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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이 성격 유형 분석

상담 심리학을 전공한 후배녀석이 오랜만에 책하나 들고 오더니

심리 검사를 했다. 얼떨결에 검사를 하고서 나의 성격 유형을 분석해줬는데..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안 맞는 부분도 있고..여하튼 여기에 기록해 둔다.

 

EGOGRAM 성격 유형

 

AABAB 유형

 

1. 전체적으로 솔직하고 융통성이 있으며 희생정신과 책임감이 강한 합리적인 유형이다.

 

2.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봉사하고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 일을 처리하려는 동기가 강하다. 비교적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며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들도 자기 처럼 적극적으로 되길 기대한다. 규칙이나 책임을 중요시 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가끔씩 상대방이 가진 고유한 능력에 대해서는 신뢰를 못하고 상대방의 독립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 협조성이 이있고 타협심도 가지며 모든 일에 열심이며 자신을 위한 여가를 갖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아서 삶을 즐기기도 한다. 명랑하고 개방적이며 자신을 적절하게 푷련 할수 잇는 사람으로, 타인과의 사이에 따듯한 교류가 이어지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는다.

타인을 동정하고, 애정어린 태도를 취하며, 즐거움을 동반한다. 유쾌한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고 타인의 용기 또한 잘 복돋운다.

 

3. 합창단원, 오케스트라단원, 비서, 사업가, 카피라이터 등 창의성과 협동성을 요하고 책임감을 요하는 일이면 무슨 일이든 잘 해낼수 있다. 인간관계 또한 원만하게 맺을 능력이 있어서 사업 수완도 뛰어 나다. 여성의 경우 적극적이고 감정 표현을 잘해서 개성있고,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각게된다. 도한 남자를 위해서 모든 정성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역할도 할수 있다.

 

4. 타인을 비판할때나 도와줄때 좀 더 조심스러운 태도가 필요하다. 오해를 받을 소지도 있으므로 좀더 객고나적으로 자신을 볼 필요가 있다. 도한 완벽해지려는 욕심보다는 느슨함과 여유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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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호수 -문병란-

"호수" 문병란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득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
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많은 사람 사이를 지나고
수많은 사람을 사랑해버린 다음
비로소 만나야 할 사람
비로소 사랑해야 할 사람
이 긴 기다림은 무엇인가.

바람같은 목마름을 안고
모든 사람과 헤어진 다음
모든 사랑이 끝난 다음
비로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여
이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이여.

.....................................................

바쁜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
뒤돌아 볼 여유없이 달려온 며칠간의 날들이
계속 나를 옥죄고 있다.

내 옆에 와 놓여 있는 스산한 의자 하나...
깊은 겨울을 재촉하는 하얀 눈송이들...

떠오르는 얼굴 하나...
그리움의 대상...

내님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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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

내가 아주 좋아라 하는 사람과 문자주고 받은거 기록할 생각이다.

참 개인적인것이어서 여기에 올리기 그랬는데..^^ 이해해주시길.

 

 

 



10/5 11:40 pm  네^^ 술 잘드세요. 조심히 들어 가세요! ㅎㅎ

 

10/9 12:50 am 잘 주무시고 낼 소풍 잘 다녀오세요

 

10/9 6:29 pm 뒷풀이 늦게까지 해요?

 

10/10 10:47 am 밥먹고 있어요 --; ㅎ

 

10/11 8:44 am 조은 하루 되세요

 

10/11 8:10 pm 집에 가요

 

10/13 좋은 오후

 

10/14 11:49 am 전 여드름대메 고생. 저 나이 안먹었어요

 

10/15 9:37 pm 당연히 녹슬리가 없죠. 아직 학생인뎅 ㅎ

 

10/18 10:47 pm  어디딴데 가지마세요 ㅋㄷㅋㄷ

 

10/19 9:09 pm 푹 쉬세요

 

10/19 9:14 pm 덕분에 잘 다녀 왔어욤 ㅋ. 담에 또 뵈요

 

10/23 10:52 am 지금 문자 봤어요

 

10/23 2:55 pm  싸이 봤어여 그런거 아니예요. 날씨 진짜좋네요. 좋은 주말되세요

 

10/23 2:58 pm 친구랑 시내 가는뎅.

 

10/24 11:22 pm 조심하세요~!!

 

10/28 저 지금 버스타고 학교 가는 중이예요. 이따 연락 주세요.

 

10/30 10:57 pm 회의중이었어요~ 잘지내시죠

 

<충대 선거기간이라 자주 통화를 못함. 물론 저도 마니 바빴음.>

 

11/14 3:48pm 아직 한참 하는 중이예요

 

11/14 7:11 pm ㅎ 나중에 뵈요

 

11/17 12:51 am 선거 삼월로 미루어 졌어요

 

11/20 무슨일 있으세요

 

11/20 ㅠ.ㅠ 놀랬어요 지금 회의중이요

 

11/24 10:00 am 기분 풀고 좋은 하루 되세요

 

11/24 12::58 am 오늘 순복언니 생일인데..

 

11/25 1:26 am 안녕히 주무세요.

 

11/25 2:19 am 푹 쉬세요

 

11/26 12:17 am 안녕히 주무세요.

 

11/26 12:49 am 낼 농산물 알바 몇신줄 아세요?

 

11/26 1:14 am 엄마 마중 나간건데 벌써 집이고 독서중이예요 ㅋ

 

11/26 4:05 pm ㅎㅎ 강의 열심히 하세요

 

11/26  9:01 pm 넵 잘하세요 ㅎㅎ

 

11/27 4:14 pm 문자를 지금 봤어요

 

11/27 5:00 pm 동생이랑 시내 나갈려구요

 

11/27 5:11 pm ㅎㅎ 조카 그네 잘 밀어 주삼

 

11/27 5:46 pm 동태찌개 맛있는데 아세요

 

11:28 9:39 pm 잘볼꼐요. ㅠ.ㅠ 넘 감사해요

 

11/29 12:08 pm 읽을 수록 감이 안잡혀요 이것저것 더 보고 싶고 잘 모르니까

                     짜집기도 안되고 암튼 안녕히 주무세요

 

11/29 12:31 am 우선 이것저것 읽어야 목차와 제목이 나와요

 

11/29 12:34 am 저도 시집 읽으며 잠시 휴식을

 

11/29 4:10 pm 갈수 잇음 갈께요. 논문 안쓰고 이때까지 놀아서 말입죠~~

 

11/29 10:01 pm 아 먹고 싶다.

