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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 포인트.

 

엄청 비가 내리더니 날이 확 서늘해져서 순식간에 가을이 됐고,

산부랜드 - 여름 방학 - 싸이월드로 이어진 나의 3달짜리 방학도 끝이 났다.

 

이제 남은 시간은 새벽부터 밤까지 외과 빡쎄게 돌고,

2주마다 한번씩 잡과 시험 치고,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되는 연말고사로서,

나의 본3을 마무리하게 되겠지.

 

 

이제 슬슬 다시 공부할 생각하니까 쫌 깝깝하긴 한데,

그래도 대충 잘 보낸 것 같다.

 

예과때부터 가보고 싶었던 사랑방도 쨌든 발을 들여놨고,

맨날 말만 좋아한다고 하면서 소홀했던 학회도 이제 내가 문닫을 때까지 열심히 해야겠다 싶고,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세미나며 포럼이며 이런 것들도 다 괜찮았고,

 

뭔가 딱 이걸 했다, 싶은건 없는데,

그래도 걍 앞으로 싸돌아다닐 기반을 좀 마련한 것도 같고.

졸업하면 뭐할지 좀 더 생각해볼 기회가 된 것도 같고.

 

 

흠.

뭔가 비장하구나.ㅠㅋㅋ

 

본 3 여름 방학은 3주밖에 안 되는데 내 맘대로 3달이랍시고,

열심히 돌아다니고 많이 만나고 술도 많이 먹었으니,

이젠 진짜 공부해야 할 때.

 

 

뭔가 올해를 돌아보면서 정리한 올해 읽은 책들.

 

1. 건축을 묻다 - 서현
2. 희망을 여행하라 - 이매진 피스
3. 행복의 지도 - 에릭 와이너
4.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라 - 권준욱
5. 간디 자서전 - 간디
6. 독일인의 사랑 - 막스 뮐러
7. 허삼관 매혈기 - 위화.
8. 나를 부르는 숲 - 빌 브라이슨
9. 고통받는 환자와 인간에게서 멀어진 의사를 위하여 - 에릭 J. 카셀
10. 견딜 수 없네 - 정현종
11. 무엇이 여성을 병들게 하는가 - 레슬리 도열
12. 또 하나의 혁명, 쿠바 일차 의료 - 린다 화이트 포드
13.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 진
14. 병원이 병을 만든다 - 이반 일리히
15.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 노신
16. 하버드, 철학을 인터뷰하다 - 하버드 철학 리뷰 편집부 엮음.
17.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18. 가난한 휴머니즘 -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19. 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
20.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 송경동
21. 순수 이성 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 - 진은영
22. 철학과 굴뚝 청소부 - 이진경
23. 평등해야 건강하다 - 리처드 월킨스
24. 세계를 뒤흔든 열흘 - 존 리드
25. 러시아 혁명 - 스티브 스미스

 

 

적어놓고 보니 내가 올해 어떻게 살았는지 대충 보이는 것도 같고.

 

 

 

공부 열심히 하고,

틈틈이 책도 좀 읽고,

내년에 일렉티브 갈꺼 알아보고,

또 한가할 내년 1학기에 뭐 할지 생각해보고,

 

이렇게 가을, 겨울 보내면 참 좋겠다.

 

써놓고 다짐.ㅋ

 

 

방학 안녕~ 이제 연말 고사의 세계로 고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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