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나를 멀리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오늘도 술을 마시고..

또 이 황량한 곳을 들러서...

들렀기 때문에 또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되고..

비록 뽀다구나는 글을 남기지는 못하지만..

 

왜이리..

늘..

힘겨운 건지..

알면서도 모를 일이다...

 

참 절제된 말이군.. 쩝

늘 생각하는 거지만, 나는 솔직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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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6 01:26 2007/05/06 01:26

용기

사는얘기 2007/04/17 01:52

요즘 나의 화두는

'용기'

 

어떤 때는 말한마디를 하는데에도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다.

나의 삶을 바꾸는 데에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관계를 바꾸는데에는 그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사람을 용서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용서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강해서가 아니라

용기가 없는, 용기를 낼 자신이 없는 나약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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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7 01:52 2007/04/17 01:52

오늘 아침 날씨가 꾸물꾸물하여 사무실오자마자

당장 이 노래를 찾았다.

 

어떤 웹페이지에서 들었었는데, 몇 년전에.

그런데 그 웹페이지는 폐쇄되어 있었고

그 사이 윤미진 씨는 이 노래를 담아서

3집을 냈다.

앨범상의 노래를 들려주는 서비스를 네이버가

하고 있는데, 일부만 들려주는 데다가 예전에

들었었던 노래의 분위기와 차이가 많다.

예전에는 소품으로 만들어서 피아노 소박한

반주였는데, 앨범상은 노래는 그 때의 그

맛이 없다.

 

아쉬운 데로 들었지만, 예전 그 노래를

듣고 싶다.

 

이번에 월급을 타면 반드시 기타를 사고

기타를 배워서 이 노래를 기타치면서

부르리라!

 

 

너에게

 

마주보는 바다이기를
흔들리지 않는 섬이길
나는 빌고있었네
멀리서 그댈 보았네
그런 어느날 내게로 와
슬픈 눈으로 말했지만
한잔 술에 위로조차
간단하지 못했네

나의 맘은 차갑고 모자라
그대에게 갈 수 없어
나의 맘은 어리석은 맘은
아직 나는 너에게
언제나 이맘 노래가 되어
날아가 닿을 수 있나
언제나 이맘 벌써 많이
지쳐있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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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3 10:46 2007/04/13 10:46

최근에 상태가 좋지 않았다. 3월 말경에는 거의 최고조로 이르렀는데,

명동을 떠돌아다니다 커피숍에 들어가 멍하니 앉아서 있다가 책을

읽다가 그랬다. 그러다 좋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뭔가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는 느낌이었다.

 

 

 



사실 나는 나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하다. 똑같은 잘못을 나와 남이 했을 때

나는 남을 욕하지 않지만, 나 자신에게는 욕을 한다. 자책을 한다.

 

다른 사람은 나의 행동 중 일부를 볼 뿐이다. 또한 나의 생각과 마음을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나는 나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또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행동도 나는 알고 있다. 나 자신에게 어떤 기준을 들이대면 거의

열이면 열 흡족하지가 않다. 그래서 나를 괴롭힌다. 그런데, 사실 나 자신이 흡족한

결과를 얻으려면 조건과 상황이 따라줘야 한다. 그런데 또 다시 좋은 조건과 상황을

만들지 못한 자책도 나 자신에게 한다.

 

그나마 상태가 좋을 때는 그냥 그렇게 자책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을 변호하면서도

뭐 또 그러다 잊어버리기도 하는데, 일이 많고, 또 제대로 되는 일이 없고, 상태가

좋지 않으면 엄청 나를 못살게 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니라도 상황과 사람들이 나를 못 살게 하는데

나 자신이라도 나를 돌봐줘야 하지 않을까.. 

 

해고되어 싸우고 있는 우리 조합원도 비슷한 상태인 것 같았다.