 

12/4 1:26 am 조심히 가세요

 

12/7 10:06 당근 밥 먹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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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그리고 새끼손가락 봉숭아물..

바쁜것이 좋기만 한것은 아닌듯 싶다.

한해를 조용히 돌아보는 것도 좋을듯 싶고^^

 

달려오긴 달려왔는데. 무언가 허전한 느낌!!

 

이젠 체계적(?)으로 살아야 겠다.

마음이 좋아서(?) 인지 우유부단인지 이것저것 챙기고,

부탁들어주다 보면 내 할일은 정작 뒤로 밀려 있다.

 

내년엔 조용히 내 할일을 해야 겠다. ^^

 

기록할것이 많은데

계속 미뤄두고 있다.

 

첫눈이 내렸고..

사랑하는 사람도 생겼고....

그리고 9월에 새끼손가락에 물들인 봉숭아 물도 아직 남아 있다. ^^

 

이젠 내 소원이 이뤄질 날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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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노동자, 농민, 학생 민중의 단결의 승리다&quot;

어제 서울에서 있었던

故 전용철 열사 타살 규탄, 식량 자주권 사수, 비정규권리 입법 조장 국민대회에 갔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하였고,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더 이상 안된다"
  ...노 대통령은 민중의 경고 귀담아 들어야

  
  4일 광화문에 모인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들은 일제히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로 향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이대로는 더 이상 안된다"는 것이다.
  
  국민의 개혁 열망을 딛고 청와대에 입성한 노무현 정부가 지난 3년간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실망' 그 자체였다. '실망'이 분노로, 분노가 행동으로 바뀌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고 전용철씨의 죽음이다.
  
  생존권을 외치는 농민이 공권력에 맞아죽은 고 전용철씨 사건은 노무현 정부와 민중이 지금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4일 집회에서는 며칠전과는 달리 민주노동당원들은 물론,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 청년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노동자, 농민을 비롯해 다양한 계급계층이 하나로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심각한 상황인식이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시위는 3년전 촛불시위와 외형상으로도 비슷한 모습을 띄었다.
  
  방송과 신문이 외면한 고 전용철씨의 죽음은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다. 지하철 등에서 모금에 나선 실천단에 시민들은 하루 2백여만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주고 있다. 공권력은 3년전 그러했듯이 곳곳에서 맨손의 군중들에게 밀려났다.
  
  그러나 3년 전 노무현 대통령은 촛불시위 참석자들 대부분으로부터 '같은 편'으로 간주되었지만, 4일 광화문에 선 군중들로부터는 '퇴진'까지 요구받았다.
  
  안타깝게도 집권세력은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사망한 지 벌써 2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집권세력이 내놓은 대응이라곤 책임을 회피하는 경찰청장의 짧은 브리핑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조문이 고작이다. 이날도 광화문에는 영하의 날씨속에서 물대포가 난무했다.
  
  애초 범대위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경찰청장의 경질을 투쟁 목표로 내걸었었다. 그러나 집회에 모인 군중들의 요구는 이미 범대위의 요구수준을 넘어가고 있다.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은 이들의 목소리를 그저 묵살할 생각인가 묻고 싶다.

  
  <6신 오후 6시 45분, 추가: 오후 7시 50분>
  "노동자, 농민, 학생, 민중의 단결의 승리다"

  
  "노동자, 농민, 학생, 민중의 단결의 승리다"
  
  '고 전용철 농민 타살 규탄, 책임자 처벌 촛불집회'가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에서 열렸다. 온몸이 얼어붙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서로의 몸을 부둥키며 주먹을 높이 치켜올렸다.
  
  "승리했다. 더 큰 승리를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싸우자"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이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 학생이 앞장서고 노동자와 농민, 민중이 한데 싸우니 우리는 이겼습니다. 민중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싸웁시다"라면서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힘이 납니다. 여러분들도 힘이 나지 않습니까"라면서 "이 반민중적 정권을 그대로 둘 수 없습니다. 농민이 살고, 노동자가 살고, 서민이 살기 위해 한데 뭉쳐 싸웁시다"라고 투쟁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평택범대위 주민들도 함께 했다.
  평택범대위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은 "미국놈들이 농민을 죽이고,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고, 우리땅을 점령해 전쟁기지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평택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싸울 것입니다. 11일 평택역에 모여 주십시오. 우리땅을 지키고, 우리 목숨을 지키는 투쟁을 합시다"라고 호소했다.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도 이후 투쟁을 호소했다. 양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아직 우리는 더 많은 승리를 해야합니다. 12월 10일 2차 범국민대회로 다시 모여 싸웁시다. 12월 11일, 미국이 벌이려는 전쟁 기지 음모에 맞서 평택역에서 또 싸웁시다"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어깨와 어깨를 걸고 제자리를 뛰며 농민가를 힘차게 부르고 촛불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농민 이철(49)씨는 "노무현 정부가 농민을 다 죽이려고 하는데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자 박성진(34)씨도 "비정규직 악법을 저지하고 권리보장 입법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날씨가 많이 춥지만 동지들과 함께 이 기세로 승리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학생 김민애(21)씨는 "농민분이 돌아가셨는데 사과가 없다"고 침묵하는 정권을 비난하고 "오늘도 물대포를 쏘면서 저지하려하는데 뭔가 잘못한게 있으니 뒤가 캥겨서 그런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그는 "반드시 경찰청장 해임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를 메운 노동자, 농민, 학생, 시민들이 촛불을 밝혀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살인정권 심판하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날의 승리는 각계 각층이 단결해 싸워서 가능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더욱 굳게 뭉쳐 싸우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촛불을 밝혀든 김영길 공무원노조 위원장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신 오후 5시 50분>
  세종로 네거리 가득 메운 참가자들 "전용철을 살려내라"

  
  참가자들은 경찰병력을 서대문방향으로 밀어내고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에서 '전용철 농민 타살 규탄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무대에서 "우리 동지들이 청와대 안까지 진격했답니다"라고 말하자 일순 세종로 네거리는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참가자들은 물대포를 맞아 옷이 꽁꽁 얼어붙은 옷에도 "살려내라 살려내라 전용철을 살려내라"는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결의를 다지고 있다.
  
  세종로 네거리에서부터 프레스센터 앞까지 대열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리를 정돈하고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세종로 네거리에는 1만 5천여명이 모여 있다.
  
  
△경찰은 이날 살수차를 동원해 집회를 해산하려 했으나 완강하게 맞서는 노동자, 농민, 학생, 시민들에 밀려 무력화됐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슬픔을 넘어 분노...거리로 나서 정부와 싸워야"

  영하를 밑도는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4일 대학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사회 단체들의 깃발로 가득 찼다.
  
