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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가 서울에 왔습니다.
이제부터 여기서 살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짐싸고 TV좀 보다가
고속버스를 통해서 서울로 왔고,
지금은 앞으로 내가 살 집(현재 형과 형수님이 같이 살고 있는 집)에 도착했습니다.
올 때, 컴터 본체를 들고 오느라, 진땀을 뺐고,
집에 들어와서는 일단 에어컨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부터 해야 했습니다.
오후 4시 반쯤에 집에 왔을 때는, 형이 집에서 막 나가려고 할 때였습니다.
형은 외출하면서 나에게 지령을 내려줬습니다.
자기가 집안의 웬만한거 다 정리했다면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단 한가지 해줘야 할 것이 있다면서...
머 하여튼 옥상에 이불을 널어놨는데, 한시간 후에 걷어서 갖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머 이런 별 것도 아닌 일을...
그러나, 하기 귀찮아지면서
결국 6시까지 귀찮아하다가, 잠들어 버렸습니다.
두시간 만에 지금 일어나서,
그나마 더 어두워지기 전에
처음으로 올라가보는 이 집의 옥상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겨우 지금 막 이불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지 않았다면, 아마 계속 귀찮아하면서 컴터 앞에 앉아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내가 생각해도
앞으로 여기서 살면서 내가 계속 이런 식이라면, 문제가 많을 것 같습니다.
집안 일을 이렇게 귀찮아하면 곤란하지요.
내일부터 청소도 열심히 하고, 요리도 좀 배워야겠습니다.
머 그건 그렇고,
가사노동에 대하여 그 가치를 논하려면,
귀차니즘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절대로 가사노동의 가치를 폄하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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