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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삶은....여행 2009/09/29
  2. 꿈꾸는 자의 나침반은 2009/09/28
  3. 무엇을 흉내낼 것인가 2009/09/24
  4. [시작하기에 앞서] 노무사입문을 앞두고(노동과삶에서 펀글) 2009/09/24
  5. 씽크대악취제거.ㅠㅠ 2009/09/21
  6. 질투심을 극복하는 명쾌한 방법 2009/09/15
  7. 사랑하거나 혹은 질투하거나 2009/09/15
  8. 관계의 심리학 2009/09/15
  9. 친구와 화해하기 3단계 해법 2009/09/11
  10. 바로 '나자신과의 관계' 2009/09/10

삶은....여행

그래,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평소 다른 사람에게 무뚝뚝한 내가 나를 향한 타인의 작은 친절 혹은 무관심에 모든 신경이 곤두서는 것이다. 나에 관한, 그리고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크게만 느껴지는 것, 그것이 바로 여행인 것이다.

 

 

고백할게. 나는 겁이 나. 베를린이라는 이 낯선 도시가 무섭게만 보여.

솔직히 말할게. 나는 나 자신에게 겁이 난 것 같아.

달라져야 한다는 것, 변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 여행을 의미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겁이 나는 것 같아.

 

누구나 여행을 떠나면 지구 위에 홀로 떨어진 외계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집과 일, 가족, 그리고 나를 지탱해주는 견고한 안정감이 사라진듯한 기분.

그런데 나는 이 기분이 너무 좋다. 여행이 안겨주는 외로움을 끔찍이 사랑한다.

여행이란 이런 것이다.

여행은 자신을 둘러싼 인간관계의 망 속에서 내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게 해준다.

나조차 몰랐던 내 안의 모습을 똑바로 직시하게 해준다.

언제 어디서든, 나 홀로 강하게 서 있도록 독려한다.

내 존재를 증명해준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발적으로 벗어나게 해준다.

그래서 여행의 또다른 이름은 자유다.

내 존재라는 이름의 생명의 나무가 시들지 않도록 자유라는 이름의 비를 내리고,

바람을 불어넣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여행이다.

 

"실수를 두려워마라. 그런 것은 없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말이다.

실수를 할 때마다 실수의 결과 앞에서 두려워질 때마다 나는 그의 말을 되새기곤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가 미워졌다.

실수 앞에서 나는 단 한번도 담대한 적이 없었으니까.

실수로 인해 내 앞에 놓인 잿빛 일상을 바라보며 초조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으니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실수를 미리 짐작하며 불안해했으니까.

그런데 베를린 한복판을 걷는 내안의 또다른 나는 이렇게 말한다.

"실수를 하면 좀 어때?"

실수를 통해 우리는 삶을 사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실수를 할 때마다, 실수를 하는 만큼, 우리는 삶을 사랑하게 된다.

 

오늘은 낮잠을 자는 호사를 누려야겠다. 뼛속 깊이 잠이라는 이름의 평화를 주입시켜야겠다.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너무도 부지런하게 살아간다.

여행지에서의 일상을 인정하지 않는다.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정을 조목조목 설명하기 위해 안달한다.

자신만의 은밀한 이야기를 만들기보다 남과 같은 기억을 소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을 때에는 잠시 쉬었다 가는게 필요하다.

여행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여행자란 원래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고향에 두고 온 순례자가 아니던가.

 

여행은 시간마저도 바꾸어 놓는다.

여행자의 시계는 마치 다른 세상을 살아가듯 좀더 천천히, 좀더 느리게 움직인다.

이유는 하나, 여행자가 되면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기 때문이다.

깊고 그윽한 눈으로 세상을 어루만지기 때문이다.

세상을 향한 진한 사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귀에 들리는 모든 것에,

가슴으로 느끼는 모든 것에,

손으로 만져지는 모든 것에,

발길이 닿는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진다.

 

돌이켜보면 사랑은 결국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사랑에는 가르치는 힘이 있다.

 

위태로운 시간, 무기력한 일상.

삶속에 내재된 달콤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일상이라는 이름의 무서운 녀석과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그것으로부터 잠시 벗어나야 한다.

잠시 벗어나는 것,

여행이란 그래서 행복하고 소중한 것이다.

 

희극과 비극은 언제나 서로 맞물려 있다.

사랑과 이별은 언제나 서로 공존하고 있다.

떠남과 머묾도 언제나 함께 하고 있다.

 

 

 

삶은 여행... 이상은 in 베를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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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9 12:49 2009/09/29 12:49

꿈꾸는 자의 나침반은

꿈꾸는 자의 나침반은
언제나 미래를 향한다.
그러나 그 한끝이
과거로부터 이어져왔음을 잊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의 혈관엔
오늘의 의지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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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8 13:21 2009/09/28 13:21

무엇을 흉내낼 것인가

우리는 우리가 흉내를 내려고 노력하는 그 존재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을 흉내낼 것인가 하는 문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 커트 보네거트 , [태초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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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4 14:06 2009/09/24 14:06

[시작하기에 앞서] 노무사입문을 앞두고(노동과삶에서 펀글)

[시작하기에 앞서] 노무사입문을 앞두고(노동과삶에서 펀글)|예비노무사의첫걸음(F&Q)
조회 9843 | 06.02.06 22:39 http://cafe.daum.net/keedong/SGA/18 
참으로 오랫만에 [노동과 삶]에 글을 올립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어설프고 철딱서니없이... 그저 고시원이라는 유배지에서 자유를 찾는 심정으로, 수험생활의 유일한 안석처였던 [노동과 삶]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절주절대는게... 또, 다른 식구들의 이야기를 듣는게... 수험생활 최대의 낙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느샌가 시험에 합격을 하고, 그렇게 꿈꾸던 노무사가 되고...
한동안 [노동과 삶]을 잊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산적한 일더미에 파묻혀서 야근과 철야가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언제나 마음 한구석엔 빛나는 보석처럼 [노동과 삶]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무뎌져간다는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완전히 잃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 대한 희망과 애정을 다시금 찾게 해준 곳이 [노동과 삶]이었습니다.

그만큼 주책스러웠지만,
[노동과 삶]을 통해 알게된 소중한 인연들은... 이제 평생을 함께 할 동지가 되었고, [노동과 삶]을 통해 고민했던 그 모든 바램들은 이제 그 동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현실이 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근 2년간의... 불가피했던 방치를 벗어나서 [노동과 삶]의 쇄신을 고민해오고 있었는데,
함께 고민했던 [노동과 삶]의 운영진들이 올해도 합격의 기쁨을 맛보지 못해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어제도 그 친구한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시험에 떨어진 사실보다 [노동과 삶]의 전망을 더 고민하는 모습에...
늘 그랬던 그 모습에... 어제는 정말 화가나서...
아직도 불합격의 상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애한테...
따뜻한 위로의 말대신 심한 폭언을 해대고야 말았습니다.

다들 그랬습니다.

[노동과 삶]을 만든 사람들... [노동과 삶]을 운영해왔던 사람들...

도대체가 제정신의 사고구조를 가진 놈들인지...
누구보다 더 익히 알고 있을 현실에 대해서는 지나가는 개 쳐다보듯 하면서... 미련하고 주책스럽게도 늘 꿈을 노래했습니다.

