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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9

  • 등록일
    2013/12/09 23:51
  • 수정일
    2013/12/09 23:51

제목을 날짜로 대신한다는 말도 어색하다.

참으로 오래 전에 여기에 들어온 이후로 다시 들어왔더니,

그동안 누군가 나에게 보냈을 지도 모르는 메일들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었고,

시간은 많이 흘러갔으며

나는 그 때나 지금이나 헉헉대고 있다.

 

정말로 숨이 차다. 내 앞에 주어진 일을 하는 데에도 벅차서

감당이 안되는데, 주위의 사람들까지 돌본다는 것은

여간해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엄마, 아빠는 다들 대단한 존재일 지도 모른다.

 

1. 4300여명을 직위해제 하는 것보다 사장을 비롯한 윗사람 몇 명이 물러나는 게

훨씬 합리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최선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슬프다. 저 안에 내가 아는 사람이 적어도 한 명은 있을 텐데 걱정이다.

예전의 그의 제안에 내가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그 때의 일을 감당할 능력이 없으면서도

능력이 없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 채 혼자 버거워했다.

 

어쨌든 제발 요구안에 임금인상을 안 넣으면 정치파업이라고 불법파업이라고 욕하면서

임금인상을 넣으면 이기주의라고 욕하는 인간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2. 서울대를 애써서 디스하는 카이스트 출신의 학원강사나

카이스트를 지방대라고 디스하는 서울대 박사과정에 있는 누구나

한심해서 못봐주겠다. 우리집이 더 크다고 자랑하는 애기들과 뭐가 다르냐

 

3. 최근에 몇 군데의 입시설명회를 다녀왔다.

그런데 나오는 강사들의 말빨이 통하는 이유는 그들이 구라를 잘쳐서가 아니었다.

의외로 현상을 정확히 분석하고, 최적화된 대안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4. 논술을 줄이는 대학에 10억원의 지원금을 주겠단다.

10억원은 큰 돈이지만, 생각해보면, 1인당 논술 전형료가 몇만원인 시대에

10억원은 겨우 2만명 가량의 전형료에 불과할 수도 있다.

대학의 입장에서 논술을 줄이는 게 비용의 관점에서 결코 이득이라고 볼 수도 없다.

그나마 정부에서 논술을 줄이라고 하니, 너도나도 10% 정도씩 줄인다고 하는데

뭐 그 정도로 끝나겠지. 대학들도 자기들끼리 경쟁하느라 많이 줄이지는 못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논술을 줄이라고 대학들에 압박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내년부터 논술이 정식 교과과정에 들어간다.

정식 교과과정에 들어가면 그걸 누가 가르치나?

대치동에서도 논술강사는 의외로 흔하지 않다.

특히 자연계 논술은 뭐.ㅋ

 

논술이 정식 교과과정에 들어가려면,

먼저 사범대나 교대에서 논술 관련한 과목들을 개설하고,

이론적인 토대를 충분히 만들고 공부하여,

그 학교에서 배출되어서 교사가 되는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논술을 가르쳐야 할텐데

그렇게 하려면 최소한 5년은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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