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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지중해에 가고 싶다

  • 등록일
    2007/09/04 01:27
  • 수정일
    2007/09/04 01:27
2006년 11월 3일 03:56:21에 작성된 포스팅 [억지로]에 관련된 글. 사실 이 노래는 내가 좋아하는 아일랜드 1집의 곡들 중에는 좋아하는 순위상 한참 뒤에 있는 곡이었으나... 집에 있는 컴터에 남아있는 아일랜드 1집의 mp3파일이 이것밖에 없다보니, 요즘 자주 듣게 되었다. 그리고 참 느낌이 새로워서, 그냥 올려본다. 이 음반은 1997년인가 1998년인가 "유희열의 FM음악도시"에서 그 해 최고의 음반으로 선정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심현보씨는 가사를 너무 잘 쓴다. 참고로, [억지로]에 트랙백을 건 것은 이런 걸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은 같은 사람이라고 믿기 힘들겠지만, 그 곡과 마찬가지로 이 곡도 리드보컬이 심현보씨이기 때문이다. 전혀 다른 사람처럼 들리는 한 사람의 목소리. 한번 비교해서 들어보시라.


때로는 살아있다는 게 무의미하고 피곤해 오래된 시계처럼 느릿느릿 움직여 가는 일상들 힘들게 잠을 깨고 난 뒤의 무력해짐을 아는지 때늦은 식탁 위에 하나 가득 차려져 있는 근심들 아주 잠깐이라도 이곳을 벗어나 달콤한 낮잠처럼 나를 쉬고 싶어 어디라도 괜찮아 그저 흐트러진 나를 맞출 수만 있다면 누추한 생활의 찌꺼기들도 누구라도 괜찮아 그저 이런 저런 얘길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곳에 가면 난 조금 나아질 지 몰라 --------------------------------------------------- 1997년 9월쯤 나온 아일랜드 1집 [아가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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