그만큼 모질지 못한 사람들이어서인지...
남들은 몇달 공부하고도 잘만 합격했다는 시험에... 몇번씩 고배를 마시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롭게 엔티카[노동과 삶]의 시삽이 되신 분께서, 요즘 홈피에 올라오는 글들이 걱정된다며 한번 들어가 보라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실은... 제 버릇 개못준다고... 노무사가 된 이후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들어와봤었는데...

별 대수로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어쨌건 [노동과 삶]이 생긴 이후로 이렇게 지저분한 갑론을박들이 설전을 벌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건...
[노동과 삶]의 '초심'은,
이제 게시판 어디에도 찾기 힘들어져 버린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에... 옛 추억에 젖어, 밤기운을 빌어... 모처럼 또 장황하게 주절주절 주책을 풉니다.


저는 노무사 수험생 동호회 [노동과 삶]의 방장을 했던 사람입니다.
99년 8월에 인터넷 커뮤니티 클럽포유(지금은 엔티카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에 있던 [노동과 삶]에 4번째 회원으로 가입을 했고, 처음 [노동과 삶]을 클럽포유에 만드셨던 분이 직장인에 가장이라 동호회를 운영하기 어려우셨던 관계로 전업수험생(백수)이라는 이유 하나로 주제넘게 방장을 떠맡았습니다.

9월에 있었던 첫 오프모임에 6명의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수험생활 만 1년이 되던 시점이었지만, 나와 같은 노무사수험생들이랑 제대로 대화를 나눠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지금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한편의 코미디라고 웃으실 지도 모르지만 그날의 제 감격은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봉천동 법학원 아래에 있는 쥬라기공원이라는 술집이었습니다.

수험정보의 황무지인 노무사수험생시장에 보석같은 존재가 되보자는... 그날의 그 순수하고 치기어린 결의하에 이곳 신비로 [노동과 삶] 홈페이지가 그해 9월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때는 정말... 노무사수험생시장의 독점기업(?)이었던 서울법학원에라도 가지 않으면 도대체 노무사시험에 대한 정보라고는 어디를 둘러봐도 찾을 길이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홈페이지가 처음 만들어지고 나서도...
어찌나 찾는 사람들이, 올라오는 글들이 없던지...
1주일동안 새글 하나 없는 상황에서 홈페이지 폐쇄를 고려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져보면 수험생사이트가 참으로 많습니다.
가장 막강한 회원수에 엄청난 정보들을 보유한 사법시험수행생 사이트부터 이런저런 자격시험 사이트들까지...

그래도 언제나 자긍심이 있었습니다.

꼭, 각 대학교 게시판을 들어가보면... 이 자식들이 정말 대학생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연일 이어지는, 우리학교가 더 낫다. 저 학교랑 비교하는 건 모욕이다. 우리 학교는 사시 몇명 합격했다. 우리 학교 무슨과는 수능시험 몇점인데 니네 학교 무슨과는 몇점이니까 우리가 낫다...

꼭 그런 글들이 어느 수험생사이트나 도배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욕설에... 인신모욕의 글들... 하긴 뭐,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여전히 엄청난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숭상받는 고시들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사이트에서 그런 글들이 넘쳐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름이 알려지고 무수한 수험생들이, 현직 노무사님들이, 기타 노무사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찾기 시작하였을 때도...
우리 [노동과 삶]에는 신기할 정도로... 그런 글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뭐라 딱꼬집어 말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이게 어쩌면... 노무사 수험생들이 가진... 다양한 경로에 의해 다양한 모습을 거쳐, 지금은 한배에 동승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들 대다수에 공통적으로 내재하는 그 무언가... 노무사 수험생들만의 특성이... 우리 사이트의 건강성을 이렇게 자발적으로 유지시켜 가는게 아닐까...

그런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일부러 '초심'이라는 언명으로... 이끌어왔던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다양성에 대한 인정', '만인의 만인에 대한 소통과 교류'를 표방하였지만,
그래도...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할 당위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암묵적인 공유를 늘 전제에 깔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객관적인 수험정보를,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고민과 생각들의 교류보다, 그야말로 아무런 가치판단의 개입없는 객관적인 수험정보만이 필요하셨던 분들에겐 [노동과 삶]의 '초심'이라는 것이 유치하고 허황하고 감상적이고 불필요한 색깔 정도로 충분히 보이셨겠지만,

그래도 그런 '초심'이 [노동과 삶]의 건강성을 유지시켜주고, 힘든 수험생활속에서도 작은 따뜻함들을 얻어 갈 수 있는 동력이 되어 주었다라고 저는 믿습니다.


만 3년의 수험생활 끝에, [노동과 삶] 방장이라고 있는 쪽 없는 쪽 다 팔아놓고, 제작년에는 규제개혁위의 의결사항 이행을 요구하며 2차 시험 합격자발표 이후 주제넘고 어설프게 수험생 서명운동까지 진행하고... 그렇게 봉천동 고시원에서의 3년간의 폐인생활을 마치고 작년에 최종합격을 하였습니다.

시험 합격이후 작년 11월부터 자원활동을 시작으로 올해 정식 채용이 되어 현재 민주노총 서울본부 (노동법률지원센터)에서 법규차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단체에 대해서는 그 이름에 누를 끼치는 것 같아 함부로 들먹여서는 안되는 게 올바른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지금부터 주절댈 노무사라는 직업의 현황과 생각에 대한 표현에 있어 제가 가진 한계를 또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기에 경솔함을 무릅쓰고 소속과 직책을 밝힙니다.


천성이 낙천적이라 살아오면서 있었던 이런저런 행동들에 대해 별로 후회같은 걸 해보적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때때로 후회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일들이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해왔던 그 무수한 선택들 중에서, 가장 제자신이 대견스럽고 현명했다고 생각되는 선택 중의 하나는 무엇보다, 4년전에 했던... 노무사가 되어야 겠다는 결심입니다.


노무사 시험 수준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시험을 준비해본 적도, 해 볼 생각도 안해봤기에... 잘 알지 못합니다.

그치만... 고시원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다른 시험 수험생들을 무수히 만났습니다.

솔직히 우리 시험이 사시만큼 힘들겠습니까.
다른 소위 고시들과 비교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봉천동의 특성상 법무사,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을 뵜는데...
대다수가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잣대를 들이밀자면, 우리 시험은 법무사나 감정평가사 시험보다 훨씬 공부량도 적고 단기에 합격가능한 시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시험수준만 놓고 봤을 때... 비교하는 것 자체가 그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시험이든... 시험이라는 시스템이 본질적으로 가지는 일정한 수준이라는 것이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석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그렇게 공부해야 합격합니다.
(물론 탱자탱자 놀면서... 문닫고 들어간다는 생각가지고도 합격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행간의 의미를 읽어주십시오.)

그 사람들은 어떤 시험을 보더라도 합격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건 제 경험을 통해 얻은 확신입니다.

시험보러가는 전날밤 잠자리에 드는 순간 이미 당락은 결정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이 압니다.
알아야 되고, 우리 노무사 시험 역시 그렇게 공부해야 합격합니다.