공문을 쓰는 것도,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도, 구청이나 시청에 전화를 하여 문의를

하는 것도 너무도 힘겨운데, 그것조차 못하는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는 것이다.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던 지부장, 그리고 조직에 한 명 있었던 상근자. 상근자가

있기에 모든 실무와 모든 활동고민을 상근자에게 넘겼던 시간들. 그 시간들까지

거슬러 가서 한번도 불평하지 않았던 상근자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헤어지며 이야기했다.

 

'마치 어린아이를 돌보듯 선생님 자신을 돌봐주세요. 상처받고 힘겨워 주저앉으려는

자신을 잘 돌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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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2 19:13 2007/04/12 19:13

까치님의 [공공산별은 어디로? 나는 어디로?] 에 관련된 글.

 

지난 주 노조 중앙에서 전화를 받고 심난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제안은 인천본부에 배치되기 힘들고, 노조 조직팀으로 오라는 거였다.

 

인천상황에서는 있던 상근활동가가 1명 줄어드는 거고,

현재 조합원 해고 건도 있고, 인천지역지부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고, 인천본부에서는 내가 미조직비정규사업담당을

하게 하려고 했는데, 졸지에 그 모든 일을 할 사람이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5년 가까이 인천에서 활동을 해 왔고, 앞으로도

인천에서 계속 활동을 이렇게 이렇게 해 봐야겠다 구상하는 바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갑자기 붕 떠버렸다.

게다가 중앙에서 일을 하면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 벌써부터 무료해진다.

차라리 경남본부로 갈까 하는 생각도 하였으나, 이틀동안 생각하여

결정을 하고 가는 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에 포기를 했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곳을 오가며 활동을 해 왔다.

 

5년동안 학생운동을 한 후에 %%%%노조에서 2년,

######에서 3년 가까이, 여기 노조에서 1년 6개월

이제 또다시 공공노조 조직팀으로...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환경이 바뀌고, 주변 사람들이 바뀌고, 조직시스템이

다르고, 조직문화가 다르다. 1~2년을 사이에 두고 계속 새로운 환경에

적응에 적응을 반복하여 왔다.

 

솔직히 지금은 가는 곳이 특정한 어떤 곳이기 때문이 아니라

어디든 변화가 생긴다는 자체가 싫은 거 같다.

 

지금 지쳐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고, 그렇게 적응을 못하면 나는 어떻게

될까 두렵다... 에너지를 충전하여 갈 수 있는 조건은 더더군다나

안 된다.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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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0 12:05 2007/03/20 12:05

어린이집은 이 핑게 저핑게를 대면서 시간을 끌고 있고,

내가 볼때도 이렇게 시간이 가면 심지가 굳은 이상미

조합원이라고 어떻게 견딜까 싶다.

 

그런 와중에 어린이집은 뒤에 빠져 있고, 부모들이 집회

하지 마라, 플랭카드를 떼라 하더니, 집회를 한 번

한 후 반응은 격렬했다.

 

아이들을 맡기는 부모심정을 이해하려고 해도

그것이 노동자의 권리와 꼭 상충되는 것이 아님에도

부모들은 두 가지를 함께 고민하지는 않는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노동자의 권리는 어떻게되도

상관이 없다..

노동자가 해고되어야 하는 이유가 어이없게도

다른 교사들과 관계가 좋지 않고, 다른 교사들이

함께 일할 감정이 아니라는 이유라는 건 중요하지

않다.

 

심지어는 4개월동안 왕따당하는 거에 대해서도 이제는

뭔가 잘못했으니까 그런 것도 당한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한다...

 

만일 자신의 아이가 폭력을 당해도 이유가 있다고 말할

것인가? 왕따를 당하는 아이에게 너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할 것인가?

 

죄송하지만 6개월을 무급으로 쉬란다..

그리고 그 후에 고용을 학부모들이 책임진단다..

6개월 무급을 제안하려면, 제안하는 사람으로서

6개월 생계를 책임진다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

 



참담하고 착잡한 심정으로 학부모들의 의견을 전달합니다.


