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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中行

  • 등록일
    2007/09/21 13:39
  • 수정일
    2007/09/21 13:39
1. 며칠동안 비가 쏟아졌다. 나는 우중충한 날씨는 좋아하지만, 비가 오는 건 싫다. 우중충한 날씨에서 절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산 들고 다니기도 귀찮은데, 꼭 내가 집에서 우산 안들고 나오면 비오고, 우산 들고 나오면 비 안온다는 거... 그런데, 우산 들고 나갔을 때, 비가 오면 기분이 좋다.ㅋㅋ 2. 월요일에는 맑았는데, 귀찮아서 빨래를 다음으로 미룬 것이 패인이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어제 비가 주룩주룩 오는 가운데 빨래를 방안에 널어야 했다. 어제 결국 남아 있던 마지막 새 양말을 뜯었기 때문이다. 3. 여의도에서는 도로가 무너졌다는데, 내가 여의도를 지나가고 나서 얼마 안 있어서 일어난 사고다. 물론 내가 그 무너진 길로는 가지 않았지만... 그날 내가 탄 버스는 여의도를 빠져나가는 데에 한시간이 걸렸다.-_- 평소에 5분이면 빠져나가는 길을... 비만 오면, 자동차 운전자들이 진짜 개념없게 운전하더라. "정체시 진입금지"는 운전의 기본 아닌가? 몇몇 차들이 무작정 진입해버리니, (그렇다고 지들도 그렇게 빨리 가는 것도 아닌 주제에) 다른 방향의 차들까지 다들 못가는 사태를 1시간동안 지켜봐야했다. 어쨌든 다음주 수요일에는 여의도를 피해서 가야겠다. 4. 이번 추석에는 서울에 남기로 했다. 아싸. 물론 과외때문에 이렇게 된 거지만... 이번 추석에 고향에 못(혹은 안)가는, 그렇다고 여행따위도 가지 않는 사람들끼리 술이라도 한잔... ㅋㅋ 5. 장보러 나가야 하는데, 매우매우 귀찮다. 과외교재도 오늘까지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이것도 귀찮다. 심지어 스타하다가도 귀찮아졌다. 계속적으로 과외시간표는 불안정할 것이고, 수입도 불안정할 것이고. 뭐 그렇다. 마음도 그렇게 편하지 않다. 역시 돈이 중요하다. 6. 보드게임은 언제 만들지? 아이디어가 더 이상 떠오르지 않는다. 뭐, 사실 생각할 시간도 없잖아. 어쨌든 게임은 단순해져야해. 그럴라면, 내 머리만 더 복잡할 지도 몰라. 지난번에 생각했던 것은 일단 폐기하기로 했다. '돈'이라는 화두를 아예 빼는 게 좋을 것 같거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7. 나는 많이 두려워졌다. '자신없다'는 표현보다 '두렵다'는 표현이 더 와닿는다. 제발 나를 건드리지 말아줘. 무서워. 8. 요즘 새삼스럽게 가수 해이의 목소리에 빠져들고 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봤을 때 알 수 있는 사실은 해이는 우파임이 틀림없다는 것.ㅋㅋ 제목도 "'우'중행"이고, 눈물도 오른쪽에서만 난다는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눈물이 자꾸 흘러 앞을 볼 수가 없어서 잠시 멈춰 서 있죠 그대 떠난 날처럼 멍하니 그 눈물만큼 그대가 미워져요 빛으로 그 미소로 사랑을 안겨준 건 그대였는데 내 전부였는데 약속해줘요 날 기억해줘요 특별했다고 가끔 보고 싶다고 그대에게만은 난 잊혀지고 싶지는 않아 아주 작은 향기까지도 난 기억해 눈물이 나도 이젠 오른쪽에서만 나요 참 우스운 일이죠 그대 오른편에서 우는 얼굴 들킬까봐 참아온 습관이죠 빛으로 그 미소로 사랑을 안겨준 건 그대였는데 내 전부였는데 약속해줘요 날 기억해줘요 특별했다고 가끔 보고 싶다고 그대에게만은 난 잊혀지고 싶지는 않아 아주 작은 향기까지 난 기억해 지금 어디선가 이 노래를 들으면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다른 사랑이 그댈 찾아오게 되면 나처럼 아프게 하지 마요 약속해줘요 꼭 기억해줘요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다른 사랑이 그댈 찾아오게 되면 나처럼 아프게 하지 마요 ---------------------------------------------------- 2003년 10월 해이 2집 [Piece Of My Wish]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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