노무사 시험 합격하신 분들 중에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들이 많습니다.
노무사 시험의 특성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사라는 직업의 매력때문에... 그 매력 하나만 보고 공부해서... 합격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걸 유념해야 됩니다.
때문에, 형식적으로 회자되는 일반적인 서열관념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노무사시험의 고유한 수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학벌따지기 좋아하시는 분들... 10대 후반의 조건과 상황 및 우연한 선택이 평생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어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위안을 드리죠.

서울대 출신 노무사님들 많으십니다.
됐습니까?

해마다 합격생들의 출신 대학 분포 상위랭크에 언제나 서울대가 들어갑니다.

사실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합격하신 분들 중에 보면, 정말 저런 수준으로 어떻게 합격했을까 싶은 사람들도 있고...
저 사람이 왜 떨어졌을까 싶은 낙방생들도 많습니다.

저는 작년에 합격했을 때, 분명히 나보다 월등한 실력을 가지신 분이 떨어진 사실 하나에 제 자신의 합격에 대한 기쁨보다 부끄러움과 죄송함이 앞섰습니다. 진심입니다.
저 착한놈 아닙니다. 착한 사람 싫어합니다.^^

착한 척 하는게 아니라... 결국, 시험이라는 시스템이 가진 한계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그냥 분리의 선인 것 같습니다. 제한과 허가...
도대체 시험이라는 시스템이... 그것도 논술이라는 2차 시험의 형식이...
사람에 대해, 아니 그 사람이 가진 지식에 대해 얼마만큼 적절한 평가의 도구일 수 있겠습니까.

커트라인 주변의 안쪽과 바깥쪽에 수없이 널려있는 그 무수한 사람들 사이에 뭐, 얼마만큼 대단한 실력의 차이가 있겠습니까.

단언하건데, 없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 지랄같은 시험이라는 제도가 우리의 목표앞에 지랄같이 버티고 있는 한은...
일단, 링위에 올라 한판 붙어보겠다고 올라왔으면, 링의 룰에 동의하고 들어가는 비굴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겠지요.

X같지만, 수석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완벽한 타당성과 공정성을 갖추지는 못한 시험이라는 시스템이지만, 월등한 경지에 오른 실력이야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알아보겠지요.


노무사가 되고나서... 정말 노무사되길 잘했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물론, 저는 노동조합에서 일하는 사람이기때문에 일반적인 업을 하시는 노무사님들하고는 다른 한계를 가집니다.

4대보험 관리나 인사노무관리 컨설팅 같은 건 모릅니다.

그래도, 비록 이제 만1년 밖에 일하지 않았지만, 워낙에 업무가 폭주하고 엄청난 노동착취가 일상화된 곳이라... 다른 어떤 동기분들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해보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건, 단체교섭에 교섭위원으로 참가하는 일이었습니다.
십년 가까이 노무사생활을 해오신 여느 일반적인 노무사님들보다, 만1년 밖에 노무사생활을 해보지 않았지만, 더 많은 단체교섭에 교섭위원으로 참석해보았을 것 같습니다.

단체협약안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들의 실태파악을 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수차에 걸친 교섭과 때때로 발생하는 단체행동, 그 전과정에 법률적 실무를 담당하며, 마침내 합의된 단체협약에 서명을 하는 그 순간까지...

표현이 외람됩니다만, 이건 그야말로 한편의 영화제작입니다.

비록 소송대리권은 없어서 소송까지 가게되는 경우에는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을 고스란히 변호사에게 넘겨야 되는 아픔이 있지만,
노동위원회 사건 대리도 드라마틱합니다.

흔히 영화에서 보는 법정장면... 우리나라엔 그런거 없습니다.
배심원제도를 두는 미국같은데서야 변호사의 말빨과 긴장감 넘치는 법정에서의 공방이 펼쳐지지... 거의 문서로 모든 걸 해결하는 우리 법원에서는 그런 장면 없습니다.

제가 속한 노동법률지원센터는 영리를 목적으로 업을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간단한 소송들은 직접 대행까지 합니다.

대리권이 없어서 비록 방청색에 앉아서 내가 맡은 사건을 지켜보는 입장이었지만, 법원 심리 정말 재미없습니다.

우리가 늘상 영화에서 보던 법정공방장면... 바로, 노동위원회에서 펼쳐집니다.
(너무 과한가요? 선배 노무사님들 보시면... 웃으실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실제 그렇습니다.
법원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심리와 해석들이 가능한 노동위원회의 특성상, 두세시간동안 이어지는 심리는, 당사자들과 대리인(노무사)들의 순간적인 판단력과 드라마틱한 말빨들이 먹혀듭니다.

사건을 분석하고 법리를 구성하고 서면을 작성하는 그 과정도... 정말 전문인력으로서의 묘한 쾌감같은 것들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노동부나 공단 사건도 그나름의 묘미가 있죠.

비록 소송대리권은 없습니다만, 노동사건 중에서 소송까지 가는 경우가 얼마나 됩니까.
거의 다 일선에서 노무사들이 해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노무사의 사회적 지위는 변호사와 비교해서 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제가 지금껏 받았던 대우는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돈 얘기가 아닙니다. 그건 좀있다가 하지요.
(저는 제가 속한 조직의 특성상 보수에 있어서는 노무사라는 어떠한 프리미엄도 없습니다. 민주노총 사무처의 임금체계에 따라 다른 구성원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습니다.)

사건의 당사자가...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변호사를 선임하여 변호사에게 부여하는 권위(?)와 변호사에 대해 가지는 관계의 밀도는,
사건의 당사자가... 노동부나 공단, 노동위원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노무사를 선임하여 노무사에게 부여하는 권위(?)와 노무사에 대해 가지는 관계의 밀도와 아무런 차이없이 동일합니다.

특히, 노동사건은, 개별적 근로관계이든 집단적 노사관계이든, 법으로만 풀어갈 수 없는 특성이 있습니다.

변호사는 법률전문가일 뿐이지, 첨예한 노사관계의, 생생한 노동현장의 구체적인 실무들을, 분쟁들을 법안팎을 넘다들며 풀어 갈 수 있는 노동문제 전문가일 수는 없습니다.

단언컨데, 노동사건에 있어서만큼은 노무사가 변호사보다 백배 더 전문가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왜 사회적 인식은 다르냐구요?
모르는 사람은 모릅니다.
아는 사람은 압니다.
주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실제 대기업들 역시 노사관계 자문에 있어 노무사를 더 선호합니다.

사용자편에 빌붙어서 이러저러한 탁월한 노조와해와 강화된 노동착위의 수단들을 만들어내는 놀랄만한 능력의 전문가로서의 노무사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법은 개괄적인 형식만을 규정하고 있을 뿐, 아슬아슬하게 적법과 위법, 탈법과 편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수한 제도와 노무관리의 방식들, 법리들 있잖습니까? 제 생각에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그 무수한, 유명한 제도와 법리들이 대부분 노무사들의 머리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교육도 재미있습니다.
노무사라는 자격증이 없다면, 아니 다른 어떤 자격사들이 노무사만큼, 수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기쁨을 맛보겠습니까.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고, 분쟁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 사람들이 가진 분쟁을 해결해주는 직업입니다.

가끔은... 저 사람들의 생계를 내가 책임지고 있다... 내 말 한마디에 저 사람들의 희비가 교차한다... 내 어깨에 저 사람들의 인생이 걸려있다... 그런 책임감에 긴장하고 마음을 다잡을 때도 많습니다.