노조에 계시는 분들 그리고 이상미 선생님 그리고 세쌍둥이 선생님....
우리의 아이들을 다시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우리 학부모들은 노조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다만 이상미 선생님도 세쌍둥이 선생님도 다같은 노조의 가족이였던 분들이시니
시간을 좀더 두면 대화를 통해 해결될꺼라고 믿었습니다.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분들이시니까요.
하지만 6일날 걸린 플랜카드와 다음날 집회까지 하는 걸 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많이 어려워 보이고
또한 아이들이 종일 지내는 어린이집 앞에서 집회를 여는 모습에 학무모로써 아연해 질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리다고 아무것도 모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학부모는 집회 후 아이가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글도 쓰셨더군요.
엄마로써 더 이상 앉아서 이 사태를 지켜보기에는 우리 아이들의 낮시간이 너무도 걱정스럽습니다.
돈을 벌러 나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들을 하루 10시간을 넘게 맡기는 것도 너무도 미안한데
이런 불안정한 환경에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어떤분들은 문을 닫고 다른데로 가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인천 어린이집 중에
야간반을 운영하는 어린이집 그리고 겨울방학이 없는 어린이집을 구하기는 쉬운일이 아닙니다.
선생님들의 신경전속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 아이들의 마음은 어른들이 모르는 상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은 안됩니다.
우선  이상미 선생님.. 말씀드리기 정말로  죄송하지만 6개월만 휴직해 주세요.
교사들은 일년 휴직을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저희 엄마들이 보기에도 너무 과한 처분이라고 생각합니다.
6개월 휴직 후에 고용보장은 저희 학부모들이 책임지겠습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세쌍둥이 선생님들은 6개월 동안
이상미 선생님하고 한달에 1회 이상은 반드시 대화를 나누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학부모 한사람은 꼭 같이 있어서 이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감정이 격할때는 안보면 속 시원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애틋함도 생기잖아요. 그게 인지상정이구요.
감정이 풀려야 대화도 하고 일도 함께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노조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노조에서 조합원을 보호하려고 애쓰시는 마음을  다는 모르지만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진행하는 모습이 아이들과 학부모들에 대한 고려가 없으신 것 같아 엄마로써 많이 서운합니다.
지금은 갈라져 있지만 이상미 선생님도 세쌍둥이에 일하시는 교사분들도 한가족이셨고 또 나중에라도 조합에 가입을 하셔야 할 미래의 조합원이잖아요.
학부모들은 보육노조를 아끼고 지원해줄 수 있는 중요한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 부모들도 일을 하는 노동자이구요.
이 점 충분히 고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것이 우리 학부모 모두의 입장입니다.
시간은 3월 15일까지 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 답이 없으시거나 또다시 집회를 연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면 학부모들도 더 이상 양보할 수 없습니다.
제발 그렇게까지 되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아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세쌍둥이 어린이집 학부모 일동

강채엄마,정민엄마,가영/진혁엄마,석희엄마,희림엄마,도영엄마가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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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3 13:12 2007/03/13 13:12

공공산별이 작년 11월 말에 뜨면서 초기업지부의 상근자들을

고용승계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최근 조합비 비율 논의를 하다보니

돈이 없어서 21명 중 일부만 고용승계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쓴웃음을 지으며 그럼 우리 제비뽑기라도 해야하는거야? 그랬었다.

 

 



드디어 조합비 비율도 결정되고, 고용승계도 한다는 게 결정되었다.

하지만 도대체 내가 어느 지역으로 배치될지는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인천에서 계속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중앙? 아니면 먼 지방으로?

모르겠다. 제발 좀 어디가 되든 결정이 얼릉 나면 좋겠다.

 

하긴.. 내가 어디로 간들 제대로 활동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조합비 비율 정하는데, 다들 자기 지부들 먹고 살 궁리만 하고..

지역본부 사업비는 예전보다 깎이고, 3만 조합원의 중앙이란 곳의

실사업비가 400만원도 안된다.

