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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조형예술과에 입학. 기초과정 피마름.

2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6/04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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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5/22
    스킵 아놀드 [전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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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불[화엄]과 비토 아콘치[트레이드맑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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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영 [나를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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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4D엎어야겠다.

 

모터/ 롤러(감개)/벨트 의 구성으로 간단히만 생각하고 있던 나. ( 이전방문을 통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 모터가 2만원 정도면 구매가능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5만원 예산계획을 신봉하고있었다. 이전방문에서도 정확한 설계없이 왔다고 혼났다.. )

 

그리고 오늘 청계천에서는

벨트를 일단 63센티짜리를 맞춰달라고 하고. 평균 여성의 생리주기가 28일에 3-5일이라고 하는데, 실제생리일을 4일로 잡아 28 나누기 4하면 7이 나온다. 공의 둘레 9센티 곱하기 7을 하면 공이 28바퀴 돌 동안 벨트가 4바퀴 돌 수 있다. (계산 처음부터 가르쳐준 곰 고맙쿠) 롤러(감개)와 모터를 보러 갔다. 롤러의 지름, 롤러와 모터가 초당 몇회전하게 할지는 제품을 보고 결정하기로 함. 3.2초에 한 바퀴 돌게 해주세요 보다 몇초에 한번 도는 기성품을 사려 했던 것이다.

 

 

벨트를 돌릴 롤러(감개) 를 플뢰/플리/프리? 라고 한다는데 가게를 못찾아 헤매고 있었다.

누가 나를 잡으시더니 뭐가 필요하냐고 묻고 학생들이 다 우리집에서 과제해간다며 데려가셨다.

당당하게 괜찮아요 혼자 찾을수 있어요 하기엔 청계천의 포스에 이미 얼어버린 상태.  

이분의 좌판에서 모터와 톱니바퀴처럼 생긴 롤러를 보고 이분 말씀 "글쎄, 대도 맞춰야 할 거 아냐?" 라고

더 깊숙한 골목 철공집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한참 동안 장치 수치들 갖고 (롤러의 너비, 지름, 롤러의 중심에서 다른 롤러의 중심까지 몇센티가 나오는가, 롤러의 회전과 모터의 회전은 몇초에 한번도는 것으로 할것인가) 의논을 하다 철공집 아저씨가 "학생이라도 25만원은 줘야하는데"라고 운을 떼신 순간

 

꿈에서 깨어난 기분. 갓.  

 

모터 (약2만원)

모터를 돌릴 축을 지지할 베어링이 각 2만원 (장치 구성상 적어도 3개필요)

모터 자체를 지지해줄 대 (주로 철판을 구부려서 쓰나보다) 가 약 2만원

거기다 벨트비용과 인건비를 더해 25만원을 청구하셨다.

 

아.

이럴수가. 저기요. 25만원?????!!!!!!!!!!

 

   

일단 이 골목을 빠져나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는  철공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고 (...)

 

 더 시간이 지나서는 졸업때 하자 이프로젝트..하하하하하하하ㅠㅜ 라고 생각을.

 

병신놀이를 할 시간이 없건만 급할수록 이런다.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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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 아놀드 [전시중]

스킵 아놀드Skip Arnold 전시중On Display 1993.

132*48*72cm

Acrylic box, steel stand, the artist (웃겨 ㅜㅠ) 

 

91쪽.The Artist's Body/ Tracey Warr/ Phaidon

 

 

전시되는 신체. 아타김의 박스는 여기서 온 걸까 하고 살짝 궁금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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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화엄]과 비토 아콘치[트레이드맑스]

 

이불의 [화엄]. 강태희가 쓴 [How Do You Wear Your Body? 이불의 몸 짓기] 231쪽.

 

비토 아콘치가 몸에 가한 행위-물어뜯기-나 이불이 생선:몸에 가한 행위-시퀸 달기- 가 어떤 가학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남자 작가와 여자 작가로서 다르게 읽히는 부분이 재미있다.

    

 

비토 아콘치 Vito Acconci. [Trademarks],1970,뉴욕.  

 119쪽.The artist's body/ Tracey Warr/ Phi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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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르 브르통 [근대성과 육체의 정치학]

다비드 르 브르통/ [근대성과 육체의 정치학] /홍성민 옮김./ 동문선 펴냄

 

--결국 몸에 관한 지식은 몸이 자연이나 다른 인간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결정짓는 일정한 가치 체계라고 할 수 있다.

