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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10
    nero 네로 오버 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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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8/10
    '비판' 막는 건 파시즘, 진중권을 내버려 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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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7/08/10
    디 워>는 엉망진창, '영구 없다' 하는 꼴"
    HelterSkelter

nero 네로 오버 버닝

 

 

mirageact2 (2006-05-04 16:37 작성)1대1 질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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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평
아~ 동영상은 용량만 고려하면 되는군요^^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1. 일반적인 공CD는 700MB/ 80Min인데, 여기에서 시간인 80분은 CD플레이어에서 재생되도록 오디오 CD로 만들었을 때의 시간입니다. 400MB의 1시간 50분짜리 동영상의 경우는 오디오가 아니라 데이터이기 때문에 시간이 아닌 400MB가 중요합니다. 즉 동영상같은 데이터의 경우 재생 시간이 아닌 동영상의 용량만 고려해주면 됩니다.

오버버닝을 할 때는 700MB 공CD의 용량인 702MB를 초과하는 데이터를 구울 때입니다. 703MB 이상의 데이터의 경우 오버버닝을 해야 구울 수 있습니다. 

 

2. 아래의 설명은 네로 6.3.1.20버전으로 설명입니다.

800MB 공CD를 구우려면 오버버닝을 해야합니다. 즉 700MB 공CD를 사용하면 오버버닝 옵션을 하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703MB를 초과하는 용량을 구울 경우 오버버닝을 해야합니다. 오버 버닝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Nero StartSmart를 실행 시키고 "데이터굽기"를 선택합니다. 그런 다음 기본메뉴 "파일"에서 "기본 설정"을 선택하면 "일반"에 시디의 관한 설정 사항이 있습니다. 800MB 공시디를 오버버닝하려면 황색마커를 79분으로 적색마커를 85분으로 설정합니다. 일단 700MB로 오버버닝을 하려해도 마찬가지 설정을 해놓고 사용하면 됩니다. 그런 다음 기본설정에서 "고급기능"을 선택한 후 "디스크 동시 쓰기 오버버능 기록 사용 가능"을 체크합니다. 그리고 CD길이를 90분 30초로 설정합니다. 이러고 나서 확인을 누룹니다. 여기까지가 오버버닝에 필요한 설정을 끝 마친 것입니다. 다음으로 구울 800Mb 공시디를 라이터에 넣습니다. 공CD가 들어가면 자동으로 네로가 실행되도록 설정되었다며 "데이터 굽기"를 선택합니다. 그런 다음 구울 파일들을 선택하고 "굽기"버튼을 누른 다음"멀티세션"에서 "멀티세션이 아님"을 체크한 후 "굽기"에서 "Disk-At-Once/96"을 체크합니다. 이런 다음 굽기를 하면 800MB 공CD를 구울 수 있습니다.

 

Nero 6 안에는 네로 버닝롬이 들어있습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그림을 첨부합니다.

 

 

위의 두 그림은 위에 설명한 오버버닝 설정 사항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면 위의 설명대로 설정한 뒤에 오버버닝을 하여 굽는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네로6를 실행시키거나 공CD를 넣으면 자동으로 실행이 됩니다.

 

 

"데이터"를 선택합니다. 일반적으로 영화등의 데이터를 굽는다만 "데이터 디스크 만들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데이터 디스크 만들기"를 선택하면 위의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구울려는 데이터가 들어있는 드라이브에서 파일을 선택합니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왼편으로 옮깁니다.

 

 

굽기 버튼(CD에 성냥불 모양의 버튼)을 눌러 위와 같이 설정합니다.

 

 

동시디스크쓰기/96을 선택하고 굽기를 누릅니다.