  이들은 "전용철을 살려내라", "노무현 정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추운 길위에서 싸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만든 정부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며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임을 소리높여 외쳤다.
  
  "대정부 투쟁에 나서야 한다"
  
  민주노총 소속 자활노조 곽성진 사무국장은 "이번 투쟁에 나오는 것은 동기가 따로 없었다"며 "세상이 얼마나 거지 같으면 이 많은 사람들이 추운날 길바닥에서 이짓을 해야하냐"고 울분을 토해냈다.
  
  곽 사무국장은 "권력을 잡으면 마음이 바뀌는 건지 정부가 전용철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농민을 기만한 결과로 민심은 정권을 떠났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조 송미림씨는 "(전용철 농민의)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우리 일"이라며 "농민을 죽인 그 사람들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분개했다.
  
  농민의 소식을 듣고 현장에서 아이들만 가르치고 있을 수 없어서 나왔다는 전교조 소속 교사 문은주씨는 "우리나라 경찰이 맞나? 옛날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경찰의 폭력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전농의 요구처럼 기동대를 해체하고 쌀비준을 무효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정부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많은 수의 당원들이 집회에 참가했다. 지난달 15일 농민투쟁에도 참여한 바 있다는 박진양 당원은 "현장에서 '누구 하나 죽어나가지' 했었는데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분노했다.
  
  그는 "당이 먼저 전선운동을 주도해 변혁에 앞장서야 한다"며 "모든 노동자가 거리로 나서 정부와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학생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청년과 학생들도 깃발을 높이 올리고 '노무현 정권 타도'를 외치면서 투쟁의 결의를 높였다.
  
  한청 회원 민용두씨는 "민중의 삶의 현실은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싸우다 죽으러 왔다"며 "명백한 정권에 의한 타살을 아니라고 우기는 것에 정말 분노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소속 경북대 학생은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초심을 잃고 민중의 삶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부와 싸워야 한다"고 대정부 투쟁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아버지가 '농사꾼'이라 농민의 죽음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참가했다는 한총련 소속 조영백 학생은 "못사는 사람은 계속 못살고 가진자들은 계속 잘산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젠 촛불로만은 안된다"며 "농민이 봉기한다는데 한총련이 선봉에 서서 열심히 싸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정인미 기자

  
  <4신추가 오후 5시 27분>
  참가자들, 경찰 저지선 뚫고 세종로 네거리까지 진출

  
  경찰이 물을 뿌리며 참가자들을 저지했지만 살수차의 물이 떨어질 즈음 참가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까지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현재 경찰과 뒤섞인 채 뛰어가고 있으며 저지선이 무너져 당황하고 있는 경찰들과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는 참가자들이 뒤섞여 광화문 네거리는 매우 혼란스런 상태다.
  
  경찰은 방패를 앞세우며 참가자들을 한때 폭행하기도 했지만 저지선이 뚫리자 뒤로 뒤로 밀리며 매우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참가자들은 현재 동화면세점과 동아일보 사이 도로를 점거해 "청와대로 가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계속 광화문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맨몸으로 경찰병력을 인도방향으로 밀어내고 있다.
  
  5시 20분경 참가자들은 세종로 네거리를 완전히 점거한 상황이다. 이들은 계속 청와대 방향으로 이동중이다.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려고 하고 있지만 맨몸으로 행진하는 시위대에 밀려 살수차도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시위대는 "전용철을 살려내라" "청와대로 가자"며 계속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청와대로 향하는 광화문 방향은 경찰버스로 꽁꽁 막혀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서대문 방향으로 밀려나 있다.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들이 쳐놓은 저지선을 맨몸으로 뚫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들은 저지선을 치고, 살수차를 동원해 막으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날 집회에는 노동자들도 결합해 힘있게 싸웠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3신 오후 5시 10분>
  경찰 물대포 쏘며 저지...참가자들과 대치

  
  서울시의회 건물앞에서 경찰과 대치한 참가자들은 약 1천여명밖에 안되는 경찰병력을 밀어내고 광화문으로 진출하려 했으나 경찰이 이내 살수차를 뿌려대며 참가자들을 뒤로 밀어내고 있다.
  
  경찰 살수차는 참가자들을 정면으로 조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취재중이던 기자들의 카메라와 영상장비들이 대거 젖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렇다할 경고없이 "해산하지 않으면 살수하겠다"는 단 한마디 경고만을 내보낸뒤 이내 살수를 시작했다. 집회 참가자들과 기자들도 물러설 겨를도 없이 물에 맞아 온몸이 흠뻑 젖은 상태다.
  
  참가자들은 경찰의 수차례 살수에 잠깐 뒤로 물러섰으나 현재는 물을 맞으면서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 중이다.
  
  경찰은 긴급하게 병력을 추가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뒤로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만장을 앞세우고 행진하는 참가자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고드름이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고 전용철 농민을 죽인 정권을 심판하자며 완강하게 싸웠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2신 오후 4시 54분>
  집회 참가자들 시청 앞 도로 점거시위

  
  집회를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대학로에서부터 광화문까지 행진을 벌였다. 종로1가에서부터 5가까지 이어지는 긴 행진대열은 한목소리로 "전용철을 살려내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무현 정권 심판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선두대열이 광화문에 도착할즈음 대열중간부터 방향을 틀어 참가자들은 시청앞까지 뛰어갔고, 시청앞을 지나 광화문 네거리 근처까지 도착했다.
  
  아직 행진은 진행중이며 전체대열은 시청앞 광장에 모여들고 있다.
  
  경찰은 광화문 교보문고 앞 거리에 경찰버스를 가득 세워놓고 청와대로 향하는 대열을 막으려 했으나 참가자들은 이내 방향을 틀어 광화문네거리까지 도착한 것.
  
  참가자들은 "으쌰 으쌰"를 외치며 "청와대로 가자,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무현은 사죄하라"며 청와대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1만 5천여명의 노동자, 농민, 학생, 청년, 시민들이 대학로에 모여 고 전용철 농민의 죽음을 애도하고 정권심판을 외쳤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1신 오후 3시 45분>
  1만 5천여명 대학로 운집..."전용철을 살려내라"

  
  전용철 농민 타살 규탄 식량주권 사수,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 국민대회가 2시 30분 1만여명의 노동자, 농민, 민주노동당, 학생,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대학로에서 개최됐다.
  