 

이런 상황에서 산별되었다고 뭔가 해보려고 하는 활동가들은

미친년놈들처럼 안 되는 조건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뛸테고,

뭔가 되는 일을 없을 테고, 남는 건 냉소적인 정신과

망가진 몸이 되지 않을까..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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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2 20:20 2007/03/12 20:20

나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드라마.

진짜 푸욱 빠져서 본다.

 

집에 오자마자 가방도 안 벗고

앉아서 끝부분 15분밖에 못봤다. 안습...



너를 버릴수도 용서할수도 없어

그렇다고 다시 품에 안을수도 없어

 

나도 정말 미친 놈이지

그런데 내가 왜 너를 못잊냐..

 

너때문에 아무도 만날수도

다시 시작할 수도 없어

 

------------------------------------------

읔.. 김민준 우는데 같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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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8 01:53 2007/03/08 01:53

오늘 아침에 언니를 죽이는 꿈을 꾸다 울면서 일어났다.

 

휴일을 하루 앞둔 나의 몸은 거의 쓰러질 지경이었고,

밤 12시 무사히 집까지는 왔으나 심한 어지러움증과

그 어지러움으로 인한 메스꺼움, 또 숨이차는 괴로움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집에 있는 온갖 피로회복제를 다

긁어모아 입에 털어넣고, 한참을 앉아 있다 겨우 잠이

들었다.

 

삼일절 하루종일 약국에서 사온 약을 먹고 쉬었으나

밤이 되면서 우리 대의원, 전 지부장의 첫 출근투쟁에

또 긴장과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새벽 3시쯤 겨우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꿈을 꾸었다.

 

 



우리 언니가 사람들을 해치는, 그래서 처리를 해야 하는 존재였고,

나는 물총을 들고 있었다. 언니도 물총을 들고 있었다.

나의 물총은 겉은 해를 입히지 않는데, 속부터 사람을 타게 하는 것이었고,

언니의 물총은 겉은 해를 입히는데, 속은 해치지 않아 결국 사람을 죽이지는

못하는 것이었다.

 

내가 언니에게 물총을 쏘고, 언니가 물총을 나에게 쏘려고 하자,

내가 언니가 가진 물총이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언니의 가슴이 무슨 장작불타듯이 벌겋게 타기 시작하였다.

언니는 나를 보며 평화롭게 웃었다.

나는 언니가 죽어야 하는 존재이지만, 죽는 것이 너무 슬퍼서

주저앉아서 언니의 다리를 끌어안고 계속 울고 언니는 죽어갔다.

 

울다가 깼는데도 너무 슬프고, 갑자기 연관도 없이 이상미 선생님이

생각나고, 나의 불안정한 고용상태가 생각나면서 울음이 터져서

앉아서 엉엉 울었다.

 

물론 신랑은 쿨쿨 잘 자드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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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2 18:19 2007/03/02 18:19

요즘 싸움의 끝은 언제나 온라인상의 진흙탕싸움...

 

애들 낮잠자는 시간에 짬을 내어 탈퇴한 조합원들이 노조 홈피에 와서

글을 남긴다.

 

나는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묘한 배신감을 느낀다.

예전에 여성가족부와 투쟁할 때 사이버시위는 한번을 안 하더니,

여성가족부보다 전 지부장과 노조에 대한 분노가 더 크다고 생각하니

씁쓸하다.

 

옆에서는 자꾸 홈페이지 들어가서 보는 것을 중단하라고 하는데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누르며 들어가거 보고, 또 보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 일어났을 때 늘 이런다.

자꾸 대면하여 진짜 나에게 이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자각하게

하는 것. 좀 자학적인가?

 

나의 가슴을 친 전 조합원의 덧글.

