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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 2007/01/18 19:26

* http://www.visionfarm.org/technote/read.cgi?board=v_data1&y_number=25 에서 펌

MBTI 심리유형에 따른 프로파일  

 

 

MBTI의 바탕이 되는 융의 심리유형론의 요점은 각 개인이 외부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인식기능), 자신이 수집한 정보에 근거해서 행동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데(판단기능) 있어서 각 개인이 선호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융의 심리유형론을 경험적으로 검증하여,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MBTI에서는 인식과정을 감각(S:Sensing)과 직관(N:iNtution)으로 구분하여 사물, 사람, 사건, 생각들을 인식하게 될 때 나타나는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며, 판단과정은 사고(T:Thinking)와 감정(F:Feeling)으로 구분하여 우리가 인식한 바에 의거해서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법들간의 차이점을 알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을 사용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는 가에 따라 외향(E:Extraversion)과 내향(I:Introversion) 및 판단(J:Judging)과 인식(P:Perceiving)으로 구분하여 심리적으로 흐르는 에너지의 방향 및 생활양식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MBTI의 4가지 선호경향

    MBTI는 네 가지의 분리된 선호경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호경향이란 Jung의 심리유형론에 따르면, 교육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 이전에 이미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는 선천적 심리 경향을 말하며, 각 개인은 자신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아래의 4가지 이분척도에 따라 둘 중 하나의 범주에 속하게 됩니다.

 

    외 향 (E)

     

    에너지 방향. 주의 초점

     

    내 향 (I)

    Extraversion

     

    ◀--------------------------▶

     

    Introversion

     

     

     

     

     

    감 각 (S)

     

    인식기능 (정보수집)

     

    직 관 (N)

    Sensing

     

    ◀--------------------------▶

     

    iNtuition

     

     

     

     

     

    사 고 (T)

     

    판단기능 (판단, 결정)

     

    감 정 (F)

    Thinking

     

    ◀--------------------------▶

     

    Feeling

     

     

     

     

     

    판 단 (J)

     

    이행양식/생활양식

     

    인 식 (P)

    Judging

     

    ◀--------------------------▶

     

    Perceiving

 

선호지표

내향형(Introversion)

설 명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사교적이며 정열적이고 활동적이다

깊이있는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조용하고 신중하며 이해한 다음에 경험한다

대표적표현

자기외부에 주의집중

외부활동과 적극성

정열적, 활동적

말로 표현

경험한 다음에 이해

쉽게 알려짐

자기내부에 주의집중

내부활동과 집중력

조용하고 신중

글로 표현

이해한 다음에 경험

서서히 알려짐

 

 

 

 

 

선호지표

감각형(Sensing)

직관형(iNtuition)

설 명

오감에 의존하여 실제의 경험을 중시하며 지금,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정확, 철저히 일처리한다

육감 내지 영감에 의존하며 미래지향적이고 가능성과 의미를 추구하며 신속, 비약적으로 일처리한다

대표적표현

지금, 현재에 초점

실제의 경험

정확, 철저한 일처리

사실적 사건묘사

나무를 보려는 경향

가꾸고 추수함

미래 가능성에 초점

아이디어

신속비약적인 일처리

비유적, 암시적 묘사

숲을 보려는 경향

씨뿌림

 

 

 

 

 

선호지표

사고형(Thinking)

감정형(Feeling)

설 명

진실과 사실에 주관심을 갖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사람과 관계에 주관심을 갖고 상황적이며 정상을 참작한 설명을 한다

대표적표현

진실, 사실에 주관심

원리와 원칙

논거, 분석적

맞다, 틀리다

규범, 기준중시

지적 논평

사람, 관계에 주관심

의미와 영향

상황적, 포괄적

좋다, 나쁘다

나에게 주는 의미 중시

우호적 협조

 

 

선호지표

판단형(Judging)

인식형(Perceiving)

설 명

분명한 목적과 방향이 있으며 기한을 엄수하고 철저히 사전계획하고 체계적이다

목적과 방향은 변화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달라지며 자율적이고 융통성이 있다

대표적표현

정리 정돈과 계획

의지적 추진

신속한 결론

통제와 조정

분명한 목적의식과 방향감각

뚜렷한 기준과 자기의사

상황에 맞추는 개방성

이해로 수용

유유자적한 과정

융통과 적응

목적과 방향은 변화할 수 있다는 개방성

재량에 따라 처리될 수 있는 포용성

 

 

 

네 가지 선호지표를 조합하여 만들어진 16가지 성격유형 도표는 MBTI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응용하는 기초가 됩니다. Myers와 Briggs가 고안한 이 도표는 생각이 많은 내향성은 도표의 위쪽 두 줄에,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외향성은 도표의 아래쪽 두 줄에, 감각형은 도표의 가운데에 모아놓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형은 도표의 왼편과 오른편에 각각 배치시켰습니다. 정리정돈을 잘하는 판단형은 도표의 아래위로 배치하고, 개방적이며 때로는 즉흥적인 인식형은 도표의 가운데로 모아놓았습니다. 이 유형도표는 사람들간의 상호작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 서로가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ISTJ
    신중하고 조용하며 집중력이 강하고 매사에 철저하다, 구체적, 체계적, 사실적, 논리적, 현실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신뢰할 만하다. 만사를 체계적으로 조직화시키려고 하며 책임감이 강하다. 성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면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하고 건실하게 추진해 나간다.
  • ISFJ
    조용하고 친근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양심 바르다. 맡은 일에 헌신적이며 어떤 계획의 추진이나 집단에 안정감을 준다. 매사에 철저하고 성실하고 정확하다. 기계분야에는 관심이 적다. 필요하면 세세한 면까지도 잘 처리해 나간다. 충실하고 동정심이 많고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다.
  • INFJ
    인내심이 많고 독창적이며 필요하거나 원하는 일이라면 끝까지 이루려고 한다. 자기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타인에게 말없이 영향력을 미치며, 양심이 바르고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확고부동한 원리원칙을 중시한다. 공동선을 위해서는 확신에 찬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존경을 받으며 사람들이 따른다.
  • INTJ
    대체로 독창적이며 자기 아이디어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관심을 끄는 일이라면 남의 도움이 있든 없든 이를 계획하고 추진해 나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회의적, 비판적, 독립적이고 확고부동하며 때로는 고집스러울 때도 많다.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고 타인의 관점에도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 ISTP
    차분한 방관자이다. 조용하고 과묵하며, 절제된 호기심을 가지고 인생을 관찰하고 분석한다. 때로는 예기치 않게 유머 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대체로 인간관계에 관심이 없고, 기계가 어떻게 왜 작동하는지 흥미가 많다. 논리적인 원칙에 따라 사실을 조직화하기를 좋아한다.
  • ISFP
    말없이 다정하고 친절하고 민감하며 자기 능력을 뽐내지 않고 겸손하다. 의견의 충돌을 피하고 자기 견해나 가치를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남 앞에 서서 주도해 나가기 보다 충실히 따르는 편이다. 일하는 데에도 여유가 있다. 왜냐하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달복달하지 않고 현재를 즐기기 때문이다.
  • INFP
    정열적이고 충실하나 상대방을 잘 알기 전까지는 이를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학습, 아이디어, 언어, 자기 독립적인 일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하든 이루어내기는 하지만 일을 지나치게 많이 벌이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남에게 친근하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물질적 소유나 물리적 환경에는 별 관심이 없다.
  • INTP
    조용하고 과묵하다. 특히 이론적 과학적 추구를 즐기며, 논리와 분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좋아한다, 주로 자기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으나, 사람들의 모임이나 잡담에는 관심이 없다. 관심의 종류가 뚜렷하므로 자기의 지적 호기심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 ESTP
    현실적인 문제해결에 능하다. 근심이 없고 어떤 일이든 줄길 줄 안다. 기계 다루는 일이나 운동을 좋아하고 친구 사귀기를 좋아한다. 적응력이 강하고 관용적이며,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긴 설명을 싫어한다. 기계의 분해 또는 조립과 같은 실제적인 일을 다루는데 능하다.
  • ESFP
    사교적이고 태평스럽고 수용적이고 친절하며, 만사를 즐기는 형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일에 재미를 느끼게 한다. 운동을 좋아하고 주위에 벌어지는 일에 관심이 많아 끼어 들기 좋아한다. 추상적인 이론보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잘 기억하는 편이다. 건전한 상식이나 사물 뿐 아니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 ENFP
    따뜻하고 정열적이고 활기에 넘치며 재능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다. 관심이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척척 해낸다. 어려운 일이라도 해결을 잘하며 항상 남을 도와줄 태세를 가지고 있다. 자기 능력을 과시한 나머지 미리 준비하기보다 즉흥적으로 덤비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원하는 일이라면 어떠한 이유라도 갖다 붙이며 부단히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선다.
  • ENTP
    민첩하고 독창적이고 안목이 넓으며 다방면에 재능이 많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추진하려는 의욕이 넘치며, 새로운 문제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달변이다. 그러나 일상적이고 세부적인 면은 간과하기 쉽다. 한 일에 관심을 가져도 부단히 새로운 것을 찾아나간다. 자기가 원하는 일이면 논리적인 이유를 찾아내는데 능하다.
  • ESTJ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며, 기업 또는 기계에 재능을 타고난다. 실용성이 없는 일에는 관심이 없으며 필요할 때 응용할 줄 안다. 활동을 조직화하고 주도해 나가기를 좋아한다. 타인의 감정이나 관점에 귀를 기울일 줄 알면 훌륭한 행정가가 될 수 있다.
  • ESFJ
    마음이 따뜻하고 이야기하기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양심 바르고 남을 돕는 데에 타고난 기질이 있으며 집단에서도 능동적인 구성원이다. 조화를 중시하고 인화를 이루는데 능하다. 항상 남에게 잘 해주며, 격려나 칭찬을 들을 때 가장 신바람을 낸다. 사람들에게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에 가장 관심이 많다.
  • ENFJ
    주위에 민감하며 책임감이 강하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중히 여기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맞추어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 편안하고 능란하게 계획을 내놓거나 집단을 이끌어 가는 능력이 있다. 사교성이 풍부하고 인기 있고 동정심이 많다. 남의 칭찬이나 비판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
  • ENTJ
    열성이 많고 솔직하고 단호하고 통솔력이 있다. 대중 연설과 같이 추리와 지적담화가 요구되는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능하다. 보통 정보에 밝고 지식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많다. 때로는 실제의 자신보다 더 긍정적이거나 자신 있는 듯한 사람으로 비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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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8 19:26 2007/01/1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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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6/11/30 19:45

서브리미널 (subliminal) 이란?

서브리미널이란 서브(Sub:아래)와 리멘(Limen:식역)의 합성어이다. 여기서 '식역'이란 의식과 잠재의식의 경계선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밤에 잠잘 때 언제 잠들었는지 확실히 기억하지 못하는데 이 모호한 경계선이 식역이다. 서브리미널은 '식역하'이며 반대로 '식역상'은 수프라리미널이다.

 

잠재의식은 우리들 과거사의 모든 사건, 사고나 생각 그리고 온갖 욕망의 저장 탱크이다.여기에는 그동안 우리들이 생활하면서 모든 감각기관을 통해 얻은 정보가 빠짐없이 축적되어 있다. 즉, 인간사의 모든 정보가 망라적으로 수록된 하나의 데이터 베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흔히 잠재의식을 표현하는 데 있어 "의식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비유를 든다. 이 경우 식역은 해수면이며, 해수면 아래의 본체가 이른바 잠재의식이다. 또한 해수면 위로 돌출한 빙산의 일각이 의식이다. 물론 의식과 잠재의식의 경계선이 실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육체와 정신과 같은 관계이다. 즉, 정신이란 뇌의 생리과정이며, 육체의 기능 그 자체이다.

 

서브리미널은 잠재의식의 감수 범위이다. 따라서 서브리미널은 '의식 외의 지각과정'과 서브리미널 자극에 의한 반응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의식은 지각과정의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출력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즉, 의식의 용량이 지나치게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잠재의식은 외부 정보를 분석하여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신호만을 의식에 전달하고 나머지는 잠재의식에 저장한다.

 

이러한 심리과정에는 지각방위가 작용한다. 지각방위는 서브리미널 프로세싱 그 자체이다. 의식보다 잠재의식이 먼저 정보를 지각 분석하지 않으면 지각방위는 일어날 수 없다. 지각방위의 극단적인 예로, '심리적 실명'이나 '심리적 실어'를 들 수 있다. 이것은 어떤 감정적인 사건을 계기로 생리적으로는 전혀 결함이 없는 사람들의 시각이나 청각이 갑자기 마비되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잠재의식이 외부의 자극을 지각 분석한 후에 의식의 반응 회로를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서브리미널 효과란 과연 무엇인가?

서브리미널 효과(subliminal effect : 잠재의식 효과)란 인간이 의식할 수 있는 수준 이하의 자극들이 인간의 감정이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즉, 서브리미널 효과subliminal effect(잠재의식 효과)는 서브리미널 프로그법(subliminal programming :인지할 수 없는 빠른 속도와 작은 음을 노출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잠재의식을 활성화하는 것을 말한다.

메시지의 자극을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수준 이하로 약하게 제시하여 듣는 사람이 지각할 수는 없지만 무의식적으로 메시지의 자극을 느껴 그것이 듣는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이다.

 

 

subliminal effect 의 외국 활용 사례 : 북미, 일본

최근 미국의 심리학 연구 성과를 보면, 잠재의식을 부정적인 마인드로부터 긍정적인 사고로 바꾸는 각종의 치료 방법이 꾸준히 개발되어 왔다. 그 중 대표적인 방법으로서 서브리미널 (subliminal)법이 있다.

 

-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착륙한 아폴로 11호 우주선 비행사의 정신강화 훈련에 서브리미널 효과가 이용되어 성공을 거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이후 다방면으로 개발이 시작됨.

 

- 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포츠 선수의 정신력 강화, 집중력 강화훈련에 활용됨.

 

- 루이지애나의 Hal Becker 박사가 서브리미널 메시지를 사용하여 한도시의 상점에서 6개월간 실험한 결과 연간 160만 달러의 도난액이 90만 달러로 줄었다고 보고함.

 

- 또 다른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는 절도가 40% 감소됐고, 내부자 절도소행으로 퇴직하는 종업원도 60% 감소하였다고 함.

 

- 한편, 병원에서는 대합실에서 서브리미널 음반을 들려주었는데 환자의 흥분이 60%나 줄었고 주사를 맞고 기절하는 사람도 거의 없어지게 되었으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50%에서 30%로 줄어들었다고 보고됨.

 

- 90년대 들어 '다이어트', '스트레스 해소', '학습향상', '만성통경감화' 등 다양한 종류의 음반이 발표되어 연간 5천만 달러의 시장을 이루고 있음.

 

- 일본에서는 영화 ‘RAMPO’에 서브리미널 효과가 이용되어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음.

 

- 현재 서브리미널은 각종 광고, 심리 치료, 상점의 도난방지 등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음.

 

- 서적출판으로서는 W. 브라이언 카이가 광고에도 사람의 의식을 유인하는 수단으로서 서브리미널 효과가 이용되고 있는 사실을 폭로한 이후, 전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서브리미널 음반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서브리미널 음반은 서브리미널 프로그래밍(subliminal programming)이라는 특수 기법으로 제작됩니다. 서브리미널 프로그래밍(subliminal programming)이란 서브리미널 효과(subliminal effect) 이론에 근거한 것으로, 사람의 청감으로는 인지할 수 없는 빠른 속도와 작은 음을 노출하여 듣는 사람의 잠재의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행동이나 사고를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Subliminal Effect (서브리미널 이펙트) 시리즈는 어떻게 제작되었는가? 특히 일본 GENICE社의 특수 기술로 제작한 Music Medicine社의 Subliminal Effect 시리즈는 6 년에 걸친 제작 기간과 2 년 동안의 임상실험을 통하여 50 분 동안 3천 6 백만 회의 서브리미널 프로그래밍을 개발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빠른 시간 내에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되었습니다. 즉 음악 중에 서브리미널 메시지를 50 분간 3천 6백만 회라는 사람이 듣기 어려운 음량, 주파수, 속도로 삽입하여 음악을 듣는 사람의 잠재의식을 무한히 활성화시키고 자기 자신이 바라고 있는 타이틀의 상태를 자연스럽게 단시간 안에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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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30 19:45 2006/11/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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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6/10/26 18:23

의사결정 불변의 법칙

데이비드 A. 웰치 지음 / 권춘오 옮김

청년정신 / 2004 10 / 384 / 15,000

 

저자 데이비드 A. 웰치

데이비드 A. 웰치는 토론토 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다. 저서로는 정의, 그리고 전쟁의 기원(수상작), 위기일보 직전,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시 평가하는 미국과 소련(공저) 등이 있다.

 

역자 권춘오

동국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인터넷에서 결코 가르쳐 주지 않는 것들』『당신 자신을 브랜드화하라』『세스 고딘 보고서등 다수가 있다.

 

Short Summary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선택의 기로에서 소수의 사람들은 신속하고 자신 있게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는 운이나 지적능력과는 상관이 없다. 그들이 훌륭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그 방법을 배우고 습관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칙을 습관화하다보면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본능적으로 발현하게 된다. 즉 탁월한 직관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의사결정 방법은 하나의 기술이다. 이 책은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기술로서 <의사결정 과정 9단계> <5가지 전략>을 수학공식처럼 제시하고 있다. 또한 각기 다른 상황과 성별 그리고 도덕적 이성에 따른 다양한 사례들에 대입함으로써 그 기술을 흥미롭게 풀어간다. 저자는 탁월한 심리학적 서술기법으로 독자를 다양한 사례의 의사결정자로 유도한다. 이는 독자에게 자기성찰의 중요성을 전달하려는 저자의 의지를 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은 정보와 통찰력을 제공하는 창고와 같은 원천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차례

프롤로그  위대한 업적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결단이 있었다!

 

1  이상 세계에서 의사를 결정짓는 방법

2  전략, 경험, 그리고 선택의 원칙

3  수치에 의한, 현금과 기회

4  판단·인식 그리고 선택, 인간 심리의 변덕과 함정

5  올바른 일을 한다는 것, 도덕적 선택 이끌어 내기

6  남자와 여자의 의사 결정 차이점? 과연 그런가?

 

에필로그  의사결정의 연습은 완벽함 대신 탁월함을 만든다.

 


의사결정 불변의 법칙

데이비드 A. 웰치 지음 / 권춘오 옮김

청년정신 / 2004 10 / 384 / 15,000

 

1.  이상 세계에서 의사를 결정짓는 방법

 

이상적인 주관적 기대효용 최적화(SEU)

모든 의사결정은 다음 세 가지 과정을 거친다. 목표를 정하고 마음에 드는 항목을 결정하며 선택 항목 중에서 한 가지를 택한다. 아무리 사소한 선택을 한다고 해도 모두가 이 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어, 짜증이 날 정도로 무더운 날, 당신이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고 가정하자. 아마 시원한 레모네이드 생각이 절로 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편의점에 들어가 냉장고에서 레모네이드 한 병을 꺼낸 후 점원에게 값을 지불할 것이다. 당신은 별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이러한 행동을 하겠지만 위의 세 가지 과정을 통해 의사를 결정한 것이다. 당신은 갈증을 풀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갈증을 풀기 위한 수단으로 무엇을 마실 것인지 몇 가지 음료를 선택하며, 선택 항목 중에서 레모네이드를 선정해 구입한다.

 

이번에는 의사결정과정이 달라지는 상황을 살펴보자.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레모네이드가 다 떨어지고 없다. 하지만 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당신의 목표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당신은 냉장고 안의 다양한 음료를 살피게 된다. 각각의 음료를 보면서 짧은 순간 그것들을 마셨을 때의 기분을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료들을 선택범위에서 제외시킨다. 남은 선택항목 중에서 포도 주스가 가장 맛있을 것 같다. 그런데 포도 주스는 3달러짜리 대형사이즈만 있다. 반면, 오렌지 주스는 1달러짜리의 작은 병이 많이 있다. 그 순간 당신이 생각하기에 오렌지 주스도 맛이 있을 것 같다. 결국 당신은 오렌지 주스를 고른다.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사소한 일에 특별한 결정과정을 거쳤다는 사실을 의식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당신이 오렌지 주스를 선택한 의사결정은 주관적 기대효용 최적화(sebjective expected utility maximization)'를 추구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주관적 기대효용 최적화란 다른 개인이나 사회가 아닌 당신 개인의 행복감이나 즐거움, 만족에 대한 감정 충족을 뜻한다. 따라서 당신에게 주관적 기대효용 최적화를 부여한 것은 가격과 맛을 동시에 만족시킨 오렌지 주스이다. 

 

효과적인 의사 결정을 위한 단계

지금부터 설명할 여덟 가지 단계는 앞서 설명한 의사결정과정, 즉 목표를 정하고, 선택범위를 정하고, 그것들 중 최종 선택을 하는 세 가지 단계를 실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지침이다. 그러면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어떤 단계들을 거쳐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1. 목표를 파악하라 : 의사결정을 위해 맨 처음 해야 할 일은 자신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우선 파악하는 것이다. 중요한 일일수록, 의사결정과 관련된 요소(선택항목)의 가격과 이점이 미칠 영향을 고려하고, 차선책을 결정해 놓아야 한다.

 

2. 선택 가능한 것들을 사전에 조사하라 : 기말시험에서 전 과목 A학점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가정하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기 위한 방법이 선택 항목이 된다. 그것은 철저한 복습을 하거나, 모의 시험문제를 만들거나, 스터디그룹을 구성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 모든 것들을 병행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한편, 부정행위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3. 숨겨진 가치를 파악하라 : 쉽거나 하찮은 일의 의사결정에는 목적을 질문해볼 필요가 없다. 목이 말라 음료수를 마시고 싶을 때, 내가 갈증 해소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려면 편의점이 아니라 티베트 산중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기말시험은 많은 이해관계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A학점을 받아야 하는지 자신에게 물어볼 수 있다. 이는 진학이나 취업, 나아가서는 부를 향한 기회로서의 가치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은 천성도 착하고, 정직을 교육받은 사람이므로 부정행위를 한다면 죄책감을 느끼고 자존심이 상하게 될 것이다. 자존심과 관련된 의사결정은 인생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며, 다른 중요한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4.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평가하라 : 자신의 의사 결정에 얼마나 많은 투자가 필요한지를 알기 위해서는 해당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평가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상황의 전후관계를 따져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파티에 참석했을 때, 누군가 당신에게 술을 한 잔 권했다고 가정해 보자. 보통의 경우, 이것은 중요한 결정이 아니므로 한 잔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간질환을 앓고 있거나 음주를 금하는 종교를 갖고 있다거나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 이 의사결정은 중요하다.

 

5. 시간과 노력에 대한 계획을 짜라 : 일단 선택항목과 숨은 가치를 발견하게 되면, 시간과 노력과 돈을 얼마나 들여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이러한 것들이 더 많이 투자될 것이다. 예를 들어 집을 살 경우, 구입비용 등의 지출금액과 자금 조달방법, 이사 날짜 등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정이 신속해야 한다.

 

6. 전략을 선택하라 : 의사결정을 위한 전략은 하나의 행동 계획으로서 어떤 전략은 유익한 반면, 어떤 전략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전략은 최종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잘못된 전략은 피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저녁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에 갔다면, 어떤 요리를 먹을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선택한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도 결정해야 한다. 이때 스스로 결정할 것인지, 웨이터의 추천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일행의 의견을 물을 것인지 등의 방법이 전략이 된다. 즉 어떤 전략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맛과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7. 선택 가능한 것들을 파악하라 : 우리는 대개 선택항목을 정할 때, 면밀히 조사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후회하곤 한다. 시장에는 늘 새로운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사라지기 때문에 점점 파악하기도 어려워진다. 이처럼 선택항목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그것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줄 대상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즉 선택항목 선택을 위한 방법도 함께 선택해야 한다. 그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나 자료에서 도움을 얻어야 후회하지 않는다.

 

8. 적절한 시기에 계획한대로 선택하라 : 어떤 사람들은 선택 항목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갖고 있는데도 선택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발생될 결과를 미리부터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만약 의사결정 과정을 잘 세웠다면, 잘못 선택할 위험성은 적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선택일지라도 선택하지 않은 다른 것에 대한 여운을 갖는다. 그러나 이미 결정한 결과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위와 같은 의사결정 단계를 철저하게 따르게 되면,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과 자신에게 장애가 될 만한 것들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게 될 것이다. 살아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욱 잘 알수록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보다 분명히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고통스러운 것이든 아니든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수월해진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위해 자신을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  전략, 경험, 그리고 선택의 원칙

 

현실 세계에서 전략과 선택

어느 날 저녁, 당신이 직장 동료들과 저녁을 먹기 위해 차이나타운에 가기로 했다고 가정해 보자. 차이나타운에는 수십 개의 식당이 골목마다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고, 당신을 포함하여 동료들은 모두 좋아하는 음식과 가격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 상황을 앞서 배운 의사결정 단계에 대입해 보도록 하자.

 

목표를 파악하라 : 당신과 동료들은 모두 적절한 가격에 가능한 유쾌한 분위기에서 고급 정통 중국요리를 먹고 싶어 한다.

선택 가능한 것들을 사전에 조사하라 : 차이나타운 모든 음식점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한다.

숨겨진 가치를 파악하라 : 당신과 동료들은 맛있는 음식과 친목, 가격, 즐거운 시간, 육체적 편안함, 그리고 새로운 분위를 즐기는데 관심이 많다.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평가하라 :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국가원수에게 식사를 대접하지 않는 이상, 다들 이 결정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과 노력에 대한 계획을 짜라 : 이 선택은 중요하지 않은 의사결정이므로 15분 이상의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의사결정을 위한 전략을 선택하라 : 이미 정보를 취해, 몇 군데 식당만을 선택항목으로 결정했으므로 이는 사전선택(preselection) 전략을 취한 것이다.

선택 가능한 것들을 파악하라 : 사전선택한 식당들에 대해 맛과 가격, 분위기 등의 가치를 기준으로 따져본다.

적절한 시기에 계획한대로 선택하라 : 최종조사를 마치면서 당신과 동료들은 식당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시간은 계획했던 15분 이내 이루어졌다.

 

어떤 상황에서는 탁월했던 의사 결정 전략이 다른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위의 가정(假定)에서는 의사결정 단계에 사전선택 전략을 활용했다. 이 전략이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적합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전략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각각의 상황에 대해 적용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이는 사람 개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략을 취할 때는 차선책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의사 결정 전략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최적화, 제한적 최적화, 만족화, 사전선택, 무작위 선택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최적화 전략이란, 모든 것을 100퍼센트 조사하고 평가하여 그중 최고로 좋은 것을 선택하는 전략이다. 따라서 이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많은 정보가 필요한 전략으로 차선책을 찾을 때 도움이 된다. 그러나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 최적화를 선택한다면 필요이상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

 

만족화는 다양한 대안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으로서, 사전 정보가 거의 없거나 시간과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 선택하는 전략이다. 이 방법은 효율성보다는 만족도에 가치를 둔 전략이므로 중요한 결정에 사용하기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예를 들어, 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주유소가 드물 때는 대충 적당한 곳을 선택하는 만족화를 취하는 것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제한적 최적화는 움직이는 저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유용하다. 이는 시간이나 지역 등 제한된 조건 내에서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전략이므로 시간을 줄이면서도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다만 최고의 선택을 놓칠 위험도 따른다.

 

사전선택은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이 전략을 사용하면 의사 결정과정에서 검색과 평가라는 항목을 건너뛸 수 있다. 그렇지만 실행과정에서 문제가 발생되면 의사결정을 위한 준비를 다시 시작해야 하므로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문화권에 따라 만연된 포경수술이나 편도선 수술은 사전선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나중에 이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해도 이는 수습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사전선택은 당신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전략이다.

 

무작위 선택이 탁월한 의사 결정 전략이 되는 상황은 매우 적다. 이 방법은 말 그대로 모든 대안들 중 하나를 무작위로 추출하기 때문에 모든 대안들을 평등한 비중으로 생각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의사결정의 초기 단계부터 무작위 선택을 하는 것은 유익하지 않다.

 

상황에 따른 의사결정 전략

위의 다섯 가지 전략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전략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문제에 대해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고민해야 할 때가 있다. 따라서 적어도 일생에 한 번 이상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린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중요한 의사결정 사례로 주택구입에 대한 문제를 다뤄보기로 하자.

 

당신과 아내는 주택 임대가 어려운 대도시에 새 직장을 구했다. 그리고 임대보다는 구입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사전조사를 위해 부동산 중개업자를 찾았다. 중개업자는 몇 가지 매물을 설명했는데, 어떤 곳은 당신의 직장에서 가깝고, 어떤 곳은 아내의 직장과 가깝다. 또 어떤 곳은 두 직장 사이에 위치해 있다. 그 외 통근거리가 45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교외주택도 알려줬다. 곧 당신은 잠재가치에 대해 생각한다. 그중 한 가지는 금전문제이고 다른 한 가지는 삶의 질이다. 당신은 주택구입 비용을 융통할 수 있으므로 선택 가치는 삶의 질, 즉 교외인가, 도시인가로 좁혀진다. 교외주택은 아이들이 밖에서 놀아도 안심할 수 있고, 전원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도시주택은 쇼핑 등의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고, 출퇴근도 편리하며, 자녀교육에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 사안이고,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다 조사해 보는 최적화전략을 사용해 보기로 하자. 그러나 시내와 교외의 모든 집들을 다 조사할 수 없으므로 도시와 교외를 나누어서 각각 두 세군데 동네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로 한다. 그러나 어디를 관찰지역으로 선택해야 할지 쉽지가 않다. 이때 좋은 방법은 통계를 이용하는 것이다. 통계를 비교해 보기 위해서는 집의 크기, 환경, 지역학교의 수준, 출퇴근 편리성 등의 가치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 그것에 대한 점수를 매기기 위해서는 부동산이나 인터넷 등의 자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당신은 통계를 비교해 보면서 적절하지 않은 주택들을 빼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섯 채의 집이 선택항목으로 남겨졌다면, 이때부터는 제한된 최적화전략을 활용한다. 즉 다섯 채의 집을 직접 둘러보는 것이다. 이때 볼 수 없는 부분은 경험법칙에 의존한다. 예를 들어 특정한 시기에 건축된 집은 더 견고하고 좋은 재료를 썼으며, 편도는 2차로에 비해 조용하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가치를 두는 부분들이 많아질수록 가장 가치를 두는 부분의 중요도는 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최종 선택항목에서는 다른 것을 선택하면 어떨까를 먼저 상상해 보고 마음이 편안하다면 과감히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

 

3.  수치에 의한, 현금과 기회

 

돈에 관한 생각

경제학에서는 돈을 가치측정교환 매체라고 정의한다. 확실히 돈은 교환을 위한 도구다. 하지만 돈이 정말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치솟았던 주식 시장은 장부상의 실질적인 가치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확연히 보여준다. 게다가 화폐 공급의 팽창과 수축은 실제 실물 가치의 현실적인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다. 따라서 우리는 돈으로 인한 값비싼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이는 기업과 국가가 겪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처럼 이 장에서는 돈에 따르는 함정을 다루고자 한다.

 

돈이 돈을 부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돈벌이에도 돈이 들기 때문이다. 백만장자들은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다. 하지만 빈털터리는 백만 달러를 벌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복권에 당첨되는 등의 예외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돈을 유지하는 데도 비용이 든다. 투자나 예금 계좌를 갖고 있다면, 그 계좌가 유지되는 비용을 누군가에게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돈으로 무엇을 하든, 그에 따라 지불해야 할 비용이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기회비용과 거래비용을 따져보자.

 

기회비용이란 당신이 한정된 돈을 어느 한곳에 사용함으로써,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다른 것을 포기할 때 놓치는 비용을 말한다. 예를 들어 돈을 침대 매트리스 밑에 보관하고 있다면, 여기서의 기회비용은 은행에 저축하면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되는 것이다. 거래비용은 말 그대로 세금, 요금, 수수료 등 돈을 사용할 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돈으로 거래하는 모든 비용에 적용되는 수학을 놓치곤 한다. 제품을 구입할 때 세금, 서비스 비용, 할부 수수료 등의 부대비용에 대한 계산을 따져 보지 않는 것이다.

 

돈에 관해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돈이 항상 약간 모자란다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약간의 돈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자신이 처한 조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을 미리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 약간의 여유자금을 마련해 놓는 일은 현명한 자금 관리 방법이며, 이 자금은 예상외의 지출이나 퇴직 후 노후생활 그리고 자녀들을 위한 학자금 같은 부분에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것은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현명한 사업가라면 재정상태가 불안할 때는 위험회피 전략을 따르고 안정적일 때는 좀 더 모험적인 전략을 시도할 것이다.

 

공통 위험과 함정

몇 년 전 내가 사는 지역의 2월 날씨가 혹독하게 추웠다. 그 지역의 파이프들은 추위로 인해 모두 터져버렸는데, 3월이 됐을 때, 지역 신문이 그 사건을 헤드라인 뉴스로 다뤘다. 보통 2월 평균 최고 기온이 영하 1도인데, 이번 2월은 평균 최고 기온이 영하 4도였다는 기상학자의 말이 인용되었다. 그리고 요약하자면, 이번 2월의 날씨는 예전보다 4배나 더 추웠다.라고 평가했다. 내 생각에는 이번 2월이 예전보다 더 추웠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숫자 4 1을 보고 단순히 4:1의 비율로 추론해 버린 것이다. 우리가 숫자에서 저지르는 실수들은 정보 부족으로 빚어지는 것도 많지만 일부는 심리적 요인 때문이다.

 

수학에 대한 심리학의 승리는 왜 도박 산업이 항상 호황인지를 잘 설명한다. 도박에서는 철칙이 하나 있다. 결국에는 이길 수 없는 것이다. 짧은 순간에는 딸 수도 있지만, 그 순간조차도 이길 확률보다 질 확률이 더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도박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이길 거라고 과신하기 때문이다. 로또복권은 1부터 49번까지의 숫자 중에서 여섯 개를 고르는 것이며 한 숫자조합에 1달러가 든다. 로또번호에서 생성될 수 있는 숫자조합의 총 개수는 13,983,816개이다. 이는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도 더 낮은 확률이다. 1 4백만 개의 숫자조합을 다 구매한다면 당첨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공동 당첨자가 발생된다면 이도 손해이다. 

 

사람들은 어떤 말을 해도 로또복권을 계속 구입할 것이다. 그들은 호주머니에 있는 돈 몇 푼으로 로또를 샀다가 당첨되어 엄청난 부를 얻게 된 누군가의 이야기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제 친구의 이웃집 사촌이 4백만 달러에 당첨됐다고 해요. 이 사람은 당첨자와 개인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 그러나 인연의 사슬이 자신에게 얽혀 있다는 사실만으로 지금까지 자신과는 멀게 느껴졌던 로또 당첨의 기회가 성큼 다가온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영리한 복권 회사의 술책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진다. 복권회사들은 세 개에서 다섯 개까지의 숫자를 맞춘 사람들에게도 소액의 당첨금을 지급하여 이러한 기대감을 지속시키고 있는 것이다.

 

4.  판단·인식 그리고 선택, 인간 심리의 변덕과 함정

 

판단 기준과 위험 감수

사람들은 의사결정을 할 때 이성적이지 않고 이치에 맞지 않는 이상한 일들을 저지르곤 한다. 이러한 일탈 행위들은 심리적인 요인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로 당신이 극장에 갔을 때 매표소 앞에서 10달러짜리 지폐 한 장이 없어진 것을 알아차렸다고 하자. 기분은 언짢겠지만 당신은 10달러짜리 영화티켓을 기꺼이 구입할 것이다. 하지만 미리 예매해둔 10달러짜리 티켓이 없어졌을 경우에는 다시 10달러짜리 티켓을 선뜻 구입하기가 꺼려질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람들은 10달러짜리 현금의 분실과 10달러짜리 티켓의 분실의 의미를 달리 생각한다. 4장에서는 이렇게 매혹적인 그리고 유용한 발견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행동결정 이론의 중요한 관점 중 하나는 사람들이 이익인가, 손해인가를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위험을 감수하는데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즉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한 대처는 기꺼이 하지만, 이익을 위한 좋은 투자에는 쉽게 뛰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확실한 3,000달러의 이익과 80퍼센트 확률의 4,000달러 이익을 놓고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조사했는데 사람들은 4 1의 비율로 확실한 3,000달러의 이익을 더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확실하게 3,000달러를 잃는 것과 80퍼센트의 확률로 4,000달러를 잃는 것 중 어떤 손실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1 11의 비율로 후자를 더 많이 선택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를 따져보자면, 첫 번째 조사에서 예상 이익 중 확실한 3,000달러는 3,000 × 1로써 3,000달러이다. 반면 후자는 4,000달러 × 0.8로써 3,200달러가 예상된다. 두 번째 질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사람들이 이익을 선택할 때는 3,200달러가 아닌 3,000달러를 선택했고, 손해를 선택할 때는 3,000달러가 아닌 3,200달러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는 형편없는 도박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모험을 받아들이고, 이익을 얻기 위해 위험을 피하려는 보편적인 심리에 기인한 것으로서 매우 합리적인 행동인 것이다.

 

친구가 집을 장만할 때의 일이다. 친구는 집을 구하던 차에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완벽한 집을 하나 발견했다. 그래서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집주인과 협상에 들어갔다. 그런데 친구가 지불할 수 있는 금액과 집주인이 내놓은 가격은 15,000달러나 차이가 났다. 당연히 집주인은 친구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래서 친구는 부동산 업자에게 그 집이 얼마동안 매물로 나와 있었으며 얼마나 많은 문의가 있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부동산 중개인은 그 집에 대해 구입의사를 밝힌 사람은 세 달 동안 당신이 처음이오.라고 대답했다. 친구는 집주인이 그 집을 팔 의향이 강한지를 다시 물었다. 그러자 부동산업자는 그 사람이야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팔고 싶어 하죠. 집이 안 팔리니까 좌절감에 빠져있는 걸요.라고 대답했다.

 

친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부동산 업자를 통해 집주인에게 전달했다. 지금 시세와 당신이 집을 구입했을 때의 시세는 상당히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또한 앞으로 세달 동안에도 전혀 구입문의가 없을지도 모르고, 설령 구입 문의가 온다 해도 당신이 원하는 가격을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만약 제가 제안한 금액을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손해를 상당히 줄이는 셈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전달받은 집주인은 친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친구가 제안한 금액과 집주인이 생각한 금액의 차이금액인 15,000달러에는 그동안의 소요비용이 포함된 금액이었다. 그래서 집주인은 15,000달러를 받지 못하면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친구가 부동산 업자를 통해 했던 일은 집주인의 이러한 관점을 미래의 불확실에 대한 위험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집주인이 생각하기에 친구가 제안한 금액은 어쨌든 애초에 자신이 구입했던 금액보다는 많으니 손실은 아닌 듯했다. 그래서 집주인은 확실하지만 적은 이익을 선택하는 대신 미래에 더 클지도 모를 불확실한 이익을 포기한 것이었다.

 

이 집주인과 같이 누구나 수많은 판단기준에 변덕을 부릴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1995년에 2,000달러를 가지고 라스베가스에 갔다가 3,000달러를 가지고 집에 돌아왔고, 몇 년 후, 2,000달러를 들고 라스베가스에 갔다가 이번에는 다 잃고 돌아왔다고 하자. 당신의 친구가 그 일을 두고 어떻게 된 거야. 얼마를 잃은 거야?라고 물으면 당신은 아마도 1,000달러가 아닌 2,000달러를 잃었다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에게는 이전의 수익이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판단 기준은 손실을 낳게 되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초반기에 내려진다. 도박꾼들이 손해를 복구하기 위해 더 크고 필사적인 모험을 감행하는 것도 처음의 손실액이 판단기준으로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손쉬운 방법들, 편견, 그리고 다른 일상적인 실수

사람들은 종종 한 사건에 대한 가능성을 경험을 통해 쉽게 평가하려 한다. 사람들이 항공 사고가 조사된 수치보다 더 자주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생생하고 끔찍한 장면들을 떠올려 크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 용어로 가용성 휴리스틱(availability heuristic)'이라 부른다. 즉 관련된 경험이 얼마나 쉽게 떠오르는가에 따라 특정한 사건의 발생 확률을 추정하는 경향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가용성 휴리스틱은 고정과 조정(anchoring and adjustment)으로 나타난다. 이 개념은 교사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한 학생이 그다지 잘 쓰지 못한 에세이를 제출하여 C학점을 받았다. 그 학생은 몸이 아팠고 사랑하는 개가 죽었으며, 며칠 전에 집이 화재로 불탔다. 그는 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므로 그 불행을 이용해 변명하려고 하지 않았다. 또한 원래 그 학생은 우수했다. 그래서 다음 에세이는 잘 썼다. 하지만 첫 번째 받은 C학점은 두 번째 에세이가 B+를 받도록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만약 두 번째 수준의 에세이를 처음에 냈으면 A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처음의 에세이를 두 번째 제출했다면 C+를 받았을 것이다. 이것이 고정과 조정의 법칙이다.

 

우리는 종종 부정확하고 부족한 정보를 가지고 편견을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제인 오스틴이 발표한 오만과 편견에서 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네트의 문제는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녀는 다아시를 단 몇 번 만나면서 갖게 된 편견을 가지고 재빨리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어렵게 그 이미지를 바꾸어 나갔다. 그녀가 그에 관한 이미지를 바꾸는 데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필요로 했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과 이해라는 편견을 통해 세상과 현재를 이해한다. 따라서 때로 어떤 상황에서 편견의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것은 살아가는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사람들의 행동에 다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될 것이다.

 

5. 올바른 일을 한다는 것, 도덕적 선택 이끌어 내기

 

규칙과 결과

지금까지는 기계적 의사결정에 대해 다뤄왔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인간의 삶에 있어 그보다 훨씬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도덕적 의사결정에 대해 설명해 보고자 한다. 도덕적 의사결정의 예로 안락사에 대한 의사의 입장을 한번 생각해 보자. 당신은 의사이고 루게릭병(퇴행성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상태가 나빠져서 온 몸이 마비되고 말도 못할 상태에 이르러, 하루 종일 누워서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그를 간호해줄 가족도 없다. 결국 그는 자신의 고통을 빨리 끝내줄 것을 간청한다. 이런 경우 의사인 당신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도덕적 규범과 원칙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의무론적(deonlogical) 도덕 논리이다. 그리고 환자의 평온과 고통을 번민하고 있다면 그것은 결과론적 도덕 논리가 된다.

 

대부분의 종교는 의무론에 바탕을 둔다. 이 윤리 시스템의 가장 순수한 사례는 임마뉴엘 칸트에 의한 것이다. 그의 위대한 저술서는 신앙과 이성의 일치를 모색하는 것으로서, 그 추상성과 철저한 보편성으로 주목받는다. 즉 동서고금의 모든 사람은 공통된 도덕에 철저하게 복종하고 그 행동은 이성을 통해 추론된다는 것이다. 칸트의 보편적 도덕주의의 한 예를 들자면, 칸트는 그의 저서 박애주의적 관점 때문에 거짓말을 해야 할 권리에서 모든 선언에 솔직해진다는 것은 신성하며 이것은 어떤 예외도 없음을 말하는 논리적인 법칙이다라고 말함으로써 거짓말을 하는 것은 어떤 예외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친절, 예의, 혹은 자기 방어를 위해 거짓말을 긍정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공리주의는 결과론적 도덕 논리에 가장 적절한 사례가 된다. 공리주의자들은 행동으로 인한 결과는 의사결정 과정의 도덕성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공리주의자들이 말하는 공리 (utility)란 전체로서, 사회로서의 이익을 위한 행동,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이끌어내는 행동을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도덕적으로는 벗어난 행동이더라도 많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이 바로 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본 어려움의 본질은 다음의 이야기에서 드러난다.

 

피터 싱어는 프린스턴 대학의 윤리학 교수이며, 그는 전형적인 도덕적 공리주의자이다. 싱어는 행동의 도덕성은 전체적인 행복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해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가난한 한 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보탬을 주는 것보다는 열 명의 수단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고 이는 세계의 총 행복지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그는 장애를 가진 태아에 대해 임신중절을 허용해야 하고, 더 이상 회생 가능이 없는 환자나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는 노약자에게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싱어는 그의 어머니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게 되었을 때, 어머니를 사립 병원에 보냈고, 치료비로 수천달러를 지불했다.

 

우리는 결과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칸트의 주장에 동의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결과가 모든 것이라는 공리주의자에게도 동의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도덕적 관념에는 규칙과 결과가 모두 중요하다는 사실이 담겨있다. 다만 이들의 균형을 이뤄 일상의 의사결정에 활용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도덕적 직관들을 통합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고려하고 염려하는 마음이다. 근본적으로 도덕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 기인한다. 따라서 우리는 도덕적 의사결정에 임했을 때, 도덕적 규칙으로부터 시작하여, 타인과 생각을 바꿔보고, 그것을 심사숙고하여, 현재의 상황에 맞춰 판단해야 한다.

 

도덕적 의사 결정 과정, 어려운 문제에 대한 고찰

이 단원에서는 도덕적 의사결정, 즉 앞서 설명한 의사결정 단계에 도덕적 규칙과 결과를 대입시켜 실행해 보고자 한다. 이 문제는 그만큼 어려울 수 있지만, 앞으로 당신이 겪을 수도 있을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 여성이 어려운 문제해결을 위해 어떻게 체계적으로 도덕적 결정에 접근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프레드와 진저는 로스앤젤레스의 근교(부자들이 사는 곳)에 거주하는 성공한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아직까지 자녀는 없다. 프레드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특정 종교의 도덕적 규율에 얽매여 있지는 않으나 어떤 경우든 싸우는 법이 없다. 진저는 장로교 신자로서 아주 신실하며 항상 부모와 친밀하게 지내고 그 효심도 깊다. 그녀의 어머니는 무용가로서의 보장된 미래를 희생하고 딸을 양육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그래서 진저는 아이를 낳으면 자신의 어머니처럼 자녀양육에 최선을 다하리라고 생각했다.

 

진저의 어머니는 최근 미망인이 되었고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없는데다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 받고 있다. 그녀는 6주간의 입원치료에 들어갔다. 진저의 어머니는 악몽을 꾸는 등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들어 하고 있다. 그러나 딸에게 부담을 주기는 싫었다. 의사는 진저에게 이러한 환자의 상태를 알려주고, 퇴원 후 어머니를 모실 수 있겠는지를 물었다. 퇴원까지는 2주 밖에 남지 않았다. 진저는 이 문제를 프레드와 상의했다. 프레드는 그녀의 말을 이해하고 인정했으나 최고의 양로원에 어머니를 모실 수 있도록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겠다고 대답했다. 의견 다툼은 바로 이 부분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진저는 프레드를 사랑한다. 그리고 프레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아내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고민에 처한 진저는 종이와 볼펜을 꺼내놓고 아래와 같이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1. 목적 : 어머니를 보살피고 안락함을 드려야 한다. 프레드와 틈이 생겨서는 안 된다.

2. 확실히 파악된 것들 : 어머니가 집으로 들어오신다. 양로원에 모신다. 어머니를 보살필 수 있는 간병인이 필요할 수도 있다.

3. 문제와 관련된 가치들 : 어머니에 대한 의무. 프레드에 대한 의무. 나의 마음상태. 나의 결혼생활

4. 결정의 중요도 : 아주 높다

5. 결정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 : 2 - (모든 조건에 대한 조사기간 - 1.  평가와 결정 기간 - 1) 휴가를 내서라도 2주 이내에 마쳐야 함.

6. 전략 : 모든 조건을 고려 대상으로 활용해야 함.

 

진저가 펜을 놓고 친구들과 전화통화로 이 문제를 상의하는 사이 프레드는 진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집에 들어왔다. 프레드는 그 사이, 집 가까운 곳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양로원에 대한 정보들을 알아봤다. 그는 그날 이후로도 수일 동안 조사를 계속했다. 진저는 그가 하는 일을 말리지 않았다. 그 사이 진저의 친구들도 아주 흥미로운 의견을 내놓았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증축해서 거주 공간과 현관문을 따로 하면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고, 프레드는 사생활 침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었다.

 

프레드는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우선 시설 좋은 양로원을 살펴보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진저는 이 의견에 반대하지 않고 프레드와 함께 몇 곳의 양로원을 돌아보았다. 진저는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신중하고 싶었던 것이다. 진저는 어머니에게 지금 자신이 계획하는 일을 설명했다. 어머니는 자신의 말에 동의하고 고개를 끄덕였으나 얼굴이 창백해졌다.

 

진저는 한 시공업자에게 증축을 문의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진저가 사는 지역은 현행법에 따라 증축이 불가(不可)했다. 따라서 방법은 증축이 가능한 다른 지역에 새집을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집을 구하는 것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증축을 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그래서 진저는 자신들이 원하는 구조대로 이미 증축이 되어있는 집을 찾기로 했다. 친한 이웃을 동원하고, 부동산 중개업자를 찾아다녔다. 다행히 가격이나 조건에 알맞은 매물이 두 개 나와 있었다.