 몸에 관련된 표상과 지식들은 사회적 지위와 세계관에 깊이 예속되어 있다. 특히 세계관에 있어서는 구체적으로 인간을 정의하는 방식에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 몸은 상징적 구조물이지 그 자체로서의 실체는 아니다.그러므로 몸은 사회마다 야릇하고, 괴상하고, 모순된 특징과 의미가 부여되는 무수한 표상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17-18쪽.

 

그러니까 여성의 몸을 정의하는 방식이, 여성이 사회적 그물망 안에서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그런.   ..'위치를 결정짓는다' 라는 어감이 좋다. 어떤 상하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위치이동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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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스케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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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희 [How Do You Wear Your Body?-이불의 몸 짓기]

미술속의 여성/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엮음/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219~248쪽

강태희 [How Do You Wear  Your Body?-이불의 몸 짓기]

 

"소재로서 몸이 연결되어야 주제가 가장 잘 다루어질 수 있으며, 몸은 모든 사회, 역사, 문명과 문화의 사이트로서 발언하기 가장 좋은 대상"이라고 말하는 이불의 몸은 한 마디로 '발언하는' 몸이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두 가지 중요한 논의의 대상이 된다. 첫째는 그가 그려 내고 있는 여성 몸의 위상이고, 둘째는 그런 몸의 정치적 함의이다. 다시 말하면 전자는 그 몸의 궤적을 가늠해 보는 일이고, 후자는 그것이 근자의 몸 담론이나 사이버페미니즘과 어떤 접점을 이루는지를 파악하는 일이 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그의 발언이 우리 몸의 현실을 얼마나 의미 있게 조명하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

 

이 와중에서 여성의 몸은 더욱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자고로 몸은 정신에 비해 늘 주변화되어 왔지만, 그와 좀더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온 '부족한' 인간으로서 여성의 몸은 넘치거나 새는 예측 불허이자 규제 불능의 대상으로 비이성과 열등의 징표였다. 여성이라는 토포스가 비정상의 기호이자 차이가 열등성의 함의를 띠게 되어 서구 과학 담론에 항존해 온 것은 기실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경계를 넘는 과잉 때문에, 남성적 통일성을 결여한 결핍 때문에, 또한 모호함, 비결정성, 혼합, 과도기적 중간 과정 등의 특성으로 인해 괴물의 영역에 자리해 왔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당대의 생명공학은 출산을 하이테크 사건으로 만들어 여성을 소외시키고 있다.

 

인체의 모든 비천함의 원천이자 '몸 자체'로 여겨졌던 여성에게 사회적 관계의 경험과 효과는 육체적 현상이므로, 차별과 억압은 몸에 구현된다는 각성이 대두된 바로 이 시점에 여성성의 구성에 테크놀로지가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것은 대대로 테크노포비아의 혐의를 받아 온 여성에게는 이중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이성적인] 서구 과학에 의해 여성의 몸은 쉽게 다루어지곤 한다. 히스테리가 여성만의 병으로 여겨졌던 것이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과학은 어떻게 여성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내 작업에 있어, 생리에 관한 관찰을 어떻게 과학적 증언 외의 [다른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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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웰웨스 [월경]

캐서린 엘웨스, 월경[menstruation], 1979년.

미술과 페미니즘[ART AND FEMINISM], 엮은이 헬레나 레킷, 발행처 미메시스,130쪽.

130쪽:

이 퍼포먼스 작품은 작가의 월경 기간에 맞추어 런던의 슬레이드 미술 학교에서 3일간 공연되었다. 1980년에는 런던의 현대 미술원에서  [시간에 관하여] 전시회 때 다시 소개되었다. 엘웨스는 월경혈이 선명히 보이도록 흰색 옷을 입고, 앞면에 유리를 댄 흰색 상자 같은 방에서 지냈다. 그녀는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받고 벽과 유리에 글로 답했다. 이 작품은 문화 형태의 권위를 월경에 부여해 예술의 맥락 안에 놓음으로서, 월경을 하나의 은유적 틀로 재편하려는 의도였다.

