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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 2008/11/09 02:52

기질과 사귐
출처: MBTI NWSLETTER 제30호(2003.04.24)
신영규(INTJ, 한국MBTI연구소 연구부장)
(*이 글은 David Keirsey의 "Please understand me II"의 Mating 중 발췌 번역한 것입니다.)

■ SJ(보호자)의 사귐

사랑하는 사람과의 확고한 결속을 원하는 경향성에도 불구하고, SJ들은 다른 모든 기질과 행복하게 사귈 수 있다. 특히 그 사귐이 가정이나 가족에 높은 가치를 둘 때는 더 그렇다. 그러나 함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SJ-NF의 짝

SJ-NT의 짝

SJ들은 NF들과 사회에 대한 관심, 행동의 도덕성, 바르게 행동하고 타인을 돕고자 하는 바램 등을 다룬다. 그와 동시에 NF들의 영성이나 가능성을 보는 안목에 감명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은 FJ의 현실에 기반한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불일치하는 영역도 존재한다. SJ의 시각에서 전통을 깨트리고 안정된 가정을 위태롭게 할 염려가 있는 어떤 아이디어를 실행하고자 하는 NF들의 경향성과 열정에 SJ들은 꽤 비판적일 수 있다. 그리고 진행과정에서 어떤 단서도 없이, 관계의 깊이와 의미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NF들의 요청에 의해 상당히 좌절될 수 있다.

SJ들은 NT들의 회의적인 태도와 일에 대한 집념-그것은 마치 NT 고유의 비관주의와 의무감처럼 보여지는데-에 편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들은 종종 마치 전문서적에 근거한 듯한 고유한 신뢰성에서 나오는 NT들의 독창성을 경외한다. 그러나 SJ들은 NT들의 지적 생활에 좌절을 느낄 수 있고, NT들의 관례나 관습을 무시하는 태도에 경멸을 느낀다. 사실 모든 기질 중에 아마도 NT들이 SJ의 일상생활의 관심, 가정주부의 문제 등에 가장 적은 관심을 표할 것이고, SJ 배우자의 돌봄에 감사를 표하기에 인색할 것이다.

SJ-SJ의 짝

SJ-SP의 짝

SJ들은 다른 SJ 배우자와 유사하다. 두 SJ는 서로에게 끌리고, 의외로 서로 잘 지낸다. 처음에 SJ들은 서로의 관계에 있어서 친밀성이나 예측가능성 때문에 특별히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하나의 껍질 속에 들어있는 2개의 완두콩처럼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다. 그후 두 SJ는 익숙한 안정감 속에서 아주 많은 관심을 나눈다. 예를 들면 가정이나 가족에 대한 헌신, 근면한 직업윤리, 양육, 여가, 소비와 저축, 소속감이나 기부, 시민의 책임 등에 대한 보수적 태도 등이다. 상대방이 배려와 기꺼운 맘으로 허드렛일을 한 것에 대한 감사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이 결혼도 문제는 있다. 두 SJ는 가족과 배우자를 위해 애쓰고, 서로 자신의 관례가 옳다고 주장하느라 서로를 추월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쁜 점은 SJ-SJ 결혼에서 한 사람의 비판적인 태도가 상대방의 비판적 태도와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명의 심판이 서로 상대의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려고 외치는 단호한 태도를 상상해  수 있다.

평균적으로 SJ들은 SP들과 가장 성공적인 짝을 이루는 것같다. 그 조합이 서로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신화에서 염려 많고 근실한 데메테르가 무책임하고 감각적인 디오니소스와 짝하듯이- 이러한 개미와 배짱이의 결혼은 상당히 상호보완이 되는데, SP가 이리저리 씨를 뿌리고, SJ는 조심스럽게 추수를 한다. SJ에게 있어서 충동적인 SP는 돌보아야 할 아동인 동시에, SJ의 책임감으로부터 기분전환을 돕는 존재이다. 반대로 SP에게 있어서 신중하고 끊임없는 책임감을 지닌 SJ들은 그들의 길잃어 버린 삶을 위한 고정된 구심점이며, 충동적인 즐거움으로 멋지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보호하는 부모와 같은 존재이다.

■ SP(장인)의 사귐

느긋하면서도 주위를 즐겁게 하는 SP들은 모든 기질의 사람들과 성공적으로 사귈 수 있지만, 특히 성적인 부분에서 서로 잘 맞아떨어질 때 더 그렇다.

*SP-NF의 짝

SP-NT의 짝

일반적으로 SP의 흥미나 감각은 NF의 열정이나 낭만성과 멋지게 맞아떨어지며, NF의 영성이나 개인적 윤리 읫기에 의해 호기심 당길 수 있다. 그것은 SP만의 쾌락주의와는 또 다른 것이다. 그러나 SP들을 점점 당황해 하게 하고, 또 약간은 냉소적이 되게 만드는 계기가 있는데 그것은 SP들이 때로 '공기 속의 요정'같은 숭고함이나 환상의 비행이라고 부르는 NF들의 도덕적 고상함과 개인적 영적 계발에의 욕구 때문이다.

SP들은 NT들의 이론적 관심이 사물에 대한 SP 고유의 실제적이고 수완좋은 이해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감동을 받을 수 있고, NT들의 자연스런 실용주의나 도구에 대한 애정 때문에 가정에서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 한편, SP들은 NT들의 폭넓은 지식에 대한 욕구를 점점 참지 못하게 될 것이다. 또한 NT들의 냉정함, 마음과는 분리된 듯한 삶에 대해 심지어 분노를 느낄 수도 있다. 그것은 마치 NT들의 추상적인 고상함의 견지에서 보면 SP들만의 물리적 쾌락은 뭔가 열등한 것처럼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SP-SP의 짝

SP-SJ의 짝

SP들은 다른 SP와의 사귐에 상당한 시간을 갖는다. 두 SP배우자는 일단 동일한 세계에 산다. 즉 외적 세계, 물리적 현실의 세계, 구체적 대상에 대해 동일한 언어로 말하는 세계다. 그들은 또한 재미있고 흥분되는 그들만의 어린아이 같은 사랑을 공유한다. 두 SP는 보편적으로 너무 많은 흥미와 활동-여행, 스포츠, 파티, 쇼, 의상-을 가지며 다른 기질의 사람과는 가능하지 않은 방식으로 놀이친구로서 함께 지낼 수도 있다.유일한 문제는 양쪽 다 너무 열심히 살고 놀다보니-같은 방향으로 너무 빨리 달려서-너무 빨리 서로를 소진시키거나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늘을 밝게 비추고 불타오르고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SP들의 패턴은 흔한 일이다.

SP에게 가장 안정적이고 만족스런 결혼은 SJ와 하는 것이다. SP뿐만 아니라 SJ들도 그들의 가정을 구체적인 세상으로 꾸미지만, 그들의 자연스런 상호보완성은 서로의 기질들의 공백을 매워주는 것처럼 보인다. 모험적이고 즐거운 SP의 사랑이 있고, 새로운 경험에의 흥미에 대한 불타오르는 에너지와 열망이 있고, 이것이 사회의 확립된 규칙과 전통을 감시하며 서있는 Gibraltar의 견고한 요새같은, SJ, 구체적이고 책임감 강한 SJ들에게는 매력적이다. 여러모로 SP-SJ짝은 어울리지 않아 보이고 설명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P들이 결혼을 위해 SJ를 선택하는 빈도가 많은 것은 어쩔 수 가 없다. 아마도 그들이 부족한 안정성을 추구하고, 그들 삶의 잃어 버리기 쉬운 중심을 잡기 위해, 돌봐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데-그 이유가 무엇이든 SP들은 다른 어느 기질보다도 많이 SJ들과의 결혼을 선택한다.

■ NF(이상가)의 사귐

따뜻하고 사랑스런 관계의 창출은 사실 NF들의 제2의 천성이다. 그들은 다른 모든 기질들과의 결혼에서 대인관계의 마법을 엮어낸다. 그러나 여전히 낙원에도 어려움은 존재한다.