자격증이라는 허울좋은 형식이 과도한 권위를 부여해줄 때도 많습니다.
이거... 쥐뿔도 아는 것도 없으면서...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 건가... 혼자서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수험생활을 통해 얻는 지식은... 실무에 있어, 새발의 피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법률전문가라는 타이틀 하나로... 때로는 형법이나 상법에 대해서도 멘트를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험생 시절이나 지금이나... 형법이나 상법에 대해서 아는게 뭐가 있겠습니까.
저 역시 찾아보고 방금 본 문구 그대로 기억해서 해주는 말들을... 단지 자격증 하나로, 그들은 그말에 전문가의 발언이라는 권위를 부여합니다.
우습지요...

그런게... 웃기는 자격증의 힘이겠지요.


너무 제 경험만을 말한 것 같습니다.
개업을 하신 노무사님들이 겪으시는 영업상의 어려움들에 대해 저는 잘 모릅니다.
그분들이 얼마나 버시는지도 사실은 잘 모릅니다.
그저... 주위에 계신 개업노무사님들이 대충 얼마나 버시는지... 또, 가끔씩 접하는 떼돈버는 노무사님들의 모습을 그저 알고 있을 뿐입니다.

전직노무사라는 분께서 요즘 우리 게시판에 필명을 날리고 계시던데,
저는 아직까지 노무사를 하시다가 다른 직업으로 전직하신 분을 본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일정한 경력이 되면, 다들 나름대로 수입도 챙기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디나 이런 문제를 일반화하여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가당찮은 일이란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수입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 말씀드리자면,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적절한 수입의 수준이 일반적인 상식과 차이가 있어서 이렇게 쉽게 얘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습니다.
한달에 300만원 줄테니까 대기업 월급쟁이할래, 아님 100만원 줄테니까 니 사무실 가진 전문직할래... 라고 물으면 주저없이 후자를 선택하겠습니다.

취향과 적성, 사고방식, 스타일의 문제이겠지요.

노무사와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공무원... 이게 과연 단순비교가 가능한 대상들입니까?

그들 집단의 평균적인 수입에 있어 존재하는 차이를 객관적으로 비교가능하다는 것을 제외하고 도대체 비교에 있어 전제가 되는 대상의 공통점이 무엇이 있습니까?

전혀 별개의, 전혀 다른 직업인데... 아니 어떻게 감정평가사는 한달에 보통 얼마를 벌고 노무사는 한달에 보통 얼마를 번다는 것만 가지고 선택의 대상에 있어 동일한 반열에 놓을 수가 있습니까. 정말 가공할 만한 단순함입니다.

노무사가 되고 싶은 분들은 노무사가 되십시오.
노무사가 되고 싶은 분들이라면 노무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특성과 매력에 대한 호감을 전제하고 있을 텐데, 땅이나 건물보고 계산기 두드려대는 감정평가사가 한달에 얼마를 버는지 무슨 상관입니까.
(감정평가사를 비하하는 발언이 아니라 전혀 별개의 시스템과 특성을 가진 직업이란 얘깁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아는 바로는 감정평가사가 노무사보다 시험도 어렵고 돈도 더 많이 법니다. 그래도 누가 저보고, 평가사할래 노무사할래 라고 물으면 역시... 주저없습니다.)

한때는 소송대리권이 없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변호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젠 안합니다.
비록 아직까진 사회적인 위상이나 인식에 차이가 크다해도... 그건 뭐, 우리가 만들어가야 될 과업입니다. 뭐, 특별히 집단의식의 포로가 되어, 쓸데없는 경쟁의식속에서 과민한 피해망상에 사로잡힐 필요도 없고, 노무사 장땡이다... 그런 유치한 치기를 떨쳐보자는 것도 아니고...
실제 경험속에서... 노무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노동현장에서의 전문력은 이미 기정사실이며, 앞으로도 또한 무한히 발전, 성장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객관적인 인식입니다.

조직에 몸담고 있는 특성상, 변호사들이나 기타 여러 전문가들과의 연계가 잦습니다.
변호사들... 쥐뿔도 모릅니다.
아니, 좀 안다고 하더라도... 그사람들은 고시공부라는 태생적 한계상, 역동적인 노사관계의 현실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도식화된 법리를 뛰어넘는 유연한 사고의 확장이 본질적으로 어렵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전직노무사'님은 이제 약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계시다고 본 것 같은데....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애초 직업선택을 잘못하신 것 같습니다.
노무사하고 약사하고 도대체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한참 생각해봤습니다.

떼돈 벌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노무사 하지 마십시오.
예전에 자주 올라왔던, "돈이 목적인 사람들은 노무사하지 마라."라는 말도 안되고 유치하고 경직된 발언들의 연장선속에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실제 노무사되서 떼돈 벌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좀더 과하게 말씀드리자면,
노무사가 떼돈 벌면 안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떼돈 버는 노무사님들 싫어합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평가는 수입으로 판단되고, 곧 능력의 표현이다. 라고 그럴듯하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최소한 기본적인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본의 순환구조와 축적의 메카니즘을 이해하시는 분이라면, 그렇게 말하면 안됩니다.


어쨌건...
노무사, 참 괜찮은 직업니다.
전망은 만들어가면 되는거지 뭐가 문제입니까.
사람이 능력있고 건실하면 장래성을 보고 투자하는 거고, 그 장래성은 내가 만들어가는 걸텐데, 사람이 별로 맘에 안드는데도 조건보고 결혼하겠습니까.

[노동과 삶]을 찾는 많은 수험생여러분들... 쓸데없는 이러쿵저러쿵들에 흔들리지 마시고, 자신의 선택과 의지와 신념을 믿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할일이 태산이라... 오늘도 사무실에서 철야작업하러 맘먹고 준비하다가...
요며칠 뒤숭숭한 마음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병마와 싸우는 어머님이 누워계신 친정집을 찾는 듯한 심정으로 [노동과 삶]에 들어왔다가 또 오랜 고질병이 도져 횡설수설 주책을 떨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근 2년간의 방치를 벗어나서, [노동과 삶]을 좀더 보석같이 개편해보자... 고민해오고 있었습니다. '초심'을 잃지않고... 명실상부한 노무사수험생들의 소통의 장으로 업그레이드를 해보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함께 고민하고 계획들을 주고받던 현 운영진들이 합격의 기쁨을 맛보지 못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제작년에 2차시험 떨어지고...
집에다가는 친구만나러 간다고 거짓말하고 강가에 나가... 다리밑에서 하루종일 쳐박혀서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참 [노동과 삶]도 속절없이 원망스러웠었는데... 지금 같은 아픔을 겪고 있을 우리 방장님, 부시삽님 및 [노동과 삶] 식구들이, 비록 아무도 몰라주고, 심지어 냉소의 눈초리를 보낼지라도... 소중했던 [노동과 삶]에서의 활동에 대해서만큼은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방장자리 물려주고... 늘, 큰 책임감을 어깨에 지고 다니셨던 방장님께 늘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합격하면 다냐고... 그렇게 [노동과 삶]에 목매더니, 합격하고나서는 글 한번 안올리냐고... 남의 속도 모르고 쟁쟁대던 부시삽님께도 늘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실무에서 막히는 문제가 있으면 늘 부시삽님께 전화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목검들이 도색을 하고 창공을 휘젓지만, 두분이 진검이란걸 저는 압니다.

