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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11. BsAs. San telmo.
자신과 꼭 닮은 인형을 가지고 공연하던 인형술사의 신발은 앞이 다 트여 다섯 발가락이 빠짐없이 튀어나와 있었다. 구슬픈 옛노래가 끝날 때까지, 그의 인형은 술병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071114. Pto. iguazu. Garganta del diablo
내내 비가 왔다. 황톳빛 폭포 아래서부터 뿜어져 나오던 뜨거운 포말을 보고 있으면, 마치 무엇엔가 홀린 듯 그 안으로 빠져들 것만 같았다.
071117. BsAs. Marcha del orgullo 07
아! 신나는! 7월 9일 대로, 그 16차선 도로를 건너는 동성애자들의 물결.
즐거운 섹스의 진동처럼 끊임없이 들썩이던 버스.
그리고 그 앞을 멈춰선 듯, 세월보다 느린 걸음으로 걸어가던 노부부.
071119. El Calafate.
바람이 북을 친다.
071121. El Calafate. Perito moreno glaciar.
빙하 위를 걷다.
빙산도 산이어서, 그 곳엔 계곡이 있고, 작은 호수가, 개울이 있다.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파랑.
071124. El Calafate. Lago Argentino.
에메랄드빛 호수와 만두구름.
바람이 불면 호수 위로 물빛이 달려온다.
정적과 태양, 바람소리와 물소리 뿐인 곳.
댓글 목록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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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아르헨티~나. 깔라파테 갔구나. 자연속에서 너무 행복했던 곳이지. 신과 같이 있는 느낌....부가 정보
nin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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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여관에서 안 그래도 네 이름 봤어.. ㅎㅎ 어찌나 반갑던지...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