다큐멘터리2편의 애니메이션, 그리고 10편의 극영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5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제작되어진 작품중에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라는 정동진독립영화제만의 독특한 낭만적이지만 독립적인 분위기와 어울릴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라는 의미의 "당신의 영화제"에도 부합할 수 있는 모든 관객들이 함께 즐기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JIFF8의 상영작입니다.

섹션1 70분
임성옥 자살기 | 류훈 | 35mm | 칼라 | 17분20초 | 극영화 | 2005
요구르트꽃 | 임희대 | 35mm | 칼라 | 18분 | 극영화 | 2006
부라보 김순봉 | 정승구 | 35mm | 칼라 | 15분55초 | 극영화 | 2005
마스크속, 은밀한 자부심 | 노덕 | 35mm | 칼라 | 17분52초 | 극영화 | 2005

섹션2 73분
아빠가 필요해 | 장형윤 | BETA | 칼라 | 10분 | 애니메이션 | 2005
해우소 | 최병환 | BETA | 칼라 | 3분30초 | 애니메이션 | 2006
누구나 그렇다는 | 윤강로 | 16mm | 칼라 | 6분 | 극영화 | 2006
낙원 | 김종관 | DV6mm | 칼라 | 14분 | 극영화 | 2005
운수좋은 날 | 이한종 | 35mm | 칼라 | 39분 | 극영화 | 2005

섹션3 74분
동방불패 | DV6mm | 칼라 | 19분40초 | 극영화 | 2006
졸업의 이론과 실제 | DV6mm | 칼라 | 14분 | 극영화 | 2006
가희와 BH | 신동석 | DV6mm | 칼라 | 22분 | 극영화 | 2005
in the cold cold night | 기채생 | DV6mm | 칼라 | 18분 | 다큐멘터리 | 2006

섹션4 111분
쇼킹패밀리 | 이경순 | DV6mm | 칼라 | 111분 | 다큐멘터리 | 2006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은 극영화 10편, 애니메이션 2편, 다큐멘터리 2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극영화 10편의 상영작 중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임성옥자살기], [요구르트꽃], [브라보 김순봉], 대구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운수좋은 날] 등은 '정작 사람들이 살기 힘들어지는 사람들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의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대사로 전달할 수 있는 그 이상을 이미지로 소통하는 [낙원]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호평받은 [누구나 그렇다는]이 기다립니다. 또한 단편의 재미와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가희와 BH], [동방불패], [졸업의 이론과 실제]가 상영되며, 남자들만의 전유물로만 알고 있었던 그 무엇에 대한 편견을 깨뜨릴 [마스크속 은밀한 자부심]도 상영됩니다.

애니메이션 2편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아빠가 필요해]와 동자승의 짧은 배변기 [해우소]가 상영됩니다.

마지막으로 독립영화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2편은 부산지역 인디밴드들의 현재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 [in the cold cold night]과 달라지고 있는 가족에 대한 20대, 30대, 40대 여성의 시선을 그린 장편다큐멘터리 [쇼킹패밀리]가 상영됩니다.

모든 상영작은 작품의 감독이 정동진으로 초청되어 상영이 끝난 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합니다. 영화를 관람하기만 하는 일방적 영화제가 아니라 감독과 관객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정동진독립영화제의 매력입니다.

현실에 발을 딛고 서 있는 독립영화는 늘 관객과의 만남을 갈구합니다. 그리고 상업영화에 겹겹이 포위되어 "다른" 영화에는 눈조차 돌릴 수 없는 대한민국 영화산업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독립영화인 그리고 독립영화는 전진하고 있습니다. 매년 정동진독립영화제를 포함하여 전국각지의 독립영화제를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올해의 정동진독립영화제 역시도 관객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약속또한 함께 전합니다.

관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PS. 공동주최단체인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준비하는 특별섹션 "찾아가는 영화관"은 2005년에 이어 계속되고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의 독립영화 아카이빙과 연계하여 35mm 독립영화 4편과 함께 찾아올 예정입니다. 상영작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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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작동법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cinematheque&id=1024&page=1

 

김종관 감독은 감정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낙원 두 편의 영화에서 그는 사랑과 슬픔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어느새 독립영화 온라인 상영 메니아가 되어 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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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청바지

택시를 타고 가는데

요즘 여자애들은 왜 청바지를 찢어서 입고 다니는 지 모르겠다.며

기사님이 투덜댄다.