 

 <요즘 나의 작품은 기록되기 이전의 대화, 즉 독백과 교감하는 살아 있는 요소로서 나의 존재를 다룬 것이다. 나는 변화하는 정체성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감으로서 다양한 관찰자/청취자를 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방법으로 그녀/그에게 작품 안에서의 자유를 허락함으로써, 일련의 동일시 또는 추론으로 <이야기>를 완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를 매개로 해서, 기억 환상 투사는 너울거리는 연속적 이미지가 되어 떠오른다. 그 작품들은 내가 같은 세대의 많은 여성들과 공유하는 사회적 심리적 위치를 반영하는 것이다. 내가 물려받았던 가치 체계는 1970년대 들어 성장한 여성 운동의 의식에 의해 흔들리게 되었다. 나는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에술가로서 나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구질서에서 나를 해방시킬 가능성을 보았다. ...나는 현재의 갈등을 실행 가능한 미래로 가는 다리로 이해하기 위해, 과거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 위에 내 작품의 기초를 놓는다. >  -캐서린 엘웨스, [섬세한 가닥들Each Fine Strand], 198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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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밀턴 [악담]

perfomance : live art since 1960/roselee goldberg/ Harry N. abrams,Inc./115p.

 Ann Hamilton/ malediction 1992.

 

malediction 을 일단 악담이라고 달아놨는데 맞을지 모르겠다. 저주 악담 비방 욕 등의  뜻이란다.

앤은 입에다 진흙덩어리를 담고 입안의 자국을 새겨서 큰 바구니에 넣었다. 수시간씩 일주일 가량 진행.

신체성을 갖고 재료와 소통하는 것이 내 시간장치 기획안 1과 맞물리는 곳이 있는 것 같아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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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장치 기획서 2안

 

[여성의 시간]


주기, 분비물


1)목적

여성 신체의 작동과 시간성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시각화한다.


2)의도 

여성의 신체는 남성의 신체와 달리 생리라는 과정을 거친다. 생리는 출산과 관련되어 있는데, 가임기의 여성이 임신하지 않을 경우 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제스테론- 분비가 줄어들어 자궁 내막이 벗겨져 일어난다. 자궁내막 조직과 피, 자궁 표면의 혈청액 등이 자궁 조직의 수축으로 밀려나오는 현상이다. 평균적으로 28일 간격으로 3-5일 지속된다고 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거나 겪었거나 겪게 되는 현상이지만, 생리에 대한 경험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생리는 지나치게 거대화되거나 파편화된 관점에서 읽히곤 한다. 시간이 흐르는 방식의 하나로서, 주기적인 신체변화인 생리를 관찰해보려 한다. 


3)진행

-기본

하얀 공이 굴러다닌다. 28바퀴째를 돌았을 때 공에는 빨간 빛이 돈다. 29번째는 핑크, 30바퀴째는 오페라, 31바퀴째는 레드, 32바퀴째는 오페라, 33바퀴째는 연한 핑크로 색깔이 변한다. 33바퀴를 돌고 나면 하얗게 변하며 다시 회전수를 세기 시작한다. (28일 간격으로 5일 생리를 했을 경우의 표본)

색깔이 변하는 공을 여러 개 준비한다. (33일 간격으로 4일 생리하는 경우, 40일 경우로 7일 생리하는 경우, 25일 간격으로 5일 생리하는 경우 등등등) 투포환 정도의 크기의 공이 바닥에 굴러다님으로서 마치 꽃밭처럼 보이는 효과를 낳는다.    

+

표본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① 작가 자신의 생리주기로 표본을 삼을 수 있다. (08년 1월의 생리 간격과 기간, 08년 2월의 생리 간격과 기간 등등)

② 관객의 생리주기를 표본화한다. (각자 다른 이들의 생리주기가 함께 존재하게 된다)


4) 적당한 크기의 고무공을 사서 반으로 가른다. 꼬마전구와 건전지로 작동하는 발광기, 몇바퀴를 돌았는지 셈할 수 있는 센서, 투명 아크릴판 필요.   

고무공 10개: 3000원*10 3만원(연식야구공 12개 9900원, 옥션)(짐볼 85센티 1개 55백원, 옥션)

발광기 10개: 2000원*10 2만원 

센서 10개: (약)5000원*10 5만원

투명 아크릴판 2000원*10 2만원 

추정 예산 약 12만원


 4)참고

www.blog.jinbo.net/aneod 분류 [녀성의시간] 리서치 및 사고발전과정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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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나를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정지영 [나를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월간 말, 2007년 9월호. 228-229쪽.

