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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4/30
    강태희 [How Do You Wear Your Body?-이불의 몸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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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4/30
    캐서린 웰웨스 [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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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4/29
    앤 해밀턴 [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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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04/24
    학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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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8/04/24
    시간장치 기획서 2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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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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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8/04/23
    캐롤 타브리스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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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8/04/20
    시간장치 기획서 2안을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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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8/04/20
    에밀리 마틴 [여성의 몸에 관한 의학적 비유:월경과 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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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8/04/19
    moo [달돌이], [운동화] (2)
    무성한털

강태희 [How Do You Wear Your Body?-이불의 몸 짓기]

미술속의 여성/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엮음/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219~248쪽

강태희 [How Do You Wear  Your Body?-이불의 몸 짓기]

 

"소재로서 몸이 연결되어야 주제가 가장 잘 다루어질 수 있으며, 몸은 모든 사회, 역사, 문명과 문화의 사이트로서 발언하기 가장 좋은 대상"이라고 말하는 이불의 몸은 한 마디로 '발언하는' 몸이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두 가지 중요한 논의의 대상이 된다. 첫째는 그가 그려 내고 있는 여성 몸의 위상이고, 둘째는 그런 몸의 정치적 함의이다. 다시 말하면 전자는 그 몸의 궤적을 가늠해 보는 일이고, 후자는 그것이 근자의 몸 담론이나 사이버페미니즘과 어떤 접점을 이루는지를 파악하는 일이 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그의 발언이 우리 몸의 현실을 얼마나 의미 있게 조명하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

 

이 와중에서 여성의 몸은 더욱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자고로 몸은 정신에 비해 늘 주변화되어 왔지만, 그와 좀더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온 '부족한' 인간으로서 여성의 몸은 넘치거나 새는 예측 불허이자 규제 불능의 대상으로 비이성과 열등의 징표였다. 여성이라는 토포스가 비정상의 기호이자 차이가 열등성의 함의를 띠게 되어 서구 과학 담론에 항존해 온 것은 기실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경계를 넘는 과잉 때문에, 남성적 통일성을 결여한 결핍 때문에, 또한 모호함, 비결정성, 혼합, 과도기적 중간 과정 등의 특성으로 인해 괴물의 영역에 자리해 왔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당대의 생명공학은 출산을 하이테크 사건으로 만들어 여성을 소외시키고 있다.

 

인체의 모든 비천함의 원천이자 '몸 자체'로 여겨졌던 여성에게 사회적 관계의 경험과 효과는 육체적 현상이므로, 차별과 억압은 몸에 구현된다는 각성이 대두된 바로 이 시점에 여성성의 구성에 테크놀로지가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것은 대대로 테크노포비아의 혐의를 받아 온 여성에게는 이중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이성적인] 서구 과학에 의해 여성의 몸은 쉽게 다루어지곤 한다. 히스테리가 여성만의 병으로 여겨졌던 것이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과학은 어떻게 여성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내 작업에 있어, 생리에 관한 관찰을 어떻게 과학적 증언 외의 [다른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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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웰웨스 [월경]

캐서린 엘웨스, 월경[menstruation], 1979년.

미술과 페미니즘[ART AND FEMINISM], 엮은이 헬레나 레킷, 발행처 미메시스,130쪽.

130쪽:

이 퍼포먼스 작품은 작가의 월경 기간에 맞추어 런던의 슬레이드 미술 학교에서 3일간 공연되었다. 1980년에는 런던의 현대 미술원에서  [시간에 관하여] 전시회 때 다시 소개되었다. 엘웨스는 월경혈이 선명히 보이도록 흰색 옷을 입고, 앞면에 유리를 댄 흰색 상자 같은 방에서 지냈다. 그녀는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받고 벽과 유리에 글로 답했다. 이 작품은 문화 형태의 권위를 월경에 부여해 예술의 맥락 안에 놓음으로서, 월경을 하나의 은유적 틀로 재편하려는 의도였다.

