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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이나, 성히롱하는 놈이나, 친구놈이나.....

어제 국방부 앞에서 벌건 대낮에..성히롱을 당했다. 요즘은 밤이나 낮이나 미친넘들 때문에 돌아다니기 참 거시기하다. 멀쩡한 놈은 아니었다고 추측되는데, "어이 몸매 좋은데..차나 한잔 할까?" "왜 말을 안해?" "벙어리야"는 식으로 저돌적으로 들이대기 시작했다.

 

'미친넘이군' 하고 씹기에는 너무 집요하게 졸졸졸 따라다니기에, 주변을 살폈더니.....국방부 답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전경 아그들이 눈에 띄었다. 내심 그 근처에서 두리번 거리면 안 따라 오겠거니 하고 슈퍼 앞 테이블에서 노닥거리는 아그들 옆으로 조심스레 자리를 옮겼다. 쓸데없이 물도 하나 샀다.

 

그런데 이넘...간이 배바깥으로 나왔거나, 경찰이더라도 이런 일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던지...지속적으로 들이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옆에 있던 전경 아그한테..."전경 아저씨"라며 경어까지 쓰면서.."이런 사람은 안 잡아요? 이 사람이 저한테 성히롱해요"라고 했더니만....

소극적 자세로 "아저씨가 그랬어요"로 끝내는 것이 아닌가!!

세상 참 말세야....경찰이라는 놈이나....

결국 문화연대의 완군을 만나 위기를 겨우 모면했는데,

 

불과 몇 시간 안되어서 속에서 열불이 나기 시작했다. 우선 그놈을 때려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었고, 경찰서에 끌고가지 못한 것이 화가나기 시작한 것.

 

사실 담담한 척했지만, 내심 당황스럽고 무섭기도 했던 상황 속에서 생판 처음보는 전경 아그들에게 '성히롱 당하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말도 아주 어렵게 꺼냈다는 것에 기특해하고 있자니.....그놈은 그저 본전치기 한 셈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탓이다.

 

거기다 친하다는 남자친구놈에게 나 이런 일 당했는데, 다음에는 어찌하는 것이 좋을까라고 했더니만, 대뜸 남자한테는 그런 얘기하지 말란다.....여자들끼리 하란다....

 

전경이나, 성히롱하는 놈이나, 친구놈이나.....

 

확 다 짤라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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