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10/09/03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9/03
    의전원 과거 기득권 체제 부활 절대 반대
    HelterSkelter

의전원 과거 기득권 체제 부활 절대 반대

 

용감한 무식에는 약도 없다.

지난번 섹검 스캔들을 보면서 그렇게 지롤하던 인간들이 그 대안인 로스쿨/메디컬스쿨 제도에 대해서도 반대 개거품 무는 꼴을 보고 있자니

도대체 이 나라 교육이 얼마나 '암기'에 치중돼서 정상적인 추리/논리적 사고를 막는건지 머리 속에 무슨 개념이 있는건지 원...(글쓰는 중에 더 흥분하게 된다)

 

1. 메디컬 스쿨

학부 졸업 후 대학원 격인 4+4 메디컬 스쿨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보다 전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춘 이들이 의사가 될 수 있게 하고, 대입 단계에서 (인문계는 법대,) 자연계는 의대로 쏠리는 지나친 입시 과열을 분산하자는 취지에서였다.

 

그렇다. 이 제도의 비젼을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4년제 화학과/생물학과 학부 정상적으로 졸업한 '전인적인 지식 및 소양 갖춘 대학생'들이 4년제 대학원 더 밟아 의사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메디컬 스쿨 제도를 공격하는 이들의 '논거'는 이 제도가 돈있는 자들의 돈잔치 놀이터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 개인이 '개천에서 용나는' 계급 상승의 환상이 이 제도 때문에 원천봉쇄되고 있는 자들의 계급 대물림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웃기는 소리다. 2+4 학부제든 4+4 메디컬 전문대학원 제도든 간에 그 엘리트들이 개인적으로 출세하는 것이 옆에서 구경하는 우리 범부들과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무슨 소린가 하면 개천에서 용나는 엘리트 개인의 출세와 의료 서비스 수요자인 우리 같은 일반인들과는 아무 관계가 없단 말이다.

 

그렇다. 우리는 그냥 의료 서비스 소비자들일 뿐이다.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저 더 나은('더 친절한' 포함) 의료 서비스를 구매해서 받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박정희 이래 2+4(예과+본과) 체제 하에서 양육된 기득권 의사 엘리트들의 오만방자함에 오바이트가 쏠린다(반말 지꺼리 찍찍하는 불친절함 포함).

 

개인을 비난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따위 행태에는 구조적 필연성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있는 집 자식들이 공부도 잘해 18-19살에 미래가 나름 보장된 의대에 지원하는 것이 기존 체제이다. 나이 18-19세에 미래를 확정한단 말이다. 그 나이18/19는 의료인으로서 인간에 대한 성찰, 사회에 대한 성찰 같은 것이 기대될 수 있는 나이가 절대 아니다. 지옥같은 오직 서열화 대한민국 대학 입시제도가 18-19세 이전에 자원봉사 등 사회적인 성찰적 활동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냥 국영수 암기 잘해서, 사명감 이런거 아무 상관없이 성적/돈으로 학부 의대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인턴/레지 밟아 목에 힘주고 거들먹거리고 다닌다.

 

물론 4+4 메디컬스쿨 지원하는 화학과/생물학과 대학 졸업생으로부터도 또한 그런 '완벽한' 사회적 소양, 인간에 대한 성찰 등을 요구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대학 4년 내내 화학과/생물학과 돈뿌리고 다니면서 개인 입신양명 출세만 지향하고 다니는 인간인들 왜 없겠나?

 

그래도 나같은, 우리같은 의료 서비스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18-19살 아무 개념없는 핏뎅이들이 오로지 성적,돈으로 예/본과 밟고 나중에 싸가지 없는 엘리트주의 의료 짓꺼리 하는 꼴을 보는 것보다는 차라리 24-25세의 사회 경험 있는, 기본 대학 지식 쌓은 졸업자들로부터 의료 서비스 받는 게 위험부담risiko이 더 적다. 최소한 남자들 같은 경우 장교가 아니라 100군대가서 뺑이치고 와서 메디컬 스쿨 지원한다.

 

돈잔치에 대한 비난은 증말 무논리적이다. 기존 기득권 2+4 체제나 현행 4+4 체제나 결국 모두 돈있는 자제들이 가는 코스이다. 아니, 기존 2+4 체제 때에는 서민들의 아들딸들이 의대 예과/본과 진학했는데 4+4 메디컬 대학원 체제 하에서는 돈잔치로 바뀌었다는 말인가? 대한민국에서 그런 적이 어디 한번이라도 있었나? 이런 현실 곡학아세는 정말 아니지 않나?

 

물론 과거 2+4 체제 하에서 서민들의 아들딸들에게 장학금 혜택 등 지원 제도가 더 잘되어 있었는지는 모르나 과거에 정말 그랬다면 현 4+4 체제 하에서도 장학금 제도를 과거에 준해 확충하면 되지 않가? 상황이 이런데 부분적 조정이 아니라 의치학전문제 자체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목욕물 버리며 아기까지 같이 버리는' 주장 오류에 다름없다.

 

본좌의 요지를 다시 정리하면 그렇다. 내 주위 좀 가난한 이들이 2+4 제도 의대에 입학해 계급 상승의 꿈을 이루는 것을 보는 게 관객인 우리와 무슨 상관이 없다. 정작 우리 수요자에게 필요한 것은 '싸가지'있는 의료 서비스이다. 의료 소비자인 본좌가 보기에는 18-19세 핏덩이들이 의사하겠다는 것보다 24-25세 이상 덜떨어진 인간들이 의사 하겠다는 것이 좀더 안전해 보인다.

 

현 의치학 전문대학원 입시 논구술 면접에서는 현행 건강보험제도 민형화 어떻게 볼 것인가 이런 문제들도 나오고(물론 질문하는 기존 2+4 체제 하는 출제 교수들은 대부분 건강보험폐지/건보 민영화 찬성론자들이겠지만) 학생들은 그런 그와 같은 여러 쟁점들 사전에 준비하고 고민하여 시험에 임한다. 과거 2+4 예/본과에 지원하는 18-19 핏덩이들에게 누가 민영화 같은 것을 문제 삼으며 공부만 하던 핏덩이들 또한 건보 민영화 이런거 고민이나 해보겠나?!(기존 2+4 체제 하에서 전국 11등 하여 서울의대 들어간, 교양있고 점잖아 보이는 우리 사촌 의사형의 사회/인간에 대한 전무한 식견을 잠재적 의료 서비스 소비자로서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냥 째고 꿰매는거다).

  

어차리 2+4나 4+4나 돈드는 문제는 거기서 거기고,

논리비약인지 모르겠으나 이웃집 서민 아들이 고3때 공부 열심히 하여 의예과 입학한 후 인생 확뜨는 출세 광경에 옆집 사람으로서 희열을 느낀다면 아예 건보 민영화하여 그 고3 독식하고 확 피게 제대로 함 밀어주자는 것도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2. 로스쿨

 

3. 비즈니스 스쿨(MBA)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