 

진행이 여기에 이르자, 진저는 프레드와 대화를 요청했다. 그리고 자신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고, 그와의 결혼을 얼마나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먼저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있어서 나이 드시고 병에 걸리신 어머니의 안락과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말하면서, 현재의 집을 증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이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을 듣고 난 프레드는 자신은 이 집에 만족하고 있으며, 이웃들과의 친분도 소중하고 새집을 사는데 드는 비용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저는 그의 말이 합리적임을 인정하고 다만 현재 자신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사항들을 차분하게 평가해볼 것을 권유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조건에 알맞은 두 개의 매물을 다음날 가서 둘러보자고 말했다. 프레드는 탐탁스럽지 않았지만, 우선 그녀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그녀는 증축된 새집을 구하기 시작했을 때, 미리 부동산 중개인에게 남편이 이사를 꺼리고 있으며, 왜 그런지를 설명했었다. 그리고 남편이 와인, 뮤직, 자동차에 열정이 많은 사람이고 자신은 시설이 충분하게 갖춰진 집을 선호한다는 사실들을 알려줬었다. 이러한 정보를 참고로 하여 부동산중개업자가 소개한 두 집은 와인 저장고와 홈 오디오 시스템, 그리고 네 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진저는 중개인에게 프레드가 오면 이 시설들을 강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그 일을 완벽하게 해줬고, 프레드는 미끼를 물었다.

 

진저와 프레드의 어머니 모시기 프로젝트는 숫자로 떨어질 수 있는 기계적인 의사결정이 아니었다. 이것은 도덕적 직관에 의존한 판단으로서, 의무와 원칙을 공평이라는 요소로 아주 신중하게 나누려는 시도였다. 이 과정은 기계적 의사결정 과정과 다를 바 없지만 진실로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에 비중을 두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6. 남자와 여자의 의사 결정 차이점? 과연 그런가?

 

여성스러움, 남자다움, 그리고 의사결정에 관한 통념

남자와 여자의 쇼핑 습관을 연구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들은 여성보다 훨씬 빨리 물건을 고르고, 충동구매를 하며, 영양 성분에 별 관심이 없고,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남성의 쇼핑경향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야기될 수 있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몇 가지 중요한 용어의 의미를 정의하고자 한다. 그것은 (sex)' '성별(gender)'이다. 여기서 성은 생물학적 특성으로 신체적인 것을 말하며, 성별은 염색체적 성향, 즉 남자다움과 여성스러움을 말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남성과 여성이 다르게 의사 결정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남성다운 의사 결정과 여성다운 의사 결정 스타일이 있다는 것이다. 고정관념은 꽤 단순하다. 남자들은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논리적, 효율적이고 결단성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대로 여성은 우유부단하고, 직관적이며, 감성적이어서 결정하기 전에 고심하고, 결정한 후에도 혹시 잘못되지 않았나? 하며 초조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고정관념은 형편없는 차별을 낳게 한다. 누구도 100퍼센트 순수하게 남성적 혹은 여성적인 특징을 보이지는 않는다. 현실 세계에서 모든 사람들은 이 두 가지가 혼합되어 있다. 문제는 두 요소의 상대적인 균형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의사결정 방법이므로 이 장에서는 남성적·여성적 성향이 의사결정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따라서 의사 결정의 함축된 가치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하지만, 성별에 따른 어떤 선입견이라도 타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남녀 양성이 균등하지 않다는 점도 주지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성향 정도에 따라 차이점이 있다는 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두 가지 사례를 들어보고자 한다.

 

밥과 캐롤은 오늘밤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낯선 곳에 가기로 했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다. 출발하기 전, 캐롤은 밥에게 길을 아는지 물었다. 밥은 주소를 알고 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캐롤은 그래도 지도를 가져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밥은 차안에 지도가 있다고 말했다. 출발 후 얼마쯤을 지났을 때, 그들은 길을 헤매게 되었다. 캐롤은 차를 멈추고 지도를 찾아보자고 말했다. 밥은 자신의 군복무경험으로 지도 없이도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참 후, 그들은 같은 구역을 돌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화가 난 캐롤은 지도를 찾아보자고 말했고, 그들은 함께 지도를 찾아보았지만 지도는 어디에도 없었다.

 

캐롤이 소리쳤다. 지도가 있다고 했잖아! 밥도 역시 소리를 질렀다. 있는 줄 알았어! 호흡을 가다듬은 캐롤은 주유소에 차를 세우고 길을 물어보라고 말했고, 밥은 여전히 찾아갈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쳤다. 결국 캐롤은 그렇다면 내가 물어보지!하며 차문을 쾅 닫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터벅터벅 길을 건너갔다. 결국 어렵게 파티장소에 도착한 두 사람은 기분이 나빠서 파티를 즐길 수 없었다.

 

하나의 사례를 더 들어보자. 앨리스는 퇴근 후, 여성 호신술 도장에서 보내온 전단지를 보았다. 교육과정은 매주 화요일 밤에 세 시간씩 6주 동안 교육을 받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수강료는 150달러였다. 그녀는 최근 몸이 쇠약해진 것 같았고, 틀에 박힌 일상생활도 지루해서 이 새로운 도전에 흥미가 생겼다. 그렇지만 호신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매주 화요일 밤에 아이들만 남겨둬야 한다. 또한 생활비에서 150달러가 얼마나 부담이 될지를 잘 몰랐다. 그래서 앨리스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 문제를 의논했다.

 

친구는 앨리스의 고민을 경청한 후, 확신이 안서는 터라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앨리스는 언니에게 전화했다. 언니도 마찬가지의 대답을 했다. 그녀는 이렇게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1주일 동안 의견을 물었다. 그리고 전단지를 받은 지 거의 2주가 될 무렵 남편 테드에게 의견을 물었다. 남편은 별 관심이 없다는 듯 그건 당신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앨리스는 이러한 가족의 반응이 서운했다. 그래서 다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을 하고, 호신술학원에 등록할 것을 결심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결정을 남편에게 알리고, 학원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수강인원이 이미 꽉 차서 등록이 마감되어 있었다.

 

두 예문을 통해 남성적인 의사 결정과 여성적인 의사 결정 타입에는 중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밥은 좀 더 충분한 시간을 갖고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 또한 앨리스는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고 자신이 원하는 바에 대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 의사 결정과정 초기에 밥과 앨리스는 적절하게 시간과 에너지의 배분을 계획했어야 하는 것이다. 남성은 남성적인 방법으로 여성은 여성적인 방법으로 서로 다르게 의사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 두 사례를 약간 뒤집으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앨리스가 파티에 가기 위해 운전을 하고, 밥이 호신술 수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 어땠을까?

 

이 책에서 제시되고 있는 통찰력을 당신의 상황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먼저 파악하여 당신이 직면한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꾸어 말하면 효율적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사람은 철저하게 자기 반성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전체에 흐르고 있는 주제이다. 자신이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현재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자신의 강점을 적용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지 나의 권고를 다시 한 번 살펴보라. 강조하자면, 당신은 의사 결정을 위해 얼마나 심사숙고하려고 노력하는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라. 그것이 유능한 의사결정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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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6 18:23 2006/10/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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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6/10/12 19:54

                실험의 논리 : 과학적 설명과 추론



                            


      “Philosophy should be done scientifically,

       and science philosophically" (Rudolf Carnap)



1. 과학과 설명


실험이란 과학적 방법의 이상적 형태이다. 따라서 실험의 논리란 과학적 방법 논리의 기초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따라서 실험의 논리는 과학의 논리를 근거로 설명될 수 있다.

인간은 호기심을 갖고 항상 자연을 알려고 하였다. 그것이 무엇인가, 왜 일어나는가, 어떻게 일어나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이런 물음에 답을 줄 수 있는 지식, 즉 자연현상을 기술하고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을 구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들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통념이나 상식, 권위자나 권위 체계를 비롯한 타인들이 제시하는 정보나, 선험적이고 직관적인 앎이나, 또는 개인의 비의도적인 관찰에 의하여 경험한 내용들을 자연현상에 대한 기술, 설명의 지식으로 받아들여 왔다. 그런데 이러한 양식에 의해 획득된 지식을 활용하고 타인에게 전수하고 또 다른 지식과 관련되어 축적,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획득된 지식이 보편적으로 참인 지식이 아니라는 것이 계속 들어나게 되었다. 따라서 자연현상에 대한 정확한 기술, 참 설명을 줄 수 있는 지식을 획득하고 축적하는 방법이-보편적이고 객관적인 방법들이-모색되었고 이러한 노력들이 체계화되어 형성된 것이 과학이며 그 대표적인 방법이 실험방법인 것이다. 즉 과학이란 ‘주체(subject)’이며 ‘아는자(knower)’인 인간이 ‘대상(object)’인 현실의 자연현상을 지각하여 이에 대해 추상화한 ‘지식(knowledge)’ 사이에 다리를 놓아서 지각된 지식내용에 진실성, 타당성, 객관성을 부여시키며 그러한 지식에 의해 자연현상이 설명되게 하는 체계화된 방법의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과학에서는 어떤 자연현상이 무엇인가, 어떠한가를 기술하는 것과 그것이 왜 그러한가를 설명하는 것이 그 근본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상이 어떠어떠하다는 것의 기술자체가 그 현상이 왜 그러한가 까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술은 설명을 줄 수 없는, 설명의 한 부분적 단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왜 그러한가 하면 설명에서는 부분적 낱개의 기술들이 상호 관련성을 가지고 조합되어 공통적 촛점에 수렴하므로서, 단지 무엇이 일어나는 가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서, 왜 일어나는 가를 보다 넓은 관점에서 여러 수준의 법칙에 의해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von Wright, 1971). 따라서 과학의 기본 목적은 현상의 설명에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과연 과학적 설명이란 무엇이며, 자연현상의 무엇을 설명하는 것이며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며 그러한 설명의 타당성은 어떻게 주어지는가?1)

설명의 개념은 과학 철학자들 간에 다소 다른 정의가 내려지고 있으나(Hempel, 1966; Taylor, 1970; Weimer, 1979; Achinstein, 1983; Salmon, 1984), 일반적으로 ‘왜?’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라고 볼 수 있다. ‘왜 한 현상은 그러한가, 왜 현재의 상태특성을 지니고 있는가, 왜 그러한 것이 일어났을까?’ 또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은 왜 일어나는가?’등의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그러한 대답은 항상 현상의 부분과 부분, 그러한 현상과 그러하지 않은 현상, 그러한 현상과 다른 어떤 속성, 조건들과의 관계성에 대한 대답이 된다. 그리고 그 관계성은 현상의 어떤 하나의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종류의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관계성인 것이다. 즉 어떤 일반적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 관계성인 것이다. 따라서 설명이란 문제의 사건,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어떤 것과 그 사건, 현상간의 관계성을 밝히는 것이며 그 관계성이 보편적 일반화의 법칙임을 밝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관계성을 어떠한 절차와 논리에 의해 밝히는가 그리고 이 관계성이 어떠한 관계성인가에 대한 기본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설명의 이론들이 제기되었다. 이 이론들 중에서 과학적 설명이론의 출발점이 된 것은 Hempel(1964; 1965)의 입장이다. Hempel은 연역-법칙적(Deductive-Nomological) 설명이론과 귀납-통계적(Inductive-Statistical)설명이론을 제기했다. Hempel은 어떤 현상의 과학적 설명의 형식적인 구조는 3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그 첫째는 어떤 특정사건, 현상을 기술하는 진술 E와 두째로 그 사건에 선행되거나 원인으로서 연결된 사건들, 조건들의 진술인 C1...Cn, 세째는 ‘C1...Cn의 진술들에서 기술된 사건들이 일어나거나 조건들이 충족될 때마다 다른 사건 E가 반드시 일어난다’는 내용의 법칙적인 보편적 일반화의 진술 L1...Lr이다. 여기에서 어떤 현상 E와 어떤 조건 C1...Cn사이에 보편적 일반화 법칙 Lr이 적용되는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바로 설명이 되는 것이다. ‘연역-법칙적’ 설명에서는 법칙  Lr이 확실성을 지닌 연역적 법칙이고 ‘귀납-통계적’ 설명에서는 법칙 Lr이 확률적 법칙이 된다. 여기서는 설명항이 주어졌을때 피설명항이 필연적으로 발생함을 추론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거나(highly probable) 실제로 거의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상과 현상과의 법칙적 관계를 이러한 논리에 의하여 설명될 수 있다고 본다면(물론 다른 설명논리에 의한 설명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러면, 현상과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기 위하여 전제되는 조건 사이에 관계는 어떠한 관계이며, 그러한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어떻게 추론할 수 있을까?



2. 설명과 인과성


어떤 현상의 발생과 그러한 발생의 전체가 되는 조건 또는 사건과의 관계는 과학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인간관계로서 생각되어왔다. 한 현상이 다른 선행하는 사건, 행위, 상태, 속성, 특성 등의 것에 뒤따라 일어나는 관계를, 전자를 결과 후자를 원인이라고 하여, 후자에 의하여 주로 전자가 필연적으로 결과되는 인과율에 의해 나타나는 관계로 간조해 왔다. 그런데 문제는 인과성, 원인의 개념정의가 확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계속 변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인과성 개념의 선구자는 Aristotle로서, 그는 모든 과학은 원인(Cause)을 탐색하는 것이라고 보았고 현상의 원인에는 네가지가 있다고 보았다. 그 첫째는 질료인(ma- terial cause)으로서 하나의 조각품을 만든다고 할 때 사용되는 쇠와 같은 질료 또는 잠재적 가능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둘째는 형상인(formal cause)으로서 사물의 본질, 형상, 체제화하는 원칙(조각에서는 인간의 형상)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이 두 개의 원인은 현상을 설명하기보다는 기술의 목적에 주로 사용된다고 보았다. 셋째는 동인 또는 작용인(efficient cause)으로서 물질에 형태를 부여하거나 물질을 존재하게 하는 행위자(agent) 또는 그의 행위(action)(쇠에 인간의 형상을 부여하여 조각품을 만드는 행위 또는 조각가)가 이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이 세번째 원인의 개념이 과학애서의 인과율의 원인의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넷째는 목적인 또는 종인(final cause)으로서 물체(조각품)를 만들려는 의도(목적)가 또는 종국적으로 완전히 조화된 상태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동인과 목적인에 의하여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하였다. 그 대표적인 예가, 물체의 움직이는 현상은 그 물체가 어떤 안주할 수 있는 장소에 안정하려하기에 일어난다는 설명이었다. 이러한 식의 설명은 신을 동인으로서 그리고 신의 섭리를 목적인으로서 개념화하여 모든 현상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줄 수 있는 개념체계로 중세 말기까지 간주되어 왔다. 이러한 전통은 자연현상을 자연현상 자체의 기계적 필연성의 법칙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개체의 행위와 의도, 목적에 의해 일어난다고 보았다. 또한 이 전통은 현상을 설명함에 있어서 보편적 법칙의 개념을 별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사용하였다 하다라도 그 법칙의 타당성의 진실 여부는 경험적 사실에서 보다는 이성의 추리에 의해 주어진다고 보았다. 또한 어떤 법칙에 예외가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러한 입장에서는 한 두개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 증거를 경험적으로 수집하고 그에서 검증, 추론한다는 것은 그렇게 커다란 비중을 지니지 못하였다. 따라서 이 전통에서는 귀납적 추론방법 보다는 연역적 추론에 의해 명제를 증명하는 방법에, 그리고 또 기계적인 인과율에 의한 설명보다는 분류, 명명에 의한 기술에 더 중점을 두게 되었고 그 결과로 실험보다는 자연관찰법을 주 방법으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입장은 중세말에 이르러 점차 수정되기 시작하였다. 14세기에 Oxford학파의 Scotus, Bacon, Oakham 등은 과학적 방법이란 현실적 검증을 중심으로한 귀납적 방법이어야 하고 자연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실험이 필수 불가결함을 주장하였다. 그들은 연역적 추리로만은 어떤 진실을 증명하기 곤란하고 감각경험에 근거하여서만 참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그러한 감각경험은 실험을 통하여 획득된다고 보았다. 어떠한 명제의 진실성을 알기 위해서는 연역적 추리나 자연적 관찰이 아니라 통제된 관찰을 하여 증명하여야 하며, Aristotle과 같은 중다원인(multiple cause)이란 불필요한 것이며 어떠한 현상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하여는 직접적 원인이 되지 않는 것은 가차없이 제거하여 직접적 단일 원인과 결과와의 관계를 형성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현대 과학의 실험 논리의 주춧돌이 되고 있으며, 특히 중다 원인 조건을 가차없이 제거하여 단일원인만 남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은 현대 실험이론에서 ‘독립변인을 제외한 모든 가외변인의 제거’라는 실험의 원칙에 선구가 되었다. 이러한 주장들은 Aristotle전통의 ‘Proof of truth by reason’관에 대신하여 ‘Proof by experimentation’이란 관을 형성하게 했고, 하나의 원인과 그에 따른 결과 사이에 ‘필연적인 관계’라는 개념의 중요성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과학의 또는 실험의 이론에 그치었지 실제의 과학적 실험적 연구 수행과 체계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실제의 실험연구 수행을 통하여 ‘실험’, ‘필연적 관계’의 관계를 발전시키며 Aristotle전통의 관을 전복시킨 것은 르네상스 시기에 이르러서였다. 르네상스 시기에는 위의 Bacon, Oakham 등의 생각과 이슬람 문화권이 유지시켜온 실험적 연구수행의 전통이 융합되면서 Aristotle의 작용인, 동인, 목적인보다 ‘법칙’에 의해 현상을 기술, 설명하려는 경향이 형성되었다. 즉 어떤 작용인 또는 목적인에 의해 결과가 초래된다기 보다는 한 자연법칙에 의해 그 작용인이 ‘필연적’으로 그러한 결과를 낳게 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하며 따라서 인과라는 개념에 ‘필연성’, ‘법칙성’의 개념이 도입되었다. 이와 같이 작용인에 의한 작용현상의 설명 전통에서 탈피하여 필연적 법칙성으로서의 인과율에 의하여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전통으로 전환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Galileo Galilei였다.

Galilei는 실제로 실험을 통한 증명에 의해(예; 왜 사물이 움직이는가의 문제에 대해) Aristotle식의 동인 또는 목적인 중신의 설명이 근거가 없음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은 설명의 길을 열었다. 당시의 천문학자, 수학자 등에게서 영향받은 Galilei는, 공허한 목적론적 동인에 의한 현상의 설명보다는 기계적이고 필연적인 자연의 법칙에 의해 사상들이 관계를 맺는 것으로 설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어떤 현상의 설명은 ‘왜’에 대한 목적론적 대답을 제시함으로써가 아니라 ‘어떻게’ 일어나는가에 관한 엄밀한 기술을 함으로써, 그 현상이 자연의 기존 법칙체계에 끼워 맞출 수 있는 규칙성을 지니고 있음을 밝힘으로써 설명된다고 보았다. 즉, 이것이 인과의 법칙이며 이는 논리적 필연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Galilei 등은 한 법칙은 예외가 없이 항상 참이어야 하며 단 하나의 예외도 특정 법칙을 반증시킬 수 있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증거는 경험적 증거 즉 실험적 증거를 통해 주어진다고 보았다. 이러한 Galilei 등의 입장은 Aristotle전통에 대한 하나의 혁명이었으며 이레 따라서 현상의 변인간의 인과관계가 과학적 설명 개념으로 대두되게 되었다. 두 전통의 대립된 관점을 K. Lewin(1931)은 표1과 같이 명료히 제시하고 있다.

뒤이어 나타난 Neuton은 Galilei의 ‘필연성’, ‘법칙성’, ‘인과성’의 개념을 강화하여, 우주현상에는 법칙과 질서가 있고 모든 현상은 명확한 인과의 법칙에 의해 기계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는 기계적 결정론(Mechanistic determinism)을 제창하였다. 그는 모든 물리적 사건은 상당히 단순하고 수학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규칙들의 체계내에 맞추어 넣음으로써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고 그러한 설명을 제시하는 것이 과학의 과제라고 보았다. 그는 또한 한 걸음 나아가 심적 현상도 기계적 결정론의 지배를 받는다고 보았다.


뒤이어 나타난 영국의 경험주의자들과 연합주의자들은 Galilei와 Newton의 ‘기계적인 필연적 법칙성으로서의 인과관계’를 경험적 자료에 근거하여 도출 하여야 한다고 하여 ‘경험론‘을 강조했으며 동시에 ’인과성’의 개념을 가다듬으려 하였다.


    표 1  ;  두  과학적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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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STOTELIAN  전 통                        POST-GALILEIAN 전 통

-------------------------------------------------------------------1 . 법칙의 참됨                      1 . 한 법칙은 항상 어떤 경우에나

    과학 법칙의 타당성은 해당사건이      참 이어야 한다. 따라서 ,  단

    일어나는 빈도 (OCCURENCE) 수에       하나의 예외라도 한 법칙을 반

    달려있음 .                           시킬수 있다.

    그러한 사상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법칙적임 . 따라서 예외라는 것

    이 있을수 있고 예외는 무시하여도

    좋을수 있음 .

    즉 몇 개의 예외에 의해 한 법칙의

    타당성이 반증되지 않음 .

2 . 현상의 분류 , 명명이 대개 대비   2 . 변인은 연속선상에서 점진적 변

    중심으로 명백히 단적 분절되는 요     화를 한다고 본다. 단정적인 이

    소로서 이루어 진다.                  분법이 아님 .

    (이분법적 분류)                       (연속적 동일 차원 )

3 . 가치가 담긴 변인                 3 . 중립적 분류

    이 분류는 흔히 인간의 편견 가치

    관이 개입된 분류를 낳는다.

4 . Phenotype                        4 . genotype

    표면적으로 들어나는 유사성 , 특      기능적 관계성 , 인과 관게성등

    에 의해 분류한다.                    의 특성을 중심으로 분류한다.

5 . 순환적 설명이 가능함 .           5 . 현상과 관련하여 나타난 변인들

    - 먹는 본능이 있기에 먹는다.즉       간의 관계성에 의해 설명

     동일 범주에 속한다는 것으로 설

     명을 대신

6. 목적론적 , 종국론적               6 . 인과적 , 기계적

   - 개체 또는 사건 자체가 어떤 목적    - 환경과 유기체의 상호 작용에

   을 향해 자연적으로 움직이는 그 사     의해 변화가 일어남 .

   상의 내적 역동적 특성에 의해 변화

   가 일어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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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다고 하여 ‘경험론’을 강조했으며 동시에 ‘인과성’ 의 개념을 가다듬으려 하였다. 초기 경험주의의 Hobbes는 인과관계가 논리적으로 필연적인 것이며 원인은 결과에 대한 충분조건일 뿐만 아니라 필요조건이라고 하였다.


한편 Hume은 , 인과성에서의 원인과 결과의 연결이 필연적 연결이라는 생각은 합리적 근거가 없으며 , 이는 주관적이고 확률적인 개념이기에 , 어떤 현실의 경험적 자료의 관찰에서 필연적인 인과관계를 도출할수 없다는 회의론을 제기하였다.

그에 의하면 인과관계는 논리적 필연성도 아니며 단 하나의 사례에서 인과관계를 관찰할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이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감각 , 지각에서 도출되는 관념 뿐이다.

‘인과관계’라는 관념을 분석 해보면 , 원인과 결과사이의 인접성 (Continguity)과 연속성(succession)의 두개의 관념으로 나누어 볼수 있다.

그런데 이 두 관념은 자극들에 대한 두 개의 관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관념은 자극들에 대한 감각 경험에서 도출된 것이다.

이를 넘어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인과성에서의 ‘ 필연적 연결(Necessary Connection)'이란 관념은 그근거가 되는 감각 경험을 관찰 할수 없다 .

따라서 인과성이란 , 인접 또는 연속에 의한 연결일 뿐 , 그 사이에 어떤 필연적 연결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주관적 판단 일 뿐이다.

그것은 한 사건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다른 사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 일 뿐 이며 ,  이는 한 사건이 다른 사건을 뒤 따른 다는 사실을 여러번 반복해서 관찰 , 경험함으로써 생겨지는 사고의 ‘경향성’ 일 뿐 이다.

따라서 , 인과관계란 또 , 필연성이란 , 대상 자체에 실재한다기 보다는 우리의 사고내의 ‘습성 또는 경향성’일 뿐이다.

인과관계란 필연성의 인과관계가 아니라 과거의 경험에서 관찰된 빈도에 의해 형성된 다분히 확률적인 의미의 관계성이다. 따라서 원인은 직접적으로 증명될 수 없는 것이며 어떤 명제의 참 , 거짓 여부는 결코 밝혀 질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Hume의 생각에 의하면 , 인과성이란 , 인간의 주관을 떠나 자연 현실에 내재하여 미래를 예언할 수 있는 확고한 법칙이 아니라 , 과거 경험을 근거로 인간의 주관에 의해 형성되어 반증가능하고  상대적 , 확률적 이며 , 그리고 현실을 기술하는데 그치는 관념이다. 따라서 어떤 한 관찰의 예에서 보편적 추론을 한다는 것은 그릇된 추론이다. 고로 귀납적 추론이 근거가 없음을 그는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Hume의 이론에도 문제는 있다. 이 입장은 인과적 연결이나 내재하는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본질 즉 , 효능성(efficacy)을 다루지 못하고 있다. 또한 Hume의 ‘항상-연접’의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실상은 분명히 인과관계가 아닌 상관 관계들이 있으며 ,만족하지 않으면서도 분명히 인과관계인 것이 있다. 즉 , 상관관계와 인과관계가 구별되지 않는다. (Ducasse, 1951) 또한 Hume의 ‘항상-연접’조건은 B가 A를 뒤 따르고 B와 유사한 것들이 A를  항상 뒤 따르면 A와 B사이의 인과관계가 마음속에 형성된다는 입장인데 , 무엇이 유사한 것 인가가 규정되지 않아서 순환론에 빠질 위험이 있다. (Taylor, 1951)

또한 단일 관찰에서 인과관계가 마음속에 형성되는 것을 설명하지 못하며 , 각 사건은 과거와 미래와 연결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위와 같은 논지를 전개하는데 , 이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선험적 전제를 가지고 인과관계를 비판하는 모순에 빠지고 있다. 본질적으로 Hume의 입장은 인과관계를 규칙성으로 (항상-연접)으로 환원 시켰으나 , 이는 현상의 보편적 특성을 인식론(과학적 방법)과 혼동한 것이며 , 존재론적 범주를 방법론적 준거로 환원시키는 오류를 범한것이 있다. (Bunge,1979) .

인과관계 추론이란 그러한 ‘항상-연접’ 관계에서 추론하기 보다는 불확실성(설사 불확실성을 완전히 영으로 환원 시키지 못한다 하더라도 )을 감소 시키는 절차에 의해 추론해야 할것이다.

이러한 Hume의 회의론에 반대하여 , J.S.Mill은 , 원인이란 어떤 현상이 무조건적으로 항상 뒤따르는 선행충분 조건들 이라고 정의함으로서 Hume이 인과성의 개념에서 제거한 필연성의 개념을 되살려 놓았다.

이후의 연구자들에 의해 발전된 인과관계에 대한 이론에는,인과관계를 원인에 해당하는 조건들을 걸과에 대한 충분조건 관게로 개념화하는 입장,필요조건 관게로 개념화 하는 입장,필요충분조건 관계로 개념화 하는 입장,불충분하나 필도한 조건 관계로 개념화하는 입장,인과관계를 단순히 확률적 관계로 보는 입장,인과성의 본질의 분석은 미루고 인과적 진술의 논리적 형태의 분석에만 머무르려는 입장,인과적 연결보다는 인과적 과정에 중점을 우고 구조적 변과를 전달하는 것으로 개념화하는 입장,목적론적 인과의 개념을 강조하려는 입장들이 있다.인과개념의 통일된 분석이 어려움이 뚜렷히 들어나 있다(Cook & Capbell, 1979: Bunge,1979).

현대에 이르러,실증주의자들은 Hume의 주장을 받아들여,원인이라든가 인과관계,필연성이라는 개념을 버리고 조건과 조건사이의 ‘함수관계’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인과관계의 개념을 과학에서 축출하려고 했다.원자물리학에서는 불확정성의 원리를 적용하여,종래의 ‘필연성’으로서의 인과율이 타당하지 않음을 보임으로서 실증주의자들의 인과율적 경향을 뒷받침해 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극단론에 반대하여,실제 과학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설명 양식을 살펴볼 때,인과관계,인과율이란 개념은 제거할 수 없다는 반론이 제시되고 있다.비판적 실제론자들은 Hume의 회의론과는 달리 인과성은 인간의 주관적 산물이 아니라 자연에 내재하는 법칙이며,원자물리학에서와 같이 입자수준에서는 불확정적이고 확률원칙의 개념이 타당하나,대단위의 자연현상인 대단위 수준에서는 인과성의 개념이 적합하며,특히 사건현상에서는 목적적 워인에 의한 인과관계가 형성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따라서,예전과 같은 절대 필연성의 개념이 보편적으로 적용된다는 인과율의 개념을 다소 인식론적으로 수정하여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원인에 상당하는 선행조건을 조작하면 결과의 변화가,인식론적으로 절대적 필연성은 아니나 확률적 법칙에 의해 결과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며,이러한 변화를 관찰함으로서 쉽게  그리고 비교적 명확히 타당한 인과추론을 내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실제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들이 받아들여야 할 인과성의 개념이라고 하겠다.



3. 설명과 귀납적 추론


설명이 현상에 대하여 부여하는 자연법칙이 인과관계라면 그러한 인과관계는 실제의 관찰된 사실에서 어떠한 절차를 거쳐 도출되며, 그렇게 도출된 인과관계가 보편적으로 참인 법칙임은, 즉 그러한 인과의 추론이 참임은 어떻게 정당화 될 수 있는가?

이러한 문제는 보편적 법칙에 적합한 논리적 추론 유형은 무엇이며 그것의 정당성은 어떤 논리에 근거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가) 귀납, 확인, 반증적 제거법


어떤 전제를 근거로하여 다른 진술의 참임을 결론짓는 추론방법에는 연역적 추론법과 귀납적 추론법이 있다. 필연적 확실성을 근거로하는 연역적 추론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어떤 한 관찰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그 현상이 확실성이 있고 참인 한 일반적 법칙에서 연역해 낼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임을 논증한다. 그런데 이러한 보편적 명제에서 특수 개별 명제들을 도출하거나 개별 명제와 어떠한 경험적 자료와의 합치성을 추론해 내는 확실성 있는 추론은 가능하다. 그렇지만 특정 경험적 자료의 내용과 같이 참이 개별 명제에서 보편적 법칙에 대한 추론을 할 수 없다. 즉 이미 알려져 있는 보편적 지식 이외의 새로운 보편적 지식을 이끌어 낼 수 없다. 따라서 경험적 자료를 근거로 보편적 원칙을 찾으려는 과학적 방법의 핵심적인 추론법이 될 수 없다. 이에 J.S.Mill은 연역법은 ‘합치성의 논리’에 그치며 귀납법만이 ‘발견의 논리’요 ‘참의 논리’라고 표현하고 있다.

Mill의 주장대로 귀납적 추론법이 과학적 논증의 주 방법이라면, 어떻게 그러한 귀납적 추론에 의해 보편적 법칙을 도출하는 것이 가능한가?  귀납적 추론이란 확실성이 결여된 채 하나의 진술에서 다른 진술로 추론해 나아가는 것을 말하며, 흔히 참인 낱개의 사실에서 보편적 진술로 추론해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즉 직접적으로 관찰된 사실이나 그에 합치하는 진술에서부터 직접적으로 완벽하게 관찰 검증할 수 없는 진술의 참 여부를 추론하는 것이다. 이러한 귀납적 추론의 형식은 선행사건 C1...Cn의 충족 여부를 관찰하고 다음에 선행사건에 뒤따라 일어나는 후행사건 E의 발생여부를 관찰하여 그에서 C1...Cn이면 E이다라는 관계성을 찾아내고 이어서 보편적 법칙(C1이면 E이다)을 추론하는 것이다.


                관찰  C1...Cn → E

                보편적 법칙 L(C1...E)


이러한 귀납적 추론의 한개 또는 몇개의 제한된 경험적 사례에서 모든 아직 경험이 안된 사례에까지 일반화하여 추론하기 때문에 일종의 위험부담을 지니고 있다. 즉 관찰된 경험적 사례에서는 참인 명제, 법칙일지라도 아직 관찰이 안된 동일 종류의 사례에서는 참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사례표집을 많이하여 사례 X1...Xn에서 ‘a이면, b이다’라는 명제가 참이라는 것을 관찰하였다 해도, 나머지 사례들 Xn + 1...X≤를 포함한 모든 경우에서 관찰하지 않고 모든 경우에 그 명제가 참인가 아닌가에 대해 절대적인 확실성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런데 모든 경우를 관찰해야 한다는 것은 무한한 시간, 공간, 사례의 경우를 다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러한 완비적 귀납법은 현실적으로 수행 불가능하다. 따라서 어떤 명제를 지지하는 몇개의 사례들에 근거하여 보편적 법칙을 추론한다는 것은 불확실하며, 오류가 있고 따라서 추론된 보편적 법칙의 참은 오직 확률적인 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확실성이 결여된 채 사례에 근거하여 한 명제가 참일 가능성을 결정하는 과정을 확인 또는 확증(confirmation)이라 한다.

반면 어떠한 명제가 참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에서 보편적 명제에 대하여 추론하는 경우에는 단 하나의 부정적인 사례에 의해서 보편적 명제가 완벽하게 반증, 부정되어진다. 이와같이 확실성을 가지고(따라서 이 경우에는 연역적 추론에 해당한다) 자료에 근거하여 명제가 참임을 결정하는 과정을 검증(verification)이라 하며 부정적인 사례나 부정적인 진술에 의하여 보편적 명제가 참이 아님을 추론하는 것을 반증(falsification)이라고 한다.

이와같이 한개의 부정적 사례(진술)에 의해 보편적 명제가 반증은 될 수 있으나 한 개 또는 그 이상의 긍정적 사례(진술)에 의해서는 보편적 명제가 검증(절대적 참임을 밝힘)은 안되고 확인 또는 확증(확률적 참을 밝힘)만 가능하다는 것이 귀납법의 불균형적 특징이다.

과학적 설명, 이론, 가설등은 어떠한 사상에 대한 예언을 할 수 있으며, 만일 그 예언이 맞지 않는다면 그것들은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된다. 그런데도 어떠한 소수의 관찰된 현상을 근거로 일반화된 이론을 도출하고 예언을 한다는 것은, 경험자료를 초월하여 미래의 사건 내용에 대해 상정, 기대함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불완비적 귀납법이다. 이러한 불완비적 귀납법은 모든 입증자료를 참조한 추론이 아니기에 그 추론의 결론적이지 못한 진술이며 또한 그 추론의 전제에서 필연적으로 그 결론이 뒤따르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완비 귀납법의 위험부담을 고려할때 우리가 과학에서 사용하는 귀납추론의 진실성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가? 즉 추론이 절대적인 참이 아니라 확률적인 참이라면 보편적 법칙에 대한 우리의 귀납적 추론은 어떻게 정당화 될 수 있는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Hume은 앞서 진술한 바와 같이 우리의 귀납적 추론을 정당화 할 아무런 합리적 근거가 없다고 하고 따라서 보편적 지식이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즉 관찰된 사건들 사이의 인과관계성이란 실재하는 관계성이 아니라 그 사건들을 인접, 접속하여 함께 과거에 반복하여 경험함으로써 생겨난 우리의 사고 습성일 뿐이고 그 필연성이 없는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관찰된 사건들에 관찰되지 않은 사건들까지 일반화할 논리적 근거가 없고 곧 귀납적 명제는 참, 거짓 여부를 검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Hume의 회의론에 대하여, Kant학파는 감각자료를 넘어서 확대하여 적용되며 동시에 선험적으로 참이라고 알려진 ‘종합적 선험적 판단’이 있음을 주장하여 Hume이 던진 회의론을 극복하려 했다. 그리고 Poincare같은 사람들은 소수의 경험적 사실에 의해 잘 입증된 귀납적 결론은 부정적 예가 나타나도 우리가 그것을 반증되게 내버려두지 않을 정도의 확실성 수준에 올려지게 되며, 바로 이것이 귀납법의 정당화라고 보았다. 또한 Peirce, Reichenbach같은 사람들은 “귀납법이란 인간이 사건의 진행을 예언하는 데 적용하는 하나의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이라는 것이 과연 성공적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것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징을 함에 있어서 최선의 방도라는 근거에서 귀납법의 사용이 합법적임을 정당화할 수 있으며, 귀납법은 잘못된 신념, 이론을 자가교정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에 종국으로는 참된 귀납적 결론에 도달한다”고 주장하였다. 반면, 확인주의자들은 절대적인 보편적 법칙은 없으며, 어떤 보편적 진술이란 확률적 특성을 지니며 따라서 그 진술의 타당성은 그 진술에 합치되는 긍정적 사례들에 의해서 확인될 수 있으며, 긍정적 사례들이 많을수록 그 진술이 참일 가능성(확인 정도)이 증가한다고 보았다. 즉 충분히 많은 그리고 다양한 긍정적 사례들을 축적함으로써 그 진술을 참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정당화 된다고 보았다. 한편 K.Popper는 Hume의 입장을 받아들이며 확인주의자의 오류를 지적했다. 개별관찰에서 보편적인 명제의 확인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렇다고 하여 귀납법이 무용하다는 것이 아니고, 어떤 명제가 반증(falsifiable)될 수 있어야 과학적 명제가 되며 반증가능하지 않으면 증명될 수 없다고 보았다. 따라서 어떤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가능한 명제들을 모두 대립시켜 하나 하나 반증을 통해 제거해 나아감으로써 적자생존 하도록 하여, 보편적 진리 명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상에 열거한 여러 주장들은 모두 서로 다른 각도에서 귀납법의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들 주장은 각각 장점이 있기는 하나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현대과학의 지주가 되었던 확인주의나 이를 무너뜨린 반증주의나 모두가 경험적으로 얻은 자료가 과학의 Paradigm이나 연구자의 이론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독립적으로 수집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과학철학에서 Hanson, Kuhn, Feyerabend등에 의하여 이러한 전제가 근거 없음이 드러나게 되어, 현재로는 귀납법의 정당화에 대한 논리에 있어서 통일된 지배적인 과할철학 이론이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과학철학자가 아니고,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인 우리로서는 “실제 수행되고 있는 과학이라는 활동과 과학철학에서 제시하는 과학적 이론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과학 철학의 이론이 과학활동의 실제를 근거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실증주의자, 확인론자, 반증론자들이 제시한 논지들 중에서 현재의 실제 과학적 활동에 부합하는 특성만 받아들여 귀납적 추론의 정당화 방법으로 택해야 되리라고 본다. 그러한 입장에서 정리해 보면, 우리는 귀납적 추론이 기본적으로 보편적인 법칙도출의 유일한 방법임을 받아들이되, 단 긍정, 확인하는 경험적 사례에 의하여 한 명제(보편적 법칙)의 참을 검증할 수는 없으므로 Popper의 반증법을 사용하여 간접적으로 검증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나) 확률적 확인론


이러한 배경에서 실험과학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는, 확인주의자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확률적 확인론을 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확률적 확인론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즉 어떤 법칙을 지지하는 증거란, 제한되고 불완전한 증거이기에 그 증거들이 법칙에 대한 절대적 확실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법칙이 참일 확률이 높다(more or less highly probable)는 특성을 제시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그러한 법칙이란 확률적 가설의 성격을 띠게 된다. 고로 과학에서의 법칙이 확률적 특성을 띤 보편적 진술임을 인정하고 그러한 확률적 법칙을 도출하는 귀납법의(불완전한) 정당성을 불완전 하지만 그대로 용인하자는 것이다. 일단 이러한 확률적 추론론의 입장을 택하고 난 후의 어떤 보편적 명제의 확률적 검증(test)은 다음과 같은 논지에 의해 진행된다.

즉 ‘확률적 가설인 법칙 Li에 의하며, 선행조건 C1...Cn이 실현되었을때, 문제의 사건 E가 일어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형태로 명제를 진술하고, 이를 다시 (선행조건 C1...Cn이 실현되었을때) 확률적 가설인 법칙 Li가 참이라면, 현상 E가 일어날 확률은 P이다’라고 추론된 명제를 진술한다. 이러한 명제가 참인가, 즉 법칙 Li가 참인가를 확인하는 방법의 논리는 부정식(modustollens)이란 간접 추론법에 의해 그 형식이 주어진다. 이 추론법은, If a, then b 라는 대전제에서, b가 거짓(falce)이면 따라서 a도 거짓임을 증명하는 연역적 논법이다. 이러한 연역적 추론에서는 ‘b’가 절대적으로 거짓일 수 있으나, 경험적 자료에 근거한 귀납적 추론에서는 ‘b’가 거짓임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b’가 가능성이 적음이(improbable) 드러나는데 그칠 뿐이다. 따라서 한 명제를 확률적 귀납적 추론에 의해 test할 때, 우리는 ‘b’가 거짓임을 증명하는 사례에 의해서가 아니라 ‘improbable’함을 보여주는(지지하는) 사례에 의해서 추론하게 된다. 고로 앞서 진술한 명제에서 ‘확률적 가설인 법칠 Li가 참이고, 그 전제조건 C1...Cn이 충족되면’을 부정식의 ‘a'에, ‘사건 E가 나타날 확률은 P이다’를 부정식의 ‘b’에 대치하여, ‘IF 확률적 가설은 법칙 Li가 참이고 그 전제조건 C1...Cn이 충족되면, THEN 사건E가 발생할 확률은 p이다’라는 부정식의 대전제 명제를 세운다. 그리고 나서 ‘사건 E가 발생하는 확률 p’를 실제관찰을 통하여 점검하여 improbable한 사례가 주어지면 가설인 법칙 Li가 거짓임을 추론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확증하려는 연구가설은 Popper에 의하여 반증(실제로 improbable함을 보이는 것)은 될 수 있으나 입증될 수는 없으므로 우리는 우리의 연구가설 대신에 영가설, 즉 ‘확률적 가설인 법칙 Li가 참이 아니다’를 도입하여 부정식의 대전제 명제를 ‘IF 확률적 가설인 법칙 Li가 참이 아니고 조건 C1...Cn이 충족된다면, THEN 사건 E는 q의 확률로 일어난다’로 바꾼다. 관찰을 통해 실제 사건 E의 발생확률의 크기(이를 환원하면 집단간 평균의 차의 크기)를 관찰하여 이 확률 q’와 q가 같지 않으면, 부정식의 ‘b’에 해당하는 ‘사건 E가 q의 확률로 일어난다’가 improbable한 것으로 추론한다. 따라서 ‘확률적 가설인 법칙 Li가 참이 아니다’도 거짓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론하여 reject하고 이와 모순관계에 있는 대리가설인 연구가설(Ha)을 받아들인다.



4. 귀납적 추론과 연역적 추론


이와같이 취납적 추론의 정당화에 대한 문제점을 영가설을 사용한 반증적 제거법으로 극복하여 귀납적 추론법을 과학의 기본방법으로 삼을 수 있음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반증적 제거법에 의한 귀납적 추론이 과학적 방법의 모든 것은 아닌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연관찰을 통하여 선행조건에 후행사건이 따르는 것을 관찰하고 여기에서 귀납적 추론을 하므로써 일반화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활동에서는 그러한 소박한 경우는 드물다. 과학활동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어떤 자연현상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면 특정한 가설 또는 이론으로 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형성하고, 이 가설 또는 이론이 타당한가를 검증하기 위해 이 가설에서부터 관찰가능한 현실에 부합시킬 수 있는 명제를 연역한다. 그리고 이러한 명제가 현실과 합치되는가? 하는 것을 보기 위해 실험을 통해 그 명제에 해당하는 현상을 발생시켜서 관찰하고, 그 관찰 결과에서 진술한 바와 같은 귀납적 추리를 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어떤 현상을 우연히 관찰하고 거기에 직관적으로 또는 상당히 여러 단계의 논리적 추론에 의해 어떤 가설을 도출하는 과정은 연역적 추론에 해당하며, 이가설에서 직접 현실을 관찰하여 부합되는 점을 찾는다든가 또는 가설에서 다른 검증 가능한 명제를 도출하여 현실과 부합되는 점을 찾는다는 것은 연역적 추론의 절차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연역적 추론이 확실성있는 추론 모두를 지칭하는 것이라면, 부정적인 관찰사례에 의해 가설을 반증하는 것도 연역적 추론에 해당되고 단지 긍정적 사례에 의해 가설을 확인 하는 것만이 귀납적 추론에 해당되겠다. 그렇긴 하지만 편의상 다음절에 한하여 귀납의 의미를 확장하여, 현실적 관찰자료에서 가설 또는 명제에 대해 추론하는 것을 귀납적 추론이라고 하자.


5. 귀납적 추론과 통제적 관찰


일단 귀납적 추론의 정당성을(불완전 하지만) 인정하기로 한다면, 다음에 제기되는  문제는 어떠한(보편적 법칙의 도출을 위한) 귀납적 추론의 원칙에 의하여 경험적 사실에서 부터 개념적 명제를 도출하느냐의 문제이다.  즉, 어떻게 하여 개별적 사례에서 부터 사건과 사건사이의 인과관계를 추론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이에 대하여 J.S.Mill은 Ockham, Bacon, Hume 등의 논리를 근거로 Cannons of Elimination이라는 공준하에 여러 소귀납법칙들을 제시하고 있다.  Mill에 의하면 어떤 후행 사건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들, 사건들, 속성들의 집합이라고 보고, 결과인 후행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하여는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에서 결과 사건과 무관한 요소들을 제외하여 추리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와 같이 제외하는 방법들로서 소귀납법들을 열거하고 있다.

그 첫째 방법이 일치법(method of agreement)이다.  이것은 어떤 현상 발생의 필요조건을 탐색하는 데 주로 적용되는 방법으로서, 한 현상의 사례들이 다른 모든 특징은 다르지만 단 하나의 공통 특질을 가지고 있다면 그 공통특질을 그 현상의 원인(또는 결과)으로서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주로 자연적 관찰법을 사용하는 연구나 pilot study에서 원인에 대한 시사를 얻기 위해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이 지니는 난점은 복합원인이 한 현상을 일으키는 경우나, 결과 현상의 특성과 원인으로서 간주된 특성이 우연에 의해서 공존하는 경우에 적용하기 곤란하다는 점이다.

둘째, 귀납방법은 차이법(method of difference)으로서, 이것은 한 현상 A의 발생의 충분조건을 찾기 위하여 그 현상이 나타나는 사례 a와 그 현상이 나타나지않는 사례 a를 비교한다.  그리하여 두개의 사례가 하나의 특성을 제외하고는 모든 특성이 같다면, 그리고 그 특성이 사례 a에서는 나타나지만 사례 a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특성을 현상 A의 원인(또는 결과)으로서 즉, 현상 A의 발생에 대한 충분 조건으로서 결과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을 확인할 수 있고 사례가 2개이면 충분하다.  더우기 현상 A와 충분조건 특성이 우연히 공존함을 제거할 수 있고 그 원인의 복합성을 확인할 수 있기에 실험의 기초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실험에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차이는 바로 이 법칙이 적용된 경우이다).


     A 현 상                                 현 상 A


a1           a2    <-- 이들 각각의 -->        a, a

                       한 사례

                                                 A가 아닌 현상


     a3                                   현상 A의 원인(α)

                    원인

  <일치법>                                  <차이법>


물론 이러한 방법에서 여러가지 곤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그 첫번째는 원인이 되는 특성 이외의 모든 다른 특성들을 동등하게 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는 (가) 모든 다른 특성들을 현실적으로 완전히 파악 열거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며, (나) 또 설령 그것을 파악 열거했더라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어떤 성질 a와 현상 A사이의 인과관계를 추출하기 위하여 체계적 통제라는 것이 필요하게 된다.  즉, 문제의 특성 日를 제외하고 모든 다른 조건들을 균등하게 통제한 연후에 사례들을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통제된 관찰(controlled observation)을 해야 한다는 이유이다.  이러한 통제의 대표적 방법이 ‘항상성 유지’ 또는 ‘무선화(randomization)’이다. 두번째 곤란한 문제는 현상에 따라서는 사례 a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특성日를 제거하기 곤란한 경우의 문제이다.  이러한 경우는 자연관찰법을 사용하거나 Quasi Experiment 방법을 사용하여야 한다. 세번째 문제는 현상 A와 원인이라고 추론된 특성 日가 우연적으로 공존하는(즉, 日가 현상A의 원인이 아닌) 가능성을 제거한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제거할 수 없고 이따금 극히 드물게 우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의 추론은 잘못된 추론이 되기에 이러한 우연성을 제거 통제하여 해석해야 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우연확률을 근거로 검증하는 통계적 검증방법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며 반복 실험하여 그러한 우연성 여부를 밝히는 것이다. 네째로 현상 A가 어떤 원인 조건 日나 月의 어느 하나에 의해 일어 난다고 관찰, 추론하였으나 실제는 원인 조건 日와 月가 복합되어서 현상이 일어났을 경우에 추론의 문제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조건(변인)들의 세밀한 사전사후 분석에 의하여(그리고 그 결과로 보다 엄밀한 통제를 가함에 의하여)극복 될 수 있다.  이러한 절차가 실험전후에 행하여 진다.

