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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가수를 좋아하세요?

  • 등록일
    2006/07/18 23:17
  • 수정일
    2006/07/18 23:17

부대에서 어떤 남(男)과의 대화

 

그남 : 형은 어떤 가수를 좋아하세요?
나    : Lyn, Leeds, 거미, 혜령, 해이, MayBee, Big Mama, 임정희, J, 박정현, 화요비 등등...
(이런 거 물어볼 때마다 읊고 있는 나의 레파토리...)
그남 : 전부 여자 가수네요?
나    : 머... 그렇지. 나는 여자 가수들이 좋더라고...


 

 



 

"형은 완전 변태네요."
-_-

 

 

물론 내가 여성들만 편애한다는 식으로,

'변태'라는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농담삼아서 한 말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그남은 평소에 '변태'라는 말을 남발하는 녀석이다.)


도대체 그게 어째서 변태지?
좋아하는 가수들을 말하라는 데
남자가수들 한명도 안 넣고, 여자가수들만 넣는다고 문제될 거 있는가?
그냥 좋은 게 좋은 것일뿐...
(나는 노래방에 가도 주로 여자가수들 노래를 음정을 낮춰놓고 부르는...)


나도 예전에는 이런 취향이 아니었는데,
요즘에는 가수들의 목소리 스타일을 가장 먼저 따지는 버릇이 있어서
특히 목소리가 그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으면서도
노래를 잘 소화하는 가수들을, 혹은 자신이 잘 소화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을
많이 좋아하곤 한다. 내 느낌으로는 그런 데에는 여자가수들이 훨씬 좋다.
그에 비해 남자가수들은 대체로 다 비슷한 거 같은 느낌이다.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 견해...)
SGWannaBe 류의 보컬 딱 질색... 지겨워. 물론 그 사람들도 그 분야에서는 잘하는 건 알겠는데...
(물론 나도 Bobby Kim이나, 조규찬 같은 사람들은 아주 좋아한다.)


나의 취향이 변태 취급을 받는 것을, 조목조목 반박하여
'나는 변태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별 의미없는 짓이다.


다만...
섹시 컨셉으로 무대에 나와서 춤을 추는 여자가수들에 대하여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과
나의 여자가수들을 좋아하는 성향을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란 말이다.
나는 그 가수들이 앨범내고 무대에 나오는 거 한번도 못봐도,
무대에 나와서 춤추는 거 한번도 못봐도, 그 가수들이 좋단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나를 변태로 몰면서,
자기들의 시선은 일부의 여자가수들에게만 국한되었다는 듯,
아무렇지 않은 듯 받아들이는 짓은 하지 말라 이거다.
(사실 나에게는 내가 좋아하는 여자 가수들이 더 예뻐보인다. 나도 이런 게 가끔...

내가 이래도 되나 싶다. 내 시선이 비뚤어진 것은 아닌지... 자꾸 돌아본다.)

부대에 있다보면 그러는 놈들 꼭 있다.
컴터로 음악을 재생할 때 좋아하는 곡과

TV로 볼 때 좋아하는 곡이 완전 다른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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