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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 등록일
    2010/12/07 14:36
  • 수정일
    2010/12/07 14:36

부잣집 아이들이 공짜로 밥먹는게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

부잣집에 세금을 많이 걷으면 됩니다.

그럼 공짜가 아닌 거죠.

 

오세훈씨,

이렇게 하면 되지 않습니까?

무상급식때문에 곧 시장직을 내팽개칠 기세라서,

차마 시장이라고 부르지도 못하겠군요.ㅋㅋ

 

중요한 것은 학교 안에서

누구는 돈을 내고 밥먹고, 누구는 돈을 내지 않고 밥먹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돈 때문에 서로 다른 대접을 해야 하느냐는 겁니다.

학교안에서 아이들의 눈이 있는 곳에서 돈을 걷지 말고,

학교밖에서 세금으로 부자들한테 돈을 많이 걷으라는 겁니다.

돈문제 가지고 아이들끼리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게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뉴타운으로 서민들을 쫓아내서, 조금 더 가진 사람들 편에 섰던 당신이

이제와서 부잣집 아이들이 공짜로 밥먹는게 문제라고 하는 걸 보면서

당신의 부잣집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만...

 

서울시 홍보비로 해외 광고를 위해 1년에 1000억원 넘는 돈을 책정하실 수는 있지만,

무상급식에 필요한 700억원은 돈이 없어서 못하겠다고 하시는 것을 보면서

당신의 서울시예산 걱정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아이들에게 학습준비물을 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하신분께서

무상급식을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걸 보면서

당신의 학습준비물에 대한 공약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만...

 

학교에서 학습준비를 하는 것이

단순히 수업기자재를 구입해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평등한 밥을 먹이는 것,

아이들에게 밥 먹는 거 가지고, 학교에 대한 배반감이나 소외감을 갖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더욱 중요한 학습준비물이 아닐까 합니다.

 

당신한테 이미 여러번 실망했지만,

그래도 당신의 공약중에 어쩌다 한 번 좋은 공약이었던 학습준비물 공약만큼은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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