세번째 방법은 공변법(method of concomitant variation)으로서, 한 현상이 특정한 양식으로 변화하는 데 따라, 다른 현상(조건)이 어떤 양식으로 항상 변화될 때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추론하는 벙법이다.  이 방법은 원인, 결과간의 양적관계를 측정하는 벙법으로서 주로 사용되며 항상 차이법의 보조를 받는 다.  실험에서 독립변인의 수준을 2개 이상 달리하여 그에 따른 종속변인의 변화를 관찰하고 독립변인과 종속변인 사이의 어떤 함수 관계를 추론하는 것이 이 방법에 근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네번째 방법으로는 잔여법(method of residue)을 들 수 있다.  이것은 복합되어 있는 현상과 복합되어 있는 조건들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매 현상에 대하여 한 요소 현상과 한 조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단적으로 밝히어 종국적으로 문제의 단일 현상과 단일 원인 조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추론하는 것이다.  이것은 일련의 실험을 계속하여 종국적인 독립변인과 종속변인 사이의 관계를 찾는 converging series 실험방법의 기초를 이루는 방법이다.

다섯째 방법은 일치차이 병용법으로서, 특정 원인이 나타내는 사례에서는 日라는 특성이 공통적으로 일치하며 나타나지만, 특정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례에서는 특성日가 나타나지 않을 때, 이 특성 日를 그 현상의 원인으로 추론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일치법을 사용하기 곤란하거나 불가할 때 사용한다.

이러한 Mill의 귀납적 방법들은 경험적 자료에서 어떻게 귀납적 추론을 하는 가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실험의 기본 논리는 무엇이라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초로서 주로 차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Mill의 방법에서도 문제점은 있다.  Mill은 그의 방법이 인과적 연결을 발견하는 방법이며 동시에 인과적 관계가 존재함을 증명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과적 관계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선행상황 조건이 규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한사건의 발생과 함께 수반되는 상황조건이란 수 없이 많다. 이 상황조건들 중에 특정조건들만 선택하고, 그것을 우리가 일치법 또는 차이법에 의해 통제, 조작한다고 했을 때, 사실 우리는 그 특정 선택된 조건들만이 적절(relevant)하다는 신념(belief) 또는 지식위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이러한 지식은 Mill의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에 의해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즉 Mill의 방법은 인과관계의 선행조건 요인들을 적절히 바로 분석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Mill의 방법자체가 어떤 것이 적절한 분석이고 어떤 것이 부적절한 것인지 가려주지 못한다. a)적절한 요인들을 파악하여 분석했다면 그 적절한 요인들을 찾은 논리적 근거가 문제가 되고, b)적절한 요인들을 파악 고려하여 분석하지 못하였다면 그것은 불완전 불공평한 추리가 된다. 일치법에서는 a)가, 차이법에서는 b)가 문제가 된다. 적절성의 문제는 또 다른 인과적 연결관계의 문제이며, 이것이 Mill의 방법사용 이전에 답이 구해져야만 한다. Mill이, 그렇다면 모든 상황조건을 다 고려하면 되지 않겠는가하고 반문하겠지만, 이것은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 무한한 가능한 조건들을 모두 생각해 본다는 것은 불가한 것이다. a)무한한 가능한 조건들을 모두 포함하여 문제를 없애려 한다든지, b)두개의 사건 사이의 모든 가능한 차이를 모두 조사하여 단 하나의 점에서만 다르게 한다는 것은 불가한 것이고 Mill의 방법은 적용불가하게 된다. 그렇다면 Mill의 방법은 인과관계의 발견의 방법이 아니라 적절한 상황들이 고려된 위에서 적용가능한 것이다.

다음으로 Mill은 자신의 방법이 증명의 방법(methods of proof)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런데 위에서 논의한 것처럼 모든 조건이 고려되지 않았고, 임으로 선정되어 고려된 조건만이 인과적으로 적절한 연관이 있는 조건이라는 전제위에서 출발하였다. 따라서 이에서 나오는 추리가 증명의 추리가 될 수는 없다. 또한 임으로 적절한 조건으로 선정된 것의 분석자체도 한개 이상의 다른 양식으로 분석가능하며 이는 나름대로의 위험을 수반한다. 또한 아무리 긍정적 사례를 수집했다고 하더라도 바로 다음번에는 거짓임을 보여줄 가능성이 언제나 남아있다는 점이다. 즉, 귀납적으로 증명한다는 것은 확실성 없이 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면을 다시 실험상황과 관련지워 고려해 볼때 우리의 선택 즉,


             1. ABCD → abcd    3. AB → ab

             2. AEFG → aefg    4.  B →  b

           󰠏󰠏󰠏󰠏󰠏󰠏󰠏󰠏󰠏󰠏󰠏󰠏󰠏󰠏󰠏󰠏󰠏󰠏󰠏󰠏󰠏󰠏󰠏󰠏󰠏󰠏󰠏󰠏󰠏󰠏󰠏󰠏󰠏󰠏

             ∴  A  →   a     ∴  A  →  a 에서


1,2,3,4라는(가능한 인과관계에 대한) 가설을 전제로 하고서야 Mill의 방법은 성립된다. 다시 말하여 Mill의 방법은 가설검증의 방법이 되는 것이다(그러한 가설을 선정, 설정하기 까지의 과정은 차치하고). 이는 곧 통제된 실험의 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위의 처음 논리를 따른다면 이 실험의 방법이란 진리를 증명(proof)하거나 예증(demonstration)하는 것은 아니며 확인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주의깊게 통제되고 Mill의 방법에 완벽히 따랐다고 하더라도 한 실험의 결과란 결코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적인 실험결과는 문제삼은 가설을 확인(confirm)하며 그 가설이 더욱 가능성이 있게 할 뿐 그 가설의 결론을 확실성을 가지고 확립시키는 것은 아니다.

자연현상을 이해하고 통제하려는 데서 자연현상의 특성간의 인과적 연결관계를 찾으려했고, 인과적 관계에 대한 주장은 항상 보편성을 내포한다. 그런데 보편적 인과법칙이나 보편명제란 Mill의 방법에 의해 발견되지도, 증명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Mill의 방법은 인과적 관계를 진술하는 가설을 관찰이나 실험에 의해 확인하는 기본 방법이다.

일단 이러한 제한점은 인정하더라도 Mill의 방법(특히 차이법)이 실험방법의 기초 논리를 제시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그러면 이러한 방법논리의 기초 위에서 실제로 경험적 자료를 통제된 관찰에 의하여 획득하는 작업인 실험이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수행되는가.



6. 실험과 통제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실험은 과학의 전형이다. 따라서 실험은 과학이 기본과정으로 삼고 있는 전제들을 받아들여 그 전제로 삼게 된다. 이러한 전제들이란 앞서 진술한 논지를 배경으로 제기되는 것이며, 이러한 전제위에서야 실험에 의한 자연법칙 도출이 가능하다. 자연세계와 관찰자인 인간에 대한 가정들인 이러한 전제들을 약술하자면 다음과 같다.


1) 과학의 기본가정

  자연현상에 대하여는 먼저 시간, 공간, 물질들이 현실적으로 실재함을, 따라서 인간이 관찰하는 현상, 사건 속성들이 실재함을 가정해야 한다. 둘째로, 우주현상에는 질서가 있으며 이 질서에는 항상성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즉 우주현상에 규칙성과 제일성(uniformity), 일관성, 안정성 등의 특성이 있음을 가정하는 것이다. 세째로, 결정론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은 모든 자연현상이 선행사건에 의해서 발생하며 보편적인 인과율의 법칙을 따른다는 것을 상정하는 것이며, 현상들, 사건들 사이의 관계에서 이러한 인과관계를 찾아냄이 가능하다는 것을 상정하는 것이다. 네째로, 경험주의를 인정해야 한다. 자연현상이 실재하고, 규칙성이 있고, 인과률에 의해 발생하는 한, 이러한 현상에 대한 지식을 직관에 의해서가 아니라 감각을 통하여, 지각을 통하여 현상의 발생을 경험적으로 관찰함으로써 획득하는 것이 최선의 그리고 타당한 방법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다섯째로, 부분 현상이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즉 어떤 자연현상을 완벽하게 모든 시간, 공간에 걸쳐 관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 일어나는 한정된 부분에서부터 그 현상의 일반ㄴ 모두의 특성을 추리할 수 있음을 전제하는 것이다(물론 그 부분이 전체 현상의 가장 대표적이며 편중되지 않은 경우임이어야 하지만,).

  다음으로 관찰자인 인간의 능력에 관하여서는, 첫째로 현실을 관찰하는 도구가 되는 인간의 지각능력과, 인간의 감각능력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는 관찰도구(각종 실험기구)의 신뢰성을 가정한다. 두번째로 현상 발생에 대한 인간의 기억능력이 신뢰로움을 가정하며, 세째로 문제에서 관찰로, 관찰에서 설명으로 옮아가는 추상화의 도구인 연역과 귀납적 추리력을 신뢰할 수 있음을, 즉 인간 추론의 합리성을 가정한다. 이러한 전제 가정들이 인정되고 용납된 위에서 실험은 현상의 발생과 관찰의 통제를 그 핵심방법으로 하여 실시된다.


2) 실험에서의 통제


  물론 실험에서는 몇 개의 기본 절차들이 있어 이 절차들은 먼저 어떤 자연현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문제에서 선행사건과 후행사건이 “If A, then B"인 명제형태로 검증 가능한 가설이 진술된다. 그리고 이 가설의 전제부 진술 A와 결과부 진술 B가 현실의 조건들과 상응되어 독립변인과 종속변인의 형태로 조작, 관찰되며 관찰결과 선행사건에 따른 후행현상이 실제로 일어났는가가 증거자료로서 수집된다. 이 수집된 자료를 분석 해석하여 가설의 참, 거짓여부가 검증되면, 그 결과를 실험에서 관찰하지 않은 일반 사례에까지 일반화한 법칙을 도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절차와 관련된 논리를 일일이 여기서 다 언급할 수 없기에 본론에서는 실험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통제”의 내용을, 통제의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기술하겠다.

실험에서의 통제란 어떤 자연현상의 인과관계를 발견하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현상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알려진 조건, 상황들을 조직하되, 가설에서 명시된 특정조건(즉 독립변인) 이외의 조건(기타 변인)이 작용하여 현상이 발생될 가능성을 막는다. 그리하여 특정조건에 의하여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극대화 시키고 기타 조건에 의하여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 시킨다. 그러므로써 특정 선행사건(독립변인)과 후행사건(종속변인)사이의 진정한 인과관계성(the causal relationship)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추론하도록 보장하는 방법이 통제인 것이다.

  이러한 통제의 절차 논리란 근본적으로 J.S. Mill의 차이법이 논리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통제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연구가설의 주요 변인의 영향과 기타 가외 변인의 영향이 조직적으로 복합되어 현상을 발생시켜 confounding효과를 일으킴으로 현상발생에 대한 참 인과관계를 추출해 낼 수 없다. 즉 실험의 기본 논리인 차이법의 귀납추론이 적용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차이법에 위배되는 추론, 즉 그릇된 취납추리를 가져오지 않기 위해서는 연구가설의 주 변인의 영향을 최대화하고 기타 변인의 영향을 제거시켜야 한다. 그러나 기타 변인의 영향은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에 주 변인 즉 독립변인의 변화와 함께 체계적으로 변화하는 변인들(가외변인)의 효과는 제거할 수 있으면 제거하고 제거할 수 없으면 최소화한다. 독립변인의 변화와 함께 체계적으로 변화하지는 않으나 현상 발생이나 현상 관찰에 불필요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인들(통제변인들)의 영향은 고정화시키거나 무선화시켜 현상 발생의 인과관계 추론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통제의 개념들은 Mill의 차이법의 논리에 근거를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재로 실험에서의 귀납추론을 오도할 오류들과 이들을 통제하는 절차, 테크닉, 이들을 점검하는 법들을 약술하면 부록과 같다.



7. 현상, 수학적 모델, 확률, 실험


  과학은 자연현상을 관찰하여 그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현상 자체를 기술하고, 그 자연현상의 본질에 대한 일반적 법칙을 도출함으로써 그 자연현상을 설명하려는 작업들의집합이다.

  이를 위하여는 자연현상의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지 안했는지를 관찰하는 것과 동일한 조건하에서 반복 관찰했을 때 그 현상이 항상 발생하는가를 밝혀주는 것이 과학의 기본작업이다. 그런데 한 현상이 발생했는가 안 했는가, 그 크기가 어떤가를 밝히기 위해서는 먼저 현상에 대한 이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현상 자체를 어떻게 범주화하고 어떤 면들만을 선택하여 관찰할 것인가. 그리고 관찰된 사건의 발생 여부 또는 그 크기를 어떻게 표시 또는 표상하여야 할 것인가. 또 표시된 현상발생과 그 현상에 대한 일반화(법칙) 사이의 연결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그 현상에 대한 이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자연현상이 규칙성있고 일관성있게 기계적으로 일어난다는 기본가정 이외에도, 그 현상의 요소사건 또는 요소부면들이 본질적으로 어떠한 특징(객관적 과학화의 처리가 가해질 수 있는)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한 이론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필요성에서 제기되는 것이 첫째는 자연에 대한 형식이론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자연현상이 지니고 있는 특징들(모든 특성이 아니라 대부분)을 형식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형식화 가능한 특성을 저네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철학적 가정들이 존재론적, 인식론적, 과할철학적으로 전개되어야 하지만 일단, 자연현상의 어떤 특성들을 형식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받아들이기로 하자.

  다음의 문제는 그러면 어떻게 이를 형식화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현실적 현상의 사건들의 특성을 추상화하고 이러한 사건요소들 사이의 관계성을 밝혀 일반적 법칙 또는 설명을 제시하려는 것이 과학의 목적이라고 한다면, 또 현상 자체의 발생여부의 곤찰과 발생의 크기와 반복관찰 가능성 여부를 밝혀주는 것이 과학의 기본작업이라면, 이러한 작업을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형식체계가 찾아아졌고, 현상의 발생문제를 전형적으로 나타내 주는 체계와 현상의 본질(과정들)을 형식화하여 나타내 주는 체계가 찾아졌다. 이러한 탐색에서 찾아진 것이 수학적 체계이다.

  수학적 체계란,(1)추상적 실체인 잘 규정되지 않은 “요소” 또는 사물들의 집합과,(2) 이들 요소 사이의 가능한 관계성, 또는 규정되지 않은 ‘조작’들의 집합과,(3) (1)과 (2) 둘 사이의 특정관계를 규정하는 공준과 정의들로 이루어진다. 즉 가정과 정의를 조합하는 논리를 사용하여 요소들에 대한 새로운 진술, 정리가 주어지고 이러한 진술 . 정리의 진실성 여부가 기본공준과 정의의 진실성 여부에 의해 결정되는 추상적이며 규정이 잘 안되어 있고 연역적인 형식체계이다. 이러한 수학적 체계는 어떤 현실적 실체에 대한 체계가 아니라 정의와 공준에 의해서 어떤 것이 어떤 추상적 형식특성을 지니는가에 대한 체계, 즉 추상적 요소들 사이의 추상적, 필연적 관계성의 체계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상적 체계의 형식 특성이 현실적 대상의 일정한 특성에 대응될 수 있고 이러한 체계의 규정된 또는 규정되지 않은 개념이 현실대상의 특성과 동일시 될 수 있다면, 이 추상적 체계는 현실의 모델(an idealized model of reality)이 되는 것이며 이 체계의 어떤 논리적 결과 또는 진술이 현상에 대한 참 진술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한 추상적 체계인 수학적 체계가 현실에 대응되어 적용될 때 주어지는 용어가 수학적 모델이며, 현실의 사건과 대상에 정확성의 특성을 지닌 수(number)를 대응시키는 것이 수학적 모델인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과학적 방법이란 자연을 수학적으로 기술하는 ‘기술들(description)'을 선택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자연은 유한할 수도 있고 무한할 수도 있다. 또한 유한하면서 유한히 기술될 수도 있고, 무한하면서 유한히 기술될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수학적 이론을 지니고 있다면 그 대상현상이 유한하며 유한하게 기술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수학이론의 핵심이다. 수학적 기술의 첫 단계는 한 현상의 시간적 척도 T와 모든 가능한 상황의 집합을 규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상이란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양식의 집합으로 규정할 수 있고, 발생이란 상황들의 계열로 간주될 수 있다. 즉 현상은 다른 현상, 즉 다른 상황계열로 구성될 수 있다. 따라서 현상의 발생 O란 시간척도 T내의 요소 t와 각 t에 상응하는 상황요소 Oi를 상응시켜주는 함수이다. 즉 한 현상이란 곧, {O1, O2,...,On}의 집합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한 현상의 완전한 기술이란 발생 Oi의 가능한 무한집합을 기술하는 것이다. 그런데 Bernoulli와 Tchebycheff의 정리에 따른다면 무한한 연속적 현상을 비연속적 현상을 사용하여 임의의 정도까지 추정할 수 있다. 연속적 현상을 비연속적 함수로 기술할 수 있고, 이는 특정 수 또는 기호의 집합을 유한히 기술함으로써 기술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접근방법의 하나가 확률론적 접근이다.

  수학적 모델 중에서, 현상의 발생 여부와 현상의 발생 크기, 현상의 존재 등의 양적 특성에 대한 대표적(이론)모델이 확률적 모델인 것이다. 이러한 확률적 모델에 근거하여 현상의 발생여부 또는 그 크기를 수의 개념에 대응시켜 표시하여 측정하고, 일단 얻어진 측정치의 집합을 data로 규정하고, 이를 조직화 . 요약 . 일반화하고, 이를 근거로 추론함으로써 현상사건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방법이 통계적 방법인 것이다.

  어떠한 현실에서 다른 형식체계인 수학체계를 이용하여 대응시켜 현실을 설명하기 위하여서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이론 또는 논리가 필요하게 된다. 첫째는, 현상자체의 특성을 규정하며 대표하여 표상하는 이론이고, 둘째는 형식체계의 기본개념,구조,규칙등에 관한 이론이며, 세째는 이 둘을 연결시켜 주는 연결논리 또는 연결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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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률이론                                      실    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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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건(event)이라는 추상적 개념적         1. 실험결과의 사건인 실제 현실의 결

   실험의 결과를 다룬다                       과를 사건이라는 요소로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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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사건이라는 요소에 확률이라는         2. 이 사건에 확률이론의 확률이라는

   수를 짝지웢준다.                           수를 대응하여 부여한다(상대적 발

                                              생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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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렇게 했을때에 요소들 간에 있을        3.

   수 있는 논리적 관계에 대한 참 진술      1. 이는 확률이론이라는 수학적 형식체

   을 제시한다.                               계와 실험의 개념화 조작 및 논리적

                                              체계가 부합됨을 가정한 위에서야 가

                                              능하다.

                                           2. 1이 참이라면 그에 관한 진술은 참

                                              이다.

                                           3. 1이 참이 아니라면 그에 관한 진술은

                                              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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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역적 추론이다.                        4. 특정사례에서 보편으로 귀납적 추론

   공준이 참이면 그 결과도 참.                이다.

(logicodeductive)                             (연역적 추론이 첨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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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제가 참이면 결론도 참.                5. 전제가 참이면 결론도 참. 전제의

   전체의 참 여부는 공준, 공리에 의           참 여부는 관찰과 일반화에 의해 주

   해 자명적으로 주어짐.                      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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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떻게 결정하는 가를 가르치는 것이      6. 결정에 수반되는 위험부담보다는 결

   아니라 어떤 결정에 수반되는 위험           정논리를 가르침.

   부담을 가르쳐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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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률이론은 그 성질상 이 세째 부류에 귀속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자연현상 집합의 요소들이 어떤 확률을 가지고 발생하거나 하지 않는다고 보고, 이 요소들에  숫자를 부여하여 그 발생확률을 부여하는 것이며, 현상발생이 all-or-none 적이기는 하나 조건에 따라 그 변이성이 상당이 커서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을 지닌다고 보고, 이 불확실성에 어떤 규칙을 주어 불확실성을 규칙성으로 표상하고져 하는 것이다. 이러한 확률이론을 근거로 통계이론이 형성되는 것이며, 통계이론을 실제로 적용하여 현실에 대한 추론을  할때 그것이 통계적 추론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통계적  이론  또는 확률적 이론과 실험(통계적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관찰을 제시하는)은 전자는 개념적 실험이며 후자는 실제적 실험으로 써 다같이 어떤 사건들의 요소와 이의 집합과 실험의 결과를 다룬다는 면에서 공통적이다. 서로 다른 점을 열거하면 p.104의 표와 같다.

  이상에서 현실과 수학적 모델, 확률이론과 실험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관계의 이론 위에서 과학적 물음이 던져지고 실험이 실시되고 확률적 추론이 이루어 진다. 그러면, 이러한 확률적 추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전제되는 것은 무엇일까? 다음 절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8. 실험적 물음에 대한 확률적 추론을 하기 위한 조건


  물음이 던져졌을 때 관찰을 통해 이에 대한 답을 얻는 것은 확률적 추론 임이 위에서 드러났다. 가설을 설정하고 통제를 가하여 실험을 실시한 연후에  그 결과에 대하여 확률적 추론을 하기 위하여는 충족되어야 할 조건들이 있다. 이들 조건을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확률의 형식이론이 주어져야 한다. 형식이라 함은 공리체계에 따라야 함을 의미하며 또한 규정되지 않은 개념이 있음을 의미한다. 확률이론에서 는 적어도 다음의 개념이 규정되거나 이론 내에서 적어도 규정되지않는 것으로 인정이 되어 있어야 한다.


  ①사건 또는 관찰 -사건 또는 관찰은 “a라는 동전을 n번을 던져 표면이  나옴” 또는

    “제n번째 점수가 3.0이다.” 등과 같이 단일 명제로 규정될 수 있다. 또는 어떤 숫

    자를 취한 것으로 규정할 수 있다.

  ②표집 - 사건이 단일 명제에 의해 규정된다면 표집이란 그러한 명제의 논리적 연

    결이다. 이러한 연결의 논리적으로 독립적인 요소들의 수가 표집크기이다. 사건이

    숫자라면 표집은 n차원의 공간에서의 한점이다. 그리고 이점의 위치는 그점에

    상응하는 관찰의 크기값이다.

  ③기초확률법칙 - 어떤 관찰(사건)이 어떤 특정 급간에 떨어질 확률을 진술하는 법

    칙이다. 이 법칙은 일반적으로 long-run빈도의 극한 값을 확률로 하는 법칙이라고

    하겠다. 이 이론에서 사건(관찰)들은 불연속적 값을 취하며 기초확률은p=∫baP

    (x)dx의 함수로 흔히 규정될 수 있다.

  ④모집단 -상술한 기초확률법칙을  따르는 모든  사건(관찰)들의 집합이다.

  ⑤사건들의 독립성 - 개별사건들이 독립적으로 발생하며 이들의 공통확률은

     p=pX1)Xp(X2) 주어져야 한다.

  ⑥무선표집 -동일 모잡단에서 추출되었으며 독립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진

    표집이다.

  ⑦통계치 -관찰에 대한 수리적 함수로서 규정된다.

  ⑧자유도 -통계치에 따른 자유도가 규정되어야 한다.


  이상과 같은 기초개념이 규정되는 이외에 확률이론은 다음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즉 가설이 참일 때 어떤 통계치의 특정값 또는 특성이 출현할 확률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즉 O(X1, X2,...Xn)이 무선표집이며 기초 확률법칙이 알려져 있으며(예: 정상분포), t가 그 표집의 어떤 통계치이며 1또는 그 이상의 자유도를 갖고 있다면 확률이론은 t의 기초확률법칙을 진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확률이론은 어떤 특정가설(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양식에 관한 가설이며 대체로 어떤 무선적 관찰이 일정한 측정척도내의 특정 급간 내에서 일어날 long-run빈도를 기술하는 가설이다.)을 인정한다면 어떤 사건의 발생확률을 수학적 용어로 진술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가설은 요소들의 전집 즉, 모집단을 참조하여 논하는 것이며 따라서 무한집합을 논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관찰하는 것은 유한집합이며 따라서 모집단과 관련화여 추론하는데 문제가 있다. 그러나 만일 이 가설(확률적 이론과 관련된)을 충분히 보편적으로 만들며 확률이론을 강하게 만들 수 있다면 실제의 관찰에 대한 확률을 추론해낼 수 있을 것이다.

  “If H가 참이면, 사건 x는 확률 p로 일어날 것이다.”고 진술할 수 있으며 이를 부정식을 써서 “if H가 참이면, 사건 x는 확률 p로 일어날 것이다. 그런데 획득된 확률 q가 p와 크게 다르면(improbable), 그러면 H도 참일 가능성이 적다.”고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2) 일정한 수의 관찰집합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논의한 확률이론은 보편적 관찰의 특성과 관련된 이론을 제시한 것이며, 특정한 관찰 사건집합과 연관짖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 추론을 할 수 있는 사건발생의 집합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관찰”이란 즉, “사건”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이 정의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의 정의는 관찰의 적절성(adequacy)에 관한 문제인데 이러한 “관찰”, “사건”의 정의, 또 그 적절성의 정의는 독립적으로 주어질 수 있는 거서이 아니라 던져진 질문 물음과의 연관에서 규정될 수 있는 것이다. 일단 “관찰”이 규정되면 다음에 관찰수와 관찰들을 묶은 문제가 제기되는 데 이것이 실험방안의 문제이다. 실험방안이란 어떤 의미에서 주어진 관찰수에서 최대한의 정보를 획득하도록 관찰을 집단으로 묶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3) 물음과 연관하여 대리가설들이 구성되어야 한다. 과학적 이론의 기본특징은 한 현상을 다른 이론 또는 가설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따라서 한 가설의 입증은 별 의미가 없고 다른 대리가설들의 반증이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적적한 대리가설이 구성되어야 한다. 적절한 대리가설들을 구성하기 위하여 지켜야 할 조건들은 다음과 같다.


  ①가설들은 표집이 추출된 전집과 표집이 추출된 양식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초 확률이론과 관찰된 내용에 근거하여 대리가설들 중에서

    선택하는 엄밀한 방법이 설정될 수 있다.

  ②각 대리가설의 명제들은 기초 확률이론의 언어로 표현되어야 한다.

  ③이 명제들의 논리적 연결은 그 조합과 연결 규칙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④각 대리가설은 그 내에서, 그리고 확률이론과 관찰과의 관계에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⑤각 대리가설은 본래의 물음에 대한 모든 가능한 답을 다 열거해야 한다.

  ⑥어떤 두 대리가설을 연접시켰을 때 양립할 수 있어서는 안된다.

  ⑦한 대리가설의 기본명제는 다른 어떤 대리가설의 기본명제와 논리적 모순이거나

    논리적 대등이어야 한다.

  ⑧적어도 두 개의 대리가설은 주어져야 한다.


  4) 확률이론과 관찰에 근거하여 하나의 대리가설을 선택하는 방법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선택방법의 조건이 지켜져야 한다.


  ①관찰에 내포된 정보는 대리가설 선택에의 필요조건이 되어야 한다.

  ②주가설이 참일 때, 규정된 바의 관찰 집합을 근거로 그 가설을 기각 하는 확률과

    대리가설이 참일 때 주가설을 기각하는 확률이 도출될 수 있어야 한다.

  ③가설의 선택방법은 편견이 없어야 한다. 이는 기본적 용어와 조작과 관찰들의 집

    합에서 의미있는 명제가 어떻게 형성될 수 있는가에 대한 형식이 주어져 있어야

    하며, 어떠한 물음에 대해서건 대리가설을 형성하는 방법이 주어짐을 전제로 한

    다. 그 위에서 좋은 형태의 가설들에서 한 가설을 선택하는 불편견적 방법이 주어

    져야 한다.

  ④이 선택방법은 통계적 추론의결정 문제에 대한 미흡한 점이 없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한 위에서 통제된 관찰을 하고 우리의 물음에 대한 답을 확률적 추론을 통하여 구할 수 있다. 그러나 확률적 추론을 통하여 답을 구했다고 하여도 문제점은 있다. 그것은 첫째로, 확률이란 개념이 절대적이고 불변의 유일개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변천된 개념이며 10여개의 확률이론(Weatherford, 1982)들 중에서 하나를 임으로 선택한 위에서 확률추론을 논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 확률이론을 선택함에 대한 정당화의 문제가 제기된다. 둘째로, 특정관찰 사건을 실험의 물음에 적합한 관찰로 규정하고 선택했는데 그러한 적절성을 판단한 준거를 정당화해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세째로, 가능한 여러 가설들을 형성하는 양식의 정형성 여부이다. 일상의 자연문제를 확률적 언어로 바꾸는 정형적 공리의 결여문제이다. 특히 모든 가설에서 어떤 진술 내용은 검증 않고도 참이라고 전제하고 들어가는 데(예: 무선성) 그러한 전제의 타당성이 문제된다. 마지막으로 한 가설을 다른 모든 가설들을 제쳐놓고 선택하는 선택 결정의 준거에 대한 타당성의 문제가 제기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고려한다면 어떤 과학적 물음을 가지고 가설을 설정하고 실험을 하고 확률적 추론을 통하여 결론을 내린다는 거서이 그 물음에 대한 완벽한 절대적인 답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유보적 특성을 지니고 있을 알 수 있다.



9. 맺는 말


  실험방법과 관련하여 논리학, 과학철학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중심으로 실험의 논리적 기초를 일부 살펴보았고 실제 실험에서 통제(control)를 진행시키는 논리를 약술하였다. 이외에도 관찰결과에서 통계적 검증을 하여 추론하는 통계적 추론의 논리와 결과에서 보다 포괄적인 이론을 형성하고 이에 대해 설명하는 논리들도 논의되어야 하겠으나 이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끝으로 한 가지 덧붙일 말은 실험과 실험자료에서 추론한 결론에 대한 태도이다. 현대 과학철학자들은 실험방법의 기본개념과 가정들에 대하여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실험을 하여 어떤 경험적인 자료를 획득하고 그에서 추론을 했다고 했을때, 이러한 우리의 행위는 많은 기본개념들과 가정들에 대하여 취한 어떤 입장에서 행하여진 것이며 따라서 그러한 입장을 벗어난 순수한 경험적 자료의 획득과 추론이란 찾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한 까닭에 우리는 실험에서 얻어진 경험적 자료와 그것을 근거로 이루어진 추론에 대하여 겸허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


  “The wrong view of science betrays itself in the craving to be right; for it is not his possession of knowledge, of irrefutable truth, that makes a man of science, but his persistat and reckless critical quest for truth”

                                                         (Karl R. Popper)


 

 

 

출처:성균관대학교인지심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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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2 19:54 2006/10/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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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6/10/12 19:35

바넘효과 [Barnum effect]  
 
[요약]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 
 
[본문]
19세기 말 곡예단에서 사람들의 성격과 특징 등을 알아 내는 일을 하던 바넘(P.T. Barnum)에서 유래하였다. 1940년대 말 심리학자인 포러(Bertram Forer)가 성격 진단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증명한 까닭에 '포러효과'라고도 한다.

포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성격 테스트를 한 뒤, 그 결과와는 상관없이 신문 점성술 난의 내용 일부만을 고쳐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이 테스트 결과가 자신의 성격과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학생들이 평가하도록 하였다. 자신이 받은 테스트 결과가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착각한 학생들은 대부분이 자신의 성격과 잘 맞는다고 대답하였다.

포러가 학생들의 성격 진단 결과로 나누어 준 점성술 난의 내용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특성을 기술한 것이다. 포러는 실험을 통해 보편적 특성을 개개인에게 적용할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알아보고, 그 결과로 바넘효과를 증명한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막연하고 일반적인 특성을 자신의 성격으로 묘사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특성이 있는지의 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으로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좋은 것일수록 강해지는데, 이처럼 착각에 의해 주관적으로 끌어다 붙이거나 정당화하는 경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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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2 19:35 2006/10/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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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6/09/28 21:39

게슈탈트 상담이론 소개와 사례 

게슈탈트 심리치료(Gestalt therapy)는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프릿츠 퍼얼스(Fritz Perls)에 의해 창안된 심리치료 이론이다. 펄스는 정신분석 이론과 골드슈타인의 유기체 이론(개체와 환경을 하나의 전체적인 통합체로 보는 시각), 실존주의 철학(지금-여기에서의 경험을 중시), 라이히의 신체 이론(인간의 감각운동이나 신체활동이 심리작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신체언어가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 등의 다양한 이론과 기법을 바탕으로 게슈탈트 치료를 발전시키게 되었다. 이러한 게슈탈트 치료의 생성 방식은 게슈탈트 치료 개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바로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내담자의 지각의 장(field)을 넓혀주고 이를 통해 현실에서의 경험에 대해 개방적이 되면 될수록 책임감 있는 선택과 행동이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의 인간은 자신의 현실에 대해 능동적으로 자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선택과 행동이 가능하며, 나아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능동적인 존재이다. 이것이 바로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이다.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항상 새로운 경험과 이론을 폭넓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를 치료적 자세에도 적용하여 내담자의 다양한 특성과 문제에도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접근하고자 한다. 그밖에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치료 이외에도 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리라 생각된다.

Ⅰ.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주요 개념

1) 게슈탈트란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의 게슈탈트라는 용어는 지각심리학인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빌어온 것인데, 전체, 혹은 형태라는 말로 번역될 수 있다. 게슈탈트란 개체가 사물을 지각할 때 산만한 부분들의 합으로서만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개체의 장을 능동적으로 조직하여 의미있는 전체로 지각하는 방식을 이르는 것이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그 적용범위를 지각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사고, 감정, 욕구, 신체감각, 행동 등 모든 유기체 영역까지 확장시켜 적용하고 있다. 특히 게슈탈트 심리학의 이론 중에서 전경과 배경, 집단화 원리(유사성, 근접성, 연속성, 완결성), 맥락효과와 같은 개념을 치료이론에 도입하였는데, 이는 개체가 자신의 욕구나 지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기초적인 원리가 된다. 개체는 게슈탈트 형성을 통해서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의미있는 행동으로 만들어서 환경과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실행하고 완결지으려고 한다. 그러나 개체의 욕구나 감정이 곧 게슈탈트는 아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을 고려하여 그 상황에서 실현할 수 있는 행동 동기로 지각한 것이 바로 게슈탈트이다. 그러므로 환경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개체의 욕구나 감정은 게슈탈트라 할 수 없다.

2) 전경과 배경(Figure & Ground)
대상을 지각할 때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부분을 지각의 중심으로 삼고 나머지는 배경으로 보내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의 주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관심이 주어지는 부분은 전경이 되고 나머지는 배경이 된다. 예를 들어 만화영화를 열심히 보고 있던 아이가 아빠가 돌아오시자 TV는 보지 않고 아빠에게 매달리며 좋아하는 장면을 생각해 보자. 아빠가 돌아오시기 전에 아이의 전경은 만화영화였다. 그러나 아빠가 돌아오시자마자 아이의 전경은 아빠에게로 옮겨가고 만화영화는 배경이 되었다. 이처럼 건강한 사람은 매순간 전경으로 떠올려진 욕구나 감정을 바탕으로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그 게슈탈트가 해소되어서 배경으로 사라질 수 있도록 하는 반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전경을 배경으로부터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해서 자신의 게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전경과 배경의 자연스런 교체는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라는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미해결 과제(Unfinished business)
개체가 전경으로 떠올렸던 게슈탈트가 해소되면 이는 배경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전경으로 떠올려졌던 게슈탈트가 해소되지 못하면 해소되고자 하는 강력한 행동동기를 가진 채, 전경이 되지도 못하고, 배경으로 사라지지도 못한 상태로 있게 된다. 이렇게 해소되지 못한 게슈탈트를 미해결 과제라 한다. 이러한 미해결 과제는 계속적으로 완결지으라는 요구를 하며 다른 게슈탈트가 선명하게 전경으로 떠오르는 것을 방해한다. 예를 들면 아침에 어머니에게 야단을 맞고 몹시 화가 난 상태에서 학교에 온 아이는 쉽게 공부나 놀이에 집중할 수가 없다. 미해결과제는 전경과 배경의 자연스러운 교체를 방해하기 때문에 개체의 적응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미해결과제가 쌓일수록 개체는 자신의 게슈탈트를 효과적으로 완결짓지 못해서 심리적인 혹은 신체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다. 미해결과제가 생기는 이유는 개체 자신이 자신의 게슈탈트 해소를 방해하는 인위적인 차단활동을 하거나 환경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차단하는 경우이다. 그러므로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목표는 내담자의 미해결 과제를 완결지을 수 있도록 차단행위를 알아차리게 하고 이를 알아차림으로써 미해결과제를 게슈탈트로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내담자는 자신이 어떤 미해결과제를 갖고 있는지 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러므로 내담자의 미해결과제를 선명한 게슈탈트로 떠올려서 이를 해소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Ⅱ. 알아차림과 접촉(Awareness & Contact)

전경과 배경의 자연스런 교체는 달리 말하면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이다. 이렇게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해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 알아차림과 접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알아차림이란 개체가 게슈탈트를 형성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감각, 욕구, 감정, 사고, 행동, 환경에 대한 지각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가슴이 답답하구나’와 같은 신체 감각, ‘배가 몹시 고프구나’와 같은 욕구, ‘몹시 우울하구나’와 같은 감정,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구나’와 같은 생각, ‘나를 비난하고 있구나’와 같은 행동, ‘주변이 몹시 낯설게 느껴지는구나’와 같은 환경자각에 대해 알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알아차림이 이루어지면 자신의 게슈탈트를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은 개체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접촉을 방해하는 행동(접촉경계혼란행동)들로 인하여 미해결 과제가 쌓이게 되면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 역시 방해를 받게 된다. 접촉은 전경으로 떠오른 게슈탈트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만족이 욕구의 충족이라면 접촉은 만족을 경험하고 느끼고 향유하는 개념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어릴 때 너무 가난하게 살아서 부자가 되고자 하는 강한 게슈탈트가 형성되었고, 이를 해소하고자 열심히 돈을 모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충분한 것 같지 않고 마음이 공허하다면 이는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충분히 부자이고 이제 더 이상 가난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을 때, 이 사람은 비로소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게슈탈트를 해소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접촉이란 만족 그 자체가 아니라 만족을 경험하는 행위라고도 말할 수 있다. 알아차림과 접촉은 행위이다. 그러므로 행위로써 경험되어질 때 비로소 그 의미를 갖는다고 말할 수 있다. 행위는 현재(지금-여기에서)에서만 경험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알아차림과 접촉은 실존적 행위이다. 이상에서처럼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구체적인 상담기법이라기 보다는 심리철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담자의 문제는 바로 알아차림과 접촉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그러므로 알아차림이 이루어지고 충분한 접촉이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문제는 해소된다. 내담자가 알아차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바로 심리치료이며, 접촉할 수 있는 행동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심리치료이다. 이처럼 알아차림을 경험하게 하고 접촉을 경험하게 되면 내담자는 변화하고 성장하게 된다.

Ⅲ. 기법의 특징

1) 지금-여기에의 체험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실존철학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므로 실존치료에 공통적인 특징인 현상학적인 관점을 가지고 치료하고자 한다. 개체가 지금 여기에서 경험하는 주관적인 체험을 중시하는 입장이다. 지금 여기에 집중함으로써 내담자는 과거나 미래로부터 벗어나 현재로 돌아오게 된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과거에 대한 후회나 있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염려로부터 벗어나 현재의 자신을 명확하게 지각함으로써 새로운 경험이 가능해진다. 내담자의 과거의 고통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도 현재적인 시각에서 다루고자 한다. 즉 지나간 사건으로서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의 경험으로 느끼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의미(통찰)를 발견하게 된다.

2) 발견학습
인간은 누구나 완결지으려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긴장과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미해결 과제도 이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내담자의 미해결 과제를 발견하도록 함으로써 이를 완결지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긴장과 불안에서 벗어나 심리적 적응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내담자의 주변 환경이나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알아차리고 발견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킨다. 발견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자신의 욕구나 삶의 의미, 사고패턴 , 행동패턴 등을 발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새로운 행동방식과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체험하는 경험의 발견이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삶이라는 게슈탈트를 완성해 갈 수 있을 것이다.

3) 관계중심
내가 나임을 알게 되는 방식을 생각해 본다면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도 필요없을 것 같다. 내담자의 욕구나 감정, 사고, 행동 등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내담자의 문제는 나와 나 자신 혹은 나와 너, 나와 세계 라는 관계성을 잃은 결과인지도 모른다. 접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이고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는 이러한 접촉의 좋은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4) 창의적 태도
게슈탈트 치료는 창의적이다. 치료자의 계획이나 구조화에 따라 이루어지는 기계적인 작업이 아니라 매순간 새로운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라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변화와 의미를 찾는 창조적인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치료 시간이 끝나기 전까지 내담자도 치료자도 어디에 이를 것인지를 모른다. 내담자와 치료자의 창조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에 이를 수 있는데, 이러한 해결책은 다양한 접촉의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치료자나 내담자 모두 새로움에 대한 개방성과 유연성이 필요하다. 유용한 다양한 실험들은 창의적인 태도 안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Ⅳ. 상담사례

내담자는 33세의 기혼 직장여성으로 귀엽고 통통한 얼굴에 목소리가 고왔다. 대체로 편안한 인상에 매우 활기차 보였다. 이 상담 장면에서의 내담자의 기운 없는 모습은 참 의외였다. 그러나 누가 알겠는가?

내 : 왜 그렇게 하기 싫은지 모르겠어요. 이 자리가 싫은게 아닌데. 왜 이렇게 하기가 싫지요? 왠만하면 묻어져 가는데. . . 거부하고 싶고 편하고 싶어요. 가만히 생각하면 제가 일 장면으로 가면 거부적이 되고 그런 것 같아요. 일이 시작되기 전에 벌써 지치는 기분이 돼요. 곧이곧대로 하려고 하고. 한편으로는 생각 속에서 참 잘한다는 생각도 있어요. 하지만 기대가 높으니까 실제적으로 저를 너무 밑으로 보게돼요. 그렇게 잘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제가 굉장히 착해야 될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이기적인 것 같고. 현실에 꼭 만족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이 정도면 돼 한 적이 없어요. 나는 왜 이 모양이지? 이것 밖에 안 되는 건가?
상 : 얼굴이 슬퍼보이네요.
내 : 쓸쓸하고 무가치하게 느껴져요.
상 : 쓸쓸하게 느끼게 하는 이유가 있나요?
내 : 마음이 그래요. 왜 잘하는게 하나도 없을까? (웃음)
상 : 웃음이 어쩐지 웃음 같지가 않네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가치도 없는 것 같고 그런가 보군요. 그런 생각을 하면 쓸쓸하고 슬퍼질 것 같아요.
내 : 잘하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정말 형편없다는 생각이 들면 그런 기분이 되곤 해요.
상 : 잘한다는 생각이 드는 때도 있나 보군요?
내 : 그 말 들으니 상상이라도 이렇게 해야지 했던 것 같아요. 제가 평가받는 것에 민감하거든요.
상 : 좀 천천히 얘기해 주시겠어요?
내 : 평가받는 것이 두려워요. 저 사람이 어떻게 보나. 나를 요만하게 볼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어요. 그러면 . . .
상 : 그렇게 보일 수도 있나

요?
내 : 요만하기만 하니까, 잘한다 할 만한 게 없어요. 아무것도 잘하지 못했어요. 어릴 때부터 말 잘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렇게
공부도 썩 잘하지 못했고. 머리는 좋은 편이라는 말은 들었어요. 노력을 하지 않는다구요. 어쨌든 짜여진 틀 안에서 평가받는 게 싫
어요. 그저 제 하고 싶은대로 놔두면 흡수할 것은 흡수하고 그럴텐데, 또 뭔가를 하고 평가받고 . . 배우고 일한다는 것은 좋은데
틀은 싫어요. 틀에 맞추기도 싫고. 어릴 때도 그림 그리고 놀고 하는 것은 좋아했어요. 수업시간은 싫고요.
상 : 평가하고 관련이 있나요?
내 : 짜여진 시간이 싫어요. 공허하게 느껴져요. 언제 끝나나. . . 하는 생각.
상 : 특히 어떤 시간이 싫었나요?
내 : 수학이나. 대체로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상 : 수업이 재미가 없었나요?
내 : 예. 공부하기 싫어요. 지금은 놀아야 하는데 하기 싫다 라는 생각. 제가 수업받을 때 항상 마지못해 들어가서 억지로 앉아 있
는 것 같았어요. 뒤로 자꾸 미루고. 속상해요. 저보다 유능한 사람이라면 발전을 많이 할 텐데.
상 : 또 표정이 시무룩해지네요.
내 : 예. 저보다 유능한 사람이 제 자리에 있다면 . . . 내 욕심에 자리 차지하고 있고. 저보다 유능한 사람이 와야 될텐데. . . 올
해부터는 일에 대한 자신감이 좀 생겼어요. 하지만 행정적인 일은 우러나서 되지를 않아요.
상 : 지금 좀 혼동이 되는군요. 하는 일과 행정적인 일이 별개의 것인가요?
내 : 예, 제가 하는 일은 그런대로 재미있지만 문서를 꾸민다든가, 결재를 올려야 된다

든가 하는 행정적인 일이 싫어요. 그런 일은
미루려고 하고.
상 : 틀처럼 느껴지나요?
내 : 제가 잘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하기 싫은 것도 있지만 잘 못하니까.
상 : 잘 못하는 것 같다구요?
내 : 예. 저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즐겁게 토론하고, 함께 하는 것은 좋아요. 제 일이 그런 것이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신나게 시작
하지만, 그 일에서 제가 잘 할 수 없는 부분이나, 재미없는 일이 생기면, 일자체가 시들해져요. 피하고 싶고. 하지만 제 일이 그렇
게 불편한 것도 아닌데. 도대체 뭐가 불편한 거지?
상 : 얼굴이 또 쓸쓸해졌어요.
내 : 조금 혼란스러운데. . . . 왜냐하면 관심받고 싶은데 그 욕구가 다 안채워지니까, 그 다음 단계가 가기 싫은 것 같아요.
상 : 구체적으로 어떤 관심을 받고 싶은데요.
내 :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함께 나누고, 쓰다듬어 주고, 그런 것을 누리고 싶어요. 그런데 그런 일을 할 때는 그게 안되니까 화가
나는 것 같아요.
상 : 예.
내 : 너무 사랑 받고 싶고, 쓰다듬어 주었으면 싶고, 조
내 : 금 더 관심받고 그러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일을 하라니까 화가 나고 그래요.
상 : 하는 일에서 구체적으로 좋았던 점이 무엇인가요?
내 : 사람 만나는 것이 편했고, 부담도 없고, 내가 무엇을 하던 자유로왔던 것 같아요. 그게 좋아요.
상 : 정말 사람을 만나고 그러는 것을 좋아하는군요. 평소의 모습을 보면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잘 융화할 것 같아요. 저하고도 편
안하게 관계를 잘 맺

고 있잖아요. 그런데 훨씬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 거군요.
내 : 제 기대가 왜 이렇게 크지요? 막내라서 언니 오빠들의 반응에 매우 민감했던 것 같아요. 언니들이 제가 원하는 반응을 해주지
않으면 너무 좌절스럽고, 언니들이 나를 사랑해주었던 것은 알지만, 워낙 나이차이도 많이 나니까, 저를 아이 취급하고 잘 놀렸어
요. 마치 공같이 통통 튀기고 논거죠. 예뻐하긴 했지만 장난을 많이 쳤어요. 제가 학교 다녀와서 재미있는 말을 해주면, 아주 심각
한 표정으로 저를 보면서 다 끝났니? 자 다 웃어주자. 속으로는 굉장히 웃기면서도 그러는 거예요. 지금도 여전해요.
상 : 즐거워진 것 같아요. 표정이 매우 밝아졌어요.
내 : 제가 잘 토라지고 삐지고 그랬어요. 그래도 언니들은 제 저거 5분밖에 안간다. 그러고 정말 저도 5분 정도 삐져 있다가 밖으
로 나와서 헤헤 거리고.
상 : 그게 재미있었나요?
내 : 재미있지 않은가요? 그 때 얘기하니까 재미있어요.
상 :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 속상하고 그러면서도 언니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그걸 느끼고, 안심하고, 마치 닥종이 인형으
로 만든 장면을 보는 느낌이예요. 함께 하고, 나누고, 놀고 싶은가봐요.
내 : 예. 놀고 관심받고 싶어요. 저는 겁쟁이거든요. 아무도 안봐주면 구석에 숨어들어요. 그러다가도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해서 밖
으로 나오죠. 마치 언니들과 지냈던 순간처럼요. 아무도 저를 봐주지 않고, 그저 일하고 평가받고 그러는 것이 힘들어요. 상대방이
저를 어떻게 보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언니들보다는 항상 제가 못하기는 했지만, -저는 요만한 꼬마였으니까- 그래서 제가 저도


모르게 상상으로라도 언니들처럼 잘해야지 라는 기대를 저에게 했나봐요. 그러고는 기대와 안 맞으면 힘들어하고 가치없다고 느껴
지고. . . .
-  중략  -

이 상담을 통해서 내담자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통찰에 이르게 된다. 그 과정은 과거를 분석하거나 해석함으로써 이루
어진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의 충분한 경험을 통해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내담자는 그때 그때의 감정을 충실
하게 느끼고, 경험한다. 상담자는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내담자의 얘기를 구체화시켜주고 공감해주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
끌어 나간다. 특별히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없이 마치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편안하게 매순간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상
담자는 내담자의 비언어적인 표현을 관찰하여 내담자로 하여금 자각할 수 있도록 하고 이것이 체험의 깊이를 더해 주기도 한다. 굳
이 이 상담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얘기한다면 내담자의 지금 여기의 알아차림을 선명하게 해주고 나아가 선명한 게슈탈트를 떠올려
접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내담자는 상담과정 동안에 자신의 감정과 관련있을 과거 사건을 전경으로 떠올리
게 되고 이를 다시 경험함으로써 긍정적인 힘을 찾게 된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내담자의 문제의 원인이 된 과거 사건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태도를 지양한다. 과거 경험도 지금 여기에서
새롭게 경험하게 함으로써 현재의 자신의 삶을 생생하게 게슈탈트로 떠올리게 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렇다면 이렇게
단편적인 상담으로 과연 내담자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그 해답은 삶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
다. 우리의 삶도 역시 커다란 게슈탈트이다. 그 삶 속에 있을 무수한 알아차림이 이루어진다면 결국 삶의 게슈탈트도 형성이 되고,
나아가 접촉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어느 길을 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미래에게 질문한다. 혹은 과거에서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진정한 해답은 현재 내가 어디에 있는가에서부터 찾아지리라 생각된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어떤 생각을 하
고 있습니까? 무엇이 느껴지십니까? 와 같은 질문을 통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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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8 21:39 2006/09/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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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6/09/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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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법칙
  
 
게슈탈트라는 말은 형태나 모양을 의미하는 독일어 명사에서 유래했다. 영상 인식의 게슈탈트 이론은 독일의 심리학자 막스베르트하이머(Max Wertheimer)가 1910년 여름 기차 여행을 하는 동안 영감을 얻어서 주장하게 되었다. 그는 기차의 불투명한 벽과 창문 프레임이 부분적으로 자신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데도 바깥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눈이 단순하게 모든 영상 자극을 받아들이고 뇌는 이러한 감각을 일관된 이미지로 정리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은 베르트하이머에 의한 최초 연구를 더욱 심화 시켜서 영상 인식은 감각적 요소와 형태를 다양한 그룹으로 조직한 결과라고 결론지었다.