 

오버버닝을 할 경우 다음 단계에서 오버버닝을 할 것이냐고 묻는데 오버버닝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오버버닝은 라이터기 자체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자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굽더라도 8배속 정도의 저배속으로 굽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를 공CD에 구울 때 자막파일인 smi파일은 avi파일과 함께 공CD에 집어넣어서 굽습니

다. 이렇게 하면 영화를 볼 때 자동으로 자막파일을 불러들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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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막는 건 파시즘, 진중권을 내버려 둬라

 

 

'비판' 막는 건 파시즘, 진중권을 내버려 둬라
[取중眞담] 심형래의 <디 워>를 둘러싼 이전투구 논쟁에 붙여
텍스트만보기   홍성식(poet6) 기자   
 
[取중眞담]은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에피소드 등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쓰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 진중권씨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영화 <디 워>의 관한 비판적 견해를 이야기했다가 네티즌에게 십자포화를 맞았다. ⓒ MBC
 
 

탤런트 홍석천이 타의에 의해 '커밍아웃'됐던 지난 2000년. 문화평론가 이재현이 했던 말을 새삼 인용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알고있다. "차이로 인한 차별은 폭력"이라는 것을.

개봉한지 열흘이 채 못 돼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침체된 한국영화계에 '대박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 스크린쿼터가 깨지고, 이전에 개봉했던 한국영화들이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만난 '가뭄 속 단비'였기 때문일까? <디 워>에서 파생된 갖가지 논란이 한국사회와 인터넷을 혼란의 태풍 속으로 몰아넣었다.

원칙적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작품과 작가를 놓고 벌어지는 '뜨거운 토론'이 나쁠 것은 없다. 고래로부터 문화예술이란 그런 고통 섞인 과정을 통해 발전해왔다는 걸 너도 알고 나도 안다.

지금은 자그마한 소품 한 점 가격이 최소 수백만 달러에 육박하는 화가 고흐(1853~1890)도 살아 생전엔 수많은 혹평에 시달렸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문학적 대업(大業)을 완성했다"고 평가받는 톨스토이와 존 스타인벡에게도 비판세력은 엄연히 존재했다.

산업적 측면이 극단적으로 강화된 장르이긴 하지만 영화 역시 문화예술의 범주 속에 포함된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화 <디 워>와 이 작품의 제작·연출자인 심형래에 대한 논쟁은 '(산업)예술로서의 영화'가 겪어야할 지극히 당연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이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성공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글쎄요"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현재 진행중인 <디 워>와 심형래 관련 논쟁에는 논의을 진행하는데 기본이라 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독단과 아집의 배제'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논쟁과 무관한 무차별적 인신 공격... 비판이 '죄악' 돼버린 해괴한 상황

<디 워> 개봉 직후 영화 <후회하지 않아>를 연출한 이송희일 감독이 심형래와 <디 워>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개인 블로그에 올렸다. 거기엔 대다수 관객과 네티즌들의 의견과는 상반된 비판적 입장이 담겨있었다. 다소 거친 표현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글이 인터넷에 알려진 후 네티즌이 보여준 반응은 '거침' 정도가 아니라 '폭력'에 가까웠다. 이송 감독의 <디 워> 평가에 대한 비난만이 아니었다. 그가 가진 성정체성(이송희일 감독은 동성애자다)을 놓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은 네티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일부 네티즌의 <디 워> 감싸기와 비판자에 대한 무차별적 질타는 며칠 후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에게로 옮겨갔다. "심형래 감독은 겸손해야 한다"고 한 김조 대표의 조언은 "그러는 너는 겸손하냐"라는 냉소적 대답으로 돌아왔고, "성씨가 2자인 놈들은 하여간 재수 없어"라는 이번 논쟁과 무관한 모욕까지 당해야했다.

10일에는 문화평론가 진중권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디 워>와 심형래를 무자비한 어조로 공격한 '공공의 적'으로 낙인 찍혔다. 지난 밤 출연한 MBC 100분토론에서의 발언으로 인해 인터넷이 발칵 뒤집힌 것이다.

언론사들은 경쟁하듯 진중권의 한마디 한마디를 다시 재생해 여러 개의 유사한 기사를 반복재생산 하고 있고, 포털사이트 기사마다에 달린 댓글 중 상당수가 인용하기조차 힘든 육두문자와 상소리, 욕설을 담고 있다. '의견'이라기보단 독단의 강요 혹은, 아집 부리기라 이름 붙여 마땅한 것들도 부지기수다.

진중권이 100분토론 도중 "심약한 평론가는 지금 뭐라고 말을 할 수도 없는 지경이다" "비판을 하지 말라니? 심형래와 <디 워>가 국가보안법인가"라고 발끈했던 게 터무니없는 과장과 무조건적 분노는 아니었다는 게 밝혀지기까지의 시간은 짧았다.