보니 횡단보도에 서 있는 여자애(?)가 무릎과 허벅지 부분을 심하게 찢은 청바지를 입고 있다.

기사님의 불만은 결국

저렇게 다녀도 가만히 두는 부모가 이해가 안된다.로 이어졌다.

 

아니! 다 큰 딸 옷 입는 것까지 부모가 통제하냐?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가라앉는다.

 

난 가끔 내 속에 잠자고 있는 보수성을 발견하곤 하는데

찢어진 청바지를 보면서도 그랬다.

내게 저걸 입으라고 하면 입을 수 있을까?

푹푹 찌는 더운 여름에도 긴 바지 칭칭감고 다니는 나는

옷입는 일에 있어서는 참 보수적이다.

맨살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금기가 내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가슴이 많이 파진 민소매 티셔츠를 산 것도 그래서다.

틀에박힌 모든 금기로 부터 자유로와지고 싶은..

 

그 위에 자켓을 걸치고서도 자꾸 손은 가슴으로 간다.

티셔츠를 끌어올리는 이 손길이 언제나 멈추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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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목소리

참을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실망감으로 힘든 시간을 지나왔다.

자신을 용서한다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이제 용서나 사랑 그런 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으려 한다.

그냥 사는 거다.

그냥 해 나가는 거다.

할 일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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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전보다 강해진 나를 본다.

현실적응력도 생겼고, 일을 하면서 쉬어가는 여유도 생겼다.

이러다 현실에 젖어들지는 않을까? 염려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내 고집스러운 성격을 믿고 기다리는 수 밖에..

때로는 기다림이 가장 큰 용기가 될 수도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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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애즈 포크2

영화를 좋아하면서도 따로 시간을 내지 못해 부족하나마 케이블TV 통해 욕구를 충족하던 어느 날엔가 퀴어 애즈 포크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평소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각이 누구보다 진보적이었다고 자부했는데 그 드라마는 내 그런 시각이 단지 머리 속에 갇혀있는 죽은 것이었음을 알게 해 주었다.

처음 본 느낌은 혐오감.. 역겨움..

이성애를 다룬 영화에서도 성교 장면은 역겨움의 대상이 되곤 했지만 이건 좀 다른 느낌이었다. 괴상한 역겨움. 뭐 저런 영화가 다 있어? 하며 채널을 돌려버렸다. 내용없는 에로영화들 중 하나겠지.. 하는 선입견(그 채널에서 밤늦게 그런 영화를 많이 보여주곤 한다)으로 말이다. 그런데 그 영화가 재방영되는 거다. 그것도 몇번씩이나.. 연속극인데도 제대로 보지않아 내용이 다르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시리즈가 2편까지 방송되는 걸 보면 뭔가 있나 보다.. 하는 생각으로 드라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아직 몇 편 보지는 못했지만 볼 때마다 내가 가슴속으로 이해하지 못했던 그들의 세계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음을 느낀다.  

남자 배우들이 서로 진한 키스를 나누는 순간에 "저 배우들도 동성애자들일까?"라는 호기심으로 바라보던 내가 이젠 그들을 이성애자들의 편견 속에서 아픈 사랑을 나누고 있는 연인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드라마는 남성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동성애도 담고 있는데 두 여주인공이 사랑과 모성,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기를 응원한다. 드라마에서 뿐만아니라 현실에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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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집 살림

친구가 언젠가 내게 해 준 말이 있다.

결혼한 사람에게 사랑이 찾아 왔을 때 그 사랑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정(현실)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할 자신이 없으면 결혼한 사람은 사랑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 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 온 2년동안 난 현실을 부정했다. 현실에 불평하고 자신을 원망하고..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그런 심정으로 2년을 지냈다. 그동안 난 심하게 피폐해져갔다.

정말 내가 사회주의를 온전히 지켜온 것일까? 사상은 내 현실을 분석하는 도구로 작동하지 못했고, 현실의 무게감은 내 숨통을 조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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