 

<네 가지 분류 법칙>

 

1. 유사성의 법칙(the law of similarity)

 

사람은 집중하기 위해서 가장 간단하고 안정적인 형태를 선택한다. 이 법칙이 정사각형, 원, 삼각형 등 가장 기본적인 모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것은 뇌가 가능한 한 단순한 자극 형태를 유지해서 뇌가 즉시 인식할 수 있는 간단한 형태가 간단한 의미를 전달하기를 원한다.

 

2. 근접성의 법칙(the law of proximity)

 

두뇌는 멀리 떨어져 있는 두 물체보다는 서로 근접해 있는 물체들을 밀접하게 연관시킨다는 내용이다. 손을 잡고 가까이서 있는 두 친구는 20야드 떨어져 서 있는 세번째 사람보다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3. 연속성의 법칙(the law of comtinuance)

 

뇌는 선의 갑작스럽거나 급격한 움직임의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하면 뇌는 가능한 한 선의 부드러운 연속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 선은 그림의 일반적인 선이거나 서너 개의 물체가 모여서 선을 형성하는 것일 수 있다. 연속적인 선에 속한 것으로 보이는 물체는 그 선의 일부가 아닌 다른 물체와는 정신적으로 분리된다.

 

4. 공동 운명의 법칙(the law of commom fate)

 

보는 사람은 같은 방향의 하늘을 지향하는 다섯 개의 화살이나 모아진 다섯 개의 손가락이 모두 동일한 방향을 가리키므로 정신적으로 같이 분류한다. 
내용출처 : [기타] 원광디지털대학 정종순 강의내용 중 

(출처 : '게슈탈트법칙' - 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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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8 21:29 2006/09/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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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6/09/28 20:20

수백년간 일반인은 물론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쟁거리가 됐던 달에 대한 수수께끼가 미국의 부자(父子) 과학자에 의해 풀렸다.

수수께끼는 바로 달이 하늘 높이 있을 때보다 지평선 가까이 있을 때 더 커보이는 이유에 대한 것이다.

달이 하늘 높이 떠 있을 때보다는 지평선 가까이에서 더 커보이는 것은 누구나 느끼는 현상으로 `달 착시(moon illusion)'라고 한다. 하지만 그 원인은 수백년에 걸친 과학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학술원회보(PNAS)는 최근호(4일자)에서 미국 뉴욕대 심리학자 로이드 카프만 교수와 그의 아들인 IBM 알마덴연구센터 물리학자 제임스 카프만 박사가 `달 착시현상의 원인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며 표지논문으로 다뤘다.

달이 지평선 근처에 있을 때나 높은 하늘에 떠 있을 때나 지구에서 볼 때 거리와 크기가 실제로 거의 똑같기 때문에 달착시현상은 사실 사람의 뇌가 외부 정보를 받아들여 해석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착각이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이 현상에 대해 두가지 설명이론을 제시했으나 두 이론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돼 왔다.

달 착시현상 설명 이론 중 더 오래된 것(겉보기-거리 이론)은 달이 지평선 근처에 있으면 주변 지형 등의 정보가 뇌의 거리인식에 영향을 미쳐 달이 실제보다 더 커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1965년에 등장한 다른 이론(겉보기-크기 이론)은 높이 뜬 달이 더 작아 보이기 때문에 뇌가 지평선 근처의 달보다 더 멀리 있는 것처럼 인식한다고 설명한다.

즉 `겉보기-거리 이론'은 뇌가 먼저 물체가 있는 곳까지의 거리를 판단하고 그에 따라 크기가 달라보이는 착시가 생긴다는 것이고 `겉보기-크기 이론'은 눈으로 보이는 크기 차이에 따라 거리가 실제보다 멀거나 가깝게 인식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프만 박사팀은 최근 컴퓨터와 광학계를 이용, 지평선 근처와 높은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만들어 보여주는 실험으로 `겉보기-거리'이론이 옳음을 입증했다.

달 착시현상은 인간의 뇌가 지평선 근처의 달이 하늘 높이 떠 있는 달보다 더 멀리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지평선 근처의 달이 하늘 높이 떠 있는 달보다 멀리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멀리 있는 것은 작아보인다'는 상식을 보완하려는 작용으로 달이 실제보다 더 커져 보인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지평선 근처의 달이 높이 떠 있는 달보다 자신들로부터 4배나 더 멀리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컴퓨터 모니터에 띄운 달을 더 가까이 옮길 경우 달이 오히려 더 작아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끝이 점점 좁아지는 철로 그림의 가까운 곳과 먼 곳에 길이가 같은 선을 그렸을 때 먼 곳에 그린 선이 더 길어보이는 `폰조 원근착시(Ponzo perspective illusion)'와 비슷한 현상이다.

지평선 근처의 달이 멀리 있다는 착각을 없애는 실험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즉 엄지와 검지로 만든 조그만 틈이나 파이프를 통해 달을 보면 주변 지형이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하늘 높이 떠 있는 달과 크기가 같아 보이게 된다.

카프만 교수는 '인간은 물체까지의 거리에 관계없이 실제 크기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어 멀리 있는 자동차나 나무 등은 작게 보이지만 뇌는 실제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며

이런 뇌와 시각 작용이 달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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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8 20:20 2006/09/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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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1999/11/30 00:00

증후군/ 컴플렉스/ 효과

 

1. 가르시아 효과(Garcia Effect)

먹는 행동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 사이에는 시간적으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그들 사이에는 일 정한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다시 말해 닭고기를 먹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배탈이 났다고 하더라도 닭고기와 배탈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이와 같이 특정한 먹거리의 미각과 뒤에 따르는 결과(질병) 사이의 관련성을 학습하는 놀랄 만한 재능을 '가르시아 효과'라고 한다. 가르시아 효과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유기체들이 가지고 있는 생존 본능이다. 사람과 동물은 자기의 생명을 위협하는 먹거리를 한번의 경험만으로도 터득하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2. 가짜약 효과(Placebo Effect)

약효가 전혀 없는 약을 먹고도 약효 때문에 병이 난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현상을 '가짜약 효과'라고 한다. 가짜약이란 뜻의 한자어를 써서 '위약 효과'라고도 한다. 플라시보란, 생물학적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중성적인 물질이지만 그것이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이나 물질을 말한다.


3. 걸맞추기 원리(Matching Principle)

사람들은 태도와 가치관이 유사한 사람들을 더 좋아한다. 그뿐 아니라 인종, 종교, 문화, 정치, 사회 계층, 교육 수준, 연령이 유사한 사람들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좋아한다. 물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다. 이런 유사성 원리는 데이트나 결혼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유사성 원리가 데이트나 결혼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걸맞추기 원리'라고 한다.



4. 고립효과(Isolated Effect)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과 군인들, 잠수함을 타고 오랜 시간을 해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우주 공간에서 우주인으로 생활하는 사람들, 좁은 하숙방을 같이 쓰는 사람들과 같이 좁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은 고립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할 때 심리와 행동이 격해지는 현상을 '고립 효과'라고 한다. 특히 이런 현상들이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들과 군인들에게서 부각되어 연구 되었기 때문에 '남극형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5. 고백 효과(Confession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못 주었다는 죄의식, 남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죄의식이 있을 때 죄의식을 덜려고 남을 도와주는 행동을 한다. 물론 순수한 봉사 정신과 사랑 때문에 돕는 분들이 더 많다. 그런데 자신의 죄의식을 남에게 고백하면 그런 죄의식이 사라져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이 줄어든다. 이런 현상을 '고백 효과'라고 한다.



6. 고슴도치 딜레마

다른 사람과 깊은 인간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자기의 삶과 자기 일에만 몰두해서 남들이 보기에는 이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자기 중심적이다. 늘 자기를 감추고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그러면 피차 서로 간섭할 일도 없고 부딪칠 일도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게다가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일도 없다. 이렇게 인간 관계 초기부터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기를 방어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일컬어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한다.



7. 과잉 적응 증후군 - 일중독증(Workaholic)

자기의 삶보다는 직장이 우선이고, 고향 친구들보다는 직장에서의 인간 관계가 중요하고, 자신의 욕구보 다는 일이 더 중요하다. 행여 집안에 무슨 행사라도 있으면 자신이 하는 일이 방해받는 것 같아 귀찮아한다. 자신과 가족의 개인적인 삶이나 욕구는 제쳐둔 채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심리적, 행동적 현상을 '과잉 적응 증후군' 또는 '일중독증'이라고 한다.



8. 권위주의적 성격 증후군(Authoritarian Personality Syndrome)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이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는 미국 유태인위원회에 의해 시작되 었다. 그 위원회는 독일인들이 유태인들을 증오하고 학살한 원인에 관심을 가졌다. 대표적인 연구자인 아도르노는 반유태주의는 권위주의적인 가치와 행동 패턴을 가진 독특한 성격 특성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처럼 편견과 관련있는 성격 특성을 '권위주의적 성격 증후군'이라고 한다.



9. 극화 현상(Extremity Shift or Polarization)

집단에서 어떤 의사 결정을 하면 대부분 혼자 결정할 때보다 더 모험적인 쪽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이철머 여럿이 모여 결정을 하면 혼자 결정할 때보다 더 모험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모험 이행(Risky Shift)'이라고 한다.

그러나 집단 의사결정이 언제나 모험 쪽으로 결정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집단에서 결정하는 것이 혼자 결정할 때 보다 더 보수적일 때도 있다. 이런 현상을 '보수 이행'(Conservative Shift)이라고 한다. 이렇듯 집단 의사결정은 어떤 경우에는 모험 쪽으로, 어떤 경우에는 보수 쪽으로 치우쳐서 나타나는데 이런 현상을 '극화 현상'이라고 한다.



10. 기본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al Error)

사람들은 어떤 상황적인 요소는 고려하지 않고, 그 사람의 성격, 태도, 가치관 등과 같은 그 사람의 내부 성향에서 원인을 찾는다. 이런 현상은 원인을 제대로 못 찾는 귀인 오류 중의 하나다. 사람들은 이렇게 상황 탓보다는 사람 탓을 많이 하는 귀인 오류를 자주 범하는데 그런 오류를 '기본 귀인 오류'라고 한다. 그러므로 행동의 원인을 찾을 때는 항상 기본 귀인 오류를 염두에 두고, 그 사람을 둘러싼 상황이 어떤지를 좀더 고려해보는 게 좋다.



11. 기억상실증

새로운 정보를 불과 몇 초 또는 몇 분 동안밖에는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순행성 기억상실'이라 한다. 단기기억은 가능하지만,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다시 말해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시연이란 과정과 해마와 편도체가 작용해야 한다. 시연(Rehearsal)이란, 감각기관에 들어오는 환경 자극을 반복적으로 되뇌임으로써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전화번호 안내를 받고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입으로 중얼거리는 것도 일종의 시연이다.



12. 꾸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

요즘은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예비 아버지들이 아이의 탄생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런 관심이 지나치다 못해 어떤 남편들은 아내가 임신중에 아내와 함께 식욕 상실, 매스꺼움, 구토, 치통과 같은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아내의 임신과 출산중에 나타나는 남편의 여러 가지 심리적, 신체적 증상들을 영국의 정신분석학자인 트리도우언은 '꾸바드 증후군'이라고 불렀다. 꾸바드는 불어의 'couver'에서 온 말로 '알을 품다, 부화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꾸바드 증후군은 임신 3개월경에 가장 심하다. 그리고 점차 약해지다가 임신 말기가 되면 또다시 심해진다. 이 증상은 비단 신체적 증상에만 그치지 않고 우울증과 긴장이 고조되고 신경과민적인 심리적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13. 나르시시즘(Narcissism)

자기를 지나치게 사랑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자기 도취에 빠져 있는 현상을 '나르시시즘'이라고 한다. 원래 나르시시즘이라는 말은 1899년 정신의학자 네케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말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에서 유래된 말로 자신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 삼아 쾌감을 느끼기 위해 보고 만지고 애무하고, 자기 몸에서 완전한 만족을 얻는 행위를 표현한 말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자기도취에 빠져 자기를 사랑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14. 낙인 효과(Stigma Effect)

우리는 어떤 사람이 전과자고, 어떤 사람이 정신과 병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이 이혼한 경력이 있다고 하면 왠지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본다. 그것도 일종의 편견이다. 하지만 그런 치우친 세상 보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런 사람들과 거래는 물론이고 인간적인 교류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처럼 과거 경력이 현재의 인물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낙인 효과'라고 한다.



15. 다운 증후군(Down's syndrome)

21번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발달 장애를 겪게 된 것을 '다운즈 증후군'이라고 한다. 다운즈 증후군은 염색체 배열에서 21번염색체가 3개일 때 나타나는 장애이다. 이 증후군은 신체적인 장애와 인지발달 장애가 동시에 나타난다.

- 클라인펠터 증후군(Kleinfelter's syndrome)

여성의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어서 발달과 생식 능력에 장애를 초래하는 현상을 '클라인펠러 증후군'이라고 한다.

- XYY 증후군(XYY Syndrome)

여성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클라인펠터 증후군과 달리 남성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현상이다.

- 터너 증후군(Turner syndrome)

정상적인 여서의 성염색체가 XX인데 비해 터너 증후군을 가진 여자들은 X 염색체가 하나 없이 그냥 X다.

- 세 쌍 X염색체 증후군(triple X syndrome)

정상적인 여성염색체 쌍인 XX에 여성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XXX 구조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주로 인지 능력 발달에 장애를 보인다.

- X 결함 증후군(Fragile-X syndrome)

이 증후군은 주로 어머니의 X 염색체 이상이 아들이나 딸에게 전달되어 나타나는데, 정상적인 X염색체보다 구부러져 있거나 지나치게 가늘다.



16.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

어떤 이가 담배를 끊어보려고 시도하려고 사용한 심리학적인 원리가 있다. 하나는 조건부 계약이라는 것이다. 가령 자신이 담배를 피우면 친구에게 얼마를 주겠다고 하는 식으로 조건을 거는 계약을 조건부 계약(유관 계약)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공개 표방이란 것이다.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알림으로써 주위 사람들의 지원을 얻는 방법이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행동을 공개적으로 표방하면 자신이 한 말에 더 책임을 느끼고,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약속을 더 잘 지키게 된다. 그런 현상을 '떠벌림 효과'라고 한다.



17.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Romeo & Juliet Effect)

부모들이 반대할수록 애정이 더 깊어지는 현상. 반발 심리와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때문에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가 나타난다. 인지부조화란 태도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사람들이 느끼는 긴장과 불안을 말한다. 사람들은 긴장과 불안을 감소시키려고 태도나 행동 중 하나를 바꿔 태도와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18. 마법의 숫자(Magic Number)

사람들은 7을 행운의 숫자라고 해서 좋아하지만, 심리학자인 밀러는 7을 '마법의 숫자'라고 불렀다. 그것 은 7이란 숫자가 단기기억 용량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기억은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단기기억은 감각기억 보다는 길지만, 장기기억 보다는 짧은 약 30초 정도의 지속 시간을 갖는다. 단기기억은 30초라는 짧은 시간이 지속되면서 7±2라는 기억 용량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단기 기억의 용량은 5∼9정도인데, 평균 기억 용량이 7이기 때문에 7을 신비의 숫자라고 불렀다.



19. 머피의 법칙(Murphy's law)

머피의 법칙이란 사실 시간적으로 단순히 앞선 사건이 나중에 일어나는 사건의 원인이라고 착각하는 인지적 오류를 말한다. 머피의 법칙은 사람들이 모든 현상의 원인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으로 논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거짓 원인의 오류'라고 한다. 머피의 법칙이 다소 부정적이고, 구세대적이라면 요즘 새롭게 등장한 '샐리의 법칙'은 긍정적이고, 신세대적이라 할 수 있다. 샐리의 법칙이란 머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현상이다.



20. 면역 효과(Inoculation Effect)

맥과이어는 메시지를 전달받는 수신자의 과거 경험이 설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맥과이어와 그의 동료들은 설득당하지 않으려면 미리 약한 설득 메시지를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미리 면역 기능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강한 설득 메시지에 노출되더라도 쉽게 설득되지 않는다. 이처럼 미리 경험을 함으로써 설득에 저항하는 현상을 '면역 효과'라고 한다.

강한 바이러스가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듯이 강한 설득 메시지는 더 많은 태도 변화를 일으킨다. 그래서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이 항체를 형성해 이후의 강한 바이러스에 저항하듯이 미리 약한 메시지를 받으며 메시지에 면역성을 키운 사람들은 강한 설득 메시지에도 잘 저항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설득이 더 잘될까?

첫째, 공격적인 사람들은 처벌적 커뮤니케이션에 더 영향을 받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관대한 커뮤니케이션에 더 영향을 받는다.

둘째, 어떤 조건에서 설득이 잘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다른 장면에서도 설득이 잘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높은 사람들보다 설득이 잘된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나 자기의 태도에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만 위협받아도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기가 쉽다.

넷째,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비판력 있게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설득이 잘되기도 하고, 반대로 안되기도 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주장에는 설득이 잘되지만,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오히려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은 주장들에 설득이 잘된다. 다시 말해 메시지가 어떤 종류냐에 따라 지능이 영향을 미친다.



21. 뮌히하우젠 증후군(Munchhausen Syndrome) - 뮌히하우젠 바이 프록시(Munchhausen by Proxy)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그럴 듯하게 이야기를 지어내고, 마침내 자기도 그 이야기에 도취해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원래 1720년 독일에서 태어난 뮌히하우젠이라는 사람에게서 유래되었다. 그는 터키와 러시아 전쟁에 참전하고 1760년 퇴역, 하노버에 정착했다. 뮌히하우젠은 하노버에서 군인으로서, 사냥꾼으로서 그리고 스포츠맨으로서 자기가 했던 일들을 거짓말로 꾸며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는데 나중에 그 이야기들이 각색되어 1793년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이라는 책이 나왔다. 뮌히하우젠 증후군이란 바로 뮌히하우젠 씨처럼 병적인 거짓말은 하는 것이 특징이다.



22. 바넘 효과(Barnum Effect)

점괘는 매우 일반적이다. 그래서 점술가들이 하는 얘기는 다 맞는 것 같다. 12개의 별자리, 십이간지, 그리고 토정비결, 역학의 해석들은 일반적인 특성을 기술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점괘가 마치 자신을 잘 나타내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그런 점괘가 정확하다는 착각을 한다. 이렇듯 어떤 일반적인 점괘가 마치 자신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현상을 '바넘 효과'라고 한다.



23.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

사람들이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시간 압력,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성격 등이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사실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이 있었느냐에 따라 도움 행동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은 목격자가 많을수록 다른 사람을 덜 도와 준다. 설령 도움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도움 행동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길다. 달리와 라테인은 이런 현상을 '방관자 효과'라고 했다.



24. 베르테르 효과(Werthers Effect)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로테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 소설이 19세기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널리 읽혀지자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처럼 자살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했다. 그런 현상에 비유해 어떤 유명인이 죽은 다음 동조 자살하는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 이름붙인 것이다.



25. 부분 강화 효과(Partial Reinforcement Effect, PRE)

사람들이 도박을 하는 이유 세가지

첫째, 도박이 예측할 수 없는 보상을 주기 때문이다.

둘째, 도박사의 오류 때문이다. 노름꾼들은 성격 특성상 모든 사건이 앞에서 일어난 사건과 독립적으로 일어난다는 확률 이론의 가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셋째, 사람들의 도박을 하는 세 번째 이유는 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분 강화 효과는 일정한 시간이 흐르거나 몇 번 시행을 하면 보상을 주는 것과는 달리, 보상이 언제 있을지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 오래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26.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인상을 평가할 때 대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 기왕이면 좋게 사람들을 평가하려는 그런 경향을 '인물 긍정성 편향'이라고 하고 미국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성격에 비유해 '폴리아나 효과'(Pollyana Effect)라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떤 부정적인 정보가 나타나면 다른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인상을 평가한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동일하다면 부정적인 특성들은 긍정적인 특성들보다 인상 형성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 이런 현상을 '부정성 효과'라고 한다.



27. 빈 둥지 증후군(Empty Nest Syndrome)

자녀들이 성장해 부모의 곁을 떠난 시기에 중년 주부들이 느끼는 허전한 심리를 '빈 둥지 증후군'이라고 한다. 빈 둥지 증후군은 중년기 위기 증상이다. 중년기 위기는 여성들의 폐경기를 전후해서 나타난다. 정신분석학자 융은 사람들이 40세를 전후로 이전에 가치를 두었던 삶의 목표와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중년기 위기(Midlife Crisis)가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중년기 위기는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압하며 살아온 것에 대한 회의와 무가치감으로부터 시작된다.



28. 사회병질 증후군(Sociopathic Syndrome)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 상대적 피해망상, 자기 속으로의 도피, 불신감의 확대, 감정 조절의 실패, 삶의 방향감각 상실, 양심의 붕괴와 같은 정신분열 증상들이 만연해 있다. 개인적인 정신분열 현상이 사회로 확산되면 사회도 정신분열 증상을 앓는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회는 반사회적이고 반도덕적이다. 이렇게 극도로 분열된 사회 분위기를 '사회병질 증후군'이라고 한다. 사회병질 증후군을 안고 있는 사회는 불신감의 만연, 존경할 만한 대상의 상실, 도덕성의 실종, 한탕주의의 성행으로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공정 세상관'까지 흔들어 놓는다.



29. 사회 쇠약 증후군(Social Breakdown Syndrome)

노인들은 몸도 쇠약해서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다. 인지 능력도 떨어져 기억력과 판단력도 예전같지 않다. 게다가 사고의 융통성도 없어지고 고집만 늘어 자식들과 의견을 맞추기도 힘들다. 그러다 병이라도 나서 앓아 눕기라도 하면 자식들에게 짐만 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노인들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사회 인식은 노인들 스스로를 더 무능하고 의존적으로 만든다. 이처럼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된 생태학적인 풍토가 노년기 적응과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사회 쇠약 증후군'이라고 한다.

노인을 무능하고 비능률적인 대상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낙인을 찍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노인들을 물질적으로만 풍족하게 해주는 것도 좋지 않다. 그러면 노인들은 건강과 기능이 훨씬 빠르게 퇴화한다. 노인들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물질적으로만 보조하는 것은 노인들에게 부적절한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근본적으로 노인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실제로 노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바꿔주면 노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령 노인들을 유능하고, 현명하고, 경험이 풍부한 존재로 보고, 사회복지 제도가 그런 인식을 뒷받침해주면 노인들도 사회에 재적응하기 위한 기술을 배우고, 자신을 유능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긴다. 이처럼 노인을 긍정적인 존재로 인정하고 사회복지 제도가 잘 뒷받침될 때 나타나는 노인들의 긍정적인 적응 양식을 '사회 복구 증후군'이라고 한다.



30. 사회 전염(Social Contagion)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동조하고, 어떤 경우에는 집단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채 행동하기도 한다. 그런 현상은 집단의 한 점에서 시작된 소용돌이가 집단 전체로 전염되기 때문에 나타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르봉은 이런 현상을 '사회 전염'이라고 불렀다. 집단 행동을 병이 전염되어 퍼져나가는 현상에 비유한 것이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질병을 옮기는 것과 같이 사람들의 정서와 행동이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지는 현상이 사회 전염이다. 이런 현상은 집단의 한 지점으로부터 원을 그리기 시작해 점차 큰 원을 그리며 확산된다. 사회 전염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도덕심, 가치 체계, 사회적 규칙들, 책임감에 의한 행동 통제 기제가 무너지고 원초적인 공격성과 성충동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현상은 일상 생활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가령 한 사람이 하품을 하면 다른 사람도 하품을 하고, 한 사람이 팔짱을 끼면 다른 사람도 팔짱을 끼고, 한 사람이 담배를 피면 다른 사람도 담배를 꺼내 문다. 그리고 강의실에서도 질문 있으면 하라고 하면 서로 눈치만 보고 가만히 있다가 한 학생이 질문하기 시작하면 서로 질문하려고 손을 든다. 그뿐 아니라 사회 전염은 사회적으로도 나타난다. 가령, 어떤 지역에서 누가 초인종에 불을 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나라 전체가 연쇄 방화에 시달리고, 한 회사에서 노사 분규가 시작되면 전국적으로 노사 분규가 퍼지고, 유언비어는 살을 덧붙여 퍼져나간다.



31. 상승정지 증후군

인생의 목표를 세워놓고 끝없이 전진하던 사람들이 어느 날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다고 느끼면 왠지 허
무하고 공허해진다. 특히 어느날 갑자기 한가한 자리로 책상이 옮겨지거나 자신의 업무와 무관한 계열 회
사로 발령을 받았을 때, 더 이상 승진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자신이 물러나야 할 때라고 생각될 때 느끼는
허무하고 공허한 심리적 현상들을 '상승정지 증후군'이라 한다.



32. 상위 효과(Discrepancy Effect)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메시지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신자의 태도가 다를수록 수신자가 받는 태도 변화
의 압력이 증가할 것 같다. 그러나 메시지와 수신자의 태도가 너무 다르면 오히려 반발이 일어나 태도는
잘 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메시지와 어느 정도 다를 때까지는 태도 변화량도 증가하지만, 지나치게 다
를 경우에는 오히려 태도 변화량이 감소한다. 이런 현상을 '상위 효과'라고 한다. 상위(Discrepancy)란,
의사전달자의 입장과 수신자의 입장 차이를 말한다.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태도와 정보를 파악해서 적당히 차이나는 정보를 제시해
야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태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적을 알지도 못하고 일방적인 설득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
이다.



33. 상태 의존 학습(State-dependent Learning)

무언가를 외울 때의 기분과 기억해낼 때의 기분이 비슷한 상태일 때 기억 회상이 잘된다는 사실을 보여주
고 있다. 이런 현상을 '상태 의존 학습'이라고 한다.

내부 심리, 생리에 달려 있는 상태 의존 학습과 달리 어떤 장소에 가면 기억이 잘 떠오르는 현상을 '장 의
존 학습'(Field-dependent learning)이라고 한다. 가령 공부한 데서 시험을 보면 기억이 잘 나고, 애인과
데이트하던 곳에 가면 과거의 추억이 떠올라 흐뭇해진다. 그래서 현지 적응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34. 설단(舌端) 현상(Tip-of-the-tongue Phenomenon)

어떤 사실을 알고 있긴 한데 혀끝에서 맴돌며 밖으로 표현되지 않는 현상을 '설단 현상'이라고 한다.

설단 현상은 여러 정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기억 인출에 실패했을 경우, 시험과 같이 심리적 압박이 심
할 경우, 무의식적으로 어떤 것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와 같이 다양한 이유로 나타난다. 대개 인
출 실패로 인한 설단 현상은 인출 단서(Retrieval Cue)를 제공해주면 쉽게 교정된다.



35. 소크라테스 효과(Socratic Effect)

사람들이 어떤 대상이나 인물에게 가지고 있는 심리적 호오(好惡) 감정을 태도라고 한다. 이렇게 사람들
이 가지고 있는 태도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해진다. 가령 친한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좋은
점들을 떠올릴 것이다. 이따금 나쁜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싫어하는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나쁜 점들만 떠올릴 것이
다. 이따금 좋은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싫어한
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태도를 스스로 반복적으로 검토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강화시킨
다.

둘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논리적으로 변한다. 사람들은 평소 태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심리
적 압박을 받고 있다. 만약 자기의 태도에 일관성이 없으면 몹시 긴장한다. 그래서 태도가 논리적으로 일
관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켜 논리적이게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런 태
도 변화가 외부의 압력 없이 자발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가 자기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결론에 이르도록 한 것처럼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자
신의 태도를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변화시킨다. 이런 현상을 '소크라테스 효과'라고 한다.



36. 스톡홀름 신드롬(Stockholm Syndrome) - 리마증후군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처하면 나름대로 그 상황에 적응하려는 적응 기제를 발동한다. 사실 인
질로 잡히는 것은 매우 갑작스럽고 강력한 스트레스다. 게다가 인질이나 경찰은 그 상황을 통제할 만한
힘도 없다. 그런 스트레스 상황에서 인질들ㅇ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인질들이 경찰이나 사회보다는 그들을 잡고 있는 인질범들의 편을 드는 현상을 스톡홀름 은행 강도 사건
에 비유해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한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세 단계를 거쳐 일어난다.

1단계 : 인질들은 자신들의 생사를 가늠할 수 있는 인질범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 것을 고마워하고 그들
에게 온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2단계 : 인질들은 위험을 초래하며 그들을 구출하려고 시도하는 경찰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느낀다.

3단계 : 인질범들도 그들의 인질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결국 인질과 인질범들은 모두 함께 고립되
어 있고, 두려움을 같이 하는 '우리'라는 믿음이 생겨난다.



37. 스트루프 효과(Stroop Effect)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주의(Attention)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의식적 주의다. 의식적 주의는 능동
적이고 의도적으로 일어난다. 다른 하나는 자동적 주의다. 자동적 주의는 의식적 안내 없이 무의식적으
로 일어난다.

실험자는 피험자들에게 제시되는 나무토막의 색깔 이름을 대라고 요구했다. 한 조건에서는 색칠한 나무
토막의 이름을 대는 것이고, 다른 조건에서는 나무투막 위에 쓰여진 글자의 색 이름을 대는 것이었다. 그
런데 나무토막에 쓰여진 글자의 색 이름을 대는 조건에서는 글자와 다른 색을 제시했다. 가령, '초록'이라
는 단어가 노란색으로 쓰여져 있기도 했고, '노랑'이라는 단어가 빨간색으로 쓰여져 있기도 했다. 제시되
는 자극의 이름과 쓰여진 글자의 색이 불일치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두 조건으로 나누고 나무토막에 제시되는 색깔 이름을 대라고 요구하고 그 반응 시간을 쟀다. 그
결과 두 번째 조건의 반응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어를 읽으라고 요구하지도 않았
고, 피험자들도 그 글자를 읽으려고 하지도 않았는데도 자동적 주의가 의식적 주의에 영향을 미친 것이
다.

제시되는 나무토막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물었지만 사람들은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씌어 있는 글자를 정
보 처리했다. 다시 말해 색깔 이름을 대려는 의식적 주의뿐만 아니라 씌어 있는 글자를 무의식적으로 읽
는 자동적 주의가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이처럼 무의식적인 자동적 주의 때문에 정보를 처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현상을 '스트루프 효과'라고 한다.



38. 신데렐라 콤플렉스(Cinderella Complex)

여성들은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스스로 독립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스스로 독립할 때가 되면 왠지 모
를 두려움 때문에 망설인다.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 남성들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불안하다. 홀로 서고
싶지만 홀로 서는 것이 두렵다. 이처럼 독립하고 싶지만 독립에 대한 불안 때문에 독립하지 못하는 여성
들의 심리적 갈등을 '신데렐라 콤플렉스'라고 한다.



39. 신 포도 기제(Sur Grape Mechanism)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란, 사람들이 불쾌한 일을 당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잊어버리려 하고 좋
지 않은 짓을 했을 때 자기도 모르게 변명하는 것과 같이, 개인이 불쾌한 정황이나 욕구 불만에 직면했을
때 자신을 방어하려는 자동적인 적응 방법이다. 이런 방어기제는 주로 자아를 보호하기 때문에 자아 방어
기제라고도 한다.

정신분석을 창시한 프로이트에 따르면 사람들의 성격 구조는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본능적으로 움직
이려는 이드(Id), 현실적으로 움직이려는 자아(Ego), 도덕적으로 움직이려는 초자아(Super Ego)가 그것
이다. 그 중에서도 방어기제는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방어 수단이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은 곧
자아를 손상받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를 사용해 자존심, 즉 자아를 방어하려
고 한다.

이솝우화의 여우와 같이 자존심을 보호하기 위해 합리화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했던 것이다. 그래서 합리
화를 일명 '신 포도 기제'라고도 한다.



40.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

남자 아이들이 오이디푸스 갈등을 겪는 비슷한 시기인 4∼6세경에 여자 아이들도 비슷한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남자 아이들이 어머니를 상대로 사랑을 표현하고 아버지를 상대로 자신의 사랑 감정을 표현하고
아버지와의 근친상간적인 상상에 빠져든다. 이렇게 여자 아이들이 아버지를 사랑하며 어머니를 경쟁 상
대로 놓고 겪는 심리적 갈등을 '엘렉트라 콤플렉스'하고 한다.



41. 열등 콤플렉스(Inferiority Complex)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자기 내면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가운데 찾는다. 타인이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인 셈이다. 사회학자인 쿨리는 그렇게 자기의 모습을 찾아가는 사회적인 자기를 '거울 속
에 비친 자기'(Looking-glass Self)라고 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그들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Self)을 찾다보면 자기보다 잘생기고, 잘나고, 잘 사는 사람들이 눈에 뛴다. 그러면 자연스
럽게 상대적인 열등감이 발동한다. 그런 콤플렉스를 바로 '열등 콤플렉스'라고 한다.



42.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

4∼6세 정도의 남자 아이들이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버지와 갈등 관계에 빠지는 상황을 오이디푸스 상황
이라고 한다. 오이디푸스 상황에서 남자 아이들은 어머니를 놓고 아버지와 경쟁하는 한편, 어머니의 사랑
을 독차지하려는 욕망으로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적의를 품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불렀다.



43. 위치 효과(Position Effect)

커뮤니케이션 구조 중에 바퀴형, Y형, 사슬형과 같은 중앙집중적 통신망에서는 전체 집단 구성원들의 만
족이 낮다. 그도 그럴 것이 중앙집중적 통신망에서는 주변에 위치해 있는 사람들이 중심에 위치해 있는
사람보다 많기 때문에 의사 소통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비해 분산적 통신망은 집단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권한, 행동 그리고 자기 주장을 북돋워주기 때문에 분산적 통신망에 속한 집단 구성원들
의 만족 수준은 높다. 이처럼 통신망에서 위치에 따라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이 달라지는 현상을 '위치 효
과'라고 한다.



44. 음주 효과

음주운전 사고, 술 마시다 일어나는 다툼, 음주 후 가정에서의 아내 구타 그리고 술취한 사람들의 갖은 추
태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술을 마신 다음이나 술을 마시는 중에 일어나는 사람들의 심리 행동 변화
를 '음주 효과'라고 한다.



45. 인쇄 효과(Printing Effect)

바로 앞에서 얻은 정보가 이후의 인상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인쇄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편견이 심한 사람이건 심하지 않은 사람이건 간에 어떤 사람을 보면 자동적으로 도식적 처리를
한다. 그러나 그런 도식적 처리는 상대방을 삐딱하게 볼 소지가 다분하다. 누구에게 들은 정보를 가지고
사람을 단 한번에 평가한다면 그 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



46. 일반 적응 증후군(General Adaptation Syndrome)

사람들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단 신체적 증상을 나타낸다. 스트레스 반응으로 나타나는 이런
신체적, 생리적 반응들을 한스 셀리는 '일반 적응 증후군'이라고 했다. 이 증상들은 세 단계로 나타난다.

스트레스의 초기에는 경고 반응이 나타난다. 이때에는 흔히 입과 혀가 헐고, 두통, 미열, 피로, 식욕 부
진, 무력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신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스트레스가 경고 단계에서 해소되지 않고 더 지속되면 저항 단계에 이른다. 이 단계에서는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과 부신에서 부신피질호르몬(Steroid)이 분비되어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시키
려 한다. 이때에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고 스트레스 초기에 나타났던 증상들이 사라진다.

신체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탈진 단계에 이른다. 이때에는 뇌하수체나 부신에서 호
르몬 분비가 더 이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저항력이 상실되고 초기 단계
에서 나타났던 여러 증상들이 다시 나타난다. 그러나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질병으로 발전하
거나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다.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신체의 균형이 깨뜨려 심장병, 편두통, 위
궤양, 고혈압, 알러지 등 여러 가지 정신 신체적 질환을 초래하고, 심리적 불균형 때문에 불면증, 불안, 환
각, 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47. 일반화의 오류

사람들은 어떤 것을 배우면 그것을 다른 장면에도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현상을 '일반화'라고
한다. 가령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 더위 먹은 소, 달만 봐도 허덕인다'와 같은 속담
은 일반화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48. 일중독증(workaholic) - 과잉 적응 증후군

자신과 가족의 개인적인 삶이나 욕구는 제쳐둔 채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심리적, 행
동적 현상을 '과잉 적응 증후군'이라 한다.



49. 자기 핸디캡 전략(Self-handicapping Strategy)

사람들은 어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모면하려고 한다. 그
래서 학교 가기 싫은 학생들은 꾀병을 부리고, 시험이 부담스런 사람들은 시험에 떨어졌을 때 자신의 실
패를 방어할 구실을 만든다. 이렇게 스스로 핸디캡을 만들고 나서 실패하면 자신이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며 자존심을 보호하려는 전략.



50.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사람들은 특정한 일을 수행하고 있거나 그런 수행이 중도에 멈출 경우 그 일을 계속해서 수행하려고 하
기 때문에 기억을 잘한다. 그러나 일단 일이 완성되면 그 일과 관련된 기억들은 사라지는데, 그런 현상
을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한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업무가 완성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기 때
문에 그것을 기억하지만, 일단 업무가 완성되면 그 업무와 관련된 기억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들은 어떤 과제를 받으면 인지적으로 불평형 상태(Disequili-brium State)가 된다. 다시 말해 긴장한
다. 그런 긴장은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계속된다.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런 긴장은 지속되고,
그 문제와 관련된 기억은 생생하게 남는다.



51. 잔물결 효과(Ripple Effect)

조직 구성원의 일부를 야단쳤을 때 다른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잔물결 효과'라고 한다. 잔
물결 효과는 특히 벌을 받는 사람이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경우, 상사의 명령이나 지시가 모
호하고 분명하지 않을 경우에 더 크게 나타난다.



52. 조건 형성 학습(Conditioning Learning)

사람들은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어떤 현상을 보면 그 현상을 반사적으로 배운다. 그런 현상을 '조건 형
성'이라고 한다. 덜 익은 살구를 생각하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현상, 잔소리 많은 상사를 보면 저만
치서 피해가는 현상들은 모두 조건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렸을 때 닭고기에 탈이 났던 사람
이 커서도 닭고기를 먹지 못하는 가르시아 효과도 조건 형성의 결과다.

이처럼 어떤 자극과 자극이 연합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원리를 '조건 형성 학습'이라고 한다.



53. 좌절 효과(Frustration Effect)

어떤 보상을 기대했다가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좌절한다. 그러면 좌절은 오히려 다른 행동
을 유발하는 하나의 강력한 동기가 되어 사람들의 행동을 더 활성화시킨다. 가령 위급한 환자를 C라는 병
원으로 데리고 갔다고 하자. 그런데 그 병원에서는 담당 의사가 없다고 환자를 받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병원엘 가야만 한다. 그럴 경우 보호자들은 처음 C병원에 갈 때보다 더 빨리 움직이게 된다. C병원
에서의 좌절이 오히려 다른 병원으로 가는 행동을 활성화시켰기 때문이다. 이처럼 좌절이 다른 행동의 강
력한 동기로 작용하는 현상을 '좌절 효과'라고 한다. 보상이 줄어들수록 좌절 효과는 그만큼 커지고, 그
다음 행동도 더 강하게 일어난다.



54. 정열소진 증후군, 탈진 증후군(Burnout Syndrome)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다 쏟아 붓다가 어느 순간 일로부터 자신이 소외당하면서 겪는 심리적, 행동적 증
상들을 '정열소진 증후군', 또는 '탈진 증후군'이라고 한다.



55. 최신 효과(Recency Effect)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심리학의 연구 결과들도 첫인상이
인상 형성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사회 생활에서 첫인상이 나중의 인상 평가
에 미치는 영향을 초두 효과 또는 후광 효과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사람과 처음 만날 때 좋은
인상을 주려고 꽤나 노력한다.

그러나 첫인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끝인상이다. 초두 효과와는 달리 헤어질 때, 또는 계약 후의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이처럼 시간적으로 끝에 제시된 정보가 인상 판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상을 '신
근성 효과' 또는 '최신 효과'라고 한다.

인간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5적을 꼽아보자.

첫째, 행측이심(行厠異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른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둘째, 인면수심(人面獸心).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셋째, 행시주육(行尸走肉). 살아있는 송장이요, 걸어다니는 고깃덩어리처럼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넷째, 가렴주구(苛斂誅求). 가혹하게 세금을 징수하여 재물을 빼앗듯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못살게
굴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를 잡으면 삶아먹듯이 요긴한 때는 소중하게 여기고 필요 없을 때는 희
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56. 최적 각성 수준(Optimal Level of Arousal)

옆에서 누가 지켜볼 때 일을 더 잘하는 현상을 사회적 촉진 현상이라고 하고, 옆에서 누가 지켜볼 때 일
을 더 못하는 현상을 사회적 억제 현상이라고 한다. 사람들에겐 일이 가장 잘 되는 각성 수준이란 게 있
다. 그것을 '최적 각성 수준'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일하기에 가장 적합한 각성 수준이 있다는 얘기다.

가령 단순한 일을 혼자서 하면 긴장이 풀려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복잡하고 머리를 써야 하
는 일을 하는데 누가 옆에서 지켜보거나 잔소리를 하면 너무 긴장해서 일이 잘 안된다. 그래서 단순한 일
은 같이 하는 게 좋지만 복잡한 일은 혼자 하는 게 능률적이다. 결국 일을 능률적으로 처리하려면 과제마
다 긴장하는 게 달라야 한다. 인간의 각성 수준은 주의 집중을 담당하는 뇌의 망상활성체(RAS)라는 부위
에서 담당한다. 망상활성체는 각성 수준을 조절해 과제 수행 능력과 수행량에 영향을 미친다.



57. 침묵 효과(MUM Effect)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소식을 함구하고 전달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침묵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어떤 정보가 자신의 무능이나 약점을 나타낼 것 같으면 흔히 침묵한다. 그러나 자신의 무능이
나 약점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길 꺼린다. 나쁜 소
식이 유발시키는 부정적 감정들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에게 전이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58. 카인 콤플렉스(Cain Complex)

부모의 사랑을 더 차지하기 위해 형제간에 나타나는 심리적 갈등이나 적대감, 경쟁심을 '카인 콤플렉
스'라고 한다.



59. 칵테일 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보고 들을 수는 없다. 정보 처리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
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처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끄러운 파티장, 나이트 클럽, 시끄러운
공사장에서도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 자기에게 의미 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현상을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이라고 한다.

칵테일 파티장에서도 많은 소리들이 귀에 들어오지만 의식되는 정보는 별로 없다. 그러다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나마 들리면 돌아보는 현상도 일종의 선택적 지각이다. 특히 칵테일 파티장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선택적 지각 현상을 '칵테일 파티 효과'라고 한다.

칵테일 파티 효과는 감각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감각기억은 다시 청각에서 일어나는 잔향기
억과 시각에서 일어나는 영상기억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도 칵테일 파티 효과는 잔향기억에서 일어나
는 현상이다. 시끄러운 나이트 클럽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주 짧은 순간
이긴 하지만 잔향기억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60. 코르샤코프 증후군(Korsakoff Syndrome)

기억상실증(amnesia)이란, 뇌에 충격을 받거나 약물의 과다 사용으로 뇌 손상 이전의 일을 전혀 기억하
지 못하거나 뇌 손상 이후의 일을 새롭게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의 기억을 모두 지우는 것
을 역행성 기억상실증이라 하고, 앞으로 벌어질 기억들을 방해하는 것을 순행성 기억상실증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폭음을 하면 이와 같은 기억상실증이 나타난다. 지나친 음주로 단기기억에서 장기기
억으로 저장하는 기억 과정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지나친 음주로 인한 기억상실증을 '코르샤코프 증후
군(Korsakoff Syndrome)이라고 한다.



61.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나면 흔히 권태기라는 것이 온다.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면 지루하고 맛있는 음식도 자꾸 먹으면 물리듯이 아무리 멋진 파트너라 해도 자주 보고 자주 안으면 권태가 일어난다. 이런 권태를 심리학에서는 '심리적 피로'(Psychological Fatigue)라고 한다. 심리적 피로란 어떤 일을 계속할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신체적, 생리적 탈진 현상 때문에 계속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성행위의 대상이 바뀌지 않았을 때보다 성행위의 대상이 바뀔 경우 성행위의 수준이 높게 유지되는 현상을 '쿨리지 효과'라고 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다른 모양으로 만들거나 다른 재료를 섞어 입맛을 돋우듯이 부부의 권태도 새로운 변화를 통해 극복할 수밖에 없다. 부부가 서로의 문제를 솔직히 표현하고 서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모는 새로운 파트너를 만난 듯한 '유사효과(Quasi-effect)를 창출할 수 있다.



62. 크레스피 효과(Crespi Effect)

낮은 보상에서 높은 보상으로 변하는 것은 수행을 촉진시키지만, 높은 보상에서 낮은 보상으로 변하는 것은 수행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렇게 보상의 방향에 따라 수행이 급격히 변하는 현상을 연구자의 이름을 따서 '크레스피 효과'라고 한다.

월급을 가지고 징계를 하거나 행동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봉급이 줄어드는 것을 좋아 할 샐러리맨은 없기 때문이다. 생계가 달려 있는 봉급을 줄이는 것으로 징계를 하는 일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그런 징계 방법은 신중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63. 파랑새 증후군(Blue Bird Syndrome)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그런 변화는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지만 거기에 적응하지 못 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장인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적응 현상이 '파랑새 증후군'이다. 파랑새 증후군은 직장인들이 겪는 노이로제(Neurosis)의 일종이다. 노이로제란 신경증을 말한다. 다시 말해 욕구 불만, 갈등,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는 심리적 긴장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 파랑새 증후군에 대처하는 몇 가지 방법

- 취미 생활을 즐겨라 : 직무 이외에 취미 생활을 한 가지 이상 갖고 적극적으로 즐겨라.

- 일거리를 집으로 가져가지 마라 : 직장에서 하다 남은 일을 집으로 가져가지 말고, 직장과 집을 구분하라.

-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워라 : 단기적인 목표에 얽매이기보다 중·장기적인 목표에 따라 움직여라.

- 회사 내의 소모임 활동에 참여하라 : 비공식 조직에 참여해 활동하고, 다른 직장 동료들과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라.

- 남의 눈치를 보지 마라 : 누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신경쓰지 말고, 자기의 능력과 소신에 따라 움직여라.

- D데이를 정하라 : 이왕 그만 둘 거면 명예퇴직과 같이 퇴직금과 실업 급여를 챙길 수 있을 때, 나중을 위해 회사나 동료들이 아쉬워할 때 그만 두어라.



64. 편견 효과(Prejudice Effect)

편견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개 편견이란 감정에 그치지 않고 그 집단 구성원들을 차별 대우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편견이 행동으로 나타나 그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현상을 '편견 효과'라고 한다. 편견 효과는 다음 다섯 단계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1단계, 적대적인 말(Antilocution)이다.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독일인들이 유태인들을 비난했듯이 편견 대상을 욕하기 시작한다. 어떤 지역 사람들은 어떻고, 곱슬머리는 어떻고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하기 시작한다.

2단계, 회피(Avoidance)다. 편견이 강해지면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독일인들이 유태인 이웃을 회피했듯이 편견 대상을 피하기 시작한다. 지역 감정으로 보면 어떤 지역 사람들과는 상거래를 하지 않고 친목도 도모하지 않으려고 한다.

3단계, 차별대우(Discrimination)다. 편견 대상에 대해 직접적인 적대 행위와 불이익을 주기 시작해 고용, 주택, 정치적 권리, 교육, 종교, 의료혜택 등에서 차별대우를 한다.

4단계, 신체적 공격(Physical Attack)이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편견 대상을 심하게 배척하고 위협해 이사가도록 하고, 같은 편견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살게 된다.

5단계, 몰살(Extermination)이다. 가장 강도가 심한 편견은 몰살이다. 집단구타, 개인학살, 집단학살과 같이 감정적 요소와 신념적 요소를 넘어 병적인 이상 증상으로 나타나 다차우나 아우슈비츠 같은 가스실을 만들어 낸다.