*NF-SP의 짝

NF-SJ의 짝

NF들은 실제세계에서의 SP배우자들의 자유와 자발성을 온전히 즐긴다. 그리고 NF들의 찢어지고 상처받은 삶의 경험과는 너무나 다른, 순간을 예술적으로 살아가는 SP들의 단순함에 탄복한다. 또한 SP배우자의 관능성과 성적 대담함이 NF들의 호기심을 돋우고, 낭만적 상상력에 불을 당긴다. 그러나 이 NF-SP 결혼에는 한 가지 유력한 불만의 원인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SP들이 그들의 내면의 삶을 표현하는데 대한 흥미의 부족이다. NF들이 초월적 명상이나 깊은 의식의 'TRUE SELF'에 대해 말할 때, SP배우자는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추상적인 주제에 대한 열정이나 통찰을 많이 부여할 수 없다. 그리고 슬프게도 이러한 관계에서 NF 파트너가 SP배우자의 내적 자각을 증가, 배양시키기 위해 모든 상상력을 다해 애쓸 수도 있다.

SJ배우자를 지닌 NF들은 가정에서 편안하고 위안을 주는 안정감과 신뢰감을 발견한다. SJ들 역시 확고히 고정된 도덕정 중심-옳고 그른 것에 대한 확고한 감각-을 갖는데 NF들은 도덕적 문제에 대해 너무나 자주 두 마음이 되기 때문에 SJ를 깊이 존중한다. NF와 SJ 양쪽 모두는 매일의 삶을 지배하는 규칙과 법을 따르거나, 존중하는데 대한 수많은 갈등을 진정시키는 사회적 협력자들이다. 그러나 NF들의 풍부한 내면적 삶을 공유하는데 SJ들이 곤란을 겪는다. NF배우자의 영혼의 결합이나 낭만적 性 생활에 대한 깊은 열망 때문에 SJ는 실망할 수 있다. SJ들은 NF들의 비약적 상상을 의무적으로 경청할 것이고, NF를 기쁘게 하려고 더 환상적이고 열정적이 되려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곧 SJ는 이해되지 않음을 느끼며, 저항하기 시작할 것이다-그리고 그 결과 싸움에 직면한다.

NF-NF의 짝

NF-NT의 짝

NF들은 같은 기질과 가장 갈등이 적다. 종종 NF들은 다른 NF들과 유난히 잘 지낸다. 두 NF는 서로의 내면의세계를 나누며 서로의 개인적 발전을 탐색하는데 깊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비록 그들의 윤리적 관심이 너무나 유사하고 너무 오랫동안 동일한 영적 목표를 추구했다 해도 그것은 다소 편협하게 헌신된 순교자적 여행이 딜 수 있고, 그 여행 내내 자신을 탈진시킬 수 있지만 말이다. 게다가 두 열정적 NF들은 잠시동안 우아하게 친밀한 유대관계를 창출해 낼 수 있지만, 마침내 그러한 상호 내사(introjection)는 파트너의 사생활을 침범할 수 있다-서로의 피부에 지속적으로 접촉하면 서로의 신경을 건드릴 수 있듯이.

NT배우자의 선택은 NF의 성공에 대한 최상의 보증처럼 보인다. 그들의상호보완성의 기초는 NF와 NT 양쪽이 모두 우선 추상적 개념의 세계-이론과 가능성의 세계, 통찰과 상징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현실에 더 기반하는 실제적인 마음을 지닌 SP나 SJ와 데이트를 한 후, NT와 첫 참 만남을 가진 어떤 NF는 고백하기를, 새롭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형의 사람 즉, 세상을 꿈꾸고자 하며 또 그럴 수 있고(NF처럼), 공중에 성을 건설하고, 마음의 눈을 통해 아주 멀리 볼 수 있는 사람과 만났다고 했다. NT의 침착함과 자율성 역시 매력적이며, 이 특징은 NT의 장점-자신에 대한 확고한 이해-인데 그것은 쉽게 흔들리고 영혼을 추구한느 NF들에게 대단한 경외감을 일으키고, 심지어 모방하게끔 한다. 이러한 NF-NT관계가 항상 조화로운 것은 물론 아니다. NT의 자기-통제에 맞선 NF의 정서적 표현, NT의 논리성에 반대되는 NF의 직관, NT의 기술적 실용성에 맞선 NF의 윤리적, 인도주의적 관심은 최상의 NF-NT 결혼에서조차 도전받을 수 있다. 사실 NF들은 종종 정서적 표현에 대한 NT들의 저항을 고려한다. 그러나 불꽃이 튀기 때문에-또는 불꽃 때문에-NF들은 다른 기질들보다 NT들을 만나게 된다.

■ NT(합리론자)의 사귐

여러 가지 오해에도 불구하고 NT들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사실 그들의 배우자에게 매우 잘 대하고, 다른 모든 기질들과 매우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한다. 그러나 주의해야 한다.

*NT-SP의 짝

NT-SJ의 짝

NT들은 소유욕이나 거부감이 적어서 SP들의 자유를 갈구하는 본성과 매우 잘 맞아떨어진다. NT들은 SP들만큼이나 불손하고, 관습을 기꺼이 무시하고, 결과지향적이다. NT들은 SP들의 도구에 대한 흥미나 도구사용기술에 감탄하고 동시에 SP들에게서 즐거움과 즉흥성, 자발성-심지어 장난끼조차-경향을 찾는다. 그것은 NT들로 하여금 머리를 떠나 밖으로 나가 날아다니는 방법을 보여준다. NT들은 노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고, SP들은 그들의 유희성이 주위로 확산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SP들이 놀이나 게임을 지나치게 강요한다면 NT들에게 천박하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SP들의 내적 세계에 대한 관심의 부족이 NT배우자를 더 실망시킬 수 있다. NT들은 배우자에게 그들의 이론과 가설, 최근의 발명품과 패러다임 설명하기를 즐긴다-사실, 아침식사 때의 대화가 길고도 매우 세밀한 강연으로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NT들이 그러한 추상적 주제와 이론적 근거로 SP들의 관심을 잡아두기란 어려운데, SP들은 그것에 흥미가 소멸되기 쉽고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의 대화로 옮아가기 때문이다.

SJ들은 일반적으로 결혼결정을 주도하기를 원치 않는 반면, NT들에게 배우자로서 매우 귀중한 선물-가정의 안정적이고 믿음직한 중심-을 제공한다. 상아탑에 몰두한 나머지, NT들은 종종 가정생활에서의 일상에 대한 감각을 잃어 버린다. 집안에서 되어진 일들과 되어질 일을 자세히 단계적으로 바라보는 SJ배우자는 행복하게 그것들을 돌본다. NT와 SJ는 친구와 가족을 결속하는 강한 충실성을 공유한다. NT들에게는 관계, 사회적 기능, 가족전통 등을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고, SJ들은 그런 사회적 의무기억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너무 심하면, SJ의 사회적 조언이 NT들에게는 잔소리로 들릴 것이고, NT들은 SJ두목으로부터 그들의 자율성을 강하게 보호하려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SJ들이 아무리 그들의 구체적인 논리적 역할에 있어서 지성적이라 해도, NT들의 체계분석과 기술적 설계라는 추상적 세계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NT들은 만약 직장동료와 브레인스토밍을 할 수만 있다면, 배우자와 상당한 정도의 지적 상호교류를 원하지는 않는다.

NT-NT의 짝

NT-NF의 짝

결혼한 두 NT는 서로의 연구와 발견, 도구와 기술력에, 그리고 함게 논리적이고 심원하고, 비평적이고 경쟁적인 강렬한 토론을 할 때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쟁은 때로 거칠어질 수 있다-NT는 논쟁의 뜨거운 핵심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그러나 NT배우자들간의 주요 어려움은 그 반대에 있다: 서로는 자신의 인지세계에 흡수되어 머무르려는 경향이 있고, 상대에 집중하는 것을 잊어 버리고, 따라서 관계에서 극복되어야 하는 거리감은 두 배나 된다. 두 NT는 그들의 직업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배우고, 개인적 차원에서 서로 교류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NF와의 결혼은 아마도 NT에게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NT와 NF는 추상적인, 내적세계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공유하고, 그래서 서로 아이디어의 동반자, 통찰과 개념에 대한 상호 사랑의 관계로 감지할 수 있다. 심지어 추상적 언어사용의 유창성에 대한 동질감조차 그들을 안전하게 결속시킨다. 동시에 NF는 분석적이고 자기통제적인 NT와의 관계에서도 개인적 따뜻함을 부여하고, NT로 하여금 일을 옆으로 제쳐두고 개인적 시간을 내도록 돕는다. 물론 갈등은 존재한다. NT와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은 개념, 논리적 범주, 필수 결론을 넘어선 논쟁을 의미하고, 단지 짦은 시간동안만 그것도 다정하게 진행될 동안만 그런 토론에 기꺼이 참여하는 NF들에게는 힘겨운 일이다. 정서를 드러내는데 대해 냉정하게 저항하는 NT들과 정서표현을 갈망하는 NF들의 갈등은 끝없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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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9 02:52 2008/11/0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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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8/08/09 23:16

나비효과 - 초기 조건에의 민감한 의존성"으로 표현된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상황이 아주 미묘한 변화를 일으켜도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베블렌 효과 - 가격이 상승한 소비재의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허영심에 의해 수요가 발생하는 효과이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베블렌(Thorstein Veblen)이 자신의 저서 ≪유한계급론(The Theory of Leisure Class)≫에서 황금만능주의 사회에서 재산의 많고 적음이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부유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 사치를 일삼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대로 이를 모방하려고 열심인 세태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이다.이는 소비자들이 돋보이고 싶어서 소비하는 경우에 나타난다.

