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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 등록일
    2007/08/14 01:13
  • 수정일
    2007/08/14 01:13
어떤 곳에서 On으로 표시되어 있는 그 사람 몇개월만에 존재를 확인한 건데... 하지만, 나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또 내가 먼저 말을 걸면 그 사람이 나를 애써 피해버린 것일지도 모르는데, 혹시라도 그럴 경우에, 그 회피마저 내가 파괴시켜버린 게 될까봐, 그냥 이쯤에서 멈춘다. 이래서 뭐든 불확실한 게 싫다. 혼자 모든 가능성을 상상하고, 우선 최악의 경우만을 피하려고 들 뿐이니까... 최악이 아니면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만족하려고 들겠지만, 결국은 망가져가고 있을 뿐이니까...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몇 년이 간다. 그게 누구더라도 그 사람에게서 받은 마음의 상처는 그 사람과의 대화가 없이는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 다만, 그 사람이 없어도 때로는 잊고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뿐이다. 나도 한동안 그랬으니까. 또 어디서 지난 일들을 잊고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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