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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지난 여름 그만둔 어린이집에 놀러 갔다. 솔직히 말하면 도롱뇽 접으러 갔었다. 천성산 이야기와 고속철도 이야기와 지율스님 이야기를 해주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갔었다. 아이들은 자동차나 로봇, 기차 같은걸 엄청 좋아하는데 그래서 이 아이들에게 고속철도는 굉장한 흥미거리이기도 하고 때로는 자랑거리가 되기도 한다. KTX라는 이야기를 하자마자 '나 그거 타봤어~''정말 좋아~''아니야 난 불편했어.' 말을 꺼내기도 무섭게 아이들은 자기들의 생각을 토해내느라 정신이 없다. 고속철도와 천성산 그리고 이것 때문에 단식을 하고 계신 지율스님의 이야기까지 하고 나서 '천성산도 살리고 지율스님도 살리고 싶은 사람?'모든 아이들이 손을 든다. 그리고 도롱뇽을 함께 접었다. 어떤 아이가 묻는다. '근데 도롱뇽 접으면 무슨일이 생겨?''음~~ 우리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서 진짜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어. 천성산도 살릴 수 있고.' 그리고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접었다.

 

어제 지율스님이 회향하신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생각이 난 사람은 바로 그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에게 마구마구 소식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아이들이 커서도 우리가 접었던 도롱뇽과 왜 스님이 단식을 했고 왜 빨리 가는것이 좋지 않은건지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크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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