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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 등록일
    2007/12/25 05:32
  • 수정일
    2007/12/25 05:32
몇몇 사람들이 내가 진지하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해서 말하면, 공격적이라고 하고, 무섭다고 해. 그러면서, 내 논리에 대한 비판이라고는 내 근거에 대한 반박도 아니고, 자기들의 다른 생각을 근거를 갖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야. 그러면 나보고 어쩌라고? 사실 너희들이 진지해지기 싫은 거잖아. 대충 욕하고 싶은 너네의 욕구. 누군가 불편해하든 말든, 욕하고, 입을 틀어막는 게 목적인 너희들의 험담. 익명이 기본이라니까, 익명으로 막 써도 좋다고 생각하는가본데, 어차피 그래놓고 상대가 안되면, 대충 빠지는 게 너네의 컨셉이겠지. 짜증나. 어떻게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고 있으면, 부르주아가 되는 거냐고. 말이 된다고 생각해?


난 예전에 우리 엄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다행이 돌아가시지는 않았으나, 꽤 오래 입원하셔야 했지. 그때 나는 군대에 있었고, 엄마를 간병할 수 있는 사람은 아빠 뿐이었어. 그럼 돈은 누가 버나? 뭘로 먹고 사나? 그래서 우리는 고민을 했지. 간병인을 따로 고용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하지만, 간병인을 고용하려면 한달에 150만원이 필요했고, 당시 아빠의 월급은 그에 반도 미치지 못하였던 거지. 그래서 금전적인 이유로, 차라리 아빠가 일을 그만두고, 간병하는 쪽으로 결정했어. 그리고 우리아빠는 지금까지 다시 직장을 구하지 않았지. 왜냐고? 엄마를 돌봐야 하니까. 그럼 우리아빠엄마는 뭐로 먹고 사냐고? 두분이서 여태까지 뼈빠지게 일해서 모은 얼마 안되는 돈 다 예금해두고, 그거 이자로 겨우겨우 연명하고 계시지. 그런데, 만약에 그때 아빠의 월급이 150만원이 넘었다면, 나는 그 경우에는 간병인을 고용하는 것이 우리집의 생계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근데, 논쟁을 보아하니, 그때 내가 간병인을 고용했으면, 나는 부르주아 집안의 아들이 되는 거였네. 게다가 아빠도 엄마도 돈 버는 일도 안하고, 예금이자로 먹고사니까 딱 노동자들이 박탈감 가지기 좋은 조건이지 않아? 가족이 간병할 일을 굳이 돈을 써가면서 간병인을 고용해서 쓰니까. 그때 나와 간병인의 권력관계는 어떻게 되었을까? 부르주아 / 프롤레타리아의 관계가 되었을까? 이건 그저 특수한 경우에 불과하다고? 근데 말야. 병원에서 간병인들이 고용되는 대부분의 이유는 이렇게 생계에 대한 고민 때문이거든. 절대로 간병하기 귀찮아서가 아니란 말이야. 치료도 돈을 벌어야 가능한 거니까. 집안 내의 일이라고 하는 걸, 외부 사람을 고용해서 하게 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이렇게 현실적인 필요가 있기 때문이거든. 그걸 사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TV한테 속은 거라고. 제발 부탁인데 화풀이는 화를 나게 한 사람들에게 가서 하지 그러셔. 엄한 사람 마음 다치게 하지 말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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