 

예컨대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는 증대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는 증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비싸면 비쌀수록 인간의 허영심을 사로잡게 되는데 그 가격이 하락하면 대중이 누구나 손쉽게 살 수 있게 되므로 다이아몬드에 대한 매력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즉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허영심이 많은 소비자일수록 베블렌효과를 크게 받게 된다. 보통 수요곡선은 우하향을 나타내는데 반해 베블렌 효과의 경우 수요곡선은 우상향의 형태를 나타낸다.

 

풍선 효과 - 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불거져 나오는 것처럼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대신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나는 현상.

예문 : ‘미아리와의 전쟁’ 때 우려했던 풍선효과가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즉 풍선의 한 군데를 누르면 그곳은 들어가는 반면 다른 모든 곳으로 팽창하는 것처럼 없어진 사창가 대신 더 은밀한 음란 퇴폐 거래가 주택가 등에서 활발해진다는 것

 

피그말리온 효과 - 피그말리온 효과란 한 개인의 기대가 현실로 드러나 다른 사람의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낙인 (stigma)효과 - 피그말리온 효과와는 반대로 나쁜 사람이라고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그 낙인에 걸맞은 행동을 한다는 것.

 

플라시보 효과 - 밀가루를 알약처럼 만든 플라시보가 약효를 보는 것처럼 가짜 약이 진짜 약처럼 정신적,신체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 

 

노시보 효과 -  적절한 처방이나 약도 정작 환자 본인이 믿지 않고 의구심을 가지면 약을 먹는다해도 잘 낫지 않는다는 것.

 

자이가르니크 효과 - 연구자의 이름을 딴 것으로 첫사랑은 잊을 수 없는 것처럼 미완성 과제에 대한 기억이 완성 과제에 대한 기억보다 더 강하게 남는 것.

 

후광(halo)효과 - 어떤 사람이 갖고 있는 한 가지 장점이나 매력때문에 다른 특성들도 좋게 평가되는 것.

후광효과는 한번 내린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인상이 다른 영역의 대인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첫 번째 만났을 때 어떤 사람이 호감 간다면 그 사람은 또한 매력적이고 지적이고 관대하다는 등등의 평가를 받는다. 첫눈에 반했다는 것이 흔한 예이다. 그러나 그 반대인 경우, 그 사람은 남을 속이고 추하고 바보 같을 것 같다는 평가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매력적인 사람이 못생긴 사람에 비해 거의 모든 영역(대인관계, 자신감, 적극성, 지적능력, 성실성)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는다.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한테도 나타나며 우리나라는 서구에서보다 더 강하게 특히 남자에게서 나타남을 보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매력적인 모습을 가진 여성은 사교적이지만 정이 없고, 허영적이며 성격도 나쁠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여성에게 불리한 점으로 가정과 직장 생활의 측면에 대한 평가에서도 대상이 여성인 경우 매력적이지 못한 사람이 훨씬 긍정적으로 평가 받으나 남성의 경우 매력적인 사람이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다는 것이다.

 

Newcomb(1931)은 다양한 특성들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이들 사이에 상관관계(intercorrelations)를 초래하였던 논리적 오류에 주목하고 이를 후광효과라고 명명하였다. 그는 이러한 후광효과는 어떤 대상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현상이며, 이것은 평가자가 논리적으로 관련된 행동들을 유사하게 평가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결론지었다. 그리하여 그는 평가척도상에서 보여진 특정 피평가자의 행동들 사이의 밀접한 관계는 그의 실제 행동들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라 평가자의 마음 속에 있는 논리적인 가정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였다

 

악마(Devil)효과 - 후광효과와는 반대로 못생긴 외모 때문에 그 사람의 다른 측면까지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것.

 

방사(Radition) 효과 - 예쁜 여자랑 다니는 못생긴 남자는 뭔가 다른 특별한 게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처럼 매력 있는 짝과 함께 있을 때 사회적 지위나 자존심이 고양되는 것.

 

대비 (Contrast) 효과 - 방사 효과와는 반대로 여자들이 자기보다 예쁜 친구와는 될 수 있는 대로 같이 미팅에 안 나가는 것처럼 너무 매력적인 상대와 함께 있으면 그 사람과 비교되어 평가절하 되는 것.

 

스톡홀름 (Stockholm) 신드롬 - 스톡홀름의 은행강도에게 인질로 잡힌 여자가 그 강도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왕창 겁을 준 다음에 주는 호의가 더 효과적이라는 것.

 

전위적 공격행동 (Displaced Aggression) - 자기 마누라한테 받은 분풀이를 회사에 와서 부하직원에게 푸는 것처럼 처벌을 가한 자에게 공격행동을 하기보다는 다른 대상을 찾아 분노감을 해소하는 것.

 

자기 이행적 예언 (Self-Fulfilling Prophecy) - '며느리가 미우면 며느리 발뒤꿈치까지 밉다'고 어떤 사람을 의심하면 하는 짓마다 수상하게 보이고 미워하면 미운 짓만 하는 것 같은 것.

 

기대- 가치 이론 (Expectancy- Value Theory) - '제 눈에 안경' 혹은 '끼리끼리 논다'는 유유상종이란 말처럼 자기와 함꼐 할 상대자를 선택할 때 그 상대방의 매력 정도뿐만이 아니라 그 상대와의 성사 가능성이란 기대 정도도 고려해서 결정한다는 것.

 

욕구-상보성 가설 (Need Colplementarity Hypotheses) - 기대-가치이론과는 반대로 지배욕구가 강한 사람은 순종적인 사람을 좋아하는 것처럼 서로 상반되는 성향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욕구를 보상받을 수 있는 상대와 친해지려고 하는 것.


단순첩촉의 효과 (Effect of simple contrast) - 자주 보면 정이 드는 것 처럼 단지 자주 첩촉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호감을 느끼는 것.

 

초두 효과 (Primacy effect) - 만남에서 첫인상이 중요한 것 처럼 먼저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보다 전반적인 인상 형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

 

맥락 효과 (Context Effect) - 성실한 사람이 머리가 좋으면 머리 좋은 게 지혜로운 것으로 해석되고 이기적인 사람이 머리가 좋으면 교활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 또는 예쁜 여자가 공부도 잘하면 기특한 거고, 못생긴 여자가 공부를 잘 하면 독한 년이라고 처음에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들의 처리 지침을 만들고 전반적인 맥락을 제공하는 것.

 

주의 감소 (Attention Dcrement) 현상 - 첫인상이 나쁘면 나중에 아무리 잘해도 어려운 것처럼 후에 들어오는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는 정도가 줄어드는 것.


중요성 절감(Discounting) 현상 -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갑자기 호의를 보이면 의심하듯이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의 중요성은 처음 들어오는 정보에 비해 가볍게 취급되는 것.

 

현저성 효과 (Vividness Effect) - 이빨에 고춧가루가 낀 여자는 아무리 예쁘게 생겨도 매력 없는 것처럼 두드러진 특징이 인상형성에 큰 몫을 차지하는 것.

 

부정성의 효과 (Negative Effect) - 한번 전과자는 사회에 발붙이기 힘들다고 하듯이 부정적인 특징이 긍정적인 것 보다 인상형성에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 것.

 

수면자 효과(Sleeper Effect) - 큰 잘못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용서 받을 수 있듯이 초기에 제시된 정보도 잠자고 나면 점차 망각되는 것.

빈발 효과 (Frequency Effect) - 내성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웃기는 행동을 자주 하면 외향적이라고 생각되듯이 반복해서 제시되는 행동이나 태도가 첫인상을 바꾸는 것.