 

 <요즘 나의 작품은 기록되기 이전의 대화, 즉 독백과 교감하는 살아 있는 요소로서 나의 존재를 다룬 것이다. 나는 변화하는 정체성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감으로서 다양한 관찰자/청취자를 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방법으로 그녀/그에게 작품 안에서의 자유를 허락함으로써, 일련의 동일시 또는 추론으로 <이야기>를 완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를 매개로 해서, 기억 환상 투사는 너울거리는 연속적 이미지가 되어 떠오른다. 그 작품들은 내가 같은 세대의 많은 여성들과 공유하는 사회적 심리적 위치를 반영하는 것이다. 내가 물려받았던 가치 체계는 1970년대 들어 성장한 여성 운동의 의식에 의해 흔들리게 되었다. 나는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에술가로서 나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구질서에서 나를 해방시킬 가능성을 보았다. ...나는 현재의 갈등을 실행 가능한 미래로 가는 다리로 이해하기 위해, 과거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 위에 내 작품의 기초를 놓는다. >  -캐서린 엘웨스, [섬세한 가닥들Each Fine Strand], 198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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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밀턴 [악담]

perfomance : live art since 1960/roselee goldberg/ Harry N. abrams,Inc./115p.

 Ann Hamilton/ malediction 1992.

 

malediction 을 일단 악담이라고 달아놨는데 맞을지 모르겠다. 저주 악담 비방 욕 등의  뜻이란다.

앤은 입에다 진흙덩어리를 담고 입안의 자국을 새겨서 큰 바구니에 넣었다. 수시간씩 일주일 가량 진행.

신체성을 갖고 재료와 소통하는 것이 내 시간장치 기획안 1과 맞물리는 곳이 있는 것 같아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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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장치 기획서 2안

 

[여성의 시간]


주기, 분비물


1)목적

여성 신체의 작동과 시간성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시각화한다.


2)의도 

여성의 신체는 남성의 신체와 달리 생리라는 과정을 거친다. 생리는 출산과 관련되어 있는데, 가임기의 여성이 임신하지 않을 경우 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제스테론- 분비가 줄어들어 자궁 내막이 벗겨져 일어난다. 자궁내막 조직과 피, 자궁 표면의 혈청액 등이 자궁 조직의 수축으로 밀려나오는 현상이다. 평균적으로 28일 간격으로 3-5일 지속된다고 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거나 겪었거나 겪게 되는 현상이지만, 생리에 대한 경험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생리는 지나치게 거대화되거나 파편화된 관점에서 읽히곤 한다. 시간이 흐르는 방식의 하나로서, 주기적인 신체변화인 생리를 관찰해보려 한다. 


3)진행

-기본

하얀 공이 굴러다닌다. 28바퀴째를 돌았을 때 공에는 빨간 빛이 돈다. 29번째는 핑크, 30바퀴째는 오페라, 31바퀴째는 레드, 32바퀴째는 오페라, 33바퀴째는 연한 핑크로 색깔이 변한다. 33바퀴를 돌고 나면 하얗게 변하며 다시 회전수를 세기 시작한다. (28일 간격으로 5일 생리를 했을 경우의 표본)

색깔이 변하는 공을 여러 개 준비한다. (33일 간격으로 4일 생리하는 경우, 40일 경우로 7일 생리하는 경우, 25일 간격으로 5일 생리하는 경우 등등등) 투포환 정도의 크기의 공이 바닥에 굴러다님으로서 마치 꽃밭처럼 보이는 효과를 낳는다.    

+

표본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① 작가 자신의 생리주기로 표본을 삼을 수 있다. (08년 1월의 생리 간격과 기간, 08년 2월의 생리 간격과 기간 등등)

② 관객의 생리주기를 표본화한다. (각자 다른 이들의 생리주기가 함께 존재하게 된다)


4) 적당한 크기의 고무공을 사서 반으로 가른다. 꼬마전구와 건전지로 작동하는 발광기, 몇바퀴를 돌았는지 셈할 수 있는 센서, 투명 아크릴판 필요.   

고무공 10개: 3000원*10 3만원(연식야구공 12개 9900원, 옥션)(짐볼 85센티 1개 55백원, 옥션)

발광기 10개: 2000원*10 2만원 

센서 10개: (약)5000원*10 5만원

투명 아크릴판 2000원*10 2만원 

추정 예산 약 12만원


 4)참고

www.blog.jinbo.net/aneod 분류 [녀성의시간] 리서치 및 사고발전과정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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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나를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정지영 [나를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월간 말, 2007년 9월호. 228-229쪽.

 

..(중략)..

