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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0
    추천 도서
    거리
  2. 2008/03/20
    어라...
    거리

추천 도서

아틀라스 세계는 지금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538233&CategoryNumber=001001010008 귀국 후 교보문고 가서 훑다가 건진 책. 너무 좋아서 서점에서 하악댔다. 책이 좋아서 동네방네 보라고 하는데 잘 안본다 =_= 죽을래. 빨리 봐. 봐. 보란 말이야. 내가 지도를 좀 좋아하긴 해. 지리학도 재밌고 믖져. 그래도 책이 좋다니까-_- 기획도 좋고, 내용도 좋고, 책값에 비해 인쇄, 종이, 제본도 좋다고!! 학교에 일부러 '핵폭발 이후의 최후의 아이들'을 가져가서 보라고 했다. 애들이 안 본다. 씨발, 책 좀 읽으라고!!!! 좋은 책 아니면 추천도 안 한다고~ 이 놈들아~ 하긴 주어진 과제를 '주어진 것'만 해서 나한테 짜증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숙제도 일처럼 처리하고 있다=_=';; 근데 주어진 것 이상을 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껴요. 미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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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내가 김샘 추종자...? 뭐, 단어가 거슬려서 그렇지 '굉장히' 좋아하는 건 맞긴 맞다.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 상위 10위(??!!) 안에 든다. 실제로 나를 아는 사람이면 이 사람 이야기를 들어봤을 거다. 블로그에다도 몇번 썼었지. (거의 팬질에 가까운 수준이었다는 것도 안다.) 그 생각을 가만히 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 상위 10위 안의 사람들에게 그 밖의 인간들보다 못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주나? 마음을 엇다 써? 난 마음 받는 거 싫어. 그래서 마음을 주지도 않아. 하긴 그 이전에 그 상위 10위 안의 사람들이 받는 걸 원하느냐의 문제도 있긴하다. 어쨌든 과거-현재를 봤을 때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보다는 내가 신경 써야 하는 사람들에게 시간과 신경과 공을 더 들이고 있다는 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을 좀 한다고 '너 그 사람의 추종자'구나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란 의문이 또 나오는 거다. 그렇다고 내가 김샘을 그렇게 이야기 하느냐... 공동의 주제 다음에 가족, 친구 그 다음으로 나오기는 하다. (많진 않지만 적지도 않다는 것) 그 쪽에선 생판 모르는 사람이니 그럴 수 있지. 근데 나도 생판 모르는 그쪽의 어떤 사람 이야기를 듣긴 하잖아? 앗, 혹시 생판 모르는 사람의 칭찬만 해대는 것이 문제인가? 그럼 내가 내 친구에게 내 친구가 생판 모르는 사람의 욕을 해야 하는 건가? 안 그래도 뒷다마가 늘어나는 것 같아 좌절을 하는 이 시기에. 김샘은 내 인생의 롤모델 같은 사람이다. 나는 롤모델도 많다. 뇌는 움베르토 에코 처럼 됐으면 좋겠고, 입은 진중권같았으면 좋겠고, 귓구녕 뚫린 거로는 조샘, 생각의 자유로움은 정샘, 인생은 김샘처럼, 성격은 장감독, 인내의 면에서는 우리 아부지, 행동면에서는 커트 보네거트와 이강, 글은 기형도처럼, 등등등. 이 중 움베르토 에코, 진중권, 커트 보네거트, 기형도를 빼고는 모두 내가 아는 사람들이다. 이런 면에서 나는 꽤 운이 좋은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롤모델을 현실에서, 직접적으로, 친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이란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여럿이. 내 롤모델에 문제가 있다면, 친구 이강을 빼면 죄다 남자라는 것. (나는 여자다) 나 같은 롤모델 구분법에 여자 모델이 꼭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남자 어른은 있지만, 좋은 여자 어른이 없다는 건 내 입장에서도 조금은 섭섭한 일이다. 여성주의 공부와 월경페스티벌을 하면서 만났던 좋은 여자 어른들은 왜 유지가 안됐을까. 그냥 상황 때문이었나? 선생과 제자지만, 남자-여자의 관계의 편리함에 빠져버린 것인가? (보통 남자와 여자는 경쟁을 안한다. 정확히는 남자가 여자를 경쟁상대로 보지를 않는다. 교수도 제자를 경쟁상대로 보지는 않지만. 남자교수에 주로 여자 추종자들이 들러 붙는 걸 생각하면...? 내가 좋아하는 교수들은 묘하게 남자 추종자가 많지만, 그건 추종자라기 보다는 인맥과 연줄을 위해 들러 붙는 것에 가깝다. 저들은 그저 자길 추종하는 어린 여자애가 귀여워서, 그게 기분이 좋아서 옆에 두고 귀여워해주는 것인가? ) 이러한 단점에 한가지 희망이라면 내 주변 친구들(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자다. 나중에 우리가 진짜 어른이 되면 무언가 바뀌어 있겠지. 어쨌든, 이런 거 저런 거 생각 안하더라도 이 사람들이 편하긴 하다. 귀가 열려 있는 사람하고 대화해 본 적 있나? 자기보다 40살이 어린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을 본 적이나 있어? 성격이 좋은 사람하고 어울리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솔직하고 인내심이 강한 사람하고 이야기 하는 것도 무척 '편'한 일이다. 생각이 자유로운 사람하고 이야기 하면 인식의 틀이 깨진다. 게다가 이분과 내가 40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나보다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걸 보면 경외심이 느껴지기도 해. 심지어 김샘은 식생활-대화에서의 언어선택-몇몇 상황과 성격적인 면이 비슷하기까지 하다. 말하는 것보다 알아 듣는 게 많아서 이 분이랑 이야기하면 정말 편하다. 이강은, 그저 짱 사랑스럽다는 거 >.< 내가 이 친구를 편애한다는 건 이 친구와 내가 속해있는 그룹에서도 공공연한 사실...인가? ㅎㅎ 무엇보다 평소에 신경 안 쓰고, 일년에 한두번만 만나거나 연락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편하다. 관계의 특수성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구축해 오기도 했다. 저들이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나를 옆에 오도록 두는 것일 수도 있듯이, 나도 저들을 따르고 좋아하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이유를 말하라면 : 너보다 편해서 그래 병신아...가 되겠지) 이걸 단순히 두 단어로 표현할 수도 있으니...바로 인맥. 얼마전에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막강한 인맥'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래 뭐, 내 나이 또래 치고는 아는 사람이(친구가) 많다고 생각하긴 하다. 다른 사람들의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이 정도면 내 수준으론 많지. 이 성격에 말이지. ㅋㄷㅋㄷ 근데 인맥인가? 인맥은...뭐 어디다 써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_= 난 어디다 써먹어 본적은 없는데. 내 롤모델들을 보고 배우는 거 말고는 딱히... 밥 얻어먹고, 술 얻어먹고, 택시비 받고...이런 거 많이 받았다. 교수한테 귀가 택시비 받고 다니는 여자 ㄷㄷㄷ 부끄럽군요. 하긴 현재 내 문제는 남들이 내가 어떤 사람의 추종자네 어쩌네 떠드는 것 보다는 내가 저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저들과 같은 인생을 구축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나참, 롤모델도 연령대별로 다양하기도 하여라. (나보다 어린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까지 다 있구먼...=_=) 덧. 요즘의 결심. 뒷다마 까는 게 버릇이 될 것 같다. 이제 안 하도록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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