 

  분노스러운 조합원님 남김   2007.02.16 15:56   덧말수정 덧말삭제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다. 원장도 아닌 평교사들끼리 8이 1에게 고통당한 것과 1이 8에게 고통당하는게 어떨지 바보라도 알 수 있을텐데 어찌 이리 뻔뻔하게 노조 게시판에까지 글을 올리는지...
그래도 노조했다는 사람들인데...
함께 고통분담하자는 것도 아니고 한사람에게만 1년휴직시키려하는 거, 사실상 노동자 탄압인거 모르나? 심하네.
다들 활동보고에 올라온 글 꼭 보세요!
정말 이젠 분노마저 느껴진다.
  분노폭발님 남김   2007.02.20 15:12   덧말수정 덧말삭제
해도 해도 너무 하네? 그렇게 잘 아세요~? ..네~ 분노 하세요! 분노 하다하다 우린 판도라 열었다니깐요! 정말 모르시겠냐구요....여러분~활동 보고에 올라온 글 꼬~~~~~~~~~~~~~~~옥들 보시랍니다. 꼭 보셔요들!! 다 같이 분노 해 보세요!!! 1:8 징그럽게도 우려 잡수셔 진짜! 배울만큼 배운사람들이 1:8로 움직일땐 뭔가 있지 않을까? 그점도 의심을 한번 해보시어요들! 글고요 사실은 2:8 이라는거!!

 

 



공공노조 보육지부 전 인천지회장 부당해고 철회투쟁 보고

 

지난 11월 공공노조 보육지부 인천지회 전 지회장이 일하고 있는 새싹들의 방 어린이집을 폐쇄하려는 논의가 시작되었다. 전 지회장은 새싹들의 방 학부모, 옆 세쌍둥이 어린이집 교사, 세쌍둥이 어린이집 학부모로부터 새싹들의 방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새싹들의 방은 유아시설, 세쌍둥이어린이집은 영아시설. 이 둘은 사실상 하나의 어린이집처럼 운영되었고, ㅂ원장은 세쌍둥이
어린이집 원장으로 새싹들의 방 운영도 함께 하고 있다.) 두 번의
교사회의(세쌍둥이어린이집 교사+새싹들의 방 교사)로 새싹들의 방을 폐쇄하기로 결론이 났다. 제시된 시설폐쇄의 근거에 대하여 전 지회장을 포함한 새싹들의 방 교사 2명은 비판하면서 반대하였으나 세쌍둥이어린이집 교사 8명과 원장의 강력한 주장에 시설폐쇄로 결론이 나고 고용승계를 약속하였다.

그 후 새싹들의 방 폐쇄를 안건으로 한 부모회의에서 부모들은 ‘새싹들의 방 교사들은 어떤 입장인지’를 물었고 이에 전 지회장은 새싹들의 방 교사들은 계속 새싹들의 방을 이끌어갈 의지가 있고, 교사회의에서 반대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시설을 살리기 위해 학부모들도 대안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ㅂ원장이 시설을 계속 운영할 의지가 없었고 원장과 세쌍둥이어린이집 교사들의 의견이 강하여 새싹들의 방은 2월 말에 폐쇄하기로 결론이 났다.

11월 16일 진행된 이 부모회의 이후에 전 지회장에 대한 문제제기와 비판, 왕따가 계속되었다. 원장과 교사들은 교사회의에서 시설폐쇄로 의견을 모았는데, 왜 부모회의에서 시설폐쇄를 반대한 근거를 밝혔냐는 것이었다. 부모회의 다음 날 세쌍둥이어린이집 교사들은 모두 조합탈퇴 의사를 밝히고, 원장은 상담 오는 원아를 받지 않았다. 전 지회장은 두 번의 교사회의에서 '갈등을 일으켜 미안하다'고 사과하였고, 교사들을 만나 풀자고 여러 차례 이야기하였으나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노조에서도 당시 위원장이 탈퇴의사를 밝힌 세쌍둥이어린이집 교사들을 만나 풀려고 장시간 만나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탈퇴의사를 밝힌 교사는 얼릉 탈퇴처리해달라고 종용하는 문자를 보냈다.

사과를 하고, 노조에서 풀자고 해도 세쌍둥이 어린이집 교사들과 원장은 완강한 태도로 일관했다. 1월 9일 원장과 세쌍둥이어린이집 교사 1인은 전 지회장을 불러 세쌍둥이어린이집 교사 모두가 전 지회장과는 일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며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라고 하였다.