 
▲ 영화 <디 워>와 심형래 감독을 둘러싼 논쟁에 한국사회가 달아오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비판의 자유의 허용하지 않는 세상이 '파시즘' 불러올 수도

우리는 히틀러와 '2차 세계대전'을 아직 기억한다. 당시 히틀러와 괴벨스, 괴링이 주도한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Nazis)은 게르만민족의 혈통적 우월성을 내세우며, 모든 선과 정의를 자신들이 소유했다는 독선과 아집에 빠져있었다. 착각에 불과한 그 아집과 독선은 전 유럽을 전쟁의 포연 속으로 내몰았고, 200~400만 명으로 추정되는 유대인 학살이란 비극을 낳았다.

<디 워>를 둘러싼 이번 논쟁을 쭉 지켜봤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네티즌들 속에 자리한 독단과 아집에서 히틀러가 주도한 '파시즘'의 음습한 그늘을 봤다라고 말하면 지나친 비약이거나, 호들갑일까? "맞다. 호들갑이다"라 답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분명하다. 논쟁의 상대를 논리가 아닌 욕설로 제압하려 들고, 자신과 다른 견해를 인신공격과 조롱으로 폄하하는 세상, 즉 '비판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 세상엔 희망과 발전 또한 없다는 것. 이런 곳이 바로 파시스트의 세상 아닌가.

또한, 세상 어떤 누구도 영화와 연출자를 평가하는 견해의 차이로 의해 폭력적 차별에 시달려서는 안 된다. 아래 다시 한번, 너무나 당연해서 오래 곱씹어야 할 이재현의 말을 옮긴다.

"차이로 인한 차별은 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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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는 엉망진창, '영구 없다' 하는 꼴&quot;

 

디 워>는 엉망진창, '영구 없다' 하는 꼴"
[논쟁] 진중권 <100분 토론>에서 <디 워> 독설 '뜨거운 논란'
텍스트만보기   조은미(cool) 기자   
 
 
 
▲ MBC <100분 토론>이 '<디 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란 주제로 10일 오전에 열려 뜨거운 도마에 올랐다. ⓒ MBC
 
 

"심형래 감독은 영화에 대한 철학이 없다. 애국주의 코드, 민족주의, 시장 코드, 인생극장에다 CG 하나다."

"<디 워>엔 기초인 플롯 전체가 없다. 바둑으로 말하면 대마가 잡힌 거다. 대마가 없는 상태에서 이 바둑알이 상아고 이 상아를 국산기술로 깎았다. 칭찬해줘야 한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이 그럼 '네가 직접 만들어라' 이러는데, 계란이 곯았는지 안 곯았는지 알기 위해서 직접 치킨이 돼서 알을 낳을 필요는 없는 거다."

"비평할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꼭지가 돌아서 (비평을) 썼다."


진중권씨는 용감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10일 새벽 0시 20분 시작한 MBC <100분 토론> '<디 워>, 과연 한국 영화의 희망인가?'에 참석해 <디 워>와 <디 워>를 둘러싼 분위기에 통렬한 독설을 퍼부었다.

이날 <100분 토론>엔 동국대 겸임교수이자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사인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 학벌없는사회 사무처장이자 전 데일리서프라이즈 편집장인 문화평론가 하재근씨,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인 김천홍 기자, 중앙대 겸임교수이자 전 '아웃사이더' 편집위원인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애초에 "심형래 감독 겸손이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의 출연으로 기대감이 높았으나, 뜨거운 발언은 문화평론가 진중권씨에게서 쏟아졌다.

진행자 손석희씨는 "<그때 그 사람들> <괴물>에 이어 한국영화에 대한 토론은 세 번째"라며, "(<디워>에 대해 토론한다고 하니까) 게시판엔 7000건이 넘는 의견이 올라왔다. 토론도 시작 전에 이런 건 처음이다"며 뜨거운 반응을 예고했다.