훌적 털어버리고... 재기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노동과 삶]은 단순히 수험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가 아니라, 노무사라는 전문인으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길을 또한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약육강식의 경쟁 논리가 아니라, 모든 정보를 함께 공유한, 동일한 출발선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더불어 함께가는 진정한 경쟁을 지향합니다.

단순히 수험정보만이 필요하신 분들은 비록 제대로 정리는 안되어 있습니다만, 여기저기 뒤져보면 다 있습니다. 알아서 잘 찾아들 가시면 충분할 거라고 봅니다.
그 정보들... 더 오랜 수험생활을 통해, 더 각고의 노력을 통해, 자신만이 얻게 된 노하우나 데이터들을 노무사수험생이라는 한배에 동승한 식구들을 위해 독점을 포기하고 나눠주신 많은 분들의 소중한 노력으로 쌓인 우리 모두의 재산들입니다.

초기의 [노동과 삶]은 경쟁의 논리가 없었습니다.
워낙에 정보의 황무지인 노무사수험생들에게 저마다 찾아낸 정보들을 서로 나눠주기에도 바빴습니다.
어떤 책이 좋은지, 어디에 가면 어떤 정보가 있는지, 학원은 어떻게 수강을 해야하는지, 1,2차 시험공부 안배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답안 작성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그 모든 것들을 나만 알면서 마치 엄청난 기득권인양 꼭꼭 숨기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모두에게 동등한 정보를 알려주고, 동등한 조건들을 부여해주고, 그렇게 모두가 최대한의 정보와 조건을 누리는 속에서의 진정한 노력과 실력으로 평가받는 진정한 경쟁을 지향했습니다.

또, 우리 [노동과 삶]은 비록 감상적이고 치기어리긴 하나, 노동과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모색들의 공유가 있었고 서로의 고민과 아픔들에 대해 감싸주는 따뜻함이 있었습니다.

2000년도의 일입니다.
우리 [노동과 삶] 동호회의 식구중에 가장 연세가 많으셨던 형님이 계셨습니다.
학력도 높지 않았고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할 세식구도 있었지만, 누구보다 노동과 삶을 사랑하시고 [노동과 삶]에 대해서도 애정이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보일러관리를 하시는 노동자셨습니다.

시험을 불과 목전에 앞두고 부당한 근로조건에 맞서 노동조합을 만드셨습니다.
그 직후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로 해고가 되셨고,
우리에게 작은 도움을 청하셨습니다.
수험생신분으로서 너무나 함께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는 현실이 가슴아팠고 우리는 회사측(경찰서)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공지'로 항의글 게시를 전 회원들에게 제안은 하였지만,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지글을 올리고 그 다음날 새벽에 회사측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 들어가 보았을 때, 그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페이지를 넘겨가며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으로 게시판에 도배가 되어 있던 항의글들이 그야말로 물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어줍잖고 어설프게지만 그 해고가 왜 부당하고 위법한 해고인지 조목조목 설명하는 항의글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일 때문이었다고 감히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만, 어쨌건 그 분은 그 일이 있은 직후 복직이 되셨습니다.

[노동과 삶]은 지속적으로 시험제도와 운영의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었습니다.

제가 처음 시험을 보았던 99년도만 해도 시험관리가 거의 개판이었습니다.
공단으로 주관이 이관된 첫해라 시험감독을 하는 공단직원들이 마치 늘 하던 미용사시험감독수준으로 감독업무에 임했습니다.

시험도중에 전화를 받는 놈이 없지않나 지들끼리 복도를 사이에 두고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답안작성 형식에 있어서도 불필요한 강제들도 많았습니다.

불필요한 강제들이 완화되었고 2002년 1차시험때는 시험제도운영개선을 위한 수험생 설문조사도 어쨌건 공단에서 시행하였습니다. 시험문제공개는 여전히 거부하고 있지만 점수확인만큼은 그나마 얻어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수험생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없으신 분들은, 그리고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이나 신념이 없으신 분들은 다른 사이트를 하나 만드셔서 다 같이 옮겨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름하나 지어드리는 영광을 가져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자본과 삶] 어떻습니까?

결코 수입의 문제나 사회적 위신이나 명예 같은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처음 [노동과 삶]을 만들고 지금까지, "돈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노무사 공부하지 말라."라고 하던 철부지 얼치기들의 경솔한 발언들에 가장 짜증이 났던 사람이 접니다.

세상에는 무수한 다양성들이 있고 그 모든 다양성들은 일단 그 존재자체로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양성들이 존재 그 자체로 존중받기 위해서는 그 자체로 구별정립, 독자화되어야 하고 그러한 전제위에서 상호간의 연대와 진정한 존중이 가능할 것입니다.

[노동과 삶]은 '초심'을 가진 공간입니다.
그리고 조금은 미련하고 효율성없는 부대낌으로 보일지라도, 그러한 '초심'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따뜻하고 애정어린 공간으로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동과 삶]의 역사는 계속됩니다.
[노동과 삶]에서 있어왔던 그 많은 눈물과 사랑들을 알지 못한다면,
함부로 어설픈 글 따위는 올리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동과 삶]을 통해 함께 했던 그 많은 고민과 공유들이 [노동과 삶]을 통해 노무사가 된 사람들에 의해서, 또한 노무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미 구체적인 현실로 하나하나 꽃피워져 가고 있습니다.

노무사를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하나의 관문처럼 성장하게된 우리 [노동과 삶]이 힘든 수험생활 해나가시는 수험생들께는 언제나 큰 힘과 동력이 되어주는 공간으로, 또 노무사가 되신 분들께는 그들이 그토록 꿈꾸던 전망을 만들어가는 든든한 '초심'으로 언제나 자리매김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올해 합격하신 분들께는 축하의 말씀 올리고,
아쉽게 고배를 드신 분들께는, 실컷 울어도 보시고 소리도 질러보시고 술도 안죽을 만큼 드셔도 보시고... 대신, 하루 빨리 지난간 것들은 다 잊어버리시고 긴호흡으로 장정을 결의하시길 기원한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노동과 삶]을 찾으시는 모든 분들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찰랑거리는 표면의 화려함보다
깊은 곳에 소리없이 흘러가는 그 흐름...
바다를 꿈꾸는 그대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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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4 11:22 2009/09/24 11:22

씽크대악취제거.ㅠㅠ

소다를 뿌려두세요... 주기적으로... 냄새 제거에 커피 원두나...소다가 좋다고 하네요  

 

동그라미  [02/02 23:49]  ::  씽크대를 세제를 묻혀서 깨끗이 닦아주시구요, 특히 하수구의 거름망 깨끗이 닦아주시구요 윗부분에 물 넘치지 않게 구멍뚤린부분(이걸 뭐라 하는건지..하여튼 윗부분에 있는 하수구 같은거요)거기도 안쓰는 칫솔같은거로 세제를 묻혀서 닦으시구...물을 팔팔끓여서 하수구에 뿌려보세요. 윗분이 말씀하신 소다도 좋아요..그치만 먼저 하수구랑 그런데를 깨끗이하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동그라미  [02/02 23:50]  ::  주기적으로 배수구에 락스 뿌리는것도 좋아요..