 

통제감의 착각 (Illusion of control) - '사람들은 모두 제 잘난 맛에 산다'고 불행한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게 보고 남들보다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일도 자신이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믿는 것.


행위자-관찰자 편향 (Actor-Observer Bias) - 운전할 땐 차선의 빨간 불이 길게 느껴지고, 길을 걸을 땐 횡단보도의 빨간 불이 길게 느껴지는 것처럼 똑같은 행동도 자신이 행위자일 때와 다른 사람이 그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을 관찰할 때가 서로 다른 것.


허구적 일치성 효과 (False consensus Effect) - 바람기 있는 남자는 자기 친구가 업무상 여자를 만나면 바람을 피운다고 추측하기 쉽듯이 객관적인 절차 없이 남들도 자기와 같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것.

 

허구적 톡특성 (False Uniqueness) - 내가 하면 낭만적 로맨스고 남이 하면 주책 같은 스캔들이라고 자신은 남들과 달리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고 보려는 것.


사회 비교 이론 (Social comparison Theory) -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가 항상 궁금하듯이 사람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려는 욕구가 있다는 것.


단순 보상의 효과 (simple Reward effect) - 사람들이 유명세에 약하듯이 부담스러운 것보다는 보상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강한 자 편에 서고 싶어하는 것.


자존심 고양의 효과 (self-Esteem Enhancing Effect) - 유명하고 똑똑하고 힘있는 사람이 내 주변에 많으면 내 자존심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


발부터 들여놓기 기법 (foot-in-the-door Technique) - 외판사원들이 하는 영업수법으로 작은 요구에 응하게 하여 나중에 큰 요구를 들어주게 하는 것.


머리부터 들여놓기 기법 (face-in-the-door Technique) - 어린애들이 엄마에게 우선 비싼 것을 사달라고 떼쓰다가 그것이 안되면 그것보다 좀 싼 것을 사달라고 하는 식으로 무리한 부탁을 먼저 해서 나중에 제시한 작은 요구를 들어주게 하는 방법.

 

내적귀인 (Internal Attribution) - '잘되면 내 탓'이라고 자기가 한 일이 성공적인 경우는 자신의 재능이나 노력 등 스스로의 공으로 돌리는 것.

 

외적귀인 (External Attribution) - '못되면 조상 탓'이라고 실패한 경우는 타인이나 상황 또는 운으로 탓을 돌리는 것.


방어적 귀인 (Deffensive Attribution) - 실패했을 때는 남의 탓으로 돌려야 자존심이 상하지 않으며, 잘 되었을 때는 자기의 공으로 치부해서 자기의 자존심이 고양되는 것.


조건반사 (conditioning) - "파블로브의 개' 처럼 과거에 경험했던 어떤 자극이 제시되면 그 자극상황에서 나타났던 반응들이 일어나는 것.


혐오적 조건 형성 (Aversive Conditioning) - 만일 나비가 하수도에서 산다면 나비도 쥐처럼 사람들이 혐오하는 곤충이 되었을 것이라는 상상처럼 더럽고 불쾌한 자극과 짝지어 제시되었기 때문에 어떤 것을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것.


자극 일반화 (stimulus Generalization) 현상 -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조건형성된 자극과 유사한 자극이 나타나도 학습된 조건반사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것.


터널시야 (Tunnel Vision) 현상 - 열 받으면 눈에 뵈는 게 없는 것 처럼 생리적인 흥분이 증가되어 주의력과 정보처리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것.


비인간화(Dehumanization)현상 -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경우에는 상대방을 비인격적인 존재로 격하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아는 경우보다 공격성이 촉발되는 것.


사건처리 (Event Processing Hypothesis) 가설 - 모르는 길을 찾아갈 때는 이것저것 파악해야 할 게 많아 멀게 느껴지지만 돌아올 때는 파악해야 할 것이 갈 때보다 적어 가깝게 느껴지는 것 처럼 처리되는 사건의 수에 따라 시간의 추정이 달라지는 것.


자기불구화 (Self- Handicapping) 현상 - 어떤 일을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할 때는 다른 이유로 책임을 전가하여 핑계 댈 구실을 만들어 자존심을 보호하는 것.

심리적 반발 (Psychological Reactance) - 멍석 깔아주면 안 하는 것 처럼 하라면 하기 싫고, 말리면 하고 싶은 것.


자극포만 기법 (stimulus-satiation Technique) - 비정상적인 행동을 그만두게 하는 심리학적인 치료방법으로 좋아하는 것을 물리게 하여 그만두게 하는 것.


정서의 말초설 (Peripheral Theory of Emotion) - 아이들이 싸우다 코피가 나면 눈물을 흘리며 우는 것처럼 신체의 말초반응들이 감정을 유도하는 것.


점화 효과 (Priming Effect) - 특정한 정서와 관련된 정보들이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한 가지 정보가 자극을 받으면 관련된 기억들이 함께 떠오르는 것.


몰개성화 (Deindividuation) 현상 - 스타의 공연을 보는 오빠 부대 마냥 흥분하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이 감소되어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서의 개성을 상실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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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9 23:16 2008/08/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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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7/11/04 13:22

하버드대 인지심리학자인 마크 하우저의 붉은털원숭이 실험은 상당히 재미있다. 실험은 이렇게 진행됐다. 레버를 당기면 먹이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끔 붉은털원숭이를 학습시킨 뒤, 그 옆에 다른 붉은털원숭이를 넣었다. 이제 레버를 조작하여 원숭이가 레버를 당기면 옆 원숭이에게는 전기충격이 가해지도록 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 모습을 본 첫 번째 원숭이는 5∼12일 동안 레버를 당기지 않았다. 배가 고파도 레버를 당기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원숭이는 자신이 굶으면서까지 상대를 배려한 것일까. 원숭이들은 낯선 원숭이나 토끼 같은 다른 동물이 있을 때보다, 알고 지내던 원숭이가 있을 때 레버를 덜 당겼다. 또 전기충격을 경험한 원숭이들은 그렇지 않은 원숭이들보다 더 오랫동안 레버를 당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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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4 13:22 2007/11/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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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7/07/18 22:54

-장대익(KAIST 강사·과학철학)

"심리학은 새로운 토대 위에 세워질 것이다." 이런 뜬금없는 예언을 한 사람은 프로이트도 스키너도 아니었다. 진화생물학의 아버지 다윈(C. Darwin)의 {종의 기원} 한 귀퉁이를 비장하게 장식했던 이 예언이 거의 백년을 잠자고 있을 때, 하버드 대학의 윌슨(E. O. Wilson) 교수는 {사회생물학: 새로운 종합}(1975)을 통해 스승의 예언을 재차 상기시켰다. "사회과학은 가까운 미래에 생물학의 한 분과가 될 것"이라는 호언장담과 함께. 하지만 심리학 분야에서 다윈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리고 그 "새로운 토대"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때는 '진화심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등장한 90년대 이후부터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마음(mind)에 대한 계산주의 이론(현대 계산 이론의 아버지인 논리학자 튜링에게서 시작됐으며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 혹은 두뇌의 소프트웨어로 이해한다.)과 주류 현대 진화론이 결합돼 나온 잡종 학문이다. 여기서 주류 현대 진화론이란 다윈의 자연 선택론을 중심으로 하여 1920~30년대에 형성된 이른바 '근대적 종합'(the Modern Synthesis)을 계승·발전시킨 것으로서 자연 선택의 단위를 유전자로 규정하는 '유전자 선택론'(gene selectionism)과 자연 선택의 힘을 강조하는 적응주의(adaptationism)를 그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런 결합으로 탄생한 진화심리학의 기조는 "인간의 마음은, 오랜 수렵·채집기 동안 우리 조상들에게 끊임없이 부과됐던 적응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자연선택에 의해 설계된 계산 기관들의 체계"라는 인지언어학자 핑커(S. Pinker)의 표현에 잘 나와있다. 진화심리학은 사회생물학을 계승한 이론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엄밀히 말해 이 둘은 서로 다른 연구 목표와 방법론을 가진다. 예컨대 진화심리학의 일차적인 초점은 특정 행동을 일으키는 심리기제를 향해 있는데 비해 사회생물학은 행동 자체에 우선적인 관심을 갖는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인류가 오랜 진화의 역사를 거치면서 여러 유형의 적응 문제들(adaptive problems)에 직면했었고,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설계된 마음을 가진 개체만이 진화적으로 성공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에 따르면 우리 마음은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되지 않았고 오히려 특정한 몇 가지 '적응 문제'들 ― 예컨대, 적절한 음식 가리기, 좋은 짝 고르기, 상대방의 마음 읽기, 동맹 만들기 ―을 해결하기 위해 자연선택에 의해 설계되었다. 이는 마치 우리의 신체가 적응적인 여러 기관들(예컨대, 눈, 다리, 심장 등)로 구성되어 있듯이 인간의 마음도 하나의 보편적인 적응 기관이라는 뜻이다. 그들이 마음을 '정신기관'(mental organ)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설계돼 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탐구하는 인지신경학·인지심리학에 큰 도전을 던져줬다. 예컨대 진화심리학의 핵심 이론가인 코스미디스(L. Cosmides)와 투비(J. Tooby)는, 인지심리학에서 잘 알려진 '웨이슨의 선택과제'(Wason's selection task) 실험을 재설계함으로써 인간의 연역 추론 능력의 실상에 대한 진화론적 해석을 꽤 그럴듯하게 제시했다. 실험 결과, 주어진 과제가 '사회적 교환'의 상황일 때 연역추론 능력이 가장 잘 발휘되었다. 자원이 희소한 수렵·채집기(인류 진화사의 99%이상을 차지하는 기간)에 사회적 교환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인류가 직면한 적응 문제는 무엇이었나? 그 문제는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라는 것이었고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기꾼 탐지 모듈이 자연선택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그들의 이론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교환에 관한 추론이 다른 추론들과는 다른 두뇌 영역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강력히 시사하는 연구도 발표되었다.  

