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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화석

  • 등록일
    2007/09/13 13:29
  • 수정일
    2007/09/13 13:29
이 앨범에 단 세 곡뿐인 사랑 노래 중 하나. 전체 12곡 중에 사랑노래가 3곡쯤이면, (물론 인트로, 아웃트로, 중간 나레이션이 하나씩 있어서 사실상 전체가 9곡이지만...) 적절한 비율일 것 같다는 생각이 내 머리를 문득 스치고 지나가는구나. 사랑만 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 그렇다고 아예 빼버리기엔 아깝고...


오직 슬픔만으로 빚어놓은 하루의 끝무렵 늘 적당히 취한 기억사이로 상처처럼 깊은 그댈 만나죠 제 자신도 대견할만큼 이젠 잘 참아내지만 그대의 존재를 제 삶에서 완전히 지우는 일에는 번번히 실패죠 첨부터 없던거라면 모르겠지만 저에겐 형벌보다 더 힘든일이죠 그렇게 서럽던 결별로도 모자랐던지 그댄 무의식 속에서마저도 절 슬프게하죠 무언가 마지못해 시작하려고 할 때마다 불쑥 제 한켠에서 고갤 들곤 하니까요 아직까지도 난 아직까지도 난 --------------------------------------------------- 1997년 9월쯤 나온 아일랜드 1집 [아가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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