 

꼬마선인장  [02/02 23:57]  ::  1.베이킹소다+식초 2.호스 u자로 휘기 등.  

 

  [02/03 00:28]  :: 싱크대 아래쪽 호스 내려가는 곳이 원래 배수 호스주변으로 밀봉되어있어야 하는데 간혹 거기에 플라스틱캡이 없는 경우나 캡이 빠진경우에 냄새가 역으로 올라옵니다. (싱크대 배수구 자체는 보통 물이 고여서 냄새를 막아주는 구조로 되어있죠) 캡이 있는데 빠졌다면 다시 끼워주면 되고 아니면 청테이프 같은것으로 감아서 막으시면 됩니다.

 

▶ 1) 배수구(개수대)는 각종 음식물 찌꺼기로 악취가 나고 세균도 번식되기 쉬운데, 저녁 설겆이 후에 뜨겁게 끊인 물을 부어주면 살균과 악취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 2) 배수구(개수대)와 오물받이(거름통)을 사용안하는 칫솔에 표백제종류를 묵혀서 구석 구석 닦으면 역시 살균과 악취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 3) 배수구(개수대)는 물때와 음식 찌꺼기등으로 쉽게 지저분해지고 광택이 사라지는데 식초반컵 정도를 붓고 칫솔등으로 문지른 다음 베이킹 파우더를 묻혀 닦으면 광택이 되살아 난다.


 

▶ 4) 오물받이(거름통) 에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스타킹에 10원짜리 동전 서너개를 넣어서 오물받이(거름통)안에 넣어두거나 매달아두면 음식찌꺼기의 부패 속도를 늦추는데 동전이 검게 되면 새 동전으로 교체해 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 5) 오물받이(거름통)이 망사로 되어 있어도 음식물 찌꺼기가 빠져나가 막힐 염려가 있을 때는 못쓰는 스타킹을 잘라서 오물받이(거름통) 밑에 받쳐 두면 배수구(개수구)가 쉽게 막히는 일을 예방 할 수 있다.


 

▶ 6) 배수구(개수대)에서 설겆이가 끝나면 싱크대문에 물이 흘러내려 얼룩으로 지저분해질때는 주방세제를 물에 희석해서 수세미로 닦아주면 깨끗해진다. 청소 후, 배수구에 에코후레쉬 냄새제거제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 7) 가스레인지나 그 주위 또는 씽크대위의 스텐레스스틸로 되어 있는 곳의 기름때는 식용유인 기름종류를 헝겊에 묻혀서 닦은후 세제로 한번 더 닦으면 깨끗하게 제거 될수 있다.


 

▶ 8) 씽크대위에 표백제종류의 희석액을 분무기에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설거지 후에 조금씩 뿌려두면 살균과 악취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 9) 씽크대등의 부근에 냄새가 잘 빠지지 않을때는 쑥, 홍차, 옆차, 녹차잎등을 사용하지 않는 냄비에 한주먹 정도 넣어 불에 올려 놓으면 차잎이 타면서 내는 연기로 악취를 잡을 수 있고 부엌전체에 특유의 냄새도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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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14:49 2009/09/21 14:49

질투심을 극복하는 명쾌한 방법

1. 질투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라.

상대방에게서 문제를 찾으려고 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관계의 중심인 자기, 즉 "질투심을 일으키는 것은 나 자신이다. 상대방은 잘못이 없다." 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한다. 그것이 질투심을 극복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다.

 

2. 상대방의 행동을, 실제로 우리 주변을 보면 보편적으로 그렇듯이 전혀 위험할 것없는 평범한 행동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라.

어떤 분명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상대방을 믿는다. 상대방은 당신을 속이지 않을 것이다.

 

3. 당신 생각이 사실과 일치하는지 고려해보라.

사실이 아닌 것을 자꾸 생각하면서 일을 더 크게, 나쁘게 상상하는 일을 그만둔다. 사실만 보고 사실 뒤에 감춰져있다고 간주되는 것은 무시한다. 그것은 대부분 당신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4. 긍정적인 상상훈련을 하라.

당신이 보편적으로 질투를 드러내는 반복되는 상황을 떠올려보자. 질투 때문에 갖가지 상상의 나래를 펴는 대신 사실만 바라본다.

 

5. 생생한 상상으로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라.

그것은 질투심만 키울 뿐이다.

 

6. 당신이 질투심을 느낀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보이지 마라.

흥분해서 난리를 치느니 차라리 입술을 꽉 깨물고 참아라.

 

7. 상대방에게 자유를 줘라.

상대방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편하게 즐기고 싶을 뿐이다. 그것은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8. 모든 것을 당신에 대한 공격이라고 받아들이지 마라.

상대방이 다른 사람과 친절하게 대화를 나눈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을 만만하게 보거나 무시하는 행동은 아니다. 긴장을 풀어라. 그가 24시간 당신하고만 있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에게 무신경한 것은 아니다.

 

9. 상대방을 믿어라.

그에게 거짓말한다고 누명 씌울 수록, 그는 당신에게 말을 아낄 것이다. 그가 사실이라고 말하면, 의심하려 들지 말고 그대로 믿는다.

 

10. 상대방이 당신곁에 있기를 원한다면

마치 범죄자를 심문하듯이 그를 시문하지 마라.

 

11. 자아존중감을 키워라.

당신의 가치가 다른 사람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에 따라 결정되지 않게 한다. 당신은 당신자체로 가치있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판단이나 행동으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지 말고 모든 관계의 중심은 자신임을 잊지 마라.

 

12. 당신의 잘못이나 약점을 비난하지 마라.

당신의 행동을 당신자신과 구분해야 한다. 당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F를 주어도, 당신 자신에게는 F를 주어서는 안된다.

 

13. 로라 슐레징어 박사는 [남녀관계를 망치는 10가지 실수]에서

사랑하는 사람보다 내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관계를 파탄으로 이끈다고 했다. 당신의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상대방을 구속하면 할 수록, 비난하면 할수록 그는 당신을 덜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당신은 지금까지 무슨 일을 했나?

 

14. 당신의 길을 가라.

상대방 없이 혼자서도 활동하라. 거머리처럼 그에게 달라붙어 있지 마라. 그래야 그가 당신과 더 잘 지낼 수 있다.

 

15. 상대방에게 도움을 청하라.

질투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음을 솔직히 털어놓고 상대방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적인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이 인정해주고 사랑하고 있음을 자주 표현해주면 질투심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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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6:45 2009/09/15 16:45

사랑하거나 혹은 질투하거나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거나 질투한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니까 질투한다고 생각하지만 질투와 사랑의 관계는 서로 배타적이다. 진실한 사랑에는 질투가 없다. 사랑을 밝고 긍정적인 감정인데 반해 질투는 자신과 상대를 옭아매는 위험한 열정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길거라는 두려움 때문이 아니다.

자신이 상처입는게 두려워서 질투의 갑옷을 입는 것이다.

질투는 결국 자기애에 지나지 않는다.

 

사랑을 영원히 유지하길 원한다면

인간은 사랑하는 자를 질투하지

않는 법을 먼저 익혀야 할 것이다.

- 츠지 히토나리 [질투의 향기]

 

 

다른 사람에게 한눈을 팔거나 자신을 소홀히 할까 두려워 상대방의 자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유까지 구속합니다. 질투심은 생각하면 할수록 골이 깊어져 자신의 삶까지 뒤흔듭니다.