65. 프로테우스 인간(Proteus Man)

프로테우스는 오래된 바다의 신으로 바다의 노인 중 하나다. 그는 포세이돈을 위해 바다표범과 그밖의 생물들을 지켰다. 그는 또 예언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예언하기를 싫어했다. 그래서 예언을 들으러 찾아오는 사람을 피하기 위해 여러 섬을 돌며 불이나 물, 또는 야생의 짐승 등으로 자주 모습을 바꾸었다. 그래서 현대인들 중에도 자신의 모습을 잘 바꿔가며 사회와 조직의 변화에 잘 적응해 가는 사람들을 '프로테우스 인간'이라고 한다.



66.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사람들은 누가 자기에게 기대를 가지고 사랑해주면 그런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도 그렇고,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할 때도 그렇다. 기대와 사랑,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자녀와 학생을 대하면 그들의 지능, 태도, 행동까지도 변한다. 그런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67.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지나치게 모든 것을 다 해준 아이의 경우 어린 시절에 만족해 다음 발달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발달 단계에서 다음 발달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그런 현상을 '고착'이라고 한다. 고착이 일어나면 몸은 커지는 데 반해 심리적 발달은 제자리 걸음을 한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피터팬이 어린이에 만족하면서 다음 발달 단계로 넘어가지 않으려는 현상을 그래서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이라고 한다.



68. 피험자 편파(Subject Bias)

심리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실험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실험하는지 모르게 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실험을 수행하는 사람도 어떤 실험을 어떤 조건에서 행하는지 몰라야 한다. 만약 무슨 실험이고 가설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인지를 실험 받는 피험자가 알면 그런 것들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실험에 영향을 미친다.

실험자들이 실험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편파를 '실험자 편파'(Experimenter Bias)라 하고, 피험자들이 실험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편파를 '피험자 편파'(Subject Bias)라고 한다.

그래서 심리학과 같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들은 편파를 줄이려고 실험 협조자와 실험에 참가해 테스트를 받는 피험자들이 무슨 실험을 하는지를 알지 못하게 한다. 실험자 편파와 피험자 편파를 줄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방법을 맹목 또는 차단 기법(Blind Technique)이라고 한다. 차단 기법이란 실험 수행자나 피험자가 실험의 목적을 알면 실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편파를 없애려고 실험에 관한 정보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69. 학습 딜레마(Learning Dilemma)

시도와 실패란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고 좀더 넓고 깊게 세상을 보면서 세상을 배워나가는 원리를 '학습 딜레머'라고 한다.



70. 현저성 효과(Saleince Bias) - 독특성 효과

상식적으로 만드는 가설이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 사람들은 지적으로 게으르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다 처리하지 않고 섣부르게 결론을 내린다. 설령 어떤 정보를 모두 다 처리한다 하더라도 자기 중심적으로 정보 처리를 하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기 쉽다. 그런 현상을 귀인 오류라고 한다.

귀인 오류는 특히 어떤 자극이 특출할 때 잘 나타난다. 사람들은 어떤 자극이 지각적으로 특출하면 그 자극의 어떤 현상의 원인으로 삼는 오류를 범하는데 그런 오류를 '독특성 효과' 또는 '현저성 효과'라고 한다. 뭔가 튀는 사람이 눈에 잘 들어오고, 그 사람이 가장 영향력 있어 보이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이처럼 어떤 원인을 찾거나 세상을 볼 때 지각적으로 특출한 자극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는 곧 지각적으로 튀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쉽게 도마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튄다는 것은 어떤 집단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래서 어떤 조직이든지 처음에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경향이 있다.



71. 호손 효과(Hawthorne Effect)

사람들은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더 분발한다. 그런 현상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잘하는 피그말리온 효과와도 비슷하지만, 여럿이 함께 일하면 생산성이 올라가는 사회적 촉진 현상과도 관련있다. 그런 현상이 산업 장면에 적용되어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때 생산성이 향상되는 현상을 '호손 효과'라고 한다.



72. 회상 효과(Reminiscent Effect)

사람들은 어떤 일을 거듭할수록 피로가 쌓이고 주의 집중력이 떨어져 수행도 떨어진다. 그래서 잠시 쉬며 피로를 회복하면서 주의 집중력을 높여주어야 한다. 그러면 회상 효과가 나타난다. 회상 효과는 무엇 인가를 배울 때는 집중적으로 계속하기보다 적절한 시간 간격을 유지하는 게 효과적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73. 후광 효과(Halo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매력적이면 그 사람은 지적이고, 관대하고, 성격도 좋고, 집안 환경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어떤 사람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그 사람은 둔하고, 이기적이고, 성격도 나쁘고, 집안 환경도 나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체적 매력이 개인의 다른 인상 평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후광 효과'라고 하고,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부정 후광 효과'(Negative Halo Effect)라고 한다.

그런 후광 효과는 인간관계에도 나타난다.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들과 함께 있길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왕이면 잘생긴 친구하고 어울리려 하고, 매력적인 사람과 결혼하려고 한다. 매력적인 사람 때문에 자기의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신체적 매력과 후광 효과의 관계는 크게 발산 효과와 대비 효과로 나누어진다. 발산 효과는 매력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평가가 높아지는 현상이고, 대비 효과는 매력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다. 결국 매력 있는 사람과 같이 있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그 사람과 자신이 어떤 관계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정신과학용어사전(1)

 

 

가정된 유사성 편향  assumed similarity bias

 

투사와 같이 ‘남도 다 내맘 같다’와 같은 착각.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남도 불행하다고 느낀다.

 

간섭성

 

간섭성-- 은 동조성--이란 어떤 종류의 질서있는 운동을 말한다. 음파나 광파에 있어서도 매우 드물긴 하지만 단일 파장을 가진 일정한 파동이 있다. 이렇게 진행 방향이 일정하고 규칙적이며 단일한 파장을 가진 일정한 파동을 가진 빛을 간섭성 빛 혹은 동조성 빛(coherent lights)이라고 한다. 간섭성 빛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레이저 광선이다. 레이저 광선은 단일 진동수의 빛을 낸다. 그리고 진행방향이나 파장이 일정하다.(우주심과,56-57)

 

각인 imprinting

 

오리 기러기 닭 같은 동물은 태어나서 몇 시간 후에 최초로 본 움직이는 사물을 제 어미로 여기는 현상. 인간의 각인은 애착(attachment)라고 한다. 각인은 원래 가지고 있는 특성을 현실 세계에 적응시키기 위한 일종의 초점조절 손잡이(수단)이자 일종의 교육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잃어버린,229)

 

간접적 자기제시(間接的 自己提示)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자신과 결부시킴으로써 그 영예를 공유하려고 하는 인간의 심리. 선조가 양반이었다거나, 고향 출신의 저명인사 이름을 들먹이면서 폼을 잡는 심리.(그마음이,17면) 유명브랜드를 좋아하는 소비자 심리도 간접적 자기제시의 효과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일수록 ‘간접적 자기제시’를 많이 한다. (그마음이,16면)

 

갈등의 기능

 

사회적 갈등의 기능에 관한 초기의 탁월한 연구는 게오르크 짐멜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러한 연구는 최근에 코저에 의해 확장되었다. 코저는 갈등이 느슨하게 구조화된 집단을 단결하게 하여 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한 사회를 단결시켜 주는 장본인으로서 갈등을 부각시키는 것은 선동가들의 오래 된 습성이다. 선동가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적을 만들어 내거나 활동력 없는 적을 향해 적대감을 부추길 할 것이다.(현대사회학,190)…한 사회 내에서 갈등은 대체로 고립되어 있는 몇몇 개인들이 활동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베트남전쟁에 대한 항변은 많은 젊은이들이 처음으로 미국의 정치생활에서 활발한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자극을 주었다.…갈등은 또한 의사소통기능에 도움이 된다. 갈등이 발생하기 전에는 집단은 상대편 집단의 입장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갈등의 결과로 집단간의 입장과 경계가 종종 명료해진다.…갈등은 또한 상대방의 힘을 더 잘 알게 해주므로 친선회복이나 평화적 화해의 가능성을 높여 줄 수도 있는 것이다.(현대사회학,191)

 

강박장애  compulsive disorder

 

강박장애에는 강박관념 obsession과 강박행동 compulsion 이 있다. 프로이등에 의하면, 강박관념은 의식이 용납할 수 없는 억압된 충동들이 위장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고, 강박행동은 그러한 위협적인 강박관념을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도록 억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 했다. 행동주의적 관점에서는 ‘공포로부터 해방’이라는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강박장애가 지속된다고 본다.

 

강화원리(행동을 촉진시켜주는 원리)

 

1940년대 행동주의 심리학자 크라크 헐의 가장 핵심적인 이론. 강화 원리란, 특정 자극에 대한 반응은 기본적 욕구나 충동을 만족시킴으로 강화된다는 것이다. 인간 행동의 종합적 이론을 수립하려던 20세기 전반의 행동주의 심리학은 실패를 거듭했는데, 헐의 이 이론은 그 이후의 학습 이론을 지배할 만큼 영향력이 컸다. 그러나 1950년대에 이르러 헐의 영향은 줄어들기 시작하고, 20세기 후반에는 스키너적 접근으로 대치되었다.(새로운과학과,164, 편주) 강화의 종류에는, ① 고정간격 강화 ② 고정비율 강화 ③ 변동간격 강화 ④ 변동비율 강화의 네 가지가 있다.

 

개인공간

 

일반적으로 여성은 작은 방에 밀접하게 되면 서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되고, 남성은 작은 방에 밀집하게 되면 서로 공격적인 분위기가 된다. 따라서 회의 경우, 남자들은 크고 호화스러운 분위기, 여성은 작고 아담한 방에서 할 때 합의가 쉽다.(그마음이,80면) 상대방과의 거리는 남녀간에 큰 의미를 지닌다. 심리학자 홀(Hall,E.T.)은 남녀 사이의 거리를 네 가지로 구분했다. 0-15㎝(부부나 애인이 체온을 느끼는 거리), 15-45㎝(연인이나 부부가 대화하는 거리). 45-75㎝(간단히 상대방과 닿을 수 있는 거리로 부부나 연인이 아니면 불쾌하거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거리), 75-120㎝(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로, 친구 사이의 거리. 이 이상 떨어지면 공적이고 형식적인 의사소통의 의미가 강해져 성의식도 약해진다).(그마음이, 74면) 사람은 낯선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가까이 접근해 오면 빨리 그 사람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자연히 걷는 속도가 빨라진다.(그마음이,101면)

 

거세불안  castration anxiety

 

남근기 남아들이 여아가 남근이 없는 이유를 남근을 거세당했기 때문이라고 믿는 것.

 

거식증 anorexia nervosa

 

생리적으로 뇌시상하부의 외측인 생식중추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지만 심리적 영향이 크다. 사춘기 소녀에게 많다. ‘사춘기 수척증’이라고도 한다. (반)걸식증

 

거울자아 looking-glass self

 

사회심리학적 측면의 통찰력 때문에 오늘날까지 기억되고 있는 사회학자 쿨리(Charles Horton Cooley, 1864-1929)의 개념(편주). 쿨리는 의식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그는 미드처럼 이 의식을 사회환경(social contexct)으로부터 분리하기를 거부하였다. 그는 의식을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보았다. 이것은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그의 개념인 ‘거울자아’(looking-glass self)에 의해 가장 장 예증된다.(현대사회학,92) 거울자아는 3단계를 포함하고 있다. 우선 우리는 우리가 타자에게 어떻게 비쳤는가를 상상한다. 그 다음에 우리는 타자가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를 상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타자의 판단이라고 인식한 것에 기초해서 자부심이나 굴욕감 같은 자의식을 발전시켜 나간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쿨리가 인간은 의식을 소유하고 있고, 계속적인 상호작용과정 속에서 의식을 형성해 간다는 점을 이해했다는 사실이다.(현대사회학,93)

 

건강염려증 hypochondriasis

 

신체기능에 대한 과도한 집착 및 이와 관련되는 질환이나 비정상적인 상태에 대한 불안증세. 환자에게 별다른 질병이 없더라도 상당한 병이 있다고 느낄 수가 있는데, 이들을 ‘괴로운 정상인’이라고 부른다.

 

걸식증 bulimia

 

시상하부 복 내측 부위인 포만중추의 이상이나 심리적 요인으로 포식을 하는 현상. S.Schachter의 연구에 의하면, 정상체중과 비만체중인 사람의 섭식 행동을 연구한 결과, 정상인 사람이 생리적 통제를 많이 받아 신체의 지혜를 따르는데 반해, 후자는 심리적 변인의 통제를 더 많이 받아 욕구불만이나 공격성과 같은 심리적 긴장을 먹는 행동으로 전환시키기 때문에 열 받으면 더 먹게 된다고 한다.

 

결론과 결정의 유보심리

 

인간에겐 결론이나 결정을 뒤로 미루려는 심리가 있다. 이것을 이용해 선택되기를 바라는 쪽을 뒤에 제시하는 설득기법이 있다.(편집) 플레이보이로 소문난 어느 남자 배우가 주간지 기자와의 대담에서 이런 말을 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여성을 설득할 때, “그냥 갈 거야? 아니면 머물렀다 갈 거야?”라고 묻지, “머물렀다 갈 거야? 아니면 그냥 갈 거야?”라고는 묻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여성은 “갈 거야?”라는 말을 듣게 되면, 안심을 하면서도 가벼운 실망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무의식 속에서 은근히 유혹 받기를 기대했는데 실망했다는 느낌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 뒤에 “머물렀다 갈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그 실망감이 사라지고 “예”라는 대답을 하지 않아도 침묵이 그대로 OK의 의사 표시가 된다. 이것은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는 체하면서 실은 자기의 의도대로 움직이려는 것으로 문자 그대로 ‘악의 설득술’이라고 할 수 있다.(그마음이,135-136면)


경험이 많은 백화점 판매원은 손님이 물건을 살 때 “배달해 드릴까요? 아니면 그냥 가지고 가시겠습니까?”라고 묻는다. 그런 식으로 물으면 대부분의 손님은 “네, 가지고 가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이것은 인간에게 결론이나 결정을 나중에 내리려는 심리가 있다는 것을 교묘하게 이용한 기법이다.(그마음이,136면)

 

결정적 시기 critical period

 

각인이 일어나는 결정적 시기가 있고, 사람의 경우 어린 시절 심리적으로 특히 민감한 시기가 있다.

경계선장애 boundary disorder

대인관계,mood, self-image 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태도나 감정들이 수시로 변해 과소비․도박․폭음을 저지른다.

 

경계인
 
루소는 청소년기를 주변인 혹은 경계인이라고 했다.
그래요. 어떤 사람들은 경계인이야말로 가장 창조적이라고 말하지만 창조적이라기보다 그만큼 양쪽 세계에 고민을 갖고 있죠. 원래 경계인이라는 것이 양쪽 언어를 알면서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주는 존재죠. 서양언어를 우리 동양언어로, 제3세계 언어를 제1세계 언어로, 남쪽의 언어를 북의 언어로, 다시 북의 언어를 남의 언어로 바꾸는 그런 의미에서 경계인인데…. 그런데 그런 경계인에게 자꾸 어느 편에 서라고 강요하는 꼴이죠. 너는 남쪽이냐 북이냐 묻고, 또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너는 북(北)이다ꡑ라고 규정하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경계인은 창조적이면서도 양쪽 세계에서 사랑을 받을 수도 있고, 동시에 모두로부터 버림받을 수도 있는 숙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로서는 내가 느끼고 체험한 것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책밖에 없죠. 정권이 바뀌어도 몸이 서울에 갈 수 없기 때문이죠.(송두율 2000.9월 월간중앙 인터뷰 기사 중)

 

계급의식(class consciousness)의 오류

 

헤겔학파 마르크스주의자인 게오르규 루카치의 개념. 계급의식이라는 것은 생산제도 내에서 비슷한 위치를 공유하고 있는 일단의 인간이 갖고 있는 속성인 것이다.…자본주의사회에서 여러 계급은 그들의 진정한 계급이익에 대한 명백한 견해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혁명단계에 돌입하기 이전까지 프롤레타리아의 구성원은 자본주의사회 속에서 그들이 당하는 착취의 본질과 정도를 완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현대사회학,213)

 

공격행동

 

E.Aronson은 ‘타인에게 상처나 고통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위’를 공격행동으로 정의하고, 직접적 피해를 주는 외에 험담․폭언․눈짓․몸짓 등 심리적 피해를 주는 행동까지 포함되는 개념이라고 했다.

 

고디바이즘

 

11세기 영국 코벤트리 지방을 다스리는 영주(領主) 부인인 고디바는 주민들 세금이 과중한 것을 동정하여 남편에게 부담을 감해줄 것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이에 영주는 아내의 입을 막을 셈으로 실행하지 못할 조건을 내세웠다. 벌거벗은 알몸으로 말을 타고 시장을 한바퀴 돌면 감해 주겠다는-. 이튿날 열 일곱 살의 앳된 부인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로 말을 타고 거리에 나섰다. 그녀의 기다란 머리가 유방과 국부를 가려주기도 했지만 소문이 돌아 주민들은 짐짓 외면을 했다. 이렇게 하여 체면 손상 없이 시민 세금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관행이나 상식 전례 그리고 힘의 역학에 순응한 정치가 아닌 대담한 역(逆)의 논리로 뚫고 나가는 정치가 고디바이즘이다. 고디바이즘에 비견대는, 대망되는 정치철학을 일컫는 또 다른 말이 ‘지천왕심양사(遲川往瀋陽事)이다(편집).(99.5.19, 조선일보 이규태코너 ’고디바夫人‘中)

 

고착 fixation

 

방어기제의 하나로 리비도 에너지가 신체의 어느 한 부위에 지나치게 많이 혹은 적게 축적되는 것(편주).
다음 단계로 발달해 나아가는 것이 불안해서, 현 단계에 그냥 머물러 버리는 것을 말한다. 어른다운 행동과 사고를 해야 할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고등학교 수준의 행동 및 사고 방식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그 예이다.(상담심리학입문,29)

 

고체상태이론 solid-state theory

 

생명의 기원을 고체 물질에서 찾는 이론(편주). 생명의 기준으로 볼 수 있는 조직화, 정보 처리, 재생, 그리고 리듬 현상은 흥미롭게도 반도체 결정의 활동에서 비롯될 수 있다. 반도체성은 몇 가지 무기 결정들, 즉 가장 흔한 원소인 실리콘과 희토류원소인 게르마늄 등에서 볼 수 있는데, 극소량의 불순문을 집어넣음으로써 그 결정의 전기적 성질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지구의 화산 활동에 따른 융합으로 여러 가지 전기적 성질을 띤 광물들이 만들어졌다. 그 전기적 성질 중 가장 중요한 성질인 반도체성 결정이 지닌 압전성, 초전성, 광전성과 그 외의 반응들은 압력, 열, 빛 등에 관한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아날로그적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었을 것이다. 더욱이 어떤 반도체를 통해 전류가 반복되어 통과하면, 나중에는 같은 전기적 반응에 쉽게 반응할 수 있었고 그 물질의 성질은 영구적으로 변화된다. 결정 격자들을 따라 지나다니는 전자들의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지구 자기장 속에 반영된 천체의 주기들에 의해서, 그리고 근처의 다른 유기체 결정의 전자기장에 의해서 형태가 결정되었을 것이다. 이들은 시간 감각과 주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들이다. 전류는 또한 물질의 어떠한 손상도 즉각적으로 반영하여 원래 구조의 회복을 위한 대체 원자들을 유도했을 것이다. 어떤 바위들이 한 10억 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는 과정에서 점차 그 환경에 반응하게 되면서 성장을 하고, 용암이 흘러 지나갈 때나 혹은 황산비에 의해 침식당할 때 ‘아프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면서 생명의 맥박을 갖게 되었다.(로버트베커,게리셀든. 생명과 전기,319-320면)

 

공감적 내성(共感的 內省) sympathetic introspection

 

쿨리(Charles Horton Cooley, 1864-1929)는 사회학자들이 연구대상이 되는 행위자들의 위치에 자신들을 두려고 할 것과, 의식을 분석하기 위해서 공감적 내성(共感的 內省, sympathetic introspection)의 방법을 사용할 것을 촉구하였다. 행위자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취할 수 있는 행위를 분석함으로써 사회학자들은 사회적 행위의 기저에 있는 의미와 동기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적 내성의 방법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비과학적인 접근방식으로 생각되었다.(현대사회학,93)

 

공명반사현상

 

영적 치료사가 환자와 접촉없이 마음 속에 환자의 이미지만 그린 상태에서 환자를 진단하는 것과 같이 공명을 통해 심적에너지를 전달하는 현상을 말한다(편주). 앰브로스 워럴과 올가 워럴 부부는 96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호밀에 생각을 집중시켜 그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것을 보여 주었다. 로어는 사람들이 식물이 이상적인 조건하에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 생장률을 20퍼센트 가량 촉진시킬 수 있다고 했다.(식물의,424)

 

공정세상관(公正世上觀)  just world belief

 

뿌린대로 거둔다는 신념. 세상을 성실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리라는 신념. 어떤 행실에는 그것에 해당하는 응분의 보수가 주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심리학자인 러너(Lemer,M.J)가 한 말. 유감스럽게도 실생활에서는 선인이 행복하게 되고 악인이 불행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불공평한 장면을 보면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공정세계관이 위협을 받아, 어쨌든 공정을 되찾아 공정 신념을 유지하려는 욕구가 생긴다.(그마음이,15면).


세상이 공정하다는 뿌리깊은 신념에서 생기는 사고패턴이 있다. 도둑이 친구 집에 들어가 돈을 훔쳐간 경우, “왜 그런 큰돈을 집에다 뒀느냐”며 잘못이 친구에게 있다고 생각하거나, 교통사고를 당한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는건데” 라면서 자책하는 것이 그것이다. 자업자득, 인과응보라는 말은 여기서 비롯된 말이다.(그마음이,16면)

 

과환기증후군(過換起症候群)

 

격렬한 호흡이 오히려 호흡을 멈추게 하는 현상. 사람은 뇌의 연수에 있는 호흡중추의 지시로 호흡을 한다. 산소가 많은 혈액이 연수를 흐르면 호흡 중추는 몸에 산소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활동을 게을리 하게 되는데, 급기야 산소가 모자라 뇌빈혈을 일으키고 실신하게 된다. 콘서트장에서 소녀들이 너무 흥분하여 “와, 와”소리치다가 급기야 실신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그마음이,54면)

 

광고모델 콤플렉스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날씬한 여성 광고모델들이 젊은 여성들에게 커다란 정신적 압박감을 가하고 식사습관의 혼란을 조장, 식욕장애를 유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의 심리학전문지 <이상심리>11월 호가 7일 보도.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에릭 스타이스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20세의 여대생 2백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가 광고모델 같은 몸매를 가꾸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끼고 있으며 응답자의 20%가 여성잡지의 다이어트광고 때문에 식욕장애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UPI).(동아일보, 94. 11.19, 해외토픽)

 

교화적(交話的) 기능 pathic function

 

야콥슨의 개념. 사사롭게는 사람들이 만났을 때 인사를 주고받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한 집안의 관혼상제와 같은 잔치의 모임, 그리고 굿이나 집단적인 사회적 의식이나 축제문화가 사람들을 서로 만나게 해주는 기능을 일컫는 말.(편주.그래도바람개비는,346)

 

귀선유전

 

진화과정에서 한번 나타난 형질이 후대에 이미 그 형질을 상실한 자손에게 갑자기 나타나는 유전현상이 귀선유전이다. 예컨대 인간의 여성에게 보통의 두 젖가슴 외에 副乳라는 두 개의 조그만 젖무덤이 더 붙어 있는 현상 등을 일컫는다. 이것을 일찍이 조상들이 갖고 있었으나 진화과정에서 잃어진 것이 다시 나타난 것.

 

귀소본능 歸巢本能

 

새가 본능적으로 자기의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능력을 일컬음.

 

귀인 attribution

 

행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어느 쪽에 돌리는가에 따라, 내부귀인(internal att.) 과 외부귀인(external att.)으로  나누어진다. 성공은 내부귀인, 실패는 외부귀인을 하는 경향을 이기적편향(self-serving bias)이라고 한다.

 

국제트렌스퍼스널학회 International Transpersonal Association

 

1972년 국제트랜스퍼스널심리학회가 열린 후 4회 학회부터 국제트랜스퍼스널학회로 불리우게 됐다. 트랜스퍼스널, 즉 초개인(初個人)이라고 하는 말은 서양인이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겨왔던 개인이라고 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은 가장 근본적인 기층에 있어서는 공통된 것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 위에 선 학회로, 융파의 분석가들이 주도하고 있다.(종교와과학의,12)

 

 

그레이트 마더  great mother

 

융 심리학에서 여성은 ‘그레이트 마더’ (great mother)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랜트 마더란 인류 공동의 집합 무의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성의 마음 심층에는 상대를 따뜻하게 감싸는 요소와 함께 상대의 에네르기를 빨아들이려고 하는 그레이트마더의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고 한다.(그마음이,195면)

 

금지의 역효과

 

금지된 것이 매력적으로 생각되는 것은 그것이 위협받고 있는 자유를 회복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너무 강하게 금지시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고 만다.(그마음이,41면)
심리학자인 페니베이커와 샌더즈(pennebak er & sanders)는 어떤 대학의 남자 화장실 안에 낙서를 금지하는 두 종류의 팻말을 달아 두고는 낙서의 숫자를 비교했다. 하나는 ‘낙서엄금’이라는 강한 어조에다 ‘대학 경찰 보안 부장’이라는 서명을 적고, 다른 하나는 ‘낙서하지 마세요’라는 부드러운 팻말에 ‘대학 경찰 구내 위원’이라는 권위 없는 서명을 적었다. 그 결과 낙서가 많았던 쪽은 전자였다.(그마음이,41면)


이와 반대로 하고싶은 것도 ‘꼭 하라’는 강한 강요를 받으면 하고 싶은 생각이 가신다. 이것을 할인원리라 한다.(그마음이,43면)

 

(뇌의) 기능적 비대칭성

 

인간의 뇌는 좌반구와 우반구로 되어 있는데, 어떤 자극의 수행시에 어느 한쪽 반구가 다른 쪽 반구에 비해 더 많이 관련되거나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능적 비대칭성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좌반구는 언어 표현, 단락 이해, 시간적 순서의 지각, 수학 문제 풀기 등을 우세하게 처리하는 반면, 우반구는 공간 지각, 색채․음계 지각, 방향 등을 더 잘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반구 비대칭성의 정도가 덜 뚜렷하기 때문에 수학능력 등 일부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그마음이,220면)


조리있고, 정서적이고 논리적이고 순서적인 생각은 좌반구에서, 비언어적이고 직감적이며 직관적 자극은 우반구를 자극하는 경향이 있다. 명상은 우반구에 영향을 미친다.(우주심과,268)
사람은 보통 어떤 일에 대해서도 두 개의 머리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 확실해졌다. 분석, 논리, 언어, 지식, 그리고 본질적으로 남성적인 활동 등은 왼쪽 뇌에 집중되어 있고, 한편으로 오른쪽은 정서, 음악, 공간, 직관, 그리고 여성적인 면에 집중되어 있다. 이것을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왼쪽 뇌는 행위자이고, 오른쪽 뇌는 꿈꾸는 자이다. 오른손(왼쪽 뇌)으로 지식을 구하면 과학이 되고, 왼손(오른쪽 뇌)으로 구하면 예술적 해결에 이르게 된다.(생명조류,244)

프린스턴 대학의 줄리앙 제임스는 의식의 출현을 극히 최근의 사건으로 보고 있다. 고대인은 오늘날의 우리들과 같은 사고는 할 수 없었다고 결론 내린다. 기원전 1천 몇 백년 경부터 시작된 세계적 천재지변의 결과 양쪽 사원을 가로막고 있던 벽이 비로소 무너져 뇌의 독백이 가능하게 되면서, 진정한 자기성찰 내지는 의식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생명조류,242)

 

기벽(嗜癖)  addiction

 

납․수은 중독은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더 많은 납․수은을 필요로 하지 않고 납․수은이 체내에서 사라져도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약․술․담배․커피는 사용하면 일시적 쾌락과 만족을 느끼지만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사용하려는 욕구가 일어난다. 납․수은과 같은 물질에의 ‘중독’과 달리 이를 嗜癖 이라고 한다.

 

기시현상(旣視現象)

 

어떤 사건이 발생하기도 전에 미리 보거나 느끼게 되는 현상. 기시현상이나 미래의 예측 등은 오른쪽 뇌와 왼쪽 뇌의 순간적인 교신에 따라 오른 쪽 뇌에 간직되었던 잠재의식이나초인식 등이 왼쪽 뇌로 전달됨으로써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하늘의여왕,273)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베이징에서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개짓을 하면서 일으킨 파동이 태평양을 건너면서 폭풍이 될 수도 있다는 나비효과(이상 대한매일 02.3.15. 8면 이경형 칼럼 ‘아름다운 꼴찌의 나비효과’ 중)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 Lorentz)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낸 이 원리는 훗날 물리학에서 말하는 카오스 이론(Chaos Theory)의 토대가 되었다. 변화무쌍한 날씨의 예측이 힘든 이유를, 지구상 어디에서인가 일어난 조그만 변화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날씨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으로 설명한 것이다.

처음에 이 현상을 설명할 때는 나비가 아닌 갈매기가 사용되었지만, 이후에는 시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갈매기를 나비로 바꾸었다. 이 가상의 현상은 기존의 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른바 초기조건에의 민감한 의존성', 곧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경우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서 나비효과는 더욱 강한 힘을 갖는다. 디지털과 매스컴 혁명으로 정보의 흐름이 매우 빨라지면서 지구촌 한 구석의 미세한 변화가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나쁜 신념 bad faith

 

실존사회학에 대한 훌륭한 설명은 안드레아 폰타나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는 조지 오웰의 단편소설<코끼리사냥>으로부터 이 설명을 끌어내고 있다. "코끼리를 보자마자 나는 그를 쏘지 말아야 함을 아주 확실히 깨달았다…그러나 그 순간 나는 나를 따라 왔던 군중들을 휙 둘러보았다.…그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았으나 내가 신기한 권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순간적으로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나는 결국 그 코끼리를 쏘아야 함을 알아차렸다. 그 사람들이 이 일을 기대했고 나는 그 일을 해내야 했다. 나는 그들 이천 명의 의지가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나를 다그침을 느낄 수 있었다.“(현대사회학,507) 이 이야기는 행위자가 코끼리를 쏘도록 ‘강제하는’ 사회적 환경인 군중들과 그로 인해 행위과정을 변화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준다(편집).…실존주의자들은 이 상황에서 그 압력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그들의 정치적 주장이다. 외적 압력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항상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사르트르의 ”나쁜 신념“(bad faith)이라는 주제가 가 있다. 나치 강제수용소 직원은 그가 단지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우리에게 말할 때 잘못된 신념을 실행하고 있다. 그는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었어야 했다.(현대사회학,509)

 

낙인 stigma

 

고프만의 가장 흥미 있는 책 중의 하나는 <낙인>(stigma,1963b)에서 나온 개념(편주). 사람이 마땅히 있어야 할 모습 즉, ‘당위적인 사회적 정체’(virtual social identity)와 실제로 있는 모습 즉, 현재의 사회적 정체’(actual social identity) 간의 괴리가 생긴 상태가 낙인이다(편집). 낙인에는, 이미 불신 당한(discredited) 낙인과 믿기 어려운(discreditable)낙인이 있는데, 고프만은 두 가지 유형의 낙인 중에서 어느 것에 의해 고통을 당하느냐에 따른 연기론적 상호작용에 주목하였다(편집,현대사회학,312). 전자의 경우 연기상의 근본문제는 사람들이 그 문제를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 나타난 긴장을 처리하는 일이고, 후자의 경우는 관객이 그 문제를 알지 못하도록 정보를 관리하는 일이다.(편집,현대사회학,313)

 

낙인화 labeling

 

사람들은 흔히 현상적인 평가를 가지고 그 사람의 본질적인 속성에까지 이상(異常)이란 굴레를 덮어씌운다. 우리는 이상(異常)과 정상(正常)이 상대적 개념(相對的 槪念)이란 것을 주의하여 타인을 낙인화(烙印化)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타인을 낙인찍는 경우 대부분 착각이 많다.

남근선망 penis envy

남근기(男根期의) 여아가 남아를 부러워하는 것. 남근기는 3-5세까지로 성기가 주요 관심의 대상이 된다. 이성쪽 부모에 대해 성적인 유대감을 느끼는 외디푸스콤플렉스가 형성되며, 남근기에 아이들은 부모의 가치를 내면화함으로써 초자아가 발달하게 된다.(상담심리학입문,27)

 

네오필리아(neophilia) 충동

 

네오필리아(neophilia)란 새로운 것에 끌리는 경향을 말한다. 반대로 새것을 싫어하는 것을 네오포비아(neophobia)라 한다.…어린이는 새것을 좋아하는 충동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억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의 호기심을 감독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것을 억누를 수는 없다.(털없는,141)…탐험가와 ‘순수한’ 탐구에 종사하는 과학자, 예술가는 네오필리오 충동이 강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편주).…예술가든 과학자든 탐험 행위를 할 때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충동(네오필리아 충동)과 새로운 것을 싫어하는 충동(네오포비아 충동) 사이에 갈등이 일어난다.(털없는,151)

 

놀이의 극대화한 보상의 원리

 

극대화한 보상의 원리란 적은 노력을 들였는데도 뜻밖에 큰 반응을 낳을 경우에 보상이 더 큰 것을 말한다(편주). 모든 종류의 놀이에는 극대화한 보상 원리가 적용된다(편집). 침팬지 새끼와 어린이는 물건을 두드리기를 좋아한다. 그들이 보다 좋아하는 것은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물건들이다. 가볍게 던지기만 해도 높이 뛰어오르는 공, 살짝 손을 대기만 해도 방 저편으로 날아가는 풍선, 힘들이지 않고 모양을 만들 수 있는 모래, 부드럽게 밀어도 쉽게 굴러가는 바퀴 달린 장난감, 이런 것들은 가장 큰 매력을 가진 물건들이다.(털없는,142)

 

대치 displacement 혹은 전위

 

방어기제의 일종. 어떤 충동이나 감정을 해당 대상이 아닌 데로 귀착시키는 행동으로,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식. 전위와 같은 개념(미상).
원래의 목적과는 무관한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서 정서표현을 하거나 상징적 행동표시를 하는 것이 전위의 핵심이다. 회사에서 상사에게서 꾸지람을 듣고 집에 와 저녁식사가 좀 늦었다고 부인에게 화를 내는 행동이 그 예다. 전위에는 적개심이나 혹은 불안의 정서가 내포되어 있다.(이상행동의,181면)

 

데카르트적 명료성

 

지적 문제에 접근하는 그의 일반적인 방법과 사상을 이르는 표현. 데카르트 중요한 사상은, 과학적 지식에 대한 확신, 분석적 방법론, 정신과 물질의 이분법적 사고의 세가지라 할 수 있다(편주). 데카르트는 과학적 지식의 확실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었으며, 그의 생의 사명은 모든 학문에서 오류로부터 진리를 가려내는 것이라 믿게 되었다. ‘모든 과학은 확실하고 분명한 지식’이라고 그는 썼다.(새로운과학과,58)

 

도구적 합리성(道具的 合理性)

 

비판이론가들의 개념. 비판학파는 목적합리성과 가치합리성을 구분한 베버의 견해 또는 비판이론가들 스스로 말하는 이성이라는 개념을 대폭 수용하였다. 비판이론가들에 있어서 도구적 합리성(道具的 合理性)이라는 것은 주어진 특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유효한 수단의 문제로서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기술관료적 발상에 잘 반영되어 있다. 이 기술관료적 발상의 목표는 사람들을 지배로부터 해방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지배하는 힘에 봉사하는 데 있는 것이다.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규정한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수단을 발견하는 것이 기술관료적 사고의 목표인 것이다.(현대사회학,220) 비판학파는 도구적 합리성의 한 가지 형태인 기술(technology)에 그들의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현대사회학,221)

하버마스는 기술과 과학이 도구적 합리성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합리성의 구현은 현대세계에서 대중을 통제하는 데 유용하다. 가치중립성이라는 외투 속에 둘러 싸여진 이러한 합리성은 지배를 은폐하고 또 발견하기 어렵게 만든다. 하버마스가 마르쿠제의 입장에서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있기는 하지만 도구적 합리성이 인류의 향상을 위하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마르쿠제의 발상은 반대하고 있다.(현대사회화학,222)

 

도덕원리  morality principle

 

정신분석학의 개념으로, 슈퍼에고(super ego)를 지배하는 원리. 에고를 지배하는 원리는 ‘현실의 원리’이고, 이드를 지배하는 원리는 ‘쾌락의 원리’이다(편주).

 

도박사의 오류

 

모든 사건이 앞에서 일어난 사건과 독립적으로 일어난다는 확률이론의 가정을 그들의 성격상 받아들이지 않고, 확률이 1/6인 주사위 던지기에서 100번 던져 5가 한 번도 안나왔다고 해서 다음 번에 5가 나올 확률이 1/6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오류. 그러나 여전히 확률은 1/6.

 

돈 주앙 신드롬

 

마마보이도 ‘여신’을 찾고 있다(편주). 그는 마음이 끌리는 여자들을 항상 쫓아 다니는 버릇이 있다. 그는 이 여자 저 여자를 쫓아다니면서, 어머니와 결합되기를 갈망한다. 그가 찾고 있는 것을 살아 있는 ‘여신’이기 때문에 육신을 지닌 한 여자에게는 절대 만족을 얻지 못한다. 이것이 ‘돈 쥬앙 신드롬’이다. 인간의 차원을 넘으려고 방자해진 오이디프스적 아이는 한 여자에게만 매여 있을 수가 없다.(남자 바로보기,70)

 

동물생태학 ethology

 

진화론적인 견지에서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가 기초했다.(3인의과학자와,163) 사회생물학과 비교됨. 동물생태학과 또 다른 학문이 집단생태학 population ecology이다. 집단생태학은 기후나 식물군뿐 아니라 널리 먹이와 포식자, 공생자와 경쟁자를 포괄하는 넓은 의미에서의 환경이 어떻게 종의 진화를 결정짓는가에 대한 학문이다.(3인의과학자와,177)

 

동일시 identification

 

방어기제의 일종. 아동이 좋아하는 대상과 똑같다고 생각함으로써 생기는 기제로, 교사나 운동선수에 대해 주로 동일시.

 

동조행동

 

널리 인간이 행하는 적응의 한 형태로서, 사회가 안정될수록 일반화한다. 동조행동을 실험에 의하여 최초로 검증한 것은 M.셰리프이며, S.E.아슈도 상황이 정확한 경우에 대한 실험을 시도하여 동조행동을 관찰하였다. 동조행동은 과제(課題) 여하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것으로서, 그 발생요인은 몇 가지로 생각할 수 있으나, 개인적 측면은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① 개인적으로 본래 가지고 있는 동조성향

②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할 경우에는 그것에 관한 과거경험(이것은 동조와는 逆方向으로 작용하는 힘이 됨)

③ 소속하고 있는 집단에 대한 관여의 정도

④ 다른 사람에 대한 의존도이다.

 

집단의 측면에서 보면

① 집단에 대한 신뢰의 정도

② 집단에 대하여 느끼는 매력과 집단에서 차지하는 지위

③ 사적(私的)인 상황과 공적(公的)인 입장의 여부(예를 들면, 공적 의견으로는 동조행동으로서 표명하지만, 사적으로는 그와 반대의견을 가지고 정확한 판단을 행하고 있는 경우) 등이다.

 

동조현상(同調conformity現象)

 

유행을 설명하는 이론. D. E. Asch의 실험이 유명.

 

동조(同調)의 원인

 

①.남을 정보원으로 신뢰하려는 경향 때문에 일어난다. 우리 자신이 세상에 대해 모든 것을 알지 못하며, 남들이 나보다 더 잘 알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②.逸脫者가 되기 싫어 남의 행동을 따른다.

③.所屬感의 동기 때문이다. 메슬로우는 생리적 동기와 안전의 동기가 성취되면 사랑과 소속감의 동기(belonging motive)가 활성화된다고 주장.…同調의 종류에는 순기능적 동조(functional confornity)와 역기능적 동조(disfunctional confornity)가 있다.

 

동질정체 homeostasis

 

신체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으로, 식사를 제때에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동질정체를 유지하기 위해 한 번 먹을 때마다 폭식을 한다고 한다. 지방을 많이 저장하기 위해 지방세포의 수, 특히 크기가 커져 비만이 된다.

 

두개이론(頭蓋理論:乙理論) 

 

두개란, 바로 머릿부붐으로 乙자에 있어 머릿부분이 전체적인 크기를 정하는 것처럼, 사람의 경우도 얼굴부붑이 전체를 대표한다는 이론. 얼굴의 모습에서 성품을 읽게 되고, 얼굴의 상태에서 체내의 건강여부를 알게 된다. 각 장부의 고유의 기관, 즉 간은 눈, 폐는 코, 귀는 신, 입은 위를 대표하며 얼굴의 부위나 색깔에 따라 증상을 나타내게 되고 얼굴의 크기에 따라 몸의 큼세를 알게 된다.(‘오상기혈론’ 129면)

 

두뇌형성이론

 

플라톤은 생득론, 아리스톨은 경험론을 주장했다. 심리학에서는 상호작용론이 정설.

 

드크레란보 증후군

 

1942년 프랑스의 드크레란보(de clearanb ault)에 의해 이름 붙여진 망상병으로, 환자는 어떤 남성으로부터 열렬히 사랑 받고 있다고 믿고,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않는 데 원한을 품고 자살한다고 위협한다거나, 소송을 한다거나, 폭력까지 행사하기도 한다. 주로, 기혼 여성에게서 많고, 피해 망상이라고도 불린다.(그마음이,50면) 이와 유사한 것으로, 오셀로 증후군이 있다.

 

드메 신드롬

 

연상의 여인과 결혼하는 풍조가 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일전 보도된 바로 이웃 일본에서는 4쌍 중 1쌍 꼴로 연상녀혼이 보편화되고 있고 북구에서는 연하혼과 연상혼이 반반이라고 한다. 이 같은 풍조를 드메 신드롬이라 한다. 19세기초 조르주 상드의 고향에 드메라는 젊은이가 연상의 여인이 있는 집만을 골라 사랑을 찾아 헤맸다. 상드의 집에도 들러 사랑이 어디 있느냐고 물어 샘 속에 있을지 모른다 하자 샘에까지 뛰어들었다는 연상여인 광이 드메다. 우리나라에서도 연상의 여인과 결혼하는 역사는 유구하다. 민며느리가 바로 그것이다. 노동력이 있는 연상의 여인을 들여 나이어린 아들이 어느만큼 자랄 때까지 일을 시키다가 결혼시키는 예비 며느리다. 옛 우리 부모들은 아들을 낳아야 존재가치를 누리고 행세할 수 있었기에 아들을 일찍 보고자 연상 여인과 조혼(早婚)을 시키는 것이 관습이었다. 1940년 당시의 한국 내 형무소에서 옥살이하고 있는 살인 여수(女囚)가 47명인데 살인수 남녀 대비가 100대 88꼴로 높은 비율이었다. 당시 전세계 남녀 살인범 대비는 100대 4였음을 미루어 볼 때 엄청난 고율 이었다. 한국 여수들의 살인 대상의 거의가 나이 어린 남편이요 동기의 거의는 성적 부재에서 야기된 충동범행이었다. 연상녀의 역사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비극이었다.(98.6.12 조선일보 이규태코너 ‘연상녀 신드롬’中)

 

등산심리

 

등산을 할 때는 70-80% 정도 올라갔을 때가 가장 숨이 차다. 이 때 누가 “조금밖에 안 남았어, 힘내! 그러고도 남자야”라고 말해야 효과가 없다. 이 때 “정상에서 느낄 수 있는 그 기분은 도저히 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요. 앞으로 20분만 더 참으면 빼어난 경관이 여러분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라고 말해준다면 용기 백배하여 단숨에 정상에 올라갈 것이다. 등산 경험이 많은 사람이 등산을 별로 고통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충분한 훈련으로 체력을 길렀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정상을 정복했을 때의 감격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등산의 심리다.(그마음이,111면)

 

로리타콤플렉스 lolita com

 

러사아계 미국 작가인 나브코프(V.Nab okov)의 소설 ‘로피타’에서 중년의 남성이 아주 젊은 여주인공에게 강렬한 욕망을 느끼는 것에서 유래. 줄여서 ‘로리콤’, 일명‘영계콤플렉스’.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

 

연애관계에 개입되는 장애나 방해에 의해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나 욕구가 더 높아지는 것. 부모의 반대로 인하여 그 두 사람은 감정적이고 되고, 이 감정이 오히려 연애 감정을 높여 연애 욕구가 더 강화된다.(그마음이,41면)

 

리모티베이트(re-motivate)행위

 

암컷이 성행위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이익을 위해 성적 자극을 이용하는 행동을 이르는 말(편주). 원숭이 암컷이 성행위와 관련이 없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수컷한테 접근하고 싶으면, 그에게 성적 매력을 과시할 수 있다. 이것은 성교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수컷의 충동을 자극함으로써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서다.(털없는,97) 이런 행동양식을 ‘리모티베이트 행위’라 부른다.…우리 인간도 비슷한 장치를 이용하고 있다. 인위적인 성적 신호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사용된다. 이성한테 매력적으로 보이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의 적대감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털없는,98) 원숭이 수컷은 자기보다 우세한 수컷이 공격하려 하면, 수컷을 유혹하는 암컷의 자세를 취한 다음 엉덩이를 내밀어 올라타게 할 때가 많다. 우세한 암컷도 역시 지위가 낮은 암컷의 몸 위에 올라탈 수 있다. 성적 행동양식을 성행위와 관계없는 상황에서 활용하는 것은 영장류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 되었고, 집단의 화합과 조직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털없는,101)

 

리비도 libido

 

프로이드가 말한 심리성욕 에너지로,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나오는 에너지. 심리적 측면의 전성설(全成說)의 하나. 발달단계는 리비도가 집중되는 신체부위에 따라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성기의 5단계로 구분된다.…리비도의 반대편에는 데스트루도(destrudo)가 있다. 리비도가 생명지향적인 데 반해 데스트루도는 죽음 지향적이다.(새로운과학과,170)

 

리절트형 사고

 

빨리 빨리 서두르는 것을 결과에 집착하여 과정을 날린다 해서 리절트형 사고라 한다. 그 특징은, 일이나 활동에 있어 결과부터 보고 활동에 있어 결과부터 보고 그로써 잘하고 못하고를 판정한다. 달성하 겨로가를 수치화하길 좋아한다. 등등.(조선일보 99.7.3. 7면 이규태코너 ‘빨리빨리병’)

 

리포스 LIFOS : last in, first out

 

여자들의 사랑으로, 늦게 사랑을 받아들이지만 먼저 등을 돌린다. (반) FILOS.

립스틱 효과

여자들이 입술에 립스틱만 살짝 발라 이미지를 크게 바꾸는 것처럼 작은 변화를 큰 효과를 내는 일의 효과를 말함

 

마마보이

 

어머니가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고 정성스럽게 보살피는 것도 도가 지나치면 아이의 자립을 막는 꼴이 되고 만다. 중요한 것은 부모, 특히 어머니가 아이로부터 자립하는 것이다. 아이에게서 자립할 수 없는 어머니의 뒤에는 건전한 부부 관계의 유지를 게을리 하는 아버지가 있다. 어머니가 아이로부터 적당한 시기에 자립하지 못하면 아들은 마마 보이가 되기 쉽다. 마마 보이는 어머니로부터 심리적으로 이유(離乳)되는 것에 대해 죄책감 비슷한 것을 느낀다.(그마음이,37면)

 

마운틴 맨

 

마운틴 맨이란 비바라는 작은 산짐승을 잡아 그 모피를 팔아 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록키산맥 깊숙한 곳에 들어가 덫을 놓고 모피를 말리고 자신의 식량을 구하기 위해 냇물에서 고기를 낚으면서 생활합니다. 작은 오두막집을 짓고 몇 달씩 봄이 올 때까지 혼자서 지냅니다. 믿을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으며, 동반자는 말 못하는 나귀 정도입니다. 만약 그들이 타고난 자립심, 집단을 떠나 혼자서 살아가는 개인주의의 능력, 사람이 살아가기 힘든 환경을 이기고 생존하는 개척정신, 그리고 인디언을 격퇴하는 용기와 위험과 맞서는 모험심 등이 없었더라면…. 잭 스워더는 이러한 미국 기업정신의 원형을 미국의 마운틴맨에서 찾고 있습니다. 마운틴 맨의 역사는 1823년에서 1840년의 중반까지 불과 20년밖에 되지 않지만, 어떤 개척자들이나 카우보이보다도 미국 정신과 역사를 상징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그래도바람개비는,216-217)

 

먼로효과

 

지하철 환기구 위에서 펄럭이는 치마를 움켜잡는 먼로. 빌딩이 많은 도시에서는 지하철 환기구처럼 난기류가 가끔 일어난다. 이를 기상학에서는 먼로효과라 한다.

 

메디아 콤플렉스  media complex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젊고 아름다운 마녀인 media가 남편인 이아손에게 버림받자 아이들을 죽이고 궁전에 불을 지르고 아테네의 왕과 결혼한 것에서 유래. 결혼한 젊은 엄마들이 자신의 삶에서 무엇인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어린아이를 돌보지 않고 자신의 일만을 추구하는 심리적 현상.