원래 "인간의 마음이 모듈화 되어 있다"라는 주장은 저명한 심리철학자인 포더(J. Fodor)가 철학분야에서 처음으로 제기한 것이었다. 이때 '모듈'(module)이란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그 구성 인자들끼리는 긴밀한 상호작용을 하지만 다른 모듈의 구성원들과는 아주 미약한 상호작용을 하는 그런 장치를 말한다. 그런데 정작 포더는 입력된 감각(언어,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을 처리하는 장치들은 각각 모듈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런 입력들을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는 모듈화 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진화심리학자들은 인류의 진화 역사에서 인류가 직면했던 적응 문제들은 일반적이기보다는 특수한 것들이었기에 중앙처리장치가 모듈에서 제외될 이유 또한 없다고 비판한다. 그들은 만일 마음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설계되었다면 '계산적 폭발'이 일어날 것이기에 마음은 구현조차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모든 것들을 소화할 수 있는 일반 위장이 진화사에서 존재하지도 않았고 존재할 필요도 없듯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마음이 진화사에서 존재하지도 않았고 존재할 이유도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모듈성'(modularity)은 진화심리학의 핵심 개념이다.

이런 마음의 모듈성 논제는 언어학, 심리학, 철학, 생물학, 인류학, 컴퓨터과학 등이 총동원될 때 풀릴 수 있는 다학문적 주제이며, 흥미롭게도 이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현재 진행중이다. 포더와 같이 최소한의 모듈만을 인정하는 견해와 모듈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입장이 모두 존재한다. 하지만 진화심리학자들이 그리는 인간의 마음은 여러 모듈들로 구성된 '스위스제 군용칼'이다. 스위스 군용칼에는 칼뿐만 아니라 병따개, 드라이버, 심지어 작은 톱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고유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독립된 도구들이 여럿 매달려 있다. 이런 구조적 특성 때문에 스위스 군용칼 비유는 인간의 마음이 준독립적인 여러 개의 모듈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진화심리학자들의 기본 주장을 잘 반영한다.

진화심리학에는 인간의 인지 능력에 대한 연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사회심리학의 연구 주제들에 대해서도 적응주의적인 설명을 시도한다. 그 중 짝짓기 행동, 성적 질투, 부모·자식 관계, 형제 관계, 이타적 행동 등에 대해서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이 중에서 질투에 성차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는 잘 알려져 있다. 진화 사회심리학자 버스(D. Buss)에 의하면, 남성은 여성이 정절을 깨는 것에 대해 훨씬 더 큰 분노를 느끼는 반면 여성은 남성이 다른 여성에게 정서적 친밀감을 보이는 것에 대해 더 크게 분노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관찰되는 이런 문화 보편적 현상은 인류 진화사에서 남성과 여성이 직면했던 적응 문제들이 같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남성은 자기 이성 짝이 낳은 자식이 정말로 자기 자식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늘 안고 살 수 밖에 없었으며, 여성은 자신의 이성 짝이 다른 여성에게 마음을 빼앗겨 자원을 몽땅 그녀에게 갖다 바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고생했다.  버스는 질투의 성차가 바로 이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진화 사회심리학(evolutionary social psychology)의 이런 연구 결과들은 때로 기존의 전통 이론들에 보완적이기도 하지만 어떤 때에는 양립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남녀 짝짓기 행동에 대해서는 기존의 설명을 크게 보완해주지만, 부모 자식간 충돌에 관해서는 프로이트 이론과 정면 충돌하기도 한다. 한편 이타성의 진화에 관한 연구는 '진화윤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만들었을 정도이다.

이런 흥미로운 연구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아직 진화심리학 연구가 거의 전무하다. 그나마 서울대 생명과학부의 최재천 교수를 중심으로 진화 사회심리학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교수팀은 그동안 질투의 성차와 현대의 가족 구조, 그리고 조선 시대의 살인 사건들에 대해 진화론적인 연구를 수행해왔다. 최근에 출판된 『살인의 진화심리학』(서울대 출판부)도 성과 중 하나이다. 과학철학자 라카토슈의 용법으로 표현하자면, 한국에서도 진화심리학이 '긍정적 연구프로그램'으로서 첫발을 뗀 셈이다.  

"미래에는 '진화심리학'이라는 이름이 그냥 '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바뀔 것"이라는 코스미디스의 도발적인 예언이 적중할 수 있을지는 흥미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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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8 22:54 2007/07/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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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7/07/18 22:25

연애의 끝은 결혼이나 파국의 둘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가 경험적으로 알고 있듯이 결혼까지 가는 연애는 드문 편이고 대개의 연애는 깨지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 특히 젊은 날의 연애란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결혼까지 이르는 경우는 드물다.

도저히 깨질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던 연애는 왜 깨지는 것일까? 그렇게 죽자 살자 붙어 다니던 사람들이 무슨 까닭으로 마음이 변해 연애를 끝장내는 것일까?


헤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권태 때문이다


이러한 열렬 커플들조차도 마지막 조사 시점에서는 45%가 이미 파탄이 나 있었다. 파탄도 자연스레 관계가 소멸된 것이 아니라 어느 쪽 한 쪽이 헤어질 것을 요구하여 연애가 끝난 것이 대부분이었다. 차고 차이는 관계가 명확했던 것이다.

 
 
여성의 보고
남성의 보고
관계요인
권태
관심의 차이
배경의 차이
지적인 차이
성적 태도의 차이
결혼관의 대립
76.7
72.8
44.2
19.5
48.1
43.4
76.7
61.1
46.8
10.4
42.9
28.9
관계외 요인
독립욕구(여성)
독립욕구(남성)
연인의 출현(여성)
연인의 출현(남성)
사는 곳이 멀었다
부모의 반대(여성)
부모의 반대(남성)
73.7
46.8
40.3
18.2
28.2
18.2
10.4
50.0
61.1
31.2
28.6
41.0
13.0
9.1

헤어진 이유로 가장 많이 든 것은 남녀 모두 권태였다. 연애감정이란 강한 흥분을 동반하는 감정이다. 강렬한 감정인 만큼 식기도 쉬운 것이다. 무엇인가를 계기로 흥분해있던 감정이 식어버리면 연애는 깨진다. 여기서 권태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섞여 나타난 감정이다. 상대에 대한 실망으로도,  상대방의 진면목을 파악하고 난 후의 환멸로도 권태감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권태 다음으로 많이 거론된 것은 흥미나 관심의 차이이다. 처음에는 잘 몰랐던 상대방의 관심이나 흥미도 교제를 거듭해가다 보면 제대로 알게된다. 이 단계에서 자기와 차이가 너무나 큰 것이 확인이 되면 연애는 끝나기 쉽다.