  "살인폭력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총파업 투쟁으로 권리보장 입법 쟁취하자"
  "쌀협상 국회 비준 무효화 하라"
  
  
△권영길 민주노동당 임시대표,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노동자와 농민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공동투쟁을 호소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대회가 시작됐지만 대학로에는 계속 인파가 모여들었다. 전국에서 노동자, 농민등이 상경하는 관계로 늦어지는 이들을 포함한다면 참가자는 1만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비대위 대표는 "이 나라 경찰은 사람 죽이는 경찰이 됐다"면서 고 전용철 농민 타살 사건 규탄으로 입을 열었다. 권 대표는 "노동자의 투쟁이 농민의 투쟁이고 농민의 투쟁이 노동자의 투쟁"이라면서 공동연대 투쟁을 호소했다.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5.18 청문회 스타 노무현이가 11월 15일 농민을 때려죽었다"면서 "노무현 정권을 쫓아내야 한다"고 투쟁을 호소했다. 그는 "이 악당들, 그들이 저지른 여의도의 만행은 사람이라면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이건 제2의 5.18이다"라고 규탄했다.
  
  정광훈 대표는 "노동자건 농민이건 이땅의 민중은 이미 사형선고가 났다. 아직 집행되지 않은 이들이 있을 뿐"이라면서 "순한 농민들이 민란을 일으킨다고 곡괭이, 삽을 찾고 있더라 여기 모인 국민들의 대표들이 나서달라"고 공동투쟁을 호소했다.
  
  "여러분 우리는 오늘 광화문까지 행진할 것입니다. 힘차게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투쟁!"
  
  '민중의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민중대회 본대회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날 민중대회는 전용철 농민 타살사건을 통해 드러난 노무현 정부의 폭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여농 소속 여성농민들이 상복을 입은 채 고 전용철 농민의 영정을 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더 이상 이땅에 죽음이 없기를 희망했지만 우리는 오늘 아직도 땅에 묻지 못하고 애도하고 분노하며 전 민중이 함께 싸워야겠다고 모였다. 동지들 연대합시다.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 동지들 함께 싸웁시다. 싸우지 않는 자에게 역사는 없습니다. 역사의 전진을 위해 힘차게 진군합시다"라며 연대투쟁을 호소했다.
  
  문경식 전농 의장은 "11월 15일 노무현 정부는 방패와 곤봉으로 농민을 죽였다. 용서할 수 있는가. 우리 농민이 무슨 죄가 있기에 길거리에 나와 추위에 떨어야 하며 죽어야 하는가?"라며 "노동자가 살 수 없다. 농민이 살 수 없다. 이 땅의 민중이 살 수 없다. 이대로는 참을 수 없어 농민들은 봉기로 나설 것이다. 전용철 농민의 원한을 풀것이다. 힘을 모아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투쟁을 호소했다.
  
  "여러분 죽음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투쟁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투쟁!"
  
  '전용철 살해 노무현 정권'이라고 쓰인 광목천을 농민이 낫으로 갈라 불태우는 상징의식으로 본대회가 마무리 됐다. 어느새 참가자는 1만 5천여명으로 늘어났고 대학로에는 "농민타살 노무현 규탄",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동자 농민 민중 함께 싸우자"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참가자들은 투쟁선포문을 채택했다. 투쟁 선포문에서 "정부는 고 전용철 열사의 죽음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은 쌀 협상 국회비준과 농민들에 대한 살입폭력진압을 공개 사과하고 행정자치부 장관을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꽃상여를 앞세우고 3시 30분 부터 행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참가자들은 꽃상여를 앞세우고 광화문까지 행진에 들어갔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전용철 살해 노무현 정권'이라고 쓰인 광목천을 농민이 낫으로 갈라 불태우는 상징의식.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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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빨간색 머플러로 따스함을 두르고
노란색 털장갑엔 두근거림을 쥐고서
아직도 가을 색이 남아있는 작은 공원이면 좋겠다

내가 먼저 갈께
네가 오면 앉을 벤치에 하나하나 쌓이는 눈들은
파란 우산 위에다 불러모으고
발자국 두길 쭉 내면서 쉽게 찾아오게 할 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온 세상이 우리 둘만의 세계가 되어
나의 소중한 고백이 하얀 입김에 예쁘게 싸여
분홍빛 너의 가슴에선 감동의 물결이 되고

나를 바라보는 너의 맑은 두 눈 속에
소망하던 그날의 모습으로 내 모습이 자리하면
우리들의 약속은 소복소복 쌓이는 사랑일 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오광수의 시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에서 -


* 어느덧 12월1일, 첫눈이 기다려집니다.
뽀드득뽀드득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고,
아련한 그리움과 설레임이 가슴속을 파고 듭니다.
지나간 아픈 추억도 다시 하얗게 빛나고
사랑의 약속은 더욱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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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호수 - 문병란

화려한 파티가 끝난뒤의 허전함...

그런 공허함을 자주 느낀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처럼 쓸쓸하고 허무할때가 없다.

 

갑자기 온몸의 기운이 빠지고, 모든 에너지가

소모된듯 힘이 빠져 버린다.

 

그,런데 그 순간, 더 슬퍼지는  이유는?

아마도 그럴 때마다 나에게 기운을 불어 넣어 줄,

나만의 사람이 없기 때문인듯 싶다.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늘 내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

요란한 소음 속에서도 항상 내 귓가를 맴도는 목소리...

 

난 지금도 그사람을 그리워 하고 있다.

 

생각나는 시 하나 적어 본다^^

 

문병란 시인의 "호수"

............................................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득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

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 많은 사람 사이를 지나고

수 많은 사람을 사랑해 버린 다음

비로소 만나야 할 사람

비로소 사랑해야 할 사람

이 긴 기다림은 무엇인가.

 

바람 같은 목마름을 안고

모든 사람과 헤어진 다음

모든 사랑이 끝난 다음

 

비로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여

이 어쩔수 없는 그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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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그런거지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쌀 씻는 소리, 찌개 끓는 소리 같이 듣는 거지요
밥 익는 냄새, 생선 굽는 냄새 같이 맡는 거지요
똑같은 숟가락과 똑같은 젓가락을
밥상위에 마주 놓는 거지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한솥밥 먹는 거지요
더러는 국물이 싱겁고 더러는 김치가 맵고
더러는 시금치 무침이 짜기도 할 테지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틀인 입맛을 서로 맞춘다는 뜻이지요
(서로 입을 맞추는게 결혼이니까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혼자 밥 먹던 날들을 떠나보내고
같이 밥 먹을 날들을 맞아들이는 거지요
(그렇다면 밥을 다 먹은 뒤에는 무얼 할까요)
혼자 잠들던 남들을 떠나 보내는 거지요
같이 잠드는 날들을 맞아들이는 거지요

결혼이란 그렇지요
둘이서 하나가 되는 일이지요
그리하여 하나가 셋을 만들고 넷을 만들고 다섯을 만드는 거지요
그 날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외딴방'에서 혹은
'숲으로 된 성벽'에서 말이지요
밥도 먹고 떡도 먹고 술도 먹는 일이지요

-안도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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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펙반대!! 부시반대!!