애국, 민족, 시장주의, 인생극장 이 4가지 코드가 <디 워>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대뜸 "<디 워>엔 애국코드, 민족코드, 시장주의 코드, 인생극장 코드, 이 네 가지 코드가 있다"고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

진중권씨는 이 영화를 한국에서만 보겠다고 했다면 인기 없었을 텐데, 한국영화를 가지고 할리우드에 진출하겠다 해서 '애국코드'요, '아리랑' 들어가고 '디스 이즈 코리안 레전드' 들어가고 이걸 미국 사람들에게 보여준단 열망이 들어간 '민족 코드'요, CG를 예전엔 사서했는데 이젠 우리가 하게 됐다는 국산화의 자긍심이 들어간 '시장주의 코드'요, 마지막으로 심형래 감독의 '인생극장 코드'에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디 워> 포스터. ⓒ 쇼박스
 
진중권씨는 이어 "인터뷰를 다 분석해 보면 심형래 감독 자신이 영화에 대해 말하는 건 거의 없다. 영화 철학이나 영화 미학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내가 보기에 썩 좋은 영화는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엉망진창"이지만 "CG는 볼만하다. 대중들이 거기 감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진중권씨는 "가장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꼼꼼하게 지적하는 비평이 작가에 대한 최대한 예의라 생각한다"며 "(이 영화가) 엄청 허술하다. 영화 전체를 보면 주인공들이 하는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진씨는 "주인공들이 계속 도망만 다니고, 구해주는 것도 다 남들이 도와주고 마지막 결말에 그 많은 대군이 목걸이 하나로 날아간다. 그 목걸이를 작동시키는데도 또 주인공들이 한 일이 없다. 부라퀴를 물리치기 위해 선한 이무기를 불러주기 위해 주인공들이 한 일이 하나도 없다"며, "이게 뭐냐면 '데우스엑스 마키나'라고 '기계 장치를 타고 내려오는 신'이라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진씨는 "고대 그리스 작가들이 위기에 주인공을 몰아놓고 어찌 구할지 몰라, 신의 역할을 하는 배우가 기계 장치를 타고 내려와 주인공을 구한다, 신이 인간을 구해준다"며, "주인공이 위기에 처했는데 악당이 총을 쏘려고 하면 외계에서 날아온 별똥별에 맞아 해결이 된다는 이런 구조, 우연에 맡기는 구조는 피해야 한다는 게 극작술의 기초다. 2500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얘기다. 그런데 심형래 감독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한 일이 하나도 없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디 워>야말로 하느님의 뜻으로 갑자기 모든 게 해결된다며, 진중권씨는 "아무리 스토리 구조가 허술하더라도 결말에서 주인공이 한 역할이 없는, 그렇게 허술한 구조를 갖는 영화는 사실 없다. 당연히 평론가들의 평이 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씨가 "원래 평론가는 냉정하달 수 있지만 난 거기 동의가 안 된다"며 "내가 속한 공동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대해 말하자, 또 진중권씨는 "평론하고 응원을 착각하는 것 같고, 영화하고 축구를 착각하는 것 같다"며 "'잘 한다, 잘한다'가 평론가가 할 일이 아니다. 평론가라는 건 예술 커뮤니케이션에서 피드백 시스템으로, 잘못했을 때 지적해서 다음 제작할 때 제대로 나와야 한다"고 설명한 뒤 "지적하고 잘해라 해야 하는데, 잘한다, 잘한다 하면 제대로 나오겠냐?"고 반박했다.

영화 막판에 관객이 안 우니까 대신 용이 울고 지나가더라

이어서 진중권씨는 <디 워>에 "기초인 플롯 전체가 없다"며 "바둑으로 말하면 대마가 잡힌 거다. 대마가 없는 상태에서 이 바둑알이 상아고 이 상아를 국산 기술로 깎았다. 칭찬해줘야 한다고 말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 "배우들이 하나도 할 게 없다보니까 연기할 게 없는 거고, 배우가 뭘 해야 할지 모르니 당연히 연기가 어색할 수밖에 없고, 아무리 일급배우를 갔다 써도 변변히 연기할 게 없으니까 캐릭터를 드러낼 수가 없고, 개성이 없다"며 "이렇게 할 일이 없으면 연애라도 해야 하는데 연애도 안 한다. 그러니 마지막에 키스할 때 황당하다. 심지어 '어우. 쟤네 촬영하다 감독 몰래 사귀었나보다'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고 비꼬았다.

