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수다

분류없음 2016/05/01 12:55

* 토요일 이브닝 끝. 퇴근길. 하필이면 딱 집으로 가는 그 길 지하철만 운행 중단. 셔틀 버스 탔음. 나랑 다른 한 명 아가씨 빼곤 다 남자들 (외관상). 아 이 지랄맞은 냄새. 제발 좀 씻으란 말이다. 아무래도 이 구역질나는 냄새 때문에 남자들하고 친해지기는 영 글러먹었다. 다음 생에서는 코맹맹이로 태어나기로 했다. 제발 좀 씻으라규ㅠㅠ. 저 불쌍한 아가씨. 표정이 거의 나라잃은 얼굴이구나.

 

** 클라이언트 한 분이 청바지 위에 사각팬티를 입고 등장. 그 복장으로 백야드, 프론트 주차장 청소를 하심. 말려도 듣지 않음. 몸은 우리와 함께 있지만 정신은 먼 곳에. 이웃 한 명이 정문 초인종을 누름. 저 남자 이상해. 알았어 얘기해볼께. 영 불편하면 경찰을 불러. 이 클라이언트의 "문제(?)"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고 (no aggression) 그냥 정신이 많이 아프다는 점. 욕도 한마디 않고 묵묵히 그 복장으로 청소를 한다. 아, 가련한 인생이여.

 

*** 트윈스는 내일 메이데이 선발로 봉중근을 예고했다. 51번 봉중근이 5월 1일 역투한다. 자책점은 아니겠지. 응?

2016/05/01 12:55 2016/05/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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