..생리전 증후군(PMS)은 특정 명을 지칭하는 병명이 아니라 생리 7일~10일 전부터 증세가 나타나 생리가 시작되면 사라지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통칭한다. 증세에 따라 150여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가임여성 75%이상이 경험한다. 분당 서울대 병원 연극팀은 가임기 여성 8%, 그러니까 거의 10명 중 1명 꼴로 정상적인 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증세를 겪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생리전 증후군의 증세는 주로 두통과 불면증, 졸도, 심한 우울상태이고, 감기몸살과 비슷한 전신근육통, 여드름, 변비나 설사 등 소화기 계통의 어려움, 체중 증가, 복부 팽만, 과도한 수면, 폭식 등이다. ..심하면 도벽은 물론 자살충동까지 일으킬 수 있다.

 

..생리전 증후군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지 40~50여년에 불과하고 아직 정확한 원인진단이나 치료약은 없다. 다만 배란기 호르몬의 영향, 영양섭취의 문제로 설명되며 한의학적으로는 어혈이나 울체 형성 등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것으로 진단한다. 특히 30대 중반 이후 눈에 띄게 나타나 갈수록 심해지며 자궁 근종, 자궁내막증 등 자궁 내 질환이 있을 경우 더욱 심해잘수 있다. 환경호르몬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인식이다. 많은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고백하는 것이 '절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파도처럼 밀려드는' 감정변화이다. 따라서 억지로 감정을 조절하려고 하거나 그렇지 못한 스스로를 질책할 필요가 없다. 적극적으로 주변의 양해를 얻고 혼자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중략)

 

-

캐롤 타브리스는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도서출판 또하나의 문화]에서, (정지영이 쓴 위의 기사에서도 보이듯이) 불면증/과 과도한 수면/등 서로 반대되는 증상이 같은 분류로 묶이는 것을 문제점으로서 지적한다. 너무 광범위한 증상-현대인이라면 누구쯤 하나씩은 갖고 있는 -들이 생리전증후군의 증상으로 분류됨으로서,  여성의 사회진출을 오히려 막는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문제가 있다. 그러니 남성들이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러나 나는 이것이 남성과 여성의 사이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남성의 몸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제도가 여성의 몸 체계를 받아들이는 시기에 혼란이 일어나는 것 뿐이라고. 여성들이 가진 것은 문제점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신체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생리공결제에 대한 이야기를 미술과 인문학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교수님은 "동성 결혼이 제도로 편입되는 걸 반대하는 사람도 있어. 이성애가 주류인 상황에서 동성애가 하나의 특수 분파로서만 남는 것이 문제라는 거지. 정희진 씨는 그런 맥락에서 반대한 게 아닐까?"라고 하셨다.  

 

그러나 내 입장에 대입하여 생각해보자면- 대안학교로 치환하여 생각해보면- 나는 대다수의 대안학교가 교육부 소속으로 인가가 나길 원한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정공급은 큰 매력이다. 지금같이 싼 월급으로는 교육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가를 받음으로서 교육부로부터 오는 피드백들(대안학교측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방향도 있을테다. 교과서 진도는 제대로 맞춰달라 등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측면도 생길 것이다.  대안교육을 실시하려 애쓰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이란 어떤 방향일 것인가에 대해서. 인가를 받지 않는 대안학교는 왜 그러한지 스스로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그만큼의 내실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려 애써야 할 것이고.

 

동성결혼도 마찬가지로 지금 이성애자들의 결혼이 갖는 여러 장점들(보험상의 문제, 보호자 법적 귀속 문제-병원 등에서 동성 파트너가 자신의 파트너 수술동의서에 사인할 수 없는 사례와 같은- 등등)을 빨리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 다음에 대안적 가족 시스템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리에 관한 현상들이 제도적으로 편입되는 것이 나는 옳다고 본다. 생리에 관한 현상들이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제도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여성이라는 계층의 사회적 욕구를 반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개인의 욕구들을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느냐 에 대한 문제에서, 여성학은 생리전 증후군과 생리공결제 등을 잘 관찰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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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타브리스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

캐롤 타브리스 지음,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 도서출판 또하나의 문화 펴냄

4. 몸에 대한 오진

월경 전 증후군, 월경 후 증후군, 그 밖의  정상적인 병 P141~182

 

캐롤 타브리스는 월경 전 증후군 (PMS)을 만들어진 병이라고 본다. 월경에 따른 여성의 자연스런 신체변화를 병으로 만듦으로서 제약회사는 또다른 시장을 개척했고, 여성이 [환자]임을 부각시킴으로서 남성보다 뒤쳐진다는 것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 경우에는 생리 때문에 실질적인 고통을 겪는다.(나는 생리통이 심한 편인데) 그래서 생리 전, 후 실질적으로 몸이 아프다. 캐롤 타브리스는 소수의 고통을 다수의 고통으로 치환시키지 말라고 이야기하지만, 이것이 내가 선택한 고통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생리통은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고통이며 여성은 분명히 제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 아픔에 대한 피드백이 정도에 따라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아픔이 실재한다는 것, 그에 따른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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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장치 기획서 2안을 위한 준비

 

 

►왜 시간장치- 생리?