여성은 자기가 연애를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결혼관의 대립을 두고는 남녀간의 차이가 확인되었다. 여성의 경우 43.4%인 데에 비하여 남성의 경우는 28.9%로 두드러지게 낮았다. 이러한 차이가 나타난 것은 결혼관 중에서도 결혼 시기 때문인 것 같다. 남성 쪽에서 결혼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연애가 끝장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지적인 차이라는 응답에서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확인되었다. 헤어진 이유로 지적인 차이를 거론한 여성은 19.5%인 데에 비하여 남성의 경우는 10.4%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여자 앞에서 너무 무식한 티를 냈다가는 차이기 쉬운 모양이다.


관계외의 요인을 보면 가장 큰 이유는 독립 욕구이다. 연애란 상대방을 구속하고 또 상대방에 구속당하는 특수한 인간관계이다. 사람에게는 혼자서 자유롭게 지내겠다는 자유의 욕구란 것이 있다. 연애 의 초기에야 구속감을 느낄 겨를이 없다. 하지만 교제가 거듭되면서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구속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 자유의 욕구가 발현된다. 이 욕구가 발현되면 두 사람의 연애는 끝을 보기 쉽다.  상대방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속박했다가는 연애는 끝장나기 쉽다는 것을 이 결과는 말해준다.

미묘하게 다른 남녀간의 질투 처리 방식

헤어지게 되는 직접적인 이유로는 새로운 연인의 출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의 경우 40%가, 남성의 경우 30% 정도가 헤어지게 된 이유로 새로운 연인의 출현을 들고 있었다.

이것을 이유로 든 남성, 여성들의 비율의 차이가 대단히 흥미롭다. 여성의 경우를 보자. 연애가 끝난 것이 자기에게 새로운 연인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경우는 40.3%이다. 그리고 상대방 남성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여성은 18.2%이다.

자기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겨 연애를 그만두었다고 대답한 여성이 22.1%나 많다. 이에 비하여 남성의 경우는 31.2% 대 28.6%로 별 차이가 없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은 여성은 연애를 자기가 주도해나가고 있다는 의식이 강한 데에서 비롯된다. 여성들의 이러한 경향을 확인해주는 연구는 대단히 많다.

결국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 때문에 연애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쉬운 여성들의 성향이 이런 차이를 가져왔다. 한마디로 말해 여성은 자기가 차인 것이 아니라 찼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에게 "차였냐?"라고 물어보는 것은 실례이기도 하거니와 아예 쓸데 없는 질문이기도 하다.

상대방에 새로운 이성이 출현하면 누구나 질투심을 느끼기 마련이다. 일본의 연애 연구에서는 남녀간에는 질투심을 처리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거듭 확인되었다. 남성의 경우 질투를 느끼면 자기의 존재감을 더욱 더 부각시키려한다. 가령 다음 번 데이트 때 더 잘 해준다든지 선물을 하는 식으로 상대방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다르다. 여성의 경우는 상대방으로부터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는 대신, “상대방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행동은 그만 두고, 상대방이 어떻게 처신하나 잠시 보고 있는다”라든지 “상대방의 결점을 찾는다”라는 식으로 상대방의 평가를 낮추는 방향에서 질투의 괴로움을 달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연애하고 있는 남성이라면 명심해 둘 필요가 있다. 상대방 여성이 질투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것은 연애의 종말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것을.

힐(Hill)과 동료들은 이 문제의 해답을 구하기 위하여 동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2년간에 걸쳐 4번의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은 자타가 인정하는 열렬 커플 103쌍이었다. 이들은 첫 번째 조사시점에  평균 8개월간의 연애기간이 있었고 6할 정도는 매일 만나고 있었다. 80%의 커플은 성적 관계를 맺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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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8 22:25 2007/07/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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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7/06/22 11:35

나도 거절할 줄 알아요

(거절의 의미 이해 및 거절의 중요성 인식하기)


가. 친구관계에서 거절이 필요한 때는 이런 때입니다.

    ☞ 친구의 표정이나 말투가 나의 자존심을 침해할 때

    ☞ 자신의 감정을 배려해 주지 않고 강요할 때

    ☞ 비도덕적이고 부당한 일을 요구할 때

    ☞ 나의 시간, 학용품, 소지품 등을 마음대로 할 때


나. 거절하지 못했던 나의 경우는 어떠했습니까?

    ☞ 친구에게 어떠한 부당한 일을 부탁 받았나요?

   ☞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을 때의 심정은 어떠했나요?


다. 적절한 거절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의 경우, V표)

 ☞마음에 없는데 청을 억지로 들어주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

 ☞내 사정에 관계없이 친구의 요구를 들어줌으로써 나의 생활이 무질서해진다.(     )

 ☞나 자신을 억누르고 친구의 요구를 들어줄 때 심리적, 신체적으로 힘겨워진다.(     )


라. 내가 ‘거절하기’를 못하는 요인은 무엇이었습니까?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

    ☞인정받고 싶어서.....................................(     )

    ☞거절 방법을 몰라서..................................(     )

    ☞친구들이 욕하거나 따돌리는 것이 무서워서............(     )

    ☞거절해 본 적이 없어서...............................(     )

    ☞습관적으로..........................................(     )


   ♥ 거절 방식  (나는 어떤 거절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까?)


 ☆회피적 거절 ⇒ 상대방의 말을 못들은 척 피하고 묵살하여 거절합니다.

 ☆공격적 거절 ⇒ 상대방이 모욕감을 갖게 큰소리와 욕을 하며 거절합니다.

 ☆일방적 거절 ⇒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밝힙니다.

 ☆핑계대는 거절⇒ 어쩔 수 없이 거절할 수밖에 없다는 다른 핑계를 댑니다.

 ☆배려하는 거절⇒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고, 나의 사정을 자세히 말하며 이해시키고 거절합니다.(바람직한 거절 방법)


마. 거절하는 방법 :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고, 나의 느낌과 상황을 이해시키며 거절

   (1) 문제에 대한 판단에 의하여 “예”, “아니오”를 결정할 것

       : 만약 금방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생각할 시간을 가진 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2) 대답은 간단히 : 많은 변명은 필요 없으며, 될 수 있는 한 간단히 합니다.

   (3)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창피 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4) 거절하는 이유를 남의 탓, 외부로 돌리지 않고 나의 욕구나 권리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우리 오락실 가자!” : ‘나는 그것을 하고 싶지 않아.’,

                            ‘나는 다른 계획이 있어.’,  ‘그건 내게 필요 없어.’ 등)

   (5) ‘미안하다’는 말은 꼭 필요할 때만 씁니다.

   (6) 상대가 나의 거절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에는, 거절의 표현을 정확히 하고,

       내가 원하는 때에 대화를 마칩니다.

   (7)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와 몸짓으로 또박또박 힘있게 말합니다.

   (8) 때로는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바. 현명하게 거절하는 행동 연습하기


   (1) 듣는 자세 : (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마주 보기

                                -외면하거나 땅을 보거나 노려보거나 곁눈질하지 않기

                         (나) 아무렇지도 않은 듯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

                         (다) 겁을 먹지 않은 진지한 태도

                         (라) 말을 중간에 자르지 않기


   (2) 목 소 리 : (가) 크고 또렷하게 말하기

                       (나) 우물거리지 않기


   (3) 상대방의 말 이해하기 : 상대의 말을 따라 하면서 내용을 확인, 요약하기

                  (가) 떡볶이 먹으러 가자구? 

                  (나) 내 도시락을 네가 먹겠다구?

                  (다) 지금 내 옆구리를 찌르고 있는 거니? 


   (4) 마음 알아주기 : 상대방을 이해하고 있다는 표현하기

                  (가) 네가 지금 배가 고픈 모양이구나.

                  (나) 내 도시락이 맛있어 보이는 모양이지? 

                  (다) 너, 지금 장난치고 싶구나?


   (5) ‘나 전달법’으로 거절하며 내 의견 전하기 :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으며 나를 표현

                  (가) 싫어. 나는 배 고프지 않아.

                  (나) 안돼, 이건 내 점심도시락이야. 내가 먹어야 돼.

                  (다) 이 손 치워! 난 지금 장난칠 기분이 아냐.


   (6) 그래도 계속 추근댈 때 : 강한 눈빛과 거부의 몸짓으로 단호하게 큰소리로

              “나는 싫어!, 하지 마!” 라고 반복하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 거절하기 연습 (두 명씩 짝지어 앉아 대화식으로 주고 받아봅니다)


      1. 너, 돈 있지? 오백 원만 빌려 줘! 


