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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펜타포트에는...

PULP가 왔음 좋겠다~~~~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는데... 말이지. 펄프는 이미 해체된 거나 마찬가지라 해서 완전 김샜다. -.-


PULP, ' Common poeple'

 11분에 이르는 라이브 퍼포먼스 클립이다. 펄프에 관한 다큐멘타리의 일부인거 같은데 이 클립을 보면 자비스 코커의 모든 마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가장 관능적인 무기가 있다면 락스타 앞에 놓여진 금속의 마이크가 아닐까?  (언뜻 드는 생각인데 자비스 코커를 보면 내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  애드리안 브로디의 매력과 흡사한 면이 있다는 ^^  분명 세상 기준으로는 얼간이 기질이 다분한데 말이지.. 모두를 쓰러뜨리게 만드는 제멋대로의 멋쟁이.)

우여곡절끝에 갔던 이번 펜타포트에서 그리 열망했던 예예예스는 결국 놓치고 strokes를 하나 건졌을 뿐인데, 스트록스와 같은 외국 밴드를 보면 과연 (젊은) 락스타의 관능이란 무엇인지 새삼 느껴졌다. 뭐 즐거웠다는 말이다.

여기 저기 펜타포트의 뜨거웠던 기록을 토해내는 장문의 공연후기들이 다뤄지고 있다. 역시 예예예스는 멋있었나 보다.
펜타포트는 그만하면 됐다.  진흙 속에 박힌 신발을 힘껏 캐내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지만, 여튼 몇년만에 다시 재개한 락페스티발 치고는 만족할 만한 싱싱한 라인 업과 공연이었던 거 같다.

이제는 <글래스톤베리>로 아쉽지만 이 위대한 여름을 마무리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오..제발... Keep summer alive!

회사에서 장난으로 휴가때 글래스톤베리 락페스티발에 간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글래스톤베리는 만약 언젠가  허니문을 간다면 꼭 행선지로 택하고 싶은 꿈의 페스티발..인것은 모든 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져본 생각이겠지?)   그 뒤 얼마 후 <글래스톤베리>라는 영화가 개봉한다는 걸 읽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피라미드 스테이지 위에서 위대한 밴드를 조우하기 위해서는 일군의 광기어린 관객을 견뎌야 하고, 끔찍한 상태에 직면한 화장실도 참아야 하며, 지루한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축제의 마지막과도 대면해야 한다. 무엇보다 음악적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는 이상주의가 세월 속에서 퇴색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3일간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페스티벌을 반영하듯 세 부분으로 나뉜 영화 전체를 관통할 만한 무엇인가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벌거벗고 춤을 추거나 아무 데나 오줌을 갈기는 관중, 마약에 취한 채 무대에 오르는 밴드들, 배타적인 현지인과 무례한 외지인…. 축제를 둘러싼 모든 것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콜라주 속에서 관객이 어느 순간 헤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온통 비슷한 모양의 텐트로 가득한 벌판을 헤매며 “그러니까 우리 텐트가 예전 그 장소에 있는 게 확실해?”라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는 영화 속 한 남자와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바로 축제의 일환이다. 그러한 혼란이 싫다면 TV를 통해 정제된 축제를 구경하면 그만이다....'

진짜! 정말! 드디어! 바로 그 <글래스톤베리> 이번주 개봉을 한다.
나의 PULP는 이 <글래스톤베리>로 때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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