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없으니깐 심심하다고, 보고싶다고,
그런 말을 들으면 참 기분이 좋다.
그냥 하는 말이라 해도, 그냥,
나는 그 말을 기억하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랬으면서.
내가 심심하고, 내가 보고 싶을 때는,
너 없으니깐 심심하다고, 보고 싶다고,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 것 같다.
괜히 더 괜찮은 듯, 신경쓰지 않는 듯,
나는 더 바빠지고, 원래부터 그랬던 듯.
내가 그런데, 왜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을까.
한달, 두달을 떠나 있어도,
전화 한통 하는게 괜히 멋쩍게 느껴졌었다.
반가워서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기껏 거기까지 가서 전화나 붙잡고 있냐고 농담하는 난데,
나는 왠지 그런 말 듣기가 멋쩍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오래 멀어져 있으면,
만나서 더 반가울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그래도 사람이 조금씩 변하긴 하나보다.
더 많이 보고 싶다 말하고,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