 

 

질투는 병을 불러올 수 있고 관계를 파괴할 수 있는 독과 같습니다. 질투는 사랑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질투를 심하게 느낀다면 당신이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세요.

 

 

당신 자신에 대한 회의는 상대방이 아직도 당신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도 회의가 들게 합니다. 자신을 얼마나 많이 인정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질투심은 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당신이 옆에 있는데도 상대방이 눈길한번 주지 않고 텔레비전이나 신문만 보고 있으면 텔레비전이나 신문도 경쟁자가 됩니다. 자신에게 집중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모욕감을 느끼는 겁니다. 진실한 사랑에 과연 질투가 생길까요? 사랑은 질투라는 그림자를 만들지 않습니다. 질투심은 소유욕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질투는 강한 열등감에서 생겨납니다. 상대방을 잃을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오직 혼자서 독차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질투심에 대한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립니다. 상대방에게 뭔가 변화를 요구하며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면 문제는 점점 미궁으로 빠질 뿐입니다. 질투심 문제는 자신 안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아직 당신을 좋아하는지 의심하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에 대한 회의입니다.

 

 

사귀던 사람이 바람을 피우거나 당신과 헤어지고 싶어한다고 해서 당신 자신 또는 당신의 질투심을 탓하지는 마세요. 상대방이 당신의 짜증나는 질투 때문에 일을 저질렀다고 둘러댈지 몰라도 그건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질투심때문에 가장 괴로운 사람은 당신입니다. 당신이 먼저 생각해보아야할 점은 '나는 질투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입니다. 질투심에 어떤 근거를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질투심을 극복하는 것은 바로 당신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나의 생은 미친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질투심 때문에 괴로우세요? 질투심에 빠져들수록 골이 깊어져 우울해집니다. 생각이 온통 상대방에게 집중되어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여 자존감을 높여 보세요. 우리는 스스로 믿는 만큼 자신감이 강해집니다. 그러면 질투심도 가볍게 털어버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질투심이 인다고 생각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선택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좋은 감정을 선택할지 나쁜 감정을 선택할지는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질투심 또한 당신이 선택한 감정입니다.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리는 순간 질투심을 극복하는 일도 힘들어집니다.

 

 

당신이 질투심을 느끼는 것은 결코 사실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에 대한 당신의 생각과 관점이 질투심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당신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지 마세요.

 

 

질투하는 것도 습관입니다. 오래된 습관일 수록 버리려면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질투 때문에 자신을 멍들게 하지 않으려면 부정적인 생각부터 걷어버리세요.

 

 

진짜 사랑은 서로 배려하고, 협조하며 함께 미래를 꿈꾸는 것이다. 서로 구속하는 순간 사랑은 감옥이 된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에게만 집착하는 것은 위험하다.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 그런 진짜 사랑을 원한다면 먼저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많은 이들과 비교당하면서 자랍니다. 비교는 열등감을 갖게 하고 자아존중감을 떨어뜨립니다. 자존감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힘을 주는 버팀목과 같습니다. 자기가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질투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가치를 부여하세요. 자존감은 자기자신에게 내린 판단의 결과입니다.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열등하게 느낀다면, 자기 자신을 열등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세요. 좋은 친구에게 그러하듯이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세요.

 

 

대부분 자신은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강합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참된 자기 사랑만이 행복에 이르게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려면 자신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 할 일입니다.

 

 

사랑도 다른 감정과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상대방을 사랑스러워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사랑하는 감정도 생겨납니다. 사랑은 우리가 계속해서 만들어가야 하는 긍정적인 감정입니다. 사랑은 남녀관계에 언제나 저절로 따라오는 감정이 아닙니다. 당신은 한순간 상대방을 증오하다가 다음 순간에 사랑할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누군가를 만나면 삶이 확 바뀌리라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리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관계는 삶을 바꾸어 놓거나 치유해주지 않습니다. 그런 기대 때문에 불행해질 뿐입니다. 우리 안에서 스스로 행복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 아무리 찾아도 소용없습니다.

 

상대방은 당신을 위해 오랫동안 당신의 질투심을 견뎌왔습니다.

그는 수많은 것을 참고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제 그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세요. 이제 그에게 조금씩 자유를 돌려주세요.

그러면 그는 분명 고마워할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신감을 회복하면 질투라는 감정적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게서 내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당신이 몰두할 수 있는 활동을 찾고 그동안 한 사람만 바라보느라 소원했던 인간관계도 넓혀보세요.

 

 

내 감정은 온전히 내 것이다.

질투 또한 내가 선택한 감정이고, 하나의 습관이다.

위험하지만 헤어나기 힘든 감정인 질투에서 벗어나려면

나 자신이 질투를 인정하고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순간 질투라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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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6:32 2009/09/15 16:32

관계의 심리학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당신이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는 없습니다. - 엘리노어 루즈벨트

 

당신은 마음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세요. 왜냐하면, 당신이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비판받을 터이니까요. - 앨리노어 루즈벨트

 

우리의 관계란 상황과 시선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휘둘리기만 해서는 그것은 제대로 된 관계가 아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을 위한 관계일 뿐이다. 따라서 관계가 나와 나의 행복을 위한 관계이기 위해서는 나를 잡아 줄 중심추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의 마음 속에서 이런 중심추의 역할을 하는 것이 다름 아닌 가치관이다. 가치관이 중심을 잡아주는 관계, 그것이야말로 나의 행복을 위한 관계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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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6:12 2009/09/15 16:12

친구와 화해하기 3단계 해법

친구와 화해하기 3단계 해법
[매거진 esc] 임경선의 이기적인 상담실
30대 나이에 친구와 다투고 나니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하네요
 
 
한겨레  
 
 
» 친구와 화해하기 3단계 해법. 일러스트레이션 최수연
 
Q 33살 대기업 직장여성입니다. 반년 전에 한 외부 세미나에서 너무나 마음이 맞는 동갑 여성을 만나 절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말도 아, 하면 어, 하듯 너무 잘 통하고 가치관도 비슷해서 틈날 때마다 만나서 같이 놀고 많이 대화를 나누고 또 짬 나면 같이 해외여행도 다녀오곤 했어요. 이런 농밀한 여자끼리의 우정은 고교 시절 이후로 처음이었던 것 같아 무척 신선했죠. 사실 기존 여자친구들은 대부분 시집가서 자기 살기에 바쁘고 여가시간조차도 회사 동료들하고 주로 보내서 조금 외롭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너무 급하게 빨리 친해진 탓일까요. 최근에 한 가지 일로(그녀가 제게 실수를 했는데 그녀에겐 그게 뭘? 싶은 사소한 것이었지만 저에겐 컸던 거죠) 대판 싸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도 오갔죠. 한 인간의 상식과 인간에 대한 예의의 정의가 이렇게도 다른가 싶어 당황하며 ‘우린 알고 보니 전혀 다른 두 사람이었구나’ 싶은 심한 이질감을 서로 확 느낀 것 같아요. 그때부터 아직 일주일째 서로 연락을 안 하고 있습니다. 사회 나와 만난 친구의 한계인가도 싶고, 이 나이에 연애도 아니고 우정에 감정노동하기도 싫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참 가까웠던 사람을 이대로 포기하는 것도 좀 아쉽고 이런 갈등 상태로 있는 게 마음도 불편합니다. 화해해야 할까요? 한다면 어떻게? 참고로 저희 둘 다 이빨이 세서 서로 말로는 안 지거든요.