     2. 나하고 오락실 가자.


     3. 그 운동화 나랑 바꿔 신자.


     4. 내 필통 네가 잃어 버렸지? 필통 대신 돈으로 줘!


     5. (머리를 툭툭 치며) 너 사오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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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2 11:35 2007/06/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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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7/06/15 17:41

애인이나 배우자와 지낸 날들을 회상 해보면 항상 상대가 부족하게 해주었거나 화를 나게 한 일들이 즐거웠던 기억보다  더 많이 생각나고, 특히 같이 지내면서  뭔가 아쉬었던 점, 부족했던 점이 오래 기억된다.

자이가닉(Zaigarnik)이라는 학자가 이런 현상을 풀기 위해 실험을 했다. 32명의 성인 피험자들에게 수수께끼나 암산문제를 풀게했다. 그 중 절반의 피험자들에게는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 그러나 나머지 피험자들에게는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을 때 중도에서 그만두게 하고 다음문제를 풀게 하는 것을 반복했다. 몇 시간이 지난 후 각자에게 제시된 문제를 기억하도록 해본 결과 문제를 다 풀었던 피험자들은 중도에서 방해를 받았던 피험자들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에 대한 해상 비율이 현저하게 낮았다. 이처럼 미완성 과제에 대한 기억이 완성과제에 대한 기억 보다 더 잘 기억되는 현상을 "자이가닉"효과라고 한다. 미처 끝내지 못한 일을 사람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데 이 긴장감 때문에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반복해서 떠오른 것이다.

학생들은 시험에서 맞았던 문제보다 틀린 문제를 더 오래 기억하고 받지 못한 돈들을 더 잘 기억하듯이 인간관계에서도 아쉽었던 점, 충분히 충족되지 못한 것이 더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자이가닉 효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상대편에게 강한 기억을 오래 남기고 싶다면 즐거운 기억을 조금 아쉽게 하고 마무리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서로 사랑한다면 같이 지내는 시간은 항상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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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5 17:41 2007/06/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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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7/06/15 16:03

게슈탈트 이론으로 본 네티즌 심리
본다는 것은 눈이 보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마음은 눈만 가지고는 볼 수 없는 대상들을 본다. ( 로버트 솔소 저, 신현정 외 역, <시각심리학>, 시그마프레스 )


보통 형태 심리학이라고 번역하는 게슈탈트 심리학은 1912년 베르트하이머의 연구로 시작됐다. 게슈탈트(Gestalt)는 우리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지각할 때 떠오르는 어떤 형태(모양)를 말한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현재에는 독자적인 학문으로 연구되고 있진 않으나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친 중요한 발견이었고 독창적인 연구 분야였다.

게슈탈트 심리학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의 논의 중 이른바 ‘착시’ 라고 불리는 현상들이 있다. 검정 바탕의 회색은 흰색 바탕의 회색보다 밝아 보이고, 루빈의 컵은 마주보는 사람의 얼굴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거의 모든 인쇄물이 그러하듯,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웹사이트의 모습도 확대해 보면 형상을 알아보기 어려운 수많은 픽셀들의 조합이고, 우리가 보는 영화도 착시 효과에 기댄 수많은 정지 장면의 연속이다.

우리는 사물을 서로 다르게, 혹은 사실과 다르게 보는 것일까? 식탁 위의 접시가 완전한 원으로 보이는 경우는 없는데 어떻게 원으로 지각할까? 왜 흰 종이는 그 위에 붉은빛을 비추더라도 하얀색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게슈탈트가 사람마다 다른 방법으로 지각되기 때문이다. 루빈의 컵을 볼 때 지각을 결정하는 요인은 그 사람의 지각적 습관에서 나온다.

‘어떠한 물리적 현상도 목적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모든 정신 현상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하워드 켄들러, <심리학사>, 218쪽 ) 라고 한 브렌타노의 말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우리가 착시를 경험하게 되는 까닭은 우리의 의식이 기본적으로 통일성, 연속성, 유사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웹페이지를 볼 때 만일 동일한 사이트 내에서 페이지를 이동한다면 우리의 의식은 페이지 구성의 통일성, 연속성, 유사성을 요구한다. 대부분의 웹사이트의 인터페이스(특히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 GUI)는 이를 기본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전경과 배경

착시 효과에서 조금 더 나아가 ‘전경’ 과 ‘배경’에 대해 살펴보자. 전경은 앞에 떠오르는 형상이고 배경은 전경 이외의 형상이다. 개인은 전경과 배경을 조직화하여 지각의 장(場)을 마련하고 의식 속에 받아들인다. 배고픈 사람은 음식이 전경이 되고 그 이외의 것은 모두 배경이 된다. 개인은 자신의 현재 욕구를 기초로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지각한다. 백지에 그려진 원은, 배고픈 이에겐 빵이고, 아이에겐 공이고, 어떤 이에겐 돈으로 지각된다. 개인이 전경으로 떠올렸던 게슈탈트를 해소하고 나면 그 전경은 배경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게슈탈트가 형성되어 전경으로 떠오른다. 미해결 과제는 계속 전경으로 떠올라 새로운 게슈탈트 형성을 방해한다. 미해결 과제를 연기하고 미룰 경우 내 희망과 상관없이 전경으로 계속 떠오르게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심리학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웹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우리는 왜 팝업창이나 플래시 배너광고(리치미디어 광고라고도 불림)에 거부감을 갖는 것일까. 나는 해당 페이지의 콘텐츠를 전경으로 인식하려고 하는데, 나의 의도(지각)와는 상관없이 광고나 팝업창이 강제적인 ‘전경’으로 느닷없이 출현하기 때문이다.

어떤 과제(사건)를 완료하는 것을, 떠오른 전경을 배경으로 보내는 과정이라고 볼 때, 완성된 과제보다 미완성된 과제가 기억에 오래 남는 현상을 차이가닉 효과 (Zeigarnik-Effekt) 라고 한다. 개인은 미완결된 상황을 완결 지으려는 경향이 있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이를 지각 반응의 경제 원리, 즉 절약 원리로 설명한다. 완성된 과제와 미완성된 과제에 기억을 동일한 양으로 배분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것이라, 인간의 지각은 미완성 과제에 기억을 보다 많이 할당함으로써 효율성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블로그나 게시판이나 홈페이지에 어떤 글을 작성했거나 다른 이의 글에 댓글을 남겼을 경우, 이에 대한 다른 네티즌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여러 번 그 페이지를 다시 찾거나 열람하는 것은 일종의 미완성 과제에 대한 기억 효과 때문일 것이다. 만일 만족할 만한 답변이나 댓글이 달렸다면 그 순간 이후 차이가닉 효과는 반감될 것이다.



많은 윈도우를 띄우고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동시에 여러 명과 동시에 메신저를 하고 있는 네티즌은 전경과 배경을 수시로 바꾸게 된다. 하지만 수많은 윈도우가 떠 있어도 전경은 항상 하나일 뿐이다. 어떤 메신저에는 특정 상대방이 접속해도 접속중인 내 상태가 비접속 상태인 것처럼 표시되어, 나와의 대화 접근 통로를 아예 막아버리는 기능이 있고, 이와는 거꾸로 이런 방식으로 나를 차단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록을 검색할 수 있는 방법도 생겼다. 이른바 ‘왕따 확인 프로그램’이다. 누군가를 내 대화 상대에서 영원히 차단해 버렸다면, 그가 내게 전경으로 떠오르는 것을 강제적으로 막아 버렸다는 말이고, 이미 그는 내게 의미 없는 배경으로 사라져버렸다는 말이다. 이것은 게슈탈트 심리학적으로 말하자면 미해결된 과제로서의 배경이고, 잠재적 전경인데, 과연 전경으로 떠오르지 않고 언제까지나 배경으로만 남아있을 수 있을까.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다.

전경과 배경을 이해하고 나서 이를 확장해 보면, 게슈탈트 심리학의 선언문과도 같은 문구,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다.’ 에 이른다. 만일 우리가 어떤 장면을 시각적으로 인지할 경우 그것은 개별 이미지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 총체적인 장면으로 인지한다는 말이다.