어제 아펙반대, 부시반대투쟁을 하러 부산에 갔다.

역시나 철통같은 바리케이트를 넘지는 못했지만

 

세계 유수 언론을 통해 한국민중들의 신자유주의 반대, 아펙반대, 부시반대의

목소리를 알려 내는데 큰 역할을 했을거라 생각된다.

 

컨테이너 박스 앞에서 경찰과 싸우다가 물세례를 훔뻑 맞았다.

추위에 몸살이 났지만 그래도 뿌듯했다.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고혈을 짜내는 신자유주의 그리고 그 중심인 아펙과

부시를 반대하는 투쟁!!

바로 우리 민중과 함께하는 투쟁임을 자각하게 됐다.

  

 



컨테이너에 가로막힌 '장외' 에이펙
[현장] 反에이펙 단체들 "경찰 '위장집회'로 정당한 시위 방해"
텍스트만보기   윤성효·안홍기(cjnews) 기자   
수영1교 충돌 18일 저녁 부산 수영1교에서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시위대를 경찰이 컨테이너 바리케이트와 살수차를 동원해서 저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수영3교 충돌 18일 저녁 부산 수영3교에서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valign=top ’아펙반대 부시반대’ 시위대 격렬시위 / 김진희, 김호중 기자

[최종신: 18일 밤 9시 10분]

"경찰이 위장집회신고로 정당한 집회시위 방해했다"


노동자·농민·학생·여성·빈민들은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수영강 건너 벡스코를 바라보면서 야유의 함성만 지르고 말았다. 21개국 정상들의 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작은 피리까지 준비했지만 몸은 물론 소리조차 강을 넘지 못했다.

'에이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부산시민행동'은 당초 10만명이 모일 것이라 했지만, 그보다 1/5 정도인 2만여명이 모이는데 그쳤다. 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쌀협상 국회비준을 앞두고 있어 농민들의 참석을 기대했지만 15일 전국농민대회 이후 부상자와 구속자가 속출하면서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범국민대회가 당초 예상했던 수영교에서 열리지 못한 이유는 경찰의 철옹성 같은 봉쇄 때문이었다. 경찰은 범국민대회 하루 전날 부산시민행동측에 공문을 보내 사전에 신고된 집회가 있다는 이유로 집회를 불허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위장집회신고를 이유로 내세워 정당한 집회시위를 방해했다, 에이펙이 끝난 뒤에라도 문제를 삼겠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1만300여명의 병력을 수영교 3개 다리를 비롯한 해운대 일대에 배치했으며 주요 길목에는 2층으로 컨테이너를 쌓았다. 결국 시위대는 장벽인 컨테이너를 끌어내리는데 시간을 사용했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자진 철수했던 것이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노동자는 "싱겁게 끝났다"라고 말한 뒤 "비정규직 양산의 근본 원인이 에이펙 정상회의 때문 아니냐, 오늘 회의 못하도록 막아야했는데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다, 이 정도 갖고 부시가 놀랠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당초 날이 어두워지면 시위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면서 "범국민대회를 수영교에서 열지 못하고 수영강변로에서 대신 열었는데, 에이펙을 반대하는 민중들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에이펙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전재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1500만 노동자의 이름으로 에이펙을 반대한다"고,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민중의 고통과 빈곤만 가중된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광훈 민중연대 의장은 "우리는 제국주의와 싸우는 독립운동가다, 예전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지리산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아스팔트에서 살고 있다"고, 장동화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요즘 삶을 포기하는 농민이 있는데 죽을힘으로 싸우자"고, 문경식 전농 의장은 "우리는 애국자다, 투쟁은 멈출 수 없다"고 각각 말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유인물로 대신한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전쟁과 빈곤의 세계화를 거부하고, '또 다른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민중의 투쟁과 희망을 세계화할 것"이라며 "가진 자들만을 위한 세계화를 규탄하고, 민중의 삶과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 수영 3교앞에서 시위진압 작전을 벌이던 일부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대나무 몽둥이를 휘두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9신 보강: 18일 오후 6시40분]

범국민대회 주최측 해산 선언... 일부는 경찰과 충돌 계속


저녁 6시30분경 APEC반대범국민대회 주최측은 정리집회를 끝으로 해산을 선언했다. 주최측은 경찰의 저지로 더이상 시위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산한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해산 선언 직전, 부시 미 대통령의 얼굴을 닮은 스티로폼 모형을 불태웠다.

시위대가 해산을 선언했음에도 경찰은 시위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수영3교 방향에서 내려온 경찰은 시위대를 수영로쪽으로 몰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계속 충돌을 빚었지만 대부분 참가자들은 이미 흩어진 상황이다.

한편 시위 참가자 중 약 3000여명은 이날 밤 부산대학교로 이동해 밤 9시부터 따로 집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부산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내일(19일) 다시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 18일 '아펙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 시위 상황도
ⓒ 오마이뉴스 고정미

[8신: 18일 오후 6시20분]

수영3교: 경찰, 적극 대처로 전환 - 수영1교: 시위대, 철수 준비중


18일 오후 6시가 넘어 해가 지면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적극 나섰다.

수영3교 인근에서 시위대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던 경찰은 컨테이너박스 바리케이드를 넘어 시위대 쪽으로 진출하고 있다. 시위대는 쇠파이프와 몽둥이를 휘두르며 맞서고 있지만 경찰은 점점 시위대를 밀어내고 있다.