이에 노조는 1월 15일 세쌍둥이어린이집 원장에게 정식으로 교섭을 요구하고 1월 15일 1차 교섭이 진행되었다. 세쌍둥이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은 ‘전체교사회의가 인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장이 아니라 전체교사회의에 교섭공문을 보내야 한다’, 세쌍둥이어린이집 인사규정을 제출하며 ‘교사 2/3가 동의하면 강제퇴직시킬 수 있다’ ‘어린이집에 막대한 해를 입혔다’고 주장하였다.

노조는 전체교사회에 공문을 보내 1월 22일 2차 교섭을 진행하였다. 교사들 간 감정적인 문제로 한 사람을 내보내는 방식에 반대하며 1년 휴직 철회, 갈등을 서로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가질 것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교사회는 1월 29일 전체교사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참관을 요청하였고, 전체교사회의는 수락하였다.

그러나 1월 29일로 예정되어 있던 교사회의는 열리지 않았고, 노조에서는 갈등의 골이 깊은 원장과 전 지회장 각각의 6개월 휴직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교사회의는 2월 2일 문제해결을 위한 최선의 안은 전 지회장의 1년 휴직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1년 후 사직할 경우 남아 있는 교사들이 퇴직금을 지급하겠다며 사직을 종용하였다.

2월 5일 노조는 3차 교섭을 요구하였고, 전체교사회의 측은 감정이 너무 상해 전 지회장과 함께 일을 할 수 없고, 규정상 2/3 이상의 교사가 동의하여 강제퇴직시킬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그렇게 하는 게 문제가 되냐 물었다. 노조는 서로 갈등을 풀기 위하여 교사회에서 기간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하여 정리해 오고, 함께 평가를 하면서 감정을 추스르고 일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였다. 그리고 2월 7일에 4차 교섭을 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러나 교사회는 2월 6일과 2월 8일 세쌍둥이어린이집 부모를 중심으로 교사회의를 열어, ‘우리는 $$교사(전 지회장)와 감정이 너무 상해서 일을 못하겠다. 그래서 1년 휴직하라는데 그 사람은 휴직을 안 한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가 다 그만두어야 하는데, 그럼 어린이집 문을 닫아야 한다’며 부모들에게 위기감을 부추겨 부모들도 전 지회장에게 휴직을 강요하게 하였다.

2월 7일 노조는 교섭 중 전 지회장의 휴직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그 것으로 협의중인데, 부모회의를 열어 부모들에게 전 지회장이 휴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조직한 점에 대하여 공문으로 항의하였다. 2월 7일 교섭이 열리지 못해 2월 8일자로 교사회에서 교섭날짜를 통보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였다. 그러나 교섭을 하겠다 혹은 말겠다는 의사조차 없어 2월 13일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부모회의가 열린 것에 대한 항의, 이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전달하였다.

공공노조 보육지부는 자신의 사업장 폐쇄를 결정하는 부모회의에서 부모들의 질의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 것이 중대한 잘못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또한 그 주장이 거짓된 주장도 아니었으며, 어린이집과 교사관계를 혼란에 빠트리기 위한 의도도 없었다. 부모회의 직후 수차례 사과와 감정을 풀기 위해 만나자는 제안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갈등과정의 모든 책임을 전 지회장에게 씌우고, 그저 함께 일할 수 없다며 1년 휴직을 강요하고, 강제퇴직시키갰다는 의사표현은 부당해고 종용으로 판단한다.

공공노조 보육지부는 전 지회장과 새싹들의 방 부모들의 호소에도 어린이집을 폐쇄시켜놓고, 이제 와서는 휴직강요, 강제퇴직시키려는 시도 중단을 요구한다. 또한 노조의 교섭 제안에 대하여 성실히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07년 2월 13일
공공노조 보육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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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0 16:12 2007/02/20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