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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ag : 'peace'

<시맨틱 웹>의 저자, 김중태 선생도 같은 말씀을 하셨지만, 개인적으로도 국내 상용사이트 중 가장 잘 설계되었고 나름 진보한 웹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알라딘'에서 블로그 수익프로그램을 시작했다는 것을 이제 알고 나서,  이것 저것 둘러보고 테스트 해보고 있는 중이다. (바로 밑의 '두 도시 이야기'가 바로 그것.)

 

알라딘과 같은 '컨텐츠 베이스드 커뮤니티 서비스(contents based community)'류의 서비스 사이트사에서 노동을 해 보고 싶은 것이 소위 두리뭉실한 웹기획자라는 커리어로 첫발을 디뎠을 때부터의 바램이었는데, 대부분의 회사에서 이 넘의 웹기획자라는 타이틀은 너무도 만만하게 사용되는지라 웹기획의 장인으로 나아가는 지난한 자기 계발을 닦아가는  전문성으로부터는 점점 멀어져 가고 이것 저것 떠맡다 보니  어설프게 비즈니스 플래너, 또는 매니지먼트를 한답시고 에너지를 (그야말로) 소진하고 이 덧없는 세월에 이르렀다.

어쩌면 이미 웹기획자라는 타이틀과는 작별을 고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이제야) 든다.

그래도 알라딘의  이러한 시도들은 어쨌든 웹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있어 많은 자극을 주는 게 사실인데 이 모든 개발상의 이슈를 하나 하나 습득하는데에는  내가  벌써 노후하다는 생각이 든다.

 

휴우.. 또 서두가 길었다..  본론이라함은.. 그냥 이런 저런 생각에 알라딘을 뒤져보다, 알라딘에 딱 한 번 등록한 적이 있는 마이리뷰가 있어 이 곳에 옮겨 보는 일이다...

요즘. 내 안과 내 밖의 '평화 peace' 라는 태그에 유독 마음이 갈하므로..

 

사과나무 아래서 너를 낳으려 했다
시게노부 후사코 지음, 최순육 옮김/지원북클럽(하얀풍차)

 

평화에 대한 인간적인 이해를 돕는 따뜻한 책  

사과벌레 2003-08-18 01:07 


  '... 사람들이 대를 이어서 살아간다는 것, 그런 인간 드라마가 만드는 역사 속에 개인은 비록 작은 존재일지라도 역사의 대를 이어가는 한 몫을 한다고. 사람은 누구나 말할 수 없고 글로 쓸 수 없는 드라마를 엮으면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역사의 되풀이 과정을 겪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

<사과나무 아래서 너를 낳으려 했다> '기나긴 역사 속의 작은 존재' 중...

<사과나무 아래서 너를 낳으려 했다> 전후 일본 적군파 테러리스트로 긴머리 휘날리며 악명 높던 국제적 테러를 자행, 지명수배범이었던 후사코가 일본에서 체포된 후 감옥에서 써내려간 딸에게 남기는 자전적 회고담이다. 반나절이면 읽어갈만한 쉬운 문체로 쓰여졌는데, 난 이 책이 내가 읽고 보았던 어느 책이나, 영화보다도 평화에 대한 인간적인 이해를 돕는 따뜻한 책이라 생각된다. 적군파들은 일본 내에서의 혁명이 불가능하리라고 판단..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무장투쟁을 통해서 혁명을 이루려는 일군의 혁명 조직이다.

 

이 책 어디에도 혁명에 대한 '이론적'인 선동은 나와있지 않다. 긴 세월 동안 이국땅에서 '변화' 를 갈망하기 위해 투쟁했던 후사코는 '친절은 강인함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상생'의 원리로 나아가게 된다. 아이에게 일본 국적을 주기 위해 체포될 줄 을 알면서 기나긴 이국에서의 투쟁활동을 마감하고 자진해서 일본으로 귀국을 감행한 그녀의 삶은 너무도 투명하고 순수하다. 혁명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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