지각 대상들은 ‘큰 단위’ 또는 ‘전체성’ (Ganzheit) 이다. (김경희, <게슈탈트 심리학>, 21쪽 )
멜로디는 C장조에서 A장조가 될 때에도 그대로 그 멜로디인 것이다. 멜로디는 개개의 음의 합보다 더 많고 새로운 것이다. (김경희, <게슈탈트 심리학>, 52쪽)

브렌타노는 게슈탈트를 전체적으로 지각하는 요인 중 ‘지향성’에 관심을 가졌다. 각각의 게슈탈트는 서로 지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총체적(전체적)으로 인식돼야 올바른 지각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개별 이미지의 단순한 총합으로 봐서는 안 될 이유가 또 있다. 인간의 욕구 상승 과정을 생리적, 안전, 소속감과 사랑, 자존심, 자아실현 단계로 설명했던 매슬로우는 ‘음식을 원하는 것은 스미스이지 스미스의 위가 아니다.’ 라는 재밌는 비유를 들며 ‘통찰’로서의 지각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탤런트 최성국의 합성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일한 자세의 최성국이 갖가지 배경을 바꿔가며 등장한다. ‘물은 셀프’ 라는 플래카드가 걸린 방송국을 배경으로 최성국이 서 있다고 한다면, 이 사진은 ‘물은 셀프’ ‘방송국’ ‘최성국’ 이라고만 할 수 있는가? ‘물은 셀프’ 라는 패러디의 맥락을 알고 있는 디시폐인과, 최성국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같은 것을 보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검색엔진, 디렉토리, 메일, 카페, 블로그, 지식검색, 뉴스 등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고 있는 모든 서비스를 합친 것을 ‘포털 사이트’ 라고 정의하는 게 충분할까? 그렇지 않다.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지각되는 각 대상들과의 관계에 주목한다는 말이다. 생활은 ‘관계’로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한 딜타이의 말처럼 말이다. 게슈탈트 심리학이 구조주의 이론과 자주 관련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관계’ 때문이다. 우리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의 파란(녹색)불을 보고, ‘파랗다’라고 인식하는 게 아니라, ‘가도 된다’ 혹은 ‘빨간불이 아님, 정지하지 않아도 됨’ 이라고 인식한다. 바쁜 출근길에 계속 빨간 신호에 걸려서 짜증났던 증권사 직원이 주식 전광판이 온통 빨갛게 점등되는 걸 보고 기분이 좋아진다. 빨간 것이 빨간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모든 것은 결국 관계의 문제이고 맥락의 문제로 수렴되는 것이다.

코프카는 게슈탈트 심리학을 환경심리학에 응용했다.

“어떤 겨울 저녁,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을 걸어서 한 남자가 어떤 주막에 도착했다. 바람이 세게 불어 길과 도로표지가 전부 눈에 묻혀버린 벌판을 여러 시간 동안 달리고 난 뒤 이곳에 오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었다. 문으로 나온 주인은 그를 보고 놀라서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그 사람은 한 방향을 가리켰고 주인은 놀라며 말했다. ‘당신이 콘스탄츠 호수를 건너왔다는 말인가요?’ 이 말에 그 사람은 몸이 돌처럼 굳어져서 그의 앞에 쓰러졌다.” (김경희, <게슈탈트 심리학>, 14쪽)

코프카의 용어를 빌면, 여기에서 호수는 지리적 환경이고, 벌판은 행동적 환경이다. 행동적 환경은 맥락에 따른 차이, 관계에 의한 차이로, 해골에 고인 물을 맛있게 마셨다는 원효 대사의 일화와도 동일하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차이’와 ‘관계’와 ‘맥락’의 이론이고, ‘통찰’의 학문이다. 웹을 탐험하고 어떤 사이트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마주치게 될 게슈탈트가 과연 어떤 관계 속에서 내게 ‘전경’으로 떠오르는지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 참조 도서 :

김경희, <게슈탈트 심리학>, 학지사
하워드 켄들러, 이승복 외 역, <심리학사>, 학문사
로버트 솔소 저, 신현정 외 역, <시각심리학>, 시그마프레스

국정넷포터 이강룡 readme@readm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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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5 16:03 2007/06/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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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7/05/06 16:46

* 노동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자본이 관리한다고.. 생산성향상을 위한 인적자원관리겠지.. 현대하이스코, 삼성 이런 회사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정말로 '일할 맛'이 날까?
"회사서 일할 맛 납니다"
'직원 스트레스 관리(EAP)'기업들 도입 확산
자녀·재테크 등 모든 것을 상담
'일류-이류' 판별 잣대로 떠올라
#1. 현대하이스코 A과장은 지난해말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었다. 주위가 산만해 학교에서 꾸지람 듣고 성적은 하위권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회사가 그 해 11월 마련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EAP)을 찾았다. 아동교육 전문가, 정신과 의사 등의 상담으로 3개월만에 딸 아이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A과장은 "요즘 정말로 일할 맛 난다"고 말했다.

#2.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의 B인사부장은 최근 사장에게 혼이 났다. '투자액 대비 5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데 왜 아직도 EAP 도입을 검토하지 않느냐'는 질책이었다. B부장은 부하 직원을 시켜 지난해 EAP를 도입한 회사의 자료를 모으고 있다.

회사가 직원의 모든 스트레스를 챙겨주는 EAP가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일반 기업은 물론이고 공기업과 국책연구소까지도 EAP를 도입하고 있다. 5~6년 전까지만 해도 돈 많은 외국계 기업에서나 운영하는 것으로 통하던 EAP가 이제는 직원을 배려하는 '일류 기업'과 그렇지 않은 '이류 기업'을 판별하는 잣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EAP는 미국에서는 1970년대, 일본에서는 80년대 대부분 기업이 채택했으나, 한국에서는 2000년까지 이를 도입한 기업이 전무했다. 듀폰코리아, 한국IBM, 유한킴벌리, P&G 등 외국계 기업만 본사 지시에 따라 EAP를 운영 중이었다.

국내 업체 중 EAP를 최초로 도입한 곳은 삼성전자로 2001년부터 전국 8개 사업장에 상담센터 9개를 설치했다. 2004년에는 SK그룹이, 2005년에는 LG전자ㆍLG필립스,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스트레스에 민감한 연구 인력이 근무하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EAP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굴뚝산업(현대하이스코)과 국책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 등도 동참, EAP를 운영 중인 회사가 30여개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EAP는 어떻게 운영될까? 철저한 비밀아래 세상만사 모든 것에 대해 상담이 이뤄진다. 한 관계자는 "비밀이 보장되지 않으면 아무도 상담을 받으러 오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에서 정보를 요청한 적도 없고, 설사 요청한다 해도 상담사는 자신의 자격 유지를 위해 정보를 노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직장 내 대인관계에서 자녀 및 가족, 이성문제는 물론이고 심지어 재테크 분야도 조언을 해준다"고 말했다.

EAP가 확산되는 것은 '결과적으로 남는 투자'라는 인식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 박지원 연구원은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는 생산성이 14% 높아졌고, 3M은 상담실을 이용한 직원의 80%가 성과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결근율 하락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운영 비용의 5배 이상 효과가 나타난다는 게 외국의 일반적인 연구결과"라고 주장했다.

한국 EAP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계약을 맺고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다인C&M과 휴먼 다이나믹 2개 업체만이 영업 중인데 3~4개 업체가 새로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육박하면 EAP 시장이 자연스레 형성된다"며 "한국도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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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6 16:46 2007/05/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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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 2007/05/05 20:30

오컴의 면도날 (Ockham's Razor)

 

어떤 사실에 두가지 이상의 가설이 있을 때 이중 가장 단순한 가설이 사실이라는 원리.

가장 단순한 것이 많은 것을 설명할 수있기에 그 관점을 주로하고 나머지 의견들은 배제하는 사고방법의 하나.

지동설 지지자들이 천동설을 부정하는 데도 사용된 듯.

중세 철학의 일반적인 원리인, 오캄의 면도날(Ockham's Razor)은, 오캄의 윌리엄(William of Ockham, ca.1285-1349)이 자주 사용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붙이게 된 것 
오캄의 면도날은 '복잡한 의견을 불필요로 하는 원리(the principle of unnecessaty plurality)', 혹은 '불필요하게 복잡한 언명(言明)을 제시해서는 안된다'(plurality should not be posited without necessity)는 원리. 
현대에서는 '설명은 단순한 것일수록 뛰어나다', '불필요한 가정을 늘이지 마라'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오캄의 면도날은 단순성의 원리(the principle of simplicity)라고도 불려진다. 
 
불필요하고 복잡한 물질적 존재를 제거하는데 오캄의 면도칼을 사용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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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5 20:30 2007/05/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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