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습관의 노크

  • 등록일
    2006/11/06 17:05
  • 수정일
    2006/11/06 17:05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너무 쉽게 지워가지 말라고...

가끔 뒤를 돌아보라고...

 



 

시간이 가도 습관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아.

가끔은 생각 없이도 입술이 너를 말하지

 

사랑했는데... 말하지 않아도

너무 맑아서 마음이 다 보였는데

그래도 너의 팔에 매달리며

매일 듣고 싶어 했던 말

 

나를 사랑한단 한마디

너무 사랑한단 그 한마디가

내 마음에 쌓여서 눈처럼 소복이 쌓여

나는 거기에서 뛰놀며 행복했는데

이제 어느 햇살 아래 녹아

다 어디로 간 걸까... 어디로

 

사랑했는데... 너무나 사랑해

너보다 먼저 떠날 널 알게 됐는데

더이상 진심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듣고 싶던 말

 

나를 사랑한단 한마디

너무 사랑한단 그 한마디가

내 마음에 쌓여서 눈처럼 소복이 쌓여

나는 거기에서 뛰놀며 행복했는데

이제 어느 햇살 아래 녹아

다 어디로 간 걸까... 어디로

 

멀리에 있어야만 환한 별처럼

세상 모든 것엔 제자리가 있어

그걸 우린 너무나도 잘 알았잖아

그래서 헤어졌지만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너무 쉽게 지워가지 말라고

작은 습관들이 남아서

내 등을 두드리나봐

가끔 뒤를 돌아보라고

행복했던 날

이젠 두 번 다시 갈 수 없는

참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니까

 

----------------------------------------------------

 

2006년 2월 화요비 5집 [5˚] 중에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