 

나: 분명히 여성의 몸과 남성의 몸은 다르다.   

그러나 우리가 그 차이를 너무 쉽게 인정하거나 아니면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사실들이 간과된다. 

간과하고 넘어가는 지점들을 다시 짚어 줄 수 있는 작업이 됐음 좋겠다.

 

생리 공결제에 대한 논란도, 어쨌든 생리 때문에 가장 힘든 사람들이 주도권을 쥐어야 제도화가 제대로 되는데,  너무 바깥에서만 담론이 형성되니까 더욱더 삼천포로 빠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작년 풀집에서 여성학 강의를 들었는데, 여성학자 정희진 왈, 학교에는 생리공결제보다 교사들에게 성폭력에 관한 지식을  심어 주는 게 더 필요하다고 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성폭력에 관한 지식을 갖고 피드백을 해주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경우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십분 공감하지만 생리 공결제 또한,  분명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생리로 인한 아픔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기 때문에 갖는 특성이기 때문이다. ) 

 

►방법적으로

 

나: 나는 생리라는 걸 즐겁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일단 몸이 너무 아프고. 생리 때는 온 몸에서 피냄새가 나는 기분이다.   

 

그러나 생리라는 것이 작업으로 보여질 때는 또 다른 문제다. 분명히 유쾌하게 갈 수 있다.

 

_:생리를 제어해보자  (기계적 장치 사용)

 

    하얀 판들이 원을 그리며 돈다. 특정한 날짜가 되면 빨간 점이 찍힌다.

1) 실제 생리와 연동하여 생리 양, 생리가 지속되는 기간과 관련짓는다. 생리양이 많은 날은 빨간 점이 많이 찍힌다던가 등. 관객들의 생리에 관한 정보들을 수집하여 기록한다?  

2) 애니메이션 이용? 1초에 일정한 프레임이 돌아가는 애니메이션의 특성과 생리주기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_: 양력아닌 음력과 연결시켜 보자 (2006년 작업 [달돌이]처럼)  

 

1) 용어정립:  생리, 월경, 달거리, 멘스... 어원조사. 언어에 관한 작업? 

2)  음력은 어떤 지점에서 힘을 받는가?  농사를 위한 달력? 혹은 양력의 반대극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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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마틴 [여성의 몸에 관한 의학적 비유:월경과 폐경]

에밀리 마틴(Emily Martin) / 출전:The Women in the body (Beacon Press, 1987) / 김희선 옮김

 

..(중략)..

그러나 우리에게 또다른 종류의 공포는 생산의 결핍, 즉 잘못 사용된 공장, 실패한 사업, 게으른 기계에 관한 것이다. 산업 활동을 분석함에 있어 위너(Winner)는 근대사회에서 과학기술체계의 중지와 붕괴를 '행동장애'로 표현하고 그것을 "궁극적 공포,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피해야만 할 상태"로 묘사했다.

..

월경은 생산에 실패한 생산체계라는 의미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명세서도 안 붙어 있고 쓸모 없고 잘 팔리지도 않고 버려지고 폐기되는 것을 만들어내는, 잘못된 생산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아무리 역겨워도 월경은 흘러나온다. 그릇된 방향으로 간 생산은 우리를 당황과 공포로 사로잡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

실패한 생산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월경에 적용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냉소적인 의미에서 여성이 생리를 할 때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출산을 할 수 없고, 종을 지속시킬 수 없고, 아기와 함께 가정에 안주할 준비가 안되어 있고, 남성의 정자를 성숙시키기 위해 안전하고 따뜻한 자궁도 제공할 수 없다.

..