 

메타동기 meta motive

 

삶을 창조하려는 동기.

 

모친애착(母親愛着)

 

어머니가 아이에게 가지는 애정을 모친애착이라고 한다. 모친애착은 조기애착형(early attachment)과 후기애착형(la ter attachment)이 있다. 전자는 출산후 이틀 정도면 아이에게 애정을 느끼고 아이를 하나의 ‘사람’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어머니는 아이가 태어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안정되어 있다. 후자는 생후 9주 이전에는 아이를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어머니는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다거나 정서가 불안정하다. 육아노이로제나 그 반대인 육아포기증 같은 현상은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누구나 모성적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그마음이,28면)

 

무기능(無技能) nonfunction

 

로버트 머튼의 개념. 옛날부터 존재해온 사회적 형태가 과거에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졌을지 모르지만 현대사회에는 아무런 중요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현대사회학,165) 머튼은 또 하나의 사회적 사실이 다른 사회적 사실에 대해서 부정적 결과를 가질 수 있음을 뜻하는 역기능(逆機能,dysfunction) 개념을 발전시켰다(편주,현대사회학,164)

 

무언의 노출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몸짓이나 자세, 표정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성의계약,192). 그 중에서도 표정은 특히 중요한 것으로, 보통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드러내는 결정적인 수단이 된다.…어떤 실험에서 거짓말을 하는 순간에는 손으로 입을 가리기도 하고, 코를 비비거나, 눈썹을 만졌다. 또한 무의식중에 보통 때보다 얼굴을 많이 만졌다(편집).…데스먼드 모리스가 ‘무언의 노출(nonverbal leakage)'이라고 부르는 몸짓이나 자세, 표정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언제나 외부에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성의계약,193) 콜롬비아 대학의 테레이스는 영장류 언어를 연구하면서 이 무언의 영장류가 언어를 배우는 메커니즘이 이 무언의 노출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편주, 성의계약,189).…테레이스는 자기가 가르친 수컷 침팬지 님이 수화를 배운 것은 독일의 서커스 말인 ’영리한 한스‘를 연상하게 했다. 금세기가 시작될 무렵 한스는 단어를 쓸 수가 있고, 단어를 읽거나 계산을 할 수 있는 말로 유명했다.…그런데 한스가 영리한 것은 단 한 가지 점뿐이었다. 즉 인간의 몸짓 언어를 읽는다는 것이다. 즉, 자기가 대답을 찾고 있는 도중에 질문자의 몸이 긴장하거나, 그의 시선, 머리나 손의 위치, 숨쉬기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면, 한스는 그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발을 구른다.(성의계약,190)

 

무지의 베일

 

미국의 철학자 존 롤스가 제안. 자신의 입장에서 떠나서 사물을 판단하는 것.


물신화(物神化, reification)

 

마르크스주의이론에 대한 루카치의 기여는 물신화(物神化, reification)와 계급의식(class consciousness)이라는 두 가지 중심개념에 관한 그의 저작에서 두드러진다.…루카치는 마르크스의 상품개념으로부터 그의 논리전개를 시작한다.…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연과 상호작용하는 속에서 여러 가지 물건들을 또는 상품들을 생산해 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이들 물건을 만든다는 사실을 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 대신 이 상품 자체에다가 가치를 부여하려고 한다. 따라서 가치는 행위자와는 무관하게 시장에서 창출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러한 상품의 물신숭배야말로 상품 그 자체가, 그리고 그 상품을 위한 시장의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존재가치가 인정되는 과정이다.…상품의 물신숭배(warenfitischismus)와 물화(物化,verdinglichung)간의 중요한 차이는 바로 이 두 개념의 적용 범위에서 비롯된다. 전자의 개념이 경제제도에만 국한되었다고 하면 후자의 개념은 루카치에 의해서 사회의 모든 영역, 예컨대 국가, 법 그리고 경제와 같은 모든 영역에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사회의 모든 영역에 동일한 동태적 과정이 적용된다. 사람들은 사회구조가 그 자신의 고유한 생명을 지니고 있고 따라서 객관적 성격을 갖게 된다고 믿는다.(현대사회학,212)

 

물질사용장애  sunstance use disorder

 

약물로 인한 기벽(嗜癖,addict ion)과 금단증상이 심한 상태.

 

바디타임 body time

 

우리 인간에게는 마음과 몸을 지배하는 보디타임(body time)이라는 것이 있다. 보디 타임이란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지배하는 자연적인 리듬인데 이 상태가 좋지 않으면 몸은 피로하고, 사고 능력이 저하되고, 긴장감이 줄어든다. 몸의 상태가 가장 좋지 않을 때가 저녁때이다. 저녁때 교통사고의 발생률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사람을 선동하는 데 천재였던 아돌프 히틀러도 황혼 무렵에 집회 열기를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그마음이,131-132면)

 

반동형성  reaction formation

 

방어기제의 하나. 어떤 행동이나 충동이 죄의식이나 불안감을 유발할 때 그것과 정반대 되는 행동으로 바꾸는 것으로, 가령, 방귀뀐 사람이 성내는 것, 혹은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심리. 증오대신 애정을 , 잔인성 대신 친절을, 그리고 난잡한 성 행동 대신 도덕자적 사고를 하고 행동하는 것들 모두 반동형성이다. 인색한 사람이 남들을 인색하다고 말하고, 성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어떤 영화나 연극을 보고 외설적인 욕을 하는 것도 반동형성이다.

 

반동효과 rebounding effect

 

교감신경계가 흥분하고 나면 뒤이어 부교감 신경계가 신체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활동을 해야만 하는데,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지속적으로 흥분해 있으면 부교감 신경계가 활동을 못한다. 때문에 신체적 균형이 깨지는데 이때 위궤양․고혈압․불면증․신경증․우울증 등을 일으키고, 그러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약물의 과다복용․음주․마약사용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교감신경계의 과잉흥분으로 인해 빚어지는 현상을 교감신경계의 반동효과라고 한다. 신경이 예민한 피라미를 잡아 가두면 이리저리 오락가락 하다 이내 죽어버리는 것도 반동효과.

 

반응성 애착장애

 

겉으로 보기엔 자폐증과 매우 유사해 보이나 뇌손상 등 선천적인 자폐증의 원인 없이 잘못된 양육환경 속에서 후천적으로 생겨난 소아 정신질환.…이는 5세 이전에 발병해 감정반응 결여, 위축반응, 공격적 반응, 두려움 과잉경계, 심한 언어지연 등의 증세를 보인다.…이는 놀이치료로 고칠 수 있으며, 맞벌이 가정에 많다.(지면미상, 반응성 애착장애 맞벌이 가정에 많다)

 

방어기제

 

억압(repression). 전위. 지능화. 합리화(rationalisation). 투사(projection).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정서적 절연. 퇴행(regression). 대치(displacement). 철회(withdrawl). 보상 (compensation). 동일시(identification)

 

방향전환 활동

 

공격성이 자극되면, 우리 몸 속에는 다른 동물과 똑같은 생리적 변화와 근육 긴장 및 흥분이 일어난다.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다양한 전이활동을 보인다.…우리는 큰 소리가 나도록 두 발을 힘껏 구르기도 하고, 주먹으로 가까이에 있는 물건을 힘껏 내리치기도 한다. 이 행동은 다른 동물들한테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 동물들의 경우에는 이것을 방향전환 활동이라고 부른다. 공격성을 자극하는 대상(적)이 직접 공격하기에는 너무 두렵기 때문에, 아무 죄도 없는 구경꾼이나(누구나 한두 번은 이렇게 날벼락을 맞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무생물처럼 덜 위협적인 다른 대상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아내가 꽃병을 마룻바닥에 내동댕이치면, 꽃병은 물론 산산조각이 나서 마룻바닥에 흩어진다. 그러나 아내가 정말로 내동댕이치고 싶었던 것은 꽃병이 아니라 남편의 머리통이다.(털없는,175)

 

백(100)마리째 원숭이현상

 

1950년대 일본 미야자키현 고지마라는 무인도에서 이뤄진 실험에서 유래. 모래가 뭍은 고구마를 이모라는 원숭이가 물에 씻어서 먹은 후 이모와 그 어미를 중심으로 이런 신기술이 퍼져나갔으나 수년이 지나도 모래를 털어 먹는 것밖에 모르는 원숭이들이 더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100마리째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 먹는 방법을 익혔을 무렵 큰 변화가 일어났다. 섬에 있는 전 원숭이 뿐 아니라, 실험지역인 섬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다른 섬 원숭이들까지 모두 고구마를 물에 씻어먹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어떤 행위를 하는 개체의 수가 일정 정도에 달하면 그 종 전체에 그 행동이 순식간에 전파되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뜻한다(한국경제신문, 02.6.24. 건영설 경영전문기자의 ‘경영 업그레이드’에서 발췌 요약).

 

밴드왜건 효과 [band-wagon effect]


어떤 재화에 대해 사람들의 수요가 많아지면 다른 사람들도 그 경향에 따라서 그 재화의 수요를 더 증가시키는 효과를 말한다.

밴드왜건(band-wagon:대열의 앞에서 행렬을 선도하는 악대차)이 연주하면서 지나가면 사람들이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여 모여들기 시작하고 몰려가는 사람을 바라본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뒤따르면서 군중들이 더욱더 불어나는 것에 비유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의사결정을 의미한다.

 

범성욕설(汎性慾說)

 

프로이드가 성의 억압이 신경증의 원인일 뿐 아니라, 예술․학문을 비롯하여 일반적으로는 성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되는 많은 현상의 배후에 성적 동기를 발견하고, 어떤 현상이든 모조리 성으로 설명하려한 프로이드식 설명을 이름. 프로이드는 모친에게 효성이 지극한 자식의 행동을 근친상간적 등으로 일컫기까지 한 바 있다.(게으름.1,p89).

 

보강(補强,reinforcement), 강화(强化)

 

고전적 조건형성에서 조건 자극에 뒤따라 무조건 자극을 제시하는 실험적 절차. 조작적 조건 형성에서 조건 반응에 유관하게 자극을 제시하는 절차. 일반적으로 어떤 행동이 계속되도록 격려 지지할 때.(상담심리학입문,557)

 

보상 compensation

 

방어기제의 일종. 개인의 결함이나 열등감정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상이라는 방어기제를 쓴다. 말을 더듬던 아이가 꾸준한 노력으로 웅변가가 되는 것이 그것이다. 이는 직접적인 방법으로 보상을 얻는 것이다. 반면에 어떤 분야의 약점이나 실패를 다른 분야에서 보충함으로써 자존감을 획득하는 간접적인 보상 방법이 있다. 부모가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열심히 공부해서 위대한 학자가 되는 것이 그 것.

 

부두죽음 voodoo death

 

서인도제도의 아이티에 부두교를 믿는 흑인 부족이 있는데, 종교를 주도하는 제사장이 주술을 행하다가 부족중의 한 사람을 보고 “너는 이제 죽을 것이다”고 하면 그는 수 일 내에 죽는다고 한다. 이는 종교의 힘이나 제사장의 힘이 아닌 저주를 받은 당사자의 심리적 힘이다. 저주를 받았다는 생각 때문에 교감신경계가 지속적으로 과잉흥분을 일으켰기 때문이다(교감신경계의 반동효과).

 

부분강화 효과 partial reinforcement effect, PRE

 

언제 보상이 있을지 예측할 수 없어 행동이 더 오래 지속되는 원리로, 도박을 즐기는 심리.

 

부인(否認) denial

 

고통스러운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배신을 인정하려들지 않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여기는 것이 그 예이다.(상담심리학입문,28)

 

불안장애 anxiety disorder

 

불안장애에는, ①일반화된 불안장애, ②강박장애, ③공포장애가 있다. 이 가운데 공포장애는 특정대상에 대해 갖는 강하고 비합리적인 두려움으로, 공포감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편주). 폐쇄공포증(claustrophobia). 고소공포증(acrophobia). 광장공포증(agoraphobia). 사회공포증(socialphobia). 사람공포증(numerophobia). 뱀공포증. 거미공포증(arachrophobia).

소리공포증(ophidiophobia). 털공포증(tricophobia)

 

빈둥지 증후근  empty nest syndrome

 

자녀들이 성장하여 부모 곁을 떠난 시기에 중년의 부부들이 허전하다고 느끼는 심리적 현상.

 

사랑의 이중기준  double standard of love

 

전통적으로 남자는 성 허용도의 측면에서 결혼상대와 연애상대를 구분하고, 여자는 반대로 단일기준을 갖고 있다.

 

사회병질증후군(社會病疾症候群) sociopathic syndrome

 

공정세상관(公正世上觀)이 무너지면서 상대적 피해망상(被害妄想), 자기 속으로의 도피, 불신감의 확대, 감정 조절의 실패, 삶의 방향감각 상실, 양심의 붕괴 같은 개인적 정서분열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어 반사회적 반도덕적 행동이 범람하는 것.

 

사회적 놀이

 

또래 집단의 구성원이 되어 하게 되는 놀이를 말한다(편주). 아주 어릴 때는 사회적 놀이가 주로 부모를 대상으로 삼지만, 차츰 같은 또래의 다른 아이들을 더 중시하게 된다. 어린이의 발달과정에서 사회적 놀이는 매우 중요한 단계다. 놀이 집단에 끼는 것은 탐험적인 참여로서, 다 자란 뒤에도 오래도록 영향을 미친다.…음악을 탐험하지 않고 어른이 된 뒤에 처음으로 음악과 접촉하게 된 사람은 음악을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반면에 놀이 집단의 일원으로 사회적 접촉을 갖는 것을 엄격히 차단 당한 어린이는 어른이 된 뒤 사회적 상호작용에 반드시 심한 장애를 겪는다.(털없는,152)

 

사회적 사실(social facts)

 

에밀 듀르껭(Emile Durkheim, 1858-1917) 의 개념. 개인밖에 존재하면서 개인을 강압하는 힘과 구조, 예컨대 제도화된 법률과 공유된 도덕적 신념 같은 거시구조와 힘을 말한다(편집). 듀르껭은 사회적 사실(social facts)을 연구하는 것이 사회학의 특수한 과제라고 주장하고, 사회적 원인(사회적 사실)이 인간에 미치는 그 영향을 분석하는 한 방법으로 유명한 자살에 관한 연구를 하기도 했다(편집).(현대사회학,39)

 

사회적 실체

 

자기 평가의 확실성에 대한 주관적인 확신을 사회적 실체라 한다. 사회적 실체가 높을수록 자기 평가는 안정되고 일상 생활에서의 적용도가 높아진다.(그마음이,214면)
자기가 평균적인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주위에 비교할 여성이 많으므로 자기 평가가 안정되고 적용도도 높으나, 미인은 비교할 여성이 그렇게 많지 않으므로 자기 평가가 불안정하다. 즉, 사회적 실체가 낮다. 그래서 미인들은 자신의 신체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신 유행의 옷과 화려한 옷을 입는다.(그마음이,213-214,편집)

 

사회적딜레마  social dilema

 

단기적 즉시적 욕구의 충족을 통해 快를 추구하려는 심리와 장기적 보류적 욕구의 충족을 통해 쾌(快)를 추구하려는 심리간의 갈등.

 

사회적 영향 social impact

 

사회적 영향은 사회적 촉진현상(social faciliation phenomenon) 혹은 관객효과(audience effect) 와 사회적 억제현상(social inhibition pheno menon)이 있다. 전자는 타인이 있으면 일도 더 잘하고 경기(競技)도 더 잘 하는 효과이고, 후자는 다른 사람이 있으면 오히려 시합이나 문제해결에서 역효과를 내는 효과로, ‘하던 짓도 멍석 깔아 놓으면 안한다’는 식. 사회적 억제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①과제를 제대로 숙달하지 못했기 때문, ②과제가 복잡하기 때문, ③지나친 긴장

 

사회적 정체감 social identity

 

사회학자인 모리스 로젠버그(Moris Rosenberg,1979)는 자아개념의 내용, 구조, 차원, 그리고 경계를 구분하였다. ‘내용’에 의해 로젠버그는 사회적 정체감(social identity)을 개인의 성향과 구별하였다. 사회적 정체감은 “개인이 소속되었음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집단, 지위, E는 범주 등에 관한 것이다”.예컨대 민주당원이나 중년, 흑인 또는 남자 등으로 인정받을 때 사회적 정체감이 생긴다. 개인은 자기 자신을 그러한 카테고리에 비추어서 볼뿐만 아니라 자신이 일정한 경향 즉,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자기 자신을 용감하거나 내성적인 사람으로 또는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갖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동함에 있어서도 그러한 성향에 좌우될 것이다.(현대사회학,304)

 

사회적 태만 social loafing

 

여러 사람이 있을 때 책임감의 분산(diffusion of respo nsibility) 때문에 힘이 분산되는 현상. 사회적 억제현상의 일종으로, 같이 있으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 가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 애국가를 합창할 때, 줄다리기 할 때가 그 예.

 

사회적 판단 이론

 

사회 심리학자 세리프(Sherif,M.)는 자아관여가 높을수록 수용역이 감소하고 거부역이 증대한다고 하는 사회적판단이론을 제창했다.(그마음이,205면)  예를 들어 자아관여가 큰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는 약간의 냉정한 태도만 느껴도 강한 저항과 쾌감을 느낀다.(그마음이,206면)

 

상상적 장애  somatoform disorder

 

전쟁염려증이나 건강염려증과 같이 신체적 생물학적 결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종류의 병을 호소하는 꾀병과 같은 심리적 장애를 통틀어 말한다.

 

상(償)의 역효과

 

어머니는 자기의 기쁨을 구체적으로 나타내 보임으로써 아이가 더욱 공부에 열중하고 착한 아이가 되어 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성적이 좋아서’ ‘착한 일을 해서’라는 이유를 붙여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상을 준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자기는 단지 보수(報酬) 때문에 움직이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부모와의 이런 관계를 흥정으로 생각하게 되고, 생활전반에 걸쳐 자주적 행동이 줄어들게 만들고, 부모는 마음에서 우러난 애정 대신에 보수라는 손쉬운 수단으로 자기들의 애정을 가장(假裝)하려 하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체벌이 오히려 확고하고 일관성 있는 애정 표현이 될 수 있다.(그마음이,56면).

 

생리적 흥분과 호감

 

더톤과 아론(datton, D.G. & aron)의 실험. 캐나다 벤쿠버 교외의 협곡에 있는 몹시 흔들리는 조교(弔橋)와 캐피탈강의 상류에 있는 튼튼한 다리를 각각 건너온 청년들에게 예쁘장하게 생긴 여대생이 다가가, 예술창작에 관한 조사를 한다고 하고 TAT 그림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하나 지어달라고 말한다. 그런 다음 지금 시간이 없어 연구에 관한 상세한 말씀을 드릴 수 없으니 더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연락하라며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네주었다. 그 결과 조교를 건넌 사람의 반수가 전화를 걸어 온 데 비해, 튼튼한 다리를 건넌 사람은 겨우 12%만이 전화를 걸어 왔다.(그마음이,45-46면)
사랑을 느낄 때나 무서워서 떨 때, 혹은 이성을 만났을 때 생리적으로 흥분하는데, 생리적 흥분과 이성에 대한 호감은 관련이 많다. 호감이 흥분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생리적 흥분이 호감을 갖게 할 수도 있다. 이 때 후자의 경우를 흥분의 轉移效果라 한다.…로마의 매춘부들은 격투 경기에 광분해서 나오는 시민들을 유혹하기 위해 콜로세움과 막시무스 원형 경기장 근처에 몰려들었다.(발가벗기는,33)

 

생활영역 life space

 

동물의 텃새처럼 자신의 영역을 가지려는 현상. 버스 뒷좌석에 앉을 때 옆사람이 바싹 다가앉으면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독도문제 등이 그 예. 활동영역(territoriality)와 같은 말.

 

선택적 부주의

 

싫은 것은 보지 않고 넘어가는 인간의 능력. H.S. Sullivan.

 

세인트조지 콤플렉스

 

악룡(惡龍)을 죽여야만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할 수 있다는 세이트조지 콤플렉스의 서양 사람들이 행복을 사냥하고 있을 때, 우리는 바보 온달처럼 평강공주를 기다렸다.(조선일보, 이어령, 20세기의 송가 中)

 

세퍼드 콤플렉스

 

역경을 어렵게 돌파해내면 그 성취에서 얻은 희열에 중독돼 다시 역경에 회귀하려는 심리. 잭 셰퍼드라는 사나이는 18세기초 런던서 겨우 30실링 6펜스르 소매치기하고 갇힌 좀도둑이었는데, 천창(天窓)의 정(井)자 철책을 자르고 옥상으로 탈옥하면서 스릴을 만끽한 이후 세 번에 걸쳐 탈옥을 하게 된다. 그의 이야기는 책으로 나와 베스트셀러가 되고 연극으로 만들어졌다.(이상 편집, 조선일보 99.7.22. 7면 이규태코너 ‘탈옥심리학’)

 

섹스 증후군

 

美 포천지가 5월10일자 최신호에서 미 기업문화를 더럽히는 ‘섹스 증후군’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포천은 베이비 붐 세대 엘리트들이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직장 내 지위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 방편으로 과도한 섹스 증후군에 빠지고 있다며, 이를 치료하는 전문 클리닉이 성업중이라고 전했다.…이 잡지는 섹스 중독증이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전유물로 치부돼 왔으나 미 전체 인구의 6%가 유사 증후군을 보이고 있다며, 사이버섹스와 폰 섹스가 기업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기에 ‘성(性)혁명’을 경험한 베이비 붐 세대들은 ‘압력 밥솥’같은 업무 스트레스를 섹스로 해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피해자는 기업 문화와 가정이라는 것.(99.4.24, 조선일보 9면, ‘월街는 섹스 病棟’ 中)

 

쇼펜하우어의 법칙

 

얼마전 영화 한편을 보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려지자 특이하고 유별난 모습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 잡았던 남자 주인공겸 제작자 로베르토 베니니. 영화를 감상하기에 앞서 그의 수상태도에 얼마나 감격을 했었는지 모른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자신의 영화 제목에 걸맞게 그 순간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환희에 찬 제스쳐를 해 보이며 시상대가 아닌 ,자신이 의자 위에 올라서서 너울 너울 춤이라도 출 듯 하던 그의 모습은 아마도 아카데미 시상 역사상유래 없는 명 광경이 아니었나 싶다. "쇼펜하우어 법칙"이란 내가 그 영화를 보고 알게 된 삶의 방식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결국 "자기암시"인 셈이다.
주인공은 친구로부터 "쇼펜하우어의 법칙"에 대해 우연한 기회에 듣게 되었다. 그리고는 곧 그 법칙을 자신의 삶에 하나 하나 적용해 나간다. 작은 일에서 큰 일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원하는 바를, 그리고 상대방을 기쁘게 만들어 주는 일들을 마치 주문을 외우듯 중얼거림으로써 결국 단순한 우연이라고는 볼 수 없는 극적인 상황들을 이끌어 낸다.(이상 02.7. 법무부사이트 ‘꿈꾸는 대장장이’가 쓴 글 중)

 

쇼핑중독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마케팅 전문가 웨인 드사보 교수는 최근 완성한 쇼핑심리 조사연구에서 충동구매에 휩싸여 주말에 백화점을 배회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쇼핑 강박증에 사로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드사보 교수 등이 제시한 강박장애에 의한 충동구매의 대표적 증상. --쇼핑을 하면 마라톤선수가 느끼는 것과 비슷한 쾌감을 누린다. --다른 사람보다 크레디트 카드와 외상값이 많다.--불안하거나 기분이 우울할 때 쇼핑을 하면 잠시나마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쇼핑 후에도 항상 미련이 남아 있다.(96.12.27, 동아일보 37면, ‘쇼핑중독 일종의 강박장애’ 中)

 

수동 공격적 성격장애 passive aggressive personality disorder

 

미성숙한 소년기의 에너지가 통제되지 않으면 부정적 방향으로 나아가 자신과 타인에게 파괴적이 된다. 이 미성숙한 에너지가 부정적으로 발휘되면, 너무나 파괴적으로 되어, 다른 사람들의 모든 노력과 권리, 그리고 미덕 등을 깔보게 된다. 심리학적 용어로 말하면 수동적 공격형이다.(남자 바로보기,64)
수동공격적 성격장애란 적절한 사회적 및 직업적 활동의 요구에 대하여 광범위한 형태의 수동적 저항을 보이는 행위로서, 성인기 초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여러 가지 상황에서 나타나며, 다음에 열거한 종류(멤, DSM-Ⅲ-R,1987) 중에서 적어도 다섯 가지를 보인다. ①질질 끄는 행위, 즉 해야 할 일을 미룸으로써 마감시간에 못 대게 한다. ②하기 싫어 하는 일을 시키면 시무룩해지고 화를 내며 말씨름을 벌인다. ③하기 싫은 일을 일부러 천천히 하거나 잘 못한다. ④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부당한 요구를 한다고 근거 없는 항의를 한다. ⑤“잊었다”고 주장하면서 의무를 회피한다. ⑥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⑦보다 더 생산적으로 하기 위한 다른 사람들의 좋은 충고에 화를 낸다. ⑧자기가 맡은 몫을 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노력을 무산시킨다. ⑨권위적인 자리에 앉은 사람을 부당하게 비평하거나 경멸한다.(다면적 인성검사,172)

 

수면 이론

 

1.조직학설  : 세포의 연결이 신체나 생리적 활동으로 인해 풀어지기 때문에 잠을 자면서 그 연결을 다시 이어 주어야 한다는 이론.
2.순환설 : 뇌에 혈액이 부족해져서 보충하기 위해.
3.화학설 : 혈액 속에 수면을 위반시키는 물질이 생겨서 잠을 자게 된다는 이론.
4.생물학설 : 일종의 본능적 행동.
5.대뇌피질 제지설 : 대뇌피질의 수면과 각성조절 기제가 간뇌와 중뇌 사이의 수면 중추에 영향을 미쳐 수면을 조절.

 

수압설 hydraulic theory

 

죽음의 본능인 타나토스(thanatos)로 부터 나오는 공격에너지가 쌓여 초자아와 자아가 이드를 이기지 못할 때 공격성이 표출된다. 이 공격성이 내면으로 향하면 자살이나 과도한 흡연, 음주, 마약 사용 등과 같은 자기학대로 나타나며, 외적으로 향하면 험담, 살인, 방화, 폭력, 전쟁 등으로 나타난다.

 

숙지성의 원리

 

자인언스의 실험(1968)에 의하면, 얼굴을 대하는 횟수가 많은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처럼 자주 얼굴을 대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을 ‘熟知性의 원리’라 한다. 상대방과 자주 만나는 동안에 그 사람의 몸짓이 낯익게 되고, 또 그 사람이 가지는 독특한 동작도 은연중에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의 언동을 예측하기가 쉬워, 그 사람을 이해하는 쪽으로 보게 되어 가끔 만나는 사람보다는 그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된다. 접촉 빈도가 높을수록 호의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한자나 의미가 없는 철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시청자가 싫증을 느낄 정도로 계속 반복하여 나오는 TV 광고가 어느새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런 숙지성의 효과 때문이다.(그마음이,189면)

 

스톡홀름 증후군

 

스톡홀름 증후군이란=인질극 상황에서 인질들이 그들을 풀어주려는 군이나 경찰보다 인질범에게 동조하는 심리상태다.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벌어진 은행 강도사건을 계기로 생겨난 용어다. 사건 초반 강도들을 두려워하던 인질들은 인질극이 진행될수록 강도들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 6일간의 인질극이 끝난 뒤 실시된 경찰 조사에서 인질들은 강도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여성 인질은 강도 한 명에게 애정을 느껴 이미 약혼한 남성과 파혼하기도 했다.

 

승화(昇華) sublimation

 

자신의 욕구를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거나,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돌리는 치환을 승화라고 한다. 프로이드는 예술창작이나 문학의 탐구에 힘쓰는 것과 같은 모든 고차적 활동을 성적 욕구가 승화된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마음이,30면)

원욕(願慾,libido)이 보다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변경되는 무의식적 과정. 정신분석에서는 예술적 작품 활동을 승화의 표현으로 본다. 광의로는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충동을 수용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것을 뜻함.(상담심리학입문,580)

 

신경계 neuron system

 

중추신경계(뇌,척수)와 말초신경계가 있다. 말초신경계는 다시 자율신경계(교감신경계sympathetic nervous, 부교감신경계para sympathetic nervous system)와 체신경으로 나누어진다.

 

신경생리학적 학습 이론 neurophysiological  learning

 

Donald. O .Hebb 의 이론. 유아기 경험이 그 사람의 개념, 사고유형, 세상을 지각하는 방법을 발달시키는데 결정적이기 때문에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는 이론. 늑대소녀 아말라와 까말라의 연구에 의하면, 아말라는 1세 때, 까말라는 9세 때 사망했고, 까말라는 죽기 전 까지 직립보행은 했으나 단어 45개밖에 배우지 못했다고 한다. 소련에서는 1960년대부터 조기교육 프로그램인 need start movement를 전개하여 실험대상 아동의 지능을 5-10 점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신경증적 자존심

 

신경질적이고 화를 잘 낸다거나 성격이 모나고 공격적인 사람,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은 대개 주는 행위로서의 사랑의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기 증오의 감정이 무의식 속에 웅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질투, 공격성, 교만과 같은 여러 감정 현상들이 자존심과 관련된 분노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신경증적 자존심이라고 한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자기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엔 중추신경 체계의 미발달이라기 보다는 신경증적 자손심이라고 할 수 있다.(남궁설민, 파티마병원장, 여성지, ‘원만한 관계유지에 번번히 실패하는 성격의 실체’)

 

신데렐라 콤플렉스

 

지금 유명 백화점에서 신데렐라 슈즈라고 호칭되는, 은실크에 크리스털 꽃수가 놓인 여자 구두가 400만원에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 이름도 신데렐라 슈즈이듯이 비싼 구두를 좋아하는 데에는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작용한 것이라는 심리학자 콜레트 다우링의 설이 있다. 현대 여성이 40대가 되면 아이도 웬만큼 키우고 가전제품의 보급으로 일도 덜어 권태로운 나날의 정신적 공백이 생기게 된다. 허전한 공백에 왕자가 유리신발 들고 찾아주길 바라는 게 신데렐라 콤플렉스.(조선일보, 99.3.13, 이규태 코너 ‘신데렐라 구두’)

 

신체상(身體像) body image

 

자신의 오모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 하는 개인의 생각, 또는 자기의 신체에 대한 일반적인 상념. 종종 신체의 기능이 어떠한가 하는 관념이 포함된다.(상담심리학입문,580)

 

신체언어 body language

 

몸동작이 감정을 그대로 들어낸다. 몸동작엔 감정에 따른 패턴이 있다. 감정을 전달하는 몸동작을 신체언어라 한다.(편)

 

신포도기제  sour grape mechanism

 

일종의 핑계로, 이솝우화에서, 여우가 먹고 싶은 포도를 못 따먹으면서도 ‘포도가 시어서 따먹기 싫다’고 변명하는 것에서 유래. 합리화(rationa lization)와 같은 말.

 

심리적장  psychological field

 

자석이나 전기의 자기장처럼 사람의 행동 공간에도 역동적인 場이 형성되는데 이를 심리적 장(場)이라 한다.

 

 

 

 

정신과학용어사전(2)

 

 

 

애니마 anima

 

융이 말하는, 남성의 마음에 있는 여성적 측면의 원형. 남성은 많은 세대에 걸쳐 끊임없이 여성을 접촉함으로써 애니마의 원형을 갖게 된다고 한다. 모든 남성은 자기만의 영원한 여성상을 지니고 있는데, 이 여성상은 기본적으로 무의식적이며, 남성이 살아온 유기적 조직에 새겨진 원시적 기원의 유전적 요인이자, 모든 조상의 여성 경험의 흔적이요, 또한 여성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인상의 

침전물(沈澱物)이라는 것이다.(반)애니무스

에니마는 원래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기론적 관점에서 생명의 본질적인 원인으로 언급해떤 말이다(편주). 생명은 물질적인 요인과 자연법칙만으로 설명될 수 없으며, 따라서 독자적이고 초월적인 원리나 힘이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관념론적 설명 방식을 생기론vitalism이라 한다. 생기론의 오랜 역사에 따라, 초월적 성격을 가진 생명의 본질적 원인을 가리키는 다양한 개념들이 생겨났다.  앙리 베르그송은 이를 ‘생명의 약동’이란 말로, 독일의 생화학자 한스 드리슈는 ‘엔텔레키entelechy', 볼프는 ’본질적인 힘‘이고 했다(편주). (식물의,244각주)

 

애니무스 animus

 

여성속에 있는 남성적 성격 측면을 애니무스라 한다. 애니무스와 반대로 남성 속에 있는 여성적 측면을 애니마라고 한다.

 

아리스토텔리안 러브 aristotelian love

 

현실적이고 실험적인 가치를 중하게 생각하는 사랑으로, 주로 여자들의 사랑. (반)platonic love

 

아우타는 병

 

카인콤플렉스와 같은 개념. 동생의 출현으로 가정의 역학적 장(力學的 場,dynamic field)이 바뀌어 퇴행(退行)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압지(壓紙)단계

 

어린 시절에 부모를 통해 조상들의 축적된 경험, 즉 문화적 행동 따위를 단숨에 흡수하는 시기가 있는데 이를 이르는 말(편주). 우리가 어른이 되었을 때 하는 일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부모를 모방하여 배운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런 행동이 추상적이고 고상한 도덕률의 원칙과 일치하기 때문에 우리는 특별한 행동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 쉽지만, 실제로는 어린 시절에 부모를 모방하면서 우리 몸에 깊이 배어든, 그리고 오래 전에 ‘잊혀진’ 인상에 복종하고 있을 뿐이다.(털없는,137, 이후 자세한 것은 ‘발달’에)

 

양가감정(兩價感情) ambivalence

 

어떤 사물이나 개인에 대하여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을 동시에 가짐. 한 사람의 마음 속에 사랑과 미움 등 서로 상반되는 감정이나 태도가 존재함. 두 가지 서로 상반되는 목표를 향해 동시에 충동되는 상태(lewin). 양가감정이 있으면 타인에 대한 감정적 태도를 신속하게 바꾸는 경향이 나타난다.(상담심리학입문,561)

 

양성구유 bisexuality

 

남․여성을 공유하는 현상. 정신분석학에서는 인간은 본래 양성적 특성을 가진다고 본다. 벰(d.j.bem)은 심리학적으로, 성 구별을 양성적인 사람, 남성성이 우세한 사람, 여성성이 우세한 사람으로 구별하고, 양성성인 사람이 능력이 뛰어나고 사회적으로 더 성공한다고 했다.

 

억압 repression

 

방어기제의 하나. 불쾌한 경험이나 부끄러운 생각, 양심의 가책이 드는 기억을 무의식 속으로 누르는 방법, 혹은 욕망이 의식에 의해 무의식에 감춰지는 현상. 감춰지는 충동은 반사회적이고 원시적인 것들로 사회가 그것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억압이란 충동의 자각이 억압되는 것이지 충동 자체가 억압되는 것은 아니다. 억압이 일어나는 것은 그 충동이 기존사회나 가족의 관습과 모순되기 때문인데, 이 억압을 가능케 하는 심리적 기구는 공포이다. 근친상간의 충동이 거세공포에 의해 억압하듯이, 사랑 받지 못한다든지, 죽임을 당한다든지,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는다는 따위의 공포가 억압을 일으킨다.(미상)

의식하기에는 현실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충격적이어서, 무의식 속으로 억눌러 버리는 것을 말한다. 억압은 다른 방어기제나 신경증적 증상의 기초가 된다. 반면 의식적으로 생각과 느낌을 눌러 버리는 것은 억제(抑制,suppression)이다.

 

에로스 사랑 eros love

 

한 눈에 반하는 사랑. 남자들의 사랑으로, 사랑을 깨는 경우가 드물고 상처도 오래 남는다. 반대말은 ‘pragma 사랑’(미상). 프로이드는 에로스와 반대되는 타나토스(thanatos)라는 개념을 생각했다. 죽음 지향적인 사랑을 의미한다.(새로운과학과,170,편주)

 

역전이(逆轉移) counter-trans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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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30 00:00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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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1999/11/30 00:00

증후군/ 컴플렉스/ 효과

 

1. 가르시아 효과(Garcia Effect)

먹는 행동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 사이에는 시간적으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그들 사이에는 일 정한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다시 말해 닭고기를 먹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배탈이 났다고 하더라도 닭고기와 배탈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이와 같이 특정한 먹거리의 미각과 뒤에 따르는 결과(질병) 사이의 관련성을 학습하는 놀랄 만한 재능을 '가르시아 효과'라고 한다. 가르시아 효과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유기체들이 가지고 있는 생존 본능이다. 사람과 동물은 자기의 생명을 위협하는 먹거리를 한번의 경험만으로도 터득하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2. 가짜약 효과(Placebo Effect)

약효가 전혀 없는 약을 먹고도 약효 때문에 병이 난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현상을 '가짜약 효과'라고 한다. 가짜약이란 뜻의 한자어를 써서 '위약 효과'라고도 한다. 플라시보란, 생물학적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중성적인 물질이지만 그것이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이나 물질을 말한다.


3. 걸맞추기 원리(Matching Principle)

사람들은 태도와 가치관이 유사한 사람들을 더 좋아한다. 그뿐 아니라 인종, 종교, 문화, 정치, 사회 계층, 교육 수준, 연령이 유사한 사람들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좋아한다. 물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다. 이런 유사성 원리는 데이트나 결혼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유사성 원리가 데이트나 결혼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걸맞추기 원리'라고 한다.



4. 고립효과(Isolated Effect)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과 군인들, 잠수함을 타고 오랜 시간을 해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우주 공간에서 우주인으로 생활하는 사람들, 좁은 하숙방을 같이 쓰는 사람들과 같이 좁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은 고립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할 때 심리와 행동이 격해지는 현상을 '고립 효과'라고 한다. 특히 이런 현상들이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들과 군인들에게서 부각되어 연구 되었기 때문에 '남극형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5. 고백 효과(Confession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못 주었다는 죄의식, 남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죄의식이 있을 때 죄의식을 덜려고 남을 도와주는 행동을 한다. 물론 순수한 봉사 정신과 사랑 때문에 돕는 분들이 더 많다. 그런데 자신의 죄의식을 남에게 고백하면 그런 죄의식이 사라져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이 줄어든다. 이런 현상을 '고백 효과'라고 한다.



6. 고슴도치 딜레마

다른 사람과 깊은 인간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자기의 삶과 자기 일에만 몰두해서 남들이 보기에는 이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자기 중심적이다. 늘 자기를 감추고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그러면 피차 서로 간섭할 일도 없고 부딪칠 일도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게다가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일도 없다. 이렇게 인간 관계 초기부터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기를 방어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일컬어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한다.



7. 과잉 적응 증후군 - 일중독증(Workaholic)

자기의 삶보다는 직장이 우선이고, 고향 친구들보다는 직장에서의 인간 관계가 중요하고, 자신의 욕구보 다는 일이 더 중요하다. 행여 집안에 무슨 행사라도 있으면 자신이 하는 일이 방해받는 것 같아 귀찮아한다. 자신과 가족의 개인적인 삶이나 욕구는 제쳐둔 채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심리적, 행동적 현상을 '과잉 적응 증후군' 또는 '일중독증'이라고 한다.



8. 권위주의적 성격 증후군(Authoritarian Personality Syndrome)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이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는 미국 유태인위원회에 의해 시작되 었다. 그 위원회는 독일인들이 유태인들을 증오하고 학살한 원인에 관심을 가졌다. 대표적인 연구자인 아도르노는 반유태주의는 권위주의적인 가치와 행동 패턴을 가진 독특한 성격 특성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처럼 편견과 관련있는 성격 특성을 '권위주의적 성격 증후군'이라고 한다.



9. 극화 현상(Extremity Shift or Polarization)

집단에서 어떤 의사 결정을 하면 대부분 혼자 결정할 때보다 더 모험적인 쪽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이철머 여럿이 모여 결정을 하면 혼자 결정할 때보다 더 모험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모험 이행(Risky Shift)'이라고 한다.

그러나 집단 의사결정이 언제나 모험 쪽으로 결정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집단에서 결정하는 것이 혼자 결정할 때 보다 더 보수적일 때도 있다. 이런 현상을 '보수 이행'(Conservative Shift)이라고 한다. 이렇듯 집단 의사결정은 어떤 경우에는 모험 쪽으로, 어떤 경우에는 보수 쪽으로 치우쳐서 나타나는데 이런 현상을 '극화 현상'이라고 한다.



10. 기본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al Error)

사람들은 어떤 상황적인 요소는 고려하지 않고, 그 사람의 성격, 태도, 가치관 등과 같은 그 사람의 내부 성향에서 원인을 찾는다. 이런 현상은 원인을 제대로 못 찾는 귀인 오류 중의 하나다. 사람들은 이렇게 상황 탓보다는 사람 탓을 많이 하는 귀인 오류를 자주 범하는데 그런 오류를 '기본 귀인 오류'라고 한다. 그러므로 행동의 원인을 찾을 때는 항상 기본 귀인 오류를 염두에 두고, 그 사람을 둘러싼 상황이 어떤지를 좀더 고려해보는 게 좋다.



11. 기억상실증

새로운 정보를 불과 몇 초 또는 몇 분 동안밖에는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순행성 기억상실'이라 한다. 단기기억은 가능하지만,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다시 말해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시연이란 과정과 해마와 편도체가 작용해야 한다. 시연(Rehearsal)이란, 감각기관에 들어오는 환경 자극을 반복적으로 되뇌임으로써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전화번호 안내를 받고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입으로 중얼거리는 것도 일종의 시연이다.



12. 꾸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

요즘은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예비 아버지들이 아이의 탄생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런 관심이 지나치다 못해 어떤 남편들은 아내가 임신중에 아내와 함께 식욕 상실, 매스꺼움, 구토, 치통과 같은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아내의 임신과 출산중에 나타나는 남편의 여러 가지 심리적, 신체적 증상들을 영국의 정신분석학자인 트리도우언은 '꾸바드 증후군'이라고 불렀다. 꾸바드는 불어의 'couver'에서 온 말로 '알을 품다, 부화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꾸바드 증후군은 임신 3개월경에 가장 심하다. 그리고 점차 약해지다가 임신 말기가 되면 또다시 심해진다. 이 증상은 비단 신체적 증상에만 그치지 않고 우울증과 긴장이 고조되고 신경과민적인 심리적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13. 나르시시즘(Narcissism)

자기를 지나치게 사랑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자기 도취에 빠져 있는 현상을 '나르시시즘'이라고 한다. 원래 나르시시즘이라는 말은 1899년 정신의학자 네케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말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에서 유래된 말로 자신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 삼아 쾌감을 느끼기 위해 보고 만지고 애무하고, 자기 몸에서 완전한 만족을 얻는 행위를 표현한 말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자기도취에 빠져 자기를 사랑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14. 낙인 효과(Stigma Effect)

우리는 어떤 사람이 전과자고, 어떤 사람이 정신과 병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이 이혼한 경력이 있다고 하면 왠지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본다. 그것도 일종의 편견이다. 하지만 그런 치우친 세상 보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런 사람들과 거래는 물론이고 인간적인 교류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처럼 과거 경력이 현재의 인물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낙인 효과'라고 한다.



15. 다운 증후군(Down's syndrome)

21번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발달 장애를 겪게 된 것을 '다운즈 증후군'이라고 한다. 다운즈 증후군은 염색체 배열에서 21번염색체가 3개일 때 나타나는 장애이다. 이 증후군은 신체적인 장애와 인지발달 장애가 동시에 나타난다.

- 클라인펠터 증후군(Kleinfelter's syndrome)

여성의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어서 발달과 생식 능력에 장애를 초래하는 현상을 '클라인펠러 증후군'이라고 한다.

- XYY 증후군(XYY Syndrome)

여성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클라인펠터 증후군과 달리 남성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현상이다.

- 터너 증후군(Turner syndrome)

정상적인 여서의 성염색체가 XX인데 비해 터너 증후군을 가진 여자들은 X 염색체가 하나 없이 그냥 X다.

- 세 쌍 X염색체 증후군(triple X syndrome)

정상적인 여성염색체 쌍인 XX에 여성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XXX 구조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주로 인지 능력 발달에 장애를 보인다.

- X 결함 증후군(Fragile-X syndrome)

이 증후군은 주로 어머니의 X 염색체 이상이 아들이나 딸에게 전달되어 나타나는데, 정상적인 X염색체보다 구부러져 있거나 지나치게 가늘다.



16.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

어떤 이가 담배를 끊어보려고 시도하려고 사용한 심리학적인 원리가 있다. 하나는 조건부 계약이라는 것이다. 가령 자신이 담배를 피우면 친구에게 얼마를 주겠다고 하는 식으로 조건을 거는 계약을 조건부 계약(유관 계약)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공개 표방이란 것이다.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알림으로써 주위 사람들의 지원을 얻는 방법이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행동을 공개적으로 표방하면 자신이 한 말에 더 책임을 느끼고,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약속을 더 잘 지키게 된다. 그런 현상을 '떠벌림 효과'라고 한다.



17.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Romeo & Juliet Effect)

부모들이 반대할수록 애정이 더 깊어지는 현상. 반발 심리와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때문에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가 나타난다. 인지부조화란 태도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사람들이 느끼는 긴장과 불안을 말한다. 사람들은 긴장과 불안을 감소시키려고 태도나 행동 중 하나를 바꿔 태도와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18. 마법의 숫자(Magic Number)

사람들은 7을 행운의 숫자라고 해서 좋아하지만, 심리학자인 밀러는 7을 '마법의 숫자'라고 불렀다. 그것 은 7이란 숫자가 단기기억 용량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기억은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단기기억은 감각기억 보다는 길지만, 장기기억 보다는 짧은 약 30초 정도의 지속 시간을 갖는다. 단기기억은 30초라는 짧은 시간이 지속되면서 7±2라는 기억 용량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단기 기억의 용량은 5∼9정도인데, 평균 기억 용량이 7이기 때문에 7을 신비의 숫자라고 불렀다.



19. 머피의 법칙(Murphy's law)

머피의 법칙이란 사실 시간적으로 단순히 앞선 사건이 나중에 일어나는 사건의 원인이라고 착각하는 인지적 오류를 말한다. 머피의 법칙은 사람들이 모든 현상의 원인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으로 논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거짓 원인의 오류'라고 한다. 머피의 법칙이 다소 부정적이고, 구세대적이라면 요즘 새롭게 등장한 '샐리의 법칙'은 긍정적이고, 신세대적이라 할 수 있다. 샐리의 법칙이란 머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현상이다.



20. 면역 효과(Inoculation Effect)

맥과이어는 메시지를 전달받는 수신자의 과거 경험이 설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맥과이어와 그의 동료들은 설득당하지 않으려면 미리 약한 설득 메시지를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미리 면역 기능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강한 설득 메시지에 노출되더라도 쉽게 설득되지 않는다. 이처럼 미리 경험을 함으로써 설득에 저항하는 현상을 '면역 효과'라고 한다.

강한 바이러스가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듯이 강한 설득 메시지는 더 많은 태도 변화를 일으킨다. 그래서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이 항체를 형성해 이후의 강한 바이러스에 저항하듯이 미리 약한 메시지를 받으며 메시지에 면역성을 키운 사람들은 강한 설득 메시지에도 잘 저항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설득이 더 잘될까?

첫째, 공격적인 사람들은 처벌적 커뮤니케이션에 더 영향을 받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관대한 커뮤니케이션에 더 영향을 받는다.

둘째, 어떤 조건에서 설득이 잘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다른 장면에서도 설득이 잘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높은 사람들보다 설득이 잘된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나 자기의 태도에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만 위협받아도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기가 쉽다.

넷째,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비판력 있게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설득이 잘되기도 하고, 반대로 안되기도 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주장에는 설득이 잘되지만,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오히려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은 주장들에 설득이 잘된다. 다시 말해 메시지가 어떤 종류냐에 따라 지능이 영향을 미친다.



21. 뮌히하우젠 증후군(Munchhausen Syndrome) - 뮌히하우젠 바이 프록시(Munchhausen by Proxy)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그럴 듯하게 이야기를 지어내고, 마침내 자기도 그 이야기에 도취해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원래 1720년 독일에서 태어난 뮌히하우젠이라는 사람에게서 유래되었다. 그는 터키와 러시아 전쟁에 참전하고 1760년 퇴역, 하노버에 정착했다. 뮌히하우젠은 하노버에서 군인으로서, 사냥꾼으로서 그리고 스포츠맨으로서 자기가 했던 일들을 거짓말로 꾸며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는데 나중에 그 이야기들이 각색되어 1793년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이라는 책이 나왔다. 뮌히하우젠 증후군이란 바로 뮌히하우젠 씨처럼 병적인 거짓말은 하는 것이 특징이다.



22. 바넘 효과(Barnum Effect)

점괘는 매우 일반적이다. 그래서 점술가들이 하는 얘기는 다 맞는 것 같다. 12개의 별자리, 십이간지, 그리고 토정비결, 역학의 해석들은 일반적인 특성을 기술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점괘가 마치 자신을 잘 나타내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그런 점괘가 정확하다는 착각을 한다. 이렇듯 어떤 일반적인 점괘가 마치 자신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현상을 '바넘 효과'라고 한다.