수영1교쪽 시위대열은 이미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민락동 현대아파트 입구 삼거리로 다시 나와 정리집회를 준비중이다. 이들 중 일부는 18일 밤 부산대학교에서 '전쟁광 부시 체포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7신: 18일 오후 5시37분]

수영3교로 충돌 확대... 속속 무너지는 컨테이너박스, 쇠파이프 등장


▲ 18일 저녁 부산 수영3교에서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8일 저녁 부산 수영3교에서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경찰-시위대 모두 부상자 속출

오후 5시께부터 시작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부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수영3교 부근에서는 시위대가 10m 높이의 2층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전경 3명이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시위대 후방에서 안정을 취하다 남부소방서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3명 중 1명은 골절상을 입어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중 4∼5명도 시위진압 경찰의 방패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집회를 주최한 APEC반대국민행동은 시위 중 부상자가 나올 것에 대비해 응급조치반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응급조치반은 전주우석대 약학과 학생 4명과 성균관대 의대 학생 1명 등과 전남 나주 정읍농민약국 약사 2명 등 모두 7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응급처치 약품을 가지고 시위 현장을 다니며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경찰의 물대포에 맞서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내리던 시위대가 결국 쇠파이프를 꺼내들었다.

수영1교에 이어 수영3교까지 진출한 시위대는 이 곳에서 컨테이너박스 4개를 끌어낸 뒤 10m 가량의 진입로가 생기자 경찰의 저지선을 뚫기 위해 몰려갔다. 전경들이 방패를 동원해 막아서자 시위대는 쇠파이프와 대나무 몽둥이 등으로 경찰을 공격했다. 이에 맞서 경찰도 방패와 몽둥이로 막았다.

시위대는 컨테이너박스를 치우고 나서 생긴 폭 10m 정도 통로로의 진입도 쉽지 않자 다시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오후 5시30분 현재 경찰은 수영3교 위에 20여개의 컨테이너박스로 바리케이드를 친 상태다. 하지만 시위대가 계속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당기면서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시위가 격해지면서 부상자도 나오고 있다. 벌써 수영3교 부근에서는 컨테이너박스 위에 있던 경찰 3명이 떨어져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헬기 3대를 동원해 "돌을 던지지 말라", "컨테이너를 무너뜨리는 것은 불법 행위"라는 선무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6신: 18일 오후 4시 47분]

경찰, 시위대에 '물대포' 발사... '투석전' 시작


▲ 18일 오후 벡스코를 향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8일 저녁 아펙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국내외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 5천여명은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로 향하는 도중 부산 수영1교에서 컨테이너 바리케이트와 살수차를 동원해서 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컨테이너위에 올라간 경찰이 시위자를 향해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수영구 민락동 현대아파트 사이길로 돌아간 시위대는 수영강변로 입구에서 또 다시 컨테이너박스와 마주쳤다. 시위대가 컨테이너박스에 접근하자 경찰은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또 몇몇은 물대포를 맞으면서도 앞으로 전진해 2층으로 쌓인 컨테이너박스 여러 개에 굵은 밧줄을 묶었다. 이어 수십여명의 시위대가 밧줄을 잡아당기자 컨테이너박스는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오후 4시 40분 현재 무너진 컨테이너박스 바리케이드는 4~5개 정도 된다.

시위대와 경찰의 마찰이 시작되자 경찰 헬기 1대가 선무방송을 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폭력집회에 참가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방송을 내보내며 시위대가 물러서도록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시위대는 물대포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석전을 감행하고 있다.

시위대와 경찰이 부딪치고 있는 수영강변로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BEXCO)가 육안으로 보이는 곳. 나머지 시위대는 애초 행진로였던 수영1교 앞 수영로 위에 그대로 남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접근을 막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위대는 컨테이너박스를 끌어당기고 있을 뿐 아직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5신: 18일 오후 4시14분]

모든 시위대 수영로터리 집결... 경찰과 대치중


▲ 18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아펙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노동자, 농민, 학생등 1만5천여명이 수영로터리를 지나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벡스코 부근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열린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 참석자들이 "아펙반대, 부시반대" 구호가 적힌 시위 용품을 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가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가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오후 4시 현재 부산 수영구 곳곳에서 부문별 집회를 열었던 노동자와 농민, 여성, 빈민단체 회원 1만8000여명이 수영로터리를 지났다. 수영로터리에서 수영1교를 건너면 곧바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전시컨벤션센터(BEXCO)로 통하게 된다.

현재 경찰은 주황색 컨테이너박스 수십개를 이용해 수영1교 입구 왕복 6차선 도로를 거의 봉쇄했다. 경찰은 왕복 2개 차선 정도만을 남겨놓고 모든 길을 막았다. 컨네이너박스 뒤에는 살수차가 배치돼 시위자들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또 그 뒤로는 전경 수천여명이 중무장한 채로 기다리고 있다. 일부 전경들은 방패와 진압봉을 들고 시위진압에 나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수영1교 위에는 경찰 차량(45인승 전경버스) 7대를 세로로 연결해 길을 막고 있다.

경찰은 일단 '평화시위'를 유도한다는 방침으로 컨테이너박스 앞에 폴리스라인을 설치, 일반 교통경찰들을 배치했다.

경찰이 강력한 방어선을 배치하고 기다리자 시위대는 일단 수영1교에서 1km정도 떨어진 민락동 현대아파트 정문 앞에서 멈춰 섰다. 이후 시위대는 대오를 두 갈래로 나눠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현대아파트를 돌아 수영1교로 접근중이다. 나머지는 현대아파트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한편 일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선을 뚫기 위해 무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시위대와 함께 이동한 트럭 2대에는 보통 사람 키의 2배 정도 되는 대나무와 쇠막대기 등이 실려 있었다. 오후 4시 현재 일부 참가자들은 이를 나눠 들고 행진을 계속 하고 있다.

수영1교 상공에는 경찰 헬리콥터 1대가 시위대 주변을 저공비행하며 집회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4신: 18일 낮 3시17분]

전국노동자·농민대회 마무리... 벡스코 향해 진군 시작


▲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18일 부산 수영구 수영1호교에서 한 의경이 반 APEC 시위를 대비하기 위한 컨테이너 앞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경찰은 부산 시내에서 제1차 정상회의장인 해운대 벡스코(BEXCO)로 진입하는 통로인 수영1호교 주변에 반 APEC 단체들이 과격 집회를 벌이는 경우 다리를 봉쇄하기 위해 컨테이너 20여 개를 준비해 두었다.
ⓒ 연합뉴스 박성진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와 농민들은 낮 3시께 전국노동자대회와 전국농민대회를 마무리짓고 세계 21개국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BEXCO)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집회장에서 약 4~5km 떨어진 수영강 입구까지 행진한 뒤 수영1교와 2교를 건너 수영강변도로에서 'APEC반대범국민대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찰이 범국민대회 개최를 불허한 상황이라 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

노동자들은 오후 2시40분쯤 모든 행사를 끝냈다.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노 정권은 양극화 해소가 최대 과제라고 하면서도 APEC을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오늘 21개국 정상들이 모여서 무엇인가 논의를 한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민중들에게 고통과 빈곤만 가중되고 전쟁만 일어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행사 마무리 직전 '신자유주의'라고 쓰인 나무관을 불태우는 화형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낮 3시 현재 수영로타리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부산 연제구 토곡사거리에서 학생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개최한 '민중결의대회' 참가자들과 광주전남 지역 노동자 1000여명이 뒤늦게 전국노동자대회에 합류해 대오는 50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같은 시각 전국농민대회 참가자들도 수영2교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낮 1시10분 행사 시작 당시 1500여명에 불과하던 농민대회 참가자들도 행진을 시작한 낮 3시경 모두 5000여명으로 늘었다.

