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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타 시게코 [보지 그림]

구보타 시게코Shigeko Kobota [보지 그림Vargina painting],1965

 

여성과 미술: 열 가지 코드로 보는 미술 속 여성. 주디 시카고, 에드워드 루시 스미스 지음. 아트북스 펴냄.

p171.

 

이 퍼포먼스에서 구보타 시게코는 빨간색 물감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왕에 빨간 색을 썼다면, 생리혈을 쓰지 않고 붓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업한 이유는 뭘까?

제어하기 힘들어서일까? 아니면 여성성이 너무 드러나는 것이 싫었던 걸까?

 

4월 30일:

구보타 시게코의 퍼포먼스에 대한 맥락설명을 찾음.

 

미술과 페미니즘 (헬레나 레킷 엮음.미메시스 발행) 65쪽.

1965년 뉴욕에서 열린 플럭서스 운동의 공공 축제였던 [영원한 플럭스 축제Perpetual Fluxfest]에서 구보타는 하나의 <액션>페인팅을 했다. 잭슨 폴록이 화실 바닥에 페인트를 뚝뚝 흘리던 제작 방식을 빗대는 동시에 그것을 뒤집어 버린 이 작품에 대해, 당시 많은 남성 예술가들은 거부감을 보였다. 구보타는 커다란 종이를 바닥에 깔고 속옷 가랑이에 붓을 달고 나아가면서 붉은 붓 자국을 남겼다. 이것은 의도적으로 <여성적>인 몸짓 그림의 과정을 창조한 것으로, 여성 육체 중 창조의 핵심인 곳에서 흘러나오는 그 그림은 <사정>하듯 던지고 떨어뜨리고 흩뿌리는 그림과는 대조를 이룬다. 또 구보타는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초 알몸의 여성들을 <인간 붓>으로 사용했던 이브 클랭의 해프닝을 패러디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성기를 새김의 근원으로 사용하면서 서양 문화에서 여성 생식기의 의미에 질문을 던진다. 서양 문화에서 여성의 음부는 프로이트에 의해 (남근이) <결여>된 곳으로 해석되었으며 이 <결여>로 인해 여성은 언어, 시각 기호, 몸짓을 통한 타당한 표현이 불가능하다고 인식되어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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