이어서 진씨는 "그러니 막판에 둘이 헤어질 때, 슬프지 않고, 슬퍼야 되는데, 관객이 울어야 되는데 관객이 안 우니까 대신 용이 울고 지나간다. 이게 이런 문제"라며 "배우가 연기를 못한 게 아니라, 일급 배우를 갖다 놔도 대본이 안 되면 연기가 나올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도마에 오른 '평론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진중권씨는 따끔하게 반박했다.

진중권씨는 영화마다 평론가들 평이 다른데 "이 영화가 엉망이라는데 대해선 모든 평론가들이 일치하는데, 이 정도 합의가 영화 내에서도 찾기 힘들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대해서 대중들이 몰려와서 난리를 친다"며, "지금 어떤 분위기냐면 말을 못하는 분위기다. 옛날 황우석 때 말 못한 것처럼, 심형래 감독에 대해 말하려면 지금 모험이다. 지금 이게 제대로 된 평가냐?"고 지적했다.

 
▲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MBC <100분 토론>에 참석해 영화 <디 워>와 <디 워>를 둘러싼 분위기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 MBC
 
 

또 진중권씨는 "이게 모 인터넷 사이트 대문에 칼럼으로 올라온 글인데, 칼럼 제목이 뭐냐면 "<디 워> 전쟁이 시작됐다. 충무로를 타격하라"다. 진군나팔 빵빠바방 울려가는 이런 분위기에서 심약한 평론가는 말 못한다"며, "<디 워> 평가 받아야 한다. 아주 냉정하게 평가 받아야 하는데 심 감독도 피드백이 들어오는데, 지금 '와! 끝내줘요. 감동 했어요' 이러느라 냉정한 논의가 하나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씨는 이어서 "영구아트가 개발한 그래픽 소프트웨어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얘기가 하나도 안 된다"며, "영화평론가들은 안 좋은 영화에 대해선 혹평을 해댔다. 그런데 왜 이 영화에 대해서만 이런 수난을 겪어야 하냐. 이게 정상적인 상황이냐"고 되물었다.

비평 좀 하게 냅둬라

<100분 토론>에 참여한 한 시민논객이 "심형래 감독에 대한 깊은 글들은 없었다. 평론의 부재 아니냐"는 지적하자 이에 대해서도 진중권씨는 열변을 토했다.

진중권씨는 "제 말도 10자로 하면 '애들아. 비평 좀 하게 냅둬'"라며 "이무기가 LA에 나타난 것도, 여자를 잡기 위해서 대군단이 나타난 것도 다 CG를 보여주기 위해서"요, "보철이 자꾸 변신하고 자기 정체를 숨기는 것도 메타몹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필연성을 시나리오 안에 심어놔야 하는데 그게 없다. 그러니 우린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또 "오로지 CG 하나면 된다는 심형래 감독 생각이 작품에 드러난다"며, "평론가들이 볼 때 평론하기가 민망하다"고 털어놨다.

또 진중권씨는 "자꾸 (심형래 감독을) 무시한다고 하는데,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말한 걸 갖고 이야기한 것이다. (관객들이) '아리랑' 나와서 눈물 흘렸다. 엔딩 크레디트 올라갈 때 '인생극장'이라 찡하다. CG 볼만하다. 이것 빼곤 없다"며, "문제는 그러면서도 애국 코드가 아니다, 민족 코드가 아니라고 하니 황당하다. 영구가 '영구 없다' 하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런 진중권씨의 비판에 대해 <100분 토론>의 한 시민논객이 "진중권씨가 과거에 영화 <300>을 평가하면서 '이건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플롯의 전개가 단순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처럼 <디 워>도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느냐"고 비판하자 진중권씨는 이건 다르다고 반박했다.

진중권씨는 "<300>은 너무 단순해서 문제지, 기본적으로 서사가 있다"며, "장르 영화도 기본적으로 지킬 게 있는데 인과 관계에 의해 결말이 와야 한다. <300>엔 그게 있는데 <디 워>는 그게 없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시민논객이 "냉정하거나 분석적인 비평을 쓰지 않았다"는 지적에 진중권씨는 "<씨네21>에 비평을 썼다. 왜 썼냐면 비평할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네티즌들이 하는 걸 보고 꼭지가 돌아서 썼다"며 "네티즌들이 하는 이야기가 '네가 직접 만들어라' 이런 이야기인데, 계란이 곯았는지 안 곯았는지 말기 위해서 직접 치킨이 돼서 알을 낳을 필요는 없는 거다"고 통렬하게 반박했다. 진씨는 이어서 "'충무로의 사주를 받았냐' 이런 건데, 충무로와 저와의 관계는 어떤 관계냐면 한 달에 한 번 지하철 갈아타는 관계"라고 덧붙였다.