23.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

사람들이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시간 압력,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성격 등이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사실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이 있었느냐에 따라 도움 행동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은 목격자가 많을수록 다른 사람을 덜 도와 준다. 설령 도움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도움 행동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길다. 달리와 라테인은 이런 현상을 '방관자 효과'라고 했다.



24. 베르테르 효과(Werthers Effect)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로테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 소설이 19세기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널리 읽혀지자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처럼 자살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했다. 그런 현상에 비유해 어떤 유명인이 죽은 다음 동조 자살하는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 이름붙인 것이다.



25. 부분 강화 효과(Partial Reinforcement Effect, PRE)

사람들이 도박을 하는 이유 세가지

첫째, 도박이 예측할 수 없는 보상을 주기 때문이다.

둘째, 도박사의 오류 때문이다. 노름꾼들은 성격 특성상 모든 사건이 앞에서 일어난 사건과 독립적으로 일어난다는 확률 이론의 가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셋째, 사람들의 도박을 하는 세 번째 이유는 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분 강화 효과는 일정한 시간이 흐르거나 몇 번 시행을 하면 보상을 주는 것과는 달리, 보상이 언제 있을지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 오래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26.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인상을 평가할 때 대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 기왕이면 좋게 사람들을 평가하려는 그런 경향을 '인물 긍정성 편향'이라고 하고 미국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성격에 비유해 '폴리아나 효과'(Pollyana Effect)라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떤 부정적인 정보가 나타나면 다른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인상을 평가한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동일하다면 부정적인 특성들은 긍정적인 특성들보다 인상 형성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 이런 현상을 '부정성 효과'라고 한다.



27. 빈 둥지 증후군(Empty Nest Syndrome)

자녀들이 성장해 부모의 곁을 떠난 시기에 중년 주부들이 느끼는 허전한 심리를 '빈 둥지 증후군'이라고 한다. 빈 둥지 증후군은 중년기 위기 증상이다. 중년기 위기는 여성들의 폐경기를 전후해서 나타난다. 정신분석학자 융은 사람들이 40세를 전후로 이전에 가치를 두었던 삶의 목표와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중년기 위기(Midlife Crisis)가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중년기 위기는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압하며 살아온 것에 대한 회의와 무가치감으로부터 시작된다.



28. 사회병질 증후군(Sociopathic Syndrome)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 상대적 피해망상, 자기 속으로의 도피, 불신감의 확대, 감정 조절의 실패, 삶의 방향감각 상실, 양심의 붕괴와 같은 정신분열 증상들이 만연해 있다. 개인적인 정신분열 현상이 사회로 확산되면 사회도 정신분열 증상을 앓는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회는 반사회적이고 반도덕적이다. 이렇게 극도로 분열된 사회 분위기를 '사회병질 증후군'이라고 한다. 사회병질 증후군을 안고 있는 사회는 불신감의 만연, 존경할 만한 대상의 상실, 도덕성의 실종, 한탕주의의 성행으로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공정 세상관'까지 흔들어 놓는다.



29. 사회 쇠약 증후군(Social Breakdown Syndrome)

노인들은 몸도 쇠약해서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다. 인지 능력도 떨어져 기억력과 판단력도 예전같지 않다. 게다가 사고의 융통성도 없어지고 고집만 늘어 자식들과 의견을 맞추기도 힘들다. 그러다 병이라도 나서 앓아 눕기라도 하면 자식들에게 짐만 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노인들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사회 인식은 노인들 스스로를 더 무능하고 의존적으로 만든다. 이처럼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된 생태학적인 풍토가 노년기 적응과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사회 쇠약 증후군'이라고 한다.

노인을 무능하고 비능률적인 대상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낙인을 찍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노인들을 물질적으로만 풍족하게 해주는 것도 좋지 않다. 그러면 노인들은 건강과 기능이 훨씬 빠르게 퇴화한다. 노인들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물질적으로만 보조하는 것은 노인들에게 부적절한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근본적으로 노인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실제로 노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바꿔주면 노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령 노인들을 유능하고, 현명하고, 경험이 풍부한 존재로 보고, 사회복지 제도가 그런 인식을 뒷받침해주면 노인들도 사회에 재적응하기 위한 기술을 배우고, 자신을 유능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긴다. 이처럼 노인을 긍정적인 존재로 인정하고 사회복지 제도가 잘 뒷받침될 때 나타나는 노인들의 긍정적인 적응 양식을 '사회 복구 증후군'이라고 한다.



30. 사회 전염(Social Contagion)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동조하고, 어떤 경우에는 집단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채 행동하기도 한다. 그런 현상은 집단의 한 점에서 시작된 소용돌이가 집단 전체로 전염되기 때문에 나타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르봉은 이런 현상을 '사회 전염'이라고 불렀다. 집단 행동을 병이 전염되어 퍼져나가는 현상에 비유한 것이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질병을 옮기는 것과 같이 사람들의 정서와 행동이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지는 현상이 사회 전염이다. 이런 현상은 집단의 한 지점으로부터 원을 그리기 시작해 점차 큰 원을 그리며 확산된다. 사회 전염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도덕심, 가치 체계, 사회적 규칙들, 책임감에 의한 행동 통제 기제가 무너지고 원초적인 공격성과 성충동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현상은 일상 생활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가령 한 사람이 하품을 하면 다른 사람도 하품을 하고, 한 사람이 팔짱을 끼면 다른 사람도 팔짱을 끼고, 한 사람이 담배를 피면 다른 사람도 담배를 꺼내 문다. 그리고 강의실에서도 질문 있으면 하라고 하면 서로 눈치만 보고 가만히 있다가 한 학생이 질문하기 시작하면 서로 질문하려고 손을 든다. 그뿐 아니라 사회 전염은 사회적으로도 나타난다. 가령, 어떤 지역에서 누가 초인종에 불을 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나라 전체가 연쇄 방화에 시달리고, 한 회사에서 노사 분규가 시작되면 전국적으로 노사 분규가 퍼지고, 유언비어는 살을 덧붙여 퍼져나간다.



31. 상승정지 증후군

인생의 목표를 세워놓고 끝없이 전진하던 사람들이 어느 날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다고 느끼면 왠지 허
무하고 공허해진다. 특히 어느날 갑자기 한가한 자리로 책상이 옮겨지거나 자신의 업무와 무관한 계열 회
사로 발령을 받았을 때, 더 이상 승진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자신이 물러나야 할 때라고 생각될 때 느끼는
허무하고 공허한 심리적 현상들을 '상승정지 증후군'이라 한다.



32. 상위 효과(Discrepancy Effect)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메시지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신자의 태도가 다를수록 수신자가 받는 태도 변화
의 압력이 증가할 것 같다. 그러나 메시지와 수신자의 태도가 너무 다르면 오히려 반발이 일어나 태도는
잘 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메시지와 어느 정도 다를 때까지는 태도 변화량도 증가하지만, 지나치게 다
를 경우에는 오히려 태도 변화량이 감소한다. 이런 현상을 '상위 효과'라고 한다. 상위(Discrepancy)란,
의사전달자의 입장과 수신자의 입장 차이를 말한다.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태도와 정보를 파악해서 적당히 차이나는 정보를 제시해
야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태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적을 알지도 못하고 일방적인 설득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
이다.



33. 상태 의존 학습(State-dependent Learning)

무언가를 외울 때의 기분과 기억해낼 때의 기분이 비슷한 상태일 때 기억 회상이 잘된다는 사실을 보여주
고 있다. 이런 현상을 '상태 의존 학습'이라고 한다.

내부 심리, 생리에 달려 있는 상태 의존 학습과 달리 어떤 장소에 가면 기억이 잘 떠오르는 현상을 '장 의
존 학습'(Field-dependent learning)이라고 한다. 가령 공부한 데서 시험을 보면 기억이 잘 나고, 애인과
데이트하던 곳에 가면 과거의 추억이 떠올라 흐뭇해진다. 그래서 현지 적응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34. 설단(舌端) 현상(Tip-of-the-tongue Phenomenon)

어떤 사실을 알고 있긴 한데 혀끝에서 맴돌며 밖으로 표현되지 않는 현상을 '설단 현상'이라고 한다.

설단 현상은 여러 정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기억 인출에 실패했을 경우, 시험과 같이 심리적 압박이 심
할 경우, 무의식적으로 어떤 것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와 같이 다양한 이유로 나타난다. 대개 인
출 실패로 인한 설단 현상은 인출 단서(Retrieval Cue)를 제공해주면 쉽게 교정된다.



35. 소크라테스 효과(Socratic Effect)

사람들이 어떤 대상이나 인물에게 가지고 있는 심리적 호오(好惡) 감정을 태도라고 한다. 이렇게 사람들
이 가지고 있는 태도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해진다. 가령 친한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좋은
점들을 떠올릴 것이다. 이따금 나쁜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싫어하는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나쁜 점들만 떠올릴 것이
다. 이따금 좋은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싫어한
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태도를 스스로 반복적으로 검토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강화시킨
다.

둘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논리적으로 변한다. 사람들은 평소 태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심리
적 압박을 받고 있다. 만약 자기의 태도에 일관성이 없으면 몹시 긴장한다. 그래서 태도가 논리적으로 일
관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켜 논리적이게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런 태
도 변화가 외부의 압력 없이 자발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가 자기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결론에 이르도록 한 것처럼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자
신의 태도를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변화시킨다. 이런 현상을 '소크라테스 효과'라고 한다.



36. 스톡홀름 신드롬(Stockholm Syndrome) - 리마증후군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처하면 나름대로 그 상황에 적응하려는 적응 기제를 발동한다. 사실 인
질로 잡히는 것은 매우 갑작스럽고 강력한 스트레스다. 게다가 인질이나 경찰은 그 상황을 통제할 만한
힘도 없다. 그런 스트레스 상황에서 인질들ㅇ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인질들이 경찰이나 사회보다는 그들을 잡고 있는 인질범들의 편을 드는 현상을 스톡홀름 은행 강도 사건
에 비유해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한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세 단계를 거쳐 일어난다.

1단계 : 인질들은 자신들의 생사를 가늠할 수 있는 인질범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 것을 고마워하고 그들
에게 온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2단계 : 인질들은 위험을 초래하며 그들을 구출하려고 시도하는 경찰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느낀다.

3단계 : 인질범들도 그들의 인질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결국 인질과 인질범들은 모두 함께 고립되
어 있고, 두려움을 같이 하는 '우리'라는 믿음이 생겨난다.



37. 스트루프 효과(Stroop Effect)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주의(Attention)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의식적 주의다. 의식적 주의는 능동
적이고 의도적으로 일어난다. 다른 하나는 자동적 주의다. 자동적 주의는 의식적 안내 없이 무의식적으
로 일어난다.

실험자는 피험자들에게 제시되는 나무토막의 색깔 이름을 대라고 요구했다. 한 조건에서는 색칠한 나무
토막의 이름을 대는 것이고, 다른 조건에서는 나무투막 위에 쓰여진 글자의 색 이름을 대는 것이었다. 그
런데 나무토막에 쓰여진 글자의 색 이름을 대는 조건에서는 글자와 다른 색을 제시했다. 가령, '초록'이라
는 단어가 노란색으로 쓰여져 있기도 했고, '노랑'이라는 단어가 빨간색으로 쓰여져 있기도 했다. 제시되
는 자극의 이름과 쓰여진 글자의 색이 불일치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두 조건으로 나누고 나무토막에 제시되는 색깔 이름을 대라고 요구하고 그 반응 시간을 쟀다. 그
결과 두 번째 조건의 반응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어를 읽으라고 요구하지도 않았
고, 피험자들도 그 글자를 읽으려고 하지도 않았는데도 자동적 주의가 의식적 주의에 영향을 미친 것이
다.

제시되는 나무토막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물었지만 사람들은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씌어 있는 글자를 정
보 처리했다. 다시 말해 색깔 이름을 대려는 의식적 주의뿐만 아니라 씌어 있는 글자를 무의식적으로 읽
는 자동적 주의가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이처럼 무의식적인 자동적 주의 때문에 정보를 처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현상을 '스트루프 효과'라고 한다.



38. 신데렐라 콤플렉스(Cinderella Complex)

여성들은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스스로 독립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스스로 독립할 때가 되면 왠지 모
를 두려움 때문에 망설인다.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 남성들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불안하다. 홀로 서고
싶지만 홀로 서는 것이 두렵다. 이처럼 독립하고 싶지만 독립에 대한 불안 때문에 독립하지 못하는 여성
들의 심리적 갈등을 '신데렐라 콤플렉스'라고 한다.



39. 신 포도 기제(Sur Grape Mechanism)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란, 사람들이 불쾌한 일을 당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잊어버리려 하고 좋
지 않은 짓을 했을 때 자기도 모르게 변명하는 것과 같이, 개인이 불쾌한 정황이나 욕구 불만에 직면했을
때 자신을 방어하려는 자동적인 적응 방법이다. 이런 방어기제는 주로 자아를 보호하기 때문에 자아 방어
기제라고도 한다.

정신분석을 창시한 프로이트에 따르면 사람들의 성격 구조는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본능적으로 움직
이려는 이드(Id), 현실적으로 움직이려는 자아(Ego), 도덕적으로 움직이려는 초자아(Super Ego)가 그것
이다. 그 중에서도 방어기제는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방어 수단이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은 곧
자아를 손상받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를 사용해 자존심, 즉 자아를 방어하려
고 한다.

이솝우화의 여우와 같이 자존심을 보호하기 위해 합리화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했던 것이다. 그래서 합리
화를 일명 '신 포도 기제'라고도 한다.



40.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

남자 아이들이 오이디푸스 갈등을 겪는 비슷한 시기인 4∼6세경에 여자 아이들도 비슷한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남자 아이들이 어머니를 상대로 사랑을 표현하고 아버지를 상대로 자신의 사랑 감정을 표현하고
아버지와의 근친상간적인 상상에 빠져든다. 이렇게 여자 아이들이 아버지를 사랑하며 어머니를 경쟁 상
대로 놓고 겪는 심리적 갈등을 '엘렉트라 콤플렉스'하고 한다.



41. 열등 콤플렉스(Inferiority Complex)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자기 내면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가운데 찾는다. 타인이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인 셈이다. 사회학자인 쿨리는 그렇게 자기의 모습을 찾아가는 사회적인 자기를 '거울 속
에 비친 자기'(Looking-glass Self)라고 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그들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Self)을 찾다보면 자기보다 잘생기고, 잘나고, 잘 사는 사람들이 눈에 뛴다. 그러면 자연스
럽게 상대적인 열등감이 발동한다. 그런 콤플렉스를 바로 '열등 콤플렉스'라고 한다.



42.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

4∼6세 정도의 남자 아이들이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버지와 갈등 관계에 빠지는 상황을 오이디푸스 상황
이라고 한다. 오이디푸스 상황에서 남자 아이들은 어머니를 놓고 아버지와 경쟁하는 한편, 어머니의 사랑
을 독차지하려는 욕망으로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적의를 품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불렀다.



43. 위치 효과(Position Effect)

커뮤니케이션 구조 중에 바퀴형, Y형, 사슬형과 같은 중앙집중적 통신망에서는 전체 집단 구성원들의 만
족이 낮다. 그도 그럴 것이 중앙집중적 통신망에서는 주변에 위치해 있는 사람들이 중심에 위치해 있는
사람보다 많기 때문에 의사 소통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비해 분산적 통신망은 집단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권한, 행동 그리고 자기 주장을 북돋워주기 때문에 분산적 통신망에 속한 집단 구성원들
의 만족 수준은 높다. 이처럼 통신망에서 위치에 따라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이 달라지는 현상을 '위치 효
과'라고 한다.



44. 음주 효과

음주운전 사고, 술 마시다 일어나는 다툼, 음주 후 가정에서의 아내 구타 그리고 술취한 사람들의 갖은 추
태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술을 마신 다음이나 술을 마시는 중에 일어나는 사람들의 심리 행동 변화
를 '음주 효과'라고 한다.



45. 인쇄 효과(Printing Effect)

바로 앞에서 얻은 정보가 이후의 인상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인쇄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편견이 심한 사람이건 심하지 않은 사람이건 간에 어떤 사람을 보면 자동적으로 도식적 처리를
한다. 그러나 그런 도식적 처리는 상대방을 삐딱하게 볼 소지가 다분하다. 누구에게 들은 정보를 가지고
사람을 단 한번에 평가한다면 그 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



46. 일반 적응 증후군(General Adaptation Syndrome)

사람들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단 신체적 증상을 나타낸다. 스트레스 반응으로 나타나는 이런
신체적, 생리적 반응들을 한스 셀리는 '일반 적응 증후군'이라고 했다. 이 증상들은 세 단계로 나타난다.

스트레스의 초기에는 경고 반응이 나타난다. 이때에는 흔히 입과 혀가 헐고, 두통, 미열, 피로, 식욕 부
진, 무력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신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스트레스가 경고 단계에서 해소되지 않고 더 지속되면 저항 단계에 이른다. 이 단계에서는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과 부신에서 부신피질호르몬(Steroid)이 분비되어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시키
려 한다. 이때에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고 스트레스 초기에 나타났던 증상들이 사라진다.

신체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탈진 단계에 이른다. 이때에는 뇌하수체나 부신에서 호
르몬 분비가 더 이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저항력이 상실되고 초기 단계
에서 나타났던 여러 증상들이 다시 나타난다. 그러나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질병으로 발전하
거나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다.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신체의 균형이 깨뜨려 심장병, 편두통, 위
궤양, 고혈압, 알러지 등 여러 가지 정신 신체적 질환을 초래하고, 심리적 불균형 때문에 불면증, 불안, 환
각, 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47. 일반화의 오류

사람들은 어떤 것을 배우면 그것을 다른 장면에도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현상을 '일반화'라고
한다. 가령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 더위 먹은 소, 달만 봐도 허덕인다'와 같은 속담
은 일반화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48. 일중독증(workaholic) - 과잉 적응 증후군

자신과 가족의 개인적인 삶이나 욕구는 제쳐둔 채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심리적, 행
동적 현상을 '과잉 적응 증후군'이라 한다.



49. 자기 핸디캡 전략(Self-handicapping Strategy)

사람들은 어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모면하려고 한다. 그
래서 학교 가기 싫은 학생들은 꾀병을 부리고, 시험이 부담스런 사람들은 시험에 떨어졌을 때 자신의 실
패를 방어할 구실을 만든다. 이렇게 스스로 핸디캡을 만들고 나서 실패하면 자신이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며 자존심을 보호하려는 전략.



50.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사람들은 특정한 일을 수행하고 있거나 그런 수행이 중도에 멈출 경우 그 일을 계속해서 수행하려고 하
기 때문에 기억을 잘한다. 그러나 일단 일이 완성되면 그 일과 관련된 기억들은 사라지는데, 그런 현상
을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한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업무가 완성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기 때
문에 그것을 기억하지만, 일단 업무가 완성되면 그 업무와 관련된 기억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들은 어떤 과제를 받으면 인지적으로 불평형 상태(Disequili-brium State)가 된다. 다시 말해 긴장한
다. 그런 긴장은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계속된다.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런 긴장은 지속되고,
그 문제와 관련된 기억은 생생하게 남는다.



51. 잔물결 효과(Ripple Effect)

조직 구성원의 일부를 야단쳤을 때 다른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잔물결 효과'라고 한다. 잔
물결 효과는 특히 벌을 받는 사람이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경우, 상사의 명령이나 지시가 모
호하고 분명하지 않을 경우에 더 크게 나타난다.



52. 조건 형성 학습(Conditioning Learning)

사람들은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어떤 현상을 보면 그 현상을 반사적으로 배운다. 그런 현상을 '조건 형
성'이라고 한다. 덜 익은 살구를 생각하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현상, 잔소리 많은 상사를 보면 저만
치서 피해가는 현상들은 모두 조건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렸을 때 닭고기에 탈이 났던 사람
이 커서도 닭고기를 먹지 못하는 가르시아 효과도 조건 형성의 결과다.

이처럼 어떤 자극과 자극이 연합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원리를 '조건 형성 학습'이라고 한다.



53. 좌절 효과(Frustration Effect)

어떤 보상을 기대했다가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좌절한다. 그러면 좌절은 오히려 다른 행동
을 유발하는 하나의 강력한 동기가 되어 사람들의 행동을 더 활성화시킨다. 가령 위급한 환자를 C라는 병
원으로 데리고 갔다고 하자. 그런데 그 병원에서는 담당 의사가 없다고 환자를 받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병원엘 가야만 한다. 그럴 경우 보호자들은 처음 C병원에 갈 때보다 더 빨리 움직이게 된다. C병원
에서의 좌절이 오히려 다른 병원으로 가는 행동을 활성화시켰기 때문이다. 이처럼 좌절이 다른 행동의 강
력한 동기로 작용하는 현상을 '좌절 효과'라고 한다. 보상이 줄어들수록 좌절 효과는 그만큼 커지고, 그
다음 행동도 더 강하게 일어난다.



54. 정열소진 증후군, 탈진 증후군(Burnout Syndrome)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다 쏟아 붓다가 어느 순간 일로부터 자신이 소외당하면서 겪는 심리적, 행동적 증
상들을 '정열소진 증후군', 또는 '탈진 증후군'이라고 한다.



55. 최신 효과(Recency Effect)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심리학의 연구 결과들도 첫인상이
인상 형성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사회 생활에서 첫인상이 나중의 인상 평가
에 미치는 영향을 초두 효과 또는 후광 효과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사람과 처음 만날 때 좋은
인상을 주려고 꽤나 노력한다.

그러나 첫인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끝인상이다. 초두 효과와는 달리 헤어질 때, 또는 계약 후의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이처럼 시간적으로 끝에 제시된 정보가 인상 판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상을 '신
근성 효과' 또는 '최신 효과'라고 한다.

인간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5적을 꼽아보자.

첫째, 행측이심(行厠異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른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둘째, 인면수심(人面獸心).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셋째, 행시주육(行尸走肉). 살아있는 송장이요, 걸어다니는 고깃덩어리처럼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넷째, 가렴주구(苛斂誅求). 가혹하게 세금을 징수하여 재물을 빼앗듯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못살게
굴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를 잡으면 삶아먹듯이 요긴한 때는 소중하게 여기고 필요 없을 때는 희
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56. 최적 각성 수준(Optimal Level of Arousal)

옆에서 누가 지켜볼 때 일을 더 잘하는 현상을 사회적 촉진 현상이라고 하고, 옆에서 누가 지켜볼 때 일
을 더 못하는 현상을 사회적 억제 현상이라고 한다. 사람들에겐 일이 가장 잘 되는 각성 수준이란 게 있
다. 그것을 '최적 각성 수준'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일하기에 가장 적합한 각성 수준이 있다는 얘기다.

가령 단순한 일을 혼자서 하면 긴장이 풀려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복잡하고 머리를 써야 하
는 일을 하는데 누가 옆에서 지켜보거나 잔소리를 하면 너무 긴장해서 일이 잘 안된다. 그래서 단순한 일
은 같이 하는 게 좋지만 복잡한 일은 혼자 하는 게 능률적이다. 결국 일을 능률적으로 처리하려면 과제마
다 긴장하는 게 달라야 한다. 인간의 각성 수준은 주의 집중을 담당하는 뇌의 망상활성체(RAS)라는 부위
에서 담당한다. 망상활성체는 각성 수준을 조절해 과제 수행 능력과 수행량에 영향을 미친다.



57. 침묵 효과(MUM Effect)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소식을 함구하고 전달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침묵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어떤 정보가 자신의 무능이나 약점을 나타낼 것 같으면 흔히 침묵한다. 그러나 자신의 무능이
나 약점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길 꺼린다. 나쁜 소
식이 유발시키는 부정적 감정들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에게 전이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58. 카인 콤플렉스(Cain Complex)

부모의 사랑을 더 차지하기 위해 형제간에 나타나는 심리적 갈등이나 적대감, 경쟁심을 '카인 콤플렉
스'라고 한다.



59. 칵테일 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보고 들을 수는 없다. 정보 처리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
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처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끄러운 파티장, 나이트 클럽, 시끄러운
공사장에서도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 자기에게 의미 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현상을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이라고 한다.

칵테일 파티장에서도 많은 소리들이 귀에 들어오지만 의식되는 정보는 별로 없다. 그러다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나마 들리면 돌아보는 현상도 일종의 선택적 지각이다. 특히 칵테일 파티장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선택적 지각 현상을 '칵테일 파티 효과'라고 한다.

칵테일 파티 효과는 감각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감각기억은 다시 청각에서 일어나는 잔향기
억과 시각에서 일어나는 영상기억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도 칵테일 파티 효과는 잔향기억에서 일어나
는 현상이다. 시끄러운 나이트 클럽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주 짧은 순간
이긴 하지만 잔향기억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60. 코르샤코프 증후군(Korsakoff Syndrome)

기억상실증(amnesia)이란, 뇌에 충격을 받거나 약물의 과다 사용으로 뇌 손상 이전의 일을 전혀 기억하
지 못하거나 뇌 손상 이후의 일을 새롭게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의 기억을 모두 지우는 것
을 역행성 기억상실증이라 하고, 앞으로 벌어질 기억들을 방해하는 것을 순행성 기억상실증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폭음을 하면 이와 같은 기억상실증이 나타난다. 지나친 음주로 단기기억에서 장기기
억으로 저장하는 기억 과정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지나친 음주로 인한 기억상실증을 '코르샤코프 증후
군(Korsakoff Syndrome)이라고 한다.



61.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나면 흔히 권태기라는 것이 온다.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면 지루하고 맛있는 음식도 자꾸 먹으면 물리듯이 아무리 멋진 파트너라 해도 자주 보고 자주 안으면 권태가 일어난다. 이런 권태를 심리학에서는 '심리적 피로'(Psychological Fatigue)라고 한다. 심리적 피로란 어떤 일을 계속할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신체적, 생리적 탈진 현상 때문에 계속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성행위의 대상이 바뀌지 않았을 때보다 성행위의 대상이 바뀔 경우 성행위의 수준이 높게 유지되는 현상을 '쿨리지 효과'라고 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다른 모양으로 만들거나 다른 재료를 섞어 입맛을 돋우듯이 부부의 권태도 새로운 변화를 통해 극복할 수밖에 없다. 부부가 서로의 문제를 솔직히 표현하고 서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모는 새로운 파트너를 만난 듯한 '유사효과(Quasi-effect)를 창출할 수 있다.



62. 크레스피 효과(Crespi Effect)

낮은 보상에서 높은 보상으로 변하는 것은 수행을 촉진시키지만, 높은 보상에서 낮은 보상으로 변하는 것은 수행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렇게 보상의 방향에 따라 수행이 급격히 변하는 현상을 연구자의 이름을 따서 '크레스피 효과'라고 한다.

월급을 가지고 징계를 하거나 행동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봉급이 줄어드는 것을 좋아 할 샐러리맨은 없기 때문이다. 생계가 달려 있는 봉급을 줄이는 것으로 징계를 하는 일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그런 징계 방법은 신중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63. 파랑새 증후군(Blue Bird Syndrome)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그런 변화는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지만 거기에 적응하지 못 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장인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적응 현상이 '파랑새 증후군'이다. 파랑새 증후군은 직장인들이 겪는 노이로제(Neurosis)의 일종이다. 노이로제란 신경증을 말한다. 다시 말해 욕구 불만, 갈등,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는 심리적 긴장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 파랑새 증후군에 대처하는 몇 가지 방법

- 취미 생활을 즐겨라 : 직무 이외에 취미 생활을 한 가지 이상 갖고 적극적으로 즐겨라.

- 일거리를 집으로 가져가지 마라 : 직장에서 하다 남은 일을 집으로 가져가지 말고, 직장과 집을 구분하라.

-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워라 : 단기적인 목표에 얽매이기보다 중·장기적인 목표에 따라 움직여라.

- 회사 내의 소모임 활동에 참여하라 : 비공식 조직에 참여해 활동하고, 다른 직장 동료들과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라.

- 남의 눈치를 보지 마라 : 누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신경쓰지 말고, 자기의 능력과 소신에 따라 움직여라.

- D데이를 정하라 : 이왕 그만 둘 거면 명예퇴직과 같이 퇴직금과 실업 급여를 챙길 수 있을 때, 나중을 위해 회사나 동료들이 아쉬워할 때 그만 두어라.



64. 편견 효과(Prejudice Effect)

편견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개 편견이란 감정에 그치지 않고 그 집단 구성원들을 차별 대우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편견이 행동으로 나타나 그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현상을 '편견 효과'라고 한다. 편견 효과는 다음 다섯 단계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1단계, 적대적인 말(Antilocution)이다.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독일인들이 유태인들을 비난했듯이 편견 대상을 욕하기 시작한다. 어떤 지역 사람들은 어떻고, 곱슬머리는 어떻고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하기 시작한다.

2단계, 회피(Avoidance)다. 편견이 강해지면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독일인들이 유태인 이웃을 회피했듯이 편견 대상을 피하기 시작한다. 지역 감정으로 보면 어떤 지역 사람들과는 상거래를 하지 않고 친목도 도모하지 않으려고 한다.

3단계, 차별대우(Discrimination)다. 편견 대상에 대해 직접적인 적대 행위와 불이익을 주기 시작해 고용, 주택, 정치적 권리, 교육, 종교, 의료혜택 등에서 차별대우를 한다.

4단계, 신체적 공격(Physical Attack)이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편견 대상을 심하게 배척하고 위협해 이사가도록 하고, 같은 편견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살게 된다.

5단계, 몰살(Extermination)이다. 가장 강도가 심한 편견은 몰살이다. 집단구타, 개인학살, 집단학살과 같이 감정적 요소와 신념적 요소를 넘어 병적인 이상 증상으로 나타나 다차우나 아우슈비츠 같은 가스실을 만들어 낸다.



65. 프로테우스 인간(Proteus Man)

프로테우스는 오래된 바다의 신으로 바다의 노인 중 하나다. 그는 포세이돈을 위해 바다표범과 그밖의 생물들을 지켰다. 그는 또 예언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예언하기를 싫어했다. 그래서 예언을 들으러 찾아오는 사람을 피하기 위해 여러 섬을 돌며 불이나 물, 또는 야생의 짐승 등으로 자주 모습을 바꾸었다. 그래서 현대인들 중에도 자신의 모습을 잘 바꿔가며 사회와 조직의 변화에 잘 적응해 가는 사람들을 '프로테우스 인간'이라고 한다.



66.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사람들은 누가 자기에게 기대를 가지고 사랑해주면 그런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도 그렇고,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할 때도 그렇다. 기대와 사랑,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자녀와 학생을 대하면 그들의 지능, 태도, 행동까지도 변한다. 그런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67.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지나치게 모든 것을 다 해준 아이의 경우 어린 시절에 만족해 다음 발달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발달 단계에서 다음 발달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그런 현상을 '고착'이라고 한다. 고착이 일어나면 몸은 커지는 데 반해 심리적 발달은 제자리 걸음을 한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피터팬이 어린이에 만족하면서 다음 발달 단계로 넘어가지 않으려는 현상을 그래서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이라고 한다.



68. 피험자 편파(Subject Bias)

심리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실험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실험하는지 모르게 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실험을 수행하는 사람도 어떤 실험을 어떤 조건에서 행하는지 몰라야 한다. 만약 무슨 실험이고 가설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인지를 실험 받는 피험자가 알면 그런 것들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실험에 영향을 미친다.

실험자들이 실험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편파를 '실험자 편파'(Experimenter Bias)라 하고, 피험자들이 실험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편파를 '피험자 편파'(Subject Bias)라고 한다.

그래서 심리학과 같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들은 편파를 줄이려고 실험 협조자와 실험에 참가해 테스트를 받는 피험자들이 무슨 실험을 하는지를 알지 못하게 한다. 실험자 편파와 피험자 편파를 줄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방법을 맹목 또는 차단 기법(Blind Technique)이라고 한다. 차단 기법이란 실험 수행자나 피험자가 실험의 목적을 알면 실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편파를 없애려고 실험에 관한 정보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69. 학습 딜레마(Learning Dilemma)

시도와 실패란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고 좀더 넓고 깊게 세상을 보면서 세상을 배워나가는 원리를 '학습 딜레머'라고 한다.



70. 현저성 효과(Saleince Bias) - 독특성 효과

상식적으로 만드는 가설이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 사람들은 지적으로 게으르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다 처리하지 않고 섣부르게 결론을 내린다. 설령 어떤 정보를 모두 다 처리한다 하더라도 자기 중심적으로 정보 처리를 하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기 쉽다. 그런 현상을 귀인 오류라고 한다.

귀인 오류는 특히 어떤 자극이 특출할 때 잘 나타난다. 사람들은 어떤 자극이 지각적으로 특출하면 그 자극의 어떤 현상의 원인으로 삼는 오류를 범하는데 그런 오류를 '독특성 효과' 또는 '현저성 효과'라고 한다. 뭔가 튀는 사람이 눈에 잘 들어오고, 그 사람이 가장 영향력 있어 보이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이처럼 어떤 원인을 찾거나 세상을 볼 때 지각적으로 특출한 자극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는 곧 지각적으로 튀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쉽게 도마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튄다는 것은 어떤 집단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래서 어떤 조직이든지 처음에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경향이 있다.



71. 호손 효과(Hawthorne Effect)

사람들은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더 분발한다. 그런 현상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잘하는 피그말리온 효과와도 비슷하지만, 여럿이 함께 일하면 생산성이 올라가는 사회적 촉진 현상과도 관련있다. 그런 현상이 산업 장면에 적용되어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때 생산성이 향상되는 현상을 '호손 효과'라고 한다.



72. 회상 효과(Reminiscent Effect)

사람들은 어떤 일을 거듭할수록 피로가 쌓이고 주의 집중력이 떨어져 수행도 떨어진다. 그래서 잠시 쉬며 피로를 회복하면서 주의 집중력을 높여주어야 한다. 그러면 회상 효과가 나타난다. 회상 효과는 무엇 인가를 배울 때는 집중적으로 계속하기보다 적절한 시간 간격을 유지하는 게 효과적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73. 후광 효과(Halo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매력적이면 그 사람은 지적이고, 관대하고, 성격도 좋고, 집안 환경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어떤 사람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그 사람은 둔하고, 이기적이고, 성격도 나쁘고, 집안 환경도 나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체적 매력이 개인의 다른 인상 평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후광 효과'라고 하고,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부정 후광 효과'(Negative Halo Effect)라고 한다.

그런 후광 효과는 인간관계에도 나타난다.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들과 함께 있길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왕이면 잘생긴 친구하고 어울리려 하고, 매력적인 사람과 결혼하려고 한다. 매력적인 사람 때문에 자기의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신체적 매력과 후광 효과의 관계는 크게 발산 효과와 대비 효과로 나누어진다. 발산 효과는 매력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평가가 높아지는 현상이고, 대비 효과는 매력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다. 결국 매력 있는 사람과 같이 있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그 사람과 자신이 어떤 관계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정신과학용어사전(1)

 

 

가정된 유사성 편향  assumed similarity bias

 

투사와 같이 ‘남도 다 내맘 같다’와 같은 착각.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남도 불행하다고 느낀다.

 

간섭성

 

간섭성-- 은 동조성--이란 어떤 종류의 질서있는 운동을 말한다. 음파나 광파에 있어서도 매우 드물긴 하지만 단일 파장을 가진 일정한 파동이 있다. 이렇게 진행 방향이 일정하고 규칙적이며 단일한 파장을 가진 일정한 파동을 가진 빛을 간섭성 빛 혹은 동조성 빛(coherent lights)이라고 한다. 간섭성 빛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레이저 광선이다. 레이저 광선은 단일 진동수의 빛을 낸다. 그리고 진행방향이나 파장이 일정하다.(우주심과,56-57)

 

각인 imprinting

 

오리 기러기 닭 같은 동물은 태어나서 몇 시간 후에 최초로 본 움직이는 사물을 제 어미로 여기는 현상. 인간의 각인은 애착(attachment)라고 한다. 각인은 원래 가지고 있는 특성을 현실 세계에 적응시키기 위한 일종의 초점조절 손잡이(수단)이자 일종의 교육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잃어버린,229)

 

간접적 자기제시(間接的 自己提示)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자신과 결부시킴으로써 그 영예를 공유하려고 하는 인간의 심리. 선조가 양반이었다거나, 고향 출신의 저명인사 이름을 들먹이면서 폼을 잡는 심리.(그마음이,17면) 유명브랜드를 좋아하는 소비자 심리도 간접적 자기제시의 효과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일수록 ‘간접적 자기제시’를 많이 한다. (그마음이,16면)

 

갈등의 기능

 

사회적 갈등의 기능에 관한 초기의 탁월한 연구는 게오르크 짐멜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러한 연구는 최근에 코저에 의해 확장되었다. 코저는 갈등이 느슨하게 구조화된 집단을 단결하게 하여 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한 사회를 단결시켜 주는 장본인으로서 갈등을 부각시키는 것은 선동가들의 오래 된 습성이다. 선동가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적을 만들어 내거나 활동력 없는 적을 향해 적대감을 부추길 할 것이다.(현대사회학,190)…한 사회 내에서 갈등은 대체로 고립되어 있는 몇몇 개인들이 활동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베트남전쟁에 대한 항변은 많은 젊은이들이 처음으로 미국의 정치생활에서 활발한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자극을 주었다.…갈등은 또한 의사소통기능에 도움이 된다. 갈등이 발생하기 전에는 집단은 상대편 집단의 입장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갈등의 결과로 집단간의 입장과 경계가 종종 명료해진다.…갈등은 또한 상대방의 힘을 더 잘 알게 해주므로 친선회복이나 평화적 화해의 가능성을 높여 줄 수도 있는 것이다.(현대사회학,191)

 

강박장애  compulsive disorder

 

강박장애에는 강박관념 obsession과 강박행동 compulsion 이 있다. 프로이등에 의하면, 강박관념은 의식이 용납할 수 없는 억압된 충동들이 위장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고, 강박행동은 그러한 위협적인 강박관념을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도록 억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 했다. 행동주의적 관점에서는 ‘공포로부터 해방’이라는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강박장애가 지속된다고 본다.

 

강화원리(행동을 촉진시켜주는 원리)

 

1940년대 행동주의 심리학자 크라크 헐의 가장 핵심적인 이론. 강화 원리란, 특정 자극에 대한 반응은 기본적 욕구나 충동을 만족시킴으로 강화된다는 것이다. 인간 행동의 종합적 이론을 수립하려던 20세기 전반의 행동주의 심리학은 실패를 거듭했는데, 헐의 이 이론은 그 이후의 학습 이론을 지배할 만큼 영향력이 컸다. 그러나 1950년대에 이르러 헐의 영향은 줄어들기 시작하고, 20세기 후반에는 스키너적 접근으로 대치되었다.(새로운과학과,164, 편주) 강화의 종류에는, ① 고정간격 강화 ② 고정비율 강화 ③ 변동간격 강화 ④ 변동비율 강화의 네 가지가 있다.

 

개인공간

 

일반적으로 여성은 작은 방에 밀접하게 되면 서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되고, 남성은 작은 방에 밀집하게 되면 서로 공격적인 분위기가 된다. 따라서 회의 경우, 남자들은 크고 호화스러운 분위기, 여성은 작고 아담한 방에서 할 때 합의가 쉽다.(그마음이,80면) 상대방과의 거리는 남녀간에 큰 의미를 지닌다. 심리학자 홀(Hall,E.T.)은 남녀 사이의 거리를 네 가지로 구분했다. 0-15㎝(부부나 애인이 체온을 느끼는 거리), 15-45㎝(연인이나 부부가 대화하는 거리). 45-75㎝(간단히 상대방과 닿을 수 있는 거리로 부부나 연인이 아니면 불쾌하거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거리), 75-120㎝(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로, 친구 사이의 거리. 이 이상 떨어지면 공적이고 형식적인 의사소통의 의미가 강해져 성의식도 약해진다).(그마음이, 74면) 사람은 낯선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가까이 접근해 오면 빨리 그 사람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자연히 걷는 속도가 빨라진다.(그마음이,101면)

 

거세불안  castration anxiety

 

남근기 남아들이 여아가 남근이 없는 이유를 남근을 거세당했기 때문이라고 믿는 것.

 

거식증 anorexia nervosa

 

생리적으로 뇌시상하부의 외측인 생식중추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지만 심리적 영향이 크다. 사춘기 소녀에게 많다. ‘사춘기 수척증’이라고도 한다. (반)걸식증

 

거울자아 looking-glass self

 

사회심리학적 측면의 통찰력 때문에 오늘날까지 기억되고 있는 사회학자 쿨리(Charles Horton Cooley, 1864-1929)의 개념(편주). 쿨리는 의식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그는 미드처럼 이 의식을 사회환경(social contexct)으로부터 분리하기를 거부하였다. 그는 의식을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보았다. 이것은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그의 개념인 ‘거울자아’(looking-glass self)에 의해 가장 장 예증된다.(현대사회학,92) 거울자아는 3단계를 포함하고 있다. 우선 우리는 우리가 타자에게 어떻게 비쳤는가를 상상한다. 그 다음에 우리는 타자가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를 상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타자의 판단이라고 인식한 것에 기초해서 자부심이나 굴욕감 같은 자의식을 발전시켜 나간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쿨리가 인간은 의식을 소유하고 있고, 계속적인 상호작용과정 속에서 의식을 형성해 간다는 점을 이해했다는 사실이다.(현대사회학,93)

 

건강염려증 hypochondriasis

 

신체기능에 대한 과도한 집착 및 이와 관련되는 질환이나 비정상적인 상태에 대한 불안증세. 환자에게 별다른 질병이 없더라도 상당한 병이 있다고 느낄 수가 있는데, 이들을 ‘괴로운 정상인’이라고 부른다.

 

걸식증 bulimia

 

시상하부 복 내측 부위인 포만중추의 이상이나 심리적 요인으로 포식을 하는 현상. S.Schachter의 연구에 의하면, 정상체중과 비만체중인 사람의 섭식 행동을 연구한 결과, 정상인 사람이 생리적 통제를 많이 받아 신체의 지혜를 따르는데 반해, 후자는 심리적 변인의 통제를 더 많이 받아 욕구불만이나 공격성과 같은 심리적 긴장을 먹는 행동으로 전환시키기 때문에 열 받으면 더 먹게 된다고 한다.

 

결론과 결정의 유보심리

 

인간에겐 결론이나 결정을 뒤로 미루려는 심리가 있다. 이것을 이용해 선택되기를 바라는 쪽을 뒤에 제시하는 설득기법이 있다.(편집) 플레이보이로 소문난 어느 남자 배우가 주간지 기자와의 대담에서 이런 말을 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여성을 설득할 때, “그냥 갈 거야? 아니면 머물렀다 갈 거야?”라고 묻지, “머물렀다 갈 거야? 아니면 그냥 갈 거야?”라고는 묻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여성은 “갈 거야?”라는 말을 듣게 되면, 안심을 하면서도 가벼운 실망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무의식 속에서 은근히 유혹 받기를 기대했는데 실망했다는 느낌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 뒤에 “머물렀다 갈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그 실망감이 사라지고 “예”라는 대답을 하지 않아도 침묵이 그대로 OK의 의사 표시가 된다. 이것은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는 체하면서 실은 자기의 의도대로 움직이려는 것으로 문자 그대로 ‘악의 설득술’이라고 할 수 있다.(그마음이,135-136면)


경험이 많은 백화점 판매원은 손님이 물건을 살 때 “배달해 드릴까요? 아니면 그냥 가지고 가시겠습니까?”라고 묻는다. 그런 식으로 물으면 대부분의 손님은 “네, 가지고 가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이것은 인간에게 결론이나 결정을 나중에 내리려는 심리가 있다는 것을 교묘하게 이용한 기법이다.(그마음이,136면)

 

결정적 시기 critical period

 

각인이 일어나는 결정적 시기가 있고, 사람의 경우 어린 시절 심리적으로 특히 민감한 시기가 있다.

경계선장애 boundary disorder

대인관계,mood, self-image 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태도나 감정들이 수시로 변해 과소비․도박․폭음을 저지른다.

 

경계인
 
루소는 청소년기를 주변인 혹은 경계인이라고 했다.
그래요. 어떤 사람들은 경계인이야말로 가장 창조적이라고 말하지만 창조적이라기보다 그만큼 양쪽 세계에 고민을 갖고 있죠. 원래 경계인이라는 것이 양쪽 언어를 알면서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주는 존재죠. 서양언어를 우리 동양언어로, 제3세계 언어를 제1세계 언어로, 남쪽의 언어를 북의 언어로, 다시 북의 언어를 남의 언어로 바꾸는 그런 의미에서 경계인인데…. 그런데 그런 경계인에게 자꾸 어느 편에 서라고 강요하는 꼴이죠. 너는 남쪽이냐 북이냐 묻고, 또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너는 북(北)이다ꡑ라고 규정하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경계인은 창조적이면서도 양쪽 세계에서 사랑을 받을 수도 있고, 동시에 모두로부터 버림받을 수도 있는 숙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로서는 내가 느끼고 체험한 것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책밖에 없죠. 정권이 바뀌어도 몸이 서울에 갈 수 없기 때문이죠.(송두율 2000.9월 월간중앙 인터뷰 기사 중)

 

계급의식(class consciousness)의 오류

 

헤겔학파 마르크스주의자인 게오르규 루카치의 개념. 계급의식이라는 것은 생산제도 내에서 비슷한 위치를 공유하고 있는 일단의 인간이 갖고 있는 속성인 것이다.…자본주의사회에서 여러 계급은 그들의 진정한 계급이익에 대한 명백한 견해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혁명단계에 돌입하기 이전까지 프롤레타리아의 구성원은 자본주의사회 속에서 그들이 당하는 착취의 본질과 정도를 완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현대사회학,213)

 

공격행동

 

E.Aronson은 ‘타인에게 상처나 고통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위’를 공격행동으로 정의하고, 직접적 피해를 주는 외에 험담․폭언․눈짓․몸짓 등 심리적 피해를 주는 행동까지 포함되는 개념이라고 했다.

 

고디바이즘

 

11세기 영국 코벤트리 지방을 다스리는 영주(領主) 부인인 고디바는 주민들 세금이 과중한 것을 동정하여 남편에게 부담을 감해줄 것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이에 영주는 아내의 입을 막을 셈으로 실행하지 못할 조건을 내세웠다. 벌거벗은 알몸으로 말을 타고 시장을 한바퀴 돌면 감해 주겠다는-. 이튿날 열 일곱 살의 앳된 부인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로 말을 타고 거리에 나섰다. 그녀의 기다란 머리가 유방과 국부를 가려주기도 했지만 소문이 돌아 주민들은 짐짓 외면을 했다. 이렇게 하여 체면 손상 없이 시민 세금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관행이나 상식 전례 그리고 힘의 역학에 순응한 정치가 아닌 대담한 역(逆)의 논리로 뚫고 나가는 정치가 고디바이즘이다. 고디바이즘에 비견대는, 대망되는 정치철학을 일컫는 또 다른 말이 ‘지천왕심양사(遲川往瀋陽事)이다(편집).(99.5.19, 조선일보 이규태코너 ’고디바夫人‘中)

 

고착 fixation

 

방어기제의 하나로 리비도 에너지가 신체의 어느 한 부위에 지나치게 많이 혹은 적게 축적되는 것(편주).
다음 단계로 발달해 나아가는 것이 불안해서, 현 단계에 그냥 머물러 버리는 것을 말한다. 어른다운 행동과 사고를 해야 할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고등학교 수준의 행동 및 사고 방식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그 예이다.(상담심리학입문,29)

 

고체상태이론 solid-state theory

 

생명의 기원을 고체 물질에서 찾는 이론(편주). 생명의 기준으로 볼 수 있는 조직화, 정보 처리, 재생, 그리고 리듬 현상은 흥미롭게도 반도체 결정의 활동에서 비롯될 수 있다. 반도체성은 몇 가지 무기 결정들, 즉 가장 흔한 원소인 실리콘과 희토류원소인 게르마늄 등에서 볼 수 있는데, 극소량의 불순문을 집어넣음으로써 그 결정의 전기적 성질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지구의 화산 활동에 따른 융합으로 여러 가지 전기적 성질을 띤 광물들이 만들어졌다. 그 전기적 성질 중 가장 중요한 성질인 반도체성 결정이 지닌 압전성, 초전성, 광전성과 그 외의 반응들은 압력, 열, 빛 등에 관한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아날로그적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었을 것이다. 더욱이 어떤 반도체를 통해 전류가 반복되어 통과하면, 나중에는 같은 전기적 반응에 쉽게 반응할 수 있었고 그 물질의 성질은 영구적으로 변화된다. 결정 격자들을 따라 지나다니는 전자들의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지구 자기장 속에 반영된 천체의 주기들에 의해서, 그리고 근처의 다른 유기체 결정의 전자기장에 의해서 형태가 결정되었을 것이다. 이들은 시간 감각과 주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들이다. 전류는 또한 물질의 어떠한 손상도 즉각적으로 반영하여 원래 구조의 회복을 위한 대체 원자들을 유도했을 것이다. 어떤 바위들이 한 10억 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는 과정에서 점차 그 환경에 반응하게 되면서 성장을 하고, 용암이 흘러 지나갈 때나 혹은 황산비에 의해 침식당할 때 ‘아프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면서 생명의 맥박을 갖게 되었다.(로버트베커,게리셀든. 생명과 전기,319-320면)

 

공감적 내성(共感的 內省) sympathetic introspection

 

쿨리(Charles Horton Cooley, 1864-1929)는 사회학자들이 연구대상이 되는 행위자들의 위치에 자신들을 두려고 할 것과, 의식을 분석하기 위해서 공감적 내성(共感的 內省, sympathetic introspection)의 방법을 사용할 것을 촉구하였다. 행위자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취할 수 있는 행위를 분석함으로써 사회학자들은 사회적 행위의 기저에 있는 의미와 동기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적 내성의 방법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비과학적인 접근방식으로 생각되었다.(현대사회학,93)

 

공명반사현상

 

영적 치료사가 환자와 접촉없이 마음 속에 환자의 이미지만 그린 상태에서 환자를 진단하는 것과 같이 공명을 통해 심적에너지를 전달하는 현상을 말한다(편주). 앰브로스 워럴과 올가 워럴 부부는 96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호밀에 생각을 집중시켜 그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것을 보여 주었다. 로어는 사람들이 식물이 이상적인 조건하에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 생장률을 20퍼센트 가량 촉진시킬 수 있다고 했다.(식물의,424)

 

공정세상관(公正世上觀)  just world belief

 

뿌린대로 거둔다는 신념. 세상을 성실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리라는 신념. 어떤 행실에는 그것에 해당하는 응분의 보수가 주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심리학자인 러너(Lemer,M.J)가 한 말. 유감스럽게도 실생활에서는 선인이 행복하게 되고 악인이 불행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불공평한 장면을 보면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공정세계관이 위협을 받아, 어쨌든 공정을 되찾아 공정 신념을 유지하려는 욕구가 생긴다.(그마음이,15면).


