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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와 학벌

 

학력위조와 학벌



지난 6월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로부터 촉발된 가짜 학력 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고 나면 새로운 의혹과 고해성사가 등장해 ‘다음 차례는 누가 되려나’ 하는 말이 나도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 문제가 비단 오늘의 일 만은 아니었다.

서울의 한 학원가에서는 학력을 조사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강사들이 학원을 그만두는 사태가 발생해 학원운영에 비상이 걸렸다고도 한다. 우리 사회가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너무 학위 등의 외형에만 집착하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한탄이 나오는 가운데 학벌 없는 사회 만들기’ 홍세화 대표는 “학력을 속인 잘못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학벌 중심 구도로 개인을 억압하고 있는 사회구조 자체의 혁신이 훨씬 중요하다”며 “학벌 사회의 폐해를 바꿀 근본적 해법은 대학 서열의 폐지”라고 강조했다. 졸업장 자체가 ‘문화자본’으로 작용하는 사회에서 누구든 거짓 학력 유혹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가수겸 화가인 조영남은 이번 사태를 보며 "학력 위조만큼이나 심각한 것이 연줄·연고다. 이 역시 커밍아웃 대상이 되어야 한다" 고 말한다.

지금도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사교육이 판치고 있고 시정 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학졸업장을 따기 위한 수많은 비용이 과연 정당한지도 살펴볼 일이다.

미술계에서 시작해 공연, 영화, 종교계까지 확산된 학벌문제가 사회 문제화 된 지금, 학벌 그 자체를 실력으로 동일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쇄신하지 않는 한 이러한 학력위조 시비는 계속될 것이다. 취업현장에서도 국내파보다는 무조건적으로 해외파를 더 알아주고 현장 경험보다는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또 누구의 인맥인지가 더 잘 통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인가? 전주공장에서도 신입사원이 학력 허위기재로 면직 처리된 적도 있다. 관리자나 경영진은 윗선에다 줄서기 또한 여전하다. 우리도 자신의 자녀를 최고의 학교에 보내기 위한 노력은 눈물 난다. 잔업 특근을 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교육비 충당 때문이기에 그렇다. 이제 고민해야 한다. 좋은 대학을 고민하며 본인의 의지를 무시한 부모와 학교 측의 강요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별첨,

우리나라 3대 조폭세력이 있다 라는 우스개가 있다.

고려대총동창회.

해병전우회.

호남향우회.

이 3대 조폭세력들이 자신들만의 단결로 한국사회에서 조폭적인 활동을 한다는 이야기 이다. 이 글의 주제와 연관 짓지는 말기를 바라면서 중요한 것은 이제 학벌은 우선하지 않는 발전된 세상이 오기를 꿈꾸며 다 같이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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