나와 충무로? 한 달에 한 번, 지하철 갈아타는 관계

 
▲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출연해 영화 <디 워>에 대해 특유의 독설로 비판했다. ⓒ MBC
 
 

이어서 시민논객이 "어떤 영화든 비평할 가치가 있지 않냐? 비평할 가치가 없는 영화인데 댓글 때문에 화가 나서 달았다고 했는데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다"고 지적하자 진중권씨는 "뭐가 위험하냐? 심형래 감독 영화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는 게 왜 그렇게 위험하냐? 그게 국가보안법인가?"라며 "그런 발언 자체가 상태의 비정상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진중권씨는 또 "꼼꼼하게 다 찍었지 않냐"며, "여러분들이 심형래 감독 도와준다고 하는 게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게, 심형래 감독은 영화에 대한 철학이 없다. 암만 인터뷰를 봐도 없다. 애국주의 코드, 민족주의, 시장 코드, 인생극장에다 CG 하나"라고 꼬집었다.

진씨는 이어서 "여러분이 환호한 이 철학이 작품 어떻게 망치냐면 이런 것"이라며, "조선 남녀가 LA에 환생하는데 이유가 제시 안 된다. 영화 외적인 필요성을 그냥 삽입한 애국주의 코드다. LA에서 미국 배우를 데리고 갑자기 '아리랑'이 흘러버린다. 민족주의 코드"라고 지적했다. 또 " (심형래 발언이 담긴 자막) 엔딩이 불필요하게 올라간다. 바로 인생극장 코드"라며, "그건 진짜 세계 영화사상 코미디인데 그거 빼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걸 지적하는 게 평론가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또 진중권씨는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도 '화려한 CG를 보면서 자랑스럽다'고 썼는데, <트랜스포머>를 보고 자랑스럽단 느낌 못 받는다. 이렇게 애국주의 코드를 쓰면서 왜 아니라고 하냐?"고 반박했다.

<100분 토론> 진행자인 손석희씨가 "다른 영화도 애국주의 코드를 쓰는데 형평성에 어긋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진중권씨는 "<괴물>에 대해 욕했을 때, '봉준호 감독 만세, 우리가 봉준호 감독을 지켜줘야 해' 이런 건 없었다"며, "애국주의 코드, 민족주의 코드, 인간극장이 미국에서 통하냐? 거기서도 <무릎 팍 도사> 할 거냐? 안 통한다. 우리가 만든 CG에 관심 갖냐? 안 갖는다. 우리는 <용가리>랑 <디 워>를 비교하지만, 그 사람들은 <디 워>를 <트랜스포머>랑 비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진중권씨는 "중요한 건 CG 기술인데 이것만 갖고 버틸 수 있냐는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영화가 나갈 때 심형래 감독이 이런 건 취하고 이런 건 보충해야 한다로 논의가 가야 하는데 얘길 못 꺼내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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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누리꾼 비난? 정상적인 '비정상'이다"
  <디워> 비판한 진중권 "누리꾼 자극하는 기자들도 큰 문제"
 
  2007-08-10 오후 12:27:32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를 혹평한 문화평론가 진중권 교수(중앙대)에 대한 누리꾼들의 논란이 달아오르자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10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예상했던 반응"이라며 "이는 정상적인 '비정상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9일 '디-워(D-WAR),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라는 주제로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현해 <디워>에 대한 따가운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100분 토론> 게시판을 비롯해 관련 기사에는 수천 건이 넘는 비난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진중권 교수의 이름이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진 교수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자신의 정체성을 국가나 영웅 통해 대리실현하려는 욕구"
  
▲ <100분토론>에 출현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MBC

  진 교수는 "황우석 사태 당시처럼 비판을 허용하지 않고 성역으로 만드는 현상이 재연되는 걸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아직 한국 사회는 개인주의가 발달하지 않아서 자신의 정체성을 국가나 영웅을 통해서 대리 실현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또 다른 문제는 신문기자들이 '공격'을 유도하는 점"이라며 "멀쩡하게 블로그에 올린 글을 기사로 써 공격을 하게 하는가 하면 또 다시 기사를 통해 비판한 이들에게 억지로 사과를 받아내려고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디워>에 대한 비판글이 한 통신사를 통해 기사화가 된 뒤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던 이송희일 영화감독의 사례에 관한 지적이다.
  