한편 전국빈민연합 소속 회원 2000여명도 낮 3시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만남의광장 백사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시작했다. 약 1km정도 떨어진 광안리해수욕장 바다경찰서 앞쪽에서는 여성단체 회원 수백여명이 모여 여성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역시 대회를 마치고 전시컨벤션센터(BEXCO)를 향해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APEC반대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인 수영강변도로로 통하는 수영1·2·3교 앞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이미 컨테이너박스 등을 이용해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BEXCO)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봉쇄해 놓은 상황이다.

시위대가 지나갈 행진로에는 아직 경찰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3신: 18일 낮 1시 55분]

"오추옥씨 죽음은 미국에 의한 타살"... 반APEC 열기 고조


▲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열린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
ⓒ 오마이뉴스 권우성
18일 오후 1시 10분 15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고 오추옥씨에 대한 추모식으로 전국농민대회가 시작됐다.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모두 일어서 오씨에 대한 묵념을 했고, 이에 대한 규탄 발언이 뒤를 이었다.

윤금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회장은 "오 열사의 뜻은 APEC과 WTO에 반대하고 부시에 반해 싸우라는 것"이라며 "APEC과 WTO를 박살내고 부시를 쫓아내기 위해 싸우자"고 호소했다.

상복을 입은 채 연단에 오른 천우준 전농 경북도연맹 의장도 "오 열사의 죽음은 농민의 철천지 원수 미국에 의한 살인이며 미국에 충성하기 위해 우리 농업을 파괴하고 농촌을 무인촌으로 만들고 있는 노무현 정권에 의한 타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농민대회 집회 현장에는 CNN을 비롯한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에는 부산 망미동사거리에서 약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PEC에 반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도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과 전재헌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의장 등 정치권과 재야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망미동사거리 전 차선을 가로막은 채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는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4시 이후 노동자들은 APEC반대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수영만 경기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APEC 정상회담을 소음으로 방해하기 위해 입으로 불어 소리를 내는 대형 나팔을 모두 하나씩 갖고 있다.


[2신: 18일 오후 1시 35분]

반APEC 전국농민대회 시작... 경찰 저지로 농민들 참가에 난항


▲ '쌀개방저지 부시반대 아펙반대 전국농민대회'가 18일 오후 부산 광안역 부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8일 낮 12시 부산 광안리 장배골 삼거리에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장 문경식) 주최 '전국농민대회'가 지연되고 있다. 이날 낮 12시 30분 현재 집회장에는 경기도와 경남·북에서 모인 300여명의 농민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국농민대회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경찰이 일부 지역 농민을 출발지에서부터 봉쇄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농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서 경찰은 농민들이 탄 버스의 부산행 출발을 막아 대회 참가 자체를 원천봉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광주서톨게이트와 진도대교 등에서 농민들이 탄 버스를 막고 있다.

해당 지역 경찰은 농민들의 항의에 대해 "본청(경찰청)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청 경비국 경비과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그같은 지시를 내려보낸 적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전농은 경찰의 차량 원천봉쇄가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농의 한 관계자는 "원래 1만여명 규모의 대형 집회를 예상했지만 경찰의 방해로 인원동원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농민대회에 집결한 300여명의 전농 회원들은 적은 인원이지만 집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애초 '부시·APEC 반대 전국농민대회'로 예정됐던 이날 집회는 지난 17일 정부의 쌀협상 비준안 처리 방침에 항의하며 음독 자살한 고 오추옥씨 추모제와 함께 열리게 된다. 농민 수십명은 상복과 상모를 입고 나와 있다.

낮 1시 현재 집회장에는 다른 지역에서 온 농민회원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1신 기사대체 : 18일 낮 12시 35분]

"집회 참가 보장 않으면 벡스코 봉쇄도 불사"


▲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이 18일 오전 10시 40분 부산 노동복지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집회 참가를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안홍기
18일 오후 4시 부산에서 '아펙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인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은 "노무현 정부와 경찰이 참가 방해의 도를 넘어 집회 방해의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자유로운 집회 참가가 보장되지 않으면 해운대 벡스코를 봉쇄하는 투쟁까지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부산 노동복지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행동은 "광주, 해남, 진도, 무안, 순천 등 전남 10여개 시·군 지역과 경남 함안, 진주 등에서 경찰이 농민들의 집회 참가를 막기 위해 온갖 패악을 저지르고 있고 협박도 불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 측 집계에 따르면, 경찰은 농민들의 집회참가를 막기 위해 동광주·서광주 톨게이트에서 대여 버스의 고속도로 진출을 막고 있으며, 진도에서는 진도대교를 막고 있어 경찰과 농민이 2시간 이상 대치하고 있다.

또 해남에서는 대여버스의 열쇠를 압수했고, 순천농민회 소속 농민들에게는 지난 밤부터 '집회에 참가하지 마라'는 전화를 개별적으로 했다고 국민행동측은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미 경찰은 18~19일 이틀동안 수영에서 해운대로 넘어가는 다리를 완전 봉쇄하겠다고 했고, 지하철 해운대 지역 일부 역을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치게 하거나 아예 운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집회 참가자들을 출발지에서부터 못 가게 방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국민행동은 "각 지역 경찰들에게 항의한 결과 '경찰청 차원의 지시'라고 대답하고 있다"며 "경찰청장이 직권을 남용해 행사방해·집회방해의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집회 참가를 방해하는 불법적, 야만적 행위를 계속한다면 헌법상 보장된 집회·시위의 권리를 직접 실현하는 강력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운 국민행동 집행위원장은 "경찰은 많은 농민들의 참석이 예상되는 광주·전남 지역을 집중적으로 봉쇄해 이동을 막고 있고, 망미동처럼 이미 집회가 신고돼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플래카드를 다 철거하고 있다"며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경찰을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필도 전국빈민연합 의장, 한상렬 통일연대 의장,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 안하원 아펙반대 국민행동 공동대표, 정용천 공무원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반APEC 집회 하루전 등장한 '성공다짐대회'

경찰이 18일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부산시민행동'의 범국민대회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행사 개최를 이유로 불허를 통보하는 공문을 보내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7일 오후 6시 국민행동·부산시민행동 측에 보낸 공문에서 "비슷한 시각 같은 장소에서 APEC 성공 다짐대회가 열리기에 범국민대회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범국민대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 수영강변로는 APEC 정상회의장인 벡스코에서 1km 가량 떨어져 있다.