세상이 공정하다는 뿌리깊은 신념에서 생기는 사고패턴이 있다. 도둑이 친구 집에 들어가 돈을 훔쳐간 경우, “왜 그런 큰돈을 집에다 뒀느냐”며 잘못이 친구에게 있다고 생각하거나, 교통사고를 당한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는건데” 라면서 자책하는 것이 그것이다. 자업자득, 인과응보라는 말은 여기서 비롯된 말이다.(그마음이,16면)

 

과환기증후군(過換起症候群)

 

격렬한 호흡이 오히려 호흡을 멈추게 하는 현상. 사람은 뇌의 연수에 있는 호흡중추의 지시로 호흡을 한다. 산소가 많은 혈액이 연수를 흐르면 호흡 중추는 몸에 산소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활동을 게을리 하게 되는데, 급기야 산소가 모자라 뇌빈혈을 일으키고 실신하게 된다. 콘서트장에서 소녀들이 너무 흥분하여 “와, 와”소리치다가 급기야 실신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그마음이,54면)

 

광고모델 콤플렉스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날씬한 여성 광고모델들이 젊은 여성들에게 커다란 정신적 압박감을 가하고 식사습관의 혼란을 조장, 식욕장애를 유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의 심리학전문지 <이상심리>11월 호가 7일 보도.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에릭 스타이스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20세의 여대생 2백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가 광고모델 같은 몸매를 가꾸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끼고 있으며 응답자의 20%가 여성잡지의 다이어트광고 때문에 식욕장애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UPI).(동아일보, 94. 11.19, 해외토픽)

 

교화적(交話的) 기능 pathic function

 

야콥슨의 개념. 사사롭게는 사람들이 만났을 때 인사를 주고받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한 집안의 관혼상제와 같은 잔치의 모임, 그리고 굿이나 집단적인 사회적 의식이나 축제문화가 사람들을 서로 만나게 해주는 기능을 일컫는 말.(편주.그래도바람개비는,346)

 

귀선유전

 

진화과정에서 한번 나타난 형질이 후대에 이미 그 형질을 상실한 자손에게 갑자기 나타나는 유전현상이 귀선유전이다. 예컨대 인간의 여성에게 보통의 두 젖가슴 외에 副乳라는 두 개의 조그만 젖무덤이 더 붙어 있는 현상 등을 일컫는다. 이것을 일찍이 조상들이 갖고 있었으나 진화과정에서 잃어진 것이 다시 나타난 것.

 

귀소본능 歸巢本能

 

새가 본능적으로 자기의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능력을 일컬음.

 

귀인 attribution

 

행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어느 쪽에 돌리는가에 따라, 내부귀인(internal att.) 과 외부귀인(external att.)으로  나누어진다. 성공은 내부귀인, 실패는 외부귀인을 하는 경향을 이기적편향(self-serving bias)이라고 한다.

 

국제트렌스퍼스널학회 International Transpersonal Association

 

1972년 국제트랜스퍼스널심리학회가 열린 후 4회 학회부터 국제트랜스퍼스널학회로 불리우게 됐다. 트랜스퍼스널, 즉 초개인(初個人)이라고 하는 말은 서양인이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겨왔던 개인이라고 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은 가장 근본적인 기층에 있어서는 공통된 것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 위에 선 학회로, 융파의 분석가들이 주도하고 있다.(종교와과학의,12)

 

 

그레이트 마더  great mother

 

융 심리학에서 여성은 ‘그레이트 마더’ (great mother)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랜트 마더란 인류 공동의 집합 무의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성의 마음 심층에는 상대를 따뜻하게 감싸는 요소와 함께 상대의 에네르기를 빨아들이려고 하는 그레이트마더의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고 한다.(그마음이,195면)

 

금지의 역효과

 

금지된 것이 매력적으로 생각되는 것은 그것이 위협받고 있는 자유를 회복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너무 강하게 금지시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고 만다.(그마음이,41면)
심리학자인 페니베이커와 샌더즈(pennebak er & sanders)는 어떤 대학의 남자 화장실 안에 낙서를 금지하는 두 종류의 팻말을 달아 두고는 낙서의 숫자를 비교했다. 하나는 ‘낙서엄금’이라는 강한 어조에다 ‘대학 경찰 보안 부장’이라는 서명을 적고, 다른 하나는 ‘낙서하지 마세요’라는 부드러운 팻말에 ‘대학 경찰 구내 위원’이라는 권위 없는 서명을 적었다. 그 결과 낙서가 많았던 쪽은 전자였다.(그마음이,41면)


이와 반대로 하고싶은 것도 ‘꼭 하라’는 강한 강요를 받으면 하고 싶은 생각이 가신다. 이것을 할인원리라 한다.(그마음이,43면)

 

(뇌의) 기능적 비대칭성

 

인간의 뇌는 좌반구와 우반구로 되어 있는데, 어떤 자극의 수행시에 어느 한쪽 반구가 다른 쪽 반구에 비해 더 많이 관련되거나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능적 비대칭성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좌반구는 언어 표현, 단락 이해, 시간적 순서의 지각, 수학 문제 풀기 등을 우세하게 처리하는 반면, 우반구는 공간 지각, 색채․음계 지각, 방향 등을 더 잘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반구 비대칭성의 정도가 덜 뚜렷하기 때문에 수학능력 등 일부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그마음이,220면)


조리있고, 정서적이고 논리적이고 순서적인 생각은 좌반구에서, 비언어적이고 직감적이며 직관적 자극은 우반구를 자극하는 경향이 있다. 명상은 우반구에 영향을 미친다.(우주심과,268)
사람은 보통 어떤 일에 대해서도 두 개의 머리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 확실해졌다. 분석, 논리, 언어, 지식, 그리고 본질적으로 남성적인 활동 등은 왼쪽 뇌에 집중되어 있고, 한편으로 오른쪽은 정서, 음악, 공간, 직관, 그리고 여성적인 면에 집중되어 있다. 이것을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왼쪽 뇌는 행위자이고, 오른쪽 뇌는 꿈꾸는 자이다. 오른손(왼쪽 뇌)으로 지식을 구하면 과학이 되고, 왼손(오른쪽 뇌)으로 구하면 예술적 해결에 이르게 된다.(생명조류,244)

프린스턴 대학의 줄리앙 제임스는 의식의 출현을 극히 최근의 사건으로 보고 있다. 고대인은 오늘날의 우리들과 같은 사고는 할 수 없었다고 결론 내린다. 기원전 1천 몇 백년 경부터 시작된 세계적 천재지변의 결과 양쪽 사원을 가로막고 있던 벽이 비로소 무너져 뇌의 독백이 가능하게 되면서, 진정한 자기성찰 내지는 의식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생명조류,242)

 

기벽(嗜癖)  addiction

 

납․수은 중독은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더 많은 납․수은을 필요로 하지 않고 납․수은이 체내에서 사라져도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약․술․담배․커피는 사용하면 일시적 쾌락과 만족을 느끼지만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사용하려는 욕구가 일어난다. 납․수은과 같은 물질에의 ‘중독’과 달리 이를 嗜癖 이라고 한다.

 

기시현상(旣視現象)

 

어떤 사건이 발생하기도 전에 미리 보거나 느끼게 되는 현상. 기시현상이나 미래의 예측 등은 오른쪽 뇌와 왼쪽 뇌의 순간적인 교신에 따라 오른 쪽 뇌에 간직되었던 잠재의식이나초인식 등이 왼쪽 뇌로 전달됨으로써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하늘의여왕,273)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베이징에서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개짓을 하면서 일으킨 파동이 태평양을 건너면서 폭풍이 될 수도 있다는 나비효과(이상 대한매일 02.3.15. 8면 이경형 칼럼 ‘아름다운 꼴찌의 나비효과’ 중)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 Lorentz)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낸 이 원리는 훗날 물리학에서 말하는 카오스 이론(Chaos Theory)의 토대가 되었다. 변화무쌍한 날씨의 예측이 힘든 이유를, 지구상 어디에서인가 일어난 조그만 변화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날씨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으로 설명한 것이다.

처음에 이 현상을 설명할 때는 나비가 아닌 갈매기가 사용되었지만, 이후에는 시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갈매기를 나비로 바꾸었다. 이 가상의 현상은 기존의 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른바 초기조건에의 민감한 의존성', 곧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경우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서 나비효과는 더욱 강한 힘을 갖는다. 디지털과 매스컴 혁명으로 정보의 흐름이 매우 빨라지면서 지구촌 한 구석의 미세한 변화가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나쁜 신념 bad faith

 

실존사회학에 대한 훌륭한 설명은 안드레아 폰타나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는 조지 오웰의 단편소설<코끼리사냥>으로부터 이 설명을 끌어내고 있다. "코끼리를 보자마자 나는 그를 쏘지 말아야 함을 아주 확실히 깨달았다…그러나 그 순간 나는 나를 따라 왔던 군중들을 휙 둘러보았다.…그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았으나 내가 신기한 권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순간적으로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나는 결국 그 코끼리를 쏘아야 함을 알아차렸다. 그 사람들이 이 일을 기대했고 나는 그 일을 해내야 했다. 나는 그들 이천 명의 의지가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나를 다그침을 느낄 수 있었다.“(현대사회학,507) 이 이야기는 행위자가 코끼리를 쏘도록 ‘강제하는’ 사회적 환경인 군중들과 그로 인해 행위과정을 변화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준다(편집).…실존주의자들은 이 상황에서 그 압력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그들의 정치적 주장이다. 외적 압력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항상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사르트르의 ”나쁜 신념“(bad faith)이라는 주제가 가 있다. 나치 강제수용소 직원은 그가 단지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우리에게 말할 때 잘못된 신념을 실행하고 있다. 그는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었어야 했다.(현대사회학,509)

 

낙인 stigma

 

고프만의 가장 흥미 있는 책 중의 하나는 <낙인>(stigma,1963b)에서 나온 개념(편주). 사람이 마땅히 있어야 할 모습 즉, ‘당위적인 사회적 정체’(virtual social identity)와 실제로 있는 모습 즉, 현재의 사회적 정체’(actual social identity) 간의 괴리가 생긴 상태가 낙인이다(편집). 낙인에는, 이미 불신 당한(discredited) 낙인과 믿기 어려운(discreditable)낙인이 있는데, 고프만은 두 가지 유형의 낙인 중에서 어느 것에 의해 고통을 당하느냐에 따른 연기론적 상호작용에 주목하였다(편집,현대사회학,312). 전자의 경우 연기상의 근본문제는 사람들이 그 문제를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 나타난 긴장을 처리하는 일이고, 후자의 경우는 관객이 그 문제를 알지 못하도록 정보를 관리하는 일이다.(편집,현대사회학,313)

 

낙인화 labeling

 

사람들은 흔히 현상적인 평가를 가지고 그 사람의 본질적인 속성에까지 이상(異常)이란 굴레를 덮어씌운다. 우리는 이상(異常)과 정상(正常)이 상대적 개념(相對的 槪念)이란 것을 주의하여 타인을 낙인화(烙印化)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타인을 낙인찍는 경우 대부분 착각이 많다.

남근선망 penis envy

남근기(男根期의) 여아가 남아를 부러워하는 것. 남근기는 3-5세까지로 성기가 주요 관심의 대상이 된다. 이성쪽 부모에 대해 성적인 유대감을 느끼는 외디푸스콤플렉스가 형성되며, 남근기에 아이들은 부모의 가치를 내면화함으로써 초자아가 발달하게 된다.(상담심리학입문,27)

 

네오필리아(neophilia) 충동

 

네오필리아(neophilia)란 새로운 것에 끌리는 경향을 말한다. 반대로 새것을 싫어하는 것을 네오포비아(neophobia)라 한다.…어린이는 새것을 좋아하는 충동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억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의 호기심을 감독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것을 억누를 수는 없다.(털없는,141)…탐험가와 ‘순수한’ 탐구에 종사하는 과학자, 예술가는 네오필리오 충동이 강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편주).…예술가든 과학자든 탐험 행위를 할 때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충동(네오필리아 충동)과 새로운 것을 싫어하는 충동(네오포비아 충동) 사이에 갈등이 일어난다.(털없는,151)

 

놀이의 극대화한 보상의 원리

 

극대화한 보상의 원리란 적은 노력을 들였는데도 뜻밖에 큰 반응을 낳을 경우에 보상이 더 큰 것을 말한다(편주). 모든 종류의 놀이에는 극대화한 보상 원리가 적용된다(편집). 침팬지 새끼와 어린이는 물건을 두드리기를 좋아한다. 그들이 보다 좋아하는 것은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물건들이다. 가볍게 던지기만 해도 높이 뛰어오르는 공, 살짝 손을 대기만 해도 방 저편으로 날아가는 풍선, 힘들이지 않고 모양을 만들 수 있는 모래, 부드럽게 밀어도 쉽게 굴러가는 바퀴 달린 장난감, 이런 것들은 가장 큰 매력을 가진 물건들이다.(털없는,142)

 

대치 displacement 혹은 전위

 

방어기제의 일종. 어떤 충동이나 감정을 해당 대상이 아닌 데로 귀착시키는 행동으로,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식. 전위와 같은 개념(미상).
원래의 목적과는 무관한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서 정서표현을 하거나 상징적 행동표시를 하는 것이 전위의 핵심이다. 회사에서 상사에게서 꾸지람을 듣고 집에 와 저녁식사가 좀 늦었다고 부인에게 화를 내는 행동이 그 예다. 전위에는 적개심이나 혹은 불안의 정서가 내포되어 있다.(이상행동의,181면)

 

데카르트적 명료성

 

지적 문제에 접근하는 그의 일반적인 방법과 사상을 이르는 표현. 데카르트 중요한 사상은, 과학적 지식에 대한 확신, 분석적 방법론, 정신과 물질의 이분법적 사고의 세가지라 할 수 있다(편주). 데카르트는 과학적 지식의 확실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었으며, 그의 생의 사명은 모든 학문에서 오류로부터 진리를 가려내는 것이라 믿게 되었다. ‘모든 과학은 확실하고 분명한 지식’이라고 그는 썼다.(새로운과학과,58)

 

도구적 합리성(道具的 合理性)

 

비판이론가들의 개념. 비판학파는 목적합리성과 가치합리성을 구분한 베버의 견해 또는 비판이론가들 스스로 말하는 이성이라는 개념을 대폭 수용하였다. 비판이론가들에 있어서 도구적 합리성(道具的 合理性)이라는 것은 주어진 특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유효한 수단의 문제로서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기술관료적 발상에 잘 반영되어 있다. 이 기술관료적 발상의 목표는 사람들을 지배로부터 해방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지배하는 힘에 봉사하는 데 있는 것이다.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규정한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수단을 발견하는 것이 기술관료적 사고의 목표인 것이다.(현대사회학,220) 비판학파는 도구적 합리성의 한 가지 형태인 기술(technology)에 그들의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현대사회학,221)

하버마스는 기술과 과학이 도구적 합리성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합리성의 구현은 현대세계에서 대중을 통제하는 데 유용하다. 가치중립성이라는 외투 속에 둘러 싸여진 이러한 합리성은 지배를 은폐하고 또 발견하기 어렵게 만든다. 하버마스가 마르쿠제의 입장에서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있기는 하지만 도구적 합리성이 인류의 향상을 위하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마르쿠제의 발상은 반대하고 있다.(현대사회화학,222)

 

도덕원리  morality principle

 

정신분석학의 개념으로, 슈퍼에고(super ego)를 지배하는 원리. 에고를 지배하는 원리는 ‘현실의 원리’이고, 이드를 지배하는 원리는 ‘쾌락의 원리’이다(편주).

 

도박사의 오류

 

모든 사건이 앞에서 일어난 사건과 독립적으로 일어난다는 확률이론의 가정을 그들의 성격상 받아들이지 않고, 확률이 1/6인 주사위 던지기에서 100번 던져 5가 한 번도 안나왔다고 해서 다음 번에 5가 나올 확률이 1/6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오류. 그러나 여전히 확률은 1/6.

 

돈 주앙 신드롬

 

마마보이도 ‘여신’을 찾고 있다(편주). 그는 마음이 끌리는 여자들을 항상 쫓아 다니는 버릇이 있다. 그는 이 여자 저 여자를 쫓아다니면서, 어머니와 결합되기를 갈망한다. 그가 찾고 있는 것을 살아 있는 ‘여신’이기 때문에 육신을 지닌 한 여자에게는 절대 만족을 얻지 못한다. 이것이 ‘돈 쥬앙 신드롬’이다. 인간의 차원을 넘으려고 방자해진 오이디프스적 아이는 한 여자에게만 매여 있을 수가 없다.(남자 바로보기,70)

 

동물생태학 ethology

 

진화론적인 견지에서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가 기초했다.(3인의과학자와,163) 사회생물학과 비교됨. 동물생태학과 또 다른 학문이 집단생태학 population ecology이다. 집단생태학은 기후나 식물군뿐 아니라 널리 먹이와 포식자, 공생자와 경쟁자를 포괄하는 넓은 의미에서의 환경이 어떻게 종의 진화를 결정짓는가에 대한 학문이다.(3인의과학자와,177)

 

동일시 identification

 

방어기제의 일종. 아동이 좋아하는 대상과 똑같다고 생각함으로써 생기는 기제로, 교사나 운동선수에 대해 주로 동일시.

 

동조행동

 

널리 인간이 행하는 적응의 한 형태로서, 사회가 안정될수록 일반화한다. 동조행동을 실험에 의하여 최초로 검증한 것은 M.셰리프이며, S.E.아슈도 상황이 정확한 경우에 대한 실험을 시도하여 동조행동을 관찰하였다. 동조행동은 과제(課題) 여하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것으로서, 그 발생요인은 몇 가지로 생각할 수 있으나, 개인적 측면은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① 개인적으로 본래 가지고 있는 동조성향

②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할 경우에는 그것에 관한 과거경험(이것은 동조와는 逆方向으로 작용하는 힘이 됨)

③ 소속하고 있는 집단에 대한 관여의 정도

④ 다른 사람에 대한 의존도이다.

 

집단의 측면에서 보면

① 집단에 대한 신뢰의 정도

② 집단에 대하여 느끼는 매력과 집단에서 차지하는 지위

③ 사적(私的)인 상황과 공적(公的)인 입장의 여부(예를 들면, 공적 의견으로는 동조행동으로서 표명하지만, 사적으로는 그와 반대의견을 가지고 정확한 판단을 행하고 있는 경우) 등이다.

 

동조현상(同調conformity現象)

 

유행을 설명하는 이론. D. E. Asch의 실험이 유명.

 

동조(同調)의 원인

 

①.남을 정보원으로 신뢰하려는 경향 때문에 일어난다. 우리 자신이 세상에 대해 모든 것을 알지 못하며, 남들이 나보다 더 잘 알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②.逸脫者가 되기 싫어 남의 행동을 따른다.

③.所屬感의 동기 때문이다. 메슬로우는 생리적 동기와 안전의 동기가 성취되면 사랑과 소속감의 동기(belonging motive)가 활성화된다고 주장.…同調의 종류에는 순기능적 동조(functional confornity)와 역기능적 동조(disfunctional confornity)가 있다.

 

동질정체 homeostasis

 

신체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으로, 식사를 제때에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동질정체를 유지하기 위해 한 번 먹을 때마다 폭식을 한다고 한다. 지방을 많이 저장하기 위해 지방세포의 수, 특히 크기가 커져 비만이 된다.

 

두개이론(頭蓋理論:乙理論) 

 

두개란, 바로 머릿부붐으로 乙자에 있어 머릿부분이 전체적인 크기를 정하는 것처럼, 사람의 경우도 얼굴부붑이 전체를 대표한다는 이론. 얼굴의 모습에서 성품을 읽게 되고, 얼굴의 상태에서 체내의 건강여부를 알게 된다. 각 장부의 고유의 기관, 즉 간은 눈, 폐는 코, 귀는 신, 입은 위를 대표하며 얼굴의 부위나 색깔에 따라 증상을 나타내게 되고 얼굴의 크기에 따라 몸의 큼세를 알게 된다.(‘오상기혈론’ 129면)

 

두뇌형성이론

 

플라톤은 생득론, 아리스톨은 경험론을 주장했다. 심리학에서는 상호작용론이 정설.

 

드크레란보 증후군

 

1942년 프랑스의 드크레란보(de clearanb ault)에 의해 이름 붙여진 망상병으로, 환자는 어떤 남성으로부터 열렬히 사랑 받고 있다고 믿고,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않는 데 원한을 품고 자살한다고 위협한다거나, 소송을 한다거나, 폭력까지 행사하기도 한다. 주로, 기혼 여성에게서 많고, 피해 망상이라고도 불린다.(그마음이,50면) 이와 유사한 것으로, 오셀로 증후군이 있다.

 

드메 신드롬

 

연상의 여인과 결혼하는 풍조가 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일전 보도된 바로 이웃 일본에서는 4쌍 중 1쌍 꼴로 연상녀혼이 보편화되고 있고 북구에서는 연하혼과 연상혼이 반반이라고 한다. 이 같은 풍조를 드메 신드롬이라 한다. 19세기초 조르주 상드의 고향에 드메라는 젊은이가 연상의 여인이 있는 집만을 골라 사랑을 찾아 헤맸다. 상드의 집에도 들러 사랑이 어디 있느냐고 물어 샘 속에 있을지 모른다 하자 샘에까지 뛰어들었다는 연상여인 광이 드메다. 우리나라에서도 연상의 여인과 결혼하는 역사는 유구하다. 민며느리가 바로 그것이다. 노동력이 있는 연상의 여인을 들여 나이어린 아들이 어느만큼 자랄 때까지 일을 시키다가 결혼시키는 예비 며느리다. 옛 우리 부모들은 아들을 낳아야 존재가치를 누리고 행세할 수 있었기에 아들을 일찍 보고자 연상 여인과 조혼(早婚)을 시키는 것이 관습이었다. 1940년 당시의 한국 내 형무소에서 옥살이하고 있는 살인 여수(女囚)가 47명인데 살인수 남녀 대비가 100대 88꼴로 높은 비율이었다. 당시 전세계 남녀 살인범 대비는 100대 4였음을 미루어 볼 때 엄청난 고율 이었다. 한국 여수들의 살인 대상의 거의가 나이 어린 남편이요 동기의 거의는 성적 부재에서 야기된 충동범행이었다. 연상녀의 역사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비극이었다.(98.6.12 조선일보 이규태코너 ‘연상녀 신드롬’中)

 

등산심리

 

등산을 할 때는 70-80% 정도 올라갔을 때가 가장 숨이 차다. 이 때 누가 “조금밖에 안 남았어, 힘내! 그러고도 남자야”라고 말해야 효과가 없다. 이 때 “정상에서 느낄 수 있는 그 기분은 도저히 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요. 앞으로 20분만 더 참으면 빼어난 경관이 여러분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라고 말해준다면 용기 백배하여 단숨에 정상에 올라갈 것이다. 등산 경험이 많은 사람이 등산을 별로 고통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충분한 훈련으로 체력을 길렀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정상을 정복했을 때의 감격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등산의 심리다.(그마음이,111면)

 

로리타콤플렉스 lolita com

 

러사아계 미국 작가인 나브코프(V.Nab okov)의 소설 ‘로피타’에서 중년의 남성이 아주 젊은 여주인공에게 강렬한 욕망을 느끼는 것에서 유래. 줄여서 ‘로리콤’, 일명‘영계콤플렉스’.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

 

연애관계에 개입되는 장애나 방해에 의해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나 욕구가 더 높아지는 것. 부모의 반대로 인하여 그 두 사람은 감정적이고 되고, 이 감정이 오히려 연애 감정을 높여 연애 욕구가 더 강화된다.(그마음이,41면)

 

리모티베이트(re-motivate)행위

 

암컷이 성행위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이익을 위해 성적 자극을 이용하는 행동을 이르는 말(편주). 원숭이 암컷이 성행위와 관련이 없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수컷한테 접근하고 싶으면, 그에게 성적 매력을 과시할 수 있다. 이것은 성교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수컷의 충동을 자극함으로써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서다.(털없는,97) 이런 행동양식을 ‘리모티베이트 행위’라 부른다.…우리 인간도 비슷한 장치를 이용하고 있다. 인위적인 성적 신호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사용된다. 이성한테 매력적으로 보이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의 적대감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털없는,98) 원숭이 수컷은 자기보다 우세한 수컷이 공격하려 하면, 수컷을 유혹하는 암컷의 자세를 취한 다음 엉덩이를 내밀어 올라타게 할 때가 많다. 우세한 암컷도 역시 지위가 낮은 암컷의 몸 위에 올라탈 수 있다. 성적 행동양식을 성행위와 관계없는 상황에서 활용하는 것은 영장류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 되었고, 집단의 화합과 조직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털없는,101)

 

리비도 libido

 

프로이드가 말한 심리성욕 에너지로,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나오는 에너지. 심리적 측면의 전성설(全成說)의 하나. 발달단계는 리비도가 집중되는 신체부위에 따라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성기의 5단계로 구분된다.…리비도의 반대편에는 데스트루도(destrudo)가 있다. 리비도가 생명지향적인 데 반해 데스트루도는 죽음 지향적이다.(새로운과학과,170)

 

리절트형 사고

 

빨리 빨리 서두르는 것을 결과에 집착하여 과정을 날린다 해서 리절트형 사고라 한다. 그 특징은, 일이나 활동에 있어 결과부터 보고 활동에 있어 결과부터 보고 그로써 잘하고 못하고를 판정한다. 달성하 겨로가를 수치화하길 좋아한다. 등등.(조선일보 99.7.3. 7면 이규태코너 ‘빨리빨리병’)

 

리포스 LIFOS : last in, first out

 

여자들의 사랑으로, 늦게 사랑을 받아들이지만 먼저 등을 돌린다. (반) FILOS.

립스틱 효과

여자들이 입술에 립스틱만 살짝 발라 이미지를 크게 바꾸는 것처럼 작은 변화를 큰 효과를 내는 일의 효과를 말함

 

마마보이

 

어머니가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고 정성스럽게 보살피는 것도 도가 지나치면 아이의 자립을 막는 꼴이 되고 만다. 중요한 것은 부모, 특히 어머니가 아이로부터 자립하는 것이다. 아이에게서 자립할 수 없는 어머니의 뒤에는 건전한 부부 관계의 유지를 게을리 하는 아버지가 있다. 어머니가 아이로부터 적당한 시기에 자립하지 못하면 아들은 마마 보이가 되기 쉽다. 마마 보이는 어머니로부터 심리적으로 이유(離乳)되는 것에 대해 죄책감 비슷한 것을 느낀다.(그마음이,37면)

 

마운틴 맨

 

마운틴 맨이란 비바라는 작은 산짐승을 잡아 그 모피를 팔아 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록키산맥 깊숙한 곳에 들어가 덫을 놓고 모피를 말리고 자신의 식량을 구하기 위해 냇물에서 고기를 낚으면서 생활합니다. 작은 오두막집을 짓고 몇 달씩 봄이 올 때까지 혼자서 지냅니다. 믿을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으며, 동반자는 말 못하는 나귀 정도입니다. 만약 그들이 타고난 자립심, 집단을 떠나 혼자서 살아가는 개인주의의 능력, 사람이 살아가기 힘든 환경을 이기고 생존하는 개척정신, 그리고 인디언을 격퇴하는 용기와 위험과 맞서는 모험심 등이 없었더라면…. 잭 스워더는 이러한 미국 기업정신의 원형을 미국의 마운틴맨에서 찾고 있습니다. 마운틴 맨의 역사는 1823년에서 1840년의 중반까지 불과 20년밖에 되지 않지만, 어떤 개척자들이나 카우보이보다도 미국 정신과 역사를 상징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그래도바람개비는,216-217)

 

먼로효과

 

지하철 환기구 위에서 펄럭이는 치마를 움켜잡는 먼로. 빌딩이 많은 도시에서는 지하철 환기구처럼 난기류가 가끔 일어난다. 이를 기상학에서는 먼로효과라 한다.

 

메디아 콤플렉스  media complex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젊고 아름다운 마녀인 media가 남편인 이아손에게 버림받자 아이들을 죽이고 궁전에 불을 지르고 아테네의 왕과 결혼한 것에서 유래. 결혼한 젊은 엄마들이 자신의 삶에서 무엇인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어린아이를 돌보지 않고 자신의 일만을 추구하는 심리적 현상.

 

메타동기 meta motive

 

삶을 창조하려는 동기.

 

모친애착(母親愛着)

 

어머니가 아이에게 가지는 애정을 모친애착이라고 한다. 모친애착은 조기애착형(early attachment)과 후기애착형(la ter attachment)이 있다. 전자는 출산후 이틀 정도면 아이에게 애정을 느끼고 아이를 하나의 ‘사람’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어머니는 아이가 태어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안정되어 있다. 후자는 생후 9주 이전에는 아이를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어머니는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다거나 정서가 불안정하다. 육아노이로제나 그 반대인 육아포기증 같은 현상은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누구나 모성적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그마음이,28면)

 

무기능(無技能) nonfunction

 

로버트 머튼의 개념. 옛날부터 존재해온 사회적 형태가 과거에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졌을지 모르지만 현대사회에는 아무런 중요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현대사회학,165) 머튼은 또 하나의 사회적 사실이 다른 사회적 사실에 대해서 부정적 결과를 가질 수 있음을 뜻하는 역기능(逆機能,dysfunction) 개념을 발전시켰다(편주,현대사회학,164)

 

무언의 노출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몸짓이나 자세, 표정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성의계약,192). 그 중에서도 표정은 특히 중요한 것으로, 보통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드러내는 결정적인 수단이 된다.…어떤 실험에서 거짓말을 하는 순간에는 손으로 입을 가리기도 하고, 코를 비비거나, 눈썹을 만졌다. 또한 무의식중에 보통 때보다 얼굴을 많이 만졌다(편집).…데스먼드 모리스가 ‘무언의 노출(nonverbal leakage)'이라고 부르는 몸짓이나 자세, 표정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언제나 외부에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성의계약,193) 콜롬비아 대학의 테레이스는 영장류 언어를 연구하면서 이 무언의 영장류가 언어를 배우는 메커니즘이 이 무언의 노출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편주, 성의계약,189).…테레이스는 자기가 가르친 수컷 침팬지 님이 수화를 배운 것은 독일의 서커스 말인 ’영리한 한스‘를 연상하게 했다. 금세기가 시작될 무렵 한스는 단어를 쓸 수가 있고, 단어를 읽거나 계산을 할 수 있는 말로 유명했다.…그런데 한스가 영리한 것은 단 한 가지 점뿐이었다. 즉 인간의 몸짓 언어를 읽는다는 것이다. 즉, 자기가 대답을 찾고 있는 도중에 질문자의 몸이 긴장하거나, 그의 시선, 머리나 손의 위치, 숨쉬기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면, 한스는 그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발을 구른다.(성의계약,190)

 

무지의 베일

 

미국의 철학자 존 롤스가 제안. 자신의 입장에서 떠나서 사물을 판단하는 것.


물신화(物神化, reification)

 

마르크스주의이론에 대한 루카치의 기여는 물신화(物神化, reification)와 계급의식(class consciousness)이라는 두 가지 중심개념에 관한 그의 저작에서 두드러진다.…루카치는 마르크스의 상품개념으로부터 그의 논리전개를 시작한다.…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연과 상호작용하는 속에서 여러 가지 물건들을 또는 상품들을 생산해 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이들 물건을 만든다는 사실을 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 대신 이 상품 자체에다가 가치를 부여하려고 한다. 따라서 가치는 행위자와는 무관하게 시장에서 창출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러한 상품의 물신숭배야말로 상품 그 자체가, 그리고 그 상품을 위한 시장의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존재가치가 인정되는 과정이다.…상품의 물신숭배(warenfitischismus)와 물화(物化,verdinglichung)간의 중요한 차이는 바로 이 두 개념의 적용 범위에서 비롯된다. 전자의 개념이 경제제도에만 국한되었다고 하면 후자의 개념은 루카치에 의해서 사회의 모든 영역, 예컨대 국가, 법 그리고 경제와 같은 모든 영역에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사회의 모든 영역에 동일한 동태적 과정이 적용된다. 사람들은 사회구조가 그 자신의 고유한 생명을 지니고 있고 따라서 객관적 성격을 갖게 된다고 믿는다.(현대사회학,212)

 

물질사용장애  sunstance use disorder

 

약물로 인한 기벽(嗜癖,addict ion)과 금단증상이 심한 상태.

 

바디타임 body time

 

우리 인간에게는 마음과 몸을 지배하는 보디타임(body time)이라는 것이 있다. 보디 타임이란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지배하는 자연적인 리듬인데 이 상태가 좋지 않으면 몸은 피로하고, 사고 능력이 저하되고, 긴장감이 줄어든다. 몸의 상태가 가장 좋지 않을 때가 저녁때이다. 저녁때 교통사고의 발생률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사람을 선동하는 데 천재였던 아돌프 히틀러도 황혼 무렵에 집회 열기를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그마음이,131-132면)

 

반동형성  reaction formation

 

방어기제의 하나. 어떤 행동이나 충동이 죄의식이나 불안감을 유발할 때 그것과 정반대 되는 행동으로 바꾸는 것으로, 가령, 방귀뀐 사람이 성내는 것, 혹은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심리. 증오대신 애정을 , 잔인성 대신 친절을, 그리고 난잡한 성 행동 대신 도덕자적 사고를 하고 행동하는 것들 모두 반동형성이다. 인색한 사람이 남들을 인색하다고 말하고, 성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어떤 영화나 연극을 보고 외설적인 욕을 하는 것도 반동형성이다.

 

반동효과 rebounding effect

 

교감신경계가 흥분하고 나면 뒤이어 부교감 신경계가 신체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활동을 해야만 하는데,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지속적으로 흥분해 있으면 부교감 신경계가 활동을 못한다. 때문에 신체적 균형이 깨지는데 이때 위궤양․고혈압․불면증․신경증․우울증 등을 일으키고, 그러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약물의 과다복용․음주․마약사용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교감신경계의 과잉흥분으로 인해 빚어지는 현상을 교감신경계의 반동효과라고 한다. 신경이 예민한 피라미를 잡아 가두면 이리저리 오락가락 하다 이내 죽어버리는 것도 반동효과.

 

반응성 애착장애

 

겉으로 보기엔 자폐증과 매우 유사해 보이나 뇌손상 등 선천적인 자폐증의 원인 없이 잘못된 양육환경 속에서 후천적으로 생겨난 소아 정신질환.…이는 5세 이전에 발병해 감정반응 결여, 위축반응, 공격적 반응, 두려움 과잉경계, 심한 언어지연 등의 증세를 보인다.…이는 놀이치료로 고칠 수 있으며, 맞벌이 가정에 많다.(지면미상, 반응성 애착장애 맞벌이 가정에 많다)

 

방어기제

 

억압(repression). 전위. 지능화. 합리화(rationalisation). 투사(projection).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정서적 절연. 퇴행(regression). 대치(displacement). 철회(withdrawl). 보상 (compensation). 동일시(identification)

 

방향전환 활동

 

공격성이 자극되면, 우리 몸 속에는 다른 동물과 똑같은 생리적 변화와 근육 긴장 및 흥분이 일어난다.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다양한 전이활동을 보인다.…우리는 큰 소리가 나도록 두 발을 힘껏 구르기도 하고, 주먹으로 가까이에 있는 물건을 힘껏 내리치기도 한다. 이 행동은 다른 동물들한테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 동물들의 경우에는 이것을 방향전환 활동이라고 부른다. 공격성을 자극하는 대상(적)이 직접 공격하기에는 너무 두렵기 때문에, 아무 죄도 없는 구경꾼이나(누구나 한두 번은 이렇게 날벼락을 맞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무생물처럼 덜 위협적인 다른 대상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아내가 꽃병을 마룻바닥에 내동댕이치면, 꽃병은 물론 산산조각이 나서 마룻바닥에 흩어진다. 그러나 아내가 정말로 내동댕이치고 싶었던 것은 꽃병이 아니라 남편의 머리통이다.(털없는,175)

 

백(100)마리째 원숭이현상

 

1950년대 일본 미야자키현 고지마라는 무인도에서 이뤄진 실험에서 유래. 모래가 뭍은 고구마를 이모라는 원숭이가 물에 씻어서 먹은 후 이모와 그 어미를 중심으로 이런 신기술이 퍼져나갔으나 수년이 지나도 모래를 털어 먹는 것밖에 모르는 원숭이들이 더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100마리째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 먹는 방법을 익혔을 무렵 큰 변화가 일어났다. 섬에 있는 전 원숭이 뿐 아니라, 실험지역인 섬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다른 섬 원숭이들까지 모두 고구마를 물에 씻어먹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어떤 행위를 하는 개체의 수가 일정 정도에 달하면 그 종 전체에 그 행동이 순식간에 전파되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뜻한다(한국경제신문, 02.6.24. 건영설 경영전문기자의 ‘경영 업그레이드’에서 발췌 요약).

 

밴드왜건 효과 [band-wagon effect]


어떤 재화에 대해 사람들의 수요가 많아지면 다른 사람들도 그 경향에 따라서 그 재화의 수요를 더 증가시키는 효과를 말한다.

밴드왜건(band-wagon:대열의 앞에서 행렬을 선도하는 악대차)이 연주하면서 지나가면 사람들이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여 모여들기 시작하고 몰려가는 사람을 바라본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뒤따르면서 군중들이 더욱더 불어나는 것에 비유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의사결정을 의미한다.

 

범성욕설(汎性慾說)

 

프로이드가 성의 억압이 신경증의 원인일 뿐 아니라, 예술․학문을 비롯하여 일반적으로는 성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되는 많은 현상의 배후에 성적 동기를 발견하고, 어떤 현상이든 모조리 성으로 설명하려한 프로이드식 설명을 이름. 프로이드는 모친에게 효성이 지극한 자식의 행동을 근친상간적 등으로 일컫기까지 한 바 있다.(게으름.1,p89).

 

보강(補强,reinforcement), 강화(强化)

 

고전적 조건형성에서 조건 자극에 뒤따라 무조건 자극을 제시하는 실험적 절차. 조작적 조건 형성에서 조건 반응에 유관하게 자극을 제시하는 절차. 일반적으로 어떤 행동이 계속되도록 격려 지지할 때.(상담심리학입문,557)

 

보상 compensation

 

방어기제의 일종. 개인의 결함이나 열등감정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상이라는 방어기제를 쓴다. 말을 더듬던 아이가 꾸준한 노력으로 웅변가가 되는 것이 그것이다. 이는 직접적인 방법으로 보상을 얻는 것이다. 반면에 어떤 분야의 약점이나 실패를 다른 분야에서 보충함으로써 자존감을 획득하는 간접적인 보상 방법이 있다. 부모가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열심히 공부해서 위대한 학자가 되는 것이 그 것.

 

부두죽음 voodoo death

 

서인도제도의 아이티에 부두교를 믿는 흑인 부족이 있는데, 종교를 주도하는 제사장이 주술을 행하다가 부족중의 한 사람을 보고 “너는 이제 죽을 것이다”고 하면 그는 수 일 내에 죽는다고 한다. 이는 종교의 힘이나 제사장의 힘이 아닌 저주를 받은 당사자의 심리적 힘이다. 저주를 받았다는 생각 때문에 교감신경계가 지속적으로 과잉흥분을 일으켰기 때문이다(교감신경계의 반동효과).

 

부분강화 효과 partial reinforcement effect, PRE

 

언제 보상이 있을지 예측할 수 없어 행동이 더 오래 지속되는 원리로, 도박을 즐기는 심리.

 

부인(否認) denial

 

고통스러운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배신을 인정하려들지 않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여기는 것이 그 예이다.(상담심리학입문,28)

 

불안장애 anxiety disorder

 

불안장애에는, ①일반화된 불안장애, ②강박장애, ③공포장애가 있다. 이 가운데 공포장애는 특정대상에 대해 갖는 강하고 비합리적인 두려움으로, 공포감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편주). 폐쇄공포증(claustrophobia). 고소공포증(acrophobia). 광장공포증(agoraphobia). 사회공포증(socialphobia). 사람공포증(numerophobia). 뱀공포증. 거미공포증(arachrophobia).

소리공포증(ophidiophobia). 털공포증(tricophobia)

 

빈둥지 증후근  empty nest syndrome

 

자녀들이 성장하여 부모 곁을 떠난 시기에 중년의 부부들이 허전하다고 느끼는 심리적 현상.

 

사랑의 이중기준  double standard of love

 

전통적으로 남자는 성 허용도의 측면에서 결혼상대와 연애상대를 구분하고, 여자는 반대로 단일기준을 갖고 있다.

 

사회병질증후군(社會病疾症候群) sociopathic syndrome

 

공정세상관(公正世上觀)이 무너지면서 상대적 피해망상(被害妄想), 자기 속으로의 도피, 불신감의 확대, 감정 조절의 실패, 삶의 방향감각 상실, 양심의 붕괴 같은 개인적 정서분열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어 반사회적 반도덕적 행동이 범람하는 것.

 

사회적 놀이

 

또래 집단의 구성원이 되어 하게 되는 놀이를 말한다(편주). 아주 어릴 때는 사회적 놀이가 주로 부모를 대상으로 삼지만, 차츰 같은 또래의 다른 아이들을 더 중시하게 된다. 어린이의 발달과정에서 사회적 놀이는 매우 중요한 단계다. 놀이 집단에 끼는 것은 탐험적인 참여로서, 다 자란 뒤에도 오래도록 영향을 미친다.…음악을 탐험하지 않고 어른이 된 뒤에 처음으로 음악과 접촉하게 된 사람은 음악을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반면에 놀이 집단의 일원으로 사회적 접촉을 갖는 것을 엄격히 차단 당한 어린이는 어른이 된 뒤 사회적 상호작용에 반드시 심한 장애를 겪는다.(털없는,152)

 

사회적 사실(social facts)

 

에밀 듀르껭(Emile Durkheim, 1858-1917) 의 개념. 개인밖에 존재하면서 개인을 강압하는 힘과 구조, 예컨대 제도화된 법률과 공유된 도덕적 신념 같은 거시구조와 힘을 말한다(편집). 듀르껭은 사회적 사실(social facts)을 연구하는 것이 사회학의 특수한 과제라고 주장하고, 사회적 원인(사회적 사실)이 인간에 미치는 그 영향을 분석하는 한 방법으로 유명한 자살에 관한 연구를 하기도 했다(편집).(현대사회학,39)

 

사회적 실체

 

자기 평가의 확실성에 대한 주관적인 확신을 사회적 실체라 한다. 사회적 실체가 높을수록 자기 평가는 안정되고 일상 생활에서의 적용도가 높아진다.(그마음이,214면)
자기가 평균적인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주위에 비교할 여성이 많으므로 자기 평가가 안정되고 적용도도 높으나, 미인은 비교할 여성이 그렇게 많지 않으므로 자기 평가가 불안정하다. 즉, 사회적 실체가 낮다. 그래서 미인들은 자신의 신체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신 유행의 옷과 화려한 옷을 입는다.(그마음이,213-214,편집)

 

사회적딜레마  social dilema

 

단기적 즉시적 욕구의 충족을 통해 快를 추구하려는 심리와 장기적 보류적 욕구의 충족을 통해 쾌(快)를 추구하려는 심리간의 갈등.

 

사회적 영향 social impact

 

사회적 영향은 사회적 촉진현상(social faciliation phenomenon) 혹은 관객효과(audience effect) 와 사회적 억제현상(social inhibition pheno menon)이 있다. 전자는 타인이 있으면 일도 더 잘하고 경기(競技)도 더 잘 하는 효과이고, 후자는 다른 사람이 있으면 오히려 시합이나 문제해결에서 역효과를 내는 효과로, ‘하던 짓도 멍석 깔아 놓으면 안한다’는 식. 사회적 억제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①과제를 제대로 숙달하지 못했기 때문, ②과제가 복잡하기 때문, ③지나친 긴장

 

사회적 정체감 social identity

 

사회학자인 모리스 로젠버그(Moris Rosenberg,1979)는 자아개념의 내용, 구조, 차원, 그리고 경계를 구분하였다. ‘내용’에 의해 로젠버그는 사회적 정체감(social identity)을 개인의 성향과 구별하였다. 사회적 정체감은 “개인이 소속되었음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집단, 지위, E는 범주 등에 관한 것이다”.예컨대 민주당원이나 중년, 흑인 또는 남자 등으로 인정받을 때 사회적 정체감이 생긴다. 개인은 자기 자신을 그러한 카테고리에 비추어서 볼뿐만 아니라 자신이 일정한 경향 즉,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자기 자신을 용감하거나 내성적인 사람으로 또는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갖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동함에 있어서도 그러한 성향에 좌우될 것이다.(현대사회학,304)

 

사회적 태만 social loafing

 

여러 사람이 있을 때 책임감의 분산(diffusion of respo nsibility) 때문에 힘이 분산되는 현상. 사회적 억제현상의 일종으로, 같이 있으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 가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 애국가를 합창할 때, 줄다리기 할 때가 그 예.

 

사회적 판단 이론

 

사회 심리학자 세리프(Sherif,M.)는 자아관여가 높을수록 수용역이 감소하고 거부역이 증대한다고 하는 사회적판단이론을 제창했다.(그마음이,205면)  예를 들어 자아관여가 큰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는 약간의 냉정한 태도만 느껴도 강한 저항과 쾌감을 느낀다.(그마음이,206면)

 

상상적 장애  somatoform disorder

 

전쟁염려증이나 건강염려증과 같이 신체적 생물학적 결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종류의 병을 호소하는 꾀병과 같은 심리적 장애를 통틀어 말한다.

 

상(償)의 역효과

 

어머니는 자기의 기쁨을 구체적으로 나타내 보임으로써 아이가 더욱 공부에 열중하고 착한 아이가 되어 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성적이 좋아서’ ‘착한 일을 해서’라는 이유를 붙여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상을 준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자기는 단지 보수(報酬) 때문에 움직이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부모와의 이런 관계를 흥정으로 생각하게 되고, 생활전반에 걸쳐 자주적 행동이 줄어들게 만들고, 부모는 마음에서 우러난 애정 대신에 보수라는 손쉬운 수단으로 자기들의 애정을 가장(假裝)하려 하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체벌이 오히려 확고하고 일관성 있는 애정 표현이 될 수 있다.(그마음이,56면).

 

생리적 흥분과 호감

 

더톤과 아론(datton, D.G. & aron)의 실험. 캐나다 벤쿠버 교외의 협곡에 있는 몹시 흔들리는 조교(弔橋)와 캐피탈강의 상류에 있는 튼튼한 다리를 각각 건너온 청년들에게 예쁘장하게 생긴 여대생이 다가가, 예술창작에 관한 조사를 한다고 하고 TAT 그림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하나 지어달라고 말한다. 그런 다음 지금 시간이 없어 연구에 관한 상세한 말씀을 드릴 수 없으니 더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연락하라며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네주었다. 그 결과 조교를 건넌 사람의 반수가 전화를 걸어 온 데 비해, 튼튼한 다리를 건넌 사람은 겨우 12%만이 전화를 걸어 왔다.(그마음이,45-46면)
사랑을 느낄 때나 무서워서 떨 때, 혹은 이성을 만났을 때 생리적으로 흥분하는데, 생리적 흥분과 이성에 대한 호감은 관련이 많다. 호감이 흥분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생리적 흥분이 호감을 갖게 할 수도 있다. 이 때 후자의 경우를 흥분의 轉移效果라 한다.…로마의 매춘부들은 격투 경기에 광분해서 나오는 시민들을 유혹하기 위해 콜로세움과 막시무스 원형 경기장 근처에 몰려들었다.(발가벗기는,33)

 

생활영역 life space

 

동물의 텃새처럼 자신의 영역을 가지려는 현상. 버스 뒷좌석에 앉을 때 옆사람이 바싹 다가앉으면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독도문제 등이 그 예. 활동영역(territoriality)와 같은 말.

 

선택적 부주의

 

싫은 것은 보지 않고 넘어가는 인간의 능력. H.S. Sulli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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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30 00:00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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