  진 교수는 "정작 사과해야 할 이들은 공격하는 누리꾼들이 아닌가"라며 "(나에 대해 비난했던 누리꾼들이) 이제라도 사과하면 받아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냉정한 논의 이뤄질 수 없다"
  
▲ 영화 <디워>의 한 장면

  지난 9일 진 교수는 <100분 토론>에 출현해 '디 워'의 흥행 코드는 "한국영화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겠다는 애국 코드와 한국의 것이라는 민족 코드, CG 국산화에 대한 자부심, 심형래 감독의 인생역전 코드"라고 지적하며 "정작 영화 '디 워'는 진짜 허술하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꼼꼼하게 지적하는 것이 평론가의 몫"이라며 "그런데 '디 워'에서는 주인공이 하는 일이 거의 없으며 주인공을 구해주는 것도 다 남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영화에 이야기가 없다"며 "배우가 연기를 못했다고 하는데 1급배우를 갖다 놓고도 대본이 없으면 연기를 할 수가 없다. 주인공이 헤어져도 슬프지가 않으니 용이 대신 울지 않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진 교수는 "'디 워'는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냉정한 논의가 이뤄질 수가 없다. 영구아트센터에서 만든 CG 수준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더이상의 논의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는 이외에도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문화평론가 하재근씨, 김천홍 <스포츠조선> 기자가 논객으로 출연했다.
   
 
  강이현/기자
 
 
 
 
인터넷에 부는 "<디 워> 광풍"

 

디워’ 비평 못하는 상황, 비정상적 vs 관객을 평가하려는게 문제


 
[뉴스엔 김미영 기자]

영화 ‘디 워’(감독 심형래/제작 영구아트)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디워’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는 시사프로그램 MBC ‘손석희100분 토론’의 주제로 선정되기까지하며 대단한 영향력을 여실히 증명했다.

10일 방송된 ‘손석희의 100분 토론’은 ‘디 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디 워’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지난 1일 개봉해 9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러나 ‘디 워’가 베일을 벗은 뒤 평단의 혹평과 네티즌의 호평이 엇갈리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패널로 출연한 김천홍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는 “‘디 워’에 대한 논란이 본질적인 것을 벗어나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며 “관객과 평단의 반응이 생각보다 극단적인 것은 아니며 정도와 바라보는 온도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김천홍 기자는 기본적으로 영상과 컴퓨터 그래픽은 무난한 점수를 주는 반면 드라마 스토리의 허술함은 대체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면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호평과 혹평으로 나뉘며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천홍 기자는 “문제는 영화에 대한 평가가 아닌, 비평가들이 관객에 대한 평가를 내려버린 것”이라며 “400만명이 본 영화를 단지 마케팅의 승리라고 말하는 것은 400만 관객들을 낮게 취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중권 문화평론가는 “지금 ‘디 워’에 대한 말을 못하는 분위기가 돼 버렸다”며 “심형래 감독에 대해 말하는 건 ‘모험’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심약한 평론가들은 말을 못한다”며 “‘디 워’는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얘기를 못꺼내는 지금 이 상황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출연한 김조광수 대표 역시 “이전에 이송희일 감독의 글이 일파만파 퍼지며 마녀사냥식으로 확대되는 상황이 짜증이 나 내가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렸는데 그 역시 인터넷에 화제가 되면서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100분 토론’에는 진중권 문화평론가와 김조광수 대표, 김천홍 기자와 하재근 문화평론가가 출연했다. 그러나 ‘디 워’에 대한 논란만을 부추겨 현재 ‘100분 토론’의 인터넷 게시판은 1만건이 넘는 글들이 올라오며 또 한번 인터넷 전쟁을 예고했다.

김미영 grandm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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