또다른 교재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이 두 호르몬(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의 급작스런 결핍은 자궁내막의 혈관에 경련을 일으켜, 자궁내막의 표면층으로 흐르는 피의 흐름이 거의 멈추어버린다. 결과적으로, 자궁내막의 표면층으로 흐르는 피의 흐름이 거의 멈추어버린다. 결과적으로, 자궁내막 조직의 상당부분이 죽고 표면이 벗겨져 자궁강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적은 양의 피가 껍질이 벗겨진 자궁내막 벽에서 새어나와, 다음 며칠 동안 약 50그램 정도의 피가 손실된다. 벗겨진 자궁내막 조직과 피, 그리고 껍질이 벗겨진 자궁 표면에서 흐른 상당량의 혈청액, 이 모두를 월경액이라고 하는데, 이는 약 3~5일간 자궁 조직의 수축에 의해 점차 밖으로 밀려난다. 이 과정을 월경이라고 한다.](Guyton, Physiology, P.525)

 

 이 교재의 설명에도 파국으로 치닫는 분해의 이미지, 즉 '멈추어', '죽고' , '껍질이 벗겨져',  '손실되고',  '밀려난다'등의 단어들이 나온다. 

 이것들은 중립적인 단어들이 아니다. 오히려 실패와 분해의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모든 교재가 월경을 묘사함에 있어 그 같은 다량의 부정적인 용어들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인되지 못한 문화적 태도가 그같은 평가적 단어들을 통해 과학적 글 속으로 스며들어 갈 수 있다. 

..

나의 논의에 대한 하나의 반응이 있다면, 그것은 객관적 의미에서 월경은 하나의 붕괴와 퇴화의 과정일 뿐이라고 하는 것이리라. 그것을 묘사하기 위해 특정 단어들이 사용되는 이유는 그 용어들이 실제로 발생하는 일을 묘사하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나는 월경과 근본적으로 유사한, 몸 안의 다른 과정들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반론을 제기하려 한다. 이는 그 과정들도 어떤 내막의 허물 벗겨짐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것도 붕괴와 퇴화의 용어로 묘사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위(胃)의 내막도 정기적으로 벗겨지고 대체되며, 정액도 남성의 여러 관들을 통과할 때마다 떨어져나간 세포물질을 흡수한다.

 위 내막은 소화중 생성되는 염산에 의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위에 인용되었던 교재들에서는 점액의 분비, 점액세포가 위산에게 주는 간벽, 그리고 위 내벽의 정기적인 재생에 강조점이 두어져 있다. 여기에는 퇴화, 쇠약, 퇴보, 복원, 혹은 보다 중립적인 단어인 허물벗음, 벗겨짐, 대체 등과 같은 용어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위액분비의 주된 기능은 단백질의 소화를 시작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위벽은 그 자체가 거의 단백질인 부드러운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위의 표면은 자신이 소화당하지 않도록 특히 잘 보호되어야만 한다. 이런 기능은 위의 모든 부분에서 대단히 풍부하게 분비되는 점액에 의해 주로 수행된다. 위의 전체 표면은 아주 작은 점액세포층으로 뒤덮여 있고, 점액세포는 거의 전체가 점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점액은 위액분비로 인해 위장 벽의 깊은 안쪽층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Guyton,Physiology,p.498-499)

 

생리학 입문서의 이런 설명에는, 강조점이 근육과 위벽의 보호에 두어져 있다. 그것이 월경과 매우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점액세포층이 분명히 지속적으로 벗겨져나간다고는(그래서 소화된다고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비록 내가 참조한 모든 일반 생리학 교재가 월경을 복원을 필요로 하는 분해의 과정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의과대학생들을 위한 전공 교과서에서만은 위 내막에 관해서는 보다 중립적인 용어인 '벗겨짐'과 '재생'으로 묘사하고 있다. 위 내막과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일에 대해, 우리는 부정적 시각으로는 복원을 필요로 하는 붕괴와 쇠퇴로 볼 수 있고, 긍정적 시각으로는 지속적인 생산과 보충으로 볼 수 있다. 같은 동전의 양면, 즉 여성과 남성 둘 다 가지고 있는 위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이 선택되는 반면, 오직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자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선택되는 것이다.

 

..(중략)

 

출처: 여성의 몸,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의 상품화 그리고 저항의 가능성 /조애리 외 옮김/ 한울 펴냄

[여성의 몸에 관한 의학적 비유: 월경과 폐경], 에밀리 마틴, p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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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 [달돌이], [운동화]

moo [달돌이] 2006

 

moo [운동화] 2006

 

 

 [운동화]에서 신발끈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은  생리대 봉지를 가로로 길게 잘라 땋아서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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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 [화이트]

두눈 [화이트] 2007

310*210*180(MM) / 생리대, 손톱, 아크릴

 

출처: http://dunu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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