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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곳에서 On으로 표시되어 있는 그 사람
몇개월만에 존재를 확인한 건데...
하지만, 나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또 내가 먼저 말을 걸면
그 사람이 나를 애써 피해버린 것일지도 모르는데,
혹시라도 그럴 경우에, 그 회피마저 내가 파괴시켜버린 게 될까봐,
그냥 이쯤에서 멈춘다.
이래서 뭐든 불확실한 게 싫다.
혼자 모든 가능성을 상상하고, 우선 최악의 경우만을 피하려고 들 뿐이니까...
최악이 아니면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만족하려고 들겠지만,
결국은 망가져가고 있을 뿐이니까...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몇 년이 간다.
그게 누구더라도
그 사람에게서 받은 마음의 상처는
그 사람과의 대화가 없이는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
다만, 그 사람이 없어도
때로는 잊고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뿐이다.
나도 한동안 그랬으니까.
또 어디서 지난 일들을 잊고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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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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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쯤에 큰 상처를 받고 아직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는데...요즘은 드라마를 보면서 그 사람을 조금씩 이해하는 중이예요. <네 멋대로 해라>와 <메리대구공방전> 정도... ^^ 잊을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건 참 슬프고 외로운 일인 것같아요.좀 황당했던 건 얼마 전 꿈속에서 그 사람이 나한테 너무 잘해주는 거예요. 꿈 속 나는 스무살 쯤이었는데...그 꿈속에서도 내 마음은 그러더라구요. '이런 사람이 왜 나를 떠났을까. 왜 그렇게 상처를 주었을까...' 뭐 그런. 내 마음 속 어린아이가 조금씩 자라고 있어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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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엠 // 나의 마음 속 어린아이는 과연 자라고는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ㅋ 외로움과 상처는 동시에 작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