 

A 화해해야죠. 어차피 친구도 별로 없잖아요. 화해에도 차근차근 순서가 있지요.

1단계 : 필요한 만큼의 타임아웃 기간 갖기

지금 서로 연락 안 하고 끙끙 앓는 상태죠. 먼저 연락하긴 자존심이 상하고 지는 것도 같고, 상대가 먼저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면 그때 한 번 더 튕겨서 굴복시켜 말어, 오만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보며 심신이 무척 피곤한 시기입니다. 헌데 이런 무거운 시간을 감수하고 인내해내야 합니다. 갈등 상황 자체가 힘겨워 급히 ‘땜빵 화해’ 하려 들면 속으로 더 곪기 때문이죠. 날림으로 화해하니 충분히 생각 못한 상태에서 할 말 다 못하고 하하호호 막상 되돌아서면 호상간에 내가 더 손해 본 듯한 느낌이 남아 개운치가 않거든요. 언제까지 연락하는 걸 참느냐고요? 노여움의 독이 다 풀리진 않았더라도 싸우기 이전 상태의 상대의 좋았던 모습도 공평하게 생각날 때까지요. 그런 후 결정하십시오. 이 모든 사태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내가 이 사람을 결국 끌어안고 갈 건지 말 건지를. 왜냐면 우리는 타인을 근본적으로 바꾸거나 조작할 수가 없고 그냥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를 결정할 수 있을 뿐이니까요.

2단계 : 화해 교섭

자, 두 사람 다시 만났습니다. ‘넌 이걸 잘못했다, 이걸 바꿔라, 안 그럼 너 이제 안 봐’라며 협박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 나이쯤 되면 서로 아무리 필요하고 원해도 가치관과 성격을 바꾸기 힘듭니다. 대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성의는 목이 마르고 닳도록 소통 노력을 해서 상대에게 나의 불편한 감정의 핵심을 이해시키고 또 상대의 그것도 그만큼 적극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침 두 분 다 한 이빨 하신다니 그것 참 잘된 일입니다.

그런데 이때 함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른들의 ‘어른스러운’ 우정에서 쓰는 게으른 숏컷. 그건 바로 ‘차이 인정’과 ‘입장 존중’이라는 클리셰인데요, ‘난 솔직히 이해는 안 가지만 그래도 네가 그런 식으로 느꼈다고 하니 너의 입장을 존중해. 생각의 차이도 인정해야 하니까’는 안 좋네요. ‘너는 너, 나는 나’라며 관계의 평행선만 그릴 뿐입니다. 그런 관계는 민감한 핵심을 피해 가기 때문에 ‘좋게 좋게’ 자연 소멸하는 운명으로 갈 뿐이죠. 화해의 제스처를 했다는 것으로 순간 모면 타협한 꼴입니다.




포인트는 서로 부딪혀서 아플 정도로 마모가 되더라도 생각과 관점과 마음을 공유하고 이해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뭐가 구체적으로 잘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왜 어떤 관점에서 상처받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진심으로 알아야 그때 비로소 상대의 생각을 ‘존중’할 수 있는 겁니다. 이때 어쩔 수 없이 입 밖으로 꺼냈다간 바로 상대의 취약한 부분을 찌를까 봐 두려워하는 그 부위, 콤플렉스와 자의식을 건드리게끔 되어 있지만 피할 게 아니라 더 정직하게 직면할 수 있게끔 서로 도와야 합니다. 심리적으로 벌거숭이 만신창이가 되어도 기본적으로 애정을 바탕에 깔고 임한다면 이거야말로 위기 대처 시스템을 단단하게 구비해놓은 셈입니다. 그럼에도 열받은 감정 사이에서 내 안의 생각들을 솎아내는 것도 모자라 상대 머릿속을 들여다봐야 하는 감정노동이 여간 힘든 게 아니죠.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에도 없는 말’로 땅에 묻으려 해봤자 무용지물. 지금 서로 신경이 한창 예민해져 있으니 진심이 아닌 건 딱 보이거든요. 되레 ‘아, 네가 날 포기하는구나’ 싶어 상처가 될 뿐입니다.

 
» 임경선의 이기적인 상담실
 
3단계 : 추가 소통의 여지 주기

정신없다 보면 간헐적으로 놓치는 것들이 있지요. 화해할 당시 왠지 빠뜨린 것 같은 이야기, 내가 충분히 내 생각과 감정을 설명했을까, 그 부분을 정말 걔가 제대로 이해를 해줬을까,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불안하면 주저하지 말고, 화해 무드 정점인 그날 중으로 다시 상대와 접선해서 추가 소통을 해야 합니다. 찝찝한 불씨는 살려두면 안 돼요. 그 이물질에 대한 우려가 반려되는 느낌을 받는다면 아직 핵심이 통하지 않았다는 얘기니까.

임경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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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1 17:08 2009/09/11 17:08

바로 '나자신과의 관계'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건 바로 그 사람을 구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때 삶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저버리거나 단념하고 대신 현재 집착하고 있는 대상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한다. 연인과의 관계를 위협하는 사람이 나타날때 화를 내고, 집착하며 불안해한다. 두려움에 내몰려 그토록 보호하고 싶어하던 '우리'를 파괴하는 행동을 시작한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며 집착의 소용돌이에 빠져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다. 타인이 자신을 사랑하도록 조종하는데 온정신을 쏟느라 결국 가장 중요한 관계, 바로 '나자신과의 관계'는 소홀히 한다.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여행은, 사랑을 추구하면서 보이는 자신의 파괴적 행동이 어떻게 자신을 고통의 깊은 바닥으로 몰아넣는지 깨달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

 

사랑과 집착을 혼동하는 사람들에게서 일반적인 것처럼 두려움과 희망 사이에는 어떤 공간이 있어서 자신이 상대를 어느 정도 고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한다.

 

관계 중독 때문에 스스로에게 낯선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은 당신에게 진정으로 비극이다. 원하는 방식대로 상대가 행동하도록 통제할 목적에서 연인에게 온정신을 집중할때 이런 일이 발생한다. 자신은 제쳐두고 연인의 감정이나 요구, 결과적으로 행복에 집착할 때도 이런 일이 생긴다. 즉, 당신이 연인과의 관계에 대한 통제를 멈추지 못할 때, 당신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한 관계를 돌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자신과의 관계이다.

 

잘못된 사고방식을 바꾸고, 회복과정을 시작하기 위해 당신은 반드시 당신 자신과 만나기 시작해야 한다. 솔직하게 자기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그러면 행복해지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게 될 것이다. ... 당신 자신과 시간을 갖고 건전한 활동에 참여하라. 어떤 이들에게는 이 과정이 끔찍할 수 있다. 당신이 버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외로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 타인에게 애착을 갖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끔찍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불안한 행동들을 그만두고 싶다면, 그만 집착하고 싶다면, 그만 통제하고 싶다면, 당신의 행복을 타인과의 관계가 아닌, 자신에게 연결하라.

 

 

- 집착, 당신의 사랑은 어떠신가요?; 존 D.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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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0 18:21 2009/09/10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