그러자 국민행동·부산시민행동 측은 경찰이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한달 전 보수·관변단체에서 100여건의 집회신고를 냈지만 실제 집회를 하지 않는 허위·위장신고였다"면서 "먼저 신청했더라도 집회를 열지 않을 경우 그 다음 신청 단체에게 자격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연산경찰서 관계자는 "한달 전 APEC 성공다짐대회 신청이 있었다"면서 "집회를 신고한 단체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단체에서 APEC 반대단체의 반발도 있어 이름 노출을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18일 오후 성공다짐대회가 열릴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면서 "그 쪽에서는 반 APEC 단체들의 인원이 너무 많을 경우 충돌할 수도 있다고 보고 집회를 열 것인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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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8 09:37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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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 마을 잔치

지난 12일에 제가 살고 있는 문화동 마을 잔치를 진행했습니다.

지역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민주노동당의 외연확대, 이미지 쇄신을 위하여

문화, 산성동 분회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준비하였습니다.

 

물론 민주노동당 주관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한꼐가 있어  지역주민모임을 내세워

진행했지만 민주노동당에서도 일정정도 성과를 내왔습니다. ^^

 

이후 부녀회와 2달에 한번씩 벼룩시장을 진행하고, 마을에 남아 있는 회색 담벼락에는

벽화를 그려가기로 했습니다. ^^

 

노동자, 서민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지역주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살기 좋은 지역 주민들의 삶터를 가꿔가는데도

민주노동당이 앞장서 가도록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  



도심 속 마을잔치 열리던 날 "이웃됐어요"
대전 중구 문화동에서 열린 '꿈꾸는 우리동네 마을잔치'
텍스트만보기    장재완(jjang153) 기자   
▲ 12일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주공아파트 1단지 공터에서 열린 '꿈꾸는 우리동네 문화동 마을잔치' 장면. 사회자와 함께 호흡하며 주민들은 하나가 됐다.
ⓒ2005 장재완
가을햇살 따사롭던 지난 12일(토)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주공1단지 아파트 공터에서 마을잔치가 열렸다.

이 마을잔치는 '문화동주민모임(회장 이광기)'에서 마련한 것으로, 콘크리트 벽에 갇혀 이웃과 얼굴도 모른 채 살고 있는 주민들을 '동네' 또는 '마을'이라는 공동체로 묶어보고자 하는 바람에서 마련된 것. 때문에 잔치에 마련된 프로그램도 여느 잔치와는 사뭇 달랐다.

이날 가장 많은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우리동네 벼룩시장'이었다. 자기가 쓰던 물건을 가지고 나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또 물물교환 등을 통해 자원재활용과 쓰레기를 줄여보자는 의도에서 마련한 이번 벼룩시장에는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 18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 우리동네 벼룩시장에는 인근 초등학교 학생 180여명이 참여, 5일장과 다름없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2005 장재완
TV를 통해서만 벼룩시장을 접하던 아이들과 주민들은 '우리 스스로도 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과 신기함에 매우 즐거워 했다. 이번 벼룩시장에서는 최대가격이 500원이었다. 고가를 주고 구입했을 법한 수많은 물건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으며,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너무나 즐거워 했다.

친구들에게 딴 딱지를 100장에 100원에 파는 아이, 자장면을 시켜먹는 아이, 예쁘게 가격표와 가게이름을 꾸며서 나온 아이, 부모님 것으로 보이는 유명 브랜드의 테니스라켓을 200원에 파는 아이, 팔려고 나와서 두 배로 많이 사가는 아이 등 벼룩시장 풍경은 그야말로 시골 5일 장터와 다름없었다.

이러한 어린 장사꾼들에 신이 난 것은 오히려 어른들. 동네 주민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천원짜리 한장으로 장난감, 학용품 등을 푸짐하게 골라갔다.

▲ 마을잔치 열리던 날, 동네 사람들이 활짝 웃었습니다.
ⓒ2005 장재완
이 밖에도 이날 마을잔치에서는 민들레의료생협 길거리진료단의 무료 건강검진과 나무로 만든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페이스페인팅, 컴퓨터 무료수리, 급식조례제정 홍보 부스 등이 상설로 운영되어 어른에서 아이까지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마지막 순서로 열린 '우리동네 장기자랑'에는 15개 팀이 참여, 그동안 갈고 닦은 춤과 노래 등 솜씨를 뽐냈다. 이 장기자랑에서는 이웃 집 아이의 숨은 끼를 발견하기도 하고, 옆집 아줌마의 노래솜씨에 감탄하면서 주민들은 어느새 하나가 되었다.

문화동주민모임은 또 '벽화그리기' 행사도 개최한다. 14일 이 동네 한 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대문초등학교 정문 옆 담벼락에 '꿈꾸는 우리 동네'라는 주제의 벽화를 그려넣을 예정이다. 이 벽화그리기에는 이 학교 학생과 지역주민대표가 함께 하며, 대전예술고 미술선생님과 지역 미대 자원봉사자 등이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번 마을잔치를 마련한 주민모임 이광기 회장은 "주민들 스스로 참여하고 즐기면서 마을공동체 의식을 심어 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행사를 자주 마련하여, 이웃간에 정이 넘치는 마을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동주민모임은 지난 2003년 문화동에 사는 젊은 청년 10여명이 모여 만든 모임으로 그 동안 '마을공동체만들기'를 위한 '한여름밤의 영화축제', '마을신문 발행', '보행권확보 토론회', '동네지도만들기' 등의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 행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
ⓒ2005 장재완

▲ 장기자랑의 시작을 알리는 대문초등학교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
ⓒ2005 장재완

▲ 벼룩시장에서 1만원도 넘게 매출을 올렸다며 자랑하는 아이들.
ⓒ2005 장재완

▲ 엄마는 노래하고, 딸은 춤을 추고... 모두가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2005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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