 

..(중략)..

..생리전 증후군(PMS)은 특정 명을 지칭하는 병명이 아니라 생리 7일~10일 전부터 증세가 나타나 생리가 시작되면 사라지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통칭한다. 증세에 따라 150여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가임여성 75%이상이 경험한다. 분당 서울대 병원 연극팀은 가임기 여성 8%, 그러니까 거의 10명 중 1명 꼴로 정상적인 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증세를 겪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생리전 증후군의 증세는 주로 두통과 불면증, 졸도, 심한 우울상태이고, 감기몸살과 비슷한 전신근육통, 여드름, 변비나 설사 등 소화기 계통의 어려움, 체중 증가, 복부 팽만, 과도한 수면, 폭식 등이다. ..심하면 도벽은 물론 자살충동까지 일으킬 수 있다.

 

..생리전 증후군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지 40~50여년에 불과하고 아직 정확한 원인진단이나 치료약은 없다. 다만 배란기 호르몬의 영향, 영양섭취의 문제로 설명되며 한의학적으로는 어혈이나 울체 형성 등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것으로 진단한다. 특히 30대 중반 이후 눈에 띄게 나타나 갈수록 심해지며 자궁 근종, 자궁내막증 등 자궁 내 질환이 있을 경우 더욱 심해잘수 있다. 환경호르몬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인식이다. 많은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고백하는 것이 '절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파도처럼 밀려드는' 감정변화이다. 따라서 억지로 감정을 조절하려고 하거나 그렇지 못한 스스로를 질책할 필요가 없다. 적극적으로 주변의 양해를 얻고 혼자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중략)

 

-

캐롤 타브리스는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도서출판 또하나의 문화]에서, (정지영이 쓴 위의 기사에서도 보이듯이) 불면증/과 과도한 수면/등 서로 반대되는 증상이 같은 분류로 묶이는 것을 문제점으로서 지적한다. 너무 광범위한 증상-현대인이라면 누구쯤 하나씩은 갖고 있는 -들이 생리전증후군의 증상으로 분류됨으로서,  여성의 사회진출을 오히려 막는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문제가 있다. 그러니 남성들이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러나 나는 이것이 남성과 여성의 사이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남성의 몸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제도가 여성의 몸 체계를 받아들이는 시기에 혼란이 일어나는 것 뿐이라고. 여성들이 가진 것은 문제점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신체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생리공결제에 대한 이야기를 미술과 인문학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교수님은 "동성 결혼이 제도로 편입되는 걸 반대하는 사람도 있어. 이성애가 주류인 상황에서 동성애가 하나의 특수 분파로서만 남는 것이 문제라는 거지. 정희진 씨는 그런 맥락에서 반대한 게 아닐까?"라고 하셨다.  

 

그러나 내 입장에 대입하여 생각해보자면- 대안학교로 치환하여 생각해보면- 나는 대다수의 대안학교가 교육부 소속으로 인가가 나길 원한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정공급은 큰 매력이다. 지금같이 싼 월급으로는 교육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가를 받음으로서 교육부로부터 오는 피드백들(대안학교측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방향도 있을테다. 교과서 진도는 제대로 맞춰달라 등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측면도 생길 것이다.  대안교육을 실시하려 애쓰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이란 어떤 방향일 것인가에 대해서. 인가를 받지 않는 대안학교는 왜 그러한지 스스로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그만큼의 내실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려 애써야 할 것이고.

 

동성결혼도 마찬가지로 지금 이성애자들의 결혼이 갖는 여러 장점들(보험상의 문제, 보호자 법적 귀속 문제-병원 등에서 동성 파트너가 자신의 파트너 수술동의서에 사인할 수 없는 사례와 같은- 등등)을 빨리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 다음에 대안적 가족 시스템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리에 관한 현상들이 제도적으로 편입되는 것이 나는 옳다고 본다. 생리에 관한 현상들이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제도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여성이라는 계층의 사회적 욕구를 반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개인의 욕구들을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느냐 에 대한 문제에서, 여성학은 생리전 증후군과 생리공결제 등을 잘 관찰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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